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파우치 털이... 에서 데일리 립컬러 편.

 

요즘 화장을 거의 안 하고 출근용 파우치 안에

그날그날 쓰고 싶은 립컬러만 던져넣곤 해서-_-

며칠만 지나면 이렇게 립제품들만 잔뜩 쌓인다.

 

다들 언뜻 보면 고만고만한 듯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톤 분류가 다르고, 뭐 그러네.

 

 

 

 

 

 

(from left to right)

 

- 카멕스, 립밤 체리향

- 레브론, 립버터, 캔디 애플

- 샤넬, 루즈 알뤼르 벨벳, 46호 라말리시우즈

- 맥, 허거블 립스틱, 필링 애머러스

- 에스티로더, 퓨어 컬러 엔비, 240호 너티 나이브

 

***

 

컬러 없는 기본 립밤이야 잡히는 대로 쓰는 편인데

요즘에는 스틱 타입보다 저런 튜브 타입을 선호한다.

입술에 직접 대고 발라도 되고, 덜어서 발라도 되니까,

립컬러를 망치지 않고 슬쩍 올려놓을 수 있는 게 장점.

 

보습력 좋고, 가격 착하고, 올리브영 등에도 판매하는

카멕스 튜브 립밤은 이런 면에서 과락 없이 무던하다.

난 개중에 약간 싸한 질감의 체리향을 즐겨 쓰는 중 :)

 

'입술 각질 불리는 용도'로는 스킨푸드 아보카도 립밤.

그리고 가격에 상관 없이 그냥 좋은 건 바비브라운...

 

***

 

레브론 립버터는 컬러립밤과 립스틱 사이 어드메라서

'적당히 아무렇게나 얼굴에 생기를 줘야 할 때' 좋더라.

색감도, 질감도, 딱 100%는 아니되, 중박은 쳐주는 듯.

 

***

 

만약에 '평생 단 하나의 립스틱만 쓸 수 있다'고 한다면

내 고민은 입생로랑 르루즈와 샤넬 알뤼르 벨벳 사이...

둘 중에서도 하나만 고르라는 건 아직까지 너무 난제다;

 

그 샤넬 알뤼르 벨벳 라인에서도 여러 컬러 안 모으고

딱 하나, 바로 이 46호 라말리시우즈 하나만 들이판다.

 

립컬러는 꼭 고급형이 아니어도 무던하게 잘 쓰이는

데일리 몇 개만 돌려 가면서 써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이건 대체 불가능'이다 싶은 제품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 압도적인 예는 샤넬의 La Malicieuse.

말 그대로 장난스럽고, 영악한, 매혹적인 색상입디다.

 

핑크지만, 마냥 핑크를 넘어서 레드에 한발 다가서있고,

코랄이라고도 하지만, 웜톤보다는 쿨톤에 잘 어울리며,

쨍한 듯 밝은 듯 하지만, 마냥 팝하지 않고 깊디 깊으며,

질감은 벨벳 매트하지만, 입술에서 건조하게 뜨지 않고

뭉개짐이나 번짐은 없이 수채화처럼 보드랍게 퍼지고...

 

바야흐로, 코덕 인생에서 수년 만에 한번쯤 만나는

The Lip Color 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흥분흥분)

 

샤넬은 가격상, 그리고 디자인상 휴대는 부담스러운데

그럼에도 데일리 파우치에 이 제품이 자주 보이는 건,

그만큼 일당백,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뜻이 아닐까 :)

 

***

 

맥 필링 애머러스는 글로시한 질감의 체리 핑크 색상.

화사하고 촉촉하고 다 좋은데 요즘에는 조금 부담이...

 

그나마 오렌지/코랄 계열보다는 핑크/레드가 잘 받기에

아직까지도 핑크 립컬러들을 많이 보유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이런 블루기 도는 핫핑크는... 난 이제 좀 힘들어;

그나마 가볍게 톡톡 찍어 바르는 식으로 쓰고는 있지만;

 

게다가 이런 글로시 텍스처 립스틱은 저가 브랜드에서도

워낙 잘 나와서 굳이 이 제품이어야 할 이유도 모르겄다;

살 때는 완전 꽂혀서 샀는데, 간사한 소비자의 마음이여...

 

***

 

에스티로더는 이래저래 매력이 떨어져서 멀리 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구매한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우선, 여름이 되면 전통적인 '립스틱'보다는 다른 타입,

즉 리퀴드 립이나 립 틴트, 그것도 화사한 색이 끌리는데,

작년 여름에 출시된 이 제품이 그 레이다에 딱 걸렸던 것.

 

게다가 형광기 도는 코랄이면서 미묘하게 쿨하기도 해서

쿨톤인 내 안색에서도 김칫국물색이 안 되는 매력이랄까.

 

색이 상당히 튀어서 용량 조절이 중요한 게 단점이지만...

톡톡 두드려서 바르거나, 립브러쉬를 이용해서 바르면,

맨 얼굴에도 단박에 생기가 피어나는 마법도 부려준다.

바로 그렇기에 출근용 파우치에 등장 빈도가 높으심 ㅋ

 

 

 

 

마침 오늘의 조합도 위 리스트에 해당하는고만 :D

 

- 식물나라 산소수 라이트 선젤 SPF50 PA+++

- 더블유랩 스노우 씨씨 쿠션 21호

- 에스티로더 퓨어 컬러 엔비 너티 나이브

- 에스쁘아 스틱 섀도우 & 메이블린 매그넘 마스카라

 

이렇게 '그냥 최소한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얼굴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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