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3월 첫 주말이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3월이 끝났?


그렇다.

학기 시작 전과 후의 일상은

이토록이나 밀도가 다른 것이었다.


일, 대학원, 운동, 과제 등에 떠밀려서

블로그에 차분히 글 쓸 여유 따위는-_-


여튼 이 사진들은 기왕 올려둔 거니까

뒤늦게라도 끄작끄작 기록을 해봅시다.







이번 학기는 토요일 수업을 듣는지라

아마도 주말의 게으름을 포기해야겠지만


개강 첫 날은 별 과제나 일정이 없으니까!

끝나고 남편이랑 만나서 노닥노닥 놀았지!


축제인지 뭔지 하느라 시끄러운 신촌에서

그냥 발길 닿는대로 들어간 어느 찜닭집.


'치즈를 사랑한 찜닭'인데 영문 상호가

'Chicken that loves jjimdak'이어서

먹는 내내 엄청나게 신경 쓰임 ㅋㅋㅋ

아니, 직업병 차치하더라도 너무하자녀...


여튼 챱챱 잘 먹고 나서 어딜 갈까 하다가

'이렇게 동선 일정 제약이 없는 날에 가보자'

라는 생각에 약수역 커피zip으로 향했고 -

이거슨 어쩌다 보니 zip 투어로 이어졌다.







동대입구역과 약수역 사이 어드메,

그냥 뭐 좀 자그마하고 영세해뵈는


Coffee Zip


자자, 저기 좀 서봐, 같이 보이게 ( '-')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들과는 다르게

아늑하달까 허술하달까 ㅋㅋㅋ

여튼 그런 아날로그한 맛이 있다.







인근 카페들에 비해서 가격이 착한 탓인지

평일 점심 때에는 사람들이 제법 붐빈다고!







딱히 블로그 리뷰를 쓸 생각은 없었는데도

관성적으로 주요 메뉴 컨텐츠를 찍어온 나.







이것이 이 집의 시그너처, 아멜라떼.

(아이스) 아메리카노 + 라떼 반반,

그러니까 짬짜면 st. 카페인 건데

양은 많고, 맛은 뭐 그냥 그렇다.







아니, 날씨도 좋고 기분도 여유롭고

간만에 주말 데이트에 참 좋았는데


커피맛만 평가하자면 ㅋㅋㅋ 밋밋해.

그래도 저렴하고 양 많고 시원한 데다가

짬짜면 st.도 특색 있어서 여름에 좋을 듯.







내친 김에 인서울 zip 투어를 이어가보자!

기왕 약수에서 6호선을 타고 귀가할 거니까

망원역으로 가서 김혜경 자연빵zip을 찾아!







물론 가게 이름 때문에 와본 거긴 하지만

마침 컨셉도 자연 발효 건강빵이라고 함요.







호오, 택배 가능 소식에 솔깃솔깃.

평소에 빵을 자주 먹지도 않거니와

망원동 이 골목까지 빵 사러 오기에는

빵을 향한 열정이 너무 부족할지니...







이 집의 시그너처는,

하트 모양의 시금치 요거트 치즈빵.


그러고 보니 -

듀얼 타입인 게 아까 아멜라떼 같네.







얼그레이 레몬 스콘,

저거저거 커피랑 먹으면 딱이겠는데...







오늘은 많이는 못 사고 딱 2개만 건져갑니다!

사장님이 엄청 친절하고 센스까지 있으셔서

역시 주문보다는 방문하고 싶어지는 빵zip.







걸어걸어 합정역까지 와서 오늘의 마무리는,

과연 실제로 있나 없나 긴가 민가 싶었던

仙술zip의 비주얼과 함께 ㅋㅋㅋ 그리고...







얻어걸린(?) 그 바로 옆의 남고집 화로구이까지!

표기가 남고zip이었으면 진짜 그랜드 슬램일 뻔...


그나저나 남고집 고기가 글케 맛나다믄서요???







뭔가, 주어진 테마에 충실한 듯 하면서도

설렁설렁 별 거 없던 3월 초 어느 토요일.







인서울 zip 투어, 제1차 기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