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단종 리뉴얼된 [아르마니] 아이 마니아 4구 섀도우.

사실 아르마니는 한때 립스틱만 좀 홀릭했을 뿐,
색조를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
내 화장대에서 좀 희소성 있는 브랜드랄까.

그런데 이 제품만은 절대 처분하고 싶지 않은 애용품/애장품임.




(좌) 핑크/바이올렛 계열의 8호.
(우) 블루/그레이 계열의 12호.

당연히 8호 쪽이 내 소장품이지.
디자이너 모델링 컴팩트 파데와 함께,
내 거의 유일한 아르마니 색조 제품.

관련 리뷰 링크 :
http://jamong.tistory.com/228

12호는 도나쓰 여사가 뜬금없이 써보라며 대여해준 것.



그런데 이 아이마니아 4구는 꽤 오래 전에 단종되어서
현재는 마에스트로 콰트로 섀도우로 리뉴얼이 되었다.
(일부 온/오프 매장에는 수량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아래는 마에스트로 콰트로 색상표 :





... 음...
광물에서 영감을 얻은 라인이라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색감이 더 웨어러블한 건 좋은데 -
어째 다 비슷비슷하고 좀 심심해.

아이 마니아는 가끔 실용성이 떨어지는 구성일지언정
확 존재감 있고 쨍한 색감이 참 매력적이었는데.

아이마니아
마에스트로 콰트로
이토록 다르니 이건 뭐 리뉴얼이라고 하기도 뭣하고
그냥 서로 완전히 별개의 제품 라인이라고 봐야 할 듯.

... 인기는 아이마니아 쪽이 더 많다.
되려 단종되고 나니까 벼룩에서 더 자주 보여.
마에스트로 콰트로는 이 바닥에서 큰 인기 없고.

하긴. 생각해보면 아르마니 코스메틱 브랜드 자체가
- 처음에는 존재감도 없다가 (응? 아르마니가 화장품도 만들어?)
-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 인기를 끌기 시작하다가
- 늘 큰 변화 없이 비슷하게 가다 보니 새로운 고객 유치 실패...
이런 상황이긴 한데 -
자세한 건 다음에 아르마니 브랜드 평가 포스팅에서 따로 하세.
(나 또 말 길어지고 있는 거늬. 나날이 스압화되고 있음.)

어쨌거나 내 결론은 -
다 비슷비슷하고 색감도 톤다운된 마에스트로 콰트로보다는
각 컬러가 차별화되고 선명한 아이마니아가 더 좋더라... 는 것.



 
사랑하는 아이마니아 8호.
사실 세번째 칸의 매트 라일락 색은 거의 손도 안 댄다.
가끔 써줘야만 할 것 같은 압박감에 베이스로 좀 바르긴 하지만.
그럼에도 화장대 순환율이 가히 높은 내가 이 제품을 여태
처분하지 않고 꼭 끌어안고 사는 것은 나머지 세 컬러 때문.

저 조화로운 색상들,
잔잔하고 적절한 펄감들,
그리고 쨍-한 채도... 어쩔건데.

안되겠다.
넌 그냥 쭈욱- 나랑 같이 가자.




이건 내가 매장에서는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12호.

사실 섀도우 색상은 다양하게 쓰는 편이지만 -
자고로 섀도우 팔레트에는 또렷한 포인트 컬러가 있어야 한다,
라는 것이 지론인지라 이건 내 돈 주고는 안 샀을 것 같아.
(12호, 너도 나름 인기 컬러인데... 미안.)

게다가 난 블루를 쓰면 아예 맑고 쨍한 블루를 선호해서
이렇게 은은하게 그레이빛? 소라색? 이 도는 블루는 그닥.
게다가 매트 텍스쳐 섀도우는 여전히 잘 쓰기 어려워 ㅠ



고로 -
이 제품들은 조만간 큰곰한테 던져줘서 리뷰 쓰게 시켜야지.
온라인 코스메 리뷰 데이터베이스를 늘린다는 명목으로
늘 만만한 아웃소싱 대상이 되는 우리 큰고미가 고생이 많아 ㅋ
이게 다 니가 메이크업 및 리뷰잉을 너무 잘해서 그렇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