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128

Saturday Market Buffet Night

@ 콘래드 서울 2층, 제스트 & 아트리오

 

뷔페를 자주 찾아다니는 편도 아니고,

비싼 호텔 뷔페에 돈을 쓰는 편도 아닌지라,

호텔의 + 연말 + 디너 뷔페에 갈 일은 잘 없는데...

 

콘래드의 코노소어 연간 멤버십에 가입하고 받았던

15만원어치 식음료 바우처가 처치 곤란이어서 갔다;

 

처음에 가입할 때에는 잘 쓰이겠거니 생각했었는데...

이놈의 바우처가 분할 사용도 안 되고 제약도 많아서

아무리 쓸려고 애를 써도 번번히 조건이 안 맞는 거다.

 

그래서 결국 약간의 추가금을 내고 디너 뷔페에 갔음;

마침 연말에 제스트와 아트리오를 통합해서 운영하는

대규모(?) 뷔페 세터데이 마켓을 운영한다고 하길래.

 

가는 김에 (역시 그간 쓰지 못했던) 생일 케익 바우처도

써버리기 위해서 엄마 생신 케익도 픽업 예약해뒀는데...

아후, 코노소어 정말 비추여. 이 이야기는 나중에 자세히.

 

암튼, 그렇게 얼결에 가게 된 꽤 비싼 디너 뷔페의 후기...

 

 

 

 

 

 

Saturday Market Buffet

연말에 한정적으로 운영한 토요일 저녁 통합 뷔페

11/28에 갔는데 아마도 이 날이 마지막 날이었던 듯.

 

 

 

 

 

 

2층에 있는 종합 뷔페 제스트와

이탈리안 비스트로? 아트리오를

통합해서 거대 뷔페로 운영하는 컨셉.

 

가격은 1인당 90,000원.

(주류 무제한은 여기에 가격 추가)

 

물론, 비싸다. 둘이 가면 자그마치 18만원...

난 와인이나 사케 등 주류에는 기꺼이 쓰면서

푸드 뷔페에 쓰는 돈은 왜 이리 아까운 거지?

 

(생각해보니까 -

디너 뷔페가 핑거 푸드 위주에 샴페인 무제한이라면

인당 8만원 기꺼이 낼 것 같아. 약간 더 써서 9만원.)

 

 

 

 

 

 

운영 시간은 5시 반부터였는데 이때 사람이 제일 많다.

뷔페 오픈 시간이다 보니 음식도 넉넉하고 신선하니까.

일찍 도착했는데도 대기줄이 길어서 꽤 혼잡스러웠다.

 

 

 

 

 

 

뭐, 어쨌든 자리는 잡았으니까 출격해보십시다-_-?

 

 

 

 

<제스트>

 

메인 조식 뷔페인 제스트에는 주로 아시안 푸드 위주로.

특히 게다리나 회 초밥 등 해산물이 이쪽에 위치해 있었다.

 

 

 

 

나름 사람들의 습격(?)을 받기 전의 한적한 풍경.

중앙 뷔페 앨리가 십자 형태로 되어 있어서 멋지...

지만 동선상으로는 다니기 불편한 것 같기도 하고.

 

 

 

 

 

 

뷔페의 품격을 높여주는 아이템 중 하나인, 게다리.

그러나 우리는 '수고 대비 만족도가 낮아서' 안 먹음;

 

 

 

 

 

 

샐러드 트리... 묘하게 쓸데 없지만 그럴싸해 ㅋㅋㅋ

 

 

 

 

 

 

그리하여 나의 첫 접시는 취향을 여실히 반영하여...

태국풍의 천사채 누들, 애피타이저 두부, 회, 초밥.

 

이렇게 뷔페에 가서도 어차피 먹는 메뉴만 먹기 때문에

결국 비싼 뷔페에 돈 쓰는 게 아깝다고 느끼는 거다 ㅋ

 

그래, 뭐, 고기나 중식 안 먹는 건 괜찮아. 그렇다고 쳐.

그런데 내 사랑 회가 별로 맛이 없어!!! 콘래드 왜 이래요?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긴 한데 회가 전반적으로 좀 비리다!

