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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계열 브랜드는 닥터윤주 사태와 관련하에 불매하려 하였는데
라네즈 측에서도 고객 항의 받아들여서 사이트에서 닥터윤주 연재나
기타 관련 부분들을 다 내렸기에 구애받지 않고 후기 올림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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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 get 한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그동안 리뷰 게으름증에 걸려서... -_-*
진작에 리뷰 올려서 좀 앞서가고 싶었건만. 하핫;
어쨌거나 이제나마 리뷰합니다.
[라네즈] 2008 Winter Collection
The Snow Eye Palette
No.2 Romantic Snow
라네즈 측에서 "올 겨울 컬렉션은 정말 기대하셔도 좋을 거에요~"
라고 말할 때부터 늘상 기다려왔던... 2008 윈터 컬렉션입니다.
저 제품들 다 get 했는데도 다시 보니 또 감동적으로 이쁘군요 ㅡ_ㅜ
라네즈가 작년 봄, 메이크업 스탠드로 전격 리뉴얼하면서
정말 멋진 일들을 많이 했지만 (가격 인상은 빼고 -_-)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브랜드 네임에 걸맞게
"눈 (snow)" 의 컨셉을 중심으로 제품을 출시한다는 거랍니다.
(La Neige : 프랑스어로 눈(雪)이라는 뜻.)
그래서 더 스노우 컨셉 자체가 새로운 건 아니지만
올 겨울 컬렉션은 다른 어떤 때보다도
맑고 투명하고 촉촉하면서도 보송한 겨울 첫눈의 느낌.
저... 이 사진 보고서 진짜 울컥했어요.
너무, 정말 너무 예뻐서.
송혜교의 라네즈 화보는 좋을 때도 있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 싶을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이번 겨울 화보에는 그저 굴복했습니다.
최고입니다요.
맑고 투명하고 천진한 소녀.
우아하고 세련되고 섹시한 여인.
차갑고 깨끗한 스노우 크리스탈.
반짝반짝 영롱한 스노우 크리스탈.
정말 라네즈가 간만에 담고 싶은 모든 컨셉을 다 담아냈다고 생각해요.
오늘 리뷰할 더 스노우 아이 팔레트는 이렇게 2가지 색으로 나와요.
- 1호 : 실버 / 골드 / 블루의 글램 스노우
- 2호 : 베이지 / 핑크 / 퍼플의 로맨틱 스노우
송혜교씨가 메인 화보에서 사용한 컬러는 2호 로맨틱 스노우 제품이죠.
뭐, 아이섀도우라는 것이 원래 각자 마음대로 응용해서 쓰면 되는 겁니다만
요렇게 사용하면 제일 편하다고 하니까 참고하시구요~
이제 제품 실사 한번 볼까요?
마침 제 노트북 파우치가 핫핑크여서 올려놓고 찍어봤어요.
'더 스노우' 글씨색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 +.+
겉이 이렇게 생겼답니다.
(사실은 지방시를 연상시키는 -_-) 깔끔한 사각형 박스에
벨벳 유사 소재로 스노우 크리스탈 모양이 박혀있고
핫핑크 색상으로 THE SNOW 라고 쓰여 있어요.
벨벳 소재로 스노우 크리스탈을 만들어서
맑은 느낌과
따스하고 로맨틱한 느낌을
동시에 표현한 건 좋네요.
다만 먼지가 조금 들러붙긴 합니다; ㅋㅋ
심한 건 아니니까 우려 마시구요.
2호 로맨틱 스노우... 입니다.
사실 1호 글램 스노우의 포인트 컬러인 네비이 블루가 매우 예뻐 보였지만
실버와 골드는 잘 안 쓰는지라 결국 이게 저에겐 더 맞지 싶네요 ^-^
스노우 크리스탈처럼 투명한 컬러가
맑고 깨끗한 펄감으로 완벽하게 표현되는
3색 아이 팔레트... 라는 컨셉입니다.
열어봤어요.
(꺄- 속살 공개! >.<)
정말 눈길을 확~ 끌만한 비주얼이에요.
거울은 저 정도의 각도로 열리고
제품 아랫칸에 이렇게 팁과 브러쉬가 들어있답니다.
다만, 팁과 브러쉬를 꺼낼 때에는 그냥 열지 마세요.
제품을 손톱으로 긁을 우려가... (생각만 해도 두렵다; ㄷㄷ)
거울을 충분히 제끼면 아랫칸이 저절로 조금 열린답니다.
브러쉬도 2가지, 팁도 사이즈별로 2가지여서
메이크업할 때는 편해요. (꺼낼 때만 조심하면! ㅋ)
... 아름답죠...
한동안 넋잃고 감상 좀 해줬습니다.
도대체가 매 시즌마다 브랜드들이 이렇게 기를 쓰고
아름다운 아이들을 내놓으니까 이 바닥에서 못 벗어나지;;;
각 컬러 섹션별 접사입니다.
바탕의 펄베이지 컬러를 베이스 컬러로 쓰고
큰 크리스탈의 핑크 컬러를 기본으로,
그리고 작은 크리스탈의 퍼플 컬러를 포인트로 쓰면 돼요.
