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방문기'에 해당되는 글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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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7.04.03 독서는 풍성하게, 재고는 단촐하게 - 알라딘 중고서점 (합정점) 4
  3. 2017.03.29 마사지, 만화방, 카페를 한번에... 마이타이 홍대점 방문기 :) 4
  4. 2016.04.09 믿고 찾는 손상모 복구 전문가... 청담동 컬처앤네이처 목혁수 원장. 6
  5. 2015.04.05 극손상모 시절에도 슬슬 끝이 오는가! (with 청담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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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14.07.26 염창동 "채운뷰티" - 내가 금액권 끊어두고 다니는 에스테틱샵 :) 7
  10. 2014.06.27 내가 2회 이상 방문해본 미용실들, 모듬 평가! (방배/강남/청담/홍대) 19
  11. 2013.12.12 홍대 남자 옷가게 "아도르 클래식" - 남편의 데일리 코디에 지대한 공헌을 한...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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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2013.10.16 편안하고 깔끔한 데이트 장소로 좋은, 홍대 스파# (스파샵) 1
  14. 2013.09.08 메이크업과 증명사진을 한번에, 홍대 푸른별 스튜디오 & 눈큰아이 메이크업 12
  15. 2013.07.05 여름철 속눈썹 연장, 할까 말까... 강남역 라보떼. 6
  16. 2013.05.23 방배동 이색(?) 미용실 - Barbie 헤어 & 스토어 (폐점) 4
  17. 2013.03.21 크리니크 처비 라운지 @ 가로수길 (~3/3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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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2.11.28 버버리 뷰티 쇼핑은 역시, 롯데본점 매장에서... 13
  20. 2012.10.13 잠실 롯데 나스(NARS) 매장 재방문기- 22
  21. 2012.08.27 신세계 계열사 드럭스토어, 분스 명동점 방문 (셀렉스씨/존마스터즈/레브론/듀왑/아르데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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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2012.07.08 Welcome to Burberry Beauty... (쉬어 썸머 글로우 & 립미스트 로지레드) 14
  24. 2012.04.26 산타 마리아 노벨라 (Santa Maria Novella) 도산공원점- 10
  25. 2012.03.21 잠실 롯데 NARS 매장 방문기 (6) : 나스 크림 섀도우 편 14
  26. 2012.03.21 잠실 롯데 NARS 매장 방문기 (5) : 싱글 아이섀도우 편 8
  27. 2012.03.20 잠실 롯데 NARS 매장 방문기 (4) : 듀오 아이섀도우 편 8
  28. 2012.03.18 잠실 롯데 NARS 매장 방문기 (3) : 블러쉬편 18
  29. 2012.03.18 잠실 롯데 NARS 매장 방문기 (2) : 립제품편 6
  30. 2012.03.18 잠실 롯데 NARS 매장 방문기 (1) : 베이스편 8

 

 

 

매우 뜨문뜨문 비정기적이긴 했어도... 눈썹 반영구는 다년간 분당의 아트라인으로 다녔는데, 이게 나날이 바빠지고 동선이 좁아지면서 도저히 분당까지는 못 가겠는거라. 그래서 드디어 당산/홍대 권역에서 새로운 샵을 개척하기로 마음 먹었다.

 

물론 요즘은 예전에 비해서 기술이 좋아져서 어딜 가도 중박 이상 칠 가능성이 크지만, 그래도 반영구라는 거 자체가 애당초 피부에 스크레치를 내는 행위라서 위생 및 후유증도 걱정되고... 결정이 쉽사리 되지는 않습디다.

 

상대적으로 업체가 많고 경쟁이 치열한 (고로 수준도 상향 평준화 되어 있을 것 같은) 홍대 쪽으로 갈까 하다가, 걸어서 갈 수 있는 당산역에도 눈길이 가는 곳이 있길래 한동안 고민을 좀 했다. 헤어 뷰티 관련된 건 위치로 타협하지 말고 후회 없을 곳으로 가라고 남편이 누누히 당부했는데... (내가 모발 손상 가지고 하도 오랫동안 한이 서려서 ㅋㅋㅋ)

 

그러다가 결국 당산역 <뉴앤필>로 결정!

 

- 위치가 가까워서 리터치 받으러 가기 좋고

- 홍보성 아닌 후기들이 다양한 편이었으며

- 반영구 뿐만 아니라 속눈썹 연장도 하는데

- 속눈썹 시술도 고객평이 좋은 편이었다는 점.

 

아, 아래에 공개하겠지만 가격도 괜찮았는데

가격은 샵 선택시에 내 고려요소는 아니었다.

 

내 몸에 영향 가는 거라서 가격이 높더라도

안전하게 시술하고 결과 잘 나오는 곳으로...

하려 했는데 뭐 우연히 가격도 높지 않았던 것!

 

 

 

 

 

 

지도 첨부하려고 했는데 네이버/다음 지도에 이전된 위치가 아니라 예전 장소로 떠서 생략... 당산역 2호선 3번-4번 출구 사이에 있다. 좀 낡은 고가 아래에 있어서 가게 들어가기 전의 인상은 다소 후미질 수도 있는데, 막상 들어가보면 제법 널찍하고 깨끗해서... 한번 가본 사람은 거부감 없이 재방문할 수 있을 듯 하다.

 

그나저나, 대개는 첫방문시에 '1층에 주먹고기'를 보고 찾아간다고 하는데, 난 왜 2층의 '이자카야 코지로'를 알아보겠지 ㅋㅋㅋ 뉴앤필은 이 건물 4층에 위치해있다. 비교적 근래 들어서 확장 이전을 한 걸로 보임.

 

주소 :

 

영등포구 당산로 239 당산빌딩 3

(지번주소 - 당산동6가 310)

 

전화번호 :

 

02-2635-2555

010-7203-2555

(카톡 상담 및 예약 문의 가능)

 

 

 

 

 

 

건물은 오래된 상가 건물에 콘크리트 소재 계단인데, 4층 올라가서 입구 들어서면 샵 자체는 이렇게 말끔하고 화사하다. 대부분 여성 고객들 상대이다 보니까 밝은 조명, 흰색 가구, 아기자기한 간식이나 소품 세팅 등에 신경을 썼더라.

 

 

 

 

 

 

대기 소파에 앉아서 보이는 저 검은 문들 너머가 시술실이다. 다른 손님들도 있고 해서 굳이 자세한 사진은 안 찍었음. 각 시술 베드 사이에 칸막이가 있고 이불도 깨끗하고... 공간이나 시설에는 별로 흠잡을 게 없네. 이 공용 공간이 좀 많이 넓어서 '가게세 괜찮은 걸까' 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을 뿐 ㅋㅋㅋ

 

 

 

 

 

 

뉴앤필

New & Fill

 

새롭게 채운다?

 

원장님의 각종 임명장과 수상 경력들... 인 것 같은데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음. 암튼 잘 하신다는 소리겠지 뭐. 수상 경력은 한 귀로 흘려듣는 1인. 그러나 결과적으로 시술 받은 게 나도 만족스러웠으니까 경력 인정하는 걸로 ㅎㅎㅎ 아, 시술은 꼭 원장님이 하는 건 아닌 듯 한데 직원들이 전체적으로 실력과 센스가 있는 걸로 현재까지는 추정. 물론 아직 1회 방문이니까 향후에 리터치 및 기타 재방문하면서 좀 더 자세히 검토해볼 예정이다.

 

 

 

 

 

 

속눈썹 시술은 대개 그렇듯이 자연스러운 J컬, 드라마틱한 C컬, 그 둘을 섞어놓은 JC컬, 정도로 나뉜다. 7월 초 즈음에 속눈썹 시술도 받으러 갈 예정이라서 유심히 봤지. 올 여름은 진짜 화장 안 하고 살겠다는 야심을 하나하나 실현하는 중...

 

 

 

 

 

 

요래요래 간식 세팅도 되어있고...

 

 

 

 

 

 

결제는 카드/현금 다 가능한데 뷰티 관련 샵에서 흔히 그러하듯이 현금가 할인이 있기 때문에, 현금 미보유시에는 계좌이체를 하면 유리하다.

 

 

 

 

 

 

 

소소하지만, 화장실에는 클렌징 및 스킨케어 제품들이, 그리고 밖의 화장대에는 헤어 브러쉬, 화장솜, 티슈 등이 구비되어 있다. 나야 이 날 올백 + 민낯 + 야구모자 콤비로 갔지만, 시술 전에 메이크업 클렌징을 하거나 시술 후에 머리 매만지고 싶은 여성들도 있을 테니까.

 

 

 

 

곧이어 시술 시작 -

눈썹 + 아이라인 점막에 총 1시간 남짓 걸렸다.

 

 

 

 

 

 

난데없는 비포 사진 ㅋㅋㅋㅋㅋㅋ

 

마취하고 누워서야 '앗, 사진 안 찍었다' 싶어서, 직원분한테 좀 찍어달라고 했음. 그 분 왈 '저 사진 진짜 못 찍는데 일단 여러 장 찍을게요' 라길래 '괜찮아요, 여러 장 찍으면 그 중 두어 장은 나오겠죠. 대강 상태 보이기만 하면 돼요~' 라고 편하게 생각했는데... 음, 정말 카메라는 잘 모르는 분인 듯 ㅋㅋㅋ 유일하게 핀트 안 나간 사진이 이거였다 ㅋ 하하, 괜찮아요... 본업인 반영구 시술은 정말 잘 해주셨으니까 ㅋㅋㅋ 담부터 비포/애프터 사진은 제가 직접 찍으면 되죠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저렇게 예전에 받은 반영구 시술의 흔적이 애매하게 남아서 : 톤은 회색빛, 숱은 부족, 양쪽이 약간 짝짝이로 남은 상태. 이걸 엠보 기법으로 전체적으로 바로 잡고, 앞머리에 숱을 표현해주고, 비뚫어진 라인을 약간 교정받았다.

 

많이들 궁금해할 통증은, 거의 없는 편에 가까웠다. 눈썹 끄트머리할 때에는 약간 긴장되고 (마치 시술 바늘이 마취 범주를 벗어날 것 같은 '기분' 때문에...) 점막 시술시에는 약간 시릴 때가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통증'이라고 지칭할 만한 감각은 없었다. 물론 이건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유독 무서워하거나 아파하는 사람도 있다지만... 그래도 나도 여러 군데에서 반영구 받아봤는데 여기 정도면 제법 섬세하게 잘 해주는 편.

 

그리고 무엇보다도 양쪽 눈썹 라인이 약간 균형이 안 맞고 내 원래 눈썹결과 어긋난 부분이 있었는데 이걸 교정해주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나도 미학적으로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뭐라고 꼭 찝어서 말할 수는 없지만 내 눈썹이 마음에 안 드는 구석이 있었는데 이걸 미묘하게 개선해주는 전문가의 통찰력이 반가웠음!

 

그리하여 시술의 결과는...

 

 

 

 

 

 

시술 직후, 진짜 5분도 안 된 상태.

 

앞머리 스티치 등이 아직은 눈에 좀 띄긴 해도 이대로 밖에 다녀도 크게 문제될 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지속력 추구할 욕심에 한번에 너무 진하게 하기보다는 리터치할 생각을 하고 자연스럽게 하는 신조라고 했고, 나도 이에 동의하는 바. 그래서 금요일 저녁에 시술받고 나서 월요일에 출근할 때 즈음 해서는 아무도 딱히 다른 점을 눈치 못챘다. 매우 편리함!

 

 

 

 

 

 

이틀 후 상태.

 

앞머리 엠보 라인이 약간 더 진짜 모발처럼 자연스러워지고 색상도 톤다운되었다. 다만, 시술 부위에 각질처럼 저렇게 허옇게 일어나는데 이것도 시술 후 나흘 이내로 얼추 다 정리되었음.

 

 

 

 

그리하여, 현 상태 :

 

 

 

 

 

평일에는 카메라를 안 들고 다녀서 폰카...

그리고 낯색 커버할 겸 셀피시티 샷으로...

 

여튼, 안색의 미화는 그렇다 치고 ㅋㅋㅋ

눈썹 모양은 저렇다. 전혀 손 안 댄 상태임.

 

좌측은 아예 선블록만 바른 민낯이고

우측은 음영 섀도우 약간에 립컬러 정도...

지만 어차피 다 지워져서 의미 없는 상태;

 

여기에 조만간 속눈썹 연장 시술까지 하면

올 여름, 노메이크업 생존 가능해질 것 같어.

피부톤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음? -_-ㅋㅋㅋ

 

 

 

 

주요 시술 가격은 :

 

자연눈썹

카드 16만5천원, 현금 15만원

 

남자눈썹

카드 20만원, 현금 18만원

 

아이라인 점막

카드 11만원, 현금 10만원

 

눈썹+아이라인 동시 시술시 할인

 

 

 

 

나의 총평은 :

 

재방문할 정도로 만족. 중상상 정도?

위치/가격/서비스 등까지 고려하면 상.

앞으로 반영구는 여기로 정착할 생각.

조만간 아이라인 시술 받으러 가기로.

 

휴, 올 여름맞이 큰 일 하나 해치웠네.

 

 

 

 

* 첨언 *

 

이런 뷰티 시술 분야는 하도 사례 받고 하는

체험단 포스팅이 많아서 굳이 덧붙이는데 -

직접 샵 골라서, 내 돈 주고 받은 시술 후기요.

 

 

 

 

 

 

 

  

 

 

 

겨울이 지나고 서재 정리를 몇 차례 왕창 하면서 완독했으나 소장하지 않을 책들은 지인들한테 빌려주고 나눠주고, 또 일부는 모아모아서 알라딘 중고서점 나들이도 두어 번 했다. 이런 대형 체인의 중고 서점에 대한 평은 사람마다 엇갈리는데 (특히 매입 가격은 낮고, 판매 가격은 은근 비싸다는 투덜거림도 왕왕 있음...) 나로서는 재고 처리도 도와주는데 소소하게 금액도 쳐주고, 또 그 자리에서 바로 그 돈을 보태서 새로운 책을 살 수 있다는 게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좋아합니다요 네네.

 

 

 

 

 

 

내가 찾는 곳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합정점! 중고서점일 뿐만 아니라 카페도 같이 있어서 사람 없는 시간에 가면 책도 팔고, 읽기도 하고, 커피 한 잔 곁들여서 여유도 즐길 수 있는, 멋진 틈새 공간이라는 점! :D

 

 

 

 

 

 

동물은 책 읽는 개만 허용, 음식은 들여오려거든 마음의 양식만, 위반시 무장직원 있습니다 ㅋㅋㅋ 사진도 양껏 허용한다고 하길래 어느 날 폰으로나마 몇 장 현장을 기록해왔지.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매입 데스크 사진을 안 찍었네. 하긴, 매장 들어가자마자 일단 짐을 덜어낼 겸 들고온 책을 판매부터 하고 그 다음부터 사진을 찍으니까... 여튼 들어서자마자 우측에 매입/계산 데스크가 있다.

 

나는 미리 알라딘 중고도서 앱을 이용해서 판매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들고가는 편이라서 현장에서 헛탕치는 일은 적고, 간혹 한두 권쯤 책에 오염이 있거나 한 경우만 걸리곤 한다. 후련하게 책들을 다 팔고 현금까지 받아들고 나면 왠지 온 김에 새로운 책도 좀 사가야 할 것 같고, 커피도 한 잔 하고 싶고!

 

현재까지 마셔본 바로는 비엔나 커피 등 특수 음료는 별로고, 그나마 기본 블랙 커피나 주스류가 더 나았던 듯 하다. 여튼, 다 본 책 팔아서 돈도 벌고, 널찍하고 여유로운 공간에서 커피 마시면서 책까지 둘러볼 수 있으니, 커피 맛은 이 정도만 해도 난 이미 감사할 따름 :)

 

 

 

 

 

 

오늘은 어느 서가를 중심으로 둘러볼까...

 

 

 

 

 

 

절대 놓치지 않고 가장 꼼꼼하게 보는 데는 최상품질 코너! 장르는 제각각이고 아직까지는 여기에서 뭔가를 건진 적은 없지만, 잘만 걸리면 마치 새 책이나 다름 없는 특등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 아무래도 최상품이 걸리려면 거래 권수가 많아야 하니까, 여기에 있는 책들도 대중적인 류가 주를 이룬다.

 

 

 

 

 

 

구매보다는 대여, 혹은 중고서적으로 사고 싶은 대표적인 장르, 추리소설. 언젠가는 여기에서 그냥 책 표지를 열어보지도 않고 그냥 제목만 보고 찍어서 두어 권 사고 읽고 재판매하는 걸 해보고 싶다 ㅎㅎㅎ

 

 

 

 

 

 

찾는 책이 있다면 검색대를 이용하기!

알라딘 앱을 설치한 경우 앱을 이용해도 OK.

 

아무래도 공간도 넓고, 판매 중인 책들의 종류도 들쭉날쭉하다보니, 선호하는 작가나 장르가 있다면 검색하는 편이 편하다. 나는 테드 창을 찾아봤는데 너무 최신 트렌드 + 마니아 소장 작가여서 그런지 중고서점에는 구비가 아니 되어 있더라고...

 

 

 

 

 

 

뒷모습이니까 초상권 괜찮겠...?

친구들끼리 조용히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서 책과 커피를 함께 하는 게 보기 좋아서... 나도 다음에는 쉬는 날에 남편이랑 같이 와봐야지.

 

 

 

 

 

 

 

온라인에서 구매자들을 꽤나 현혹하는 각종 알라딘 굿즈들도 구비되어 있음! 저 스프 머그는 딱 내가 원하던 사이즈라서 문양이 조금만 더 취향이었더라면 샀을지도? 하지만, 컵 충동 구매는 자제하도록 합시다... 미니멀리즘 어디 갔니...

 

 

 

 

 

 

그러고 보니 판매하는 책들은 따로 사진을 안 찍었네! 현재까지 내가 알라딘에서 구매한 책들은 위와 같다. 나를 위한, 유혹의 기술. 남편을 위한, 운동화를 신은 뇌. 사실 유혹의 기술은 민느가 최근에 읽은 걸 알아서 빌려봐도 됐을 터인데, 이 하드커버 버전이 그리고 그 안의 텍스트 편집이 왠지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마침 책 팔아서 받은 돈도 있어서 공짜로 사는 기분으로! 운동화를 신은 뇌는 남편이 예전에 서점에서 관심을 슬쩍 보인 게 기억이 나서 이 참에 집어들었음.

 

이게 뭐라고 참 뿌듯하고 그러네. 덕분에 서재에 재고는 줄어들고, 새로이 읽은 책은 늘어나고, 독서 생활은 풍성하되 재고 관리는 단촐하게... 그야말로 내가 지향하는 형태가 되고 있다. 이 맛에 앞으로도 알라진 중고서점 계속 이용하지 싶어. 얼쑤절쑤.

 

 

 

 

 

 

  

 

 

 

그러고 보니, 단독 후기 올려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잊어버린... 홍대 마사지 카페 마이타이. 이 주말의 기록을 일기로 써두고 상세 후기는 1달이 지나도록 잊고 있었네. 그러나 주변 지인들에게 추천할 때를 생각하면 블로그에 리뷰를 써두고 url만 투척하면 편하니까 (이런 이유로 ㅋㅋㅋ) 지금이라도 작성하기로 한다!

 

 

 

 

 

 

막판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월 중순의 어느 주말, 홍대로 어슬렁거리고 나갔다가 계획한 건 하나도 못 하고 계획하지 않은 것만 잔뜩 했던 날이었지 아마. 그 주 내내 왠지 비엔나 커피가 땡겨서 큰 맘 먹고 홍대의 모 카페를 찾아갔는데 자리도 없고~ 대기시간 기약도 없고~ 비엔나 커피를 향한 마음은 시들해지고~~~ 그래서 어딜 갈까, 목적 없이 방황하고 다니다가 운명처럼 내 눈 앞에 나타난... 마이타이. 안 그래도 소셜에서 눈여겨본 바 있었는데 이렇게 내 동선 안에 등장하다니!

 

예약 없이 갑자기 들른 거라서 안 되면 말고, 라는 마음가짐으로 문의했는데 90분짜리는 안 되지만 60분짜리 마사지는 예약 없어도 바로 가능하단다. 아, 뭐지, 비엔나 커피한테 까인 것도 오늘 여기에 오기 위한 초석이었나??? 여튼, 추운 데에 방황하다가 놀거리 할거리 보장되는 따끈한 실내로 들어서니 이미 그것만으로도 행복했음...

 

 

 

 

 

 

규모가 제법 크다. 이 말이즉슨 무작정 크고 번잡스럽다는 게 아니라, 이런 신발장을 비롯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고, 공간이 널찍하다는 소리. 마사지는 차치하고 일단 여유롭고 물자가 풍부한(!) 휴식 공간으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이렇게 마사지 관련 제품들도 팔지만... 난 알고 있지. 이걸 구매한다고 해서 집에서 홈테라피를 하게 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역시 마사지는 남의 손 타는 게 뽀인뜨 아니겠습니카...

 

 

 

 

 

 

시스템상, 마사지 안 하고 그냥 카페 공간만 이용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확인 요망) 우리야 여유롭게 시간 보내러 간 상황에서 마사지 받는 거야 당연히 좋으므로 이게 단점이 되지는 않는다.

 

마사지 가격은 (60분 기준으로) 기본이 3만원, 아로마 스페셜이 5만원 가량으로 그리 비싼 편은 아님. 초기에는 소셜에도 많이 판매가 되었고 현금 결제시 뭔가 혜택이 있었던 것 같은데 자세한 건 기억이... 여튼, 이 모든 시설을 누리면서 커플 아로마 케어가 10만원이 안 되어서 '대박' 이라고 느꼈던 건 확실히 기억난다 ㅎㅎㅎ

 

 

 

 

 

 

실내화 신고 들어서면 공간이 이렇게 널찍 깔끔 아늑하다. 마사지를 제하고서라도 그냥 이 카페 공간만으로도 이미 마음에 드는데, 여기에 마사지/만화방/보드카페까지 한번에 다 된다니... 솔직히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니까! 그래, 이 추운 날에 밖에 돌아다녀 뭐해~ 여기가 최적의 데이트 장소로고~~~

 

 

 

 

 

 

오픈 키친 형식으로 주방 그리고 음료 서빙 데스크가 준비되어 있다. 난 이미 비엔나 커피를 향한 마음 따위 다 잊었어 ㅋㅋㅋ 여기에서 드러누우리라! 하지만, 일단 마사지부터 받고 와서 자리를 잡읍시다...

 

 

 

 

 

 

1층은 전부 카페 공간이고, 마사지 받는 곳은 계단을 올라가서 2층에 있다. 역시 규모가 어느 정도 되어야 이 시스템 운영이 가능한 건가, 라는 생각도 들었고. 여튼 카페 만큼이나 계단 그리고 2층도 깔끔하고 널찍하다. 냉기 도는 시멘트 소재 아파트 상가 건물에 있는 개인 샵들과는 차별화되는 이 규모, 아울러 이 자본의 힘. 하지만 솔직히 이걸 누리는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걸  ㅠㅠㅠㅠㅠ

 

 

 

 

 

 

특이하게도 마사지복을 고르라고 한다. 사실 사이즈는 정해진 거고 소재는 다 똑같아서 그냥 무늬만 고르는 거라서 크게 의미가 있지는 않지만, 이렇게 나름 기억에 남는 걸 보니 무의미한 마케팅은 아니구먼? ㅋㅋㅋ

 

 

 

 

 

 

옷을 입고 나와서 아로마 족욕과 따끈한 차 한 잔부터 합시다. 사실 모든 마사지의 만족, 그 시작은 이 족욕 타임 아니던가. 짐 내려놓고, 겉옷 벗고, 편안한 복장으로 따끈한 물에 발 담그고 앉아서, 앞으로의 60-90분을 기대하는 바로 그 기분!

 

 

 

 

 

 

에헤헤헤.

 

 

 

 

 

 

이히히히.

 

 

 

 

 

 

언제나 그렇듯이 마사지 받는 과정의 사진 따위 없음. 내 총평은 : 마사지의 퀄리티는 중중상. 큰 근육보다는 손가락을 이용해서 누르는 스타일이었고, 이 때문에 아주 시원하다기보다는 '마사지를 받은 데에 의의가 있는' 정도였다. 하지만 가격 생각하면 가성비로는 좋다. 마사지 하나만 보고 찾아올 정도의 실력이나 서비스는 아니었지만, 거듭 말하듯이 이 모든 시설을 다 누리는데 마사지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음.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안내 및 지시사항을 주는 한국인 직원과 마사지를 하는 태국인 직원들의 기능 배분이 잘 되어 있는 점이었다. 뭐, 어딜 가도 마사지사는 중국인 혹은 태국인들이 많지만, 이 곳의 변별점은 '커뮤니케이션 전담' 직원이 별도로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진행이 빠르고 매끄러웠다. 역시 규모와 자본이 어느 정도 있어야 운영 가능한 시스템...

 

 

 

 

 

 

어쨌거나 저쨌거나 개운해진 상태로 탈의실로 갑니다. 복도도 이렇게 색감이 화사하고 청소가 잘 되어 있어서 기분이 좋구랴.

 

 

 

 

 

 

 

 

탈의실도 공간이 넉넉하고, 수건 및 샤워시설 구비도 잘 되어 있다. 땀을 흘린 경우에는 아예 샤워까지 개운하고 나오는 것도 좋을 듯. 드라이기, 고데기, 기본 스킨케어 또한 구비가 되어 있다우.

 

 

 

 

 

 

그렇게 개운한 기분으로 이제는 카페와 만화를 누리러 갑시다! 시간이 무제한이라서 더더욱 마음이 편하다!

 

 

 

 

 

 

만화의 종류는 (당연한 거겠지만) 전문 만화방 만큼 다양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클래식(?) 작품들은 얼추 전질로 갖추고 있다. 만화가 안 땡긴다면 소설책이나 보드게임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음. 2:2 구성으로 와서 각자 커플 마사지 받고 같이 간식 먹으면서 보드 게임 한 판 땡겨주면(?) 와, 그야말로 완벽한 주말일 듯.

 

 

 

 

 

 

그나저나 만화책은 뭘로 할까... (두근두근)

 

 

 

 

 

 

우리가 자리 잡은 소파에서 본 풍경... 괜히 이 화이트풍의 인테리어마저 마음에 든다. 그냥 지금 이 상황, 이 기분만으로도 포근하고 따스하고 편안해.

 

 

 

 

 

 

결국 나의 선택은... 클래식하게 ㅋㅋㅋ 간만에 유리가면 초기작 복습이다. 지난번 만화방에서 보던 나나를 이어보고 싶었는데 여기에는 없길래. 이상하게 종이 만화책은 아무리 새 작품이 나와도 마음 먹고 보려면 이렇게 고전(?) 위주로 보게 된단 말이지. 새로운 내용을 본다기보다는 예전의 그 기억을 되살리는 기분이 더 강해서 그런가.

 

 

 

 

 

 

음료를 주문하는 데스크에는 이렇게 시시각각 미니 파이나 도넛, 조각 케익 등의 간식들이 나온다. 커피와 함께 즐기기 좋은 한입 사이즈!

 

 

 

 

 

 

나중에 우리가 자리를 정리하고 나올 때 보니까 이렇게 디저트류가 아닌 시골빵 스타일도 나오고... 아, 그냥 주말 내내 여기에서 죽치고 있고 싶다...

 

 

 

 

 

 

애니웨이... 마실 것을 주문해보아요.

 

 

 

 

 

 

우리 둘 다 작품 선택에서 90년대 감성이 묻어난다...

 

 

 

 

 

 

이렇게 풀세팅 해놓고 만화책을 집어드는데, 와 세상 행복하네. 이 사진의 제목은 '완벽한 주말' 뭐 이쯤 되시겠네. 아름다워라.

 

 

 

 

 

 

신나서 사진 잔뜩. 아로마 마사지 이후라서 사람은 머리 떡진 상태이니 ㅋㅋㅋ 주로 인테리어와 음식 사진으로만 찍습니다 ㅋ

 

 

 

 

 

 

딱 한 장, 떡진 머리 인증샷이 있고만 ㅋㅋㅋ

남성과 여성의 만화 취향 차이가 여실히 드러남...

 

 

 

 

 

 

화장실도, 화장실마저 깨끗해.

와, 뭐지, 여기 부족한 게 대체 뭐지.

 

 

 

 

 

 

이용해보지는 못했지만 보드게임도 오래요래. 아무래도 이거 하기 위해서라도 2:2 모임을 함 조직해서 마사지 예약하고 가야 할까부다. 미세먼지 심하거나 날씨가 춥고 더울 때, 고로 야외에 돌아다니기보다는 실내에서 오밀조밀하고 편안하게 놀고 싶을 때, 그야말로 딱인 데이트/모임/휴식 공간!

 

진짜 마이 타입 오브 위캔드 :)

마음에 든다, 마이타이 홍대점!!!

(다른 지점도 있다는데 나는 홍대로~)

 

 

 

 

 

 

 

 

 

 

 

 

  

 

 

 

 

 

 

 

폼나는 그의 독사진부터 뽜악! 투척하고 시작해본다.

(없는 편집 실력에 타이포도 정성스레 넣어봤음 ㅋㅋㅋ)

 

 

엔끌로에 청담점에서,

컬처앤네이처 청담 본점 대표 원장으로 옮긴,

내가 몇년째 믿고 찾는 헤어 아티스트 목혁수 원장.

 

그간 간단한 시술 후기 등은 남겼지만,

오랜만에 종합 후기 한번 쓸 때가 된 것 같아서.

 

작년 상반기에 썼던 종합 후기 (아래 클릭!)

극손상모 시절에도 슬슬 끝이 오는가! (with 청담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

 

 

위 글에서도 썼지만,

나는 목원장님에게 헤어 시술을 협찬받고 있다.

(이런 거 명시하는 블로그는 내가 느므 싫어하는지라...)

 

다만, 애당초 협찬으로 시작한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나도 처음에는 쉽사리 발 들이고 정착하지를 못했었다.

 

일단, 우리 집에서 청담은 거리도 멀고 교통도 불편하며

내 평소의 출퇴근 동선에도 전혀 맞지 않는 건 물론이고,

청담 그것도 원장급 아티스트한테 받는 시술은... 비싸다.

(아, 주요 시술 가격 안내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할 예정!)

 

그러나, 모발 사망 선고 수준의 극손상기를 지나오면서,

애매하게 다른 미용실 깔짝거리지 않을 것을 다짐했지.

 

물론, 시술 잘 하는 다른 미용실이 많을 수도 있다.

어쩌면, 개중에는 가격도 더 부담 없는 곳들도 있겠지.

 

하지만, 난 더이상 내 모발 가지고 모험하고 싶지 않아;

결혼식 2주 남기고 머리 태워먹은 거 생각하면... 으웨에!

 

게다가 이것저것 스타일 변화 주겠다고 돈 쓰기보다는,

비록 스타일 변화는 느릴지언정 모발 건강 다 챙기면서

장기간에 걸쳐서 찬찬히 케어해주는 것도 효율적이더라.

 

이렇게 하면 미용실 가는 연중 횟수가 그리 많지 않아서

'우려한 것보다는' 1년 총 예산이 그리 높지는 않다는 거.

 

 

 

 

우선, 작년 동안 내 미미한 헤어 변천사를 정리해봅시다...

긴 머리 + 웨이브펌을 향한 길고도 지루한 여정이었도다.

어설프게 중간에 펌 넣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될 판이라서

트리트먼트, 약간의 컷트, 그리고 뿌리펌 정도가 전부였지.

 

 

 

 

 

 

 

우선, 작년 첫 시술! 이 날의 처방은 다음과 같았다 :

 

- 길이는 길러라.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가 더 잘 어울린다.

- 펌은 전체 펌 말고, 뿌리 곱슬 펴는 매직 볼륨펌을 하고,

아랫에만 굵은 펌을 넣어서 전체적으로 생기를 부여하자.

곱슬기가 많고 뿌리가 휘는 모발이어서 자칫 지저분해짐.

- 펌 시술하기 하루 전에 와서 트리트먼트 미리 받고 가라 ㅋ

- 오늘은 일단 트리트먼트 + 전체 톤 잡아주는 다크 염색만.

이대로 1달쯤 더 길러서 4월에 상태 보고 추후 시술 결정하자.

 

그리하여 위의 결과가 나왔던 것.

이때는 단발을 갓 벗어난 정도의 길이감에 불과했고만.

그나저나 몇 달 전에 했던 C컬펌이 아직도 살아있어 ㄷㄷㄷ

 

참고로, 목원장은 마이부 등 집중 트리트먼트를 해줄 때에는

손으로 대강 말리기만 하고 별다른 스타일링 안 하는 편이다.

모발에 영양을 주는 트리트먼트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하심.

화려한 드라이빨(?)을 원한다면 별도의 날에 찾아가는 편이...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4월이 되어 다시 찾아갔더니,

곱슬거리는 뿌리 위주의 뿌리 볼륨 펌만 하자고 제안!

역시나 시술 직전에 모발에 영양을 마구 펌핑해주고!

 

위의 before & after 사진을 보니까 확 차이가 나네...

헤어 라인도 들쭉날쭉에 꼬이는 뿌리 곱슬의 내 모발...

 

 

 

 

 

 

 

전체적으로 영양을 주고 뿌리 부분을 펴준 것만으로도

이렇게 찰랑하고 단정한 모습이 되었다. 어우 저 윤기.

 

 

 

 

 

 

바로 그 다음 주였나, 엄마랑 일본 여행 갔을 때.

온천 여행의 취지에 충실하게 워낙 목욕을 자주 해서

매번 손으로 털어가면서 물기만 말리는 수준이었는데

저렇게 깔끔한 볼륨감이 나와주어서 매우 만족스러웠!

 

 

 

 

 

 

 

1달 후, 마카오 출장 겸 여행 때 남김 모습들.

워낙 날씨가 습해서 곱슬기가 부스스 올라와있다.

드라이만 잘 하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수준인데

나에게 그런 손재주가 있을 리가 없으니카 ㅋㅋㅋ

 

놀라운 건 -

습한 날씨로 인해 강화된 곱슬기와

모발 끝에 남아있는 C컬펌이 합쳐져서

마치 새로이 웨이브 펌을 한 것 같은 결과가...!

 

실로 이 당시 페북에서 마카오 여행 사진 보고

'드디어 펌했냐'고 묻는 친구들이 여럿 있었다;;;

사실 아무 것도 안 하고 핸드 드라이만 한 건데!

 

 

 

 

 

 

또 2달이 지난 후의... 7월의 모습 ㅋㅋㅋㅋㅋㅋ

4월에 뿌리 볼륨 매직만 하고 넘어갔더니 곱슬기가!

