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곡물, 디톡스 주스 등을 판매하는

프리미엄 유기농 식품 브랜드 올가니카에서

이번에 디톡스 비건 수프를 새로 출시했는데

 

1일 체험 신청을 받는다길래 냉큼 손을 들었다!

 

사실 난 술도 자주 마시고-_-

딱히 디톡스를 챙길 정도로 정성스럽진 않은데

 

따뜻하게 먹는 + 섬유질 듬뿍 + 식사형의 스프

라는 개념 덕분에 안 그래도 관심 가던 차였거든.

 

디톡스,

라고 하면 대개는 레몬수나 과일즙 등을 생각하는데

솔직히 난 과일을 식사 대용으로는 좀처럼 못 먹겠다.

차고, 시고, 달고... 결국 다른 식사거리가 생각나서...

 

그런데,

따뜻한 채소 수프라면 내 취향에 꽤 잘 맞을 것 같아!

 

올가니카에서 내세우는 키워드는 '클렌즈'라고 한다.

소위 '디톡스'에 해당하는데 어감의 차이가 있는 정도.

 

 

 

 

 

 

1일분은 종류별 색상별 6가지 수프로 구성되어 있고,

각 수프를 3시간에 한번씩 정해진 시간에 데워먹는다.

 

그리고 이 클렌즈 수프를 복용하는 1일 혹은 3일 간은

다른 음식 및 카페인은 일체 안 먹고 수프와 물만 먹고,

공복시에는 소량의 견과류 정도만 먹어주는 프로그램.

 

데워먹기만 하면 되니까 마치 원푸드처럼 간편하지만

식재료 및 식감이 다양하니까 영양소 섭취는 고르고

맛 덕분에 포만감도 있고, 실제로 배도 꽤나 부르지만

이렇게 먹어도 1일 총 칼로리가 1,055kcal에 불과하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3일치에 17만원대인데

현재는 연말 특가로 12만원대에 판매 중입디다.

 

 

 

 

자, 그럼 어디 한번 직접 체험 후 평가해봅시다 :)

 

 

 

 

 

 

요렇게 아이스박스에 담겨서 신새벽에 배송된다.

1일분만 해도 부피가 상당한데 3일분 주문하면...

 

 

 

 

 

 

에어캡, 아이스팩, 설명서 등을 제거하면 수프 등장!

색상이 다양해서 일단 눈이 즐겁고 마음이 푸짐하구나.

 

 

 

 

 

 

7 - 10 - 13 - 16 - 19 - 22

 

이렇게 아침부터 밤까지 3시간 간격으로 먹는 것.

은근히 이른 시간부터 챙겨 먹어야 하기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준수하려면 꽤나 부지런해야 한다.

 

게다가 여러 개의 수프를 순차적으로 먹는 거라서

외부 일정 없이 쉬는 날, 집에서 여유있게 먹거나

근무일에 먹는 경우에는 적어도 전자렌지가 있고

식사 시간이 유동적인 환경이 뒷받침되어야 할 듯.

 

실로 나도 이 프로그램을 완벽히 준수하지 못하고

결국 1일분을 이틀에 나눠서 먹었음을 고백하는 바;

 

 

 

 

 

 

여튼, 한번 먹어봅시다.

 

비록 프로그램을 완벽하게 준수하지는 못할지라도

3시간 간격에 맞춰서, 중간중간에 물을 자주 마시고,

그리고 수프 먹는 동안은 다른 음식은 안 먹기로 했다.

 

이렇게 각 통에 번호와 수프의 이름, 주재료,

그리고 칼로리까지 상세히 써있어서 편하다.

 

 

 

 

 

 

1. 라이즈 (Rise)

주키니 호박, 샐러리, 시금치 / 185kcal

 

프로그램에 따르면 아침 7시에 먹게 되는 첫 끼니다.

 

우유나 생크림 등이 들어가지 않는 비건 수프인 만큼

질감이 아주 걸쭉하지는 않은데 그래도 보드라운 편.

 

푸른 채소가 주재료라서 입맛을 다소 탈 것 같긴 한데

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싱싱하고 건강한 맛이다.

(호박, 샐러리, 시금치 등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적합!)

 

하지만, 기왕 바디 클렌즈를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라면

이 정도의 그린한 맛은 충분히 잘 먹지 않을까 싶긴 하네.

