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완전 오래 됐는데...
나름 출시된 그 주에 바로 샀는데...
어찌 하다 보니 초 뒷북 포스팅;

그동안 내 마음 속에만 담아둬서 그래.
이러고.

자, 우리 카몬 걸즈 -
인사하자.




이것이 무엇인고... 하니 -
바로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 2009 Limited Edition.
이름하여, 도쿄 카몬 걸즈.




타마키
마츠노
사쿠라
카츠라
츠루하

도쿄 사교계의 가장 잘 나가는 5자매,
by 안노 모요코.

자세한 나의 하악질; 포스팅은 아래 링크를 참조 :
http://jamong.tistory.com/423



하악질 포스팅을 올린 며칠 후에 우연히 (정말?)
롯데 본점에 들를 일이 생겼더랜다.
우연히 (정말?) 슈에무라 매장으로 발길이 갔다.



자몽 :
..........
(매장 제일 앞쪽에 DP된 카몬 걸즈를 유심히 바라보며.)

직원 :
(바쁜 와중에 좀 무성의하게)
손님, 뭐 찾는 물건 있으세요?

자몽 :
아니요, 혼자 볼게요.
(계속 카몬 걸즈 DP를 노려보며.)



....... 5분 경과.......



자몽 :
(카몬 걸즈 DP를 가리키면서)
저 중에서 츠루하랑 마츠노, 주세요.

직원 :
네? 무슨 색이요?

자몽 :
클래식이랑 프리미엄 A/O 주세요.

직원 :
아, 노란색이랑 초록색이요?

자몽 :
네, 클래식이랑 프리미엄 A/O요.



... 이 아이들은 노란색이랑 초록색 아니야!!!!!!!
츠루하랑 마츠노!
그녀들의 이름을 불러줘!
하다 못해 오일 타입으로라도 불러달란 말이야!

난 나름 끝까지 소신을 가지고
제품들을 단순히 색깔로 지칭하기를 거부했으나

직원분은 막상 그런 나한테 신경도 안 썼을 듯 -_-



그나저나 나보다 한술 더 뜨는 프로페셔널 오덕,
한량님하의 말을 빌리자면 -
슈에무라 매장 직원들, 영업 교육을 잘못 시킨거다.

대개 슈에무라 클오를 잘 모르는 고객들은
그저 매장 앞을 우연히 지나가다가 카몬 걸즈 DP를 보고
핑크색 패키지의 사쿠라코 정도에 관심을 가지기 마련.
(어쨌든 한국 여자들은 핑크를 좋아하니까.)

하지만, 이 카몬 걸즈는 그렇게 대강 팔 게 아니란 말이지.
얼마든지 사람을 꼬일 수 있는 오덕스러운 요소가
곳곳에 묻혀있는데... 판매를 고작 그런 식으로 하다니!

가상 예를 통해서 한번 상상해보도록 하자.



고객 :
아, 이거 새로 나왔나보네.
그런데 5가지나 있어...;
뭐가 다른 거에요?

직원 :
네, 손님~
이쪽 노란색 병의 츠루하는 사교계에 갓 입문한 20살 소녀랍니다.
그만큼 이 클래식 오일은 어떠한 피부 타입도 소화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한 그런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츠루하가 사교계에 처음 입문하듯이
손님도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이 처음이시라면
이 클래식의 츠루하로 시작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이쪽 초록색 병의 마츠노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현재 인권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마츠노라고 해요.
정열적인 이상주의자이자 변호사이기도 하지만
보다 기품 있는 피부를 가꾸기 위해서 노화 방지에
신경을 매우 많이 쓰는 아가씨이기도 하답니다.
만약 손님도 그녀와 비슷하다면 이 제품도 잘 맞으실 거에요.
또는 이쪽 화려한 오렌지 컬러의 타마키는 어떨까요.
까칠한 듯 섹시한 그녀는 역시 약간 부드러움이 필요하겠죠.
피부 건조증이 걱정되신다면 한번 시도해보세요.
아니면 보라색 병의 카츠라는 어떠세요.
카츠라는 백인 혼혈이기 때문에 잡티가 굉장히 잘 생기는 피부죠.
그래서 클렌징도 미백 기능이 있는 걸 골라서 쓰곤 해요.
이 보라색 브라이트닝 오일은 그녀를 위한 제품이죠.
블라블라블라 -

고객 :
이거 핑크색 이쁜데... 얘는 어때요?

직원 :
... 걔는 그냥 남자 잘 만나서 시집가고 싶은 사쿠라코인데요...



그리고 슈에무라 본사에 건의하고 싶은 점 또한 한 가지 :

타마키와 카츠라 사이를 벌어지게 한 남자,
오다기리 사토시는 이 여자, 저 여자 사이에 걸쳤으니까
오일을 불문하고 다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클렌징 워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했어야 했다...!
구사하지도 못하는 일어, 사전 뒤져가면서
슈에무라 본사에 눈물의 편지를 쓰고 싶다고,
손 부여잡고 하악대는 한량과 자몽이었던 것이다;
(이 오덕질의 수렁에서 나, 외롭지 않아서 다행이야.
언니 알랍.)



말이 겁내 기네.
이제 드디어 지름샷 고고 -




나 원래는 츠루하에 하악댔는데...
마츠노는 관심 밖이었는데...
이거이거 실물로 보니까 츠루하보다 마츠노가 훨 매력적인거돠;

... 위에도 썼듯이 DP 라인을 5분간 노려보다가
결국 눈물 뿌리면서 둘 다 샀... -_-




그... 그래도 많이 사니까 샘플도 이만큼;;;




안녕?
츠루하.
마츠노.

