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분기별로 나눠서 올리길 좋아하는 덕에
공병이 생기는 대로 일단 사진 대강 찍어서
내 하드의 "공병샷" 폴더에 휙~ 던져놓는다.
그리고 분기가 끝나갈 때 즈음 해서 미친듯이
자르고 편집해서 수십장을 다다다닥- 올린다.
이렇게.
또 한 분기를 열심히 살았음을 확인하는 방법은
참 여러 가지 있을 터인데 난 왜 맨날 이딴 식으로 확인할까.
책을 몇 권 읽었다든지,
무슨무슨 자격증을 땄다든지,
다이어트를 몇 kg 했다든지,
그런 거 좀 안 되겠니.
<기초류>
[라네즈]
파워 에센셜 스킨 EX
30,000원 / 320mL 대용량
곡 이거여야 해! 대체 불가능해!
라는 건 아니지만 점성 스킨 중에서는 꽤나 실속 있고
내 피부에 거부감 없이 잘 맞기도 해서 꽤 애용하는 제품.
아리따움 15% 할인할 때 아예 대용량으로 사서 콸콸 잘 썼다.
난 스킨은 아예 빨대 꽂고 마시는 여자니까.
요즘에는 거의 페트병 수준인 크리니크 모이스쳐라이징 소주 스킨
400mL 대용량을 사서 또 콸콸 들이부어 마시는 중.
이거 다 쓰더라도 클라란스 팸세 미백 스킨을 4병 쟁여뒀으니까
문제없어 문제없어 문제없어 문제없어.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중복합성용 스킨
32,000원 / 200mL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33
사실 이 비오템 중복합성 기본 라인 트리오에서
나에게 개인적인 대박은 (생각도 안 했던) 폼클렌징.
스킨은 무난하긴 한데 이 200mL는 너무 양이 적어서
간에 기별도 안 갔고, 수분젤은 좋긴 한데 역시 향이 문제.
[크리니크]
클래리파잉 모이스처 로션 2번
30,000원 / 200mL
42,000원 / 400mL
그러나 이건 슈어 잡지 부록 버전 40mL ㅋ
아주 넉넉하게 나름 잘 썼더랬지.
이건 소주 스킨 보습 버전 중에서도 중복합성용.
얼마 전에 이 시리즈의 3번 지복합성용 대용량을 샀는데
약간이라도 더 촉촉한 이 2번 중복합성용으로 살걸 그랬나 싶다.
이러나 저러나 이미 개봉해버려서 퍽퍽~ 잘 쓰고 있지만.
[클라란스]
로씨옹 토니끄
일명, 초록 스킨.
정품 기준으로 33,000원 / 200mL
이건 30mL 짜리 대용량 샘플.
나름 무난하게 잘 썼다.
언제나 그렇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음;
무난하고 순하긴 한데 쏘왓?
클라란스의 미백 라인인 화이트 플러스 라인의
각질 제거 토너는 정말 격하게 사랑하는데
이 기본 라인의 초록/노랑 스킨들은 글쎄올시다.
이 돈 주고 이걸 사느니 라네즈 대용량을 사겠어, 이 정도.
[클라란스]
에너자이징 모닝 아쿠아 에센스
62,000원 / 100mL
이건 리뉴얼 전 버전이라 용량 및 가격이 다를지도.
예전부터 써보고 싶던 제품이었는데 나눔받아서 잘 체험해봤다.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343
아침 스킨케어 단계에서 토너와 여타 에센스 사이에 사용하는 건 물론
샤워하고 나서 스킨케어하기 전까지 얼굴이 건조할 때,
화장 중간중간 등등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다양해서 좋아.
요즘 부스터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는데 개중에서
산뜻하고 가벼워서 복합성 피부에도 별 부담이 없고.
근데 꽤 헤프게 쓰이는지라 정가 다 주고 사기에는 망설여지는.
[에스티로더]
사이버화이트
7 패쓰웨이 화이트닝 에센스
....... 이미 2차례 리뉴얼이 된 제품.