아 진짜 사진만 봐도 기분이 꼬불거리는 것 같아 ㅋ

 

 

 

 

 

 

... 그 머리가 이렇게 된다... (좌) before (우) after.

 

 

 

 

 

 

... 그 머리가 이렇게 된다 222 (좌) before (우) after.

 

드디어 뿌리 only 가 아니라 전체 매직펌을 한 덕분.

그리고 모발 끝에 C컬펌은 아!직!도! 존재감이 있다!

와, 진짜 C컬 한번 끝장나게 잘 잡네, 이 형님 ( '-')a

 

전체 웨이브펌이 불가한 내 모발에 C컬 걸어주면서

'머리가 길고, 손상 회복될 때까지는 이걸로 견디라'

고 말하던 그의 말이 뭔지 이제는 정말 알 것 같음...

 

그 C컬펌 한번만 해도 반년은 족히 넘게 컬이 남으니,

덕분에 시술을 최소한으로 하며 머리를 기를 수 있다!

 

사실 내 원래 취향은 C컬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손상모를 꾸준히 기르는 최상의 방법이었어!

그렇게 꾸준히 길러내고 관리해서 웨이브펌 할테다!!!

 

 

 

 

 

 

'아, 그러게 내 말 좀 들으랬잖아요' 같은 표정 ㅋ

 

나는 목원장의 마이부 트리트먼트를 기본으로 하되,

평소에 청담까지 갈 동선과 시간이 도저히 안 되거든

근처의 샵에 가서 무코타나 하호니코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차이가 난다.

모발에 영양이 침투하는 정도에서.

그리고 그 영양감이 지속되는 시간의 길이에서.

 

물론,

마이부 트리트먼트는 가격이 수십만원대에 이르니까

그보다 더 저렴한 케어를 보다 자주 받는 것도 답이다.

어차피 각 개인의 예산과 필요에 따라서 선택해야지.

 

다만,

차이가 확실히 있냐고 묻는다면, 있긴 있더라... 는 것.

 

그리고 복구가 막막할 정도의 극손상모라면 한번은

하이엔드 트리트먼트를 받아볼만 하다는... 나의 사견.

(극손상모에는 어차피 염색도 펌도, 씨알도 안 먹힌다.

그 돈 모아서 펌 2번 할 기간에 트리트먼트 받는 게...)

 

 

 

 

 

 

무더위가 한창인 8월!

끝을 조금 잘라내고 아랫 부분에 컬을 넣어봅시다.

 

바로 지난 달에 전체 볼륨 매직펌을 했던 덕분에

머리 감고 말린 직후인데도 많이 부스스하지 않다.

 

 

 

 

 

 

모발 끝부분에만, 그것도 살짝 들어가는 거지만

그래도 간만에 C컬펌이 아닌 웨이브여서 신났다.

 

역시 윗부분은 곱슬거리지 않게 매끈하게 펴주고

아랫부분에는 롯트를 말아서 가벼운 S컬 웨이브를~

 

 

 

 

 

 

그 결과물 :)

 

이제 전체 길이도 단발을 벗어난지 오래이고

이래저래 스타일의 방향성이 자리를 잡아간다.

 

그리고 길이를 기르고 모질 향상하는 게 우선이라

연초에 다크 염색 1번 이후로는 염색은 삼가는 중.

아마 난 앞으로도 염색에는 욕심을 안 낼 것 같아...

 

물론 나도 안다.

피부색과 눈동자색에 맞게 모발 염색을 해주면

이미지도 화사해지고 안색 또한 확 살아나는 것을.

 

하지만,

한정적인 나의 모발 기초 체력을 염색에 쓸 수 없어;

안 그래도 펌 시술도 최소화하려고 이렇게 애쓰는데;

 

 

 

 

 

 

그리하여, 그 상태로 8월과 9월을 지냈고...

 

 

 

 

 

 

9월 초부터 11월 중반까지는 업무가 잠시 바뀌어서

미용실 갈 시간도 못 낸지라... 무작정 기르고 살았음;

길이만 길고, 정리가 안 되어 있으니 거의 묶고 지냈네;

 

위 사진 속 모습들은 :

와이어 머리띠에도 불구하고, 푸니까 좀 산만한 머리...

동생군 결혼식 때 미용실에서 혼주 st.로 받은 로우번...

그냥 옆머리고 뭐고 그냥 다 쓸어서 묶어버린 머리 등.

 

그러다가 오랜만에 목팀의 연락을 받게 된다.

'12월 1일부터 청담동 컬처앤네이처 본점에서

대표원장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라는 문자를.

 

그럼, 가야지.

난 어차피 목혁수 원장 보고 가는 거니까.

 

그가 컬처앤네이처로 갔다면,

나도 컬처앤네이처로 가야지.

 

 

 

 

 

 

컬처앤네이처 본점에 대한 후기는 별도로 쓰기로...

학동사거리에 지점이 2개나 있어서 헷갈리기 쉽다.

하나는 도산대로변의 청담점, 여기는 안쪽의 본점.

 

그나저나 컬처앤네이처도 규모와 수준이 상당한데

여기 본점의 대표원장으로 스카우트라니... 뽀대난다.

 

 

 

 

 

 

가끔 목원장님이 바쁘거나 급 휴무일이 걸리면

그의 No. 1 스태프인 아영 선생님이 대신해준다.

 

목원장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

'아영이는 지금 바로 단독 팀 꾸려도 될 실력'이라고.

 

보스인 목원장과는 영 다른 스타일의 접객도 흥미롭다.

목형님은 아랍 재벌 같은 외모와 남성스러운 체구지만

마치 동네 아는 언니처럼 찰지게 수다 떠는 타입인 반면,

아영쌤은 쿨하게 묵묵하게 작업에 집중하는 스타일임 :)

 

 

 

 

 

 

이건 아영쌤이 트리트먼트 진행하는 과정샷들.

아낌없이 촥촥 발라서 조물조물 모발을 마사지!

스팀도 잔뜩 쐬면서 머리카락에 영양을 다져넣기!

 

 

 

 

 

 

그리하여 이런 결과가... before & after 비교샷 (1)

 

 

 

 

 

 

그리하여 이런 결과가... before & after 비교샷 (2)

 

 

 

 

 

 

그리하여 이런 결과가... before & after 비교샷 (3)

 

그렇게 장기간의 보호관찰(?) 속에서 롱헤어를 향해!

가는 중이긴 한데, 또 최근 몇 달간 미용실을 못 갔다;

이제는 진짜 대책 없이 길어서 손 한번 봐야 하는데...

다음 주에 바쁨의 피크가 지나가고 나면 꼭 들러야지;;

 

 

 

 

 

 

이건 그나마 최근 몇 달 간의 모발 상태... 인데

요즘에는 사진을 워낙 잘 안 찍어서 별 거 없네.

 

2월 사진은 야구모자 때문에 잘은 안 보이지만,

길이가 땋아도 저 정도로 길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4월 초인 지금은 저것보다 더 많이 길었지만.

 

그리고 3월 사진은 살짝 웨이브기가 보이는데

저거 펌 아니고 스폰지 구르프로 말아준 결과다.

여전히 머리에 고데기 대기는 싫어서 가끔 쓰곤함;

하지만 고정력이 강하지 않아서 금방 풀리더라고...

게다가 곱슬기가 치고 올라와서 전체적으로 부스스;

아, 미용실을 가기는 가야겠구나... 생각이 절로 든다;

 

 

 

여튼!

최근 몇 달 동안 목원장님한테 들를 여유가 없어서

이따금씩 가까운 곳에서 트리트먼트 받은 게 다라서

지금 머리 상태는 길기만 할 뿐 산거롭기 짝이 없지만,

 

신혼 여행 이후로 극손상모 싹둑 다 처단해버린 이후,

기나긴 세월과 참을성 있는 케어로 오늘에 이르렀으니!

 

극손상의 아픔이 있는 자로서 어이 아니 감동스러우랴.

 

 

 

 

아, 간만에 포스팅으로 쭈욱 정리하다 보니 더 와닿네.

시간 나는 대로 컬처앤네이처 시술 가격도 올려야지~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D

 

 

 

 

 

컬처앤네이처 목혁수 원장 블로그 (아래 사진 클릭!)

 

 

 

 

 

 

 

 

 

 

 

  

 

 

 

 

미용실은 제발 좀 방황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곳,

믿을 수 있는 사람, 딱 정해놓고 다니자! 라고 해서

청담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님한테 다닌지도 꽤 됐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한 건 아니었는데

내가 블로그에 올리는 후기들이 자꾸 구글 검색에 노출되면서

이제는 "엔끌로에"만 쳐도 내 블로그가 첫 페이지에 뜨는 현황;

 

그래서,

이제는 목원장님이

서로 윈윈해보자면서

헤어 시술 협찬해주신다;

 

그는 개성 있는 온라인 홍보 방식을 확보하고

나는 믿을 수 있는 이에게 지속적인 모발 관리를 받고.

와우, 함께 사는 아름다운 세상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애당초 협찬으로 시작한 관계가 아니었기 때문에

엔끌로에를 갈까 말까 고민하기 이전에 나도 여느 고객처럼

미용실의 위치 엑세스 가격 등에 대해서 꽤나 고민을 했었다.

 

청담동의 이름 있는 미용실, 그것도 원장급의 시술이라면,

시술을 받았을 때 일정 수준 이상의 퀄리티는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그 케어를 받았을 때 "좋았어요" 소리가 나올 법 하지.

하지만, 다른 미용실도 많은데, 그 돈을 주고 그 위치까지 가서,

꼭 그 원장을 찾아갈 만한 드라이브가 있느냐... 는 별개의 챕터.

 

그렇기 때문에 협찬 시술의 후기들은 늘 "참고"만 해야 하는 거다.

이 사람이 과연 제 돈 주고도 여기를 택했을지... 는 알 수 없기에.

 

 

 

나는 아무래도 강서구 주민 + 대중교통 이용자 + 주중에 바쁜 일정

이런 3단 콤보 때문에 매번 청담 엔끌로에까지 가기가 부담스러웠다.

"가까운 홍대에도 얼추 괜찮은 데가 있지 않을까" 자꾸 이러게 되고.

 

그러던 와중에,

청담동까지 가는 수고를 감수하고,

원장급 시술의 비용을 지불할 각오(?)를 하고,

엔끌로에를 찾기 시작한 데에는 나름 다 이유가 있다.

 

 

 

 

결혼식을 딱 2주 앞두고 끝이 다 타버린 모발을 붙들고 절규하다가

SOS 조치를 위해서 다급하게 찾은 게 바로 엔끌로에 목원장이었다.

 

신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손상모를 최대한 다 잘라내고 단발로 커트,

그와 동시에 입체적인 커트 솜씨로 남편을 탄복시킨 것도 그였다.

 

덧.

남편은 여자 헤어 스타일에 대해서 딱히 조예가 있는 건 아닌데,

엔지니어-_-여서 그런지, 커팅 스킬에 대해서는 꽤나 탄복을 했지.

게다가 펌이나 염색을 할 때에도 약물의 농도나 사용 시간 등을

매의 눈으로 보고 섬세하게 조절하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함.

중간중간 내가 청담동 멀다고 쫑알거릴 때마다 바른 길로 인도하사;

"이제 머리에 허튼 짓 하지 말고 (닥치고) 걍 엔끌로에 가"라고 하심;

그리하여 내가 엔끌로에를 다니는 데에는 남편의 종용도 한 몫 한 셈?

 

현재 모발 여력을 잘 판단해서 최선의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도 굿.

한동안은 "기껏해야 모발 클리닉에 C컬펌" 만 해주는 게 아쉬웠는데

뒤돌아보니까 그건 내 모발 상태가 기껏해야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C컬펌을 워낙 잘 만들어서 한번 펌하면 그 머리가 다 길 때까지

그 펌이 거의 안 없어질 정도의 위력을 발휘함... 요새 절감하는 중이다;

 

그리고 요즘 들어서 내 극손상모가 거의 사라져가고 길이도 길어지니

향후 얼마동안은 어떤 케어를 하고, 어느 정도 길이를 지나면 펌하고,

이런 식으로 장기적인 플랜을 하나하나 실행해주는 게 듬직합니다요.

 

1회성으로 찾아갔다가, 내 모발의 특성과 약점들을 알지도 못하면서,

그냥 무턱대고 펌 시술한 과거의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여... 굿베이.

 

 

 

또 서론이 길어지고 있네 ~(-_-)~

헤어 시술을 협찬받게 된 계기를 숨김 없이 보여주되

그냥 협찬해줘서 갔어요~ 가 아님을 설명하려다 보니.

 

 

 

 

여튼 오늘의 본론은 지난 2월에 엔끌로에 다녀왔던 이야기.

작년 12월, 보라카이 가기 전에 갔던 게 마지막 방문이었으니

실로 2달 만에 처음 미용실 문턱을 밟아본 날이었다 ㅋ -_-*

 

 

 

 

 

 

이 날, 미용실 가기 전의 내 상태.

 

원체 모발 성장 속도가 느린 편에다가 (빌어먹을 두피...)

중간중간에 손상모를 계속 조금씩 커트하면서 길렀던지라

아직 저렇게 어깨를 간신히 넘기는 어정쩡한 길이에 불과함.

 

게다가 예~전에 했던 브라운 염색이 뿌리와 투톤을 이루고,

아래쪽으로 내려올 수록 손상모 + 약간의 탈색 현상이 보인다.

 

모발은 전체적으로 여전히 건조한데, 두피는 또 지성이야...

심지어 컨디션에 따라서는 지루성 계열로 훅 가기도 한다...

 

여튼, 이 상태로 엔끌로에로 향해봅니다.

 

 

 

 

 

 

위치는 청담중학교 근처, 로데오역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다.

 

 

 

 

 

 

MOK팀, 안녕? 오랜만이에요?

 

 

 

 

 

 

왓더~ 라고 말풍선을 붙여주고 싶은 표정의 석유 재벌님 ㅋ

사실 이 날은 평소에 비해서는 분위기가 평화로운 편이었다.

이유는, 바로 내 모발 상태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개선돼서!

 

물론, 아직 내가 원하는 스타일을 하기에는 부족하다지만,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상태가 되니까 스타일리스트도 필쏘굿.

 

여담이지만,

지난번에 다른 미용실에서 젤리펌 받고 머리 상해서 왔을 때에는

정말 사랑과 전쟁... 사실 내가 생각해도 그건 쳐맞아도 마땅함-_-

 

이 날은 "내가 장차 원하는 스타일이 무엇인가"도 논의해봤는데

가슴선 밑으로 길러서 굵은 펌으로 볼륨감을 주고 싶은 게 내 의견.

 

이에 대한 그의 반응은 :

- 길이는 길러라. 짧은 머리보다 긴 머리가 훨씬 잘 어울린다.

- 펌은 전체 펌 말고, 뿌리 부분은 곱슬 펴는 매직 볼륨펌을 하고,

아랫 부분에만 굵은 펌을 해서 전체적으로 펌기 있어 보이게 하자.

곱슬기가 제법 있고 뿌리가 휘는 머리라서 자칫 지저분해 보인다.

- 그리고 펌 시술하기 하루 전에 와서 트리트먼트 미리 받고 가라.

- 오늘은 웬만하면 트리트먼트 + 전체 톤 잡아주는 다크 염색만 하자.

이대로 1달쯤 더 길러서 4월에 다시 와서 상태 보고 펌이든 뭐든 하자.

 

의견에 따라서 이 날은 다크브라운 염색 + 마이부 트리트먼트만!

 

 

 

 

 

 

쭉쭉쭉 쭉쭉~ 염색약이 들어간다~ 쭉쭉쭉 쭉쭉~~~

 

이렇게 염색이나 트리트먼트 약을 바르는 건 스태프들이 하는데

목원장님도 계속 약을 얼만큼 발라라, 머리를 한번에 얼만큼 쥐어라,

시간 간격은 어떻게 해라, 등등 모니터링을 하는데 매우 든든하다.

 

사실 손님 많으면 세세한 건 본인이 직접 하지도, 살펴보지도 않고,

그냥 스태프들에게 맡겨버리는 경우도 많은데 영 미덥지가 않아서;

 

 

 

 

 

 

미용실에 가면 누구든지 피해갈 수 없는... 얼큰이 문어 모드 ㅋ

 

 

 

 

 

 

그리고 그가 자주 사용하는 프리미엄 헤어 클리닉, 마이부.

마이부, 효과 좋나요? 네, 좋습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다만, 가격 또한 꽤 비싸기 때문에 가성비는 각자 판단해야 함;

 

무코타, 하호니코, 트리시스 등등 일반적인 크리닉들에 비해서

촘촘하게 모발에 스며들고, 기름지지도 않으며, 효과도 오래 간다.

그렇기 때문에 펌이나 염색 전후에 했을 때 모발 보호도 뛰어난 편.

 

다만, 이 트리트먼트만 받아도 그 가격이 수십만원에 이르는지라;

과감하게 마이부를 받을지, 아니면 보다 저렴한 케어를 자주 받을지,

그거슨 순전히 각 개인의 선택이로다. 무조건 다 하랄 수도 없으니...

 

 

 

 

 

 

내가 트리트먼트 받는 동안, 잠시 다른 고객 시술 중인 목크 원장.

분명 키 크고 체구 좋은 중동 석유 재벌 st. 의 남자인데도 불구하고

난 가끔 이 사람한테서 왕언니? 아줌마? 스러운 수다 파워를 느낀다;

 

.......... 자고로 사람의 가장 큰 매력은 반전에서 온댔숴효 ( '-')

 

 

 

 

 

 

그새 완성된 이 날의 내 머리.

 

크게 커트를 한 것도, 펌을 한 것도, 화려한 염색을 한 것도 아니어서,

스타일 변화는 눈에 띄지 않지만, 난 이 날 중요한 기점을 넘은 셈이다.

 

모발 많이 상했다고, 트리트먼트를 제외한 어떤 시술도 하기 어렵다고,

곱슬기 관리 어려우니까 최소한의 뿌리 매직이나 C컬펌만 해주겠다고,

이런 소리만 듣던 시기를 넘어서 새로운 희망의 지평선을 보게 된-_-?

 

게다가 3개월 전에 받은 밑부분 C컬이 저토록 선명하게 남은 걸 보고

아, 커트를 한번 받아도 C컬펌 하나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하는구나...

그리고 나는 비록 C컬펌이 취향이 아니지만 작년의 내 모발에서는

이 정도의 컬이 그나마 최대 시술 가능치였구나... 라는 깨닫게 됐다.

 

아울러, 이 시기를 얌전히 잘 넘기면 드디어? 언젠가는?

긴 머리 룩을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아, 정말이지 고난과 역경과 인내와 삽질(...)의 세월이었어 ㅠㅠ

 

 

 

 

 

 

음?

헤어 스타일링 받은 건 나이건만, 왜 두 사람이 신났죠 ㅋㅋㅋ

심지어 나는 아웃포커스됐어 ㅋㅋㅋ 내가 주인공 아닌가요-_-?

 

마침 워크샵 끝나고 돌아오던 남편군이 나 주우러(?) 들렀다가

난데없이 "다음번에 셋이서 육회 먹으러 가쟈-_-b" 가 결성됐다.

 

그러고 보니 목원장님한테 연락해서 상반기 중으로 날 잡아야디~

 

 

 

 

 

 

저녁 먹으러 가서 찍어본 애프터샷... 인데 허접하네?

둘 다 식당 실내 조명이라서 색상이나 질감 디테일이 안 보임;

 

사실 위에서도 말했듯이 스타일에 큰 변화를 준 건 아니었지만

- 마이부 트리트먼트로 모발에 수분과 영양감을 보충해주고

- 톤을 전체적으로 다크 브라운으로 넣어서 균일하게 잡아주고

- 아울러 아직 남아있는 손상모가 티가 덜 나도록 잘 커버해줘서

다음번 시술 때까지는 별 일 없이 잘 버틸 수 있게끔 손을 본 것!

 

아이고, 상쾌하여라 :)

(그리고 간만에 맛본 신사동 라노떼의 파스타는 역시... thumbs up.)

 

 

 

 

 

 

이건 시술 다음 날, 간접 자연광에서 찍어본 정수리샷-_-*

완전 정면에서 햇살 받지 않는 한, 거의 블랙으로 보이는 색이다.

하지만 완전 블랙과는 달리 "어딘가 브라운의 아우라"가 있달까.

 

"최대한 오래 모발에 염색이나 펌 등 손을 안 대고 버틸 수 있는"

색이라는 점에서도 나에게는 매우 유용했지, 아직까지 잘 유지 중!

 

 

 

 

휘유, 이렇게 2월에 다녀온 후기를 이제서야 올리게 됐네 ~(-_-)~

이제 잘 버텼으니 이번 주나 다음 주 쯤에 예약 잡고 방문해야지!

올해 중으로는, 내가 그토록 바라던 "긴 머리 여인"이 될 수 있기를;

 

 

 

 

엔끌로에 MOK팀, 조만간 다시 만납시데이 ( '-')/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이건 어디서 협찬이나 고료 받고 쓰는 글 아니다-_-*

 

이런 관리법 소개하는 글들은 어째 죄다 상업성이더라?

 

난 그저 내가 다니는 관리실에서 새로 들여온 시설인데

처음 보는 거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받아보니 좋아서,

게다가 여기저기 알아보니 충분히 검증된 관리 방법이길래,

이런 게 있더라는 식으로 내 마음대로 소개하려고 써보능겨.

 

 

 

여튼, 컨맥스... 라고, 난 처음 들어봤다.

사실 미용 의학 쪽으로 애당초 별 지식이 없기도 하지만;;;

 

 

 

 

우선, 관련 브랜드 홈페이지 링크 :

http://www.conmax.co.kr/index.html

 

 

 

 

원리를 요약하자면 :

식물성 원료에서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액상 물질을 추출하여

이 물질을 밀폐공간과 분사기를 이용해서 피부에 직접 투입,

신진대사 촉진, 근육 피로 제거, 통증 완화 등의 효과를 낸다.

 

 

 

 

난 유별난 미용 관리법 같은 건 쓰잘데기 없다고 보는 편이어서

(그래서 근육 뭉침 풀어주는 수기 중심의 관리를 가장 좋아함!)

신기법이 출시됐다고 해도 그런갑다, 하고 큰 관심을 두진 않는다.

 

이 컨맥스를 알게 된 것도 관리실 원장님이 새로 들여왔다면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단골들에게 우선 순위로 해주신다길래

기왕 몸 풀러 간 김에 그것도 같이 한번 받아볼까? 라는 식이었다.

 

그런데 받아보니까 즉각적인 피로 완화 효과가 너무 좋아서-_-*

그때부터 이게 이름이 뭐냐, 원리가 뭐냐, 가격이 어떻게 되냐,

질문을 하다가 내가 이해한 바를 이렇게 포스팅으로 올려본다.

 

 

 

 

 

 

브랜드에서 제시하는 컨맥스 사용 방법은 대략 이러하다.

 

저 연두색 진공 청소기처럼 생긴 분사기를 이용해서

관리실 돔베드 등의 밀폐된 공간 안에 컨맥스 원액을 분사.

 

 

 

 

가끔 스포츠 의학이나 미용 부문에서

"마치 이 관리만 받으면 만병통치인 것 마냥"

과대 포장하는 경우들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컨맥스도 "노화 방지" 등의 두루뭉수리한 말을 쓰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주장하는 효과들이 매우 담백하고 진솔한 편이다.

 

신진대사 촉진

만성 피로 완화

발한 작용 촉진

통증 완화

중금속 제거 (음?)

숙면, 탈취, 방균 등등

 

나는 현재까지 컨맥스 관리를 2번 가량 받아봤는데

신진대사 촉진과 만성 피로 완화는 확실히 있습디다.

 

물리적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것과는 또다른 차원이랄까.

뭐랄까, 피로가 "용해되어서 사라지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래서인지, 주요 납품처들이 알만한 스포츠 구단들이다.

각 구단의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해보고

검증한 후에 구단 전체에 제품과 서비스를 납품하는 식인 듯.

 

 

 

 

 

 

프로 야구 선수들 뿐만 아니라 복싱의 이시영 선수도 보이네.

여튼, 쟁쟁한 스포츠 선수들이 근육 피로 풀려고 이용한단다.

 

일설에 의하면,

박찬호 선수는 아예 집에 컨맥스 풀시스템이 있다나 뭐라나.

 

아, 사진마다 등장하는 두툼한(?) 아저씨가 컨맥스 사장님인 듯.

 

 

 

 

그리고 아래부터는

내가 다니는 염창동 "채운뷰티"의 컨맥스 관련 시설~~~

 

 

 

 

 

 

관리실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돔은 완벽하게 밀폐가 안 되고

컨맥스 홈페이지에 나오는 우드 프레임은 부피가 너무 크고

 

결국 이런 천막형의 설비로 기능과 수납의 타협점을 찾은 듯!

관리 베드 위에 레일만 설치해두고, 평소에 천막은 제껴놨다가,

컨맥스 관리를 할 때에만 이렇게 쳐주면 여러 모로 효율적이라고.

 

 

 

 

 

 

이게 바로 컨맥스 원적외선 관리 원액.

 

 

 

 

 

 

원액을 이 분사기에 주입해서 천막 안으로 쏴넣어(?)준다.

마치 대형 분무기? 가습기? 처럼 천막 안에 증기로 가득해짐.

 

소올직히,

손이나 기구를 이용한 물리력으로 몸을 풀어주는 경우에는

내 몸에 와닿는 효과도 바로바로 느껴지고 원리도 단순한데

이렇게 "액상을 쏘아주는" 관리는 얼핏 납득은 잘 안 간다.

(몰라... 적어도 나는 그렇더라... 믿는 것만 믿는 주의라 ㅋ)

 

그런데,

이 날 수기 관리는 거의 안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평소보다 근육 이완 및 피로 완화 효과가 정말 뛰어났다.

 

내가 워낙에 다리가 땡땡 붓는 체질에다가

맨날 괴나리 봇집 메고 다니는 외근직 피로도 있어서

그 차이를 확연하게 느끼는 편.

 

일반 바디 관리 10번 받을 때마다 1번씩은

이 컨맥스 관리를 끼워넣어야겠다... 는 생각이 들 정도.

(아울러, 우리 엄마도 받게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음.)

 

 

 

 

 

 

마침, 원장님이 가격표도 재정비하셨길래 막 찍어왔다.

 

이 컨맥스 전신 관리는 회당 15만원인데

도입 초기에는 반값 할인 이런 것도 진행했었고

금액 회원권으로 끊으면 아마 더 저렴하게 가능할 듯?

 

 

 

 

 

 

그리고,

이 컨맥스 관리를 진행하는 샵은

염창동 부근에서는 채운뷰티 한 군데라고 들었다.

 

컨맥스 사장님의 "다 같이 먹고 살자" 원칙에 근거해서

인근의 샵들끼리 치고 박고 밥그릇 빼앗을 일이 안 생기게끔

특정 지역 내에서는 한 샵에만 exclusive 운영권을 준다고 함.

 

(맞나? 이건 원장님한테 다시 재확인 한번 받아야지 ㅋㅋㅋ)

 

 

 

 

 

 

 

 

 

여튼,

다시 말하지만,

이거 소개하는 데에 난 돈 한 푼 받은 일 없으며

이 관리법이 신기하고 효과도 내 마음에 들길래

그저 홍익인간 뼈로거 정신으로 공유하는 바 ( '-')

 

 

 

 

 

 

 

 

 

 

 

  

 

 

 

 

 

내 블로그 포스팅 여기저기 자주 등장하는

청담 미용실 엔끌로에 & 목혁수 원장님...

 

그런데 총망라한 소개글은 올린 적이 없어서

간만에 이것저것 모아서 한번 써보련다.

 

그간 날 잡고 블로그 할 날이 많지 않아서

정~~~~~~~말 오래 벼르다가 쓰는구려.

 

 

 

 

************************************

 

 

 

 

많고도 많은 청담동 미용실들.

개중에는 꽤나 실력있는 업계 리더들도 있고,

동네 명성에 스리슬쩍 묻어가는 곳들도 있다.

 

일단은, 기본 가격들이 다 어느 정도 있는지라

"과연 돈값을 하는지"에 대한 평가는 천차만별.

 

내 생각은 뭐 이렇다.

"청담동 미용실"이라고 해서 잘 하는 게 아니라

"잘 하는 미용실들은" 확률상 청담에 많이 있는 것.

 

워낙 패션, 뷰티, 웨딩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실력이 좋지 않으면 이 동네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스타일 실패할 확률이 그나마 적은 거지.

 

당연히! 지역 프리미엄 붙는 청담동이 아니라 해도

실력 좋고, 서비스 좋고, 심지어 가격까지 좋은-_-*

미용실들도 잘 찾아보면 서울 도처에 있을 거다.

 

그래서 나도 작년까지만 해도 홍대나 강남 등지에서

"실속 있고, 가격도 합리적인" 미용실을 찾아 헤맸지.

 

그래, 뭐, 그것까지는 좋아. 좋은데...! 그런데...!!!

결혼식 2주 앞두고 홍대에서 머리 태워먹고 나니

@ㅑㅒ^3ㅏㅁ9ㅀ9ㅕ0ㅣ5ㄴㅅㄴ21'-=2

 

걍 닥치고 퀄리티 보장되는 미용실로 갈걸 그랬어.

가격 비싸고, 위치 멀어도, 그래도 갈걸 그랬어.

결혼 전에 시간 아끼고 돈 아끼겠다고 헛짓 했어.

그때 삽질한 대가를 내 여즉꺼정 치루고 있다...

 

여튼! 그 때 이후로 미용실로는 모험 안 한다.

평소에 동선 편한 곳에서는 헤어 클리닉이나

간단한 모발 끝부분 커트 등만 시술 받기로 하고

주요한 스타일 변화는 꼭 단골 미용실에서만 실행!

 

 

 

 

 

 

그곳이 바로 이곳.

청담동 엔끌로에.

 

원래 위치는 학동사거리 뒷골목에 있었는데

최근에 확장 이전을 해서 갤러리아 백화점 너머,

청담초등학교 부근으로 위치를 변경했다더라.

그러나 새로 옮긴 샵에는 아즉꺼정 못 가봐서...

아래에 등장하는 사진들은 죄다 이전 가게 샷들;

 

 

 

 

 

 

전화번호 : 02-517-9111

 

아직도 다음 지도에 엔끌로에 치면 예전 위치가 뜨네.

여튼 압구정로데오역에서 걸어서 갈 정도의 거리.

 

난 이제 강서구 주민이라 이 동네가 더더욱 멀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들락거리기는 어렵고 몇 달에 한번씩 간다;

 

그래도 중요한 시술할 때는 언제나! 꼭! 엔끌로에를 고집함.

 

 

 

 

 

 

의미없는 예전 가게 전경샷-_-

 

 

 

 

 

 

사실은 엔끌로에라는 가게보다 중요한 건 바로 이 사람,

 

목혁수 원장님

 

중동 석유 재벌 같지만 시니어 헤어 아티스트이심 ㅋ

잘 생겼는데, 느끼하게 잘 생겼어 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언행은 구수함과 능글맞음 사이 어드메임 ㅋ

심지어 가끔 수다스러운 왕언니(?) 느낌도 나는 듯 ㅋ

 

뭐, 여튼...

 

 

 

 

 

 

그를 처음 알게 된 건, 스타일닷컴 뷰티클래스에서였다.

결혼식 준비 시작하면서 모발에 관심 급증하던 차에

마이부 헤어 트리트먼트 클래스한다길래 득달 신청!

 

이런 뷰티클래스야 하루이틀 듣는 건 아니지만서도

이 날, 목원장의 진행은 단연코 기억에 남았더랬지.

 

이 제품, 써보세요! 정말 좋아요^^^^^^^^^^

이런 류의 홈쇼핑 st. 영혼 없는 진행이 아니라

필요한 정보는 주되, 툭툭 던지는 듯한 그의 말이

아마도 내 마이너한 취향에 잘 맞았던 탓인 듯 싶다.

 

남이 좋아요 좋아요 홍보 멘트를 외쳐대면 난 되려,

"비싸니까 좋겠지" 라는 식으로 심드렁해지는 편인데

 

오히려 "이러이러한 점이 좋다, 가격은 솔직히 비싸다,

그런데 내가 고객들에게 시술해보면서 느낀 건 이렇다,

손상이 어지간히 심한 사람은 이 정도 극약 처방 필요하다,

하지만 효과를 직접 느껴보고 니가 땡기면 시술 받든지"

 

이런 느낌이었달까?

그의 의도가 그러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어쨌든 내가 느낀 바는 그러했다고 ㅋㅋㅋ

 

난, 그런 게 좋더라.

내 블로그도 그렇게 담백했으면 좋겠고.

 

 

 

 

 

 

그리하여 마이부 샴푸 설명을 열심히 하고 계심 ㅋ

 

덧붙여, 내가 목원장이 마음에 든 결정적인 이유는,

본인 홍보조차 아주 담백하게 접근해서일 거다.

 

"난 솔직히 이 바닥에서 실력 있고 자신도 있다.

본인이 블로그 파워를 가졌다고 생각되거들랑

나한테 와서 머리해라. 여러 모로 잘 해주겠다.

받아보고 마음에 들면 포스팅으로 표현해달라"

 

하, 이런 직구가 나에게는 그대로 저격이었음.

얼마나 군더더기 없는 제안이고 자신감인가.

 

물론, 이 자신감만으로 다 되는 건 아니고 ㅋㅋㅋ

그 이후로 트리트먼트, 커트, 염색, 펌 등등 다양하게

그의 시술을 받아봤는데 만족스러웠기에 정착한 거지.

 

 

 

 

 

 

 

 

2013년 9월 즈음, 마이부 트리트먼트 받을 때.

 

마이부 트리트먼트는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아주 비~싸고, 매우 효과 좋~은 헤어 크리닉.

 

무코타처럼 무겁거나 느끼하지도 않고,

하호니코나 트리시스보다 효과는 뛰어난

청담동 일부 샵에서 시술하는 프리미엄 서비스.

 

사실 마이부에 대한 내 평가는 좀 애매하다.

받아보니 극손상모도 즉각적으로 건강해지고

효과 지속력도 다른 케어에 비해서 길긴 했지만

그렇다고 그걸 매번 받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움.

 

차라리 10만원 미만의 크리닉을 주기적으로 받고

홈케어에 신경 쓰는 쪽이 가성비는 더 나은 것 같아.