 

완전 생녹즙처럼 부담스러운 맛이 아니라 정말 '스프' 맛.

단지, 유제품 류의 동물성 지방이 빠져서 가벼울 뿐이다.

 

게다가 속을 따스하게 해주니까 포만감도 충분하더라.

첫 스프부터 마음에 들었네. 이 프로그램 괜찮을지도? :)

 

아, 용기째로 데워먹는 거라서 별도 그릇은 필요 없는데

굳이 부산스럽게 옮겨 담은 건 사진 찍기 위해서임 ( '-')

 

 

 

 

 

 

2. 스피릿 (Spirit)

양송이, 청량고추, 찰보리쌀 / 205kcal

 

편안한 1번 수프에 이어 굉장히 낯선 질감과 비주얼 등장...

콩소메 타입의 맑고 찰랑한 국물에 건더기가 들어있는 타입.

 

찰보리쌀과 양송이의 담백한 맛에 청량고추의 알싸한 향인데

솔직히, 난 이 2번 수프는 먹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후우...

 

보리쌀도 좋고, 버섯도 좋고, 알싸한 맛도 원래는 좋아하는데

이 조합은 일단 어색하고 향도 어딘가 좀 역하게 느껴져서ㅠ

몇 입 먹다가 결국 버섯이랑 쌀만 조금 건져 먹고서는 포기함...

 

클렌즈 수프 6단계 구성에서 가장 이질적인 질감과 맛인 만큼

개인의 호불호 또한 강하게 갈릴 것 같은데 난 negative 였다.

 

게다가 내 돈 주고 구입해서 먹는 거라면 본전 생각도 날텐데

이렇게 입에 안 맞는 게 하나라도 있으면 아깝지 않겠는가...

 

 

 

 

 

 

3. 선샤인 (Sunshine)

토마토, 바질, 양파, 마늘, 올리브오일, 아가베시럽 / 140kcal

 

다행히 그 다음 코스가 입맛과 속을 달래주는 토마토 스프였다!

이걸 실로 내가 가끔 해먹기도 하는 레시피의 비건 버전인 셈.

기존 토마토 수프보다 더 맑고 가벼운 식감에 새콤한 맛이다.

 

이 자체로도 맛있었고 직전의 2번 수프의 맛도 만회해주었지만

그보다도 '아, 나도 이렇게 만들어봐야지' 라는 영감을 받았달까.

 

아마도 6개 수프 통틀어서 가장 안정적이고 무던한 제품일 듯 :)

 

 

 

 

 

 

4. 부스터 (Booster)

병아리콩, 당근, 양파, 마늘, 올리브오일 / 250kcal

 

병아리콩, 당근 등 부피감이 있는 식재료를 사용한 탓에

질감도 저렇게 묵직하고 가장 포만감도 높은 4번 부스터.

 

기운이 빠지기 쉬운 이른 오후 시간에 먹는 거라서 그런지

칼로리도 개중에서는 가장 높은 편인 250kcal에 해당한다.

그래봤자 미니 사이즈 컵라면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지만 ㅎ

 

토마토보다는 덜 대중적일 수 있지만 이 역시 안정적인 맛.

콩 단백질이 주는 특유의 부드러움이 상당히 기분 좋았다.

 

그리고, 이 4번이랑 5번 수프는 남편도 함께 시식해봤는데

남편은 든든하고 담백한 4번 타입이 가장 좋았다고 하더라.

기존에 먹어보지 못한 식감, 든든하지만 소화 잘 되는 타입,

그리고 병아리콩의 담백 고소한 맛이 입맛에 잘 맞았다고 함.

 

 

 

 

 

 

5. 릴랙스 (Relax)

브로콜리, 샐러리, 감자, 양파, 마늘, 아가베시럽 / 140kcal

 

아침에 먹는 1번 스프와 일부 겹치는 듯 하면서도 조금 다르다.

감자, 양파, 마늘 등이 들어가서 '그린한 맛'이 보다 덜한 편임.

크림 없는 브로콜리 스프와 감자 스프 사이 어드메 쯤의 맛? ㅎ

 

아가베 시럽도 들어있다고 해서 '단맛이 나는건가' 싶었는데

단맛까지는 아니고 채소맛을 약간 더 입체적으로 해주는 정도.

