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같은' ...?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7. 4. 20. 19:00

 

 

 

 

 

 

얼마 전,

남편과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거닐다가

'뭐 좀 매콤한 메뉴가 있는 적당한 밥집'에 갔다.

 

특별한 맛집을 원한 것도 아니었던지라

(저렴하지는 않지만) 과도하지 않은 가격에

널찍한 인테리어와 그럭저럭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깔끔하게 1인분씩 차려지는 한상차림.

 

'우와, 여기 엄청 맛있네, 꼭 다시 와야지'

이런 건 아니었지만, 무던하게 좋은 한 끼였다.

 

이런 형식, 이런 만족도의 식당들을 흔히

'집밥 같은 느낌'이라고들 표현하지 않는가.

 

그런데, 생각해보면 -

집밥, 집에서 조리해서 차려먹는 식사가

이런 밥, 국, 반찬 구성일 때는 막상 별로 없다.

 

이건 각 사람마다 가정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국/밥이 식사의 기준이 아닌 듯.

 

밥보다는 파스타, 샐러드, 단품요리,

혹은 한식으로 밥을 하더라도 덮밥류,

밥에 국물을 곁들인다면 국보다는 찌개,

반찬을 내더라도 밑반찬을 차리기 보다는

중점이 되는 일품요리 하나를 하는 편이라

 

이런 개별 한상차림은

사실 (우리) 집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도 여전히 나의 뇌는

이런 밥상 모양새를 '집밥'으로 인식한다는 사실.

 

 

 

Did you eat?

밥 먹었니?

 

음, 먹긴 먹었는데 그게 밥은 아니야.

 

먹다 = 밥,

의 공식이 이미 깨진 우리네 '밥상'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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