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빵을 그리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굳이 발걸음을 하게 되는 곳이 있다.

 

처음에 가게 이름을 보고는 심드렁했지만

막상 가보고서 마음에 들어버린, 외계인 방앗간.

 

내가 가는 곳은 영등포 경찰서 사거리의 당산점인데

알고 보니 서울 여기저기에 지점들이 있는 듯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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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영 다니는 영등포 구민체육센터 바로 옆 ㅋ

1층이지만 구석에 위치해서 길가에서는 잘 안 보인다.

 

오픈 시간은 오전 9시.

빵 소진시, 문 닫고 쌀 빻으러 갑니다 :)

 

 

 

 

 

 

아늑하고, 아기자기한 것이, 마음에 꽤나 들어.

여느 빵집에서처럼 빵만 사서 휙 나와도 좋고,

커피 마시면서 느긋하게 앉아서 쉬다 가도 좋다.

 

 

 

 

 

 

밀가루 없이, 오직 쌀로만 만드는, 느긋한 빵.

물론 우리에게 중요한 건 쌀빵이라는 것보다

맛이 있는가, 양이 적절한가, 뭐 이런 거지만!

 

 

 

 

 

 

커피는 아메리카노와 라떼,

그 외에도 간단한 차나 에이드류를 판매한다.

 

 

 

 

 

 

그리고 진열되어 있는 각종 기본 빵들!

 

분명 '부피대비' 가격은 높은 편이긴 하다.

하지만 기본 식빵 한 봉지를 사서 다 못 먹는

2인 가구 입장에서는 이 크기들이 정말 좋아.

게다가 빵을 매일 같이 먹는 건 아니다 보니까

한번을 먹어도 속이 편하고 맛난 걸 먹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

다음에는 귀족올리브빵을 먹어보고 싶네 ( '-')

 

 

 

 

 

 

식빵들도 알차고도 자그마한 게 마음에 든다!

시식해본 결과, 식감과 맛 또한 테마에 충실해.

시중 빵들에 비해서는 다소 투박한 듯 하지만

입 안에서 씹히는 느낌과 뒷맛이 참 깔끔하다.

 

한 마디로 -

'속 편할 것 같은 식감, 그리고 맛.'

 

 

 

 

 

 

식사빵 뿐만 아니라 롤케익, 만쥬 등 간식거리도 있다.

저 롤케익은 다음에 친구들 놀러올 때 한번 사봐야지...

 

 

 

 

 

 

쌀빵, 건강빵, 이라고 하면 왠지 종류가 적을 것 같은데

되려 너무 많아서 구경하고 고르는 데에 한참 걸리더라.

 

 

 

 

 

 

한입거리로 예쁘게 포장된 동동구리볼들까지.

괜히 몇 봉지 사서 선물해주고 싶은 귀여운 비주얼.

 

 

 

 

 

 

잡솨봐 :)

 

 

 

 

 

 

마침 구워낸지 얼마 안 되는 계란과자들이 잔뜩!

직원이 틈틈이 소분 포장하는 풍경도 꽤 정겹더라.

 

 

 

 

 

 

마치, 킨포크 잡지에 나올 것 같은 디스플레이.

 

 

 

 

 

 

우리는 이 날, 무더위를 피해서 카페 피서 온 거니까,

빵과 음료수를 주문해놓고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봅세.

 

 

 

 

 

 

두리번 ( '-')

 

 

 

 

 

 

이 날도 온 몸의 기력이 쭉 빠질 정도의 무더위였는데

이렇게 시원하고 아늑한 빵집 안에서 내다보는 풍경은

해맑고 경쾌하고 뭐 그렇네... 현실은 그게 아니었다고...

 

 

 

 

 

 

여튼, 피서 오길 잘 했어. 연휴 기분 양껏 난다.

 

 

 

 

 

 

한 상 거하게 차려놓고, 본격(?) 쉬어봅시다 ㅋㅋㅋ

세상에, 음료수마저 이렇게 귀여운 잔에 담아주다니.

 

 

 

 

 

 

내가 고른 건 카스테라, 남편이 고른 건 크림빵.

카스테라는 비교적 단 맛이 적으면서도 퐁신하고,

크림빵은, 크림빵을 안 좋아하는 내 입에도 좋더라.

(물론 그래도 크림 없는 빵을 더 선호하긴 하지만ㅋ)

 

이 집, 빵 참 잘 만들어.

그치 그치. 오길 잘 했다.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음료수잔들도 여행 기분 물씬!

내 블루 레모네이드는 로마, 남편의 미숫가루는 런던!

 

그리고 생각도 못했는데 -

저 미숫가루가 충격적으로(?) 맛나더라는 사실... 두둥.

너무 달거나 무겁지 않은 고소함이, 어머 세상 훌륭해.

쌀빵집이어서 미숫가루도 잘 만드는 건가? 상관 없나?

 

 

 

 

 

 

크림빵 마지막 한 조각 맛있게 잡솨 ㅋㅋㅋ

시원하고 여유롭고 맛깔스러운 여름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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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8.25 17:52 신고 소스킹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쌀빵이 진짜 맛있는 것 같아요 쫄깃쫄깃하니~
    미숫가루도 훌륭하다니 궁금하네요~ 미숫가루는 다 비슷비슷한 맛일것 같은데 :D

    • 배자몽 2016.08.26 15: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기억하는 미숫가루란... 고소한 듯 해도 뒷맛이 텁텁하고 입안이 껄끄러운, 그런 맛이었는데... 이 집 미숫가루는 고소함은 그대로 가져가되 뒷말이 깔끔한 게 좋더라구요~ 평소에 곡물 드링크 즐겨 마시는 편이 아닌데도 다음에는 이거 시켜봐야지 싶었어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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