 

아무래도 유제품을 안 쓰고, 다른 양념도 거의 안 쓰다 보니까

이렇게 맛을 돋구워주는 용도로 아가베 시럽을 선택한 것 같다.

 

여태까지는 스프만 먹어도 든든하고 다른 음식 생각 안 났는데

이제 슬슬 스프에 치즈 뿌리고 빵 찍어먹고 싶어지긴 하는구먼.

 

 

 

 

 

 

6. 드리머 (Dreamer)

단호박, 양파, 마늘, 코코넛 밀크 / 135kcal

 

하루를 마무리해주는 마지막 스프는 달콤한 단호박 스프!

이건 나 혼자 먹었지만 남편군도 엄청 좋아했을 맛이로세.

하루 종일 스프만 먹은 노력에 대한 보상 같은 느낌? ㅋㅋㅋ

 

기존의 단호박 스프에 생크림 대신 코코넛 밀크를 넣으니까

비건 푸드가 되는 건 물론이거니와, 맛도 매우 잘 어울린다!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을 때에도 이런 식으로 응용해봐야겠어!

 

게다가 남편과 나는 비건은 커녕, 채식주의자도 아니지만-_-

유제품에 약한 체질인 남편을 생각하면 더더욱 적절할 듯 싶다.

유제품 소화 잘 못 하는 사람들은 참고해봐도 좋은 수프 레시피.

 

 

 

 

<총평>

 

 

◆ 우선, 기본적으로 잘 짜인 프로그램. 호평해주고 싶다.

 

컨셉 자체는 한때 꽤나 인기있던 디톡스 수프와 동일하지만

다양한 맛으로 1-3일분이 소포장되어 온다는 것이 큰 장점.

 

내가 직접 만들어 먹으면 아무래도 1가지만 하니까 질리는데

이건 적은 노력으로 다양한 맛과 재료를 경험할 수 있으니 좋네.

 

게다가 소포장되어 있어서 2-3개쯤은 출근시에 챙겨가도 된다.

용기째로 데워 먹으면 되니까 탕비실에 전자렌지만 있으면 OK.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잘 맞는 '디톡스' 방법이라고 느꼈다.

레몬 디톡스는 힘들고 과하게 하면 부작용도 있어서 망설여지고

주스류는 차가워서 많이 안 먹히고 결국 식사류가 땡기는 게 단점.

그런데 이건 따뜻해서 속도 편하고 식사로도 충분해서 만족스럽다.

 

 

◆ '클렌즈' 효과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채소 수프니까 몸에 좋기는 하겠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는가?

여기에 대해서는 기대치도, 각자 느끼는 효과도 다 제각각이겠지만,

나는 확실히 느꼈다. 하루만 제대로 먹어도 몸이 느끼는 게 다르더라.

 

무엇보다도, 장 클렌(?) 효과가... 음, 강력합디다.

내가 평소에도 딱히 변비가 있지는 않은데... 그럼에도... (먼산)

 

하루치를 이틀에 나눠서 먹고 일반 음식도 혼식했는데도 이 정도니

원래 프로그램 다 지켜서 3일치 먹으면 진짜 몸이 날아갈 것 같아;;;

 

결혼식 등 큰 일정 앞둔 사람,

그냥 이따금씩 몸 속을 디톡스하고 싶은 사람,

변비가 심하거나 위장이나 장 건강이 안 좋은 사람,

진짜 맘 먹고 3일치 제대로 먹어보면 크나큰 효과 볼 것 같다.

 

... 써놓고 보니까 찬양글이 됐지만, 실제로 내가 느낀 효과임 ㄷㄷㄷ

 

 

◆ 다만, 평가가 엇갈리는 부분은 역시 '가격'

 

가격은 3일치에 17만원대 (현재는 할인해서 12만원대라지만...)

직장인이라도 섣불리 주문하기에는 망설여질 법한 금액이다.

 

난 아마 결혼을 앞두고는 기꺼이 두어 차례 주문했을 것 같다.

안 그래도 결혼 준비로 바쁜 와중에 보조적인 다이어트 수단으로?

 

그게 아니라고 해도 이따금씩 몸이 무겁거나 상태가 안 좋을 때,

혹은 그냥 계절이 바뀔 때 한번씩 3일 투자하는 정도도 괜찮을 듯.

