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지나고 서재 정리를 몇 차례 왕창 하면서 완독했으나 소장하지 않을 책들은 지인들한테 빌려주고 나눠주고, 또 일부는 모아모아서 알라딘 중고서점 나들이도 두어 번 했다. 이런 대형 체인의 중고 서점에 대한 평은 사람마다 엇갈리는데 (특히 매입 가격은 낮고, 판매 가격은 은근 비싸다는 투덜거림도 왕왕 있음...) 나로서는 재고 처리도 도와주는데 소소하게 금액도 쳐주고, 또 그 자리에서 바로 그 돈을 보태서 새로운 책을 살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좋아합니다요 네네.

 

 

 

 

 

 

내가 찾는 곳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합정점! 중고서점일 뿐만 아니라 카페도 같이 있어서 사람 없는 시간에 가면 책도 팔고, 읽기도 하고, 커피 한 잔 곁들여서 여유도 즐길 수 있는, 멋진 틈새 공간이라는 점! :D

 

 

 

 

 

 

동물은 책 읽는 개만 허용, 음식은 들여오려거든 마음의 양식만, 위반시 무장직원 있습니다 ㅋㅋㅋ 사진도 양껏 허용한다고 하길래 어느 날 폰으로나마 몇 장 현장을 기록해왔지.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매입 데스크 사진을 안 찍었네. 하긴, 매장 들어가자마자 일단 짐을 덜어낼 겸 들고온 책을 판매부터 하고 그 다음부터 사진을 찍으니까... 여튼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매입/계산 데스크가 있다.

 

나는 미리 알라딘 중고도서 앱을 이용해서 판매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들고가는 편이라서 현장에서 헛탕치는 일은 적고, 간혹 한두 권쯤 책에 오염이 있거나 한 경우만 걸리곤 한다. 후련하게 책들을 다 팔고 현금까지 받아들고 나면 왠지 온 김에 새로운 책도 좀 사가야 할 것 같고, 커피도 한 잔 하고 싶고!

 

현재까지 마셔본 바로는 비엔나 커피 등 특수 음료는 별로고, 그나마 기본 블랙 커피나 주스류가 더 나았던 듯 하다. 여튼, 다 본 책 팔아서 돈도 벌고, 널찍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커피 마시면서 책까지 둘러볼 수 있으니, 커피 맛은 이 정도만 해도 난 이미 감사할 따름 :)

 

 

 

 

 

 

오늘은 어느 서가를 중심으로 둘러볼까...

 

 

 

 

 

 

절대 놓치지 않고 가장 꼼꼼하게 보는 데는 최상품질 코너! 장르는 제각각이고 아직까지는 여기에서 뭔가를 건진 적은 없지만, 잘만 걸리면 마치 새 책이나 다름 없는 특등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 아무래도 최상품이 걸리려면 거래 권수가 많아야 하니까, 여기에 있는 책들도 대중적인 류가 주를 이룬다.

 

 

 

 

 

 

구매보다는 대여, 혹은 중고서적으로 사고 싶은 대표적인 장르, 추리소설. 언젠가는 여기에서 그냥 책 표지를 열어보지도 않고 그냥 제목만 보고 찍어서 두어 권 사고 읽고 재판매하는 걸 해보고 싶다 ㅎㅎㅎ

 

 

 

 

 

 

찾는 책이 있다면 검색대를 이용하기!

알라딘 앱을 설치한 경우 앱을 이용해도 OK.

 

아무래도 공간도 넓고, 판매 중인 책들의 종류도 들쭉날쭉하다보니, 선호하는 작가나 장르가 있다면 검색하는 편이 편하다. 나는 테드 창을 찾아봤는데 너무 최신 트렌드 + 마니아 소장 작가여서 그런지 중고서점에는 구비가 아니 되어 있더라고...

 

 

 

 

 

 

뒷모습이니까 초상권 괜찮겠...?

친구들끼리 조용히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책과 커피를 함께 하는 게 보기 좋아서... 나도 다음에는 쉬는 날에 남편이랑 같이 와봐야지.

 

 

 

 

 

 

 

온라인에서 구매자들을 꽤나 현혹하는 각종 알라딘 굿즈들도 구비되어 있음! 저 스프 머그는 딱 내가 원하던 사이즈라서 문양이 조금만 더 취향이었더라면 샀을지도? 하지만, 컵 충동 구매는 자제하도록 합시다... 미니멀리즘 어디 갔니...

 

 

 

 

 

 

그러고 보니 판매하는 책들은 따로 사진을 안 찍었네! 현재까지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들은 위와 같다. 나를 위한, 유혹의 기술. 남편을 위한, 운동화를 신은 뇌. 사실 유혹의 기술은 민느가 최근에 읽은 걸 알아서 빌려봐도 됐을 터인데, 이 하드커버 버전이 그리고 그 안의 텍스트 편집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마침 책 팔아서 받은 돈도 있어서 공짜로 사는 기분으로! 운동화를 신은 뇌는 남편이 예전에 서점에서 관심을 슬쩍 보인 게 기억이 나서 이 참에 집어들었음.

 

이게 뭐라고 참 뿌듯하고 그러네. 덕분에 서재에 재고는 줄어들고, 새로이 읽은 책은 늘어나고, 독서 생활은 풍성하되 재고 관리는 단촐하게... 그야말로 내가 지향하는 형태가 되고 있다. 이 맛에 앞으로도 알라진 중고서점 계속 이용하지 싶어. 얼쑤절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