위치도 여의도여서 집에서 가기도 가깝고,

리버뷰로 예약하면 한강과 남산이 보이며,

IFC몰이 연결되어서 날씨가 안 좋을 때에도 편하고,

동급대비 관광객이 적어서 비교적 분위기도 차분하고,

 

뭐 그 외 여러 가지 이유로 콘래드 호텔을 꽤 애용한다.

 

또 시험 삼아서 콘래드 코노소어 1년 멤버십을 가입해서

기왕이면 멤버십 기간 동안 최대한 사용하려는 것도 있고.

(코노소어는 근 1년간 이용해본 결과 혜택이 애매한 듯 싶어

결국 혜택 범주가 더 넓은 힐튼 아너스로 갈아타려 하지만;)

 

평소에는 주로 디럭스룸으로 예약해서 프리 업글을 받는데

이번 남편군 생일 때는 애당초 이그제큐티브로 예약했더니

체크인 과정부터 시작해서 차별점이 있길래, 포스팅 올려봄!

 

 

 

 

◆ 체크인

 

이그제큐티브 예약한 숙박객들은 로비에서 대기할 필요 없이

37층 라운지에서 프라이빗하게 체크인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

원래는 디럭스로 체크인해서 그 다음에 업글해서 몰랐네 이걸.

 

다만, 매번 이러는지는 모르겠고 로비에 체크인 대기가 많으면

그때그때 상황 봐서 유연하게 이그젝 숙박객만 분리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기하겠거니 하다가 얼결에 37층으로 갔지.

 

 

 

 

콘래드의 스카이 라운지, 37그릴&바 옆의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여기에서 체크인도, 이브닝 해피아워도, 조식 뷔페도 진행된다.

 

 

 

 

 

 

체크인할 때 이렇게 웰커밍 드링크까지 내어준다. 오오오.

 

 

 

 

 

 

내친 김에 힐튼 아너스 클럽 카드 만드는 중인 남편군 ㅋㅋㅋ

콘래드 코노소어 멤버십은 딱 올해까지만 쓰는 걸로 합시당~

 

 

 

 

 

 

방에 들어가기 전인데 벌써부터 호텔을 양껏 즐기는 기분!

 

 

 

 

◆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이그젝 예약을 하면 비교적 37층 부근의 고층을 배정받는다.

라운지에 가기 편하기도 하거니와, 창 박의 뷰가 좋은 그런 층.

 

그리고 우리는 콘래드 예약할 때는 뷰가 우선 순위이기 때문에

몇 만원 추가금이 붙더라도 꼭, 필히, 반드시, 리버뷰로 예약함.

 

 

 

 

이 날은 33층 방을 받았다. 언제 봐도 반가운 콘래드의 룸 풍경.

 

 

 

 

 

 

럭키! 이 날 서울의 가을 공기가 꽤 맑아서 이런 풍경을 누렸다!

 

 

 

 

 

 

제법 줌을 땡겨서 바라본 강 건너의 도시, 그 너머의 북한산.

 

 

 

 

 

 

덤으로... 라운지에서 체크인할 때 받은 생일 숙박 와인 :)

 

올해 내 생일에도 숙박했었는데 그때는 디럭스에서 업글이라

37층 체크인이 아니었고, 이런 와인 서비스도 못 받았더랬지;

 

뭐, 이그젝 예약이라고 반드시 챙겨주는 건 또 아닌 것 같은데

아무래도 한갓지게 라운지에서 체크인을 진행시켜주다 보니까

매니저 입장에서도 숙박객 신분증에서 생일을 눈여겨 보거나

이렇게 와인도 따로 챙겨줄 여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여튼, 즐겁게 받아왔으나,

저녁에는 이그젝 라운지에서 주류 무제한 해피아워를 누려서

결국 이 와인은 이 날 못 마시고 집에 들고 왔다는, 그런 후문.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우리가 이그젝 숙박 예약을 하는, 아마도 가장 중요한 이유.

주류 무제한의 라운지 해피아워가 있기 때문! 해피하다 ㅋㅋㅋ

 

음식 무제한의 뷔페는 평소에 굳이 찾아다니는 편이 아니지만

주류 무제한에, 너무 배부르지 않은 사이드 메뉴가 가득 있는

와인 (혹은 기타 주류) 뷔페는 최대로 즐겨줄 자신이 있는지라!

 

 

 

 

맥주, 진, 보드카 그리고 어울리는 믹서들도 구비되어 있지만

다 마시면 결국 뒷끝이 안 좋으니까 대개는 와인에만 집중한다;

 

첫 라운드에 음식과 함께 와인을 종류별로 소량씩 마셔본 후,

개중 가장 마음에 드는 1종에 정착(?)해서 끝까지 그걸로 마심~

 

이 날, 라운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우리를 포함해서 몇 팀은

바로 옆의 37그릴&바 자리로 안내 받았는데 난 그게 더 좋았다.

 

푸드 코너에서 테이블까지의 거리가 다소 불편할 수는 있지만

그 대신에 라운지의 오픈 테이블보다 훨씬 더 아늑한 분위기 :)

 

 

 

 

 

 

음식은 간단하게 몇 가지만 먹어보고 나서는 나초에 정착함...

어차피 고기 요리나 디저트 등에 큰 관심 없어서 난 딱 좋았다.

솔직히 음식이 너무 많으면 술을 즐기는 데에 방해된다고. 후후.

 

이렇게 와인 가득 따라놓고 나초를 바삭바삭 먹으면서 수다 :)

 

 

 

 

 

 

환상적인 침구를 즐기며 푹 잔 뒤에, 조식도 라운지에서 :)

 

2층 제스트 뷔페로 가도 되지만 난 라운지 조식이 더 좋더라.

어차피 우리 둘 다 조식을 뻑적지근하게(?) 먹을 것도 아니고

늘 먹는 아이템이 정해져 있어서 라운지 메뉴로도 충분하거든.

되려 우리는 제스트의 번잡함을 피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

 

우리의 공통 메뉴는 커피 그리고 계란 요리.

남편의 선호 메뉴는 페스츄리와 과일.

나의 선호 메뉴는 오트밀과 치즈.

 

 

 

 

◆ 수영장

 

그리고 덤으로, 내가 평소에 꽤 좋아하는 콘래드의 수영장 이야기.

 

 

 

 

퇴장 시간 직전에 찍어서 겨우 건진, 본연의 한적하고 탁 트인 뷰.

그러나 이 날은 연휴를 낀 주말 숙박이어서 말 그대로... 박터졌다;

원래는 시간대별 선착순 입장인데 연휴 주말에는 그런 거 없는 듯;

 

'진짜 수영을 하고자 하는' 성인에게 최적화된 점이 매력이었건만

여기에 소리 지르고 다이빙하는 아이들과, 통제력 없는 부모들과,

아이 여부를 떠나서 주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사람까지 더하니

키즈풀 있는 여느 수영장보다 훨씬 더 정신없고 시끄러웠다. 흑흑.

비록 천장이 높긴 해도 실내 수영장이라는 점 또한 소음을 가중시킴.

 

평소에는 생일에 맞춰 평일 숙박을 해서 누릴 수 있는 거였어 ㅠㅠ

앞으로 콘래드에 주말 숙박으로 오면 수영장에는 욕심내지 말아야지.

(차라리 아이들이 없는 피트니스 시설을 최대한 즐기는 게 나을 듯!)

 

 

 

 

뭐, 이렇게 수영장에서 이래저래 치이는 바람에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도 만족스러웠던 이그제큐티브 스테이 at 콘래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