엄마 화장대에서 발굴해내서 당장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 전에 그래도 공병샷은 찍어주는 이 집요함...)
엄마, 화장품 얼마든지 공급해드릴 테니까
제발 이렇게 몇년 된 제품들 쟁여두지 좀 마시고.
[라네즈]
스트로베리 요거트 필링 젤
20,000원 / 150mL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558
아이, 속 시원해.
잘라서 바닥까지 삭삭 긁어서 잘 썼다.
[이니스프리]
허벌 마스크 팩
10,000원 / 90mL
사실 이건 곧 비교 리뷰 올릴 예정인 제품.
1통 다 비우고 2통째 쓰고 있다네.
[비쉬] 뉴트리로지 레브르
[유리아쥬] 바리에뎀 레브르
이래저래 느낌이 비슷한 두 프랑스 온천수 브랜드의 튜브형 립밤들 ㅋ
유리아쥬 저 버전은 아마 국내에는 안 들어오는 걸로 안다.
양이 꽤나 -_- 많아서 바닥 보기까지 꽤 걸렸지. 후우.
그래. 기나긴 세월이었쒀. 나도 내가 자랑스럽다.
[뉴트로지나]
립 모이스쳐라이저 SPF15
얼마더라. 하여튼 초저렴이.
나에게는 큰 감흥은 없지만 (난 니베아 모이스처가 더 좋아.)
그래도 참 저렴 실속 브랜드 스테디셀러로 명성을 가진 아이.
<클렌징>
사실 크게 나누자면 클렌징도 기초류에 들어가긴 하지만
그래도 해당 제품들이 꽤 여럿이라서 분리하고 싶었다네.
[미샤]
더스타일 립&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한번씩 미샤데이를 이용해서 엄청난 양을 쟁이게 되는
코스메 라이프 생필품, 미샤 파랑이 리무버.
사실 요즘에는 라네즈 리무버에 버닝 중이라서
예전보다 소비 속도가 좀 줄어들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1달에 1병 쯤은 꾸준히 마셔대는 제품이지.
[DHC]
메이크 오프 시트
6천원대
사실 이건 공병... 이라고 하기는 뭣하네.
몇년째 쓰고 있는지 생각도 안 날 만큼 오래 써왔고
매달 리필 1통씩은 비워내고 있지만 여태까지
공병샷에 포함시킬 생각은 딱히 못 해봤음.
티슈가 잘 마르지도 않고, 촉촉하고, 순하고,
세정력도 괜찮은 데다가 무향이어서 여러 모로 좋아.
요즘에 좀처럼 사지 않게 되는 DHC이긴 하지만
혹여라도 이거 단종시키면 한국 본사 앞에 드러누우리.
(그 유명한 화장솜도 이제는 미샤 실키 코튼으로 대체되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지만, 이 클렌징 티슈만은 절대 안 된다잉.)
[크리니크]
테이크 더 데이 오프 클렌징 밤
40,000원 / 125mL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82
클렌징밤 7개 비교 리뷰 쓰면서 내가 최고 점수를 준 제품.
음, 이건 언젠가 꼭 재구매를 하게 되리라고 생각해.
너 좀 많이 괜찮았다.
[라네즈]
모이스처라이징 클렌징 밤
22,000원 / 100g
이건 건성 피부들에게 추천하고 싶었던 클렌징밤.
사실 복합성 피부인 내가 썼을 때에는 보습감이 과한 듯도;
그래도 세정력이 꽤 뛰어난 데다가 핸들링하기도 좋아서 굳.
[아벤느]
젤 네뜨와이앙뜨
2만원 후반대
거품 잘 안 나는 약산성 젤 세안제를 꽤나 좋아하는 데다가
과거에 이거 쓰고 트러블 개선 효과를 본 적이 있어서 그런지
늘상은 아니어도 이따금 한번씩 꼭 사게 되더라, 이거.
