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반포 지하상가를 급하게 지나가던 와중에
이 후드티가 DP되어 있는 걸 보고 90도로 꺾어서
바로 가게에 들어가서 두번도 묻지 않고 바로 구입했다.
사실 나 키티 캐릭터 애호가는 아닌데
이 디자인과 색감이 마음에 들어서.
게다가 MAC Kitty Collection 을 기다리는
코스메 오타쿠로서 어쩐지 이건 사야겠다 싶어서.
양말은 명동 길거리에서 천원 주고 충동구매한 거 ㅋㅋㅋ
이렇게 갖춰 입고 파우치에서 키티 립스틱 꺼내들면
나 진짜 지대로 오타쿠 같겠지 -_-a
어쨌거나 -
오늘은 수천명의 마니아들이 손 꼽아 기다린 그 날,
바로 MAC Kitty Collection 서울 매장 첫 출시일 -_-*
(물론 서울 내의 백화점들도 출시일이 며칠씩 차이나기도 한다.
어쨌든 오늘이 서울 출시 중에서 첫날이니까~)
키티 컬렉션 제품 정보는 아래 링크 참고 ㅋㅋ
http://jamong.tistory.com/298
수원 등에는 어제쯤 발매가 된 것 같은데
작년 여름의 헤더렛 대란을 능가했다고 한다.
일부 매장에서는 도착 순서대로 번호표를 나눠줬는데
이 번호표 받으려면 백화점 문 열자마자 정말이지
초원의 말떼처럼 디립따 -_-;;; 뛰어야 했다고.
수원 거주 키티 헌터들은 오늘 출격할 서울라이트들에게
"꼭 운동화 신고 가세요 -_-" 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사실 헤더렛은 케이스는 화려하고 이쁘긴 했지만
약간 난해하고 마니아스러운 색감이 메인이었기에
타겟층이 그래도 상대적으로 좁은 편이었어.
(그 좁은 타겟층 안에서 피 터지긴 했지만...)
헤더렛 제품 정보는 아래 링크 참고 >.<
http://jamong.tistory.com/253
그런데 이번에는 -
키티 좋아하는 중고등학생부터 시작해서
나 같은 코스메 마니아들 (특히 한정 컬렉터들),
팬시 마니아들, 그냥 지나가던 사람들
등등 꽤나 넓은 층이 전쟁에 참여할 듯 싶다.
게다가 컬렉션 정보가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이 바닥(?)에 만연히 퍼져있던 터라
다들 총알 장전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었을 거야.
그나마 다행인 것은 -
이번에 많은 사람들의 기대작이었던
키티 음각 립스틱들은 수량이 꽤 넉넉하다는 것.
대신에 (색상과 질감 예쁘기로 소문난) 립컨디셔너
구하기가 저 먼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지?
각 백화점 줄 서는 순위 5위 안에 들어야 겨우 살 수 있다고;
그리고 키티는 아니지만 같은 날 출시되는 그랜드 듀오 컬렉션의
최고 인기 제품인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문리버'까지
이번 한정 대란에서 피의 아이템이 되어버렸다.
(핑크 블러셔 1/2 + 전설의 오로라와 유사한 하이라이터 1/2
구성으로 나온 듀오 페이스 제품이라우 ㅋ)
(하, 맥... 이건 너무하잖아? 한정 한두 번 내봐?
하루에 두 컬렉션 동시에 푸는 건 신의칙 위반이라고 -_-+)
사실 최근 몇달간의 한정 컬렉션 대란에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하수인들을 급파해서
비교적 수월하게 제품을 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래저래 힘들 듯 하여 간만에 직접 출격하기로 했다.
아아.
재작년 봄, MAC loves BARBIE 이후로 첫 배틀이구나.
과연 잘 구할 수 있을지 걱정도 좀 되지만
간만에 현장 뛸 생각하니 승부욕이 작렬하면서
뭔가 기분좋게 흥분되는 거 보니 -
나, 역시 오타쿠인가봐.
자, 오늘 키티 헌터들에게 건투를-!
나 또한 오늘 격동감 넘치는 하루가 예상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