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일명, 틴모.

말 그대로 색깔이 들어간 보습 제품이다.
혹은 보습감이 매우 강조된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그러니까 기초와 색조 그 중간 어딘가에 있달까 ㅋ

그런데 사실 그동안 틴모 제품에 그닥 관심은 없었다.
"바쁠 때나 근처에 나갈 때는 간단하게 이거 하나만~"
이라고는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내 패턴상 -
평소에 메이크업 제대로 할 때에는 이렇게 커버력 약한
틴모를 쓰느니 그냥 파운데이션이나 비비크림을 쓸 것이고,
정말 급하게 근처에 나갈 때에는 아예 자차만 바른다;
게다가 대개 틴모의 자차 지수는 다소 약한 편인 데다가
PA 지수는 별도로 없어서 어차피 단독 자차로는 좀 부족하다.
그러니... 틴모, 듣기에는 그럴 듯 하지만 이걸 어따 써?
이런 건 커버력 없어도 괜찮을 만치 피부 좋은 그런
(복받은) 여자들이나 편하게 쓰라고 해~ 이런 주의 ㅋ



틴모로 유명한 브랜드들은 스틸라, 로라 메르시에 등이 있고
요즘에는 타 브랜드들에서도 유사 제품들을 많이 내는 편.
혹은, 간혹은 제품 네이밍에는 "틴모"가 안 붙어도
그 특징과 내용을 보면 사실상 틴모인 제품들도 있지.



스틸라 쉬어 컬러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이 외에 쉬머링 & 브론징 버전도 있다.)
SPF30
40,000원 /  50mL

그런데 오일프리라고는 하는데 난 이거 바르면
오묘하게 얼굴 피부 위에서 들뜨는 듯 하고
유분기 비수무리한 느낌도 들어서 사실 별로;
이름은 오일프리인데 어째 건성들이 더 좋아하더라;




로라 메르시에 오리지널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SPF20
60,000원 / 40mL

비교적 근래에 검은 케이스의 오일프리 버전도 나왔다.
스틸라보다 질감은 더 편해보이긴 하던데
그냥 호기심에 써보기에는 너무 비싼 거지.



그런데 내가 써본 건 위의 브랜드 제품들이 아니라
바로 발효 브랜드 숨37의 틴모 라인 제품들.




에어 라이징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SPF20 PA++
(그렇다. 드물게도 PA 지수도 있다.)
45,000원 / 50mL





에어 라이징 소프트 틴티드 밤
SPF20
45,000원 / 22mL




사실 숨37 자체가 아직 인지도가 낮은 데다가
(제품들은 좋지만 마케팅 & 홍보 너무 저조해주신 거지...)
알려진 것도 주로 발효 기초 라인 제품들인데
이게 웬 틴모?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
나에게는 정말 진흙 속의 진주이자 올 여름의 대발견!
완소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이었지.
이거 써본 사람들은 다들 공감하는 듯 하더라.
다만, 써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거 ㅋㅋㅋ
(어이, 웃을 때가 아니야.
숨 마케터 및 홍보 담당자들 정신 좀 차리라구요.)





짜잔 -
리퀴드형 틴모를 이미 1달 이상 쓰면서 강추하고 다녔는데
최근에 틴티드 까지 선물로 받아서 세트로 갖춰두고 쓴다.

케이스는 큰 특징 없이 저 정도.

틴모 케이스는 두껍지 않고 얄쌍해서 좋더라.
그리고 틴모밤 케이스는 좀 묵직한 유리 케이스인데
오휘에서 나온 프라이머 밤이랑 사이즈가 거의 똑같아 ㅋ
같은 LG생건 계열사라서 같은 몰드에서 찍어냈나;




틴모밤은 이런 색상, 이런 질감.
어째 약간 어둡게 나온 듯도 하지만
밝은 21호인 내 피부에 잘 맞는다.
나보다 한 톤 어두운 피부의 김모양도 잘 쓴다네.
이러나 저러나 이 제품 색상은 이거 한가지 뿐 ㅋㅋ




내장된 퍼프로 찍어보면 이런 느낌, 이런 색상.
보송한 느낌이지만 '아, 속당김은 없겠다'라는 직감이 파박- 온다.
(나, 이 바닥 인생 이제 하루이틀 아니니까 -_-*)




좌 틴모밤,
우 틴모.

사실 둘 다 투명한 편이고, 커버력은 어차피 낮아서
피부색과 상관없이 다 무난하게 맞는 편이다.
나 같이 21호에서 왔다 갔다 하는 정도의
평균 피부색이라면 대개 색상의 문제는 없을 듯.

틴모밤은 무스처럼 발려서 보송하게 마무리되고
틴모는 묽고 촉촉하게 발리고 유분감은 없이 마무리된다.




펴발라보세~
정말 촉촉해보이는구나 +.+




... 혹시 달라보이려나 싶어서 한 컷 더;



사진으로는 다 설명이 안 되고,
세미 생얼 사진을 들이낼 용기는 사실 없기에;
나머지 부분은 말로 설명해야지 ㅠ



내가 틴모에 여태 관심이 없었던 이유는 -
성격이 애매해서 딱히 쓸 필요가 없다...
라는 거였는데 요즘에는 확실히 생각이 달라졌다.

우선, 얼굴이 건조하거나 예민해서 파데가 잘 안 받을 때에는
이 기초와 색조 중간격인 틴모를 발라주면
촉촉하고 부드럽고 순하게 잘 먹기 때문에
괜스레 풀메 시도했다가 각질 작렬할 일이 없다;
혹은 약간의 커버력을 더하고 싶다면 평소에 쓰던 파데에
리퀴드형 틴모를 살짝 섞어서 바르면 발림성이 좋아진다.

그리고 비록 커버력은 낮지만 틴모를 바른 얼굴은
뭔가 미묘하게 윤기가 나고 피부가 좋아보여서
마치 원래 얼굴이 좋은 양 -_-* 훼이크가 가능하다는 것.
연애 초기에 남친이 급 집 앞으로 찾아올 때!
그럴 때 일반 비비크림 말고 이런 자연스런 색상의
틴모를 쓸 것을 개인적으로 더 권장하고 싶다 ㅋ
게다가 이건 세미 기초 제품이기 때문에 급할 때에는
스킨으로 피부 한번 닦아내고 바로 발라도 무방하다.
(비비크림은 그런 식으로 발랐다가는... 상상하기도 싫다;)

그리고 틴모밤의 경우에는 예상했던 것보다는 커버력이 좀 있어서
얼굴에 잡티가 심한 상태가 아니라면 평상시 메이크업에
얼마든지 기본 베이스 제품으로 사용이 가능할 정도다.
오늘도 이것만 쓰고 팩트로 살짝 눌러주고 포인트 들어갔지.
게다가 보송한 프라이머 질감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땀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정말 유용하게 잘 쓰일 듯!
별도로 프라이머를 안 발라도 보송 깔끔하게 마무리되고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그러면서도 속당김은 없으니 월매나 착해♡

두 제품 다 4만원대니까 가격도 (백화점 내에서는)
꽤나 합리적인 편이라고 생각해.
가격대비 만족도 대단히 높고 말이야.




아직 숨 틴모 라인은 커녕, 숨 브랜드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난 요즘 이 라인 개척한 후에 정말 격한 애정을 보내고 있다네.

[숨37]
에어라이징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 소프트 틴티드 밤




개척 정신 가진 덕후로서
체험자로서
애용자로서
진심 강추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