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 말일이 되면 '아, 공병샷 사진 편집해서 올려야 하는데...'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가 결국 몰아서 하느라 늦게 자기 일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나 뭐하는 거임?
그리고 기왕 할 거면 미리미리 좀 해두든가...
왜 늘 말일에 피곤한데 투덜대면서 이러고 있는 건지.
여하튼 편집증적인 성격으로 인해서 꼭 분기별로 나눠올리는
나의 공병샷, 2010년 1-3월 분량데스.
<바디>
[스킨푸드] 비타 쥬스 핸드 에센스
아무런 감흥도 없었... 으나 그래도 공병샷 내보겠다고 부지런히 썼다.
핸드크림 안 들고 나간 날, 그냥 적당히 부피 작은 걸로 샀음.
스킨푸드 바디 제품들이 잘 보면 용량대비 은근 비싸단 말이야.
이걸 사느니 해피바쓰/뉴트로지나/니베아 등 실속 브랜드 제품들,
그것도 1+1 등의 행사 제품을 양껏 쟁이겠어라는 결론.
[이니스프리] 올리브 모이스처 핸드 버터
딱 봐도 알 수 있는 록시땅 짝퉁.
뭐 카피인 건 상관 없는데 문제는 외형만 카피했다는 거?
사실 애시당초 제품 자체에 대한 기대는 별로 없이 산 거지만
(부피가 작아서 휴대하기 좋을 것 같아서 1/2 + 호기심 1/2)
... 언능 다 쓰고 싶어서 마구마구 과용했다...
발림성은 뻑뻑한데 은근 유분감은 꽤 많아서 번들거리고
그렇다고 피부 속까지 스며드는 보습감은 그닥 없고...
그냥 돈 더 써서 오리지널 록시땅 시어버터 사야지.
아니면 뉴트로지나류의 실속 제품으로 사든가.
[해피바쓰] 리페어 24 안티링클 핸드크림
이런 제품들은 아리따움 1+1 행사를 늘상 해대서 늘 가벼운 마음으로 지르지.
그런데 내용물도 꽤 실속 있어서 해피바쓰 이쁘다- 모드.
친환경적인 건 차치하고서라도 질감이 꽤나 내 취향이란 말이야.
겨울에는 사실 더 쫀득거리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그 외 계절에 쓰기 좋음.
[더바디샵] 핑크 그레이프후르츠 바디 버터
이건 뭐 리뷰 및 공병샷에서 하도 자주 등장해서 설명 불요.
그나저나 이거 다 쓰고 나서 비타민E 바디버터 재구매하러 갔는데
그 라인 자체가 나도 모르는 새에 품절됐다믄서? 아흑.
[이니스프리] 레그 디자인 샷
산지 완전 오래된 건데 그동안 어디 구석탱이에 쳐박아두었다가
최근에 발견해서 그저 공병 내겠다는 일념 하에 부지런히 쓴 제품.
그간 날씨가 꽤나 추웠는데도 이 파스 같은 쿨링감을 참아가면서...
덥고 지치는 여름에 다리 피로감 풀어주는 용도로 그럭저럭 쓸만허다.
손에 묻히지 않고 그냥 스틱형 파스처럼 슥슥 문지르면 돼서 편하기도.
[비너스키스] 어퍼암 스파클링 폼
아마 자몽 성분 때문에 샀던 것 같은데.
"스파클링" 폼이라서 보글보글 거품이 나는 게 꽤 재밌다.
피부에 바를 때 알싸한 느낌도 나름 특이하고.
그러나 이걸로 팔뚝살 빼겠다는 도둑 심보는 버리길.
(제품 리뷰는 쓰려고 했는데 동영상 찍기가 귀찮아서.)
[더바디샵] 스파 위즈덤 아프리카 스파 솔트 스크럽
리뉴얼 전 버전.
스파 위즈덤 아프리카 라인은 정말 품질 하나는 끝내주는데
역시 사용속도에 비해서는 느므 비싸단 말이야.
난 플루 홍삼 홈쇼핑 대량 구매로 대체하련다.
[스킨푸드] 그레이프후르츠 리프레싱 바디워시 & 바디젤
자몽... 이어서 앞뒤도 안 보고 지른 시리즈.