 

(물론, 돈이 남아돈다면 자주 받고 싶긴 하다, 마이부;)

 

 

 

 

 

 

사실, 마이부 트리트먼트 자체보다도 중요한 건,

이때 목원장님의 시술 스타일을 알게 됐다는 것.

 

손님들한테 농담 걸고, 어시들과 장난 치는 게

어떨 때는 느긋한 동네 오빠(?) 같은데 은근 섬세하대.

 

커트를 할 때도, 롯트를 말 때도, 드라이를 할 때도,

진땀 흘리면서 막 공 들이는 그런 모습은 아닌데

대강 만지는 듯 하면서도 눈길과 손길은 정확하다.

 

이건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남편의 평이기도 하다.

남편은 대다수의 남자들처럼 미용 분야는 잘 모르지만

일의 프로세스나 화학 작용 등에는 상당히 조예가 깊다.

두어 번, 내가 엔끌로에 갈 때 같이 간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목원장님이 움직이는 스타일을 호평합디다.

 

무심한 듯, 그냥 지나치는 듯 하면서도,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한 판단과 지시를 한다는 것.

 

예를 들어서,

펌을 중화해야 하는 타이밍이라든가,

모발의 이 부분은 손상도가 조금 더 심해서

유연하게 약의 도포 시간을 줄여야 한다든가,

요컨대 경험과 눈썰미와 손재주를 필요로 하는

그런 순간을 정확하게 포착하고 대응한다고.

 

 

 

 

 

 

마이부 트리트먼트 시술 완성 후 :)

 

일부러 물기만 말리고 스타일링을 안 해서

육안상으로는 그 효과가 크게 티 나지는 않지만

느끼하거나 무겁지 않은 찰랑임이 아주 예술이었다.

 

... 하지만 역시 좀 비싸... 좋은 건 왜 비쌀까... 흑.

 

 

 

 

 

 

이건 2013년 12월, 결혼식 1주일 전 ㅡ,.ㅡ

 

이렇게 멀리서 찍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발이 개털개털 그야말로 개털 상태가 되어 있다.

 

원래도 좀 손상 모발이긴 했지만 여름 가을 내내

펌이나 염색도 안 하고 꾹 참고 트리트먼트만 해서

12월 초에는 그럭저럭 인간이 되어 가던 중이었는데

 

홍대 에스난에서 펌 한번 잘못했다가 홀랑 태먹어서

(컬이라도 나왔으면 모를까. 컬도 안 먹고 모발만 개망.)

진짜 짜증과 분노와 자책이 복합적으로 폭발하던 때!

 

내가 왜!!!

어설프게 시간 아낀다고 홍대 에스난에 갔을꽈!!!

걍 거리 멀고 시간 걸려도 좋은 미용실 갈 거슬!!!

 

뭐, 이미 지나버린 일은 어쩔 수 없는 법이니...

기왕 벌어진 참사를 어찌 복구할까 하다가

혼주 한복 최종 가봉하러 청담 쪽에 들른 김에

엔끌로에 예약을 하고 들러서 호소를 했더랬다.

 

그랬더니 목원장님 반응 :

아니, 어디 가서 머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복구는 나한테 와서 해달래? 대체 뭔 짓을 한 게요?

 

하도 펌이 안 나오고 머리만 부스스해진 상태라서

결혼 전에 뭔가를 하려고 찾아간 건데 죄다 까였다.

 

지금 이 머리에는 아무 것도 시술할 수 없다면서,

그냥 트리트먼트만 빡세게 넣어주면서 막 갈구심.

손 댈 수 없으니 그냥 신행 다녀와서 커트하자고;

 

내가 아무리 추가 손상 감수하고 펌을 하자고 해도

본인 소신으로는 이런 머리에는 펌 못 해준다면서;

 

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던 시점인지라

이런 완고한 태도가 갑갑하기도 했지만 안심도 됐다.

 

말도 안 되는 폭탄 시술을 받고 머리 손상을 겪고 나니,

내가 뭐라고 할지라도 내 모발 상태를 최우선시하고

안 되는 건 그냥 끝까지 안 된다고 해주는 그 자세가.

 

 

 

 

 

 

모발 상태 변화를 보여주기 위한 비교 사진.

 

좌측은 9월, 마이부 트리트먼트를 받으러 간 날,

그것도 시술 받기 전의 내 모발 길이와 상태다.

이때만 해도 손상되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양호;

심지어 길이도 저 정도면 넉넉하게 길었구만;

 

우측은 12월, 목원장님 트리트먼트 받고난 후.

심지어 트리트먼트 후인데도 저토록 개털이다.

홍대 에스난에서 얼마나 대형 폭탄을 맞았는지,

얼마나 말도 안 되는 모발을 만들어놨던 건지

여실히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사진 ㅠㅠ큐ㅠ

 

실력이 충분히 검증된 곳도 아닌데

하필이면 결혼식 두어 주 앞두고서

에스난에 간 내가 병신이다 병신이야.

 

예비 신부들이여,

부디 결혼식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는

섣부르게 욕심 내거나 어설프게 돈 아낀다고

평소에 안 하던 짓 하고 그러지 마요. 엉엉엉.

 

여튼!

결혼식 전에 할 수 있는 게 사실 없었기 때문에

이 날 트리트먼트 받고 신행 후에 다시 오기로;;;

 

 

 

 

 

 

 

마침 혼주 한복 가봉 마치고 동행한 엄마도

엔끌로에 들른 김에 커트와 염색을 받았지!

 

목원장님 입담은 어머니들한테 특히 잘 먹히는 듯.

이 두 분은 아직까지도 서로 안부를 묻곤 한다 ㅋ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라기에는 매우 개털이지만

그래도 에스난이 안겨준 빅엿의 후유증을 좀 털고서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엔끌로에에서 스마일.

 

그래, 뭐, 결혼식이랑 신행이야 어떻게든 되겠지...

 

 

 

 

 

 

그리고 신혼여행 다녀온 바로 그 날! 그 당일에!

오후에 바로 엔끌로에로 달려가서 커트부터 했다;

 

마음 같아서는 결혼식 끝나고 신행 가기 전에

개털들 다 싹뚝 잘라내버리고 가고 싶었지만-_-

 

 

 

 

 

 

트리트먼트의 은총도 다시 한번 받았습죠. 녜녜.

마이부 제품은 시술하는 자의 손도 고와지게 한다!

어시들이 앞다투어 시술을 직접 하려고 한다네.

믿거나 말거나 ㅋ 여튼 영양감이 눈에 보이긴 함!

 

 

 

 

 

 

그리고 3월 즈음, 또 다시 왕창 잘라내러 갔지요.

아, 진짜 나도 머리 좀 찰랑하게 길러보고 싶은데

거의 1년 내내 손상모 쳐내느라 여념이 없구나-_-

 

그래도 이 날, 극손상모 부분은 얼추 다 제거하고

그 이후로는 나름 꾸준하게 머리 기르는 중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어깨 길이 넘었음. 흑.

 

 

 

 

 

 

오옷, 일단 개털 제거만 해도 매우 속 씌원타!

 

손상모 최대한 제거하기 위해서 짧은 단발 커트,

곱슬곱슬 돼지털을 잡기 위해서 뿌리 부분 매직,

애매하게 밝아진 모발색을 다크한 톤다운 염색,

 

을 받은 결과가 위 사진 속 모습이라네.

 

 

 

 

 

 

어우, 다시 봐도 속이 개운개운해지는구먼.

 

사실 이 스타일 자체는 단순한 단발이랄 수 있는데

계속 손상모를 제거하고 추가 손상을 경계하고 있어서

스타일링을 위한 펌은 거의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런 내 상황에서는 이게 최선의 스타일링이었다.

몇달째 펌하고 싶다고 안달내는 나를 닥치게-_- 하고

차근차근 손상모 제거하고, 여기에 펌을 최소화해서,

이렇게 단정한 상태로 만들어준 목형님 만세 ㅠㅠ

 

결국, 모발 손상이 심할수록 커트를 잘 따져야 한다.

펌에 의존할 수도, 고데기 등을 사용할 수도 없으니까,

그냥 커트 자체가 내 두상과 얼굴형과 모질에 잘 맞게

깔끔하지만 심심하지는 않게 잘 되어야 하는 거다.

 

그런데 어디 이게 쉬운 일이냔 말이지 ㅋㅋㅋ

이러다 보니 이제 커트도 아무한테나 못 받겄어;

 

 

 

 

 

 

가벼워진 머리와 즐거워진 기분으로 엄마님 만나서

점심 먹다가 씐나서 급 남한산성까지 다녀왔다는 후문;

 

 

 

 

 

여튼!

 

이 포스팅에서는 일부러 시술 과정을 자세히 보여주기보다는

지난 1년간 나의 굴곡 많은 헤어 변천사에 보다 집중해봤다.

 

내가 왜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을 메인으로 지정하게 됐는가.

 

 

 

 

실력이 좋아서? 물론 좋기야 좋지.

모발 상태와 스타일링에 대한 판단이 정확하고,

손길은 빠르면서도 정확하며 안정감까지 있다.

 

그런데 이것만으로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겠지.

청담 미용실에서 원장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본 커트 비용이 이미 6만원을 넘는 사람이니-_-

실력이 좋은 건 어쩌면 기본으로 갖춰야 할 덕목이다.

 

내가 그를 찾는 데에는 그 외 다른 이유들도 있다.

 

 

 

 

일단,

충분한 안목을 가지고 장기간 동안 내 머리를 봐와서

모발의 변천사와 취약점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점.

 

가끔은 근처 미용실 가서 트리트먼트 등을 받더라도

"내 모발 관리를 메인으로 담당해주는" 아티스트를

제대로 지정해두는 일이란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

 

프로가 아닌 내가 표현해봤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내가 "아"하고 "어"하고 알아들을 담당자가 필요함!

 

 

 

 

게다가,

모발 건강에 대해서라면 절대 소신을 꺾지 않는다;

 

만약에 현재 내 머리 상태에 안 될 일이라고 한다면

절대로 그가 시술을 승인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되려 편하게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다.

 

미용실을 갈 때에는 나도 내가 원하는 바가 있으니까

무조건 알아서 해주세요, 라고 내맡길 수는 없는데

그렇다고 내가 원하는 것만 얘기해서 시술 받으면

내 모발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내가 원하는 바를 말할 수 있고,

아티스트는 전문가의 피드백을 주고,

양쪽 의견을 다 수렴해서 가는 게 최선의 방법.

 

 

 

 

그리고,

내 결혼식 직전에 최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사진으로는 미처 다 표현이 안 됐을 수도 있겠지만

홍대 에스난에서 펌 미스가 난 이후로 내 모발은...

이대로라면 과연 웨딩 헤어가 가능은 할까? 였다;;;

 

컬이 나오기는 커녕, 스치기만 해도 버석버석거리고,

그야말로 "이미 죽은 모발" 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

 

그때 일단 결혼식과 신행을 무사히 넘길 수 있게

과감하고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준 게 그였다.

 

못 살리는 부분은 그냥 포기해야 하는 게 답이다.

지금 이 머리에는 그 어떤 시술도 할 수가 없다.

최대한 영양을 강하게 넣어서 웨딩 상황에 대처하고

반년 이상 장기 플랜을 세워서 모발을 살려내자.

 

라는 게 그의 제안? 명령? 이었더랬지 ㅋㅋㅋ

 

그리고 모발이 제법 되살아나고 자라고 있는 지금,

아직까지도 그 대책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올 연말에 여행 가기 전에 짬 내서

새로 이전한 엔끌로에 들러서 케어 좀 받아야긋네.

 

다음번 미용실 관련 포스팅 올릴 때에는

위 사진 속 모습보다 진일보된 헤어 상태이길 :)

 

 

 

 

어후, 몇달째 미루던 포스팅을 쓰니까 개운허네.

목원장님이 굳이 블로그 포스팅 써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

내가 괜히 집대성하고 싶어서 그간 마음의 짐이었다-_-

쓸 말이 더 있지만 이미 글이 충분히 길어져서 생략함!

 

 

 

 

엔끌로에 전화번호 :

02-517-9111

 

목혁수 원장 블로그 :

blog.naver.com/mokmoky

 

 

 

 

 

 

 

 

 

  

 

 

 

 

쓰고 보니 제목이 어째 좀 거창한 듯도 한데,

역시 저게 가장 핵심적인 표현인 것 같다.

 

코롱 Cologne

퍼퓸 Perfume

 

두 가지 형태의 향수, 각각의 장점을 극대화해서

코롱의 청초함과 퍼퓸의 지속력을 다 구현해낸

 

아틀리에 코롱

Atelier Cologne

 

 

 

 

 

 

아틀리에 코롱이 압구정 현대백화점에 입점해서

지난 주 스타일닷컴 블로거 자격으로 다녀왔다.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키워드는 :

컨템포러리 크리에이티브 퍼퓸 하우스

 

아틀리에 코롱의 제품들은 코롱인데도 불구하고

에센셜 오일 원액 함량이 15-20% 정도로 높다.

(참고로 퍼퓸의 원액 함량은 대개 15% 정도임.)

 

 

 

 

 

 

 

다양한 조향

세련된 디자인

맑지만 깊은 향

등등 매력적인 요소들이 많지만

 

가장 특징적인 것은 제품을 향으로만 나눈 게 아니라

각각에 이미지와 스토리를 부여했다는 점이었다.

 

 

 

 

 

 

Collection Originale

콜렉시옹 오리지날

 

퍼스트 노트가 시트러스 계열인 주력 라인.

연계된 이미지들도 맑고 깨끗하고 색감이 화사하다.

베스트셀러인 오랑쥬 상긴느 역시 여기에 속해있다.

 

 

 

 

 

 

Collectio Matieres Absolues

콜렉시옹 마티에르 압솔뤼

 

역시 시트러스가 들어가지만 퍼스트 노트로 조향된 게 아니라

보다 달콤하고 진한 향이 배어난 후에 서서히 드러나는 타입.

 

 

 

 

 

 

Collection Metal

콜렉시옹 메탈

 

이른바 프리미엄 라인으로 유리가 아니라 메탈 바디.

보다 희귀한 원료의 에센스가 들어가며 향도 복합적.

 

 

 

 

 

 

매장은 백화점 1층 화장품 코너 구석에 있어서

그리 넓지는 않지만 꽤나 알차게 잘 꾸며놨다.

 

흰 조명을 주로 사용하는 여타 매장들과는 달리

은은하면서도 묵직한 색감과 디스플레이가 매력적.

 

 

 

 

 

 

 

요즘은 국내에도 하도 니치 향수니 프리미엄 향수니

다양한 (그리고 대개는 비싼) 브랜드들이 많아졌지만

가격대비 만족도를 생각하면 쉽사리 발을 못 들이겠더라.

게다가 나는 향수를 다양하게 두고 고르는 게 아니라

계절별로 마음에 드는 1-2가지만 두고 쓰는 편이라서.

 

그런데 아틀리에 코롱은 앞으로 발길을 하게 될 듯;

아마 올 가을 중에 차분한 향으로 두어 개 골라오고

향후에는 남편 향수나 바디 제품도 구매 예정이다.

 

올해 만난 뷰티 브랜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어 :)

 

 

 

 

 

 

상담을 위해서 자리에 앉으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이렇게 다양한 색감의 이미지 엽서들을 보여주면서

이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을 3가지 골라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이미지에 해당하는 향을 차례로 소개하는 식.

 

물론, 시각적인 이미지 위주로 고르는 데다가

"마음에 드는 것"과 "잘 어울리는 것"은 별개인지라

내가 선택한 것 외에도 추천을 해주시는 경우도 있고.

 

 

 

 

 

 

일단, 내가 고른 이미지들은 이렇게 3가지다.

 

민트, 라임그린, 터키쉬블루 등의 청량한 이미지.

화사한 핑크 계열이지만 묵직함이 느껴지는 이미지.

타이프라이터가 등장하는 톤다운 브라운의 이미지.

 

 

 

 

 

 

그리고 각각의 이미지들은 이렇게 매치된다.

 

어떤 성분, 어떤 향인지에 대한 설명에 덧붙여서

어떤 이미지, 어떤 스토리인지도 풀어주시기 때문에

보다 쉽게 향이 주는 인상을 머리 속에 그려볼 수 있다.

 

나는 어떤 인상의 사람인가.

나는 어떤 인상을 주는 사람이고 싶은가.

남들이 나를 봤을 때 떠올리는 인상은 무엇인가.

 

나의 경우에는 이미지 상으로는 아예 청량하거나

아니면 묵직하고 담백하고 지적인 것을 선호하는데

막상 나에게 잘 어울리는 향은 프루티 플로럴 쪽이었다.

 

 

 

 

 

 

Orange Sanguine

오랑쥬 상긴느

 

(blood orange, jasmine, sandalwood)

 

아틀리에 코롱의 대표적인 제품인, 블러드 오렌지 향.

내가 시트러스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오렌지보다는

보다 쌉싸름한 레몬이나 자몽 쪽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 오랑쥬 상긴느 향은 맡는 순간, 솔직히 매료됐다.

 

오렌지 중에서도 신 맛이 덜하고 진하고 쌉싸름한

블러드 오렌지의 향취가 향긋하고 피어오르는데

뒤에 따라오는 자스민이 달콤함을 더해주고

샌들우드가 향의 균형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아, 왜 시그너처 제품인지 단박에 알 수 있었어.

(아울러 조만간 구매하러 매장에 들르지 싶다;)

 

 

 

 

 

 

Oolang Infini

울랑 앙피니

 

oolong tea, guaiac wood, white musk

 

우디하고 머스키하면서도 동시에 투명한 느낌.

사실 우디나 머스키 쪽은 그닥 내 취향은 아닌데

연관 이미지가 마음에 들어서 고르게 된 듯 하다.

 

가죽 표지의 저널, 타이프라이터, 브라운의 색감,

이런 "글"에 대한 로망이 마음에 들어서랄까 ㅋ

 

향은, 비록 내 취향은 아니지만 매력은 있었다.

화이트 머스크가 들어가면 특유의 포근함은 있지만

대신에 다소 묵직하고 갑갑한 느낌도 날 수 있는데

 

울랑 앙피니는 그런 무거움을 적절히 잘 배제했다.

질감으로 비유해보자면, 무거운 솜이불이 아니라

고급 거위털 이불 같달까. 가볍고 보송하지만 따스한.

 

 

 

 

 

 

참고로, 울랑 앙피니처럼 발향이 강하지 않은 향들은

저렇게 플라스크에 넣은 거즈로 시향할 것을 권한다.

 

향이 워낙 은은해서 적게 뿌리면 향의 식별이 어렵고

그렇다고 과량을 뿌리면 실제 사용시와는 다르게 되니까.

 

그래서 사람 피부와 유사한 발향을 해주기 위해

얇은 거즈를 동그랗게 뭉쳐서 향수를 뿌리고,

날아가는 걸 막기 위해서 플라스크에 넣는 것.

 

 

 

 

 

 

Cedrat Enivrant

세드라 에니브랑

 

morocan cedrat, mint, juniper

 

엽서의 이미지와 향이 거의 완벽하게 일치하는 듯!

시트러스 프룻인 세드라, 라임, 민트 등의 상쾌한 향이

마치 칵테일처럼 믹스되어 있는 세드라 에니브랑.

 

 

 

 

 

 

Rose Anonyme

로즈 아노님

 

ginger, turkish rose, oud accord

 

장미향은 늘 매력적이지만 그만큼 진부하기도 쉽다.

 

꽃향에 중점을 두고 "나 장미향이오" 하는 향,

그린에 강세를 둬서 장미밭을 연상시키는 향,

달콤함을 많이 가미해서 화려함을 강조한 향,

여러 가지가 있는데 로즈 아노님은 또 다르다.

 

어떤 이미지, 어떤 느낌이지?

골똘히 생각하다 보면 다시 한번

향과 이미지의 조합에 감탄하게 된다.

 

저 엽서 속의 바로 저 이미지, 그대로이기 때문에.

풍성하고 화려한 다발이 아니라 고혹적인 한 송이.

심플한 세팅 덕분에 장미 본연의 매력이 더 살아난다.

 

그래서인지 향의 컨셉도 "섹시한 도둑"으로 잡았다.

어찌 보면 오페라의 유령 여자 버전 같기도 하고.

 

이름도 rose anonyme, 이름 없는 익명의 장미.

 

 

 

 

 

 

그리고 재미있는 게,

이 청초하면서도 섹시한 로즈 아노님에게는

베티버 파탈이라는 짝궁 커플 향수가 있다.

 

로즈 아노님이 섹시한 여도라면

베티버 파탈은 그녀를 쫓는 탐정.

 

둘이 결코 향이 비슷하지는 않은데

얘기를 듣고 보면 정말 잘 어우러진다.

 

기본적으로 싱그러운 향을 메인으로 하되

로즈 아노님은 보다 여성스럽게 톡 쏘는 느낌,

베티버 파탈은 중성적이고 재기발랄한 느낌.

 

나도 이번에 로즈 아노님을 데려왔기 때문에

조만간 남편몬에게 베티버 파탈을 사줄 예정!

 

 

 

 

 

 

Bois Blonds

브아 블롱

 

tunisian neroli, haitian vetiver, blond woods

 

울랑 앙피니의 향이 나에겐 꽤나 남성적이어서

아쉬웠는데 직원분이 대체재로 이걸 추천해주셨다.

 

담백한 우드 베이스에 중성적이고 싱그러운 베티버,

그러나 여기에 달콤한 네롤리의 노트를 얹음으로서

무심한 듯 어딘가 싱그러운, 매력적인 여자의 향이 됐다.

 

아틀리에 코롱의 향 중에서는 발향이 약한 편이어서

눈에 확 띄는 매력이나 존재감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정말 "원래 내 향기" 같은 느낌을 주는 게 장점이다.

 

뭔지 모르겠는데 좋은 향이 나.

그런데 일부러 뭔가를 뿌렸다기보다는

그냥, 나, 원래 이런 향기가 나는 사람이야.

 

 

 

 

 

 

Blanche Immortelle

블랑슈 이모테르

 

everlasting, jasmine, patchouli heart

 

프리미엄 라인에서 시향해본, 블랑슈 이모테르.

 

임모르텔, 자스민 등등 꽃 성분이 들어가는데

그렇다고 절대 "꽃향"이라고는 정의할 수 없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향이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첫 시향만으로도 여러 노트가 느껴진다.

 

그리고 향 자체를 시향했을 때보다

잘 어울리는 사람이 뿌리고 시간이 좀 지났을 때

정말 멋드러지게 성숙할 향이라는 예감이 확 든다.

 

이 향은 말로 설명하기가 유독 참 어렵네. 허허허.

 

 

 

 

 

 

결국 고뇌 끝에 내가 고른 건 바로 이 2가지 향 -

 

여성스럽지만 과도하지는 않은 Rose Anonyme

맑고 청초하면서 살짝 달콤함을 가진 Bois Blonds

 

이 외에도 달콤한 프루티 플로랄인 그랑 네롤리가

매우 취향이었으나 유사한 향이 있어서 일단 패스.

 

그리고 로즈 아노님과 베티버 파탈,

이렇게 커플 향수로 맞출까 생각도 했지만,

기왕 브랜드와의 첫 만남이니까 그냥 다 내 걸로 ㅋ

남편 향수는 다음 번에 재방문할 때 사올게 ㅋㅋㅋ

 

 

 

 

 

 

향들이 마음에 들어서 그런가,

보틀 디자인마저 그저 좋아뵈네.

 

심플 모던하되

너무 각진 건 아니고

클래식함이 살아있으며

블라블라

 

하여튼, 좋구나.

 

 

 

 

 

 

오랑쥬 상귄느

 

대표 제품이니까 괜히 디스플레이도 한번 찍어주고.

얘도 어째 다음에 정품 구매의 예감이 스멀스멀 든다.

 

 

 

 

 

 

오랑쥬 상귄느 라인의 샤워젤과 바디로션.

 

 

 

 

 

 

두둥.

이것이 무엇이냐.

 

제품 구매 고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증정하는

자그마치 향수 전용 가죽 케이스, 게다가 인그레이빙!

 

 

 

 

 

 

3글자 이내로 인그레이빙 내용을 결정하고 나면

이렇게 즉석에서 레터를 조합해서 바로 만들어준다.

 

 

 

 

 

 

인그레이빙을 하시는 동안 기웃기웃 제품 구경.

100mL 대용량을 구입하면 30mL을 주는 세트가

10만원 중반 가량이어서 의외로 가격도 합리적이다.

 

물론 요즘에 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들이 하도 많아서

그냥 가격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이 줄었을 수도 있지만

여튼 다른 경쟁 브랜드들 가격대를 생각하면 이 정도야.

난 솔직히 더 비쌀 줄 알았는데 의외로 아니어서 기뻤다.

 

그런 의미에서 가을 되기 전에 몇 개 더 사러 갈테다 ㅋ

 

 

 

 

 

 

내가 구입한 로즈 아노님과 브아 블롱.

저렇게 해당하는 이미지를 동봉해준다.

 

 

 

 

 

 

묵직한 느낌의 밤색 가죽 소재 역시

아틀리에 코롱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집에 와서 두근두근 포장을 풀어헤치는 중!

 

 

 

 

 

 

저렇게 잔망스럽게 각 향의 스토리를 풀어놓았다.

엽서들이 너무 예뻐서 어디에 붙여놓을지 고민되네.

 

 

 

 

 

 

그리고, 내가 선택한 퍼스널 인그레이빙 :)

 

애매하게 이름 이니셜 해봤자 감흥이 없을 것 같아서

남편의 애칭인 zip을 새겨달라고 했는데 만족스러워.

 

그런데 이거 보더니 남편이 은근히 탐내는 것 같아...

 

 

 

 

앞으로

사브작사브작

모으게 될 것 같은

이런 느낌적인 느낌

 

아틀리에 코롱

Atelier Cologne

 

 

 

 

 

 

 

  

 

 

 

 

 

남 안 알려주고 나만 알고 싶은 마음과

강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홍익인간 마음,

사이에서 잠시 갈등하다가 그냥 올려버린다.

 

내가 아예 금액권 끊어두고 주 1-2회씩 다니는

염창동 피부 및 바디 관리 전문 에스테틱 샵,

 

 

 

[ 채 운 뷰 티 ]

 

 

 

 

 

 

일단, 간판 비주얼부터 투척.

 

가게 이름은 채운뷰티,

더고운피부협동조합의 일원이며

조합에서 내는 엘리시엔 제품을 주로 사용.

 

자세한 위치 안내는 아래에서 따로 하겠지만

올 초여름 경에 위치 이전을 한번 한 상태다.

 

다행히도 새로이 옮긴 위치가 나에게는 딱이다.

집에서 걸어서 10분, 길 건널 필요 없이 직선거리.

 

아무리 주변에서 후기를 쓰고 추천을 하더라도

결국 위치가 본인 동선에 맞아야 자주 가는 거니까.

 

그러니까, 내 글을 보고 아무리 마음이 동한다 해도

강서구에 발길을 할 일이 없다면 소용이 없을 것.

 

다만,

강서구 혹은 염창동에서 좋은 에스테틱을 찾는데,

제대로 된 정보가 없어서 아쉬운 사람에게라면

내 글이 어느 정도의 reference 가 되지 않을까.

 

 

에스테틱이 아니라 다른 어떤 주제든 마찬가지지만,

후기가 쉽사리 검색되는 가게들은 크게 3가지다.

 

엄청 인기 많은 곳이거나,

블로그 품평을 쫙 깔았거나,

아니면 "좋았어여~" 식에 그치거나.

 

나도 작년 말에 강서 권역으로 이사를 오다 보니까

뷰티샵 등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검색을 하게 됐는데

이건 뭐 당최 안 보느니만 못한 글쪼가리 몇 개가 다여.

 

그나마 본인이 직접 돈을 지불하고 이용한 후기들조차

"좋았어여~" 이런 식이니 원,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에스테틱 케어라는 게,

시술자의 솜씨가 아주 개판이 아닌 다음에야,

안 받을 때보다 받았을 때 더 좋은 거야 당연하지.

 

그런데,

그 가격을 주고,

그 위치, 그 장소에 가서,

그 사람에게 케어를 받을 의사가 있는가,

다른 대체재보다 이 곳이 더 마음에 드는가,

 

결국 이런 게 중요한 거 아닌가. (투덜투덜)

 

 

 

 

 

 

... 여튼 그런 의미에서 본격 샵 후기를 시작해보자.

 

대부분의 소규모 에스테틱 샵들이 그러하듯이

채운뷰티도 얼핏 지나가다가 보면 잘 안 보인다.

이렇게 동네 상가 건물 3층에 몰래(?) 위치해있음.

 

하지만, 큰길에서 골목으로 꺾어 들어오자마자 있고,

개인적으로 우리 집에서 걸어갈 만한 거리여서 좋다.

이전하기 전 위치는 골목 구비구비 들어가야 있었는데!

 

그리고 주변 환경이 너무 번화하지도, 후미지지도 않은,

탁 트이고 편안한 주택가인 것도 꽤나 마음이 편하다.

 

(나처럼) 염창로를 따라서 걸어가는 경우에는

교하 부동산과 서서울 동물병원 사이 골목임 :)

 

 

 

 

 

 

그 건물 3층까지 올라가면 -

엘리시엔이라고 쓰인 자동문,

그리고 채운뷰티 간판이 보인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가게 이름은 채운뷰티,

엘리시엔은 조합의 브랜드.

 

 

 

 

 

 

새로 이전 개점해서 시설은 매우 깨끗하다.

규모도 개인이 운영하는 에스테틱 치고는

비좁지 않고 공간이 넉넉해서 쾌적한 편.

 

가장 안쪽에 침대 4개짜리 메인 관리실이 있고,

탈의실, 샤워실, 탕비실 등의 서브룸드이 있으며

바깥쪽에는 네일케어 데스크와 아티스트도 있다.

 

네일은 내가 달리 다니는 곳이 있어서 보류하지만

기왕 바디나 피부 관리 받으러 주 1-2회씩 들른다면

네일이나 왁싱까지 다 해결할 수 있는 건 솔깃하네.

 

(but 네일쌤이 아직 신참인 듯 해서 실험은 안 해봄;)

 

 

 

 

 

 

화장대, 개인 락커, 드라이기와 빗, 휴지 등등

간소하게나마 필요한 건 얼추 다 있는 탈의실.

현재까지는 청소 상태도 대체로 양호합디다.

 

클렌징 티슈와 간단한 스킨케어 제품들까지

추가한다면 퇴근 후 직장인들에게 유용할 듯!

 

다만, 락커 안에 구비되어 있는 랩가운들이

얇고 낡아서 해어지는 것 같아서 아쉽소이다.

조만간 튼튼한 새 제품으로 교체하면 좋겠네.

 

 

 

 

 

 

관리실은 침대 2개씩 좌우 섹션으로 나뉘어 있고,

주로 한 쪽에 손님 한 명씩만 받는 식으로 운영한다.

 

피크 시즌이나 아워에는 예외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원장님이 1인 관리를 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2명 초과 인원 동시 수용은 애당초 아니 될 듯 ㅋ

 

여자끼리고, 에스테틱 샵이라고는 하지만,

탈의한 상태에서 타인과 마주치는 건 별로인데

피차 불편한 상황이 웬만해서 안 생겨서 좋네.

(물론 벽 너머로 소리는 다 들리지만 ㅋㅋㅋ)

 

작년 여름에 강남역에서 잠시 다닌 샵이 있었는데

뭉친 근육 풀어주고 셀룰라이트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눈에 띄게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단타성으로만 다녔다.

그 이유는 - 프라이버시가 지나치게 없는 분위기 때문.

특히나 금액권을 끊어두고 오래오래 자주 다니려면

샵의 구조, 조명, 손님들의 간격과 자리 배치도 중요하다.

 

 

 

 

 

 

조합에서 만드는 엘리시엔 제품들 외에도

드끌레오 등의 에스테틱 전문 제품들도 있다.

 

금액권 끊어두고 연속성 있게 관리받는 경우에는

그날그날 몸의 컨디션에 따라서 케어의 내용이나

사용하는 제품들을 유연하게 가감해서 해주신다.

 

 

 

 

 

 

 

네일 데스크 쪽은 내가 아직 이용 안 해봐서

그냥 이렇게 생겼다, 는 취지로 가볍게 사진만.

 

 

 

 

이쯤이면 대략적인 가게 소개는 마친 셈이고,

보다 자세한 내용과 평가로 들어가봅시데이.

 

 

 

 

내가 이 가게를 처음 알게 된 건 작년 하반기,

티켓몬스터의 "파워킹 다이어트"를 통해서였다.

 

 

 

 

(티켓몬스터 판매 화면 캡쳐)

 

 

파워킹이라는 다이어트 바디 케어를 사용하는

서울 지역 에스테틱 샵들이 연합해서 만든 시스템.

 

금액 할인이나, 책임감소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이 체인을 통해서 나에게 맞는 샵을 찾아내는 거다.

 

작년, 방배동에 거주할 때는 당시 "티트리"라는 샵에

금액권 끊어두고 바디 케어 받으러 다닌 적 있는데

그 샵 역시 이 파워킹 체인을 통해서 알게 된 곳이지.

(방배동 티트리는 올해 초에 강남역으로 이전했음.

이에 관한 포스팅은 언젠가-_- 별도로 올릴 예정.)

 

염창 채운뷰티 원장님은 그 파워킹 원년 멤버라고 한다.

티몬에서 판매가 하도 잘 되니까 후속으로 합류도 하고

중간에 몇 번 했다가 탈퇴하는 경우들도 꽤 있다고 하네.

 

뭐, 그렇다고 바디 케어를 파워킹으로만 하진 않는다.

이 파워킹 패키지를 출시한 게 어언 몇 년 전이니까

이제는 그보다 더 기능 좋은 기기들이 많기 때문 ㅋ

 

파워킹은 주로 "미는" 힘을 이용해서 몸을 푸는데

현재 내가 받는 바디 케어는 "밀고" "흡착하고"

다양한 방향과 강도의 힘이 들어가서 더 좋다 :)

 

 

 

 

나야 바디 케어를 목적으로 다니고 있지만

스킨케어, 왁싱, 네일 등 다양한 코스들이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기존 손님들은 바디 쪽보다는

페이셜 스킨 케어 위주로 많이 받는다는 설명.

 

전신 코스는, 특히나 몸이 적응하기 전까지는,

꽤나 아파서 중간에 윽윽- 끙끙- 소리가 나는데

건너편 침대에서 고무팩하면서 쉬고 있던 손님이

원장님한테 "옆에서는 뭘 하길래 저래 소리가 나?"

