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샷'에 해당되는 글 31건

  1. 2016.06.07 운동 후에 스킨케어부터 메이크업까지... 만능 파우치 :) (2)
  2. 2016.02.25 MOTD - 160225 - 꽤 마음에 드는 출근용 파우치 (4)
  3. 2016.01.14 MOTD - 160114 - 진정 : truly, calm, appeal (3)
  4. 2016.01.04 MOTD - 160104 - less is better (3)
  5. 2015.11.13 MOTD - 151113 - 쿨톤 피부에 일당백, 나스 드래곤걸.
  6. 2015.11.03 MOTD - 151102 - 분홍 아니면 핑크다 (비장) (4)
  7. 2015.10.29 MOTD - 151029 - 아침 햇살 속에서... (2)
  8. 2015.10.28 MOTD - 151028 - AHC 아이디얼 앰플 파데, 웰컴. (2)
  9. 2015.10.16 MOTD - 151016 - '화장'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4)
  10. 2015.10.15 MOTD - 151015 - 메이블린 지분이 높다... (11)
  11. 2015.09.06 MOTD - 150906 - 안색 형광등 컬러들 :) (4)
  12. 2015.06.30 MOTD - 150630 - 촉촉한 제형의 팩트 하나로 끝; (4)
  13. 2015.03.25 MOTD - 150325 - Mineralized (6)
  14. 2015.03.23 MOTD - 150323 - 뉴트럴한 토피와 쿨한 네이비! (7)
  15. 2015.03.17 MOTD - 150316 - 봄봄봄 봄색 (4)
  16. 2015.03.03 MOTD - 150303 - 화장이 잘 되면 마음도 편하니라 (2)
  17. 2015.02.11 MOTD - 150211 - 핑크펄 코코아 브라운에 건배 (8)
  18. 2015.02.08 MOTD - 150207 - 결혼식에서 술자리까지 (2)
  19. 2015.01.29 MOTD - 150128 - 애플브릭이여 (11)
  20. 2015.01.27 MOTD - 150127 - 할 건 다 하지만, 포인트는 한 군데에만 (2)
  21. 2015.01.26 MOTD - 150125 - 거지꼴 극ㅋ복ㅋ (2)
  22. 2015.01.21 MOTD - 150121 - 다 좋은데 셰이딩 컬러 새로 사야겠다 (13)
  23. 2015.01.20 MOTD - 150120 - 역시 잘 쓰이는 놈은 다 이유가 있는 거다 (3)
  24. 2015.01.19 MOTD - 150119 - 어중간한 중박? (6)
  25. 2015.01.18 MOTD - 150118 - 바쁜 출근길에는 스틱/펜슬 타입으로 간편하게 (2)
  26. 2015.01.17 MOTD - 150117 - 쿠알라룸푸르는 역시 실망시키지 않아 (8)
  27. 2012.08.17 세포라 아이 팔레트 06호 토피 모델- 을 메인으로 한 소프트 메이크업 :) (13)
  28. 2012.07.03 간만의 휴무를 맞아, 메이크업샷 :) (2)
  29. 2012.01.03 2012년 1월 1일, 새해맞이 메이크업- (2)
  30. 2011.08.22 소프트 컬러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7)

 

 

 

3일 동안의, 짧다면 짧지만, 알차게 잘 쉰 연휴가 지나갔다.

그리하여 간만에 아침 운동을 간 김에, 파우치를 촬영해봄.

 

 

 

 

 

 

'특별히 예쁘지는 않아도, 실패 없는 아이템' 위주,

어떤 상황에서도 '얼추 기본은 가능하게끔' 꾸렸다.

 

기초는 이니스프리 그린티 세럼 & 크림.

스킨 생략하고 바로 세럼 바르면 되니까 편하고,

제품 케이스도 비교적 컴팩트하고 가벼운 편이며,

가격도 저렴해서 설령 분실해도 마음 아프지 않은;

뭐, 그런 의미에서는 그럭저럭 꽤 쓸만한 라인업.

 

하지만 꽤 여러 통을 썼더니 지겨운 감도 있어서,

이번에 다 쓰고 나면 꽤 오랫동안 재구매 안할 듯.