 

역시 회의 퀄리티는 프라자 호텔이 역대급이었어. 흡 ㅠㅠ

난 뷔페 가면 회랑 초밥 위주로 공략하는데 오늘은 틀렸어.

그러므로 오늘은 일식을 버리고 서양식에 집중해보는 걸로.

 

 

 

 

<주류 무제한?>

 

내 비록 평소에 이그젝큐티브 라운지 해피아워 등

주류 무제한 옵션을 매우 좋아하기는 하지만 ㅋㅋㅋ

되려 푸드 뷔페에서는 주류 무제한이 반갑지 않더라.

 

주류에 집중하려면 음식이 많은 게 별로야! 방해된다고!

와인을 무제한으로 즐기려면 음식은 간소해야 제맛이지!

 

게다가 이 새터데이 마켓 디너 뷔페도 반강제(?)로 왔는데

여기에 또 금액 추가해서 주류 무제한까지 하면... 과하다;

그리고 무제한 아니라 와인을 싱글 바틀로 시켜도... 비싸;

 

 

 

 

 

그러므로 오늘은 그냥 주류 없이 음식만 먹기로, 촵촵.

 

 

 

 

 

 

우리도 집에 가면 와인 많다 뭐. 부럽지 않다 뭐,

 

 

 

 

 

 

모히또 바가 있어서 구경 왔을 뿐이야. 난 괜찮아.

 

 

 

 

<아트리오>

 

제스트보다 여유로운 분위기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트리오.

뭐 이 날은 터놓고 운영해서 어느 쪽이든 분위기 비슷했지만.

여기에는 바베큐, 샐러드, 생굴 등 서양식 메뉴가 메인이었다.

 

 

 

 

내 마음에 쏘옥 들었던, 이탈리안 샐러드 바 코너!!!

오늘 어차피 회초밥은 망했으니 여기를 즐겨봅시다!

여기는 재료도 신선하고 종류도 다양하고 딱 좋구나 :D

 

 

 

 

 

 

아트리오 중앙에 드러누워 계시는... 통돼지 바베큐님.

우리 결혼식 때 메모리스 통돼지 바베큐가 생각나는구나.

 

그러나 난 돼지고기를 즐기지 않아서 패스. 사진만 찍음 ㅋ

 

 

 

 

 

 

요래요래 고기를 먹기 편하게 잘게 썰고 찢어놨습디다.

 

 

 

 

 

 

왠지 안 먹으면 손해일 것 같은 생굴도 잔뜩 있었...

지만 우리는 굴 먹고 탈 난 적이 많아서 이 역시 패스;

 

 

 

 

 

 

언제나 좋아하는 치즈, 그리고 벌집 통째로 있는 벌꿀.

치즈는 이그젝 라운지 조식에서 늘 잘 챙겨 먹는지라

이 날은 다른 음식에 집중하려고 별로 안 집고 지나쳤다.

 

의외로, 평소에 별로 관심 안 두는 저 꿀이 맛나더라는거!

 

 

 

 

 

 

여튼, 아트리오 세션에서 완성해온 나의 두번째 접시!

일식 회 코너의 참치 연어 회는 어딘가 비리고 별로였는데

이탈리안 샐러드 코너의 훈제 연어는 싱싱하고 맛 좋습디다.

 

이러면 난 '콘래드는 일식이 약하구나' 라고 생각할 수 밖에;

 

 

 

 

<디저트>

 

연말 디너 뷔페인 데다가, 가족 단위로 많이 오는 자리라서

디저트에 신경을 쓰긴 했더라. 먹지 않더라도 눈이 즐거웠음!

 

 

 

 

미취학 남자아이들의 발길과 눈길을 잡아둔 ㅋㅋㅋ

어벤저스 케익 시리즈. 물론 맛은 없게 생겼다만-_-

 

 

 

 

 

 

'맛있겠다, 먹고 싶다' 라는 생각보다는

'오, 나도 한번 만들어봐야지' 싶던 타르트들.

