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제 다 쓰거나 벼룩하거나 나눔해버린 제품들인데
뜬금없이 생각나서 예~전에 찍어둔 사진을 뒤져서 찾았다;
(오래 전 제품이라도 웬만해서는 사진 자료가 다 있다니...
나도 이 오덕후 생활 시작한지도 제법 몇년 됐다는 걸 새삼 실감 ㅋ)

원래 리퀴드 루즈 제품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뭐, 요즘에야 매트한 제품들도 다양하게 잘 활용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취향이 촉촉하고 글로시하게 발리는 걸 좋아해서.
하지만 글로스류는 거진 다 발색이 제대로 안 되는 편이다.

그래서
글로스의 촉촉함과 부드러운 발림성,
립스틱의 크리미함과 진한 발색력,
이 두 가지 장점을 다 갖춘 리퀴드 루즈가 좋아.

그러나 아직은 그렇게 메인 제품이 아니어서 그런지
색상이 다양하게 나오는 편이 아니고
개중에서 내 마음에 딱 드는 건 아직 드문 편이야.

디올 크렘 드 글로스는 재작년 가을엔가 출시됐는데
그닥 디올 유저가 아니면서도 뜬금없이 홀딱 반해버렸더랬지 ㅋ
결국 3가지 색상이나 컬렉팅을 했는데 이제 보니 죄다 강한 색들;
사실 이 시리즈에 보다 청순하고 편안한 핑크색도 많은데
나 이 당시에는 아무래도 농도 있는 것에 끌렸나봐 ㅡㅅㅡ

사실 가장 인기 색상은 연한 진주 핑크인 255호 핑크 엘릭서.
이 제품은 인터넷에서 5mL 짜리 샘플 사이즈로도 많이 판다.
정품이 6mL 니까 사실 꽤나 실한 셈이지 @.@




요렇게 3가지 색상 구입♡




525호 오렌지 넥타
775호 모브 넥타
845호 루즈 넥타
되겠다.




구입 당시에 이 색상에 반했던 이유가
붉은기 별로 없는 금펄 오렌지... 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사용하다 보니까 역시 입술 붉은기가 좀 올라와서
아무래도 좀 다홍색에 가까운 오렌지가 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꽤나 매력적이고 섹시한 색상! >.<




이건 지금 생각해도 참 이쁜 색인데 말이야 -_-*
잔잔한 블루 & 실버 펄이 감도는 딥 퍼플 핑크.
얼굴을 확~ 살려주는 색이지.
워낙에 내가 퍼플 핑크를 잘 사용하는 편이라서 더더욱.




이건... 결코 무난하거나 만만하지는 않은 루즈 넥타 ㅋㅋ
정말 복고풍의 글래머러스 레드 컬러 @.@
레드는 그때나 지금이나 쉬운 색이 아닌데
이 당시에는 레드 립제품 비교하겠다는 열망이 불타올라서
(아, 생각해보니 그때부터 비교리뷰병 증상이 심했군;)
다양한 색감의 레드를 이것저것 모아들이는 중이었다.
그런 컬렉팅 욕구만 아니었어도 쉽사리 손대지 못했을 이 초강력 레드;




각 색상 발색!
입술 발색은 귀찮아서 생략하고;;;

정말 발림성은 약간 진한 글로스처럼 촉촉하고 부드럽고
질감 표현 또한 매트하지 않고 살짝 글로시한데
발색은 웬만한 립스틱 뺨칠 만치 강하다 -_-)b

사실 투명한 느낌보다는 선명하고 진하고 섹시한 느낌이어서
여름보다는 이 제품이 처음 출시되었던 가을에 더 잘 어울릴 듯 해.

아, 물론 이건 내가 진한 색상만 골랐기 때문이기도 하지;;
이 라인에서도 연한 핑크 계열들은 사시사철 쓰기 좋은 색들이 많다.
언젠가 립제품 갯수가 좀 줄어든다면 (언제? 응?? -_-)
이번에는 255호 핑크 엘릭서로 한번 사보고 싶어.



디올
크렘 드 글로스.
(제품 네이밍도 지대로 간지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