이런 질문 하시는 것도 그간 몇 번 들어왔다 ㅋ

 

여튼, 스킨 케어는 안 받아봤으니 평가를 보류하고~

 

 

 

 

현재 내가 주기적으로 받고 있는 바디 케어는

만족도가 매우 높아서 별 일 없으면 향후에도

금액권 다 소진되면 추가로 구입해서 다닐 예정.

 

등 / 복부 / 다리 전면 / 다리 후면

이렇게 4가지 주요 부위(?)로 나눠서

부위당 1회 티켓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손마사지, 돔관리, 흡착식 기계 관리, PPC크림,

고주파 등등 여러 가지를 그때그때 적절히 배합.

 

난 처음에 티몬에서 체험 분량 4회권을 구입했고,

그 후에 24회권 (현금 결제시 추가 횟수 서비스)

 

그리고 1회 방문시에 2가지 부위를 한꺼번에 받는다.

예를 들어, 등 + 다리 후면, 혹은 다리 전후면, 이렇게.

다음 주에는 복부 + 다리 전면 코스로 도전해볼 예정!

시간이 아주 넉넉한 날이라면 전신도 가능하겠지만

그렇게 널럴한 일정 따위 내 삶에 존재하지 않아-_-

 

서비스 추가 횟수까지 합하면 티켓 총 30매 가량인데,

주 1-2회 방문이면 이 금액권 얼추 여름 내내 쓸 듯.

 

저런 구성으로 해서 난 총 100만원 언저리에 끊었다.

물론 100만원이 어디 적은 돈이랴마는, 난 만족한다.

편리한 위치, 능숙한 관리 솜씨, 가시적인 효과 등을

생각하면 불만 없이 수용하고 지불할 수 있는 가격.

 

가격 좀 아끼겠다고 교통 안 좋은 데 집적거리거나

시설이나 서비스 안 좋은 데로 타협하려고 해봤자

결국 자기가 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한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위와 같이 결론을 내린 중요한 이유 중 하나,

원장님의 1인 체제, 그리고 그녀의 손맛이 마음에 든다.

 

어설프게 규모가 큰 번화가 샵이나, 프랜차이즈보다도,

잘 뚫은 동네 에스테틱을 내가 더 선호하는 이유는 -

본인 이름 걸고 운영하는 원장의 100% 책임제 때문.

 

갈 때마다 담당 직원 바뀌고, 케어 강도 바뀌는 것보다,

언제나 원장 본인이 직접 케어해주는 곳을 원했다.

내가 애당초 체험 4회를 할 때 샵을 평가한 기준은

그녀의 솜씨이지, 그 밑의 직원의 솜씨는 아니니까.

 

돔이니 기계니 크림이니 다 나름의 기능이 있지만

관리실 단골 여부를 결정짓는 건 결국 "손맛"이다.

 

채운뷰티 원장님은, 다른 샵들과 비교해보면,

이 맵지도 않고, 스타일이 거칠지도 않다.

되려 오밀조밀(?) 쪼물쪼물(?)한 계열인데

그렇다고 악력이 부족하게 만지는 건 또 아님.

 

굳이 비유를 하자면 -

 

손이 터프한 사람들은 마치 밀대로 피자 밀듯이(?)

거침없이 강하고 빠르게 핸들링을 하는 편이라면

 

채운뷰티 원장님은 발효가 완료된 빵반죽을

꾸욱꾸욱 눌러가면서 손반죽(?) 하는 느낌이랄까.

 

... 요즘 베이킹에 심취하다 보니 비유가 뭐 이래 ㅋ

 

 

 

 

나는 현재까지 채운뷰티에 총 10회 정도 방문했는데

뭉친 근육 이완 및 셀룰라이트 감소 효과를 보고 있다.

(물론, 실물 before & after 사진 따위는 없지만-_-)

 

그저 살만 빼겠다는 목표보다는

지방을 풀어주고, 바디 라인을 다듬어주고,

내 몸의 순환을 개선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염창동에 거주하는 이상, 앞으로도 계속 다닐 예정!

 

 

 

 

그리고 친절하게 지도까지 첨부하면서... 끝.

어후, 간단 소개만 하려고 했는데, 난 왜 이러지.

 

 

 

 

 

 

<채운뷰티>

 

02-3663-7221

 

강서구 염창동 248-1

대영빌딩 3층

 

(교하부동산과 서서울동물병원 사이 골목)

 

 

 

 

 

덧붙임.

 

염창역 4번 출구, 포미즈 여성병원 골목에 위치한

"에벤에셀" 에스테틱도 퀄리티 측면에서는 좋았다.

다만, 우리 집에서는 한 블록 이상 걷는 거리라서

나는 보다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채운뷰티를 선택!

염창역 너머 목동 거주자라면 에벤에셀도 추천 :)

 

 

 

 

 

 

 

  

 

 

 

 

내 지인들은 알고 있듯이, 난 지난 수년간

모발/두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쯥.

 

뭐, 원체 두피도 열이 많고 변화에 약한 데다가

모발도 얇고 건조해서 툭하면 손상되기 일쑤고

심지어 돼지털 st. 곱슬머리 때문에 시술도 필수.

 

예전에는 미용실을 한 군데 정해두고 다니다가

거기서 마음이 떠난 이후로는 여기저기 방황도 했다.

 

그런데,

안 그래도 상하기 쉬운 머리,

미용실 유목민으로 살다 보니까

돌봐주는 이 없고 더더욱 상하더라.

 

그래서, 현재는 믿을 만한 곳 딱 정해두고 다닌다.

메인은 청남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님.

서브는 잠정적으로 홍대 에떼르넬 본점.

 

 

 

 

위치, 가격, 모발, 선호 스타일, 담당 아티스트

등등에 따라서 평가야 다 제각각일 수 있지만;

 

그래도 마음 붙일 미용실을 찾아 헤매이는

미용실 노마드(...)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여,

 

내가 재방문해본 곳들 위주로 간단평을 써보기로!

 

다만,

마음에 들었던 아티스트는 이름을 밝히되,

그렇지 않은 사람은 이니셜 처리하려고 한다.

 

xx 미용실 xx 때문에 머리 개털 됐음-_-

이라고 직접적으로 쓰는 건 가혹한 듯 해서;

 

 

 

 

 

 

토니앤가이 방배점

(방배역 3번 출구 근처)

 

결혼 전, 방배동에 거주할 때 다니던 곳이다.

토니앤가이 체인이긴 한데 아주 번화가는 아닌

방배역 길가에 있어서 사이즈는 자그마한 편.

시술 실력은 고만고만, 위치와 가격 장점이 컸다.

 

방배역은 백석예술대학 및 주변의 고등학교들 덕에

20대 초중반의 학생 유동 인구가 꽤 있는 편인데

토니앤가이는 내가 봤을 때 30-40대 고객이 많더라.

 

방배역에는 여기 말고, 더 저렴한 미용실들도 많아서

예산이 한정된 학생들은 주로 거기로 유입되는 듯.

 

예전에 고정으로 다닐 때 내 담당은 히데 실장님.

난 몇 달에 한번씩 가서 전체 매직 또는 뿌리 매직,

그리고 머리 끝부분 커트 정리 정도만 했기 때문에

그의 실력을 상세하게 평가하기엔 근거가 부족하다.

 

다만, 꾸준히 다니다 보니까 내 모발 특성을 잘 알고

너무 무뚝뚝하지도 않고, 너무 수다스럽지도 않게,

편안하게 내 스타일에 맞춰주는 게 좋아서 갔지.

 

그런데 언젠가부터 토니앤가이 방배점 방침이

"한 시간대에 손님을 최대한 많이 받아서 수익 창출"

이렇게 바뀌기라도 했는지, 점점 아쉬움이 생기더라.

 

동네 미용실을 가는 건 실력보다는 접근성, 인데...

예약도 어렵고, 아티스트당 손님이 여럿 중복돼서,

결국 1시간 걸릴 시술을 2시간 넘게 걸려서 하고...

사전에 소요 시간 확인하고 앞뒤로 넉넉하게 잡고 가도

결국은 시간이 밀려서 미용실 다음 약속에 늦기 일쑤.

 

아티스트가 문어발처럼 의자 사이를 뛰어다니면서

3-4명씩 커트하고 펌하는 걸 보고 마음이 떠났다.

 

아, 그리고 히데 실장님 휴무여서 예약 안 되던 날,

두어 번은 원장님한테 직접 시술받은 적이 있는데

(한번은 염색 + 펌, 다른 날은 손상복구 클리닉 + 컷)

손이 느려서 힘들었다... 염색 & 펌에 총 7시간... 앍.

 

 

총평은 :

방배동에 거주한다면 위치, 가격 등 평타는 치는데

뚜렷한 장점은 없고, 예약을 너무 겹치게 잡아서 불편.

 

담당 아티스트 :

히데 실장

원장님 (이름을 모름-_-)

 

재방문 의사 :

없음.

방배동 주민이 아닌 지금은 더더욱 없음.

소셜에 모발 복구 클리닉이 저렴하게 뜨면

이따금씩 엄마 몇 장 끊어드릴까? 싶긴 함.

 

 

 

 

 

 

 

살롱드마샬 명동본점

(명동거리 한복판)

 

한참 미용실 정착 못 하고 여기저기 보던 중,

소셜에 떠서 두어 번 가봤던 명동 살롱드마샬.

 

외장하드 잘 뒤져보면 직접 찍은 사진도 있지만

찾기 귀찮아서 그냥 브랜드 이미지로 대체한다.

 

이 시기는 내가 모발 건강에 대한 인식이 약해서

셀프 염색도 하고 (...) 펌도 중복적으로 하고 (...)

여튼 머리에 안 좋은 짓들은 두루 하고 다녔던 때임;

그렇다고 남들보다 유별나게 머리에 손 댄 건 아닌데

내 얇고 건조한 모발은 그걸 견딜 힘이 없었다는 거;

 

여튼, 그런 시기였기 때문에 살롱드마샬에서는

모발이나 두피 케어보다 펌이나 염색만 받아봤다.

 

그 이후로 모발 상태가 급격하게 안 좋아져서

해결책 찾느라 바빠서 두 번 이후 재방문은 없었음.

 

 

총평 :

명동을 자주 오가는 동선이라면 찾아가기 편하다.

그러나 쇼핑거리 한복판이라 가는 길이 북적거림.

명동점이 본점이라 규모도 제법 있고 깔끔한데

살롱드마샬 특유의 대리석이나 나선형 계단 등

낭만적인(?) 디테일들이 사실 내 취향은 아닙디다.

 

담당 아티스트 :

김성희 실장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생각 안 남.

 

재방문의사 :

뚜렷한 단점은 없지만, 대체제가 많아서

굳이 여길 다시 갈 의사는 그닥 없음.

 

 

 

 

 

준오헤어 논현점

(신논현역 부근)

 

내가 두고두고 이를 갈고 미워하는 준오 논현.

생명력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모발을 만들어놨지.

이때부터 나의 모발 수난기가 본격 시작되었다...

 

뭐, 엄밀히 말하자면,

100% 미용실이나 아티스트의 탓만은 아니다.

 

준오 논현점을 방문했을 당시의 내 모발은

이미 건조와 손상의 그랜드 콜라보 상태였으니;

게다가 무슨 시술을 어떻게 하든지와 무관하게

내 모발은 원체 남들보다 잘 손상되는 편이니.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고려하더라도,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대손상의 결과물이 나왔다.

헤어를 스타일링한 게 아니라 그냥 태워먹었음-_-

 

그래, 난 이 날 첫 방문한 고객이었으니

내 모발의 특성을 잘 몰랐을 수도 있지.

 

꾸준히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 아니니까

모발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냥 해달라는 대로

시술을 해주는 게 우선 순위였을 수도 있지.

 

그래도,

남의 머리를 책임지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그토록 모발을 지푸라기 상태로 만들다니...

이 정도면 직업 윤리 훼손을 들먹이고 싶다.

 

어깨 길이를 넘는 펌+염색 머리로 여름을 나고

가을맞이로 단발 커트 + C컬펌을 받으러 갔는데

이 날 모발 전체 손상이 너무 심하게 되는 바람에

내가 의도한 아웃컬은 커녕, 이도 저도 안 되더라.

 

스타일이 하도 안 나오고, 모발 상태도 안 좋아서,

A/S 받으러 한번 재방문했는데 별 도움은 안 된 듯. 

 

 

총평 :

 

담당 아티스트 :

H 실장 (부원장인가? 헷갈린다...)

 

재방문의사 :

미쳤어요???

 

 

 

 

 

 

바비 헤어&스토어

(방배역 4번 출구 근처)

 

여기는 예전에 간략하게 별도 후기 쓴 적 있는 곳.

웬 핑크 바비, 싶긴 해도 미용실 자체는 무던했다.

 

역시 방배 거주하던 당시라서 가볍게 몇 번 가봤는데,

펌은 안 해봤고, 영양은 받을 만 한데 질감이 무겁고,

디자이너 커트는 실력이 투박하고 서투른 편이었다.

대신, 인근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는지 가격이 저렴한 편.

 

그래서 중요한 스타일 변화를 맡기기는 좀 부족하고,

근처 사는 사람이나 인근 학교 학생이라면 편히 들러서

간단하게 모발 끝 정리나 영양, 이런 건 받아도 좋을 듯.

 

참고로 가장 대중적인 모발 클리닉의 종류로는

무코타, 하호니코, 트리시스 등등이 있는데다

질감과 지속력 등의 퀄리티도 딱 그 순서대로다.

무코타가 다소 무거운 편, 하호니코는 보다 찰랑,

트리시스는 가장 실키하고 매끈한 마무리감.

그런데 바비의 크리닉 케어는 무코타보다 무거움.

 

 

총평 :

간질간질한 컨셉이지만 미용실 자체는 무던.

그러나 실력보다는 저렴한 가격, 정찰제,

캐주얼한 20대 감성의 컨셉 등이 특징이다.

 

담당 아티스트 :

매번 딱히 지정을 안 해서 기억 안 남.

 

재방문의사 :

이제 방배 사는 것도 아니라서... 없음.

 

덧붙임 :

2015년 2월 말일부로 영업 종료한다고 함.

 

 

 

 

 

 

온에어

(명동 쇼핑거리 한 가운데)

 

살롱드마샬과 마찬가지로 명동 한복판에 있다.

On Air 라는 미용실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방송국의 분장실을 컨셉으로 한 인테리어가 특징.

 

규모는 자그마한데 그만큼 아늑한 게 마음에 든다.

예약도 그 규모에 딱 맞는 만큼만 받기 때문에

아티스트가 손님들 사이에서 널 뛸 일도 없고.

 

난 소셜에 할인권이 뜨면 이따금씩 결제해두고

시간될 때 하호니코 케어 받으러만 가끔 들러준다.

특히 작년처럼 명동/을지로 주변을 자주 오갈 때는

점심약속 없는 날에 그 시간을 이렇게 활용하곤 했지.

(괘나리 봇짐 인생일지언정, 이럴 땐 외근직 만세 -_-)

 

그렇게 모발 크리닉만 받아서 실력 가늠은 어렵지만

겪어본 바, 하호니코 코스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소셜에서 결제한 4만원대의 가격이라면 더더욱.

 

여타 무코타 케어보다는 확실히 모발 침투력이 좋고

시술 후의 무거운 느낌도 덜하고 찰랑이는 질감이 굿.

 

한 두 달에 한번씩이라도 비는 시간을 이용해서

이렇게 클리닉 시술 받으면 한동안 꽤 살 만 하다.

 

 

총평 :

별난 점은 없지만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

하호니코 코스를 제공함. (없는 곳도 많다.)

 

담당 아티스트 :

역시 매번 지정 안 하고 가서 모른다.

 

재방문의사 :

명동/을지로 외근이 많아지면, 재방문할지도.

요즘은 여의도/홍대 동선을 더 자주 가는지라;

 

 

 

 

 

 

에스난

(홍대 정문 가는 길)

 

여기 역시 소셜 가격으로 크리닉 받으러 가던 곳.

케라시스 전문 살롱인 에이난의 세컨 브랜드이며

규모는 너무 넓지도 좁지도 않고, 서비스는 친절.

 

3만원 부근으로 무코타 케어를 받는 셈이니까

작년 여름-가을에 가벼운 마음으로 자주자주 갔다.

 

꼭 소셜 가격이 아니라도 아예 정액권을 끊으면

거의 무제한으로 무코타 케어를 받을 수 있어서

부지런히만 다니면 상당히 이득을 볼 수도 있다.

(나랑 같이 간 친구 min양은 그렇게 해서 뽕뽑음;)

 

게다가 난 작년 말 강서구로 이사 예정이었기에

몇번 가보고 괜찮으면 단골 삼을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내가 여기에 발을 끊게 된 결정적 계기는...

결혼식 2주 전에 내 모발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놔서;

 

난 작년에 내가 결혼이라는 걸 하게 될 줄 모르고

연초에 머리를 짧은 단발로 싹둑 잘라버렸는데 -_-

심지어 끝에 손상모가 아직 남아서 참 난감했었다.

 

스타일링을 위해서 펌을 하자니 손상이 우려되고,

길이도 내딴에는 기른 거지만 아직 영 짧은 상태였고,

 

그래서 여름 내내 참을 忍을 수백번 되새겨가면서

머리에 영양만 주고 모든 시술을 끊고 꾹 견뎌냈다.

 

그러다가 결혼을 몇 주 앞둔 시점에 미용실을 찾았다.

신혼여행 가서 자연스럽게 스타일링이 가능할 정도로

뿌리 매직에 모발 전체에는 가벼운 컬을 넣기 위해서.

 

사실 이때 무슨 일이 있어도, 비용이 얼마가 들어도,

청담동 엔끌로에로 가는 것이 현명한 결정이었을진대,

결혼 준비로 바쁘고, 저녁에는 또 일정이 있었던지라,

판단이 흐려져서 "가까운 홍대에서 하지 뭐" 이랬던 것.

 

장장 4시간을 들여서 시술을 했는데 결과는 개판.

애당초 4시간이 들어간 것부터 태클을 걸었어야 했다.

펌 시간의 길이와 모발 손상의 정도는 무조건 비례한다.

그런데 4시간? 여기서 난 이미 박차고 나왔어야 한다.

 

게다가 중간에 로트를 풀었는데 펌이 형편없이 안 나와서

M실장이 난감한 기색을 보이더니 결국 양해를 구하고

1시간 가량을 더 로트를 말고 시술을 계속해야만 했다.

물론 난 여기서도 또 헛소리 집어치우라고 했어야 했다.

하지만 여태까지 쓴 시간이 아까워서, 펌은 해야 해서,

언짢은 기색을 하면서도 그리 하시라고 해버렸던 거다.

 

그 결과는... 대재앙.

모발은 다 상했는데,

막상 컬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난 장장 그 시간을 들여서 뭐한 거니, 싶을 정도로.

 

요약하자면,

난 5시간과

20여 만원을 써가면서

내 머리를 태워먹은 거다.

그것도 결혼식 딱 2주 전에.

 

담당 아티스트였던 그는 사실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다.

상담도 매번 성심성의껏 해주고 열심히 응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실력이 없었다.

연차와 시술 경험이 부족하고,

민감한 모발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으며,

더군다나 곧 식장에 들어갈 신부의 머리를

다루기에는 결국 자격이 부족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 섣불리 일임한 내 잘못도 있다.

예비신부들이여, 식 앞두고 어설픈 타협은 하지 말지어다.

돈이, 시간이, 노력이 더 들더라도 좋은 것을 택할 일이다.

아니면 막상 가장 중요한 날에 후회를 남길 수도 있으니.

 

 

총평 :

저렴하게 무코타 받으러 편하게 다니던 곳이었으나

내 본식 직전에 대사고를 치는 바람에 원수지게 됨.

 

담당 아티스트 :

M실장

 

재방문의사 :

Are you kidding?

 

 

 

 

 

 

엔끌로에

(학동사거리 뒷골목)

 

이 수많은 삽질을 거치고 내가 정착한 엔끌로에.

여기는 할 말이 많아서 별도 포스팅도 쓸 생각이다.

 

실력 좋은 (그리고 가격도 높은) 소위 고급 미용실들은

거의 청담동 부근에 모여있는 게 이 업계의 현실이다.

 

그렇다고 다른 동네에 실력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바닥에서 인정받는 미용 전문가들이 커리어를 위해서

청담동에 보다 많이 몰리게 되는 건 인지상정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이 동네는... 음... 비싸다-_-

원장급의 경우 기본 커트가 6-7만원을 호가하고

클리닉에 펌, 염색까지 하면 수십 만원은 가뿐하지.

 

그러니까 그 가격대비 효과는 각자 판단할 일이다.

그리고 나도 일전에는 멀고 비싼 청담동 미용실을

매번 그렇게 가는 건 좀 낭비 같다고 생각했으니까.

 

그런데 그런 내가 엔끌로에 목혁수 원장님한테

완전 정착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아, 나 또 글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아 ㅠㅠ)

 

별도 포스팅에서 다시 상세하게 서술하겠지만

모발 관련 위기 대응 능력이 확연히 뛰어나다.

 

내가 홍대 에스난에서 개털라이징을 당하고서

어쩔 줄을 몰라하다가 엔끌로에로 달려갔을 때도

그 상황에서 가능한 최상의 대책을 제시해주었다.

 

되는 건 된다,

안 되는 건 안 되니까 포기해라,

대신에 모발 영양을 최대한 강하게 넣어주겠다,

그리고 신행 다녀오자마자 손상모는 다 쳐내자,

 

(이 모든 말과 시술을 하는 내내 갈구시기도...

어디서 머리에 삽질하고 와서 나한테 징징대냐고;)

 

나 뿐만 아니라 이 날 엄마도 같이 엔끌로에를 찾았는데

엄마의 혼주 머리까지 그야말로 센스돋게 만들어주셨음.

이 스토리까지 쓰자면 진짜 너무 길어지니까... 다음에.

 

여튼, 직접 시술을 수 차례 받은 나도,

별로인 건 별로라고 직구로 말하는 엄마도,

여자의 미용에 대해 아는 바 없는 남편도,

모두모두 two thumbs up 한, 엔끌로에 목원장늼.

 

 

총평 :

앞으로 딴 생각 말고 엔끌로에, 여기 뼈를 묻을라오.

다만, 자주 찾아가기에 청담은 나에게 너무 머니까

중간중간 홍대에서 기본 영양 케어는 받는 걸로.

 

담당 아티스트 :

목혁수 원장

 

재방문의사 :

걍 앞으로 쭉~~~ 다닌다니까능?

 

 

 

 

 

 

 

터치바이해리

(신사동 뒷골목)

 

여긴 내가 웨딩 리허설 & 본식 메이크업 받은 곳 :)

아울러 가장 만족도 높은 선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실 결혼 준비한다고 하니까 엔끌로에 목원장님이

실장급 가격으로 원장급 헤어 & 메이크업 해준다 했는데

 

내가 장해리 원장님의 손길을 받고 싶은 마음에

기어이 터치바이해리로 진행을 강행했었다 ㅋ

 

결혼 준비하는 친구들이 이것저것 물어올 때,

내가 드레스샵이나 미용실에 대해 하는 말이 있다.

 

브랜드 네임이나 샵의 규모에 너무 휘둘리지 말아라.

드레스샵도 크고 유명한 데 가면 물량은 많을지언정

원장이 직접 봐주는 것도 아니고 실장 센스에 좌우된다.

되려 고객 회전율이 잦은 빅샵들은 불친절한 경우도 있고.

그보다는 다소 작더라도 디자이너가 본인 이름 걸고 하고

소재가 좋고, 가게 분위기가 친절하고 아늑한 게 낫다.

신부가 선택을 하는 데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을 만한 곳.

특히 미용실은 본식 당일에 "대량 신부 제조 공장"인데

그렇게 북적이는 곳보다는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곳 추천.

 

내가 김청경 정샘물 다 제끼고 해리를 선택한 이유.

샵 자체가 아늑하고 아름다운 데다가 개인 공간 보장.

여기에 실장들의 메이크업 실력도 충분히 만족스러움.

(난 다행히 계약 전에 메이크업 받아볼 기회가 있었다.)

그리고 장해리 원장의 손길은... 하, 정말 멋진 경험이었지.

 

 

총평 :

사랑해요 터치바이해리

고마워요 장해리 원장님

 

 

 

 

 

 

 

감성살롱

(사진 출처 : 감성살롱 우희 스타일리스트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이웃분이 홍대에 오픈한 1인 미용실.

사실 좀 궁금해서 겸사겸사 발걸음을 한번 해봤었다.

 

특히 나도 나지만,

돌이 안 된 아기님 뫼시느라 미용실 도통 못 가는

개화산 김여사가 생각나서 이 참에 데리고 갔음 ㅋ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1인 미용실이니까

설령 아기가 울어도 남에게 피해 줄 일 없겠지,

라는 생각에.

 

뭐, 생각해보면 그냥 친정에 잠시 아기를 맡기고,

집 근처 미용실에 가는 편이 더 편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간만에 나름 바깥 세상 나들이도 하고,

아기 보느라 방치한 머리 정리도 할 수 있어서,

그녀 입장에서도 즐거운 경험이었겠거니 한다 ㅋ

 

 

총평 :

개인의 손때 묻은 빈티지한 공간인 점이 흥미로움.

1인 미용실이어서 편안한 기분으로 찾을 수 있다.

 

 

 

 

 

 

 

에떼르넬 헤어 살롱 본점

(홍대 삼거리 포차 근처)

 

에스난에서 빅엿을 먹고 나서 한동안 방황하다가

홍대에 새로 헤어 클리닉 스팟을 찾으려고 하던 차에

우연히 걸려든 이 곳, 에떼르넬 헤어 살롱 홍대 본점.

 

홍대 권역에 본점과 2호점이 있어서 헷갈리기 쉬운데

본점은 삼거리포차 부근, 2호점은 주차장 거리 쪽이다.

 

여튼 홍대의 많은 미용실 중에 여길 선택한 이유는

"트리시스" 케어가 있기 때문이었다. (위치도 좋고.)

 

위에서도 말했듯이 무코타 < 하호니코 < 트리시스

이 순서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난 트리시스를 선호함!

 

첫 방문 시에는 티몬 결제로 할인을 받아서 갔는데

재방문시부터 소셜 쿠폰 없어도 그 가격으로 해준다.

갈 때마나 귀찮게 기간 맞춰서 쿠폰 구매 안 해도 됨.

 

 

총평 :

대체재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만족도는 꽤 높음.

이 가격, 이 위치, 이 서비스 레벨에 트리시스까지.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이제 방황하기 싫다.

게다가 담당 아티스트의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대화술과 고객 서비스 덕분에 시술 내내 편안하다.

 

담당 아티스트 :

사라

 

재방문의사 :

1달에 1번쯤, 트리시스 받으러 꾸준히 재방문의사 있음.

 

추가 :

=> 사라 선생님은 홍대 본점에서 2호점으로 옮겼다고 함.

 

 

 

 

 

 

마무리는 올 봄, 엔끌로에서 찍은 사진으로.

언제 봐도 중동 석유 재벌 같으신 혁수 엉아 ㅋ

 

 

 

아우, 시작은 "간단한" 미용실 모듬평이었는데

쓰다 보니 뭐 또 이렇게 줄줄이 길어지는 거늬;

 

 

 

 

 

 

 

 

 

  

 

 

 

 

블로그에 옷가게 리뷰 같은 건 굳이 올리지 않는데

여기는 특별한 애착을 담아서 한번 소개해보련다.

 

어찌 보면 결혼 준비 포스팅으로 올려도 될 것도 같네.

신랑의 웨딩 촬영 및 신혼여행 아이템을 하도 많이 사서.

 

신랑은 늘 말끔하게 입고 다녀서 예전에는 잘 몰랐는데

(하긴, 예전에는 같이 노래하고 술만 마셨으니 모르지-_-)

내 남자 되고 난 후에 그의 옷장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까

이건 뭐 기본 아이템들이 (내 눈에는) 영~~~ 부족한 거다.

특히 컬러의 조합 면에서는 매우 부실한 옷장임을 깨닫고

조금씩 옷장에 영양 보충을 해주리라고 결심한 바 있음;

 

종종 가는 파주 아울렛에서도 이것저것 사주기는 하지만

올 여름, 홍대에서도 꽤 괜찮은 단골집을 하나 발굴해냈다.

 

 

 

 

 

 

바로 여기.

홍대 보세 남자옷 가게, 아도르 클래식.

 

 

070-7856-8282

마포구 서교동 332-4

 

http://www.aclassic.co.kr

 

 

 

 

 

 

홍대 8번 출구 커피프린스 길 선상 초입에 있다.

분명 예전에도 지나쳤을 터인데 인지를 못 하다가

신랑 옷을 사게 되면서부터야 내 눈에 들어오더라.

늘 이렇게 선별적으로 작동되는 나의 GPS 시스템;

 

 

 

 

 

 

이 사진들은 올 늦여름 첫방문시에 찍은 거라서

디피된 옷들이 죄다 시원한 소재의 여름 셔츠 위주.

 

 

 

 

 

 

이 그레이쉬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도 이쁜데?

지금 보니 왜 안 샀나 싶... 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사실 이 날, 다른 아이템들을 충분히 많이 질러서;

 

 

 

 

 

 

남자 셔츠들이 이뻐 보여서 점찍어둔 가게였는데

우리가 여태 아도르에서 구매한 아이템 중 1위는

단연코 저 네이비 컬러의 7부 소매 간절기 자켓!!!

 

이렇게 걸어두고 보면 그렇게 확 와닿지는 않는데

어깨를 단정하게 해주면서 허리는 슬림하게 잡아주고

컬러나 소재 또한 차르르하게 착! 떨어지는 것이...

오, 이 자켓은 입어보는 순간 사지 않을 수가 없었어.

이 때부터 우리는 아도르 클래식의 맹신자가 되었음 ㅋ

 

단정한데 편안한, 포멀과 캐주얼 사이 어드메랄까.

그리고 평소 출근할 때에도 풀 프레임 정장보다는

비지니스 캐주얼로 다니는 신랑에게 매우 유용했다.

 

아울러 웨딩 캐주얼 촬영 등에서 대활약해준 아이템 :)

 

 

 

 

 

 

요 마린 셔츠도 늦여름 데일리 아이템은 물론이거니와

신혼 여행 가서 커플룩 코디용으로 좋을 듯 해서 지름!

 

내가 뉴트럴하고 보이쉬한 아이템을 별로 안 즐겨서

커플룩이라 해도 커플 티셔츠로 입는 건 그닥 안 땡기고,

나는 마린풍의 원피스, 신랑는 이런 셔츠, 류의 코디를!

 

신혼 여행 코디 포스팅은 나중에, 나아중에~ 하는 걸로.

 

 

 

 

 

 

해변에서 입을 얇은 면 소재의 화이트 팬츠도 사고...

 

 

 

 

 

 

어울리는 벨트가 없어서 마지막 순간에 벨트도 집어들고...

 

 

 

 

 

 

그리하여, 그들은 아도르 클래식의 고갱님이 되었다고 한다.

 

 

 

 

 

 

네이비 7부 자켓

화이트 코튼 팬츠

스카이 블루 스트라이프 셔츠

화이트 마린 셔츠

벨트

등등 와장창 한바탕 질러주었다 -_-)/

 

 

괜찮은 기본템은 보일 때 질러줘야 하기도 하거니와

우리가 12월에 결혼 및 신혼여행이 잡혀있는 걸 고려해서

8월 말 즈음에 여름 옷들이 다 빠지기 전에 사고자 했지.

 

한겨울 다 닥쳐서 신혼여행용 리조트룩 아이템을 찾으면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을 미리 고려한, 선견지명형 쇼핑?

 

 

아주 기본적이고 깔끔한 아이템들 위주로 판매하는데

은근히 상큼한 색감들이 과하지 않게 가미되어 있어서

칙칙하고 뻔한 코디를 탈피하고 싶은 남자에게 베리굿!

 

실로, 아도르 클래식 옷들의 비중이 높아지면서부터

주변에서 신랑 때깔 좋아졌다는 소리들을 많이 합디다.

 

뭐, 이렇게 첫 구매 끊고 나서도 꾸준히 드나들고 있다.

가을 셔츠 및 겨울 니트도 상당히 괜찮게 나오더라고.

게다가 퀄리티도 좋은데, 보세라서 가격도 착하다는 거!

어쩐지, 주말에 들르면 은근히 늘 사람들이 복작거리더라.

 

 

 

 

안 그래도 강서 생활권으로 바뀌면서 홍대 자주 가는데

앞으로도 오며 가며 자주 들러서 신상 체크해볼 예정 :)

 

 

 

 

 

 

 

 

  

 

 

 

 

예전부터 올리려던 포스팅인데 이제야 올리고 있구나.

하기사, 내 블로그 컨텐츠는 대부분 이런 식이긴 하지;

묵히고, 불리고, 삭혀서, 푹 익은 맛에 보는 그런 맛? ㅋ

 

 

 

 

반영구 화장은

즐겨하는 사람도 있고, 꺼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눈썹과 아이라인에는 종종 시술받는 편이다.

 

물론!

반영구 화장 시술이라고 해서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니다.

 

눈썹의 경우에는, 시술 색소 특유의 회색기가 돌기 때문에

신경 써서 메이크업할 때는 브라운을 더해주는 편이 좋다.

그리고 메이크업 해주시는 분들은 별로 안 좋아하심 ㅋ

 

아이라인은 맨 눈이 또렷해 보이게 해줘서 편하긴 하지만

화장할 때면 결국 속눈썹 사이사이는 별도로 메워줘야 한다.

 

그럼에도,

화장을 하고 싶지 않을 때는 얼추 베이스 메이크업만 하고

반쯤 맨 얼굴로 다녀도 덜 초췌해 보인다는 큰 장점 덕에

나에게는 참 유용하고도 고마운, 현대 미용 기술임 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반영구 시술 추천" 이런 키워드를 치면 뜨는 컨텐츠들이

유독 신뢰가 안 가기 때문에 막상 선택하기는 힘들다는 거.

 

게다가 화장품은 차라리 사서 써보고 안 맞으면 땡이라지만,

내 몸에 "시술"을 하는 건데 이건 당최 섣불리 지를 수가 없지.

 

나도 그래서 반영구에 관해서는 온라인 리뷰들을 잘 안 보고

수년째 같은 가게, 정확하게는 같은 원장님만 고집하고 있다.

 

얼마나 충성하고 있냐면,

장소가 분당인데도 쉬는 날 굳이 거기까지 가서 받을 정도.

(친정 집은 서초구 방배동, 신혼 집은 강서구 염창동인데 ㅋ)

 

 

 

 

 

 

또 서론이 길었다.