(사실 이번 것도 이니 데이 때 충동 구매한 결과...)

 

저 파우치는 연필/브러쉬 꽂는 칸도 있고, 깊어서,

이렇게 두고 다니는 올인원 파우치에 적합하더라.

다 채워넣으면 무게가 꽤 나가서 휴대용으로는 비추;

 

 

 

 

 

 

베이스류 :

AHC 더스트 어웨이 선젤 SPF35 PA++

웨이크메이크 틴티드 파운 잉크 21호

겔랑 그 언젯적의 블랑드펄 파운데이션 01호

 

무게는 가볍고, 디자인은 튜브/펌핑형이며,

운동 후 기본 화장 및 수정 화장에 적합한 제품들.

아울러, 잃어버려도 마음 아프지 않은 것들 위주로;

 

AHC 선젤은 '실내에 있을 때 가볍게, 기초 겸용으로'

바르는 것이 컨셉인데 질감도 자차 지수도 애매해서

어떻게 쓸까 싶었는데 이렇게 배치하니까 딱입디다.

'기초를 겸할' 보습감은 아니지만 수분젤 질감이어서

아침에 간단한 기초 위에 얹어주기에 궁합이 좋은 편.

 

그리고 화장이 건조하게 떴을 때 선젤을 듬뿍 바르고

스펀지 퍼프 등으로 밀어내듯 화장을 한 겹 닦아내고

다시 소량 덧발라서 토닥여주면 얼굴이 말끔해진다.

이게 다 '수분 젤 크림스러운' 가벼운 질감 덕분이지.

 

웨이크메이크 파운잉크는 역시 올리브영 충동구매...

이긴 한데 제품이 꽤 잘 빠져서 불만 없이 쓰는 중.

파운데이션이라기보다는 스킨 틴트 같은 질감이랄까.

커버력이 높지는 않지만 얇게 발리고 각질에 안 뜬다.

 

겔랑 블랑드펄 팩트는... 너무 지겨워서 할 말이 없...

저건 혹여 분실하더라도 반가운 마음이 우선일 듯...

 

 

 

 

 

 

색조 제품들은 주로 휴대 보관이 쉬운 길쭉이들로!

바닐라코 펜슬형 컨실러와 입생로랑 뚜위 에끌라,

라이너는 가격도 저렴하고 퍼포먼스도 무던한 삐아.

마스카라는 맥 기가래시... 인데 교체할 때가 됐더라.

 

 

 

 

 

 

눈화장은 펜슬 라이너로 대강 슥슥 마치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좀 또렷해 보이고 싶은 날에는 이 제품들을 쓴다.

 

로라메르시에 그 언젠가의 연말 한정, 플럼 컬러 트리오.

세트는 아니지만 마치 세트 같은 미니 사이즈 브러쉬 3종.

 

그리고 그냥 손가락으로 스윽 문질러 바르고 싶을 때는

페리페라 홀리 딥 벨벳 팟, 로즈 베이지 색이랑 버건디색.

제법 안 번지고 색상도 예뻐서, 가성비는 충분한 제품들.

1+1 구성으로 9.900원으로 샀으니, 이만하면 대박이지.

안정적인 퍼포먼스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파우치 합류!

 

 

 

 

뭐, 늘어놓고 보니 별거 없네.

여튼, 대단히 아끼는 제품이 딱히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늘 '어느 정도의 업무 메이크업'을 생성해주는

믿고 꺼내드는 든든한 만능 파우치 소개였음 ㅋㅋㅋ


 

 

 

 

 

  

 

 

 

 

 

 

 