컨디션 향상을 위해서 한 계절에 12-17만원 쓰는 정도라면 난 OK.

 

하지만, 기왕 적지 않은 돈을 쓰는 거니 효과를 극대화하고 싶은데

위에도 썼듯이 2번 수프는 도저히 입에 맞지 않아서 많이 아쉽더라.

 

그리고 직장인이 3일을 통째로 사용하도 현실적으로는 쉽지가 않다.

물론 약속 안 잡고, 수프 싸들고 다니고, 이러면 가능은 하지만서도.

(내가 일정이 없는 주말이 거의 없어서 더 이렇게 느끼는 걸지도...)

 

하지만, 그 정도 노력도 없이 상태 호전을 바라는 것도 욕심이겠지;

3일과 10만원대의 가격에 이 정도의 구성과 맛, 효과라면... 괜찮은데?

(2번 수프만 메뉴 변경이 된다면 난 구매의사가 꽤나 상승할 거다-_-)

 

 

◆ 그 외

 

무엇보다도 이 클렌즈 수프를 계기로 레시피의 영감을 많이 얻었다.

따스하고 든든하며 건강하고 가벼운 수프라면 (꼭 비건이 아니라도)

평소에 편하게 챙겨 먹기도 좋고, 2인 가구용 식사로도 적합하더이다.

 

여러 모로 충분히 가치 있는 체험이었다. 클렌즈 수프 by 올가니카.

 

 

 

 

<올가니카 홈페이지 바로가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5.11.30 15:40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채스프가 디톡스에 좋은 건 알고 있고
    실제로도 각종 야채를 삶아서 갈아먹는걸 해봤는데
    여간 귀찮은게 아님 ㅎㅎ 사먹는걸로 할인해서 12만원이라도 비싸다잉~!
    (난 왜 술 값은 안 아까워하면서 이러능가....-_ㅠ)

    그릇이 이뿌구만! ㅋㅋㅋ

    • 배자몽 2015.12.0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는 만큼만 다 실천하고 산다면... 우리는 진작에 술을 끊었겠지... ㅋㅋㅋㅋㅋㅋ 근데 디톡스 식단을 따르다 보면 '기왕 이렇게까지 하는데 여기에 굳이 술을 먹는 건 뭔가 아까워' 라는 기분 정도는 들더라~

      하지만 이 댓글의 요지는 그릇-_-* ㅋㅋㅋㅋㅋㅋㅋ

  2. 2015.12.01 18:00 히키히키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스는 특히나 겨울에는 너무 차가운 ㅠ 연말에 여행가기 전에 디톡스 겸 바짝 다이어트용으로 주문해 먹어봐야 겠어요! 할인도하고:)

    • 배자몽 2015.12.07 09: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안 그래도 평소에 과일을 크게 찾아 먹는 편은 아닌데, 날씨가 추워지면 더더욱 손이 안 가더라구요. 과일도, 과일주스도. 그런 의미에서 수프라는 아이디어는 솔깃합니다 =.=

  3. 2015.12.11 09:37 꼬꼬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올가니카랑 클렌즈주스들은
    진짜 차갑고 시고 맛 조화도 이상해서 먹다 포기했는데... 그냥 과일 야채는 좋아라하는데 섞으니 묘하게 역하고 차가워서 힘들더라규요.

    근데 자몽님 포스팅 보고 주문해서 먹어보니ㅡ
    1번수프만 먹어봤는데 따땃하고 든든하고
    일단 맛있어요.

    • 배자몽 2015.12.13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클렌즈 주스는 간간히 1회성으로 마시긴 하는데, 도저히 이걸 식사 대용으로는 못 마실 것 같아요. 특히 겨울에는 속이 차서 안정이 안 된달까;
      그런 의미에서 요즘은 수프에 눈길이 많이 갑니다. 꼭 올가니카 클렌즈 수프 프로그램이 아니라 해도, 주말에 시간이 나면 집에서 토마토나 콩으로 수프를 만들어 먹곤 해요. 저는 속이 따숩어서 좋고 ㅋㅋㅋ 위가 좀 약한 남편도 소화 잘 된다고 좋아하고~ 그런데 집에 있을 때만 먹을 수 있어서 가끔은 클렌즈 수프처럼 소포장 & 휴대 가능한 제품에 눈길이 가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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