각설하고, 그렇게 엄마와 나의 깊은 신뢰를 받는 분은

바로 위 사진 속의 이 분, 분당 아트라인 박미정 원장님.

 

이건 아트라인에서 돈 받거나 협찬 받고 쓰는 글도 아니고

그냥 내가 몇년째 다니다가 드디어 소개해보는 글일 뿐...

 

물론 수년째 모녀가 단골로 다니고 고객 소개도 많이 해줘서

단골 우대 차원의 서비스나 여럿이서 갔을 때 할인 등은 있다.

 

하지만, 대가성 포스팅이 아니라는 건 특히나 강조하고 싶네.

이런 시술에 관련된 건 하도 실속 없는 협찬 포스팅이 많아서;

 

 

 

 

 

 

위 사진 속 모습들은 원래 아트라인의 정자동 본점인데

최근에 이전을 해서 달라졌기 때문에 작게 편집해 넣었다.

 

 

 

 

 

 

 

이전하기 전의 아트라인 명함.

 

정자동 태남프라자에 본점이 있었고 여기가 잘 되어서

수내동에 분점을 내고 원장님은 양쪽을 오가며 일했는데

 

올 여름, 정자동 본점을 접고 인근의 성형외과에 입점하여

병원 부속 에스테틱 형태로 새로이 시작했다고 합디다.

 

(내가 알기로는 수내동 분점은 기존대로 계속 영업하는 듯.)

 

 

 

 

 

 

그래서 올 가을 어느 휴무일, 눈썹 리터치 받으러 전격 방문!

정자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더라.

 

 

 

 

 

 

난 오늘 성형 시술을 받으러 온 건 아니라서

병원 자체에는 큰 관심 없지만, 어쨌든 이렇다.

 

저어기 병원 소개 밑에 붙어있는 쪼매난 포스트잇,

저 자리에 "아트라인 에스테틱" 간판이 붙는다고.

 

내가 방문했을 때는 아직 입점 후 얼마 되기 전이라

아직 간판이나 정식 명함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ㅋ

 

 

 

 

 

 

병원 대기실은 뭐 이렇게 생겼다.

 

 

 

 

 

 

올해 10월 7일부로, 지니성형외과 부설로 오픈!

 

 

 

 

 

 

임시 명함이긴 하지만 일단은 이런 형태!

지금쯤은 정식으로 다시 나왔지 싶지만.

 

 

 

 

 

 

관련 연락처 :

 

정자역 지니성형외과 전화번호

031-757-8252

 

아트라인 에스테틱 전화번호

031-711-5565

 

박미정 원장님 휴대폰

010-8907-4042

 

 

 

 

 

 

컨투어 메이크업... 이라고 하는구나.

흔히들 말하는 반영구 눈썹/아이라인 문신.

 

다른 빠와블로그들과는 달리 협찬 이벤트가 없어서

"이 포스팅 보고 가시면 몇% 할인 혜택 드려요 ^^"

뭐 이런 건 없지만 단골 지인 찬스 정도는 쓰고 있다.

 

내 친구들이 갈 때 내 이름이나 울 엄마님 이름 대면

예약 순위나 가격 면에서 조금씩 혜택을 주시는 모양.

특히 발 넓은 우리 엄마님은 만렙 단골쯤 되는지라-_-

 

 

 

 

 

 

난 주로 눈썹 혹은 아이라인 반영구 문신만 받지만

이렇게 속눈썹 연장 등 다양한 시술들도 한다고 한다.

 

 

 

 

 

 

원장님이 눈썹과 아이라인에 색소를 넣을 때 쓰는 도구.

시술 받는 동안에는 사진 찍을 여유나 의지가 없기 때문에

다 끝난 후에 손 포즈 한번 부탁드려서 찍은 사진이다 ㅋ

 

 

 

 

그럼, 슬슬 시술 자체에 대해서도 얘기를 풀어보도록 하자.

지인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 위주로 몇 가지 FAQ를 써보기로.

 

 

Q.

시술 받을 때 아프지 않나?

 

A.

완전 무통 무감각이라면 그건 거짓말이고

살짝살짝 아리고 시린 느낌이 오기는 한다.

물론 개인 따라, 부위 따라 차이가 매우 큰 편.

하지만 나도 작은 개인 샵에서 대형 피부과까지

꽤 다양한 곳에서 반영구 시술을 받아본 편인데

"이곳만큼" 편안하게 시술해주는 곳은 못 봤다.

눈썹의 경우, 시술 받다가 잠든 적도 있을 정도;

그만큼 손동작이 세심하고 압 조절이 자유자재임.

여하튼 난 큰 통증 없이 "잠깐 참을 만한" 정도였다.

 

 

 

Q.

한번 시술받으면 얼마나 지속되나?

 

A.

뻔한 소리지만 이 또한 각 개인마다 복불복임.

첫 시술 이후 1달 이내에 리터치를 한다는 전제에서

1년 넘게 가는 게 정석인데 이건 피부에 따라 다르다.

똑같이 받아도 엄마는 색소가 오래 잘 유지되는 편인데

난 피부가 색소를 잘 안 먹어서 반년 넘어가면 흐려지더라.

그래서 비교적 짧은 텀으로 재방문하는데 상황을 감안해서

원장님이 약간 가격 할인을 해주시기 때문에 그러려니 한다.

 

 

 

Q.

시술 이후 며칠 동안 세수 및 화장에 영향을 받나?

 

A.

2-3일 동안은 시술 부위에 물 닿는 걸 조심하는 편이 좋다.

어려운 듯 해도 클렌징 티슈 등을 활용하면 나름 괜찮음 ㅋ

그리고 메이크업은 정 급하면 하루쯤 후에는 해도 되는데,

글쎄... 그렇게 다급하게 꼭 화장을 해야 하나 싶다, 난.

그냥 며칠 화장은 안 하는 편이 더 속 편하지 않으려나.

아, 그리고 당연한 거지만 사우나 등은 자제해야 하고.

더 자세한 주의사항은 에스테틱에 직접 문의하는 게-_-

 

 

 

Q.

시술 이후로 딱지가 앉았다가 떨어지나?

 

A.

나름의 딱지가 생기기는 하는데, 신경 쓰일 정도 아님.

예전에 다른 곳에서 반영구 시술 받은 후에는 며칠 동안

피딱지 내지는 진물 같은 것들이 맺혀서 불편했었는데

아트라인 시술 후에는 그냥 얇게 표피가 일어나는 정도?

시술 후 며칠이 지나면 마치 건조한 피부에 각질 생기듯

얇은 막이 조금씩 벗겨지는데 이걸 무리하게 밀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도록 두기만 하면 된다. 그걸로 끗 ㅋ

 

 

 

Q.

가격이 저렴하진 않은데 가격대비 만족하나?

 

A.

역시 각 개인 마음이라 내가 뭐라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난 몇년째 간간히 가서 시술 및 리터치 받고 있는 중이다.

화장하는 것도 즐기지만 맨 얼굴로 다닐 때도 자주 있어서

한번 이렇게 제대로 시술 받아두면 충분히 가치가 있달까.

물론 장소가 분당이라서 서울 주민으로서 귀찮긴 하지만

어설픈 샵에 가서 내 몸을 맡기느니 그냥 분당 가는 게;

게다가 자주 가봤자 일년에 두번인데 까이꺼 뭐 문제라고;

다만, 장소가 멀어서 친구들한테 추천할 때 좀 저어된다.

"믿고 추천하는 분인데, 장소가 분당이야. 그래도 갈래?"

 

 

 

 

 

 

아울러 위 사진들은 올 여름, 눈썹 & 아이라인 시술 직후.

(시술 전) v. (시술 직후) v. (시술 직후 얼굴 전체샷)

 

며칠 후에 얇게 껍질 일어나는 사진도 찍어두긴 했는데

내 광활한 외장하드 어디에 처박혀있는지 못 찾겠네-_-

 

암튼,

시술 직후에 찍은 사진인데 뭉치거나 피 맺히지 않고

그저 조금 어색하게 진하다, 라고 느낄 정도가 아닌가.

앞머리, 모자, 안경 등으로 커버하면 일상에 무리 없음!

 

게다가, 라인 잡는 미적 센스도 상당히 뛰어나기 때문에

눈썹이나 아이라인 모양이 마음에 안 든 적은 여태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하도 자주 물어봐서 이 참에 정리했는데

반영구 시술을 받을지 말지, 혹은 아트라인에 갈지 말지,

이런 건 각자 니즈에 따라서 알아서 판단하고 행동합시다.

 

이상!

 

 

 

 

 

 

 

 

  

 

 

 

 

연달아 3번이나 가봤으니까 나름 단골인 셈인가?

편안한 데이트 장소로 꽤 괜찮았던 홍대 스파# :)

 

 

 

 

 

 

가게 이름도 말 그대로 스파샵(#)이다.

"홍대 스파샵"으로 검색하면 뜨게 하려는 복안인가.

작년인가 올핸가, 비교적 근래에 새로 문 연 곳인데

홍보도 운영도 나름 야심차게 하는 게 마음에 들어.

 

여태까지 총 3번 방문했는데 (2번은 소셜, 1번은 그냥)

매번 다른 마사지를 이용해봐서 나름 알차게 체험했네.

 

 

 

 

 

 

02-3141-0555

 

위치는 서교호텔 지나서 베니키아 가기 직전 즈음,

큰 길에서 한 블록 들어간 골목의 건물 4층에 있다.

 

 

 

 

 

 

새로 지어서 널찍하고 깨끗하고 채광도 밝은 데다가

매번 갈 때마다 청소 상태도 훌륭해서 기분이 좋다.

 

종종 손맛 좋은 걸 내세우는 곳들은 내부가 어둑하고

천장도 낮고 시설도 노후되어서 불편한 기분이 드는데

스파#은 이런 밝은 분위기 덕분에 데이트 장소로도 좋음!

 

 

 

 

 

 

 

이용 가능한 서비스 메뉴는 대략 이 정도.

개점 홍보하려는지 소셜 커머스에도 자주 나오더라.

 

커플 스파 패키지를 10만원 초반대에 (2인 기준)

커플 발 마사지를 1인당 4만원 가량에 받은 듯.

 

하지만 다녀온지 오래 돼서 정확한 가격은 가물가물헌다;

다만, 서비스 대비 크게 비싼 편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해.

 

 

 

 

 

 

스파#에서 스킨케어는 아직 받아본 적 없지만

앰플을 비롯한 이런저런 관리용 제품들이 보인다.

 

 

 

 

 

 

대부분의 관리실들은 2인실이기 때문에

친구끼리, 모녀끼리, 커플끼리 가기 좋음 :)

 

 

 

 

 

 

 

여자 탈의실.

 

락커는 물론이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딸려있기 때문에

본인이 필요한 제품을 챙겨온 경우에는 샤워도 가능 ㅋ

 

 

 

 

 

 

모든 코스의 시작은 일단 풋스파!

 

 

 

 

 

 

편한 옷 입고, 뜨끈하고 향기로운 물에 발을 담그고,

노닥거리면서 수다 떨면 이미 스파 기분 충만하다.

 

 

 

 

 

 

기본 마사지 혹은 발 마사지를 진행하는 2인실.

 

이때만 해도 내가 본격 경락을 다니기 전이어서-_-

마사지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가 느낀 걸 토대로 간단하게 써보자면...

 

마사지 손맛은 내가 가본 중에서는 중급 정도였다.

되려 동네에서 작게나마 오래 영업한 가게들의 경우는

원장 혹은 직원들이 잘 변하지 않고 오래 가게 되는데

이런 번화가의 샵은 아무래도 시술사가 종종 바뀌기 마련.

 

그리고 한국인 직원 반, 중국인 직원 반 정도의 구성인 듯.

어느 쪽이든 안마만 잘 해주면 되지만 참고사항으로 써봄.

 

압은, 고객의 요구 및 시술자의 타입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이 강하게 하기보다는 중간 정도의 수준으로 진행되는 편.

물론 더 강하게 해달라고 구체적으로 요청하면 해주겠지만

가게 특성상, 치료나 다이어트보다는 데이트 고객들이 많아서

너무 가열찬 압보다는 가벼운 쪽을 선호하는 게 아닐까 싶다.

 

 

 

 

 

 

여기는 스파 패키지 고객들을 위한 스파룸.

로맨틱한 분위기 운운하면서 홍보하는 상품이다.

 

예전에 가로수길 스킨 애니버셔리에서도 받아봤는데

그때는 여자 생물과 가서 서로 막 미안하다고 그랬지;

 

그런데 막상 이번에 남자친구랑 가봤는데 좀 미묘했다.

우린 이미 스파 펜션 등에 같이 놀러가봐서 그런지-_-

딱히 이런 스파 구성이 엄청 와닿지도 않고 뭐 그래.

 

물론 따스한 물에서 푹 쉬니까 기분이 좋긴 좋은데

그냥 이것보다는 마사지를 더 충실하게 받는다거나

아니면 아예 야외 스파를 가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개인의 취향이니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지만서도.

 

참, 그리고 샵에서 제공하는 수영복이 매우 불편했음!

신축성이 크지 않은 소재에 원사이즈로 나오는데,

암만 봐도 브라 사이즈 75A 기준으로 제작한 듯;

편히 쉬는 게 목적일진대 가슴 짓눌려서 막 불편해;

C컵 이상이라면 차라리 마사지복 입고 입수하는 게;

 

 

 

 

 

 

 

 

 

커플 스파 패키지로 구매하면 저렇게 와인도 나오는데

니 맛도 내 맛도 아닌 걸 알기에 손 안 대고 사진만 찍는다.

 

와인이니 캔들이니 가득한 스파룸의 연출도 그렇고

이래저래 30대 언니인 내 눈에는 어설픈 게 사실이다.

나쁘지는 않지만, 눈에 차지는 않는, 뭐 딱 그런 수준.

 

그래서 다음 재방문시에는 스파 패키지는 아예 패스하고

발이든, 몸이든, 마사지 위주의 메뉴로 선택할 예정이다.

 

그래도 피곤한 날에는 괜히 밖에 돌아다닐 것 없이

이렇게 깨끗한 스파샵에서의 데이트가 땡기기 때문에

앞으로도 홍대 주변에서는 종종 찾게 될 듯한, 스파#.

 

 

 

 

 

 

 

 

  

 

 

 

7월 중순, 그 폭염 속에서,

그것도 동남아 출장 다녀온 직후에,

심지어 고열로 병원 다녀온 바로 다음 날.

 

일정을 변경할 수 없는 중요한 식사 자리가 있어서

내친 김에 메이크업 받고 증명사진까지 찍기로 했다.

(아, 내가 이런 식으로 살아서 인생이 빡쎈가보다...)

 

늦어도 12시 반까지는 김포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에

오전 10시 경 홍대 즈음에서 장소를 찾다보니 걸린 게 -

 

홍대입구역 바로 근처에 있는

푸른별 스튜디오 & 눈큰아이 메이크업샵

 

 

 

 

 

 

홍대입구역 1번 출구에서 걸어서 2-3분 정도?

거리가 가까워서 방향만 알고 가면 금방 찾을 수 있다.

 

홍대에 미용실 혹은 사진 스튜디오들이야 넘쳐나겠지만

워낙 바쁜 일정이라 요런 상세한 동선도 매우 중요했음!

게다가 메이크업과 사진을 한 자리에서 다 해결한다는 것!

 

포토 스튜디오 푸른별

메이크업샵 눈큰아이

이 두 업체가 나란히 붙어서 영업하는 형식이다.

 

예약은 네이버 카페 또는 전화로 가능!

헤어/메이크업은 5만원, 기본 사진은 3만3천원.

 

http://cafe.naver.com/bigeye2000

02-337-1830

 

 

 

 

 

 

지도 따라 가다 보면 이렇게 플라워뉴스 건물에 보인다.

3층이 푸른별 스튜디오, 4층이 눈큰아이 메이크업샵.

 

 

 

 

 

 

일단, 4층 메이크업실로 직행을 해봅시다.

 

 

 

 

 

 

아마도 홍영선 저 분이 헤드 아티스트인 듯.

난 저 분 말고 다른 분에게 메이크업 받았지만.

 

이력서 사진, 면접, 승무원 메이크업 전문...

을 나름 컨셉으로 내세우는데 그건 좀 찬찬히 봅세.

 

 

 

 

 

 

메이크업실은 좌석 3-4개 정도의 규모로 되어 있다.

예약만 미리 해두면 크게 북적이지는 않을 정도인 듯.

그리고 한 자리에서 헤어부터 메이크업까지 한 큐에 완성!

 

 

 

 

 

 

시중 메이크업샵들이 대개 그렇듯이 눈큰아이 역시

저가부터 고가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구비하고 있다.

 

사실 이런 데에서 중요한 건 제품의 브랜드가 아니야.

시전자가 구현해주는 그 한끗발의 손기술(!)이지.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메이크업샵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자연스럽고도 또렷한 속눈썹 표현이 아닐까.

 

이 더운 날에 내 손으로 헤어 드라이하고 속눈썹 붙이고,

이러다 보면 땀 뻘뻘 나면서 기껏 한 화장도 지워지기에

그냥 몇 만원 내고 남의 손으로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완성된 메이크업에 대한 평가는...?

일단, 사진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 후에 이어서 해야겠다.

 

 

 

 

 

 

메이크업 & 헤어 시전이 완성된 후에 3층으로 가면

이렇게 자매샵(?)인 푸른별 스튜디오의 문이 있다.

 

내가 오늘 찍고자 하는 건 가장 기본적인 증명사진.

 

 

 

 

 

 

가격은 이 정도... 대학가라서 그런지 저렴한 편이네.

 

이력서 24장 - 33,000원

여권 6장 - 22,000원

반명함 8장 - 22,000원

비자 2장 - 22,000원

전신 3장 - 55,000원

가족사진 20장 - 250,000원

 

 

 

 

 

 

얼굴과 옷의 매무새를 가다듬을 수 있는 간단 화장대와

캐주얼한 차림으로 온 사람들을 위한 정장들이 준비되어 있다.

 

 

 

 

 

 

특히나 승무원 사진을 많이 찍는 곳이라서 그런지

요래요래 화이트 이너와 단정한 블랙 자켓들이 잔뜩.

 

 

 

 

 

 

난 어차피 살짝 각이 잡힌 화이트 블라우스를 입어서

스튜디오의 옷을 별도로 입지는 않고 그대로 찍었지만.

 

(슬슬, 메이크업에 대한 평가를 하고파서 손이 근질근질;)

 

 

 

 

 

 

사진은, 이렇게 나왔다.

 

찍을 때에 각도와 표정 등을 섬세하게 잡아주는 데다가

찍은 직후에도 하나하나 같이 보면서 보정해줘서 좋았음.

얼굴의 좌우 비대칭이나 삐져나온 머리카락 등 디테일은

신의 손놀림으로 잘 보정해주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

어딘가 더 밝고 이뻐 보이지만 실물과의 동일성도 유지되는,

딱 그 적정한 선을 지켜가면서 센스 있게 보정해주더라고.

 

누구나 증명 사진에서 원하는 게 바로 그런 게 아니던가.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고 분명 나인데 묘하게 이뻐 보이는;

 

다만,

메이크업은 유례 없는... 말 그대로 떡화장을 만들어놨다.

다행히도 사진에서는 밝고 또렷하게 보이는 정도였지만

저게 실물로 보면 얼굴 거죽이 두꺼워 보이는 화장이었...

 

물론,

7월의 폭염에 습한 날씨, 게다가 얼굴의 잔열도 있었지만,

화장이 점차 무너진 게 아니라 원래부터 떡화장이었다고!

채 20분이 지나기도 전에 베이스가 밀려서 안절부절했다고!

 

결국,

점심 자리 끝나고 나서 당장 스펀지 퍼프에 수분 베이스 묻혀서

다 밀어내서 닦아내고 선팩트만 톡톡 두드려서 리셋해버렸다.

그제서야 피부가 다시 숨을 쉬는 듯한 해방감이 느껴지더라.

 

속눈썹을 포함한 눈매 표현이나 블러셔 색상 등은 좋았지만

이 모든 것은 베이스가 떡지면 다 소용 없는 법 아닌가.

 

 

그래서 내 총평은 다음과 같다 :

 

- 푸른별 스튜디오의 사진 촬영 및 보정은 마음에 든다.

특히 가격대비 효과 생각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수준.

7-8만원씩 하는 빛 좋은 개살구 스튜디오들보다 훨 낫네.

 

- 눈큰아이 메이크업은 나에게 베이스 떡화장을 안겨주었지.

다행히도 사진은 잘 나왔지만, 내 피부의 인권은 어쩔거니?

정말 "사진만 찍고 끝날" 화장이었다. 진심으로 비추함.

 

- 결국, 화장 실력은 저질이고, 사진은 잘 찍는 곳으로 요약.

 

 

 

 

 

 

덧붙임.

 

이 날, 예비 시부모님 처음 뵙는 자리였는데... 하아.

위 사진 속 모습은 미션 종료 후 해방감을 만끽하는 중;

 

 

 

 

 

 

 

 

  

 

 

 

 

 

메이크업을 딱히 귀찮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덥고 습한 여름에는 생각이 달라진다.

 

게다가 쿠션 파데류 하나만 바르고 다니려니까

눈화장을 생략할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게 되더라.

 

결국 그래서 "여름철에만" 속눈썹 연장을 해보기로.

 

올해 초에 속눈썹 펌은 한번 해봤는데 만족도가 애매했다.

컬이 들어가서 맨눈일 때보다는 좀 또렷해보이긴 하는데

어차피 나는 속눈썹 숱이 워낙 적어서 효과가 제한적이고

펌이 강하게 들어가니까 되려 마스카라가 눈두덩에 찍힘;

다음에 다시 한다면 컬을 한 단계 약한 걸로 해야 할 듯;

 

하여튼, 속눈썹 펌을 받았던 강남역 라보떼를 다시 찾았다.

 

 

 

 

 

 

원래는 CGV 건물에 본점이 있고, 별관이 따로 있었는데,

얼마 전에 다 통합해서 장소 이전 및 재오픈을 했더라고.

 

CGV 골목으로 들어가서 언덕을 올라가면 우측에 보이는

훌리오 및 JS 키친 건물의 4층에 있는데 아직 간판이 없음;

 

전화 예약하면 문자로 상세한 위치 안내 해주기 때문에

찾아가는 데에는 문제 없다. 난 확장 재오픈해서 좋더만.

 

 

 

 

 

 

속눈썹 연장

 

고급모 77,000원

일반모 55,000원

인모 110,000원

 

속눈썹 펌

 

일반모 33,000원

이식모 44,000원

 

 

특별한 요청이 없으면 연장은 고급모로 들어간다.

그런데 이 고급모만 해도 사람 속눈썹과는 질감이 달라서

약간 뻣뻣하고 인위적이기 때문에 일반모는 추천하지 않음.

 

인모는 훨씬 더 자연스럽고 관리도 쉽다고 해서 궁금한데

난 개인적으로 재시술의 의사가 별로 없기 때문에 패스...

 

 

 

 

 

 

들어서면 이렇게 상담받고 준비하는 공간이 있다.

난 평일 이른 점심시간에 갔더니 아직 여유로웠지만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시간은 대개 손님들로 차있다.

모두들 여름철을 맞아서 연장 받으려는 그런 꼼수들.

 

 

 

 

 

 

주의사항.

나는 이물감이나 눈시림, 염증 등의 부작용 따위는 없었음.

 

 

 

 

 

 

모양

기본형 / 끝강조형 / 화려한형

 

컬형태

J컬 / C컬 / CC컬

 

모굵기

8mm / 9mm / 10mm / 11mm / 12mm / 13mm

 

모두께

0.07 / 0.10 / 0.15 / 0.18

 

 

처음 시술 받을 때에는 대체 뭐가 뭔가 싶겠지만

친절하게 상세하게 설명해주니까 긴장 안 해도 된다.

 

나는 :

기본형 / C컬 / 9-10mm 섞어서 / 0.10 & 0.15 섞어서

 

이런 조합으로 시술 받았다.

 

 

 

 

 

 

시술받는 동안의 사진 따위는 당연히 없음...

통증이 있는 것도 아니라 받다가 잠드는 게 다반사;

 

 

 

 

 

 

카페에 후기 남기라는데... 그건 귀찮으니까 나중에.

암튼 속눈썹 연장이라고 검색했을 때에 라보떼가 뜨는 건

실력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이런 홍보 마케팅 덕이기도.

 

나 또한 라보떼의 시술 실력 및 서비스에는 불만이 없었음.

 

 

 

 

 

 

시술 직후의 모습.

물론 일주일에 몇 가닥 정도는 자연스럽게 떨어지기 때문에

몇 주가 지난 지금은 저것보다는 숱이 적어진 상태이긴 하다.

 

어쨌든 시술 받은 직후에는 상당히 만족스럽긴 했어.

맨 얼굴로 다녀도 보다 인상이 또렷하게 정리되어 보여서.

올 여름에는 눈화장을 하지 않을테다, 라는 기세로 신났음.

 

 

 

 

하지만, 몇 주 살아본 결과, 재시술을 받을 의사는 없다.

 

 

 

 

이유 (1)

 

속눈썹 연장 시술이라는 게 無에서 有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속눈썹 솜털에 인조 속눈썹을 붙여 연결하는 건데

나는 속눈썹 숱이 적고 심지어 중간 부분은 약간 비어있음.

이런 경우에는 꼼꼼하게 연장을 하더라도 눈 가운데가 빈다.

이 부분은 솜털에 어찌 연결을 해서 붙이더라도 잘 떨어짐.

이렇게 되면 어차피 빈 부분을 아이라인으로 메꾸고 싶고

"눈화장을 아예 안 하겠다"는 의도와는 다소 멀어지게 된다.

 

 

이유 (2)

 

일주일에 몇 가닥 정도는 떨어져 나가는 게 자연스러운데

그러다 보면 1달쯤 지난 후에는 이도 저도 아닌 상태가 됨.

계속 재시술 받을 게 아니라면 결국 끝에 가서 애매해진다.

마스카라도 사용 안 하다 보니 결국 니 눈도 내 눈도 아님.

 

 

이유 (3)

 

클렌징 및 관리가 "생각보다도" 더 까다롭고 어렵더라.

마스카라는 일단 일절 사용하지 않고 새도우도 자제하는데

가끔 쓰더라도 포인트 클렌징은 조심스럽게 하도록 노력한다.

코튼에 리무버 묻혀서 문지르지 않고 꼬옥 눌러서 녹여내고

살살 닦아내고, 클렌징 티슈 등도 적극 활용해서 이중 삼중으로.

그런데 일전에 그렇게 한 후에 클렌징 오일까지 사용했는데도

나중에 보니까 눈꺼풀에 아이섀도우가 남아있어서 경악했음.

꼼꼼히 한다고 했는데도 속눈썹 떨어질세라 눈두덩 부위를

충분히 구석구석 섬세하게 닦아내지 못했던 것이었다... 하.

 

 

 

 

나는 이런 개인적 특성 및 단점 때문에 재시술은 안 받지만

라보떼 자체는 속눈썹 연장 시술 능력이 꽤 괜찮았음.

 

특히, 모근 쪽에 잘못 붙였다가는 본래 속눈썹도 상하고,

자칫, 속눈썹이 떨어지거나 잘 안 자라는 사태도 생기는데,

모근에서 미세하게 떨어뜨려서 붙여줘서 그럴 염려 없다.

그리고 샵의 명성 때문인지 다들 손기술이 뛰어나기도 함.

 

그러니까, 연장을 꼭 받고 싶은 사람에게는 라보떼 추천.

나는 향후에는 연장은 안 받고 간간히 약하게 펌만 할까봐.

 

 

 

 

속눈썹 전문샵 라보떼

강남, 종로, 신촌점.

 

http://www.longlash.com

 

 

 

 

 

 

 

 

 

 

 

 

 

 

 

 

 

  

 

 

 

 

2015년 2월 말일부로 영업 종료한다고 함.

 

작년 하반기의 개털 상태는 조금씩 극복하고 있지만

여전히 단골집 없이 미용실 노마드 상태로 지내는 중.

 

사실 마음에 드는 곳이 그간 없지는 않았건만

(예를 들어서, 압구정 퍼스티스트 헤어라든가.)

그래도 집 근처에도 백업 플랜이 필요하다면서

결국 집 근처인 방배/사당 등지를 뒤지게 되더라고.

청담 쪽은 교통이 불편해서 매번 가긴 어렵단 말이야.

 

그 와중에 걸려든, 나름 신규에 나름 이색 미용실 :

 

 

 

 

 

 

바비 (Barbie)

헤어 & 스토어

방배점

 

방배역 4번 출구로 나와서 직진하면 우측에 보임.

나야 뭐 워낙 집 근처라서 안 볼 수가 없는 위치.

 

올해 초였나, 갑자기 거대한 핫핑크 매장이 생기더니

바비 운운하길래 여긴 대체 뭐하는 컨셉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박승철 헤어 스튜디오에서 바비 캐릭터의

라이센스를 사와서 출시한 나름의 서브 브랜드인 듯.

 

이를테면, 보다 영하고 펀한 컨셉의 박승철 헤어 정도.

 

 

 

 

 

 

그래서, 헤어 메뉴도 뭐 이렇게 생겼다.

발랄하다면 발랄하고, 재밌다면 재밌긴 한데,

바비펌이라든가, 바비컬러, 이런 네이밍들이

내 취향에는 조금 오글거리는 게 되려 좀 단점;

 

하지만, 위치도 집 근처고 시술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좀 궁금하기도 해서 발걸음을 해봤지.

 

게다가 트리트먼트하고 간단한 커트 정도야 뭐.

 

 

 

 

 

 

매장 들어서면 온통 이렇게 핫핑크 세상이다.

하도 인형인형해서 여자인 나조차 다소 어색했는데

의외로 남성 고객분들도 꽤 있더라는 놀라운 사실.

 

 

 

 

 

 

매장은 천장이 높은 복층형 구조로 되어 있고,

1층은 접객, 2층이 헤어 시술하는 공간이다.

 

다른 건 몰라도 채광 한번 시원시원한 건 좋네.

 

 

 

 

 

 

2층에서 본 1층의 전경.

 

 

 

 

 

 

회원카드도 바비 돋아.

 

사실 방배역 근처에도 미용실들 간 경쟁이 은근 치열한데

그 와중에 철저하게 인형인형한 컨셉으로 눈길 끌려는 듯.

 

 

 

 

 

 

첫 방문 때 내 머리를 담당했던 이쁜 아티스트 슨생님.

 

 

 

 

그런데 -

집 근처고, 저렴하고, 나름 독특한 재미도 있고, 다 좋은데,

결국 이 집은 내 단골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유는 -

재차 방문해서 각기 다른 선생님한테서 케어를 받았는데

매번 결과물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 (냉철하게.)

 

헤어 클리닉 시술은 내 모발 손상이 극에 달했을 때 받아서

안 하는 것보다야 물론 훨씬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긴 했다.

 

하지만, 다른 미용실에서 받은 케어에 비해서는 그냥저냥.

받은 직후의 모발의 느낌은 무겁고, 효과는 보통 정도...

 

무거운 피막감은 없애되, 효과는 깊고 길게 가게 하는,

그런 클리닉 시술들이 왜 비싼지, 새삼 알 것 같더라고.

 

그리고 두 번 다 단발 커트를 했는데 매번 아쉬웠다.

크게 잘못된 부분은 없는데, 그 "한끗발" 이 없달까.

전체적인 디자인이나 층 내는 게 묘하게 촌스러운 느낌.

 

 

그럼에도 위치 때문에 재방문을 하려고 한 적이 있다.

헤어 시술을 위해서가 아니라 하객 헤어/메이크업 때문에.

그런데 아직 메이크업 서비스는 시작하지 않은 데다가

드라이 서비스도 오전 10시 이후부터만 가능하다고 하네.

(결혼식이 12시고, 11시까지 현장에 갔어야 했기에... 패th.)

 

이래저래 나랑은 거리만 가까울 뿐, 인연이 닿지 않는 듯.

 

 

 

 

요약하자면 :

 

방배역 근처에 있는, 저렴하고, 독특한, 컨셉 미용실.

하지만 커트와 영양 2회 받아본 기준에서, 실력은 별로.

 

 

 

 

덧.

내 돈주고 시술받고,

내 맘대로 평가했돠.

 

 

 

 

 

 

 

 

  

 

 

 

 

 


굳이 가로수길까지 찾아갈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어느 금요일, 가로수길 급벙개를 한 김에 들러봤다.


크리니크 처비 스틱의 팝업 플레이스, 처비 라운지.





 


연필 모양의 처비 스틱,

그 이미지대로 알록달록 귀여운 느낌.







기존의 처비스틱도 평은 그럭저럭 좋았지만

대체가 가능해서 특별히 관심은 두지 않았는데

이번에 발색력이 강화된 인텐스 버전이 나왔지.


기존 버전의 단점이 너무 약한 발색력, 이었다면

인테스 버전은 좀 괜찮지 않을까, 라는 뻔한 생각.

또 그런 김에 기존 버전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고.


그런데 아직 딱히 구매할 생각 정도는 안 들기 때문에

백화점 매장보다 이런 팝업스토어에서 놀면서 체험을!




 

 


이 곳에서 두 덕후는 양껏 뛰놀았네...

마침 둘 다 피곤하고 초췌한 꼴로 만났기에

내친 김에 여기에서 얼굴 재창조 과정을 거침.







나만의 컬러를 만들어보세요.

섞거나 겹쳐 바르면 새로운 색이 탄생합니다.


... 그러니까 하나만 사지 말고 두 개 이상 사라는 거지???




 

 

 


곧 출시 예정인 (아, 지금은 이미 출시되었으려나)

처비 스틱 섀도우 라인까지 포함해서 이모저모.


발색도 다 찍어오려고 했는데 놀다가 깜빡했다.

뭐, 그건 나 아니어도 다른 쟁쟁한 블로거들이

런칭 행사 다녀와서 이미 다 올렸을테니까, 패th.







기존의 처비 스틱, 인기 컬러들.

역시 두 덕후의 개인 취향은 굳건한 것이어서

허요원은 코랄, 그리고 나는 쿨톤 레드에 꽂혔다.


... 우리가 그르치 머...




 

 


메이크업을 싹 다 밀고 새로 했기 때문에

간만에 사용해본 크리니크 기초 라인.


모이스처 써지, 알콜 느낌 왜 이리 강해?

원래 그런 거 알고는 있었지만 새삼스럽다.

그간 알콜계 젤크림은 거의 안 써서 더 그런 듯.


음, 크리니크 기초는 나랑 상성이 좀 안 좋다니까.

그런데 또 색조는 의외로 괜찮다는 게 흥미로운 점.







