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이라는 단어를 위해 태어난 브랜드, 질스튜어트.
사실 심플 모던 강렬을 지향하는 내 취향에는 그닥 안 맞지만
어찌 하다 보니 믹스 블러쉬 컴팩트는 2개나 보유하게 됐네 ㅋ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601



이 제품 이후로 질스튜에 딱히 끌릴 일은 없겠다 싶었는데
잠시 나를 흔들리게 했던 - 2009 홀리데이 스위트니스 컬렉션.





이런 패키지의 홀리데이 코프레로 출시가 된다.

- 레이스 잔뜩 달린 케익 모양의 파우치
- 믹스 파우더 101호 마쉬멜로우 퍼피
- 젤리 아이 N103 스노우 파르페
- 젤리 글로스 101 슈가 키스
- 네일 락커 N106 로맨틱 마카롱
- 네일 파일
- 네일 스티커


... 이름들만 봐도 무슨 케익집에 온 것 같아.
달콤하고 귀여운 건 좋은데, 달아도 너무 달구나.



물론 이번 연말에는 뭔가 블링블링하는 걸 지르겠노라고
진작부터 다짐해놓은 바 있지만 (실용주의 따위 갖다버려!)
워낙 너풀거리는 걸 별로 즐기지 않는 데다가
네일 제품들 따위 더더욱 필요 없는지라

그냥 좀 회의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
잠시, 잠시 급 끌려서 살까 생각도 했었다.


음. 이유는... 이유는 말이야 -
12만원에 이 큰 파우치와 한정 하이라이터,
그리고 그냥 보기만 해도 뿌듯한 이런저런 구성들을
한꺼번에 쉽사리 데려올 기회는 흔치 않을 것 같아서, 정도?
게다가 질스튜 블러셔 써보니까 패키지는 차치하고서
내용물이 꽤 마음에 들었으니, 하이라이터도 좋을 듯 해서?

... 하지만 나머지 제품들이 너무 심하게 공주 핑크인 데다가
결국 질스튜와 나 사이에는 그 어떤 운명적인 느낌이 없었던 것.
그래서 현명하고도 과감하게 구매를 포기했다네.
(사실 디올 홀리데이에 올인해서 그런 거라고는 인정 못해.)

그런데 마침 관악산에서 펄을 주식으로 서식하는 너구리가
이 반짝반짝 블링블링 세트를 홀라당 질렀길래 -
난 그 등에 업혀서 하이라이터 실사나 찍었음.




케이스 생긴 건 믹스 블러쉬 컴팩트와 동일하다.
다만, 블러셔 한정판들이 그러하듯이 특별히 레이스 무늬가 들어가있지.
그리고 블러셔에 달려있는 (매우 유용한) 내장 브러쉬 대신에
(매우 쓸데없는) 리본 장식이 달려있음.




믹스 파우더 101
마쉬멜로우 퍼피


속살은 이렇다.
저 중앙의 반짝펄은 걷히면 사라진다고.




산지 얼마 안 돼서 아직은 반짝반짝하네.
그런데 이거 어디 아까워서 쓰겠어?
저 펄이 걷히고 나면 화사하고 자연스러운 하이라이터란다.

... 음, 예쁘고 귀엽긴 한데 난 역시 패스.
너구리 덕에 실사 구경 편하게 했시유.



난 올 연말에 그저 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