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수내동] 개성 전통 한방 삼계탕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0. 7. 19. 10:09



100717
with 어마마마

간만에 분당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무심코 "출출하다-" 이랬더니
바로 운전대를 돌려서 수내동 어드메로 달려가시는 마마.
이럴 때 아니면 가기 힘든 삼계탕 맛집이 있다면서.

마침 초복 이틀 전이었으니까 나름 딱이었달까.

포스팅도 더 미룰까 하다가 오늘이 마침 초복이길래
서둘러서 후다닥 편집해서 발로 포스팅하기로 ㅋ




개성
전통
한방
삼계탕





평소에는 대기줄 길어서 30분-1시간은 거뜬히 기다려야 한다고.




친절한 명함샷.




줄 왜 이렇게 안 줄어...




배고파...




그리하여 드디어 받아본 한방 삼계탕!
가격은 1인분에 11,000원.





기다렸다가 먹은 보람이 있더만.

살폿 은은하게 나지만 과하지 않은 한방향.
진하고 깊지만 느끼하거나 텁텁하지 않은 국물맛.
부드럽게 푸욱- 잘 익은 닭고기살.

평소에 가족들이랑 영양센타 삼계탕을 자주 먹으러 가는데
이 집이 그보다 한 수 위, 아니 몇 수 정도는 위더라.

다 먹고 나서도 느끼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은 마무리감이 일품.




믿거나 말거나 원래 삼계탕 한 그릇 다 못 먹는데
(날개랑 다리 다 동생 덜어주고 나머지만 먹으면 딱 ㅋ)
이건 희한하게 담백하고 개운해서 잘 먹히더라.

... 이건 좋은 게 아닌가...

어쨌거나 평소에 더부룩하니 소화 잘 안 되는 사람들도 잘 먹는다더라.




도라지
대추

고루고루-




닭다릿 닭닭 다릿-
아, 젓가랑 행진곡 funk 버전 딕션 생각난다 ㅋㅋ

평소에 거의 가슴살만 먹는 내가 간만에 뜯어먹어본 닭다리.




야들야들
보들보들
촉촉폭신
잘 익었어요.

워낙 인기가 많은지라 삼계탕 1인분씩 포장 판매도 하는데
사장님이 꼭 "뚝배기에 푹 익혀서 드세요-" 라고 권장한다.




난 그래도 역시 담백한 가슴살이 제일 좋더라.




가슴살에 윤기 좀 돌아주는데.
다리나 날개보다야 퍽퍽하겠지만 그래도 워낙 보드랍게 잘 익어서
가슴살조차 뻑뻑하다는 느낌 별로 없이 술술 잘 넘어가더라.




내공 있는 삼계탕/설렁탕 맛집의 필수품 (1)
시원한 햇 배추김치.




내공 있는 삼계탕/설렁탕 맛집의 필수품 (2)
달달한 듯한 깍두기.



분당에는 당최 자주 갈 일이 없는데 우연히 들렀다가 대박집 만났네.
삼계탕 좀 먹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추천해주고 싶다.
... 그러나 나는 자주 못 간다는 거... 세상 뭐 그렇지.
분당 거주자라면 피크 아워 피해서 한번쯤은 들러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