파우치 공개샷이지만, 사실 오늘 화장은 죄다 이 파우치의 내용물로 했으니까 그대로 MOTD샷으로 이어지는 거다. 요즘에도 계속해서 일찍 출근해서 운동 및 샤워하기를 시전 중인지라 샤워실에 기초 및 간단 메이크업 파우치를 두고, 데일리 휴대 파우치에도 적당히 메이크업 풀세트를 갖추고 다니는 편. 테마는 : 간편하게 바를 수 있고, 피부 컨디션을 크게 타지 않으며, 어느 상황 어느 옷에나 대략 어울리고, 혹여 잃어버려도 심히 마음 아프지 않은 아이템... 되겠다 ㅋㅋㅋ 아, 그리고 파우치는 필로소피 면세 구매하고 받은 사은품인데 소재도 탄탄하고 사이즈도 적당하며 무엇보다 필로소피 특유의 저 문구들이 참 기분 좋더라 :D

 

 

◆ 베이스

RMK, 메이크업 베이스 (샘플)

루나, 브라이트닝 에센스 비비 팩트, 21호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단종)

 

그러고 보니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발랐네. 실외에 자주 안 다녔으니까 괜찮은 걸로 합시다. 요즘에는 메인템이 바로 저 루나 비비 팩트다. 쿠션 파데만큼 손에 안 묻고 간편한 동시에, 쿠션 파데보다 밀착력 및 지속력은 좋고, 다크닝도 덜 오니까 이래저래 출근용으로 쓸만함. 쓰다 보면 표면이 처음만큼 촉촉하지 않은 건 고체 파데의 필연적인 숙명이려니. 여튼, 올 겨울에 들여온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 중에서 최고로 만족스러워. 겔랑 파우더 파데는 수년 전 단종 모델인데 빨리 좀 바닥 보고 싶어서 막 들고 다님. 아랫칸에는 원래 퍼프가 들어있는데 다 쓰고 버리고 그 자리에 ONL 위키드 블러셔에 세트로 따라온 미니 브러쉬를 넣어놨더니 딱이다. 그러나 가끔 티존에나 살짝 쓸어주는 식으로 쓰는데 어느 세월에 이걸 비워내나...

 

 

◆ 아이

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에스쁘아, 브로우 마스터, 내추럴 브라운

에뛰드, 인더카페, 해변에서코코넛 + 시럽빼고테이크아웃

삐아, 라스트 오토 젤라이너, 로열브론즈 & 브라우니

삐아, 라스트 펜 아이라이너, 브라운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래쉬 마스카라

 

아이 프라이머는 내 인생에 심히 중요한 아이템이라서 조만간 별도의 글을 쓰지 싶은데, 여튼 현재 정착한 제품은 VDL이다. 가격도 엑세스도 좋거니와, 그냥 가격대비만 좋은 게 아니라 제품 자체가 상당히 만족스럽다. 오호호호. 심지어 사각형 팁이어서 내 샤르망 화장대 서랍 안에 깔끔하게 세워서 보관하기도 좋아. 2-3개 사두고 여기저기 넣어두고 쓴다.

 

에뛰드 인더카페 팔레트는 이렇게 출근용으로 쓰기에 실로 완벽한 사이즈와 구성! 기존 싱글 섀도우와는 제조사가 달라서 발색이나 밀착력이 떨어진다는 보고(?)도 있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훌륭하다고 봐. 색상 구성이 무던하니 실용적인데 그렇다고 아주 심심해서 손이 안 가는 건 아니고, 균형이 잘 잡혔달까. 투사이드 팁 브러쉬도 2개나 들어있어서 얼추 색상들 다 커버도 되고, 무펄 브라운도 있어서 급할 때는 눈썹까지 디펜스 가능. 내가 너를 이렇게 사용하려고 그렇게 주저없이 구매했구나! 음하하하!

 

삐아 라이너들은, 딱히 실패없는 퍼포먼스 + 잃어버려도 큰 타격 없는 가격대 때문에 선정되었다. 붓펜 라이너는 뭐 나쁘지 않은데 그래도 난 메이블린 하이퍼샤프가 더 마음에 들고, 젤 펜슬 라이너들은 괜찮은데 이제 슬슬 지겨운 감이 있기도 하고, 그래도 여전히 가성비는 최고 좋고, 아직 집에 재고도 여럿 남았고 ㅋㅋㅋ

 

 

◆ 립

VDL, 엑스퍼트 립컬러, 102호 미스라이트

 

