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프랭크 세스노 (Frank Sesno)

역자 : 김고명

출판사 : 중앙북스

 

책 소개 :

절호의 때에 정확한 사람에게 허를 찌르는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전략이 필요하다!
CNN의 앵커이자 인터뷰어로서 버락 오바마, 힐러리 클린턴, 콜린 파월 등 저명인사들의 인터뷰를 도맡아 하며 수십 년간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고민해온 프랭크 세스노의 『판을 바꾸는 질문들』. 저자는 그동안 쌓아온 질문 노하우를 11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엮은 것으로, 누구나 더 나은 학습자, 리더, 혁신가, 시민이 될 수 있게 도와준다.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진단형 질문’에서부터 불편한 상황을 극적으로 연출하는 ‘대립형 질문’, 사람의 마음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공감형 질문’까지 예리한 질문으로 어떠한 상황에도 전략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낼 수 있게 된다. 조금 더 능동적으로 질문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질문 가이드’를 제시하며 질문의 중요성을 피력하는 데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질문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활용하고 적절한 질문에 다다르기 위한 생각의 실마리를 마련해준다.

 

 

저자 소개 :
프랭크 세스노는 30여 년 동안 세계 곳곳을 누비며 뉴스를 보도한 언론인이자 인터뷰 전문가로 에미상(Emmy Awards)을 비롯해 여러 상을 수상했다. CNN에서 앵커, 백악관 출입기자, 토크쇼 진행자로 활약하며 명망을 쌓았고, 지금은 저명한 회담·토론 진행자이자 조지워싱턴대학교 [특별 대담 시리즈]의 진행자로서 세계 굴지의 인사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는 다섯 명의 미국 대통령, 다수의 국가원수, 비즈니스 리더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물들을 다양하게 인터뷰했다. 현재 조지워싱턴대학교 미디어·공공커뮤니케이션대학원장으로 세계 최고의 교수진을 이끌며 직접 언론윤리, 다큐멘터리, 지속가능성 보고, 인터뷰 기술을 강의하고 있다. 지금도 CNN, NPR 등 미디어에 출연해 언론, 정치, 시사 문제를 논한다. 2008년에 사람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플래닛포워드(planetforward.org)를 개설했다.

 

 

목차 :

프롤로그 왜 질문해야 하는가?
01 문제부터 파악하라_진단형 질문
02 판을 바꾸는 질문들_전략형 질문
03 질문으로 관계를 잇다_가교형 질문
04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면_공감형 질문
05 때로는 불편한 상황이 필요하다_대립형 질문
06 혁신은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_창조형 질문
07 공동의 목표를 갖게 하려면_사명형 질문
08 어떻게 미지의 세계를 파헤칠 수 있을까_과학적 질문
09 면접관을 면접하라_면접용 질문
10 최고의 호스트는 최고의 질문자이다_유희형 질문
11 내일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_유산형 질문
에필로그 물어보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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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책 표지 디자인을 제법 잘 했다... 는 생각이 든다. 왜냐면 무심코 서고를 구경하다가 이 옐로우/블랙의 색감과 강렬한 제목에 눈길이 확 갔기 때문. 게다가 테마도 : CNN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법... 이라니. 흠, 별 망설임 없이 바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가는 간단하게 해봅시다.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었다. 나에게는. 뉴스업계에서 유명한 기자/앵커/사업가들이 많이 등장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의 일반 상식도 늘거니와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많아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함.

 

그리고 질문을 유형별로 나눠서 전략적 접근을 하는 것 또한 시사하는 바가 많았다. 그렇지. 질문이란, 특히 직업적으로 하는 질문이란 단지 '궁금한 것을 묻는' 것만은 아니지. 기자의 경우에는 독자를 대신하여 묻는 말이기도 하고, 대상자에게 나의 입장과 시각을 보여주는 과정이기도 하고, 공감을 이끌어내는 단계이기도 하고... 그렇기에 단순히 '궁금하면 참지 말고 물어라! 적극적으로!' 이런 사기진작형 내용이 아니라 정말 질문의 이유와 유형, 어투 등을 종류별로 나눠서 서술한 점은 대단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데 이 전략적 접근에 치중한 나머지, 작가가 중간중간에 (부지런히) 끼워넣는 전략팁(?)들은 다소 진부하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예컨대 이런 것 :

 

위험 요소와 비용을 철저하게 분석했는가?

이 조치로 예상되는 결과를 검토했는가?

명확하고 성취 가능한 목표가 있는가?

 

되려 이렇게 작가가 작정하고(?) 야심차게(?!) 끼워넣은 전략팁들보다는 이 과정에 이르는 에피소드들 자체를 음미하는 게 훨씬 더 좋았달까. 예컨대, 가교형 질문에서 - 불만을 가진, 고로 경계 태세를 취하고 있는 직원을 대하는 상사의 질문법 같은 거. 그리고 '물음표 없는 질문'을 사용하는 방법의 실제 사례라든가.

 

배리는 대뜸 '왜 협박 메일을 보냈습니까?'라고 묻지 않는다. '정말 대통령을 암살할 생각이니까?'라고 묻지도 않는다. 그렇게 물어봤자 용의자의 입만 굳게 닫힐 뿐이다. 그 대신 배리는 물음표 없는 질문을 한다. '대통령의 행보에 짜증이 많이 난 것 같군요'

 

혹은 소위 메아리 질문 기법.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요?'

 

또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갈등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을 대변하는 아라파트를 필요 이상으로 도발하지 않으면서도 책임에 대한 답변을 받아내는 방법.

 

이런 질문의 기술은 이론적으로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 모두가 잘 활용하지는 못한다. 사실 질문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막상 뻔해서 답변이 정해져 있거나 답변을 이끌어내기 어려운 질문을 하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기 십상인 것을.

 

그래서 작가의 전략팁들은 한 귀로 흘려들을지언정, '질문하는 법'에 대한 이론과 실전을 어느 정도 정리해주고 덧붙여서 알아둬서 좋을 에피소드들까지 제공해주는 책이어서 - 난 전반적으로 만족.

 

그리고, 역시나 책의 표지 디자인은 중요하다-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