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5.27
그냥, 명동에서 정처없이 쇼핑하다가.




명동에서도 꽤나 오래된 맛집이라서
명동 쇼핑 좀 해본 사람이라면 거진 다 알지 않을까.
리뉴얼은 중간중간 됐을지언정 80년대부터 있었다고 하니까.

명동 메인 스트릿에서 한칸 안쪽 골목,
그러니까 토다코사 있는 그 골목 중간 께에 있다.
보다시피 바디팝스 속옷가게 2층인데 -
내 생각엔 바디팝스가 한국에서 철수하더라도
명화당은 이 모습 그대로 명동에 남아있을 듯... 하니
다른 가게 기준으로 찾는 것보다는 그냥 명화당 위치를 익힐 것.




명화당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명화당 김밥.
밥에 새콤달콤한 양념을 해서 맛이 독특하다.
사실 나도 단 음식을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 집 음식은 이상하게 입에 착 붙는 것이... 끌린단 말야;
게다가 이게 떡볶이/쫄볶이 등과 같이 먹어주면 죽여주지.




... 찹 ㅡㅠㅡ




이거슨 쫄볶이.
양념이 많이 맵지 않고 이것 역시 오묘하게 좀 달콤해.
... 가끔 생각하는 거지만 - 혹시 양념에 마약 넣는 걸까.
떡은 통통한 쌀떡볶이고 (개인적으로는 밀떡이 좋지만.)
쫄면은 유독 좀 토실토실한 편. 내 스딸이야~
떡보다도 이 쫄면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갈 때마다
늘 떡볶이가 아니라 쫄볶이를 시키곤 한다.




안녕?
너도 참... 오동통하구나.
늦은 저녁 시간에 너를 먹고 앉아있는 나도 그렇겠지? ㅠ




계란은 쪼개서 양념을 고루 묻혀서 먹어주는 센스.
이 정도의 분도(紛道)는 갖춰주기 바래.




술집에서 해물 떡볶이를 먹고 나면 공기밥+참기름을
추가해야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은 바로 -
김밥, 쫄볶이 국물 묻혀서 먹어주기 정도.

... 이 글 올리는 지금은 오전 시간이고
나 아침도 먹었는데 왜 침 나와.



명화당 특유의 이 달달한 맛을 싫어라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난 이상하게 중독돼서 명동 갈 때마다 찾게 되더라.
부디 없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번창하길.
그리고 쓸데 없이 분점 내서 이 고유의 맛을 손상하는 일은 없길.
(욕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