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니의 특징 있는 제품 중 하나이자
작년에 출시된 이후에 각종 뷰티 어워드도 꽤 받은
페이스 패브릭 세컨드 스킨 누드 메이크업 SPF 12
(헥헥)
약칭으로 페이스 패브릭이라고만 부르자.





face
fabric
second
skin
nude
make-up


단어 하나하나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자기 피부 같은
자연스러운
한 듯 안 한 듯
그런 피부 연출을 컨셉으로 한다.





요렇게 길쭉한 튜브형으로 생겼음.
가격은 58,000원 / 40mL



색상은 아래와 같다.


밝은 피부용 : 1호 / 2호
보통 피부용 : 3호 / 4호 / 5호
어두운 피부용 : 6호
하이라이터용 : 8호 / 9호


이 중에서 내가 썼던 건 밝은 피부용 1호.
참고로 내 피부는 붉은기 좀 있는 밝은 21호.




이 정도?
이 제품 커버력은 거의 제로에 육박한다는 소리는 익히 들어왔는데
과연 어느 정도인지 어디 한번 직접 볼까나.
마치 내 피부 같은 피부 연출이 장점이라고 하지만...
난... 난 내 피부 별론데 -_-)/
그닥 "내 피부 같은" 연출 원하지 않는데 -_-)/




손등에 덜어보면 이 정도 색감.
제일 밝은 1호라고 하지만 그리 심하게 허옇지 않다.
되려 2호가 약간 어두운 게 아닐까 싶을 정도.
하지만 물론 이 페이스 패브릭 자체가 굉장히 투명하게 발리고
자기만의 색상 주장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발랐을 때 큰 차이는 없는 편이긴 해.





펴발라보면 과연 프라이머 뺨치게 보송하고 깔끔하다.
뭔가를 바른 듯한 질감이 아니라 그야말로 있는 듯, 없는 듯,
피부에 제2의 얇은 막을 씌운 느낌 정도랄까.
아, 이래서 second skin 개념을 내세우는 거구나... 싶어.

뭐, 커버력은 과연 거의 제로에 육박하고 -_-)/

원래 알고 산 거니까 별 상관은 없다.
특히 나는 이 제품을 세미 프라이머 개념으로 쓸 생각이었거든.
가볍게 발라서 피부톤과 피부결을 정리해준 다음에
커버력이 있는 미네랄 파운데이션 등을 발라줄 생각으로.



그리고 또 매장에서 슬쩍 찍어온 비교 발색샷 :
(나라는 여자도 꽤 끈질기단 말이야...)


8호는 사진에서는 잘 안 보이지만 자잘한 오팔펄이 들어있어서
파운데이션이나 기타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과 믹싱해서 쓰면
잔잔한 하이라이터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일반 컬러 중에서는 2호가 가장 인기 컬러라고 하는데
21호 중에서도 약간 밝은 피부톤인 나는 아무래도 1호 써야겠어.
2호만 해도 좀 어두워보여서 자칫하면 얼굴색이 목보다 어두워질지도;
보통 차분한 21호에서 23호 정도 피부색이면 2호가 맞지 않을까.



그런데 결국 난 이 제품에 큰 흥미를 못 느껴서 입양 보냈네.
프라이머 겸 가벼운 파운데이션, 2-in-1 제품인 셈인데
결국 나에게는 이도 저도 아닌 역할 밖에 못 해주었거든.
피부결도 보송 깔끔하게 정리해주고
화장 밀착력 및 지속력도 높여주기는 하는데
그래도 전용 프라이머보다는 그 효과가 약한 편이고...
약간의 파운데이션다운 커버력을 기대하려고 해봐도
이건 뭐 약간의 색상 보정을 빼곤 거의 투명하다시피 하고...
바로 이런 특성 때문에 이 제품을 극찬하는 팬들도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 메이크업 스타일, 내 취향에는 별로 안 맞나봐.
그냥 가볍게 재미로 쓰기에는 가격도 그리 만만하진 않고;
아, 게다가 피부 상태 안 좋을 때 사용하면 각질 부각도 약간.
(복합성 피부인 나에게도 이럴진대... 건성 피부라면 피하기를.)




커버력에 크게 신경 안 쓰는 사람,
뭔가를 바른 듯한 인위적인 질감이 유독 싫은 사람,
제품 하나로 프라이머 겸 가벼운 파데 효과를 다 보고 싶은 사람,
혹은 다른 커버력 있는 베이스 메이크업 아래에 사용해서
가볍게 피부를 정돈하고 싶은 사람...
등에게는 추천할 수도.






p.s.
사실 이 리뷰, 예전부터 올리려고 했는데
매장에서 비교 발색샷을 기어이 찍어 올리고 싶어서
이제야 올리게 됐다는 사실을 슬쩍 고백하며.
(오늘 퇴근길에 롯본 들러서 찍어왔거등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