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참 길기도 하다.
난 불어를 나름 구사하는 데도 불구하고
가끔 부르조아의 제품명들을 보면 고개가 절레절레 -




Comme apres dix heures de sommeil...
"마치 10시간 자고 난 후 같은" 파운데이션 되겠다.
일명, 10시간 파데.
가격은 출시 당시 35,000원, 지금은 37,000원.
(하지만 1+1 등의 기획 세트가 자주 나온다 -_-)

충분한 숙면을 취한 후의 피부의 건강함을 표현해준다,
라는 컨셉인데... 하하, 그래도 역시 이름은 너무 긴거지.

생각해보니 이 제품, 거의 2년 전에 썼던 건데
정말 쌩뚱맞게 지금 간단 리뷰 올리고 있네?
아하하하하하하하.
그래도 스테디셀러니까 나름 의미는 있겠지 -_-*

사족이지만 -
부르조아 제품들이 이렇게 케이스에 군더더기도 없고
사이즈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서 참 좋단 말이야.
제품 내용도 실속 있고.

흠이라면 역시, 모든 제품명이 길고 어려워서 -_-a
제품명을 애칭으로 대체해야 한다는 점 정도? ㅋㅋ





내가 썼던 건 제일 밝은 71호.
그런데 중간톤인 72호를 써도 별 문제 없더라.
색상 자체도 맑은 편인 데다가 워낙 커버력 없이 투명해서 ㅋ




꼼므 아프레 디죄르 드 소메이으 (헥헥) 파운데이션




색상은 이렇게 붉은기 전혀 없는 맑은 아이보리.
(마음에 들어! >.<)
난 밝은 21호 피부지만 이 정도면 13호 피부에도 괜찮을 듯.




질감은 마치 수분 세럼이 섞인 양, 꽤나 촉촉하고 묽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가벼운 건성 피부들이 많이 선호하는 듯 해.
나는 지복합성 피부인데, 그럭저럭 괜찮았지.

= 덧붙임 =
누구 얘기를 듣고 나서 보니까 이 제품 질감,
[라네즈] 스노우 크리스탈 듀얼 파데랑 약간 비슷한 듯도.
(올 봄에 새로 나온 화이트닝 라인 말고 오리지널 듀얼 파데.)
라네즈 쪽이 색감이 더 노란 편이긴 하지만 말야.
그러나... 현재 이 부르조아 제품이 내 손 안에 없는 고로,
비교 발색샷 같은 건 그저 상상으로만... ㅋ


그런데 촉촉한 세럼 질감이 강조되다 보니까 -
피부에 쫀쫀하게 착! 달라붙는 느낌은 아무래도 좀 부족하다.
제품 자체에서는 유분감보다 수분감이 더 느껴지긴 하지만
기름기를 잡아주는 기능이 그다지 없는지라
유분감이 다소 있는 피부에서는 피부 자체의 유분기와 섞여서
시간이 감에 따라서 약간 들뜰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도 이 제품 쓰면서 촉촉하고 가볍고 잘 펴발리는 건 좋은데
역시 난 더 피부에 쫙- 달라붙는 게 좋아서 결국 처분해버렸지.

너무 헤비하고 유분감 있는 파데는 싫되
다소 수분감이 있는 제형을 원하는
약건성 피부에 추천하고 싶다.

단, 커버력은 거의 부재... ㅋㅋ

자연스러운 아기 화장하고 싶은 사람,
또는 그저 얼굴에 커버할 잡티 따위 없는 사람 -_-
이면 이 제품이 나름 만족스러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