제품은 출시 당시에 잡지에서 꽤 호평 받은 편이었지만
나에게는 참말로 아무런 장점도 없는 제품이었음메.
향도 퐁퐁향이고 (매장에 테스터가 없어서 시향도 안 하고 삼.)
제품 용기도 오동통한 것이 자리만 많이 차지하고
계면활성제가 안 들어서 그렇다지만 바디워시는 거품 참 안 나고
바디젤은 산뜻하기만 산뜻해서 팔다리 보습 역부족...
그래도 꾸역꾸역 다 쓰느라 고생했다.
[자민경] 자몽 바디 에센스
예전에 선물 받은 제품 ㅋ
자민경 자몽젤은 알았지만 이건 모르고 있던 건데.
질감은 뭐 그냥그냥 무난하다.
유분감은 별로 없되 살짝 꾸덕한 바디 에센스라서 잘 썼지.
그런데 역시 향은 좀... 애매해.
다른 바디 보습제를 제치고 재구매할 일은 없을 듯.
[니베아] 펄뷰티 데오도란트
사실상 공병이 된 상태로 내 방 구석에서 굴러댕기던 아이.
데오도란트의 미덕은 역시 휴대 가능한 사이즈... 아니겠는가.
정말 긴급한(?) 순간을 위해 여름에는 들고 다녀야 할 제품 ㅋ
[파루크] 실크 테라피
예전에 헤어 에센스 방황을 한동안 하다가 이제 완전 정착.
나에겐 너 뿐이야, 실크 테라피.
비싸다고 구시렁대지 않고 그냥 홈쇼핑 특가 뜰 때 막 쟁여줄게.
[맨담] 루시돌 헤어 크림
예전에 실크테라피 한 통 다 비운 다음에 가격 때문에 재구매를
고뇌하던 와중에 잠시 대체품으로 사본 제품...
미안, 난 너로는 안 되겠더라.
너도 분명 좋은 제품이겠지만 크림 타입이어서 그런지
실크테라피에 비해서는 끈적거리고 무겁고 떡져.
<클렌징>
[메리케이] 오일 프리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선물 받아서 열심히 잘 쓴 제품.
메리케이도 관심 가는 제품 라인이 꽤 많지만
이 드넓은 코스메의 세계에서 우선순위권으로는 잘 안 들어오네.
리무버는 워낙 소모품이라서 다음에 한번 생각날 때 재구매할지도.
[라네즈] 립앤아이 메이크업 클렌저 워터프루프
내 공병샷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라네즈 리무버.
매달 날아오는 아리따움 쿠폰으로 딱히 살 거 없으면 늘 이거 지른다 ㅋ
스모키 메이크업까지 깨끗하게 지워주는 나의 합리적인 애용품.
[RMK] 아이 메이크업 리무버
샘플인데 그냥 찍어봤슴둥.
RMK 리무버를 굳이 돈 주고 살 일은 없을 것 같아서.
제품은 쓸 만 했지만... 이거 사느니 라네즈 2통 사겠숴효.
[굿스킨] 소프트 스킨 크리미 클렌저
알 수 없는 애증의 제품.
예전 굿스킨 세일에서 단돈 5천원 주고 득템해온 아이인데
내가 원체 크림 타입 클렌저를 잘 안 쓰는지라 한동안 무용지물.
하지만 팔자니 어차피 돈 안 되고, 그냥 누구 주자니 궁금하고.
(굿스킨 런칭 당시 상당히 평이 좋았던 제품이어서...)
한참 쓸데없는 고민을 하다가 그래! 내가 써보자! 라는 결론.
다행히 소모품이라서 이렇게 부지런히 비워내기는 했지만
난 역시 별로 특별한 감흥은 없더라... 뭐니, 이거.
크림 타입보다는 클렌징 오일 및 리퀴드류가 더 좋다규.
[멘담] 익스프레스 세범 클렌징 로션
리뷰 써야지- 생각만 어언 반년째.
올리브영에서 1+1 할 때 이 클리어 타입이랑 모이스처 타입 샀는데
이거 세정력 면에서 매우 칭찬해주고 싶은 제품이거든.
그러나 내 얼굴 클렌징해줄 아이들은 이 외에도 많기에
난 결국 브러쉬 클렌저로 사용하는데 - 대박 좋다.