열혈 발색 중인 허요원.

 




 

 



수정 메이크업 해드릴까요? 라길래 대뜸 수락.

처비스틱 5가지 색상을 이용해서 립, 아이, 치크까지.


자, 이제 사진 찍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어 :)




 

 


블로그 포스팅 욕구도 있었거니와

크리니크 페이스북에 인증샷 올리면

음료수랑 간식 서비스로 준대서 열심히!


그나저나 EX2F를 향한 식지 않는 내 사랑.

데일리 휴대 가능하면서 이토록 간편하다니.

심지어 똑딱이 치고는 성능과 화질마저 상급.


앞으로도 매일매일 나와 함께 하자꾸나. 엉엉엉.





 


"어여 셀카를 찍으세요" 라고 말하는 듯한, 포토월.







그래서, 찍어줬다.




 



그녀도, 찍어줬다.

심지어 마음에 들어하심.

얼굴의 2/3이 가려서 더 좋대.




 

 

 


페북에 인증샷 올리고 받아온 간식.

그런데 맛 없어 ㅋㅋㅋㅋㅋㅋ 앍 ㅋ





 

 

나가는 순간까지 "넌 무슨 색이 제일 좋았어?" 식의

대화를 장려하려는 티가 팍팍 나는, 홍보용 계단 ㅋ





일부러 찾아가기에는 다소 애매할 수도 있겠지만

가로수길 지나가다가 가볍게 들르기에는 적당히 재밌다.

특히 화장품 좋아하는 친구와 함께라면 더더욱 그럴 것.


제품들 양껏 발라보고, 상황이 되면 메이크업도 받고,

컬러풀한 라운지 여기저기에서 셀카도 잔뜩 찍고,

여성 고객들 눈길 끌게끔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몄음.

 

현장에서 제품 구매도 가능한데 특별한 혜택은 없다.

물론, 특별 세트들이 있긴 한데 매장과 엇비슷한 정도.


그리고 처비 스틱 섀도우는 매장에 정식 출시되기 전에

라운지에서 특별히 먼저 선보인 것이라고도 강조하더라.

음, 난 특별히 관심 가는 제품은 아니어서 그런갑다 했지만.


암튼 이번 크리니크 가로수길 처비 라운지는 -

막 구매욕 자극하는 건 사실 별로 못 느꼈는데

브랜드 이미지 홍보 측면에서는 꽤 괜찮다, 싶네.


 



참고로, 처비 라운지는 3/31 까지 운영 예정이라고!








  

 

 

 

 

 요즘 부득이하게 헤어/두피 관련 포스팅이 늘었다.

특히 미용실은 한군데에 정착도 아직 못한 데다가

극손상 부분을 제거하려고 계속 커트와 영양을

반복 중이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추세로 갈 듯;


아직 위치/가격/실력/서비스 등등 모든 면에서

딱 여기다 싶은 곳을 못 만나서 두루 탐방하는데

주로 소셜 커머스 할인 쿠폰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커트나 영양 받으러 갔다가 마음에 들면 정착해야지,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만한 데가 드물다는 게 문제.


그래도 개중에 좀 괜찮다, 싶은 곳은 간간히 있긴 해.

예를 들어, 로데오역과 부근에 있는 퍼스티스트라든가.


아직은 커트 & 약식 크리닉만 받아봤지만, 일단 꽤 호감.

이번 달 내로 재방문 예정이니까 2차 방문 후기도 써야지.




 

 


마치 클럽 같은, 섹시한 인테리어로도 유명하다.

사실 난 요즘 모발 때문에 수개월째 스트레스 받아서

단지 인테리어 때문에 미용실을 선택할 리는 없지만

기왕 가는 김에 칙칙한 것보다야 쌔끈한 게 좋긴 하지.





 


밤문화의 스멜이 물씬 나는 인테리어...

왠지 마음이 막 편해지고 좋네 ㅋㅋㅋ







머리 다 하고 나서 술 한잔 해야할 것 같은 분위기.




 



2층은 아마도 VIP실... 로 추정됨.

난 첫방문 고객 나부랭이라서 1층에서 받음 ㅋ




 

 

 


자리야 뭐 이렇게 생겼고...

시술 과정 사진 따위는 없음.


이 날은 모발 끝 극손상 부분을 왕창 잘라내고

무코타 풀코스 말고 3단계 시세이도 케어를 받았다.







가격표


커트 (헤드 아티스트) 50.000원

커트 (탑 디자이너) 45,000원

디자인펌 150,000원

디지털/세팅펌 180,000원

시세이도 디지털/세팅펌 230,000원

매직세팅 280,000원

무코타/시세이도 클리닉 150,000원

포인트 메이크업 40,000원

프로필 메이크업 120,000원



가격이 명쾌하게 다 공개되어 있어서 속 씌원타.

압구정/청담 미용실 가격에 대한 썰들이 하도 많아서.

뭐, 아주 저렴한 건 아닌데 다른 데 가도 이 정도 하잖수.




 

 


Before & After


위에서 말했듯이 난 이 날 커트에 간단 영양만 해서

스타일에 그리 큰 차이가 보이는 편은 아니긴 하다.


그런데 담당 선생님의 그 "한끗발"이 꽤 마음에 들었어.

극손상 & 곱슬머리 특성을 잘 고려해서 커트해준 데다가

스타일링하기 쉽게 최대한 신경 써주는 게 느껴지더라고.


그래서 조만간 손상 부분 좀 더 쳐내버릴 계획인데

그때도 이 선생님한테 예약하고 재방문해볼까 한다.



그 담당 선생님 이름은 - 영아 (YoungA)


찾아보니까 개별 블로그도 있네.

http://jang5474.blog.me/


내친 김에 퍼스티스트 웹사이트도.

http://www.firstist.co.kr/








압구정/청담 미용실들은 대개 위치가 번거로운데

여기는 그나마 지하철 로데오역 근처라서 더 좋네.


버스 타고 학동사거리로 가도 되고,

지하철 타고 로데오역으로 가도 되고.



암튼, 다녀와서 2차 방문 후기 따로 써야지!





작년에 미용실 한번 잘못 갔다가 오지게 고생헌다.

준오 논현점... 네이놈... 잊지 않겠숴....... (오열)


 

 






  

 

 

 

이것 역시 접때 연우와 함께 갔던 그 날.

단지 반나절을 같이 보냈을 뿐이건만

포스팅거리가 줄줄이 많기도 하구려 ㅋ

 

 

 

 

 

 

민낯으로 스파에서 나와서 본격 변신한 두 여자.

그녀들의 파우치를 전격 해부해보면 뭐 좀 이렇다.

 

교집합에 나스와 로라, RMK 등이 포진해있고

나는 그녀에게 버버리를, 그녀는 나에게 입생로랑을,

서로 친절하게 지름 권유해대는 그런 사이 따위 ㅋ

 

다행히(?) 롯본에는 입생이 없되 버버리는 있는지라

이 날 함정에 걸린 건 그녀 쪽이었다는 그런 후문.

 

우측 내 모습은 입생로랑 뚜쉬 땡 에끌라로 베이스,

그리고 돌리윙크 (몇호더라) 속눈썹까지 장착한 모습.

저녁에 클럽 파티 있어서 의상은 블링블링한데

스파 때문에 내내 민낯인 게 못내 신경 쓰였더랬지.

화장하고 나니까 그제서야 심신이 평안해지더라.

 

암튼, 이렇게 얼굴을 갖추고 버버리뷰티 매장으로!

 

 

 

 


 

사실, 뭐, 연우가 버버리뷰티 궁금하다고 했지만

꼭 이 날 뭔가를 지르겠다는 목적의식은 없었어.

(그래도 지르게 되리라는 건 암묵적 동의였지만.)

 

그런데 매장으로 발걸음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바로 이것. 15만원 구매 사은품 립앤치크 컬러.

 

사실 쓸데없이 두꺼운 정육면체 케이스인데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저 버버리 체크 음각!

당장 15만원을 채워서 받아내야 할 듯한 매력!

 

 

 

 

 

 

약간 노랗게 찍히긴 했지만 발색은 이 정도.

자연스러운 핑크 베이지여서 마음도 너그러워진다.

하나쯤 있으면 잘 쓸 것 같아, 라는 정당화가 가능해.

 

 

 

 

 

 

그리하여 이것저것 테스트받고 뒤지는 과정에서

내가 찾아낸, 연우의 드림 립스틱 "허니써클"

 

이번에 새로 나온 립벨벳 라인의 색상 중 하난데

다소 노란기 도는 그녀의 피부에도 기가 막히고

심지어 입술 모양과의 궁합까지 좋은, 허니써클!

 

하, 고갱님 이건 사셔야 돼요. 정말이에요.

 

 

 

 

 

 

립벨벳 색상들 이모저모.

가을겨울이 되니까 확실히 매트립이 대세긴 하다.

다행히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예전보다 진일보해서

마무리감은 보송하지만 속건조는 없는 질감들이지.

 

난 저 중 하나 미니 립스틱으로 받았는데 잘 쓰고 있음 :)

 

 

 

 

 

 

 

신상 아이섀도우 색상들도 기웃기웃.

저 플럼 컬러는 나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군요.

 

 

 

 

 

 

그녀의 1차 지름.jpg

 

이렇게 지르고 15만원 구매 사은품도 받은 상태에서

난 저녁 약속 시간이 다 돼서 먼저 떠나게 됐는데

"먼저 가. 난 여기에서 좀 더 놀다 갈게 ^^^^^^^^^^"

 

후문에 의하면 그녀는 15만원어치를 더 질렀다고 한다.

매니저님 취향이 너무 직격이었다고 부르짖으며...

 

이 영광(?)을 롯본 버버리 김구암 매니저님께 돌립니다.

사실 버버리 뷰티는 롯데 잠실에도 매장이 있지만

거기는 지나가면서 단 한번도 구매욕이 안 생기더라.

접객도 좀 심드렁하고 찰진 그 무엇인가가 없어.

심지어 호갱님을 알아보는 안목조차 없다는 거 ㅋ

 

 

 

 

 

 

 

  

잠실 롯데 나스(NARS) 매장 재방문기-

Posted by 배자몽 매장방문기 : 2012. 10. 13. 23:00

 

 

 

NARS.

 

잠실 롯데랑 신세계 강남 매장 둘 다 재차 방문해서

상세 스케치 내지 제품 소개 포스팅을 올린 바 있는데

이번에 러브나스 (이 이름은 쓸 때마다 좀 그래 -_-)

에서 또 미션으로 매장 스케치를 해오라고 합디다.

 

기존에 올린 글로 대체하면 안 되겠... 안 되겠죠.

신강 매장은 최근에 다녀왔으니 다른 매장으로 하래.

그렇게 따지자면 갤러리아 매장으로 가야 했겠지만

도저히 시간 동선이 맞지 않아서 잠실 롯데로 다녀왔다.

 

여담.

방문 시간이라도 자유롭게 정할 수 있게 했더라면

난 내 오지랖과 완결 정신에 갤러리아 다녀왔을겨.

그런데 매장 측 편의를 위해서 특정 날짜와 시간에

일괄 예약을 해서 가라고 하니까 별 수 없더라.

평일 낮 특정 시간에 갤러리아 가라는데 어떡해;

그런데 매장 측에는 그냥 "서포터즈 취재차 간다"

라고 통보만 해놓으면 되는데 꼭 그렇게 해야 했나?

암튼, 그렇게 시간의 제약이 큰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잠실 롯데 매장 스케치 한번 더 함.

 

그런데 사실 예전에 찍어온 사진들이 눈에 안 차서

새로 촬영한다고 생각하니 그리 나쁘진 않더라고.

 

암튼 그 중에서 가장 최근에 올렸던 신강 매장 방문기 :

http://jamong.tistory.com/1418

 

 

 

 

 

 

롯데 잠실점의 1층은 뷰티 매장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장점은, 많다는 것이고, 단점은, 정신 없다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나스 매장은 입구 가까이 위치해있어서

좋게 말하면 찾기 쉽고, 나쁘게 말하면 역시 정신 없다.

 

그런데 현재 서울 내에 있는 나스 매장 중에서 그나마

가장 접근성이 좋은 매장이니까 어쩔 수 없겠지.

 

갤러리아는 호젓하고 여유로운 대신에 교통이 안 좋고,

신강은 2층이어서 여유로운 대신에 역시 접근성이 떨어지니까.

 

뭐, 이런 매장도 있으면 저런 매장도 있어야겠지요.

 

다만, 나는 이미 발을 깊게 들인 브랜드 호갱님이라서

이렇게 오픈된 형태보다는 더 프라이빗한 게 좋더라.

... 그래서 신강 매장에 충성도가 높다는 중간 결론...

 

암튼!!! 롯데 잠실점의 나스 매장 풍경은 대략 이래!

 

 

 

 

 

 

브랜드 로고만 봐도 마음이 편해지는 걸 보니까

이러네 저러네 해도 난 여전히 뼈나덕이 맞는 듯!

 

 

 

 

 

 

예전에는 이 매대만 보면 즐거우면서도 머리가 아팠다.

제품 갯수야 그리 별날 게 없는데 왜 이리 현란한지.

저 엄청한 색상들의 스펙트럼 때문에 되려 헷갈렸...

는데 그건 이미 옛날 일이고 이젠 보기만 해도 친숙함;

뭐, 웬만한 제품은 이 거리에서도 색상명 맞출 정도니;

 

 

 

 

 

 

여전히 잘 쓰고 있는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의외로 사용자 평은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긴 한데

어쨌거나 나에게 좋으면 장땡... 나한텐 잘 맞거든.

 

다만, 요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에 좀 밀리고 있다.

 

 

 

 

 

 

바로 이 제품,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이것도 "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서 되려 리뷰를 못 쓴"

비운의 제품인데 요즘 꽤 인지도가 높아지는 바람에

굳이 나 아니더라도 온라인에 리뷰가 은근 많아졌더라.

(그게 싫으면 출시 직후에 리뷰를 썼어야 했던 거지 ㅋ)

 

암튼, 누가 물어본다면 난 쉬어 글로우 파데보다도

이 틴모를 강력 추천할래. 나도 이 쪽을 더 잘 쓰고.

 

 

 

 

 

 

 

블러쉬 이모저모.

웜톤 블러셔들 색감이 좀 구리게 잡힌 데다가

중간중간 색상명 핀트 나갔지만 그냥 패스하자.

 

나스 덕질 레벨에 비해서 현재 내가 보유하고 있는

블러셔 갯수는 의외로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섹스어필

딥쓰롯

오르가즘 (미니)

슈퍼오르가즘 (미니)

 

하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그치겠다는 건 아니고-_-

조만간 두어 개 더 데려오려고 벼르고 있는 참이야.

마침 이번 주 내로 매장에 들를 일이 있으니까... 훗.

 

 

 

 

 

 

1번 후보, 오아시스.

과하지 않은 골드펄이 들어있는 장미빛.

 

어찌 보면 누디 베이지 계열로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여린 혈색 내지 장미빛에 가까운 색감이다.

골드펄이 적당한 윤기를 내주되 과도하진 않음.

웬만한 피부에 다 잘 어우러질 색감이기도 하지만

특히 나처럼 붉은기가 있는 얼굴에는 실로 절묘하다.

예전부터 매장에서 테스트받을 때마다 눈여겨봤지.

 

 

 

 

 

 

2번 후보, 니코.

"색감"이라기보다는 "윤기"에 가까운 색.

 

예전에는 굳이 이런 색 블러셔를 왜 만들었을까, 싶었는데

시간이 오래오래 지나고, 다른 나스 애호가들의 평도 보면서,

천천히 관심과 애정, 급기야 구매욕까지 생기게 된 니코.

 

블러셔 레이어링의 묘미에 눈을 뜬 당신이라면, 지르라!

 

 

 

 

 

 

 

 

 

듀오 / 싱글 / 크림 아이새도우 이모저모.


이것도 하나하나 소개하다 보면 날밤 샐 지경이니

나중에 내 관심 분야만 몇 가지 따로 소개할 예정!

게다가 내 포스팅은 이미 충분히 길다는 게 문제-_-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아이섀도우 브러쉬들.

집에 각종 메이크업 브러쉬가 많다면 많지만

은근 노후되고 품질 떨어지는 게 많아서... 랄까.



 

 

 


특히 올 가을에 뉴웨이브 팔레트를 데려온 이후로는

확실히 도구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중이다.

다프네나 우뜨레메르 등의 색들은 색감도 그렇지만

매트하다 못해 거의 퍼석한 듯한 질감이 난해해서

궁합 잘 맞는 브러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바!

그런 의미에서 나 이 브러쉬는 조만간 데려올래-_-

그래야 내 사랑 뉴웨이브를 양껏 더 써줄 수 있을 듯!


 

 

 

 

 

 쭈욱 늘어놓고 보니 제법 간지나는 립글로스 라인.

후속주자인 라저댄라이프 (LTL) 에 다소 밀려났지만;




 

 

 


그리고 이게 바로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컬렉션.

메인 컬러인 쿨레드 노르마는 여전히 페이버릿 :)


 

 

 

 

 

나스에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네일 컬러들.

손잡이가 뭉툭해서 초보자에게는 그립감이 어렵거든;

그럼에도 간혹 매력적인 색감 때문에 영 버릴 순 없다.

예컨대 올해 여름 타쿤 컬렉션의 색감은 굉장했지!

비주얼 처음 보는 순간, 흥분해서 포스팅을 올린 바 있음;



 

 

 

 

나스 블러쉬를 쓰는 사람이라면 응당 있어야 한다는

야치요 브러쉬를 포함한, 페이스 브러쉬 컬렉션.

아마, 오아시스랑 니코 살 때 같이 데려오지 않을까;



 

 

 

 

그리고 이미 전 물량 품절된지 오래인 가을 한정들,

내 사랑 아메리칸드림, 그리고 내 미친 사랑 뉴웨이브.


애초 물량을 얼마 정도로 들여왔는지는 알 길 없지만

그래도 이걸 품절시킬만큼 나스 덕후들이 꽤 있나보다.


평소에 자주 쓰는 건 아메리칸 드림이지만

격한 애정이 가는 건 역시 쨍한 뉴웨이브 쪽.


아, 정말이지 안 데려왔으면 어쩔 뻔 했어.



 

 

 

 

아울러, 하나 더 영입할까 싶은 듀오 컨실러.

웬만한 한쿡 사람은 중간톤인 커스터드/진저 쓸 듯.


컨실러 특집 포스팅 한번 써야 하는데 무한 미루네;;;

암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나스 듀오에 정착했다는 거.

 



 

 

 

 

밝은 바닐라/허니, 혹은 어두운 프랄린/토피,

난 둘 다 해당사항 없는데 그냥 참고용으로 찍어봄.


커스터드/진저 색상 만세 :)




 

 

 

그리고 요즘 나스에서 꽤나 밀고 있는 나스 스킨 라인.

세럼은 아직까지는 무난허니 데일리로 쓸 만 하고,

각질제거제도 크게 흠잡을 데 없는 질감이었다.


다만, 여전히 나에게 나스는 스킨케어보다는 색조.

괜찮긴 한데 같은 돈이면 메이크업 제품을 살 것 같아.


 

 

 

 

 

 비교적 뉴트럴한 톤 중심으로, 싱글 섀도우 몇 가지.

이 중에 내가 보유한 건 애쉬즈투애쉬즈-라싸-온딘.

다 나름대로 아끼는 색들이라 우위를 정할 수가 없네.

금빛 모래를 연상시키는 보야지도 요즘 들어 좀 끌린다.


 

 

 

 

 

역시 뉴트럴한 톤 중심의, 듀오 섀도우 몇 가지.

하나하나 골라서 매치하는 싱글 컬러도 좋지만

역시 내 취향은 기본적으로 짝궁이 있는 듀오라니까.


누드 컬러의 마드라그 혹은 포르토벨로 노리는 중!



 

 

 

 

 이 쪽은 보다 쨍한 색감 위주의, 듀오 몇 가지.

마이 페이버릿인 쿠알라룸푸르와 카라바지오,

그리고 뉴웨이브 이후로 다시 보게 된 레이티드알.


이거 말고도 눈길을 후려치는 색감들이 많이 있지만

역시 다 소개하다 보면 이 포스팅이 끝이 안 나겠지;



 

 

 

 

(원래 사진에 색상명이 뒤바뀌어서 다시 올렸음!)

 

싱글 섀도우 인기 랭킹 상위권에 늘 들어가는

골드펄 브라운의 갈라파고스, 그리고 메콩.


비슷한 계열인 것 같아도 발색해보면 이렇게 달라!

갈라파고스가 따스한 느낌의 옐로우 골드 브라운이면

이에 비해 메콩는 훨씬 진한 코코아 브라운이라는 점.


물론, 이 중에서 내 취향은 단연코 메콩 쪽이다 :)



 

 

 

 

단독으로 써도 괜찮을 연브라운계 색상 몇 가지.

골드펄이 들어있는 연한 플럼 브라운, 온딘이나

오묘한 그레이쉬 브라운, 애쉬즈투애쉬즈나

다 유용하면서도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지.

카이로는 애쉬즈와 비슷한 계열이라 넣어봤음 ㅋ



 

 

 

 

그리고 심혈을 기울여서 골라본 누디 음영 섀도우들.

사실 싱글 블론디야말로 만능 음영/베이스 색상인데

난 아무래도 싱글보다는 듀오에 더 끌리기 때문에

최대한 대체제를 찾으려고 노력한 흔적이랄까 ㅋ


그런데, 다 오묘하게 다른 게 내 고뇌의 시발점이다-_-

일단은 비교적 깊이감이 있는 포르토벨로에 한 표.

뭐, 이러다가 그냥 블론디 사버릴지도 모르지만...


여하튼 이렇게 광택감 많지 않고 피부 친화적인

누드 컬러의 섀도우는 메이크업 필수품이기 때문에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제품으로 골라야 한다니까.

 

 

 

 

 

 

나스의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인, 멀티플.

그 중에서도 얼핏 보면 어두운 브라운계 같지만

막상 발라보면 유용하게 이쁜 색들을 모아봤다.


내가 구매해서 매우 애용하고 있는 사우스비치 포함!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건 역시 몰디브가 아닐까.

아닌 게 아니라 여린 핑크 샴페인 빛이 돌아서 이쁘다.

그런데 나는 보다 따스한 색감에 블러셔로도 활용되는

사우스비치를 골랐는데 아직까지 매우 만족하고 있지.


... 다만, 발색샷 찍기가 오묘해서 리뷰는 무한정 연기...

일단, 참고용으로 손등 발색이라도 찍어왔다우.



 

 

 


이건, 멀티플 중에서도 내가 가장 땡기는 색들 모듬?

여린 핑크 샴페인 컬러에 핑크 실버펄이 들어있는 몰디브,

피부 친화적인 살구색에 골드펄이 들어있는 사우스비치,

나스 시그너처 피치 컬러에 골드펄이 가득한 오르가즘,

투명한 실버리 화이트에 다각도 핑크펄이 든 코파카바나.


 


 

  

 


피곤에 쩔어있는 상태에서 찍어온 손등 발색샷...

이 구성으로 멀티플 미니 세트 나와주면 참 고맙겠다.

그리고 멀티플은 홀리데이 미니 사이즈로 출시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그냥 사야 하는 거임.


재작년인가 언젠가 이 진리를 몰랐던 나를 깐다-_-

그러니까 프랑소아 오빠, 다시 출시 좀 해줘요...

 

 

 

 

 

 

그리고 이건 내가 개인적으로 벼르던 그 무엇.

나스 기본 립스틱 라인 중 레드 컬러 모듬.


쉬어 라인의 맨헌트를 너무 격하게 애정하다 보니

다른 레드들도 모아서 꼭 한번 찍어보고 싶었거든.


 


 



뭐, 제대로 된 아티스트 메이크업 브랜드라면

이 정도 레드립 베리에이션은 있어야 하는 법.


쉬어하고 투명한 다홍 레드, 맨헌트.

크리미한 리얼 레드, 정글레드.

촉촉하고 쿨한 레드, 플라멩코.

딥한 브릭 레드, 샹하이 익스프레스.

고혹적인 브라운 레드, 트랜스 시베리안.


선택은 당신 몫.

난 맨헌트랑 플라멩코가 가장 취향이네.

어차피 아예 딥한 레드는 퓨어 매트 라인에서 찾으니까.

 

 

 

 

 

 

그리고 나스의 유명한 딥핑크 립컬러 두 가지.

매트 라인의 스키압, 그리고 퓨어 매트 라인의 카르타고.


둘 다 요즘 나스에서 모 연예인 립스틱으로 밀어대서

나 같은 덕후는 되려 살짝 거슬리기도 하지만 -_-

그래도 색상이나 질감이 매력적인 건 여전히 인정.


카르타고는 벼르고 벼르다가 이번에 구매하려 하는데

괜스레 일부 매장 품절이라고 해서 귀찮기 짝이 없다. 쯥.

재입고시 바로 전화 달라 했으니 조만간 데려오긴 할 듯.


스키압이나, 카르타고나, 둘 다 매트 핫핑크인 건 같은데

질감이나 색감, 지속력, 등이 다 오묘하게 다른 게 재밌어.

카르타고 데려오는 즉시 비교 리뷰 한번 때려봐야지 :)

 

 

 

 

 

 

앞서서 레드 립스틱 비교 열전 한번 했는데

나스에서 립펜슬을 빠뜨릴 수 없으니까.


립펜슬은 가볍고 촉촉한 벨벳 글로스 라인과

진하고 발색력 강한 벨벳 매트 라인이 있는데

보다 진국인 건 후자인 벨벳 매트 라인인 듯.


인기 색상들 역시 이 라인에 대거 포진해있다 ㅋ



 

 

 


대강 레드 계열로 분류할 수 있는 색상들 모듬.


불타는 버건디 레드, 크루엘라.

발그레한 핑키쉬 레드, 드래곤걸.

골드펄이 살짝 감도는 다홍 오렌지, 팝라이프.

따스한 오렌지 레드, 레드 스퀘어.

딥한 와인 컬러, 댐드.


레드스퀘어는 오렌지쉬 레드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비교 발색하니 어쩜 저리도 오렌지인지.


물론 이 중에서 가장 내 취향은 단연코 드래곤걸.

워낙 인기색이라서 뻔한 선택 같지만 좋은 걸 어떡해.

쿨한 레드 립 컬러를 좋아하는 나의 일관성 있는 취향.



 

 

 


나스에는 오르가즘을 비롯해서 시그너처 컬러들이 있는데

로만홀리데이, 돌체비타, 데미지 등등이 이에 속한다.


역시 인기 컬러인 돌체비타도 이렇게 립스틱과 립펜슬,

다양한 형태로 출시가 되는지라 살짝 비교해봤지.




 

 

 

유명한 건 역시 쉬어 립스틱 라인이지만 (사진 속 우측)

벨벳 매트 립펜슬 라인의 돌체비타도 매우 매력 있어.


색상명과 계열은 비슷하지만 질감의 차이 때문에

결국은 전혀 다른 연출이 가능한 것도 또 하나의 재미.

 

 

 

 

 

 

그리고, 올해의 베이스 메이크업 부문상 수상 예정인,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이하 틴모.

 

여름에 알라스카를 잘 쓰면서 더 밝은 건 별로, 이랬는데

막상 또 가을이 되니까 제일 밝은 핀란드도 잘 맞네.

그런 의미에서 난 두 가지 색상 다 보유하고 있슴-_-

 

내, 기필코 10월 중으로는 틴모 리뷰를 올리고 말리라.

 



 

 

 

그리고 올 가을에 신규 출시된, 스틸로 아이라이너.

가장 베이직한 블랙으로 구매했는데 만족도가 크다.

리퀴드/붓펜 라이너는 마음에 드는 걸로 두고서

주구장창 사용하는 편이라서 이건 하나 더 살까 싶음!



 

 

 

 

열심히 매장 스케치하고 제품 테스트하는 아가씨들.



 

 



I'm not interested in blank beauty.

I need character and personality.


... 나스 한국 본사가 이걸 좀 봐주면 좋겠는데.

이런 정신을 탑재했더라면 서포터즈 이름을

"러브나스" 따위로 지었을 리가 없지 않을까?


그나저나...

나 현재 서포터즈 활동 중인데 이런 소리 해도 됨?

근데 이거 말고도 할 소리가 많다는 게 문제다.

그러니까 나스 코리아, 쪼메만 기둘려줘요.

내 조만간 비판 종합 선물 세트 포스팅 함 올릴테니.





각설하고,

"러브나스" 측의 운영 방침에는 불만이 매우 많지만

그럼에도 매장 스케치하라고 현장에 던져 놓으니까

또 제풀에 신나서 사진들을 저토록 잔뜩 찍어와서

손가락 아프게 썰을 풀어놓는 나는 역시... 안 될거야.

이렇게 꾸시렁거려도 난 뼈나덕을 벗어날 수 없을 거야.

이상, 잡소리가 더 많았던 롯데 잠실 나스 매장 스케치.

 

The End.

 

 

 

 

 

 

 


  

 

 

 


지난 10여 년 간 한국의 코스메틱 시장을 살펴보면

동네 화장품 가게 -> 로드샵 -> 드럭스토어

이 순서로 대세가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백화점은 독자 노선이니까 별도로 칩시다.)


그리고 드럭 시장을 일찌감치 잡은 올리브영이

무서운 매장 침투력과 적당히 대중적인 컨텐츠로

쏠쏠하게 재미를 보니까 경쟁 브랜드들도 속출.


심지어 최근에는 카페베네 본사에서도 하나 열었더만;


신세계 계열사인 분스는 개점한지 이미 꽤 됐는데

내 동선이랑 잘 안 맞아서 최근에야 방문하게 됐다.


요런 매장 방문기는 대개 서포터즈 리뷰가 많던데

난 그냥 지나가다가 내 돈 주고 지르는 김에 -_-

카메라로 몰래몰래 매장샷들 좀 찍어온 거임 ㅋ


뭐, 원래는 매장 내부 촬영 금지가 맞는 것 같긴 해.

하지만 상업적 용도로 쓰는 것도 아니니까 봐줘요.

내가 자발적으로 이런 리포트 쓰면 되려 좋지 않나?



 

 

 


내가 들른 곳은 분스 명동 지점.

을지로입구역 5-6번 출구 사이로 나와서

외환은행 본점 근처 어드메 골목에 있더라.





 


매장 전경은 이래.

기본적인 브랜드야 다른 드럭들과 많이 겹치니까

분스에만 있는 것들이 뭔지 집중 탐구하기로!


요약하자면 :

일반 드럭 입점 브랜드 / 로드샵 / 백화점 브랜드까지

고루고루 총망라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입디다.





 


일부 백화점이나 면세점 아니면 엑세스가 없어서

그간 막연히 호감은 있어도 잊고 살았던, 셀렉스씨.


드럭스토어 특유의 1+1 행사 등을 종종 하기 때문에

궁금하던 차에 입문해보기에는 꽤 괜찮은 경로인 듯.


난 몇년 전에 비해서는 관심이 떨어져서 보아 넘겼지만.







존마스터즈 오가닉 헤어 제품들을 비롯해서

제법 새롭다 싶은 브랜드들도 여럿 보였다.

특히 각종 오가닉 브랜드들이 다양한 편이었음.


그나저나 존마스터즈 그렇게나 좋은지 궁금하네.

딱히 샴푸에 저 돈 들일 열정은 아직 없지만.




 

 


예전부터 제법 눈여겨보던 뉴트로지나 웻스킨.

하필이면 여름 다 지날 때 즈음에야 1+1을 하다니.

초여름에 봤더라면 진작에 샀을텐데, 아깝구려.


이제부터는 점차 노출이 줄어드는 계절이라서, 패스.





 


무스텔라 등의 베이비 브랜드들도 비중이 높다.

베이비 쪽은 내 전문 분야가 아닌지라 잘 모르지만

무스텔라도 그간 브랜드 엑세스가 적은 편이었는데

신세계가 여기저기 다양하게 뚫은 게 엿보이는구먼.





 


치 헤어 제품들도 있어서 눈이 번쩍 뜨였는데

유명한 헤어 에센스는 없고 샴푸랑 트리트먼트만;


뭐, 사실 요즘 팬틴 크리니케어 프리즈 디펜스를

상당히 잘 쓰고 있어서 특별히 미련은 없지만,

치 에센스는 워낙 명성이 있어서 초큼 궁금하긴 해.





 


옛날 옛적에 한번쯤 사용해본 게 다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내 블로그 유입 키워드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듀왑의 립베놈, 특히 트와일라잇 버전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에서는 좀 잊혀졌는데

간만에 분스에서 다시 만나는 바람에 옛날 생각 나더라.


사실 립베놈도 출시 당시에는 혁신적이긴 했지만

요즘에야 워낙 립플럼퍼가 다양해서 밀리잖아.


기껏 트와일라잇의 뱀파이어와 연인 이미지 차용했더니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바람 피고 로버트 패티슨이랑

결별하면서 그 이미지도 아작났네... 지못미 듀왑.


립베놈을 포함해서 제품들은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은데

비주얼이나 컨셉, 홍보 등이 국내 시장에선 애매해서

새삼 입소문을 탈 수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의심스럽다.





 


그리고 그간 재차 탐구했더니 이제 친숙한, 아르데코.

예전 포스팅에서도 썼듯이 올리브영의 아르데코는

포지셔닝이 영 애매해서 별 기대 안 하고 봤는데 -


분스에서의 아르데코는 훨씬 더 잘 자리 잡고 있더라.


올리브영과 분스가 각각 어떤 조건 제시했는지 몰라도

확실히 분스 쪽에서 더 선전하는 듯한 아르데코...


(그래도 아직 국내 시장은 올리브영 쪽이 더 우위인데

그쪽과의 관계도 좀 개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_-)





 


분스에서는 현재 아르데코 제품을 리필할 수 있는

듀오/트리오 케이스를 각각 1천원/2천원 행사 판매 중.

요는, 케이스는 거의 공짜에 리필 섀도우만 사면 된다.


케이스만 해도 1만원대라서 첫 구입에 장벽이 있는데

꽤나 솔깃한 행사 아닌가. 나도 하나 살 뻔 했을 정도;


참고로 이 행사는 올리브영에서는 진행하지 않는다.

흠, 아르데코... 올리브영이랑도 좀 친해져보라고.


그리고 개별 제품들의 진열도 확연히 달라!

내가 지난번에 올리브영 매대에 대해서 비판했던

거의 모든 점들이 분스 매대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관련글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417





 

 

 


가장 대표적인 아이섀도우들만 봐도 이렇게 -

색상 그룹으로 체계적으로 분류되어 있는 데다가

색상 번호와 색상명까지 명쾌하게 다 기재되어 있다.