[폰즈]
클리어 페이스 청
청정 클렌징폼
폰즈 꽤 좋아하는 편인데,
그리고 나 hot & oily skin 도 맞는데,
이 제품 정말 다시는 재구매하고 싶지 않아.
물론 내가 피부 타입에 비해서 촉촉하고 크리미한
클렌저를 좋아하는 탓에 이게 너무 건조했을 수도 있지만
질감은 차치하고서라도 향 자체가 완전 남자향이라서.
으음. 정말이지 내 스타일은 아니야 이거.
게다가 너무 뽀드득거리기까지 하니;
내가 아무리 유분이 좀 있다고는 하지만 -
난 10-20대 남자가 아니라 20대 후반의 여자란 말이지.
보다 향긋하고 부드럽게 다뤄주길 바래. (뭐래.)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중복합성용 클렌징폼
32,000원 / 150mL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433
이건 꼭 재구매하겠어.
어쩌면 좀 더 촉촉한 핑크색 건성 라인으로 사볼지도.
이 시리즈에서 막상 유명한 건 수분젤인데
난 쌩뚱맞게 이 클렌징폼에 꽂혀버리고.
[디올]
디올 스노우 수블리씸
화이트닝 래디언스 폼 클렌저
[시세이도]
베네피앙스
크리미 폼 클렌저
둘 다 대용량 샘플.
그리고 둘 다 가격 & 용량 차치하고 제품만 보면
엄청나게 마음에 들어서 대용량 샘플 쟁이고 싶은 제품들.
특히 시세이도 쪽은 크리미한 질감이 일품일세.
[마몽드]
듀얼 액션 토너 폼
13,000원 / 200mL
마침 집에 폼클 재고가 떨어져가기도 했거니와
아리따우에서 사은품 금액 채우려고 샀던 -_-
마몽드 펌핑 타입 촉촉한 폼클.
재구매의사 없음.
차라리 마몽드 3-in-1 멀티 폼클이 훨씬 나아.
이건 뭐 질감도 애매하고 향은 세제향 같고.
<바디류>
[아비노]
데일리 모이스처라이징 바디 워시
532mL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라 하는 제품.
이렇게 개운하고 깨끗한 동시에 부들부들 촉촉하다니.
아비노 특유의 달콤한 씨리얼향(?)도 난 마음에 들어.
아비노도 언젠가 풀라인 갖춰놓고 다 써볼테다. 우하하하.
[오르비스]
클리어 바디 워시
14,000원 / 260mL
용량대비 딱히 저렴한 건 아니지만 평소에
등과 가슴의 트러블 방지를 위한 생필품이라서 -
매일 쓰지는 않더라도 절대로 재고가 떨어지게 해선 안되는겨.
[더바디샵]
레몬그래스 데오도라이징 풋 폴리쉬
9,000원 / 130mL
이 제품은 공병샷 하도 자주 올려서 이제 감흥도 없고;
그냥 자동으로 늘 재구매하게 되는 제품.
그래도 혹시 잘 모르는 이들을 위해서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9
[배쓰&바디웍스}
핑크 그레이프후르츠
안티 박테리아 모이스처라이징 핸드솝
미국에서 날아온 푸짐한 선물 중 하나였더랬지.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323
사실 핸드솝은 그다지 부지런히 사용하는 아이템은 아니었는데
부엌 및 욕실에 두고서 쓰다 보니 또 이렇게 바닥도 나고.
요즘에는 신종 플루 덕에 사용 속도가 더 빨라지고.
[뉴트로지나]
바디 오일
473mL 마트 판매 덕용 사이즈 ㅋ
은근 꽤나 좋아라 하는 제품이라네.
환절기에는 종아리 피부가 쩍쩍 갈라져서 오일 없이 못 살 지경인데
샤워 끝나갈 무렵에 이거 좀 문질러주고 헹구면
바디 보습제를 바르기 전에도 건조함/가려움 없이 멀쩡해.
훗훗. 그러면서도 질감이 너무 헤비하진 않고.