한번 흔들어도 메이크업 잔여물이 싹 다 빠지는 무시무시함.
1+1 또 하면 더 쟁여놔야지. 므흐흐흐흐.
... 제품 상세 리뷰는 언젠가...
[더바디샵] 티트리 스킨 클리어링 포밍 클렌저
심심하면 한번씩 사서 잘만 사용하는 제품.
티트리향도 좋아하고, 셀프포밍 타입도 좋아해서.
그런데 생각해보면 꽤 헤프게 쓰이는 편이란 말이야.
닥터브로너스 티트리 대용량 사서 리필할까 생각도 했는데
그냥 어느 순간 귀찮아져서 시크하게 사진 찍고 공병 내다버렸다.
[마몽드] 3-in-1 트리플 멀티 폼
지난번 공병샷에도 줄줄이 등장한 제품들.
아리따움에서 1+1을 상시로 하기 때문에 재고가 많거든 ㅋ
사실 겨울보다는 앞으로 올 여름에 써야 할 제품이지만
어쨌든 저렴하고 무난하게 퍽퍽 쓰기 좋은 폼클데스네.
[크리니크] 리퀴드 페이셜솝 마일드 (잡부)
크리니크 3-step은 괜스레 한번씩 써보고 싶어진단 말이야.
그런데 bar 타입의 비누는 역시 좀 귀찮고 요 리퀴드솝!
예전부터 관심은 가던 차에 작년 잡부로 받아서 써봤더랬지.
잡부로 안 나왔으면 어느 날 그냥 확 질러버렸을지도.
... 그런데 써보니까 난 영 별로.
원래 미끌거리는 순한 클렌저는 좋아하는 편이라 상관없는데
이건 묘하게 잔여감이 마음에 안 들어. 세정력도 중간 이하.
미안, 크리니크.
[더바디샵] 모이스처 화이트 클렌징 파우더 (구형)
완전 마이너한 이 제품 ㅋㅋㅋ
게다가 현재는 리뉴얼까지 된 걸로 알고 있다.
주변에서 이 제품 사용하는 사람은 여태까지 본 적이 없는데
알고 보면 품질 면에서 꽤나 실속있는 파우더워시라네.
입자도 곱고, 세정력 및 마무리감도 괜찮지.
이번에 다른 효소세안제 막 쟁여서 당분간 재구매의사는 없지만.
<기초>
[이니스프리] 올리브 리얼 스킨 (대용량)
요즘은 왜 이렇게 스킨 지름병이 잘 오는지.
궁금한 기초 라인이 생기면 다 지르진 못해도 스킨부터 손 대는 데다가
"난 스킨 많이, 금방 쓰니까!" 라는 정당화 사유까지 있어서...
이니스프리의 베스트셀러인 올리브 리얼 스킨도 특별히 선호하는 건 아닌데
예전 이니스프리 데이 때 대용량을 2병 사서 쟁여뒀네???
뭐, 어찌 됐든 간에 사두면 잘 쓰긴 한다.
이런 점성 스킨류는 원래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중얼중얼.
[이니스프리] 톤업 화이트 라인
출시 전 테스터로 받았는데 아무런 감흥도 없던 아이들.
몇번 써보고 나서는 목 & 바디에 퍽퍽 바르고 바닥내버렸다.
나 좋아하는 기초 제품들 쓰기도 바쁜 이 세상인데...
미백은 바라지도 않지만, 질감도 뭐 20대 초반 여름 수분 라인이었음.
[에이솝] 비 트리플 씨 페이셜 밸런싱 젤
정말 독특한 제형의 논실리콘 나이트케어 젤.
자몽 성분 들었지만 그게 아니라고 해도 샀을 제품임 ㅋ
... 역시... 리뷰는... 언젠가 쓰겠지...
[미샤] 타임 레볼루션 이모탈 유스 크림
미샤에서 6만원짜리 안티에이징 크림을 냈다고 하길래 왓!!!을 외쳤더랬지.
김혜수언니 광고 모델료 주려고 쥐어짜는 건가! 싶기도 했고.
게다가 아르마니 짝퉁으로 흑요석 스패츌러 끼워주는 건 심하게 웃겼어.
