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마이 첼시 by 홍석천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09. 8. 27. 23:46




09.06.23

그냥 이유없이 꼭 한번 가보고 싶었어.
이태원 마이 첼시.

어느새 레스토랑 재벌이 된 홍석천씨의 레스토랑 체인,
그 중에서 5번째 집이라지.


마이 타이.
마이 차이나.
마이 티.
마이 쏭바.

그리고 마이 첼시.

다들 컨셉이 참 뚜렷하고
어쩐지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것이 -
홍석천, 비즈니스 마인드 좀 되나! 싶다.
뭔가 컨셉 좀 잘 잡는다니까.




이태원역 1번 출구로 나와서 KFC 골목으로 들어간 다음에
좌회전, 그리고 직진해서 걷다 보면
오른쪽에 이렇게 지중해풍으로 파랗게 칠해진 집이 보인다.
막상 식당 메뉴는 뉴욕 브런치풍이라지만 ㅋ




입구.




보니까 브런치 메뉴가 좋네.
휴무일에 한번 어슬렁거리고 와봐야겠어.




바람이 살랑 부는 초여름 저녁은 역시 테라스석.




테라스가 아니라도 좋다.
전체적으로 uptight 하지 않고 느긋한 분위기.
서비스도 너무 느긋해서 문제지만 ㅋ
(... 라고 현대 서울인들은 느낀다.)




배고프니까 빵이라도 언능 주길.




시저 샐러드... 였나.




올리브 좋아.
팍팍 좀 넣어주면 안 되겠니.




아라비아따.
크림 소스가 아닌 파스타가 땡겼던 건데
알고 보니 이 집 대표 메뉴 중 하나라고.




찹찹.




풍기 (버섯) 피자.




얇고 바삭하다 못해 부러질 것 같은 빵.




치즈 쭈욱쭈욱-




고르곤졸라만 이런 스위트 소스에 찍어먹는 건 줄 알았는데.



그런데 800일 데이트 때 간 거였는데 -
그런 날에 가기에는 약간 북적거리고 산만한 분위기야.
그런 느긋함과 편안함을 즐기는 거라면 상관 없지만,
특별한 날에 뭔가를 기대하고서 가기에는 너무 캐주얼할지도.

이 집의 진가는 아무래도 쉬는 날 브런치! 가 아닐까 싶어.

식당 자체는 그럭저럭 괜찮았고 이태원 분위기와도 잘 어우러지지만
T.P.O. 가 안 맞아떨어져서 다소 아쉬웠단 말이야.

가을이 너무 깊어지기 전에 어느 쉬는 날,
카메라랑 책 하나 들고 혼자 어슬렁거리면서 가보리라.

참, 음식은 적당히 괜찮은 편이더라.
이 집은 음식맛마저 느긋해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