 

 

 

 

 

 

무화과 케익이라니 나름 희소성이 있는 거 아닌가.

색감도 깔끔하고 고급스럽고. 마음에 들어서 찰칵.

 

사실 이 날 코노소어 케익 바우처를 쓰기 위해서

몇 주 전부터 전화로 케익 픽업 예약을 해뒀는데...

 

코노소어 측에서는 :

'예약 접수 되었고, 케익 종류 지정은 필요 없으며,

식사 끝나고 나가시면서 지정해서 받아가시면 된다'

라고 안내를 하길래 우리는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다.

 

뷔페 디저트 코너를 보면서 '이걸로 하자'고 정하고서

나갈 때 얘기를 했더니, 죄송한데 케익은 품절... 이란다.

 

네? 우리는 코노소어 통해서 예약까지 했는데요?

게다가 케익은 내일 쓸 거라서 날짜 맞춰서 한 건데요?

선착순 품절일 줄 알았으면 식사 전에 달라고 했을 건데

'식사 후에 말씀하시라'는 전달사항을 믿고 있었더니만...

 

알고 보니 코노소어 측에서 식음료부에 전달을 안 한 것.

결국 죄 없는 식음료 파트 매니저가 대신 죄송하다면서

내일 아침 시간에 새 케익 픽업하실 수 있게 해드리거나

지금 차나 마카롱 등 타 제품으로 대체해드리겠다고 해서

TWG 티를 받아오는 걸로 대충 평화롭게(?) 마무리했다만.

 

케익 뿐만 아니라 다른 사항들도 전달이 부진하던 차에

결정적으로 엄마 생일 케익까지 이렇게 펑크가 나니까...

코노소어 멤버십은 이제 집어쳐야겠다-_- 싶더라. 허허허.

 

룸 업그레이드 혜택은 2-3번 썼지만 5회 다 채우기 힘들고

혜택으로 식음료 바우처는 분할 사용이 안 돼서 난감하고

(결국 이렇게 마음에 없는 디너 뷔페에나 오게 만들고...)

기껏 전화 예약한 케익은 제대로 전달이 안 되는 현황이니;

 

이건 콘래드 호텔 측의 잘못이라기보다는

호텔 측과 다소 별도로 운영되는 멤버십 운영 체제의 문제.

 

여튼, 별로입니다.

시험 삼아 1년짜리로만 해보길 참 잘 했어.

코노소어 버리고 힐튼 아너스 멤버십으로 넘어가겠소.

 

 

 

 

 

 

그 와중에 마카롱은 맛나고... 특히 새콤상큼 레몬 마카롱!

콘래드는 일 때문에 오는 경우도 많은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쿠키나 마카롱을 꽤 잘 한다. 난 단 거 안 좋아하는 편인데도.

 

 

 

 

 

 

실시간으로 디저트를 만들어내는 현장도 한번 담아봄!

 

 

 

 

 

 

몽블랑류는 너무 달고 크리미해서 엄두를 못 냈지만

그래도 이 화려한 비주얼 덕분에 연말 기분이 물씬 :D

 

 

 

 

 

 

이 날은 평소와 달리 디저트도 이것저것 맛봤다.

 

평소에 주로 먹는 회초밥도 비리고, 술도 안 마시니,

'입은 즐겁지만 배는 덜 부른' 디저트류나 즐겨볼까,

뭐 이런 생각이었던 듯. 레몬 마카롱 & 커피 굿-_-b

 

 

 

 

 

 

마무리는 입구에서 사진 찍히느라 고생한, 콘래드 쩍벌곰.

 

 

 

 

뭐, 소액의 추가금 내고 즐겁게 연말 디너 뷔페를 즐겼지만

온전히 내 돈 주고는 안 갈 것 같던, 콘래드 새터데이 마켓.

 

중식과 고기류는 내가 안 먹어서 모르겠고,

일식 해산물 코너가 상당히 실망스러웠으며,

그나마 이탈리안 샐러드와 디저트가 선방했음요.

 

그리고 코노소어 멤버십은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는 결론.

(차라리 자주 다닐 거면 힐튼 아너스 멤버십으로 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