그런데 사실 첫눈에 반했던 츠루하는 어째 마음에서 좀 멀어지고
마츠노의 열렬한 숭배자가 되어버린 나는... 변절자, 그 정도;

츠루하 미안.
마츠노의 저 도도한 옆선...
고풍스러운 소나무 배경...
레드와 그린의 선명한 색상 대비...
반해버렸거든.




맑고 깨끗한 느낌의 츠루하.




오오오오-
다시 봐도 가슴 뛰게 하는 우리 마츠노




츠루하 동생
&
마츠노 언니




저 카몬 걸즈 팜플렛도 집어와서 몇번이고 정독했다;




사실 사이트에 뜬 것보다 훨씬 더 자세하게
각 캐릭터 및 그 스토리가 설명되어 있어서
오덕 마인드를 실로 후벼파는 이 책자...

아, 슈에무라 영원 사랑할래.



p.s.

이거 구매하고 얼마 후에 모 사이트에서
기본 할인 및 쿠폰을 활용하면 최대 17%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이 카몬 걸즈 클오를 살 수 있다는 쇼핑 정보가 떴더랜다.
(난 롯데 카드 없어서 5% 할인도 없이 정가 다 주고 샀는데; -_-)

나보다 한 술 더 떠서 3개나 지르신 -_- 한량님하와
또 손 부여잡고 잠시나마 고뇌했다.



"언니... 우리 아직 개시도 안 했는데 환불하고
이 할인 가격으로 인터넷 주문할까...?"


"나도 그 생각하고 있었어..."

"매장에서 받은 금액별 기초 샘플이랑 만화책은 어쩌지;"



이러다가 어차피 환불하기도 귀찮고 시끄러운 데다가,
인터넷 배송 제품 중 일부는 박스가 찌그러지기도 했다는 말에
문득 정신 차리고 또 손 부여잡고 회개하기 시작했다.



"그래, 우리 카몬 걸즈는 내가 이름을 불러서
나에게 와서 이미 나만의 꽃이 되었건만...
그 고작 1-2만원에 너희를 환불하려고 들다니.
내가 천박했어. 부디 이 언니를 용서해."

이러고;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오덕질 함께 해줄 사람,
이 세상에 몇은 있어서 다행이야;
언니 알랍;;;;)



어쨌거나 이렇게 마음 설레이면서 품에 안게 된 -
[슈에무라] 도쿄 카몬 걸즈 클렌징 오일 지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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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7.07 17:44 신고 언제나한량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아아아아아!!!!!!!!!
    막 나 눈물 나려고 그래.(눈꼽 쫌 떼고...)
    으하하하하 잊고 있었던 슈에무라 포스팅의 열망이 불끈 솟아오르는구나.
    내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나 중간에서 "걘 남자 잘만나 시집가고 싶은 사쿠라코인데요.."
    완전 뿜었어!!! 내가 말하고 싶은게 바로 그거라고!!!!

    난 타마키는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타로, 매우 까칠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건성용으로 나왔고, 사실 쉽지 않은 아이지만, 그러기에 더 매력적이지 않나요? 겨울의 보습엔 이거만한게 없을거에요." 라고 판촉하고 싶어.

    오다기리 사토시는 지금 맨날 쓰는데, 푸른 통 볼때마다 아쉽단 말이지...중얼중얼

    우야근동, 이 걸작 포스팅에 찬사를 바치며,
    난 01년 오일 버전 사진 찍으러 노구를 이끌고 갈테야. 영차~*

  2. 2009.07.07 20:31 신고 까페모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포스팅 재밌게 읽었어요ㅎㅎ 저는 처음 사진 보고 '설마 5개를 전부…?' 이랬는데 두개만 겟! 하셨군요.
    저는 마츠노가 좋아요 >_< 자태도 아름답고 사용감도 저한텐 제일 잘 맞는 듯 하고ㅎㅎ

  3. 2009.07.07 20:49 구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한량언니랑 자몽언니의 슈에무라를 향한 이 열망...
    언제 봐도 감격적이라니깐요 ㅠ_ㅠ

  4. 2009.07.08 11:39 스모키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아 완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슈에무라 오일이 피부에만 잘 맞았더라도
    망설임 없이 지르고싶은 패키지인데 말입니다. ㅠㅠ
    다행인지 불행인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총알만 넉넉했음 내용물은 엄마 쓰시라고 하면서
    욕실에 관상용으로 두었을 듯 -_-*

  5. 2009.07.08 17:27 zzaoo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이거 저도 완전 좋아하는 건데..
    슈에무라 클렌징 오일이 진짜 최고죠 ^^
    패키지도 너무 이쁘네됴.

  6. 2009.07.08 22:19 서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 사진만 보고 다섯개 다 산 줄 알았다네
    이 스토리 그대로 일어 번역해서 슈에무라 본사에 보내면
    왠지 명예사원증이라도 줄 듯 한데!
    흠 나도 클렌징 오일 잘 쓰는데 하나쯤 샀어야 하는건가
    하는 생각이 물씬 드는 포스팅이구려
    뒤늦게 지름신 부르지 말아줘~~ㅠㅠ

  7. 2009.07.09 22:39 신고 워니워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끝까지 이름을 말해주는 언니의 소신! 응원합니다!!

  8. 2009.07.10 03:25 부산고양이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원의 말투에서 언니의 목소리가 더빙된다..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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