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잡다한 요리 사진들의 나열 같지만,

내 나름의 테마는 '오이 알차게 사용하는 법'이다.

 

내 요리생활의 주요한 소신은 '식재료 재고 최적화'

고로, 대용량의 신선 재료는 사지 않는 게 원칙이다.

개별 단가가 좀 더 높더라도 소용량으로, 그때그때.

 

그런 와중에 최근에 오이를 8개들이로 질러버렸지...

집들이 음식 준비할 때라서 나도 모르게 손이 커졌나;

 

오이는 쓸 데 많으니까!

피클도 왕창 만들어두고 먹으면 되지 뭐!

이러면서 호기롭게 샀는데, 역시나 많은 건 많은 거여;

 

 

 

 

 

 

개시는 이렇게, 피클로 만들었... 는데 티가 안 나는 거다?

쩌-기 나초 그릇 옆에 보이는 오이/파프리카 피클 ㅋㅋㅋ

 

부서 사람들 집들이 (를 빙자한 그냥 술자리) 를 한 날인데

이 날은 메인 요리도 여러 개고, 샐러드 및 방울 토마토 등,

신선 상큼한 아이템이 있어서 그런지 피클은 관심 못 받음;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때 피클을 2통 가득 만들어둔 덕에

오이 8개 중에 2개는 소진되었는데, 그래도 6개가 남았네.

 

사실 아닌 게 아니라, 오이는 용도가 많은 신선 재료인데

문제는 이때부터 내가 바빠지면서 요리할 시간이 없어짐...

냉장고의 오이들이 종종 눈에 밟히기 시작하고... 어쩌지??

 

 

 

 

 

 

뭐, 일단은, 만들어둔 피클부터 먹어서 없애자...

 

샤크슈카로 신선도 간당간당한 방울 토마토 처리!

화히타 하고 남은 통밀 또띠야도 데워서 같이 내고!

몇 안 남은 큐브 닭가슴살은 샐러드에 얹어버리고!

접때 따서 마시고 반쯤 남은 와인도 꺼내고! (음-_-?)

 

여기에 피클을 곁들여서 기분 좋게 즐겨봅시다 :D

 

 

 

 

 

 

일정 없는 주말, 늘어지게 늦잠 자고, 시켜먹은 버거킹.

버거를 배달까지 시켜먹을 정도로 즐기지는 않는데...

간만에 요리 욕망도 없고, 통새우 버거도 궁금한 참에.

 

짜장면에는 단무지가 따라오고,

치킨에는 치킨무가 따라오지만,

버거에는 뭐가 없으니까, 또 피클 출동 ㅋㅋㅋ

 

감상평 :

역시 시중 브랜드 중에서 버거는 버거킹.

그런데 난 고기 버거는 역시나 심드렁함.

고기 빼고 새우나 왕창 넣어주면 좋겠다.

스테이크 버거보다 와퍼가 맛난데 너무 크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주문했는데 왜 와이 아이스.

 

여튼, 이로써 만들어둔 피클은 1차 소진하였음 >_<

그리고 지난 주말에 잔여 오이 본격 사용에 들어갔지!

 

 

 

 

 

 

일단, 뭐가 많다 싶을 때는 무치자. 무조건 무치자.

기본적인 사용이기도 하고, 우리 입맛에도 딱이다.

 

게다가 김치를 많이 안 두고 이런 매콤새콤한 무침,

오이무침, 겉절이, 무말랭이무침 등을 먹는 편이라서

더욱 유용한 메뉴다. 양념은 많이 맵지 않게, 새콤하게.

 

 

 

 

 

 

피클용 (이라고 내가 정해둔) 유리병들이 비었으니

다시 차곡차곡 채워넣어야지. 오이 피클 원모어타임.

 

어느 쪽이 식감이 더 좋을지... 각각 다르게 썰어봤다.

피클은 만들기는 쉬운데 묘하게 뿌듯한 메뉴란 말이야.

투명한 병에 차곡차곡 쟁여넣는 이 기분 때문인 건지...

무엇보다도 '내 입맛 맞춤 제작'이 가능하다는 즐거움 :)

시중 마트에 파는 피클은 너무 달고 짜고 시고 그르트롸;

 

 

 

 

 

 

이걸로 드디어 오이 재고의 끝에 도달하였드아...!

 

이 콩국수의 시발점은 바로, 건국 무첨가 두유-_-

냉장고에 늘 두유를 구비해두는데 재고가 떨어져서

이번에는 더 담백하고 건강하게 건국으로 골랐는데,

 

이게 담백하다 못해...

'두유라기보다는 콩국' 같은 맛이 나는 거다 ㅋㅋㅋ

음? 이건 그대로 콩국수 만들어 먹어도 될 맛인데??

 

그래서, 곧바로 실행했고, 결과 또한 만족스러웠다!

나는 두부 하나를 통으로 썼더니 질감이 되직했는데

 

2인분 기준에 :

무첨가 두유 2팩 + 작은 사이즈 두부 한 모

 

집에 믹서기가 따로 없어서 핸드 블렌더를 썼더니만

내용물이 튀길래, 조심조심 천천히 곱게 갈아주었음.

 

콩국물에 간은 거의 안 하고 천일염 딱 한 꼬집 넣고,

채썬 오이를 듬뿍 올리고, 각얼음도 2-3개 추가해줬지.

 

... 놀라울 만치 괜찮은 홈메이드 콩국수가 탄생하였음.

 

뭐, 여전히 콩국수는 재료나 실력을 제법 타는 음식이라

웬만하면 전문점에 가서 먹는 게 좋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의도 진주집 v. 시청역 진주회관... 영원한 난제여...)

 

그래도 집에서, 적은 노력으로, 기왕 있는 재료를 써서,

'그럴싸한' 콩국수를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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