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일본 여행 이후로 묵직한 장지갑 대신
한동안 쬐끄만 핫핑크 스누피 동전지갑만 썼더니
기어이 원만한 사회 생활에 조금씩 지장이 오더라;
그렇다고 예전에 쓰던 낡은 에나멜 장지갑을
다시 쓰자니 영 마음도 안 가고 손도 안 가고.
그리하여 지갑을 사긴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서
이것저것 보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쉽지 않네.

내가 원하는 건 -
핫핑크나 레드 등의 밝은 컬러에
유광의 에나멜 소재가 아닌
지퍼 클러치형의 장지갑
인데 이게 의외로 찾기가 힘들더라고.

그러던 와중에 어느 날 점심시간에
롯데백화점 RMK 매장 가는 길목의
비오템 매장에서 우연히 보게 된 그 무엇.

12만원 이상 구입시 장지갑을 증정합니다.
(색상은 레드/오렌지 택일.)



음...
그래서...
그런 거지...

그 결과는 아래에 :


괜찮아.
난 어차피 최근에 에센스가 다 떨어졌으니까.
마침 스킨도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대용량
사용 중이라서 궁합도 잘 맞으니까.
게다가 대용량 기초 샘플도 함께 주니까.

이러나 저러나 나는
비오템에서 지갑 사고
사은품으로 에센스 받은 여자 됐심.



아래는 지갑의 사은품들(?) :


아쿠아수르스
슈퍼 세럼

평소에 비오템 기초를 특별히 즐겨 쓰는 건 아니지만
아쿠아수르스 라인은 언제 써도 그저 무난하다.
게다가 동일 라인의 스킨을 쓰고 있다는 게
더더욱 깔맞춤 지름 충동을 불러일으키기도 했고.
그리고 최근에 비워낸 겔랑 미백 세럼이 별로여서
이번에는 기필코 기본 수분 세럼을 쓰리라 했거든.

... 다 핑계다.
살 게 당최 없어서 고르다 보니 세럼이었을 뿐.




수르스테라피7
스킨 퍼펙션 캐털라이징 세럼

이건 수분 세럼 전에 추가해서 사용할 수 있는
재생 기능의 세럼. 최근에 리뉴얼된 듯.
옛날에 초기 출시됐을 때 사용한 적 있는데
질감 등은 무난하게 잘 맞았던 기억이 난다.

... 이것도 핑계다.
수분 세럼만으로는 금액이 안 차서.




어쨌거나 저쨌거나
졸지에 팔자에도 없게스리
비오템 기초 깔맞춤하게 됐네.

중복합성용 초록 스킨 대용량 정품에
깔맞춤 초록 세럼을 구매했으니까
대용량 샘플은 핑크 라인으로 받아왔다.
안 그래도 클렌저와 스킨은 건성용 좋아하니까.
특히 예전에 비오템 초록 폼클 써보고
기대 이상의 질감과 세정력에 호감이 갔는데
더 촉촉한 핑크 라인 클렌저는 어떨지 궁금해.




오늘의 구매 본품-_- 지갑님.




브랜드는 BIOTHERM...

그런데 웃기게도 웬만한 정규 지갑보다도 맘에 든다.
컬러나 모양, 사이즈 등도 내가 원하던 거였고
소재도 약간 뻣뻣한 듯 해도 제법 괜찮더라고.
내가 이래서 사은품 인생을 벗어날 수 없는 건가.

롯데리아에서 파우치 사니까 햄버거가 따라오고.
비오템에서 지갑 사니까 세럼이 따라오고.

(아, 롯데리아 파우치 포스팅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