덤으로 살짝 아카시아향을 연상시키는 향까지 좋으니.
아, 무시무시한 용량도 사랑스럽다 ㅋ
[팬틴]
프로 비타민 인텐시브 트리트먼트
...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가격도 싸고 행사도 자주 하고...
엄마가 사다놓으면 찔끔찔끔 쓰게 되는 국민 트리트먼트.
[팬틴]
프로 비타민 트리플 집중 영양팩
ditto;
[도브]
실크 글로우 바디 크림
무난하겠다 싶어서 우연히 사본 건데 꽤 마음에 들었어.
질감은 약간 헤비한 듯 하지만 가을 겨울에는 정말 딱이야.
실키하고 풍부한 그 질감도, 달콤한 듯 보송한 듯 향도 좋아.
착한 가격과 양은 말할 것도 없고.
1+1으로 구입해서 토스트에 버터 바르듯이 마구 썼다네.
[오르비스]
핸드 트리트먼트
8,000원 / 70g
용량은 일반 핸드크림이지만 용기 디자인이 앞뒤로 얄쌍해서
은근히 부피가 많이 안 나가고 휴대하기가 편했어.
흡수력은 괜찮은데 끈적임이 없어서 부담 없기도 했고.
마음 편하게 퍽퍽 쓰기 좋더라 ㅋㅋ
오르비스에서 금액 채우려고 한번씩 사는 제품.
<기타>
[삐아]
아쿠아 브러쉬 샴푸
9,000원
나의 브러쉬들을 깨끗히 목욕시켜주는 공신.
몇 달 전에 2+1으로 산 수량 다 써서 요즘에는
오르비스 퍼프 클렌저로 돌아섰지만 재구매는 하게 될 듯.
[디올]
어딕트 2 EDT
98,000원 / 50mL
... 지금 가격 찾아보고 기절할 뻔...
작년 여름에만 해도 8만원대였는데 말이지.
디올이 올해에 가격 인상한 거 알고는 있지만.
이봐. 이건 너무하잖아.
어쨌거나 이 향수, 에브리데이용으로 참 잘 썼지.
동생군 목 졸라서 2달 늦은 생일 선물로 받았었나 ㅋ
... 자몽 성분 들어간다.
리뷰는 올해 가기 전에는 올리겄지.
[DHC]
기름종이 포켓용
잊을 뻔 했다.
DHC가 단종시키면 안 되는 거 하나 더 있지.
바로 이 기름종이.
뭐, 요즘에는 오르비스나 요지야 제품들도 꽤 뜨고 있지만
난 아직도 DHC 기름종이의 이 크기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것도 단종시키면 한국 본사 앞에 드러누울거돠.
<색조류>
[부르조아]
모바일 3D 에페 글로스
이건 다 쓴 게 아니라... 깨져서 ㅠ
조명이 이렇게 누런 이유는 배경이 술집이기 때문.
[캐시캣]
글리츠볼 섀도우 3호
... 시멘트 바닥에 떨어진 죄없는 섀도우에 묵념.
[랑콤]
카프리스 꿀뢰르 트래블 팔레트.
탁아줌마가 "이건 너무 오래돼서 나눔하기도 좀 그렇지?" 라면서
주저주저 꺼내놓았던 바로 그 제품.
응. 사실 그래.
구성 색상들은 차치하고서라도 너무 노후돼서.
그나저나 이거 선물해준 사람은 본인이 화장을 잘 안 하지 싶다.
이걸 어떻게 사용할까♡ 라고 조금만 상상을 해봤더라면
도저히 고를 수 없는 이 올드한 색상 구성들 어쩔.
그냥 끌어안고 있다가 우리 한량님하가 훗날, 화장품 박물관 열면
거기에 기증할까? 라는 생각을 2초간 했다가 미련없이 버렸다.
안녕.
====================
이렇게 나의 2009년 3사분기는 지나갔고.
위의 제품들 비워내는 사이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떠올려보니까 마냥 뿌듯하지도 좋지도 않았던 올 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