그러다가 어찌어찌 교환 벼룩으로 구해서 -_- 써보게 됐는데
제품 자체는 보습감 제법 있는 것이 나쁘진 않더라.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본 제품의 오리지널인 디올 캡춰토탈
& 아르마니 크리마네라 라인과 비교를 아니 할 수가 없는데
그렇게 보면 또 애매하게 비싼 짝퉁이라는 생각도 들고.
솔직히 아르마니 크림 한번 발라보고 그 "무겁지 않은 쫀득함"과
"끈적대지 않는 깊은 보습감"을 느껴보고 나니까
그 30몇만원짜리 아르마니를 구입하지는 못할 지언정
미샤 이모탈에 만족하지도 못하겠더라는 결론.
그래도 안티에이징 크림 가격으로 부담스러운 건 아니어서
(심지어 난 정가보다도 훨씬 싸게 구했다. 히히.)
밤에 얼굴과 목에 듬뿍듬뿍 발라줬더니 금방 바닥 봤네.
무슨 사해 머드 팩... 인가.
케이스는 잡부로 풀렸던 [굿스킨] 모이스쳐 크림이지만.
정체를 정확하게 모르고 썼지만 잘 사용했다우.
자극 있을지 모르니 눈가는 피하라고 하던데 내 피부는 둔한가봐.
[라네즈] 워터 슬리핑 팩_EX
내 취향에는 쫀득한 보습감이 너무 부족해서 이걸 어따 써... 했는데
누구 주자니 그것도 애매해서 그냥 퍽퍽 퍼서 다 비워버렸다.
사실 내가 손으로 막 퍼서 쓰던 제품인데 누구 주기도 뭣하지 ㅋ
난 나이트케어 제품은 좀 더 쫀득하고 찰진 게 좋아...
아, 그리고 이거 바르고 잔다고 송혜교 안 되더라.
[러쉬] 마스크 오브 매그너민티
계속해서 애용하고 있는 제품.
러쉬에서 금액별 사은행사나 기타 기획 잘 나오면 꼭 지르곤 한다.
다만 러쉬는 유통기한이 짧아서 쟁임을 거부한단 말이야...
[라펜] 큐어 젤 필링 젤
이거 예전에 김모양이 이 회사 다닐 때 받아서 써봤는데
초기 사용 반응이 꽤나 대박스러웠더랬지.
관리실 전용 브랜드라서 시중에서는 구하기 어렵다더라.
약간 시큼한 익힌 토마토(???) 향 같은 게 나고
젤 제형은 조금 묽은 듯 평범한데 참 순하고 각질 제거 잘 됐어.
다만 처음에는 이것만 사용하고 나면 그 다음 날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느낄 수 있었는데 뒤로 갈수록 시들해지더라.
그럼에도 순하고 효과 좋은 각질제거젤임에는 분명!
뭐... 시중에서 구하기 어렵다고 하니까 굳이 재구매 생각은 없다.
게다가 김양은 이미 다른 회사로 이직한지 오래 됐심 ㅋㅋ
[크리니크] 포어 미니마이저 리파이닝 마스크
윽. 이거 산지 엄청 오래된 건데 내 찬장 어디 쳐박혀있더라.
경각심 느끼고 이번 분기에 완전 부지런히 써줬음.
그런데 다 써도 배 가르지 않는 한 공병티가 안 나네???
오늘 집에 가서 가위로 슥슥- 자르고 공병샷 다시 찍을까부다.
워시오프 타입의 모공 타이트닝 팩인데 꽤나 평이 좋은 제품.
다른 유사 제품 더 써보다가 구관이 명관이다 싶으면 돌아갈지도.
[바비브라운] 립밤
거의 3만원인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이거 양도 많고 쫀득해서 결국 돈 아깝지 않았음.
지난 2년 여간 변함없이 쫀쫀하게 내 입술을 보호해준 그대,
이제는 영면에 들어가소서.
[스미스] 로즈버드 살브
누가 로즈버드 살브, 평생 다 못 쓸 짐승 용량이랬니???
사실 보다 더 간지나게스리 완전 바닥 다 낸 후에 공병샷 찍고팠는데
언능 이거라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근질근질 피어올라서 원.