정말이지, 이렇게만 해놔도 소비자 입장에서 훨씬 편한데,

올리브영의 매대는 대체 왜 그렇게 산만하게 구성한 거지?


나도 아르데코 섀도우 리뷰 쓰려니까 색상명이 없어서

헷갈렸는데 앞으로는 위 사진들을 참고하게 될 듯 -_-

 

 

몰래몰래 찍느라 사진에서는 빠진 브랜드들도 많은데

레브론 메이크업 등 오프라인에서는 새로운 브랜드들,

에뛰드나 더페이스샵 등의 로드샵 브랜드에서부터

비오템, 랑콤, 에스티로더 등의 백화점 브랜드까지

어찌 보면 다양하게, 어찌 보면 잡다하게 입점해있었다.

 

로드샵 & 백화점 브랜드들은 얼마나 팔릴지 모르겠지만

그 외 브랜드들은 여타 드럭스토어와 차별화되는 것들이

꽤 여럿 보여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히 있었던, 분스.





드럭간 경쟁이 치열해진다니까 난 흥미롭고 반갑네.

사실 올리브영이 워낙 엑세스가 좋아서 자주 가지만

그동안 큰 변화 없이 좀 늘어지는 감도 있었잖아.

경쟁자 GS 왓슨스가 부진해서 더더욱 독식 체제;


포인트 혜택을 보려면 한 놈만 패는 게 유리하긴 하지만

분스도 신세계 포인트 카드 적용된는 강점이 있으니

앞으로 자주자주 들러서 올리브영과 비교도 할 듯!


 

 






 

  

 

 

 

 

바로 어제, 8월 10일.

가까이 하기에는 지리적으로 좀 먼 당신,

나의 사랑 NARS가 신세계 강남점에 입점을!

 

마침 쉬는 날이기도 해서 버선발로 달려갔다.

원래는 구체적으로 뭘 구입하러 간 건 아닌데

신명이 나서(?) 지갑이 절로 술술 열리더라. 음?

 

 

 

 

 

 

 

신세계 강남 별관 2층에 프레스티지 코스메틱 매장들이

최근에 이동과 폐점, 입점 등 총체적으로 리뉴얼되었다.

 

그 과정에서 매장을 뺀 것이 바로 코스메데코르테,

그리고 새로이 들어온 것이 아기다리 고기다리 나스.

 

들어서면 이렇게 좌나스, 우아르마니, 전방 라메르.

그리고 비디비치 등 브랜드들은 월말에 개점 예정.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대망의 입생로랑 오프닝 쑨!!!!!!!!!!

아, 이 동네 점점 위험해지고 있어.

입생로랑 문 열면 또 카메라랑 지갑 싸들고

심장 두근대면서 달려갈 기세인데 나 어떡해?

 

 

 

 

 

 

암튼, 오늘은 우리 나스에 집중하도록 해요.

 

 

 

 

 

 

가을 컬렉션.

 

평이하지 않은 컬러 구성에 탄복을 하게 된다.

이번에는 벼르던 다른 제품들을 먼저 구입하느라

가을 컬렉션 제품들은 사지는 않고 구경만 했는데

제품들의 컬러 조화와 모델룩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

 

사실 어떤 제품의 색상이 사용하기 난해한 경우에는

"그거 내 취향은 아니야" 하고 돌아서는 게 보통인데

나스는 내가 너무나 맹목적으로 애정하는 나머지

쉽지 않은 컬러들에 대해서도 마음이 왠지 너그럽다.

"컬러의 천재인 그가 의도한 룩이 있을거야." 라면서

고객인 내가 되려 그의 심중을 이해하려고 든달까 -_-

 

... 고객을 乙로 만드는 옴므파탈 프랑소아 나스 오빠...

 

 

 

 

 

 

내가 전에 하악대면서 올린 포스팅에도 나오듯이

나스의 아이코닉 쉐이드, 오르가즘의 다양한 해석.

 

http://jamong.tistory.com/1387

 

이 중 메인은 역시 블러쉬 오르가즘이겠지만

난 저 색상이 취향과 피부색에 잘 안 맞는지라

대리만족으로 네일컬러 오르가즘만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일루미네이터도 예전부터 눈여겨 보는 중.

 

하, 이런 테마의 베리에이션, 진정 멋지지 아니한가.

 

 

 

 

 

 

스킨케어 라인.

 

나스의 스킨케어 및 클렌징 라인도 꽤 잘 빠졌는데

아무래도 색조 제품들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게 사실.

 

원래는 보습 제품이 아쿠아 젤만 수입되었었는데

이번에 크림도 들어왔다고 하니 언젠가는 써봐야지.

 

 

 

 

 

 

그리고 이 날 내가 가장 우선순위로 구입한 건

그동안 벼르고 벼르던 듀오 컨실러, 커스터드/진저.

 

 

 

 

 

 

사실 벼르던 건 저 팩트 듀오 타입이 아니라 스틱 타입.

예전의 스틱 타입이 다소 질감이 건조한 편이었는데

올해 초엔가 리뉴얼 출시된 스틱은 그 점을 보완한 듯.

 

 

 

 

 

 

스틱 컨실러 발색샷.

 

이 중에서도 커스터드가 가장 두루두루 잘 맞을 듯 하고

잡티 커버 내지 믹스용으로는 진저도 괜찮겠다, 싶더라.

어라? 이 구성이면 듀오 타입 하나에 다 들어있는 거잖아?

그래서 결국 원샷투킬할 수 있는 듀오 타입으로 선택했다.

게다가 듀오 타입도 꼭 브러쉬로 사용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얇게 덧바르기에는 되려 스틱 타입보다 훨씬 나을 것 같아서.

 

참고로, 샹티이나 바닐라는 거의 하이라이트 용도라우.

저걸로 잡티나 다크 커버하는 무리수를 두면 절대 안 됨.

 

 

 

 

 

 

나스의 시그니처 제품 중 하나인 멀티플 라인.

여름이 되니까 역시 간편하고 가벼운 멀티플이 땡겨.

난 색상이 강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음영을 주는

블러셔용으로 사용 가능한 그런 컬러를 찾고 있었음!

 

하이라이터로 인기 많은 건 룩소르나 코파카파나.

핑크 코랄 계열은 리비에라, 오르가즘, 포르토피노.

브론징 계열은 몰디브, 사우스비치, 팜비치.

 

그런데 이 중에서 내가 고른 건 놀랍게도 사우스비치.

그리고 잘한 선택이라고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

이게 브론징이라고 마냥 브론징이 아니고... 하아.

정말 미묘하게 아름다워서 마냥 찬양하고 싶어지네.

자세한 건 별도 포스팅으로 꼭! 올려보겠다고 다짐 중.

 

 

 

 

 

 

리퀴드 타입의 하이라이터인 일루미네이터.

오르가즘 컬러가 골드펄이 과하지 않아서 참 끌리는데

일단은 이건 샘플로 받았으니까 정품 구입은 잠시 미루자.

 

 

 

 

 

 

그리고 뭐, 나스 매장에 올 때마다 황홀해지는 풍경.

그런데 섀도우나 블러쉬 등 색상명 오기재가 많더라.

물어보니까 뉴욕에서 날아온 매대를 입점에 맞춰서

급하게 쓰느라 수정할 새가 없었다며 곧 손본다고 하네.

 

... 지난번에 잠실 롯데 나스 매장에서 발색샷 촬영 후

웬만한 제품은 보기만 해도 색상명을 아는 사람이 되었음.

 

 

 

 

 

 

내가 홀딱 반한 여름 컬러를 포함한, 네일 컬러들.

사실 나스 네일 컬러는 손잡이 그립감도 좋지 않고

초보자가 바르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질감이지만

나스의 컬러맵을 너무 애정하는지라 버릴 수가 없숴;

 

 

 

 

 

 

거의 전 색상을 보유하고 있는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http://jamong.tistory.com/1283

 

좌측 3번째 컬러는 이번 가을 컬렉션으로 나온 색상.

나머지는 다 눈에 익고 이미 애용하고 있어서 반갑네.

사실 라져댄라이프 시리즈가 출시되고 나서부터는

기존 립글로스 라인에 거의 눈길이 안 간다는 거 -_-

 

 

 

 

 

 

그리고 - 립스틱.

특정 브랜드 립스틱 컬렉팅하는 건 이제 안 하는데

내 화장대를 보면 가장 비중이 높은 게 바로 나스.

... 모으려고 모은 게 아니라, 제품이 좋은걸 어쩌나...

나스 립스틱 발색 모듬도 조만간 올려보려고 생각 중!

 

 

 

 

 

 

이런저런 기획 세트들.

 

 

 

 

 

 

특히 이 브러쉬 세트는 가을 한정으로 나온 그것.

나스의 브러쉬 세트는 워낙 장인정신으로 유명하지.

한참 만지작거렸지만 오늘은 다른 걸 많이 샀으니 패스;

 

 

 

 

 

 

이것저것 구경하고 고르고 테스트하는 동안에

직원분이랑 어느새 친해져버려서 수다 모드로...

예전에 나스 뷰클에서 나를 본 적이 있으시다는데,

아니, 뭐죠? 이 무시무시한 기억력과 눈썰미는?

 

그런데 나를 금액대별 사은품의 늪에 빠뜨리셨어 ㅋ

15만원 채우면 사은품 있는데 현재까지 내가 고른 게

14만 얼마라며... 그래요? 그럼 몇 가지 더 볼게요 -_-

스틸로 아이라이너 색상 몇 가지죠? 보여주세요^^^^^^

 

어차피 난 나스 입점 축하 호갱 모드로 찾아갔는걸.

그리고 리퀴드 아이라이너 마침 다 써가서 필요했으니까.

 

.......... 사,사,사랑합니다, 나스.

 

 

 

 

 

 

 

은근 소장욕 돋우는 그의 화보집.

 

 

 

 

 

 

그리고 올 가을 나를 미치게 만드는 바로 그것 -

뉴트럴 톤의 아메리칸 드림, 눈이 번쩍 뜨이는 뉴웨이브.

 

간만에(???) "어머, 저건 사야해!!!"를 외치게 만든 아이템이다.

저걸 그냥 지나치면 난 나스 덕후의 자격이 없을 것만 같아.

 

그런데 수입 물량이 롯데 잠실로 먼저 빠지는 바람에 못 샀는데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신강 매장에서 전화가 왔다.

"고갱님, 문의하신 6구 팔레트들 오늘 입고됐습니다."

... 나 또 버선발로 카드 부여잡고 달려가야 하는 건가...

 

사실 갤러리아몰에는 이미 입점되어 있기는 하지만

역시 애착이 가는 제품일수록 매장에 가서 테스트 받고

카드 긁고 현장에서 실물 들고 오는게 제맛 아니겠음?

 

 

 

 

 

 

나의 전리품.jpg

 

듀오 컨실러 커스터드/진저

멀티플 사우스비치

쉬어 립스틱 데미지

아이라이너 스틸로 블랙

파운데이션 펌핑용 뚜껑

 

상세한 지름샷과 발색샷 및 리뷰는 별도로 씁시다.

일단, 이건 나스의 신세계 강남 입점을 축하하는 의미;

 

 

단순히 "좋아한다"를 넘어서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나스지만

그동안 오프라인에서는 엑세스가 좋지 않아서 늘 아쉬웠다.

갤러리아는 큰맘 먹고 가지 않으면 방문하기가 영 어렵고,

그나마 교통 좋은 롯데 잠실에 두번째 매장이 생겼지만

너무 문가에 있는 데다가 매장 구조가 오픈되어 있어서

분위기도 산만하고, 심지어 서비스마저 좋지 않았거든.

 

싱글 섀도우 다프네를 오늘 기필코 구입하리라는 마음으로

잠실 나스에 들렀는데 직원의 심드렁하고 무성의한 태도,

그리고 기대 이하의 메이크업 시연 때문에 돌아섰더랬지.

뭐, 뉴웨이브 팔레트에 다프네가 들어있다는 소식을 듣고

차라리 이 날 안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나중에 들었지만.

 

그런데 신세계 강남 나스 매장은 혼잡한 1층이 아니라

2층 프레스티지 브랜드 코너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제품 구경하고 테스트하고 대접받을 수 있다.

 

앞으로 웬만한 신상 쇼핑 및 구경은 여기에서 하게 될 듯.

그런 마음으로 응대해주신 아티스트분 연락처도 받아왔...

 

 

미안하다, 내 지갑아.

앞으로 지켜주지 못할 것 같다.

 

 

매우 주관성과 편애성 끓어넘치는 포스팅 여기서 끗 :)





덧.

내 지정 아티스트는 "박동민" 선생님...

앞으로 자주 볼 듯 하니, 잘 부탁하옵니다;

 

 

 

 

 

 

 

 

 

  

 

 

 

 

 

 


버버리뷰티의 고갱님이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


국내 런칭한 지는 이제 나름 꽤 오래 되었지만

그간 발 들일 기회가 없어서 데면데면했던 버버리.


그렇다고 해서 딱히 거부감이 있었던 건 아니고,

그냥 좀 천천히 알아가자, 급할 거 뭐 있어? 했던 거지.


게다가 남들은 다들 버버리의 립스틱 라인에 열광하는데

내가 그간 립스틱 지름은 (믿거나 말거나) 극도로 자제해서.


하지만, 그래봤자 이번 여름 한정 덕분에 한 방에 훅 갔다.

이로써, 버버리의 잠정적인 호갱님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음.





 


이건 매장 측 양해를 구하고 촬영해온, 제품샷.





 

 

베이스나 립 제품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는 듯한 블러쉬 라인.

 

전체적으로 너무 진하거나 형광기 도는 색 없이

차분하고 얌전하고 무난하고 우아한 색들이다.

 

난 카메오나 블라썸 블러쉬가 개중 마음에 드네.

하지만 블러셔는 쓸 만큼 있으므로 그냥 패스.

 

 

 

 

 

 

1+1 및 금액별 사은품으로 꽤 풀리는 바람에

최근에 은근히 눈길을 주게 되었던 브론저.

 

그런데 단독으로 구매는 역시 안 하게 되겠지;

게다가 난 최근에 대체품을 데려오는 바람에 ㅋ

 

 

 

 

 

 

브론저는 차치하더라도 버버리 베이스 라인은 꽤 호평.

개인적으로는 : 브론저 < 컴팩트 파데 < 프레스드 파우더

< 파운데이션 < 글로우 베이스... 이 순서대로 관심 있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쉬어 파운데이션.

 

맑게 발리고 착 감기는 게 제법 괜찮은 것 같긴 한데

나 요즘 베이스 포화 상태라서 눈에도 안 들어오더라;

게다가 각진 유광 케이스 때문에 좀 꺼리는 부분도 있고.

아침에 손에 뭐 묻은 상태로 만지면 바로 지문 인식 -_-

 

암튼 제품 자체는 호감. 색상도 나름 다양하고 말이야.

 

 

 

 

 

 

일개 마스카라와 펜슬류에까지 버버리 체크를...

난 이런 제품은 무조건 미니멀하고 가벼운 게 좋지만

버버리 호갱질 하다 보면 한번은 구입하게 될지도 ㅋ

 

참, 마스카라는 테스트해봤는데 제품은 제법 잘 빠졌더라.

하지만... 난 올 상반기 면세 구매질로 인해 마스카라도 포화;

 

 

 

 

 

 

 

버버리 뷰티의 전반적인 가격대는 "생각보다 저렴"하다.

백화점 브랜드 대부분이 프레스드 파우더 가격이 6-7만원을

훌쩍 넘긴 이 시대에 5만원대라고 하면 그저 감사하지.

 

그런데 이 싱글 섀도우는 개당 4만원대로 제법 비싼 편;

그럼에도 쌔끈한 케이스와 디자인, 무난한 색감 등이

호감 요소여서 그런지 구매한 사람들이 꽤 많은 듯.

 

난 싱글 섀도우는 나스 아니면 자제 중이라서 패스;

언젠가 컴팩트한 팔레트가 출시되면 그때 고려해볼게.

 

 

 

 

 

 

진입장벽이 낮지만, 그만큼 차별화도 덜 되는, 립글로우.

버버리는 아무래도 립글로스 라인보다는 립스틱이지.

 

 

 

 

 

 

얼굴 마담 상품인 립미스트.

요 미니 립스틱 행사 때문에도 많이들 샀을 듯.

 

그러고 보니 이 세트 상품 구성은 레드 컬러 립미스트네.

나 지금 가진 핑크보다 저 컬러가 더 갖고 싶은데???

 

 

 

 

 

 

다음에는 매장 한산한 시간에 가서 풀메 받아봐야지 -_-b

 

 

 

 

 

 

이건, 돈 주고라도 좀 사고 싶은 버버리 손거울.

묵직하고 각진데 그립갑이 제법 좋더라고? ㅡ,.ㅡ

 

 

아래는 나를 버버리에 발 들이게 한 주범들이다.

그것도 백만년 만에 완불 예약이라는 것까지 하며.

 

 

 

 

 

 

두둥.

앞에서 봐도, 뒤에서 봐도, 옆에서 봐도, 넌 버버리.

 

 

 

 

 

 

바로 올 여름 한정인 버버리 쉬어 썸머 글로우!

국내에 250개 밖에 입고가 안 된다고 하는 그것!

하이라이터, 블러셔, 쉐이딩을 아우르는 멀티 페이스 컬러!

무엇보다도 "나, 버버리야!"를 외치는 저 사각사각형 외관!

 

... 버버리 뷰티 첫 구매 제품으로 그럴 듯 하지 않은가...

뭐, 테스트 받아보니 자연스러운 색감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그리고 완불예약자의 특권인, 사은품 브러쉬.

미니 사은품 주제에 벨벳 케이스까지 있어.

 

 

 

 

 

 

손잡이마저 사각... 버버리의 일관성 있는 디자인이란.

자그마하지만 이거 하나로 썸머 글로우 전 색상 사용 가능!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거의 이 브러쉬에서 넘어간 거라네;

 

자세한 사용 리뷰는 조만간 별도 포스팅에서 :)

 

 

 

 

 

 

그리고 버버리 입문하는데 이거 한번 안 써볼 수 없잖아.

그 유명한 밀착력 최강 립스틱인, 버버리 립미스트.

 

유명 컬러들은 따로 있는데 난 역시 뻔한 취향이어서

쉬어한 레드인 205호 로지레드에 단박에 꽂혔다.

 

 

 

 

 

 

... 조만간 쉬어 레드 립스틱 모듬 리뷰 한번 올려야 할 듯.

또 한번, 애정 철철 넘치는 포스팅이 될 것 같은 예감;

 

 

 

 

암튼! 버버리, 앞으로 우리 잘 지내봅시다 -_-)/

 

 

 

 

 

 

 

 

  

 

 

 

 아직 국내에는 매장이 많지 않은 산타마리아노벨라.

언젠가는 한번 방문해봐야지, 생각만 하던 차에

도산공원 고원 뷰티샵에 찾아가던 날에 마주쳤다.


400년 역사, 수도사들의 수작업, 유기농 원료,

등등 가격이 비쌀 수 밖에 없는 원인들이 가득한

산타마리아노벨라 (Santa Maria Novella)




 



호젓한 위치와 고요한 분위기의 산마노 매장.

아마 브랜드 마니아라면 북적이는 백화점보다는

이런 한적한 단독 매장을 더 선호할 것 같다.




 

 


아쉽게도 매장 내부 촬영은 본사에서 규제한다 하여,

이렇게 애매하고 흐린 아웃포커스 샷만 남았다.

아직 비교적 매장인 제품 정보가 희귀한 브랜드라서

되도록이면 상세샷 찍어와서 공유하고 싶었건만...

그래도 매장의 널찍하고 우아한 분위기는 엿볼 수 있지.







아직까지는 참 마이너한 프레스티지 브랜드인데

고현정씨가 산마노 크림을 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어느샌가 검색 대상의 브랜드가 되어버린 듯 -ㅅ-


하긴, 나도 예전에는 잘 알지 못하는 브랜드였는데

최근에 눈길 준 거니까 별로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마이너리티 덕후로서 한국 소비자들의

반짝 쏠림 현상은 그닥 반갑지는 않더라고.


로즈워터나 크림 등 기초류를 덜컥 사버리기에는

규모나 금액이 부담되길래 일단 입문은 가볍게,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벨루티나 크레마 사포네로.

보습 크림 성분이 듬뿍 들어간 세안용 비누 되겠다.

난 원래 세안할 때 고체 비누의 그립감을 좋아하고

벨루티나야 워낙 명성이 자자하니까 이 참에 잘 됐네.


다만, 생긴 건 그냥 마트 보급형 비누랑 다를 바 없어서

욕실에서 혼동되지 않게 고급스러운 솝케이스를 사얄듯;





... 비누 하나만으로 그칠 수 있을까...?

(다음 타겟은 크림이 될지도 모르는데;)









  





드디어 이 징하고도 방대한 시리즈의 마지막 편!
나스의 싱글 크림 섀도우 편에 이르렀다.
다행히도, 크림 섀도우는 종류가 비교적 단촐함.



 



무쏭 (Mousson)
실버 세이지

코르푸와 더불어 내가 보유한 나스 크림 섀도우.
이번에는 색상 설명에 나도 쉽게 수긍을 했다.
이 색이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린, 카키, 실버,
다양한 색상으로 보이는 게 특징이거든.
특히 위에 레이어링하는 색에 따라서 달라짐.
무쏭, 프랑스어로 열대 바람... 이었던가.
(장마비인지, 열대풍인지, 사실 좀 헷갈린다.)






카리오카 (Carioca)
옅은 터키석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를 일컫는 형용사... 래.






펄 비치 (Pearl Beach)
빛나는 오팔


펄비치라는 이름의 해안은 전세계에 하도 많아서
이건 어디의 펄비치인지는 모르겠으나... 암튼 핑크.






리도 (Lido)
무지개빛 블루 바이올렛


내가 좋아하는 골드펄 플럼이나 그레이 브라운을
위에 얹어주면 꽤나 멋질 것 같은... 리도.






릴리 마를렌 (Lili Marlene)
매트한 스톰 그레이


얼핏 보면 엄할 것 같지만, 사실 꽤 유용한 컬러.
릴리마를렌으로 눈두덩에 기본 음영을 넣고
그 위에 다른 컬러로 투톤 늬앙스를 주면... 훗.
요 제품은 예전부터 리뷰 한번 써보고 싶더라.






미코노스 (Mykonos)
빛나는 진한 구리색


카퍼 브론즈 계열을 워낙 잘 쓰지 않지만
미코노스, 산토리니... 그리스는 언젠가 꼭!






노매드 (Nomad)
빛나는 이끼색


유목민과 싱그러운 이끼의 녹색이라.
처음에는 무쏭이랑 잠시 헷갈린 적도 있는데
노매드는 확연히 그린으로 분류되는 색.






코르푸 (Corfu)
빛나는 회갈색


그리고 내가, 나스 크림 섀도우 중에서 단연코
가장 사랑하는 오묘한 컬러, 코르푸.
따스하고 피부 친화적인 브라운 베이스에
시원하게 그레이와 약간의 골드펄이 들어서
활용도도 높고,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있다.

나스 크림 섀도우를 딱 하나만 써보고 싶다,
라고 하면 내 추천은 망설임 없이 이 코르푸로.






코스믹 걸 (Cosmic Girl)
빛나는 옅은 골드


연한 백금색에 가까운 하이라이팅 컬러.
이건 베이스로 쓰기보다는 눈화장 마친 후에
눈두덩 등에 가볍게 톡톡 두드려 얹어줄 듯.






엘 도라도 (El Dorado)
빛나는 골든 브론즈

뭐, 이름만 봐도 알겠지만 금, 금, 금색이다.






새비지 (Savage)
빛나는 브론즈


네이밍은 꽤 격한데, 색상은 또 실용적이야.
물론 그래봤자 나는 잘 쓰지 않는 색이지만 -_-
평소에 골드 브라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ㅋ






데카메론 (Decameron)
빛나는 진한 구리빛 브라운


... 나스의 폭넓은 제품 네이밍의 세계에서도
이 정도면 꽤 심오한데? 물론 카라바지오도 있지만.
그런데 왠지 설득력 있다. 데카메론스러운 색이야!








... 하아.
다 올렸다.
다 올리고야 말았어.

물론 매장에 테스터가 일시적으로 없어서
촬영에서 빠진 제품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어쨌거나 얼추 다 찍고 편집하고 정리해 올렸어.

이런 자신이 참 장하고 징하다 ㅡ,.ㅡ





p.s.

댓글을 통해서 종종 말하듯이 -
제 블로그는 독자를 상정하고 연재하는 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제 멋대로 올리는 곳입니다.

다만, 뭐 기왕 이렇게 뼈빠지게 올린 내용을 보고
이 마이너한 오덕 라이프, 함께 공감하면 좋지요 ㅋ

제 순수한 욕망 때문에 벌린 일이긴 하지만
나스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길...








  




이 시리즈 빨리 털어버리고 싶어... ㄱ-
이번에는 싱글 아이섀도우 편.
듀오에 비해서 수납이나 조합이 번거롭지만
더 또렷하게 자기 취향 반영할 수 있는 :)


 
 



요건 그냥 일부 떼샷.
어차피 저어기 밑에 실사 모듬샷 따로 있지만;

참, 그리고 싱글 섀도우는 질감별로 3가지 있다.
매트 / 쉬머 / 그리고 나이트 시리즈.
앞의 2가지는 알기 쉽고, 나이트 시리즈는
고발색 섀도우에 다른 컬러의 펄감이 있는 타입.
 





디고져스 (D.Gorgeous)
매트한 느낌의 바랜 듯한 라일락
 

사람은 늘 비슷한 것에 끌리기 마련인지라...
이 색상도 눈길 간다 싶더니 역시나 겹친다.
듀오 아이섀도우 도쿄의 우측 라벤더 색상 ㅋ






애비시니아 (Abyssinia)
은은한 펄 광택
 

블러쉬 라인에서 니코가 거의 투명 발색이라면
싱글 섀도우 라인에서는 이 애비시니아가 있지.
"색"이라기보다는 그냥 투명한 "광택" 정도.






님페아 (Nymphea)
빛나는 베이비 핑크

일반적인 베이비 핑크보다는 톤다운된 색상.
눈두덩은 부어 보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화사할 듯.
 

 



다프네 (Daphne)
딥 바이올렛
 

요거요거 은근히 끌린단 말이지.
군더더기 없이 진하고 맑은 딥 블루 바이올렛.
깔끔한 베이스 컬러와 매치하면 멋질 듯.
그나저나 월계수나무의 정령인 다프네가
이렇게 섹시한 이미지였단 말이더냐...
=> 그 다프네가 아니라 다프네 기네스락칸다 ㅋ 







애쉬즈 투 애쉬즈 (Ashes to Ashes)
빛나는 바이올렛빛의 브라운

흙에서 흙으로, 재에서 재로 돌아갈지니...
잿빛보다는 조금 더 브라운이 도는 색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현재까지 보유한 유일한 나스 싱글 섀도우.
(뭐, 이러다가 곧 다프네가 뒤따라 올 수도...)
 

 



온딘 (Ondine)
골드펄이 들어있는 자두색
 

싱글 섀도우에는 유독 신화가 자주 등장하네.
그런데 물의 정령 온딘과 이 플럼 브라운의 관계는?
어쨌거나 내가 평소에 딱 선호하는 색상 계열.






스트라다 (Strada)
골드가 섞인 자수정
 

골드펄이 연바이올렛의 찬 기운을 중화시켜줌.
Strada 는 스페인어로 street 이라는 뜻일텐데
어느 길에서 뭘 보고 이런 색이 나온 겁니까.






패덤 (Fathom)
은색으로 반짝이는 핑크


이건 나스 국내 런칭 전에도 나름 마니아들 간에는
입소문이 조금씩 나있던, 베리 청순 핑크 컬러.
그런데 발색이 예쁜 것에 비해서 활용도는
시전자의 스킬을 크게 타는 편이기도 하지.
자칫 잘못하면 "손등 발색만" 이쁜 색일 수도.
 

 



나이트 스타 (Night Star)
골드펄이 들어있는 은은한 피치


나이트 시리즈에서는 비교적 얌전한 나이트 스타.
과하지 않은 골드펄에 피부 친화적인 피치 컬러.
 

 



에디 (Edie)
빛나는 크림색


  이것도 단독 발색은 거의 없다시피 한 색상.
쨍한 섀도우 사용 전에 베이스로 깔아주거나
정말 눈두덩이 "정돈" 용으로 사용하면 된다. 






사이프러스 (Cyprus)
빛나는 브론즈
 

브론즈라고는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금속성이 아니라
약간 쉬머가 들어간 연브라운 정도에 더 가깝다.






보야지 (Voyage)
금빛 모래색

모래 사막으로 여행 가는 겁니까.
이 역시 사막의 모래색보다는 살짝 생기 도는 편.


 



네팔 (Nepal)
빛나는 장미빛


음, 네팔의 이미지가 생각보다 화사하네.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 의외로 세련된 컬러.


 



나이트 라이더 (Night Rider)
은색으로 반짝이는 부드러운 자두색
 

같은 나이트 컬렉션에서도 펄감의 차이가 제법 나는데
이 나이트 라이더는 말 그대로 "펄땡이" 글리터다.
뭐 펄입자 크기야 각자 취향인데, 이게 밀착이 될까?






루루 (Lulu)
밝은 가지색


덕분에 그 옆에 있던 루루는 매트 컬러이면서도
이렇게 펄부스러기를 뒤집어쓰고 있었지...


 
 



사일런트 나이트 (Silent Night)
골드펄이 들어있는 메탈 컬러


고요한 밤... 에 동방박사의 금이 빛난다?
약간 톤다운되긴 했지만 명백한 금색.


 



캘리포니아 (California)
밝은 구리색


오, 캘리포니아의 태양과 태닝된 피부.
 

 



나이트 라이프 (Night Life)
실버펄이 들어있는 실버


초점 좀 나갔지만, 무시하고 그냥 올림;
역시 왕펄땡이에 은색은색은색의 나이트 라이프.



 


나이트 플라이트 (Night Flight)
코발트 블루 펄이 들어있는 블랙


나이트 컬렉션의 진수는 사실 이런 거지.
블랙 베이스에 블루펄이 들어가서 투톤으로 보이는.
 

 



베이비걸 (Baby Girl)
골드 베이스와 골드펄이 들어있는 솜사탕 핑크

나스는 참 솜사탕을 좋아하나봐...
암튼 패덤보다도 더 자주 품절되는 베이비걸.
연핑크에 자연스러운 골드펄이 배합되어서
패덤에 비해서 활용도도 높고 피부 친화적이다.


  



페즈 (Fez)
벨벳 코코아


FEZ... Free Economic Zone???
모로코의 오래된 이슬람 도시... 란다.


 



우뜨레메르 (Outremer)
엘렉트릭 블루


감히 범접하기 힘든, 쇼킹 엘렉트릭 블루.
아마도 2011 가을 컬렉션으로 나왔더랬지.
당시에는 과하다며 내쳤는데 요즘 좀 끌려;
하지만 역시 잘 사용하진 않을 걸 알기에...


 



썬더볼 (Thunderball)
미드나잇 그레이
 

역시 시전자의 스킬을 어느 정도 요하는,
펄감 없이 비교적 매트한 딥 그레이.






그레나딘스 (Grenadines)
매트한 석류석


석류즙... 이라는 이름답게 딱 석류색!
듀오 그랑팔레의 우측 브릭 레드를 연상시키지만
그레나딘스 쪽이 훨씬 더 붉고 난이도 있는 색.
난 사실 딱 그랑팔레 정도의 색이 더 좋아.



 



나이트 포터 (Night Porter)
초록색 펄이 들어있는 블랙
 

나이트 컬렉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이트 포터.
블랙 베이스와 그린 펄 덕분에 참 오묘하다.
그리고 의외로 활용이 참 쉬운 색상이기도.






갈라파고스 (Galapagos)
골드와 믹스된 다크 초콜렛
 

왠지 맛있어 보이는, 골드펄 초콜렛 컬러.






코코넛 그로브 (Coconut Grove)
딥 브라운
 

하, 브라운도 참 가지가지군요, 나스.
겹치는 듯 하면서도 다 조금씩 다르다는 게 문제지만.






메콩 (Mekong)
골드와 믹스된 에스프레소
 

캄보디아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메콩 컬러도 한번씩 사야할 것 같고 그래.
동남아의 흙과 햇빛을 닮은 듯한 메콩.






트로픽 (Tropic)
실버펄이 들어있는 매트한 청록색


... 펄이 너무 커서 뭐라고 할 말이 없다...
마치 왕설탕 입자를 입힌 불량식품 사탕 같아.
 
 




나이트 브리드 (Night Breed)
은색 광채가 나는 블랙 

또 나이트 컬렉션... 이번에는 블랙에 실버펄.






롤라 롤라 (Lola Lola)
중간톤의 반짝이는 브라운


약간 벽돌색이 가미된 미디엄 브라운.
난 롤라하면 더 선명한 붉은색이 떠오르던데.


 



히말라야즈 (Himalayas)
 무지개빛 핑크


요것도 예전에 사용해본 컬러라 반갑네.
비록 종로 고기집에서 분실하긴 했지만 -_-
그때 그거 집어간 사람아, 잘 쓰고 있니.
암튼 베이스 컬러는 거의 아이보리에 가까운데
홀로그래픽 핑크 펄이 들어가있는 색이다.
완전 핑크빔은 아니고 다소 묘한 발색.
단독 사용보다는 겹쳐 바를 때 더 빛을 발할 듯.
 





비아리츠 (Biarritz)
크리미한 베이지

이것도 "그냥 피부색" 혹은 "파우더 팩트색"
위에 나온 에디와 거의 비슷한 계열이긴 한데
에디가 살짝 쿨하다면, 비아리츠는 따스한 크림.



 



골드핑거 (Goldfinger)
빛나는 24K 골드
 

이름도, 색상도, 설명도 그저 온통 골드.
심지어 24k임을 강조해주는 나스.






발리 (Bali)
채도가 낮은 회갈색


나스의 싱글 브라운 섀도우들을 모아놓고
상세 분류 스펙트럼 만들어보고 싶은 심경;
암튼 또 하나의 딥한 브라운 중 하나다. 






소피아 (Sophia)
쿨 브라운

 
어이쿠, 또 브라운이네.
간단하게 쿨브라운이라고 설명되어 있지만
사실은 약간 붉은기 감도는 브라운이다.






카이로 (Cairo)
빛나는 샴페인 로즈


피부에 자연스러운 쉬머를 주는 로즈빛.
실제로 카이로 가면 먼지만 가득할 것 같지만.






