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가로수길에 가면 먹을 것이 많고도 많건만
사람이 여럿일 때, 또는 매콤한 게 땡길 때면,
한번씩 스쿨푸드로 발걸음이 향하곤 한다.

작년 추석 연휴 둘째 날, 미친 폭우를 뚫고
역삼 빈 사무실에서 만나서 연습하고
시간 붕 떠서 수다 떨다가 결국 가로수길행.

엄밀히 말하자면 가로수길을 가려고 간 게 아니라
눅눅한 장마 날씨 속에서 멍 때리고 있자니
문득 미친듯이 떡볶이와 오뎅 국물이 땡겨서.
차 가지고 들를 수 있는 분식집 어디라도! 이러면서
광검색하다 보니 가로수길 스쿨푸드 당첨;




스쿨푸드.
학교음식.




가로수길 신사동 방향 입구 근처에 있다.

비가 옵니다.

미친듯이.
폭우와 천둥번개 난무하는 연휴 둘째 날에
노래 연습하고 오니까 시공 개념 상실해버림.




그래도 실내는 아늑하구나.



스쿨푸드 메뉴 안내는 아래 링크에 :
http://www.schoolfood.co.kr/menu/





으흐흑.
너무 반가운 따끈한 오뎅 국물.
알고 보면 좀 짠 감이 있기는 하지만
비 쫄딱 맞고 젖은 청바지를 입은 채
떡볶이! 를 부르짖으면서 온 터라서
짠 것 따위 전혀 문제가 될 수 없었다.




스페셜마리 1.
6천원.


멸치 / 볶음김치 / 참치 각 1줄씩 나온다.
"마리"는 일본어가 아니라 "김밥말이"에서 나온 듯.
이 집 떡볶이가 맵기 때문에 안 매운 마리는 필수.





신비비빔밥.
7천원.


뭐가 신비한지는 모르겠지만 무난한 비빔밥.




김치볶음밥.
6천원.


먹다가 부족할 듯 해서 추가 주문한 거;
메뉴 보니까 장조림 버터 비빔밥도 있네.
아, 배고프다.




길거리표 떡볶이.
5천원.


나름 스쿨푸드 대표 메뉴인 데다가
이 날 너무 미친 듯이 떡볶이가 땡겨서
주저 없이 당장에 시킨 건데 역시 맵다.
색깔 보고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맵다.

다음에는 기존 떡볶이에 크림 소스가 믹스된
매운 까르보나라 떡볶이를 기필코 먹어보리라.




진리의 공기밥.





짱아치 라면.
4천원.
(아마도.)


면류 인기 메뉴로는
신비국수
학교냉면
매니아냉면

등등이 있는 듯.



귀엽고 맛난 메뉴들 많다고 막 시키다 보면
1인당 가격은 분식 치고는 꽤 나오는 편이다.
그리고 기본 메뉴 떡볶이는 정말 맵다고.
덜 맵게 해달라고 하는 걸 깜빡했네 그려.

전체적으로 가벼운 듯 퓨전스러운 맛.
NWC가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소비자 등쳐먹는 깔끔하고 비싼 분식집" 이라고.

뭐, 나도 사실 공감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타 식당들에 비해선 비싼 편도 아니고
여러 사람 왁자지껄하게 앉아서 먹기도 좋고
게다가 독특한 메뉴들도 여러 가지 있어서
한번씩 꼭 생각이 나는 그런 퓨전 분식집.

배고프다.
사실 아까부터 배고파서 잠시 기분 전환하려고
스쿨푸드 포스팅이나 업데이트해본 건데
글 쓰다 보니까 더 식도락적 욕구불만에 빠짐.

... 오늘 점심 뭐 먹지...


p.s.


가로수길 갈 때마다 생각하는 건데 -
스쿨푸드 건너편의 이 카페 참 마음에 든단 말이야.
햇살 다사로운 봄날에 기필코 가보리라 다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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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1.18 13:30 팬시댓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녀편 카페, 어제도 다녀왔는데 반갑네요^^
    전 야식땡길때 스쿨푸드에서 배달해먹어요~

  2. 2011.01.20 23:51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너편까페... 어렸을 때 갖고 놀던 미미의 집 같지 않아?ㅋㅋㅋ 단면도가 보이는 3층 인형집 말이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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