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애플브릭 :)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7. 1. 9. 16:00

 

 

 

결혼 후에 같이 살지는 않지만, 엄마의 화장품은 웬만하면 내가 챙겨드린다... 라는 나름의 신조를 가지고 있다. 뭐 그래봤자, 피부가 민감하지도 않고, 화장을 복잡하게 하지도 않으며, 심지어 아모레퍼시픽 방판을 하는 친한 친구를 둔 엄마인지라, 그리 손이 많이 가는 일은 아니지만 말이야.

 

특히나 엄마는 (다수의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새로운 걸 시도하기보다는 마음에 드는 제품을 하나 발견하면 주구장창 꾸준히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 그것만 쓰는 편이라서, 그저 그 애용템들의 재고가 떨어지지 않게 하면 되는 거?

 

그런 애용템 중 하나가 -

'질감은 촉촉해서 건조한 입술에 발라도 괜찮지만, 그러면서도 너무 글로시하지 않아서 발색은 어느 정도 되고, 색상은 적당히 혈색 도는 따스한 핑크'인 립스틱. (헥헥)

 

그리고 이 제품은 바로 -

VDL 페스티벌 립스틱 크리미 502호 애플브릭

 

우연히 내가 드려서 써본 이후로는 '아니, 세상에, 그만한 게 없더라'면서 사시사철 이것만 찾아서 벌써 몇 개째인지. 게다가 VDL이 엄마의 동선 내에는 은근히 매장이 없는 탓인지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다'고 하길래, 가끔 세일할 때마다 내가 2-3개씩 한꺼번에 사다드리는 편.

 

 

 

 

 

 

최근에 강남역에서 만났을 때 엄마가 야심차게 '그 립스틱 브랜드 매장, 내가 알아놨어!' 라고 말하길래, 내친 김에 같이 매장을 방문했다. 아묻따 애플브릭은 하나 주시구요 ㅋㅋㅋ 그거 말고도 혹시 유사한데 더 잘 맞는 제품이 있으려나 싶어서 이것저것 테스트를 해봤... 다고 하고 싶지만, 사실 로드샵 립스틱들이 색감이 좀 채도 높고 튀거나, 흰기 많이 도는 등, 중년 여성이 쓰기에는 부적합한 제품이 좀 많더라. 이 중에서 저렇게 점잖지만 화사하게 빠진 애플브릭이 희소템이신 거지.

 

여튼, 그래도 유사한 계열로 하나 더 골라봤다.

 

 

 

 

 

 

(좌) 루즈 수프림 503호 텔레노벨라

(우) 페스티벌 립스틱 크리미 502호 애플브릭

 

뭔가 유사한 듯, 다른 듯, 여튼 엄마가 좋아할 법한 그런 색이다. 애플브릭은 슬림한 라운드형이지만, 텔레노벨라는 좀 더 프리미엄을 자처하는 스퀘어형. 그러나 그 차이는 별로 유의미하지는 않고. 여튼, 모험은 하지 않았으나, 새로움은 추구하였슴미다?

 

 

 

 

 

 

인증샷 찍는 데에는 언제나 매우 협조적이심-_-b

 

그런데 몇 주 써보고 나서 엄마의 평은 :

둘 다 좋은데 원래 쓰던거 (애플브릭) 갸가 더 좋더라.

 

그 이유를 내 나름으로 분석해본 결과 :

루즈 수프림 라인이 페스티벌 크리미 라인에 비해서 촉촉한 마무리감이 덜 하고 크리미함이 강한데, 엄마는 아무래도 촥촥하게 샤르르 발리는 편이 더 마음에 들었던 듯. 게다가 발색도 수프림 쪽이 더 진하다. aka 탁한 느낌이 들 수 있다. 여기에 덧붙여서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는' 가볍고 라운드한 패키지도 더 선호사항이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엄마의 애플브릭 무한사랑은 앞으로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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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10 14:10 민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들은 정말 쓰던 제품을 쓰고쓰고쓰고 인듯 ㅎㅎ
    어머님 입술에 립스틱 색이 어여쁘게 어울리시네~^^
    울 엄마는 베네피트 오리지널 틴트 드렸더니 '어머 이거 잘 안지워지고 신세계네!' 하셔서
    또 그걸 몇통째 면세에서 사다나르는 중 ㅎㅎ

    • 배자몽 2017.01.16 15: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잘 어울리는 거 하나만 주구장창 잘 쓰는 엄마를 보면 이따금씩... 그래, 이것저것 모아 뭐하랴... 싶어질 때가 있긴 혀 ㅋㅋㅋ

  2. 2017.01.13 04:32 ㅋ_ㅋ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집 엄마템은 처비스틱이에요 ㅋㅋㅋ 촉촉하고 거울 알보고 막발라도 너무 과하게 되지 않고 음파음파 블랜딩도 쉽고 적당한 혈색을 주는ㅋㅋㅋㅋㅋㅋ 랑콤 샤넬 사다드렸었을땐 아깝다고 처박아두고 안쓰시더니.... 처비스틱은 항상 엄마 외투 주머니안에 ㅋㅋㅋㅋㅋㅋㅋㅋ 입생로랑 12호도 그나마 여태 사다 드린것중엔 제일 잘 쓰셨는데 처비스틱드린 이후로는 약간 밀려난 느낌ㅋㅋㅋ

    • 배자몽 2017.01.16 15: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ㅎㅎㅎ 디올 랑콤 샤넬 다 사드려봤지만 가장 잘 쓰시는 건 결국 이 VDL... 하지만 이 애플브릭은 저도 인정하는 '매우 잘 빠진 핑크립'인지라 왠지 수긍하게 됩니다. 으음.

  3. 2017.01.16 16:56 칠면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엄마의 화장품은 내가 책임진다. 좋은 태도네요!!+_+ 저도 남편찬스로 엄마께 재생크림은 떨어지지 않게 사드리고 있네요 색조는 저도 색조 고자라서 서로 영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요. 저랑 엄마의 대화는 '우선아 나 립스틱 사야하는데' '어 나도 떨어졌는데 같이 갈까?' '아냐역시 왠지 무서워' '응 우리 다음에 가자'이런 식이라 둘다 립스틱이 떨어진지 오래지요 ㅎㅎㅎ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색조 고르러 백화점 가는게 너무 무서워요 엉엉 ㅠㅠ좋은 거 추천좀 해주십사...ㅠㅠ

    • 배자몽 2017.01.18 10: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산다고 해봤자... 엄마가 화장을 복잡하게 하지 않기 때문에 스킨케어, 파운데이션, 립스틱 정도가 끝인지라 ㅎㅎㅎ 말이 거창하되 별 거 없소이다~ 게다가 우리 엄마 새로운 것보다 쓰는 것만 계속 써서 제품 선택이 어려울 리도 없고 ㅎㅎㅎ VDL 애플브릭 만세 -_-)/
      그나저나 립스틱은 어차피 취향 타고 피부톤 타는 거라서 무작정 추천은 어렵... 평소 취향을 좀 알면 모를까 ㅎㅎㅎ

  4. 2017.01.18 11:22 마곡김여사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희 엄마는 아이오페 기초 홈쇼핑에서 대량 쟁이는 스타일... 그럴때 가끔 결제나 포인트 돌려받는 법이나 도와드릴뿐. 엄마 미안, 내화장도 힘들어...

    • 배자몽 2017.01.18 15: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실 가성비 생각하면 한 브랜드에 정착해서 (e.g. 아이오페) 홈쇼핑에 드러눕는 게 짱이여... 그러나 언제나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나에게는 홈쇼핑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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