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선혜림

출판사 : 앵글북스

 

150만 명이 방문한 핫블로거 '레브드홈'의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이 책은 현재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가는 디자이너 부부가 스스로 부딪혀가며 찾아낸 현실적인 미니멀 라이프의 이야기를 담았다. 디자인업에 종사하는 이들 부부에게 미니멀 라이프란 단순히 아무것도 없는 금욕적인 공간이 아닌 편안하고 심플하면서도 보기에 예쁜 집이어야 했다. 퇴근하고 돌아오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 물건들을 모시가 사는 게 아니라 부부가 주인공인 집, 효율적으로 청소하고 관리할 수 있는 집을 만들기 위한 감성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소개한다.

35년 된 18평 복도식 아파트인 두 번째 전셋집에서 자신들의 철학이 담긴 미니멀 라이프를 실현하기 위해 저자는 제일 먼저 자신만의 ‘비움노트’를 만들어 총 200개의 물건들을 비워나갔다. 이렇게 남긴 꼭 필요한 아이템들을 센스 있게 수납하고 연출하는 방법을 찾아내 그들만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낼 수 있는 깔끔하고도 아늑한 ‘미니멀 홈스타일링’을 펼쳐보인다. 센스 있는 미니멀 라이프로 네이버 메인 페이지와 유명 인테리어 잡지 및 미디어에 소개되고 있는 저자는 그 동안 쌓아온 자신만의 노하우를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정리해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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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일단, 너무 오랜만의 독서일기 포스팅이로고 ㅋㅋㅋ 작년에 읽은 책들도 다 기록하지 못했는데 어영부영 새해로 넘어와서, 1월도 어느덧 거의 3주를 향해 가고 있는지라, 음음, 당혹스럽군. 자꾸 글을 자세히 쓰려고 하니까 쉽사리 안 써지고 미루게 되는데, 그냥 말 그대로 '휘갈김'으로 남기더라도 그때그때 기록을 해두려는 게 본디 취지였는데... 장문 텍스트형 블로거 기질이 자꾸 기어나와서 나날이 글들이 길어져;;; 아, 이게 아닌데;;;

 

여튼, 다시금 독서 기록을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에서 간만에 다시 키보드를 잡아본다. 12월에 본 책들부터 최대한 기록을 남겨보고, 뭐 하다가 너무 밀린다 싶으면 그냥 올해의 책들로 넘어오든지 해야지.

 

이 책은 앵글북스 대표님! 우리 화끈하고 쌔끈하고 세련되고 아름답고 진취적이며 위티하기까지 한!!! 우리 강대표 언니가 출간되자마자 선물해줬던 책이로세. (언니, 보고 있나?)

 

책 선물 중에서도 인테리어 관련 실용서는 처음이라서 신선한 기분이었다. 내가 평소에 주로 관심을 두는 분야가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데 한번 펴드니까 끝장까지 단박에 읽게 되더라고. 그것도 즐겁게. 심지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내용들이 아니라, 기억에 아로새겨지는 정보들마저 가득해서... 결국 선물받기에, 그리고 선물하기에 정말 좋은 책이었다.

 

사실, 난 인테리어에는 조예가 1도 없는 데다가, 미니멀리즘은 이미 어느 정도 (뭐 적어도 나에게 필요한 정도로는) 실행하고 살고 있는지라, 굳이 미니멀리즘을 책으로 배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자가 이를 '실행하는 과정'은 정말이지 흥미진진합디다. 조곤조곤 다정하게 서술하는 그녀의 말투 또한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공간들이 하나하나 비워지고 변해가고 개선되는 걸 지켜보는 것! 나도 원체 필요 없는 걸 털어내고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전문가가 이를 실행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희열이 느껴진다. 으아아아, 속씌원해!!!

 

덤으로, 사용한 인테리어 제품들의 정보 및 가격까지 친절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우리 집에 활용 가능한 것은 무엇일지'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다. 아마 신혼 살림 준비할 때 이런 책을 만났더라면 아마도 훨씬 더 체계적으로 물건들을 구비하고 배치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또한 들고.

 

물건에 대한 안목을 키우고,

배색과 배치에 대한 상상력을 높여주며,

무엇보다도 편안한 기분으로 읽기 좋은 책.

 

모던하고 소담한 표지 디자인 또한 매력적이어서

왠지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처음 시작하는 미니멀 라이프 :)

 

 

 

 

(이 책을 계기로 레브드홈 블로그를 즐겨찾기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