저 바닥 빵꾸 (...) 뚫린지는 이미 오래 되었는데 요즘 자주 안 써줬네.
2사분기에 열혈 사용 매진해서 완전무결한 공병샷을 올리리라.
아, 그럼 이건 공병 예고샷 정도인가?
난 이런 여자이기 때문에 브램블베리 & 모카로즈도 질렀지롱.
그런데 브램블베리는 언젠가 어디선가 분실했고 -_ㅠ
모카로즈는 얼추 비슷한 정도로 바닥 빵꾸 (...) 난 상태라네.
2사분기 끝날 때 즈음 듀얼 공병샷으로 올려야지. 핫핫핫-
<기타>
[오르비스] 퍼프 클렌저
오르비스 유저들이 꽤나 많이 재구매하는 퍼프 클렌저.
나 또한 오르비스 애용자지만 이 제품은 재구매 안 할 예정이야.
다 좋은데 용량 너무 적고 너무 헤프게 쓰인다규!!!
저 위에 등장한 맨담 클렌징 워터로 대신 하련다-
[미샤] 실키 코튼
생필품이라는 명목 하에 미샤데이 때 10박스 넘게 쟁여두고
"나 실키코튼으로 젱가하는 여자야-" 이딴 소리 지껄였는데...
어느새 다 썼다. 이번 분기에도 2-3박스 해치운 듯.
아아, 다음 미샤데이에는 또 실키코튼 10-20박스 쟁여야 하나요♡
요즘 아침마다 스킨 잔뜩 묻혀서 양 볼에 코튼팩을 해서 그런지
사용량에 더 가속도가 붙은 것 같아. (절대 아까워하진 않는다...)
[오르비스] 페이스 페이퍼
사실 하도 평이 좋아서 예전부터 써보고 싶던 제품이긴 했는데
DHC 기름종이 재고량이 하도 많아서 굳이 손이 안 갔더랬지.
게다가 널찍하게 생긴 게 수납이 힘들 것 같다는 것도 한 이유.
그런데 한번 손 대고 나니까 DHC 기름종이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좀 크긴 하지만 대개 파우치가 아니라 가방 안주머니에 넣으니까 괜찮고,
수분은 그대로 두고 유분만 샤악~ 빨아들이는 능력이 가히 최고며,
면적이 넓으니까 아주 시원시원하게 닦이는 느낌까지...
앞으로는 5개들이 묶음으로 그냥 왕창왕창 사야지. (응?)
<색조>
[샤넬] 런던 매드니스
...!!!!!!!!!!!!!!!!!!!!!!!!!!!!
수많은 여자들에게 충격과 비탄을 안겨줄 바로 그 사진.
다들 아까워서 손도 못 댄다는 런던 매드니스의 산산조각샷.
왜 - 잡지에서 보면 립스틱 뭉개진 질감샷이며,
파우더 쪼개놓은 단면샷들 나오지 않는가.
참 질감 잘 보여줘서 고맙긴 한데 생각하면 캐아까운 그것들.
"사진 촬영 다 하고 나서라도 그거 나 주지 ㅠ" 싶은 그것들.
모 잡지사에서 그 촬영을 거친 런던 매드니스의 유해를
호도가 울면서 고이 싸들고 모셔온 거란다.
우리 모두 잠시 런던 매드니스를 위해 묵념-
사실 나야 이 제품에 원래 별 관심이 없었지만
아리따운 장품이가 여인의 얼굴 위에서 빛을 발하지도 못한 채
이렇게 조각이 난 걸 보니까 덕후로서 마음이 쪼매 아프네?
동시에 무상함을 느끼기도 하고.
런던 매드니스의 완전무결한 표면 프린트 때문에
7만원대라는 가격을 지불하고 질러놓고도 아즉꺼정
사용은 커녕 손도 못 대는 중생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리 그러한 런던 매드니스라 한들 깨지면 다 한낱 가루인 거슬.
어쨌거나 런매의 유해는 호도가 잘 수거 및 압축을 하여
현재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니 너무 슬퍼말자.
게다가 환생한 런매가 오리지널보다 펄감이 더 이쁘다고 하니 -
이건 샤넬에 대한 모욕인가요.
런던 매드니스 환생 버전은 조만간 별도로 포스팅하겠음.