그런데, 사진에서는 잘 안 보입니다만 -
다 좋은데 좀 가루날림이 있는 편이더군요.
라네즈 한정 제품들은 이상하게 매번 그러네요.
이 점만 보완을 하면 참 좋을텐데... -_-a
아, 그리고 전체적으로 질감이 약간 무른 편이긴 한데
저 퍼플색 스노우 크리스탈은 유독 잘 뭉개지는
경향이 있어서 조금 아쉽네요... (조심해서 써얄 듯;)
이렇게 거울에도 가루가 좀 묻는 편이에요.
이 정도만 해도 많이 안 묻은 거네요.
휴대하고 다니다 보면 좀 더 가루날림이 생기는 듯.
사실 유독 미관 유지;;;가 중요한 제품인지라
가루날림을 줄이거나, 속뚜껑 등을 잘 만들거나...
그랬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색상별 손등 발색이에요.
손등 피부는 거칠거칠;;;하지만
색상 자체는 꽤 정직하게 나온 것 같네요.
컬러를 선명하게 보이게 하려고 좀 진하게 문지른 거랍니다.
전 대개
- 베이지 컬러를 눈두덩에 넓게 바르고
- 펜슬로 라인을 그리고
- 퍼플 컬러로 라인을 덮으면서 아이홀 따라 펴바르고
- 핑크로 그라데이션
- 베이지를 눈썹뼈까지 넓게 펴바르는
방식으로 사용했답니다.
핑크/바이올렛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쉽게 무난하게 쓰기 딱 편한 컬러 구성이에요.
민망하지만 -
이런 느낌 정도? ^-^;;;
자, 그럼 대략 요약평 해볼게요.
외관 ★★★★★
화장품 좋아하는 여자라면 눈길 한번 주지 않을 수 없는
매혹적이고 섬세한 외관이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도 올 겨울, 첫눈의 낭만을 떠올리게 하는 듯.
용기 ★★★☆☆
그런데 예쁘긴 하지만 용기의 실용성 면에서 보면
유감스럽게도 전 점수를 약간 깎고 싶어요.
처음 뚜껑을 열었을 때에 아름다운 제품 비주얼이 보이는 건 좋은데
브러쉬/팁이 그 아래에 수납되어 있어서 자칫 잘못 열면
제품을 긁을 수도 있는 점이 좀 걸리네요.
(전, 아직 안 긁었지만요 ㅋㅋ
부디 꼭 거울을 뒤로 제껴서 여시길 바래요 -_-*)
그리고 브러쉬/팁 수납 공간에 너무 낭비가 많은 것 같아요.
브러쉬/팁 종류와 모양은 마음에 들지만 이럴 거면
차라리 없애고 수납공간 만큼 제품을 얇게 만들어도 좋겠는데.
색상 ★★★★★
전 이 로맨틱 스노우가 참 잘 쓰일 색상이네요.
베이스 컬러 면적이 넓은 점도 마음에 들어요.
포인트 컬러 퍼플은 작은 눈꽃으로 되어 있어서
색상 비율도 잘 맞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베이스 컬러를 더 폭 넓게 많이 쓰니까 ^^
그리고 색상이 화사하면서도 너무 밝지만은 않고
베이스~포인트까지 적절히 갖춰져 있는 것도 좋아요.
펄감도 너무 크지 않고 잔잔한 것이 good-
질감 ★★★☆☆
중간에서 아주 약간 무른 편인 것 같아요.
덕분에 너무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게 잘 발리는 편!
다만 무르기 때문에 스노우 크리스탈 부분,
특히 퍼플 크리스탈이 잘 뭉개지는 게 좀 아쉽네요.
뭉개지면 또 그만큼 가루날림도 생기기 때문에... -_-
뭉개짐과 별도로 약간의 가루날림도 있습니다.
지속력 ★★★★☆
지속력은 별로 기대 안 했는데도 의외로 괜찮더군요.
섀도우 프라이머만 평소처럼 써주면 한나절 이상 지속돼요.
그리고 쌍겹 라인에 크리즈도 별로 안 생기는 편이에요.
제가 워낙 눈화장이 잘 지워지는 타입인 걸 감안한다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죠, 이건 ㅋㅋㅋ
총평 ★★★★☆
화장품, 특히 그 중에서도 크리스마스 한정 컬렉션이란
연말에 들뜬 여자를 더욱 설레이게 하는 그 무엇이죠.
일년 중의 한 시즌, 어떤 날일 뿐이지만
연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그냥 이유없이
기대되고,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만 같고.
그냥 괜히 로맨틱한 꿈이라도 꿔보고 싶고.
가끔은 아무 일이 없더라도 나 자신에게
선물도 하나 줘보고 싶은 감상에 빠지기도 할텐데,
그런 여자의 마음을 딱 고려해서 만든 것 같아요.
올 겨울, 모든 여자들의 마음에 핑크빛 눈이 오기를...
(어쩐지 라네즈 애드버토리얼 같은 문구군요,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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