밤쉘 (Bombshell)
빛나는 플래티넘

응? 별로 많이 빛나보이지는 않는데?
암튼 색상 설명 상으로는 꽤 화려한 밤쉘.






하트 오브 글래스 (Heart of Glass)
빛나는 아이스 블루


희다 못해 시리게 푸른 아이스 블루.
유리심장.






벵갈리 (Bengali)
초콜렛 브라운

... 나스, 당신도 브라운에 집착하나봐요...






뉴욕 (New York)
자두빛 브라운

... 그렇죠?






망그로브 (Mangrove)
소프트 옐로우 그린

열대의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진한 겨자색.
아래의 후지랑 함께 매치해도 멋질 듯.






후지 (Fuji)
빛나는 다크 그린

나스 오빠, 왜 이렇게 일본만 편애한다요.
설악이나 백두, 이런 건 출시 안 해요?
그 어떤 색상이라고 해도 내가 사줄 터이니.






블론디 (Blondie)
회갈색


이름은 블론디지만, 색상은 연하고 쿨한 브라운.



 




헥헥.
아, 어서 털어버리고 싶다.
(수미상관식 구조 -_-) 





 


 

  




... 시작해버린 이상, 이 시리즈 다 끝내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난 두 발 뻗고 못 잘 것 같아...

이어지는 (4)편은, 듀오 아이섀도우 편.
내가 참 애정하는, 나스 듀오 섀도우.






매장에 있는 것들만 찍어서 빠진 것도 있지만
(내 위시 제품인 벨리시마 없어졌어! 어디 갔어!)
어쨌거나 이것저것 방대한 실사샷 모듬.

내가 나스 섀도우를 좋아하는 이유는 역시
보이는 그대로 발색이 되고 밀착이 되기에.
그리고 타 브랜드에 없는 색상들이 많아서.
게다가 심지어 컬러 네이밍마저 새끈하니까.

그리고 그 중에서도 듀오 섀도우를 꼽는 이유는
원래 색상 너무 많은 것보다 2-3색 구성을 즐기는 데다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컬러 조합 의도를 엿볼 수 있기에.

그래봤자 나는 한정된 자원을 가진 소시민이어서
아주 쇼킹한 컬러를 쉽사리 구매하진 못하지만;




듀오 섀도우 소개는 색상명 알파벳 순으로 :




알함브라 (Alhambra)
장미빛 이슬 / 골든 샴페인

둘 다 연한 쉬머 컬러여서 청순한 연출 가능.
그런데 알함브라는 아랍어로 Al Hamra,
즉 빨간색을 뜻한다는 것이 나름 아이러니.
게다가 스페인 그라나다 지방의 색채라면
내 생각에도 더 정렬적이었던 듯 하지만.






올어바웃이브 (All About Eve)
피부톤과 비슷한 중간톤의 컬러


말 그대로 "그냥 피부색"의 듀오.
이번에는 영화 제목이다.






블레이드 러너 (Blade Runner)
빛나는 숲의 녹색 / 빛나는 마호가니


호오, very christmasy 한 컬러 구성.
그리고 이 또한 영화 제목에서 딴 이름이다.






브루스 (Brousse)
흑담비의 브라운 / 블랙 바이올렛

이거 아마 불어로 가시덤불이라는 뜻일텐데,
딱히 무슨 연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쨌거나 쿨계의 다크한 스모키 컬러 구성.






브륌 (Brumes)
차콜 / 청회색

역시 불어로 안개... 인데 왜 복수형이지?
난 프랑소아 나스의 머리 속이 더 궁금해.
게다가 "차콜/청회색"이라는 색상 설명도 의아함.

그러게 나스 온라인 색상 설명은 믿을 게 못 된다니까. 







카라바지오 (Caravaggio)
진달래 핑크 / 무지개빛 바이올렛


요거요거 내가 최근에 꽂혀서 구매한 카라바지오.
자그마치 바르코 화가 카라바지오 맞다.
그런데 그의 화풍은 결코 이런 색감이 아니었...
역시 나스 오빠의 머리 속을 알고 싶군요.
어쨌거나 정신이 번쩍 들 정도로 쨍한 색감!






샤레이드 (Charade)
부드러운 연자주색 / 스모키한 자두색


내가 예전부터 은근 계속 끌리고 있는 샤레이드.
소프트 모브 계열의 색감이 딱 내 취향인 데다가
심지어 색상명도 "가식" 이라니... 역시 사야겠다.






클레오 (Cleo)
빛나는 바다 / 빛나는 진한 청록색

음? 저게 어디가 바다색이고 청록색?
난 여태까지 화이트 그레이에 다크 그레이인 줄.
뭐, 약간 푸른 기가 도는 정도라는 건가.
하여간 사람 헷갈리게 하는 온라인 색상 설명.






코듀라 (Cordura)
반짝이는 리치 브라운 / 빛나는 다크 브라운


카퍼 브라운과 골드펄에 환장하는 사람이라면.
이 역시 코듀라라는 합성 소재와 무슨 연관인지;






디몬 러버 (Demon Lover)
무지개빛 스톰 블루 / 깊은 인디고 남색


사악한 네이밍에 비해서는 조신한 색감인걸.
그나저나 우측의 색이 대체 남색이란 말인가.
핑크펄 블루에 세미 매트 플럼이 더 맞는 듯.






어스 앤젤 (Earth Angel)
빛나는 코퍼 그레이 / 빛나는 올리브

이건 노래 제목 아니던가?
올리브 카키는 자주 쓰는 색은 아니지만
한번씩 눈매에 변화주기 좋긴 하단 말이야.






에게아 (Egea)
프로스티 세이지 / 스모키 라일락


에게해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더 푸른 색 아닌가?
암튼 연하면서도 묘한 늬앙스의 컬러 조합.






유리디시 or 에우리디케 (Eurydice)
강렬한 가지색 / 흑연

죽음, 사후세계, 불멸의 사랑과 연관되어서 그런지
에우리디케 색상은 보기만 해도 깊고 강렬하다.






그랑팔레 (Grand Palais)

요거 작년에 내가 매장에서 메이크업 받고서
구매 예정이던 벨리시마 내치고 구입한 색상;
그나저나 한정이라더니 왜 아직도 있는 게냐!
(사실 나 말고 이거 구매한 사람을 거의 못 봤다;)
우측의 브릭레드가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고 멋짐.






하바네라 (Habanera)
반짝이는 민트 / 반짝이는 진자주색


하바네라, 쿠바의 수도인 하바나의 춤.
오페라 카르멘의 메인곡 제목으로 더 알려짐.
비제의 팬이면 그냥 사야할 것 같고 뭐 그래.
심지어 저 실버펄 퍼플이 꽤 멋지지 않은가.






아이슬랜드 (Iceland)
무지개빛 아이스 블루 / 무지개빛 아이스 그린


이런 밝은 색상 구성은 대개 별로 끌리지 않는데
이 색상과 이 네이밍, 잘 어울리는 건 인정해야겠다.
아이슬란드의 만년설과 오로라를 표현한 것일까!






인디언 써머 (Indian Summer)

이것도 색상표에는 없네. 뭐지.
암튼 황토색-_-과 연한 토피색의 조합.
... 이걸 어떻게 쓰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졸리 푸페 (Jolie Poupee)
선명한 바이올렛 / 펄보라


불어로 예쁜 인형, 이라는 뜻의 졸리 푸페.
정말이지 쨍한 보라색의 향연이구나...






키 라르고 (Key Largo)
옅은 복숭아 / 반짝이는 브론즈


플로리다 주의 섬 이름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어느 쪽에서 영감을 받은 건지는 모르겠다.
워낙에 지명이랑 영화 제목을 많이 쓰는 오빠라.






쿠알라 룸푸르 (Kuala Lumpur)
로즈골드 / 골든 보이즌 베리


내가 작년 베스트 섀도우 중 하나로 꼽은, 쿠알라 룸푸르.
말레이시아와는 딱히 연이 없지만 색상은 내 취향!
색상 자체는 피부톤과 스타일 가리게 생겼지만
적당히 배합된 골드펄이 멋지게 중화를 해준 덕에
실용적이면서도 묘한 매력이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물론 어디까지나 내 기준이지만... 난 좋아 :)






메디테라네 (Mediterranee)
부드러운 쉬머 골드 / 짙은 쉬머 오렌지


내가 쓸 법한 컬러는 아니지만
색상명이 납득은 가는 컬러. 음.






미스핏 (Misfit)
빛나는 담갈색 / 빛나는 에메랄드


예전에 바디샵에 이런 구성의 섀도우가 있었는데,
저 쨍한 그린이 흰 피부에 꽤나 섹시하게 먹힌다.
물론 시전자의 스킬이 그만큼 중요하긴 하지만;
그나저나 서로 잘 어울리는 색상의 조합이건만
이름은 왜 misfit, 부적응자... 인 걸까???
=> 마릴린 먼로의 유작 영화 제목이라는 제보! 







누보 몽드 (Nouveau Monde)
메탈릭 라일락 / 리치한 올리브 골드

어찌 보면 난해한 색이지만 바로 이 색상이
작년인가 얼루어 섀도우 대상을 타는 바람에
나름 여기저기 좀 알려진 것 같더라.
누보몽드, 새로운 세상, 신세계... 인데
희망찬 네이밍에 비해서는 좀 어두운 색감 ㅋ






판도라 (Pandora)
빛나는 화이트 / 매트한 블랙


호오, 선과 악, 백과 흑의 대비인가!
신화의 내용을 기똥차게 잘 살린 색상 선택.






파리 (Paris)
빛나는 실버 / 매트한 그레이

맞아, 내가 기억하는 파리도 좀 이런 색이었어.






레이티드 알 (Rated R)
빛나는 연녹색 / 빛나는 코발트 블루


말하자면 19금? 연소자 관람불가?
그런데 19세 이상의 성인도 좀 쓰기 힘든 색상임;
이 정도면 섀도우를 넘어서 거의 바디 페인팅;
뭐, 이래서 타 브랜드들이 메이크업 화보 찍을 때
몰래몰래 자사 제품 말고 나스 제품을 쓰는 건가.






스콜칭 썬 (Scorching Sun)
윤기나는 살구 / 광택 있는 오렌지

작렬하는 태양... 이라. 보기만 해도 덥다.



 



실크 로드 (Silk Road)
아이스 핑크 / 골드 글리터 로즈 골드


이건 비교적 근래의 지름샷에 등장한, 실크로드.
핑크보다는 살구에 가까운 베이스 컬러에
큼직한 골드 글리터가 들어있는 로즈 골드.
음영도 적절하고 피부톤도 크게 가리지 않는다.






사우스 퍼시픽 (South Pacific)
빛나는 블루 터키석 / 어두운 아쿠아 마린


오호, 또 하나 납득이 가는 색상명.
나스에게 남태평양의 색상이란 이런 것인가.
하긴 각지에 자기 전용 별장도 있는 오빠니까
휴양지의 바다색은 그간 충분히 보고 즐겼겠지.






슈가 랜드 (Sugar Land)
반짝이는 살구 / 골드빛이 도는 난초 핑크


이것도 중간중간 품절 사태 났던 상큼 샤방 색상.
화사한 봄 컬러란 이런 것이다, 를 몸소 보여준다.
그저 보기만 해도 아주 달달한, 슈가랜드.






수라바야 (Surabaya)
브라운 슈가 / 밤색


인도네시아의 유명한 시장 거리, 수라바야.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화사한 색인데
인도네이사 수라바야는 이렇게 짙고 어둡네?






타이가 (Taiga)
반짝이는 옅은 금색 / 골드와 믹스된 백납색


북방 지방에 서식하는 침엽수림... 이란다.
추운 지방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사실 따스한 색.






도쿄 (Tokyo)
빛나는 실버 / 빛나는 라벤더

내가 구매한 첫 나스 섀도우였던, 도쿄.
(그래서, 서울 섀도우는 언제 출시해준다고?)

라벤더 계열의 유명한 음영 섀도우들도 많지만
구매를 자제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도쿄 덕분.
물론 도쿄의 라벤더는 다소 연한 편이긴 하지만.






짜린 (Tzarine)
플래티넘 골드 / 실버 라일락


구매는 도쿄로 했지만, 처음에 인지한 건 짜린이었다.
나스 한국 첫 상륙 당시 컬렉션 메인 컬러였거든.
게다가 베이스와 포인트 컬러의 배합도 좋았고.
다만, 전체적으로 골드톤이 흘러서 나에겐 아쉬움.






언더월드 (Underworld)
실버 / 청회색

말 그래도, 저승의 색.
누구 잡아먹을 듯한 스모키에 좋겠구먼.



 



비올레타 (Violetta)
스모키 라벤더 / 부드러운 메탈릭 바이올렛


오, 비올레타.
여기에 "알프레도" 아이라이너까지 있었더라면.
라트라비아타 애호가님에게 언젠가 선물할 예정 :)






파라마리보 (Paramaribo)

이건 2012 스프링 컬렉션에 포함된 제품.
남아메리카 동북부 수리남 공화국의 수도란다.
... 난 수리남 공화국도 처음 들어봤어, 사실.
이런 뜬금없이 구체적인 네이밍, 뭡니까.
(그리고 서울 듀오 섀도우 언제 내줄건데?)







  




나스, 하면 또 블러쉬, 아니겠어.
물론 발색이 너무 빡세서 두려운 것도 많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브랜드 정체성을 대표하니까.

그리고 그 정점에 자그마치 오르가즘이 서있는 거지.
나스, 하면 블러쉬, 그리고 오르가즘. 



아래는 내가 제작한 실사 모듬 차트 :




색상군별로 분류하자니 너무 복잡해서 그냥 진열순으로;
빠진 것도 있겠지만 매장에 있는 건 다 찍어왔다.






알바트로스 (Albatross)
골드펄이 감도는 하이라이팅 블러쉬

작년 여름 한정이었던 핑크펄의 뉴오더와 함께
하이라이터지만 대개 블러쉬와 함께 진열되어 있다.
(뉴오더는 한정이어서 이제는 없는 듯? 아마도?)

피부톤이 따스한 사람들은 무난하게 잘 쓸 듯.
난 왜 이리 골드가 잘 안 어울리나 몰라. 츳.






니코 (Nico)
자연스러운 반짝임


자연스러운... 이라는데 지나치게 자연스러워서
처음에는 밝은 색의 프레스드 파우더인 줄 알았다;
이거 에지간히 밝은 피부 아니면 발색 안 될 것 같아;
대신에 밝은 피부에 아주 자연스러운 음영은 주려나?

정체가 뭐냐, 싶어서 한번 테스트해보고 싶은 제품.






실바나 (Silvana)
은은한 골드펄 테라코타

블러셔로 쓰기에는 색이 많이 진하고
쉐이딩으로 쓰기에는 색이 좀 애매해서
만약에 쓴다면 결국 레이어드할 듯한 제품.






알바트로스 - 니코 - 실바나 발색.

내 취향에는 다 해당사항 없지만 니코는 좀 궁금해.
사고 싶은 게 아니라 그냥 한번 테스트해보고프네.






젠 (Zen)
중간톤 베이지

어찌 보면 무난한 베이지 같아 보이지만 은근 독특하다.
이렇게 붉은기 없이 서늘한 베이지가 흔하지 않거든.
역시 단독 사용보다는 겹쳐 바르기에 유용한 색상.






러브조이 (Lovejoy)
솜사탕 핑크

... 이게 어디가 솜사탕 핑크?
물론 눈으로 봤을 때보다 발랐을 때 예쁘긴 하다.
요즘 개인적으로 은근 눈독 들이고 있는 컬러.






러스터 (Luster)
쉬어한 골드 아프리콧

음, 이건 꽤 이해하기 쉬운 색상 설명.
은은하고 따스한 살구색에 골드펄이 들어있다.






젠 - 러브조이 - 러스터 발색.

젠은 지방시 르 프리즘 베쥬 무슬린에 밀리고
러스터는 내 피부색에 안 어울릴 색이지만
러브조이는... 음, 역시 슬금슬금 땡기네 저거.






매들리 (Madly)
조가비 핑크

... 이 애매모호한 색상 설명 뭐지...
사실은 골드펄이 살짝 들어있는 피치 핑크 정도.
그리고 양분하자면 핑크보다는 피치에 가깝다.
비교적 피부톤 크게 안 가리고 어우러질 컬러.






딥쓰롯 (Deep Throat)
빛나는 피치

나스 색상 설명 이따위로 밖에 못 해???
"피치를 살짝 띠는" 핑크에 골드펄이 들어 있다.
오르가즘의 화려한 골드가 부담스러운 나 같은
피부톤에는 참 감사한, 기본 핑크 블러셔 색상.

Deep Throat 의 뜻은... 각자 알아서 생각하길.
참고로 중의적으로 "내부 고발자" 라는 의미도...






오아시스 (Oasis)
반짝이는 핑크 샴페인

아주 살짝 플럼 기운이 가미된 핑크에 골드펄.






매들리 - 딥쓰롯 - 오아시스 발색.

딥쓰롯은 요즘에도 내 베스트 블러셔 중 하나다.
누가 뭐래도 난 오르가즘보다 딥쓰롯이 더 좋아!






섹스어필 (Sex Appeal)
소프트 피치

하지만 내 베스트 블러셔 하면 이게 빠질 수 없지.
작년 초부터 꾸준하게 늘 애정하는 나의 섹스어필.

여리여리 흔할 것도 같은데 대체가 안 되는 컬러다.
그만큼 실사나 발색을 정확히 잡아내기도 어려움.
위 사진도 섹스어필의 매력을 담아내지 못했어!!!

요즘에는 나도 다소 발랄한 블러쉬 컬러가 땡기지만
기본적으로는 이렇게 맑고 깨끗한 색을 선호하는지라
섹스어필을 향한 내 애정은 해가 바뀌어도 변함 없어라.

어느 메이크업에나 자연스러이 다 어우러지지만
섹스어필이 가장 빛을 발하는 것은 역시나
살짝 보송하고 청순하게 연출했을 때인 듯.
... 그런 것이야말로 진정한 sex appeal 인가.






지나 (Gina)
오렌지

색상 설명이 가장 간단한 지나... 오렌지 ㅋㅋㅋ
펄감도 없이, 말 그대로 정직한 오렌지여서
잘 연출하면 건강미 넘치는 룩이 가능하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잘" 연출해야 한다는 사실.
나스 제품들이 워낙 발색이 잘 되는 편이라서
색이 진해질수록 사용자의 고난이도 스킬을 요함;
대신에 탁하지 않고 채도가 높아서 단연코 매력 있다.






길다 (Gilda)
코럴

지나 못지 않게 심플한 설명... 코럴.
지나와 계열은 비슷한데 살짝 더 핑크기가 돌아서
딱 오렌지와 핑크 사이의 발그레한 코럴 컬러.






섹스어필 - 지나 - 길다 발색.

길다는 이제 보니 아멜리 플라스팅 자몽을 연상시키네.
뭐 그래봤자 아멜리가 나스를 카피한 거겠지만.
지나와 길다는 내가 쓸 법한 컬러는 아니지만 아름답고,
섹스어필은... 앞으로도 영원히 나와 함께 하리라.






오르가즘 (Orgasm)
골든 쉬머의 피치 핑크

드디어 나왔다. 나스의 잇컬러, 오르가즘.
사실 아닌 게 아니라 아름다운 컬러이긴 한데
나 같은 홍조인들에게는 위험한 컬러이기도 하다.
게다가 난 골드펄이 잘 안 어울리는 피부톤이기까지.

하지만, 나스의 오덕 정신을 잘 대변해주는 제품.
나스를 논함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그 무엇.






아무르 (Amour)
복숭아빛 핑크

복숭아라고 해야 하나, 로즈라고 해야 하나.
암튼 살짝 톤다운됐으면서도 진한, 농익은 핑크.
(나스 측 설명보다 내 설명이 훨씬 나은 것 같은데!)






씬 (Sin)
골드펄 베리

거의 푸른기가 살짝 보일 정도의 베리 컬러에
과하지 않을 정도의 골드펄이 들어있다.
... 프랑소아 나스가 생각한 죄악의 색이란 이런 것?






오르가즘 - 아무르 - 씬 발색.

그러고 보니 이거 마치 욕정 3종 세트 같네.
오르가즘과 농익은 에로스적 사랑, 그리고 죄악이라...






수퍼 오르가즘 (Super Orgasm)
골드 글리터 피치 핑크

오르가즘으로 만족하지 못했다면... 수퍼 오르가즘.
난 오르가즘의 골드펄조차 부담스럽건만
이건 말 그대로 골드 "글리터" 수준이다.
섀도우라면 모를까 블러쉬로는 도저히...

그런데 이건 나스 측에서 대규모 샘플링을 해서
이 바닥 블로거 중 웬만한 사람은 다 보유하고 있지.

오르가즘은 정품 구매 유도해야 하니까 피하다 보니
수퍼 오르가즘을 선택한 것 같은데 좀 미묘해.
대규모 샘플링도 현명하지 못했다고 보지만
색상 선택 또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뭐, 암튼 은근 흔해져버린 수퍼 오르가즘.






토리드 (Torrid)
빛나는 산호색

덜 알려진 단어여서 티가 안 나는지 모르겠지만
이 역시 꽤 에로틱한 네이밍 아닌가. 격정적인...
이를테면 딥쓰롯의 코럴 버전이라고 보면 되겠다.






타오스 (Taos)
빛나는 사막의 장미

... 시방 이걸 색상 설명이라고 해놓은 거야???
사막의 장미가 뭔 색인지 소비자가 어떻게 알아?
이런 건 제품 컨셉에 넣어야지, 색상 설명이 아니라.

암튼 타오스는 뉴멕시코 지방의 인디언 부족 이름이란다;






수퍼 오르가즘 - 토리드 - 타오스 발색.

수퍼 오르가즘의 저 골드 글리터들은 큼직하다 못해
입자가 거의 거칠기까지 해서 여전히 의문스럽다.
그런데 이건 단순히 내 취향의 문제인 탓인지...
이 색상 좋다는 사람들도 쏠쏠하게 있더라고.
토리드와 타오스 역시 난이도 중급 이상이지만
나름 열광하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 같다.






디자이어 (Desire)
솜사탕 핑크

나스는 참으로 아무데나 "솜사탕" 갖다 붙이네.
그나마 이건 솜사탕 같은 핑크라고 인정할 만 하다.
하지만 색상명을 보면 디자이어... 욕망...
정말 쨍한 형광 핑크 블러셔 찾는 이들의 욕망.






마타 하리 (Mata Hari)
장미꽃잎 핑크

나스의 색상 설명 능력은 정녕 이따위일까?
내가 이러니까 답답해서 나서게 되는지도???
그윽한 보라색이 감도는 베리 로즈 컬러라고 합시다.






안젤리카 (Angelika)
골드펄 솜사탕 핑크

또 솜사탕 타령이냐...
그나저나 이게 골드펄인지는 아직도 영 헷갈려.
육안상으로 보면 실버펄 같아 보이는데 말이야.






디자이어 - 마타하리 - 안젤리카 발색.

음, 다시 보니 안젤리카는 나름 골드펄이 맞네.
색상 자체가 하도 쿨한 블루 핑크 계열이라서
여태까지 왠지 실버펄이라고 생각했던 듯.






타지마할 (Taj Mahal)
빛나는 짙은 오렌지

인도의 작렬하는 태양에서 영감을 받은 건가?
솔직히 완전 태닝 피부 아니면 어찌 소화하랴 싶다.






엑지빗 에이 (Exhibit A)
밝은 레드

사실 충격적인 컬러인데 마니아가 꽤 있는 편이다.
정말이지 이건 진한 코럴도 아니고 그저 레드.






돌체비타 (Dolce Vita)
살짝 바랜 듯한 로즈

돌체비타라는 발랄한 색상명에 비해서는 차분한 색상.






타지마할 - 엑지빗에이 - 돌체비타 발색.







그리고 특별히 딥쓰롯 - 오르가즘 - 수퍼 오르가즘 발색.

딥쓰롯은 오르가즘에서 골드펄을 빼고 발그레함을 더한 색.
"붉은기 때문에 오르가즘이 싫다면 딥쓰롯은 왜?" 싶지만
실제로 발랐을 때 내 얼굴에 더 어우러지는 건 딥쓰롯.
오르가즘은 골드펄 때문에 색이 가렸지만 사실 붉어서
시간 지날수록 내 피부 고유의 붉은기가 더 올라오더라.
게다가 저 골드펄이 딱히 내 취향이 아니기도 하고.
수퍼 오르가즘은 여기에서 펄 크기만 키운 버전인 셈.




미국이라는 다양한 인종의 나라에서,
나스라는 컬러 오타쿠가 만든 만큼,
우리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치
다채로운 색상의 블러셔들의 향연.

개중 내가 실제로 사용할 색은 몇 개 안 되지만
그래도 꼭 이렇게 포스팅으로 소개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나의 네버엔딩 생쇼 노가다 포스팅은 계속.
To be continued... 








  




계속되는 나스 매장 방문기... 라기보다는
끝도 없는 온갖 제품 실사와 발색의 향연.

사실 블러쉬와 섀도우 촬영을 앞서서 했기 때문에
립제품 찍을 때 즈음에는 이미 지치고 배고파서
도저히 모든 색상 다 촬영하는 건 불가능했다;






립글로스와 립펜슬, 쉬어매트 립스틱 라인들.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난 역시 립펜슬!

나스 립펜슬 대다수 색상 역시 예전에 리뷰 올렸음.

관련 링크 :
http://jamong.tistory.com/984







그리고 립제품군에서 비교적 주목을 덜 받긴 했지만
난 꽤나 마음에 들었던 팟 타입의 립락커들.

발색샷은 저어기 밑에 등장할 예정 :)






앞서 말했듯이 립스틱은 도저히 다 촬영하지 못하고
내가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컬러들 몇몇 가지만;

요건 비교적 명성이 있는 핑크 계열 색상들.






나스, 하면 로만홀리데이나 바바렐라 떠올리는 게
아무리 진부하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 이쁘니까.
특히 나처럼 핑크기 도는 피부에는 기똥차거든, 저거.

내가 좋아하는 대부분의 나스 립스틱들은 쉬어 라인인데
중간의 저 스키압은 매트 라인의 핫핑크 컬러.
정신이 번쩍 들 정도의 강렬한 핑크를 원하는 그대에게.

우측의 플라멩코는 이번에 새로이 발견한 컬러인데
... 뭐지. 이거 은근 내 취향이잖아. 조만간 데려올 듯?
사진 상으로는 스키압과 다소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보다 붉은기가 돌고 질감도 쉬어한 편이다.
나 또 쉬어하고 발그레한 립스틱 완전 사랑하잖아?

여담이지만, 나스는 네이밍 때문에 끌릴 때가 참 많아.
플라멩코 댄서인 이모양에게 선물할까도 싶었지만
그녀의 스타일상 이 색을 바를 리가 없으므로... 패스;






요건 살구와 연한 레드 계열 몇 가지.
물론 나스에서 살구하면 바바렐라 빼놓을 수 없지.






그런데 색상 라벨 없이 실사랑 발색만 찍어놓으니
어느 색이 어느 색인지 지금 와서 영 헷갈린다.
... 난 이 당시에 내가 다 기억할 줄 알았어...
게다가 광촬영하다 보니까 이미 너무 피곤해서;

아무튼 추정하는 색상명으로나마 소개해본다.

왼쪽 살구색 2개는 아마도 바바렐라와 러브 디보션.
바바렐라가 스킨 오렌지에 핑크가 감도는 듯한
그야말로 살구라면 러브 디보션은 보다 구아바색.

그리고 우측 쉬어 레드 2개는 내가 데려온 아이들.
지난번 지름샷에서 이미 간단히 소개한 바 있다.

관련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276






그리고 숨겨진 보물, 립락커 라인.
내가 워낙 "쫀쫀하면서도 발색 잘 되는" 걸 좋아해서인가;






이렇게 꿀단지마냥 탐스럽게 생겼다.
보기만 해도 쫀쫀한 제형임을 알 수 있음.

그나저나 매장에는 분명 6가지 색상이 있었는데
온라인 쇼핑몰에는 5가지 밖에 소개가 안 되어 있네.







갤럭티카 / 첼시걸즈 / 베이비돌 
스윗채리티 / ? / 핫와이어드

물론 이 중에서 내 취향은 핫와이어드.
발색이 확실하면서도 안색에 잘 어우러지고
펄감이 비교적 덜 부각되는 점이 마음에 든다.
게다가 난 쫀쫀한 제형 워낙 좋아하니까.






그리고 이거슨 2012 스프링 메이크업 컬렉션.
이때가 2월 초였는데 매장에 계속 테스터만 있고
정식 제품 수입 및 판매 개시는 최근에야 한 듯.






사실 이번 컬렉션은 전체적으로 딱히 내 취향은 아닌데
요거! 벨벳 글로스 립펜슬 "멕시칸 로즈"에 꽂혔다.
너무 아름다워서 말로는 차마 표현할 수가 없네.
입가 트러블이 낫는 대로 바로 리뷰 예정 -_-






그리고 사실 스프링 컬렉션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라저댄라이프 립글로스. 관련 링크는 아래에 :
 


특히 메인 컬러이자 투명하게 물 먹은 레드 노르마는
최근 몇년 간 베스트 립글 자리를 단박에 꿰찼지...




립제품 라인들 소개는 이 정도로.
하아, 블러쉬랑 섀도우가 진짜 걱정되네.
포스팅 작성하는 나도 고생고생 개고생이지만
그건 심지어 읽는 사람에게도 노동일 것만 같아. 

어쨌거나 나의 집대성 욕구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To be continued...








  




흐아,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사진 편집 다 했네.
사건의 전말(?)부터 설명하자면 대략 이렇다.

바야흐로 나스의 색조 제품들은 그토록 다채로운데
국내 마케팅 및 홍보가 단조롭기 그지 없는 데다가
오프라인 매장도 별로 없고, 정보도 도통 적어서,
심지어 온라인 제품 차트는 없느니만 못할 정도여서
이를 지켜보는 덕후 입장에서 심히 안타까웠나니...

작년 하반기에 덕후들끼리 합심하여 제품을 모아
나름의 실사 차트를 제작했으나 영 마음에 안 찼다.
아무래도 제품 수도 애당초 한정되어 있는 데다가
좁은 방 안에서 버둥거리면서 급하게 찍은지라
결국 색감들도 다 왜곡되고, 흔들린 것도 다수고...

그래서, 아예 나스 홍보 담당자한테 요청을 넣었다.
나 아무 것도 필요 없으니 그냥 매장에서 전 제품
실사 및 발색 촬영할 수 있게 협조만 해달라고.

... 세상에 이런 블로거가 어딨어!!!
브랜드 측 요청도 아니고 지 욕망 지가 못 이겨서!

암튼, 그리하여 2월의 어느 평일 휴무를 이용하여
전격 방문했던 잠실 롯데백화점 나스 매장.






이제는 제법 익숙한 나스 카운터.
예전에는 뭐부터 봐야 할지도 잘 감이 안 왔는데
전 제품을 한번 스캐닝하고 촬영까지 하고 나니까
이제 곁눈길로 봐도 대략 머리 속에서 분류가 된다;

워낙 제품들이 많으니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간략하게 메인 베이스 제품들만 몇 가지 소개.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나스 베이스 중 베스트이기도 하거니와
나도 계속해서 눈독 들이고 있는 제품;






좌측부터 우측까지, light 1-6

(1) 시베리아 / (2) 몽블랑 / (3) 고비
(4) 도빌 / (5) 피지 / (6) 실란
 

나스 파운데이션의 색상 설명은 예전에 올린 적 있다.

관련 링크
http://jamong.tistory.com/1188 

내가 예전에 쉬어 글로우 파데를 오해한 적이 있다.
"글로우" 니까 그만큼 물광스러운 질감일 거라는 생각.
하지만 속은 촉촉하게 발리되 표면 마무리감은 의외로
세미 매트에 가까워서 도자기광에 적합하다는 사실.






그리고 이건 내가 구매했던 쉬어 매트 파운데이션.
쉬어 글로우가 유광 투명 유리 용기라면
쉬어 매트는 무광 반투명 유리 용기라네.






좌측부터 우측까지, light 1-6
색상은 쉬어 글로우와 동일하다.
다만 질감상 시각적으로 차이가 나는 정도.

(1) 시베리아 / (2) 몽블랑 / (3) 고비
(4) 도빌 / (5) 피지 / (6) 실란

그러고 보니 나스 파운데이션들의 특징은
"글로우"라고 해서 무조건 물광 계열도 아니고
"매트"라고 해서 무조건 보송 매트하지도 않은 것.

이 쉬어 매트도 깔끔하게 표현되는 것에 비해서
정말 간만에 속당김 없는 점이 마음에 들었지.






좌측부터 우측으로
쉬어 글로우 / 쉬어 매트 / 퍼밍

색상은 다 내가 사용하는 실란.






같은 실란 색상이지만 제품 라인에 따라서 이렇게
약간씩의 색상 차이가 나니까 참고할 것.






그리고 리퀴드 파데에 비해서는 주목을 덜 받지만
암튼 간에 나스답게 색상 다양한 파우더 파운데이션.







나는 만약에 사용한다면 light 3호인 도빌 정도?






프레스드 파우더들은 색상명이 또 다르다.
나스 오빠, 지명에 집착하는 거 다 좋은데...
심지어 나도 그런 요소에 열광하는 거 맞는데...
가끔은 제품 색상명 일일히 외우기 힘들어효.






리퀴드형 일루미네이터.






나스의 베스트 컬러명들이 여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브론징 컬러는 라구나, 살구색 계열은 오르가즘,
그리고 쿨톤의 화이트 핑크는 코파카바나.






나는 파우더 블러쉬 형태의 오르가즘은 안 어울리는데
이 리퀴드 일루미네이터는 의외로 오르가즘에 한 표.

과하지 않은 골드펄에 연한 살구색이 매우 실용적이다.
쿨톤의 하이라이팅 컬러 코파는 아름답기는 한데
피부톤을 가리는 색인 데다가 보다 쓰기가 까다로워.

그런 의미에서 지금 쓰던 제품들 다 쓰면 (언제???)
일루미네이터 오르가즘을 구매할 계획이라우. 




흐음. 베이스군 소개는 비교적 간단하게 끝나네.
그런데 이제부터가 레알 헬게이트 오픈이다.
블러쉬랑 섀도우 포스팅 올리다가 쓰러질지도.

가끔은, 난 대체 누구 좋으라고 이러고 있나, 싶어.
어쨌든 NARS 매장 방문기,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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