아, 나 맨날 이렇게 수다 떠니까 공병샷마저 이렇게 글이 길어지지.
[헤라] 스킨 픽스 프라이머 (구형)
예전부터 은근히 궁금해하다가 작년 벼룩에서 냉큼 구매한 아이.
피부 표면을 매끈하게 정리해주면서도 실리콘 삘 과도하지 않고
은은한 펄감이 있지만 번쩍거리지 않는 - 꽤 괜찮은 프라이머.
리뉴얼된 버전은 뭐가 다른지 아직 안 써봐서 모르겄시유.
[슈에무라] UV 언더베이스
남들은 이거 겨울에 쓰기에는 건조하다고 하는데 난 왜 멀쩡하지?
되려 여름에 사용하면 땀에 약간 약한 듯 해서 별로더라.
고로 작년 가을에 충동구매해서 가을/겨울에 잘 쓴 제품 ㅋ
아아, 그런데 확실히 가격에 비해서 헤프게 쓰이긴 해서
꾸준한 재구매는 어려울 것 같다. 한번씩 기분 내킬 때만-
[샤넬] 화이트 에쌍씨엘 화이트닝 모델링 이펙트 베이스
일명, 샤넬 복숭아 메베.
펄그린과 핑크가 있는데 이건 핑크 버전이다.
바르면 얼굴이 뽀-얗게 정리되는 공주님 st. 메베임 ㅋ
관심은 있되 정가 주고 사기는 아까워하던 차에 벼룩 구매했지.
1/4 조금 안 쓴 분량을 2만원대에 구입했는데 그 정도면 만족해.
하지만 백화점 정가 주고 다시 사자니 너무 대체 가능하신 거지.
약간 인위적인 달달한 복숭아향이 재밌기는 하다, 나름.
[고운세상] 브라이트닝 밤
... 자몽 성분 들어있는데... 하나 다 쓸 자신은 없어서...
이 제품 애용자인 김쌤이 다 써간다는 버전을 빼앗아왔다.
깔끔하고 자연스러운 발림성과 보송보송한 마무리감으로
나름 비비계에서 꾸준히 정평이 나있는 제품임.
작년 말에 한번 잡부로 풀린 적도 있는데 그때 왜
별로 이슈가 안 되고 조용히 넘어갔나 모르겠네;
개인적으로는 내 피부에 비해 색이 좀 어두워서 아쉽지만
그래도 정말 내실 있는, 믿을 만한 제품이라고 평가하고 싶어.
역시- 리뷰는 언젠가..........
[에뛰드하우스] 진주알 비비크림 2호
하아... 이거 다 비워내느라 쌩식겁했다...
파데 및 비비크림이 잡다하게 참 많기는 한데 공병 내기는 힘들고...
그래서 그 중 가장 사용량이 많던 이 아이를 점찍은 후에
매일매일매일매일 에브리데이 매일매일매일매일
주구장창 오로지 온리 이것만 사용했더니 드디어 이런 결과가 ㅠ
놀라운 것은 용량도 50g... 오지게 많구나.
토스트에 피넛버터 바르듯이 온 몸에 발라도 되겄다.
어쨌거나 다 썼다. 올레~~~
친구한테 한 15mL 공병에 덜어줬다는 사실은 패스하자.
아, 가위로 배 가른 샷 올릴껄 그랬네.
일단 어떤 형태로든 공병샷 찍어 올리고 싶은 욕심에 그만.
이것도 오늘이나 내일 쯤에 사진 갱신해야겠다. 클클-
[디올] 디올쇼 아이코닉 익스트림 (샘플)
언제 썼는지 기억도 안 나는 마스카라 샘플.
제품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3만원 넘는 돈 주고 정품 살 생각은 없뜸.
[에스티로더] 터보래쉬 올이펙츠 모션 마스카라
대표적인 돈지랄 마스카라-
이벤트 상품으로 받아서 써봤지만 마스카라 가격 48,000원이라니 난 반댈세.
게다가 진동 브러쉬 컨셉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그 진동 기능도 참 애매해서
브러쉬 손잡이 부분에는 진동이 강하지만 막상 브러쉬모 부분은
애매하게 달달달- 떨려서 딱히 속눈썹 컬링에 도움 안 되더라.
사용하는 동안 손만 덜덜덜- 떨려서 완전 귀찮음 ㅋㅋ
게다가 배터리는 9개월 동안 유지되니까 괜찮다고 하는데
9개월 다 되기 전에 방전되기 시작해서 마스카라가 덜그럭거린다.
... 이건 내가 에스티로더가 짜증나서 이러는 게 아니라
진심 이 제품이 돈값 못하는 실패작이기 때문이라긔...
[플러트] 파아웃 렝쓰닝 마스카라
작년 플러트/굿스킨 팸세 때 단돈 4천원에 건진 아이. 올레~
생각해보니 좀 더 많이 사놓을껄 그랬어... 쳇.
안 그래도 이런 깔끔한 브러쉬 타입 마스카라를 선호하는 데다가
이 제품, 속눈썹에 착- 휘감기는 느낌이 끝내줬는디.
정말 더이상 발리지 않을 때까지 끈질기게 사용하다가
눈물 섞인 이별의 공병샷을 찍었더랬지... 안녕-
[마몽드] 빅아이 마스카라
딱히 마몽드 마스카라에 관심 가질 이유는 없었지만 출시 직후,
그리고 그 후에도 자주 1+1을 하길래 대뜸 사버렸다 ㅋ
그런데 섬세하고 탱탱한 고무 재질 브러쉬가 꽤나 내 취향.
컬링, 볼륨 등의 기능을 다 어느 정도 고루 갖춘 실속 제품이기도.
1+1 하면 더 쟁여놓을까... 라고 생각하고 있다네.
[시세이도마끼아쥬] 페이스 크리에이터 44호
음화화화-
나 이거 정말 잘 썼지.
쉐이딩 바닥낸 것은 물론 다른 부분들도 다 움푹 패였다네.
너무 잘 사용해서 네일 정토아 선생이 이 컬렉션 제품 중
누드 베이지 계열인 작년 알렉산더 왕 에디션을 하사해주셨다.
그것 또한 감사하게 파먹겠습니다. 와구와구와구와구-
얄쌍한 케이스
실용적인 컬러 구성
과하지 않은 펄감
유용한 구조의 내장 브러쉬
등등 내가 원하는 모든 장점을 다 갖춘 내 에브리데이 색조 조강지처.
[크리니크] 컬러써지 버터샤인 립스틱 419호 First Love
사실 이 제품은 이 지경 (...) 된지 꽤 오래 됐는데 이제야 찍네.
크리니크 립제품 중에서는 정말 극찬 날려주고 싶은 것들이 많은데
이 버터샤인 시리즈 중 일부 컬러들이 바로 그렇다네.
이 419호는 거의 무색에 가까운 투명 핑크이고 질감은 립밤보다 더 촉촉해.
이거 말고 홋수 생각 안 나는 다른 내추럴 레드 컬러도 하나 사뒀는데
그것도 완전 잘 쓰고 있... 으니 리뷰도 언젠가 올려야지. ( '-')
[스틸라] 립팟 baie/cerise 듀오
작년 봄, 스틸라 팸세에서 건진 립팟 2색을 분할 장인 시켜서 듀오 제작한 것.
오프 금요일 아침에 쌩얼에 야구모자 푹 눌러쓰고 방배에서 분당까지
달려가서 30만원 넘게 지르고 돌아온 나는 정말 징한 여자...
어쨌거나 이 립팟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대박이어서 잘 사용해왔다.
베네틴트 립밤이나 맥 립컨디셔너보다 훨 낫다고 생각해.
핑크는 핑크대로, 레드는 레드대로 매력 있는 건 물론이고
섞어서 써도 예쁘고 촉촉하고 편안하고 실용적이고 블라블라-
이것 역시 공병 예고샷이네, 생각해보니.
이미 저렇게 패였으니 다음 분기에는 완전한 공병샷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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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조금만 더 쓰면 공병 될 것 같은" 아이들로 :
- [디올] 수블리씸 UV 파우더
- [겔랑] 키스키스 립밤 레드
- [클라란스] 립틴트 18호
- 각종 바디 제품들
이 있기는 하지만 깔끔하게 다음 분기로 넘기련다.
아, 이 작업을 해야 새로운 쿼터가 시작하는 기분이 든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