요즘 내 출근용 립컬러 메인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일단 디자인이 얄쌍 길쭉해서 파우치에 휴대하기도 편하고, 단면에 세모여서 입술에 바를 때에도 꽤나 편하다. 텍스처는 너무 매트하지도 글로시하지도 않은 크리미 계열이고, 30% 정도의 틴트감을 가지고 있어서 발색 및 지속력도 꽤 좋다. 게다가 이 102호 미스라이트 컬러는 내가 딱 좋아하는 핑키쉬 레드 계열이어서 단박에 안색이 확 살아남. 지극히 개인적으로 단점을 꼽자면, 외형만 보고서는 안의 내용물을 구분하기 힘들다는 거? 이런 게 은근 제품에 손이 잘 안 가게 하는 요소라니까. 하지만 출근용 파우치에는 립컬러를 많이 두지 않아서 이거 하나이기 때문에 별 혼동이나 망각 없이 잘 쓰고 있지.

 

 

 

 

... 라고 실컷 MOTD 포스팅을 끄작여봤는데, 지금 이 순간 거울을 들어보니 여태까지 떠들어댄 게 무색하게스리 얼굴이 번들번들하네. 난 왜 일할 때에는 중간에 수정 화장할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걸까 ㅋㅋㅋㅋㅋㅋㅋ

 

 

 

 

 

 

 

  

MOTD - 160114 - 진정 : truly, calm, appeal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6. 1. 14. 17:00

 

 

 

 

피부 진정의, 진정에 의한, 진정을 위한 파우치샷 겸 MOTD샷. 두 컨셉이 일치하는 이유는 '오늘 바른 건 덧바기 위해서 죄다 들고 나왔고, 그 외에 제품은 일절 손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파우치 안의 쿠션 파운데이션도 오늘은 그저 '두꺼운 거울'에 불과할 뿐...

 

며칠 동안 턱에 큰 트러블이 왈칵왈칵 올라왔다. 붓고 터지고 시기상조로 잘못 건드렸다가는 피부에 요철과 흔적을 남기기 십상인 그런 류의 트러블들. 왜, 와이, 어째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죠??? 올 하반기에 피부 컨디션이 계속 안 좋은 편이긴 했지만, 최근에 근무 환경 변화 + 사용하는 스킨케어 루틴이 썩 맞지 않았던 탓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해도 이건 너무하잖아!

 

어차피 요즘 화장을 딱히 화장답게(?) 하지는 않지만, 이쯤 되니까 정말 모든 화장을 딱 끊고 회복에 힘써보기로 했다. 그러니까 안색 정리를 위해서 쿠션 파데조차 안 바르는, 참 트루 노메이크업. 마음 같아서는 매일 깨끗하게 씻고, 진정 제품이나 꼼꼼히 바르고, 일찍 자고 늦잠 자고, 푹 쉬고 싶지만... 아니 이게 무슨 사치스러운 소리람 ㅋㅋㅋㅋㅋㅋㅋㅋ

 

 

 

 

 

 

- 비쉬, 오떼르말

- 더바디샵, 티트리 오일

- 라로슈포제, 똘레리앙 울트라 라이트 (에멀전 타입)

-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XL SPF50 PA+++ (틴티드 타입)

- 에스쁘아, 아이브로우 마스터 (브로우 마스카라)

- 에스쁘아, 브론즈 페인팅 아이펜슬, 쥬얼샌드

- 바이오더마, 모이스처라이징 스틱 립밤

- 스킨푸드, 비타 컬러 틴트 립오일, 크랜베리잼

 

 

 

 

내 평소에 기초 제품을 다소 과량 바르는 버릇이 있는데 이마저도 자제하게 세안 후에는 오떼르말 (딱히 비쉬여야 할 이유는 없다. 그냥 집에 있는 무향 무첨가 온천수 스프레이가 이거라서.) 칙칙 뿌리고 티트리 오일을 면봉에 묻혀서 소량 톡톡 찍어준 후에 라로슈 똘레리앙 울트라 라이트를 바름. 물론 지금 내 트러블 상태를 보면 당장에라도 피부과에 가야 할 것 같지만, 이번 주 일정상 그거슨 불가능하니카 일단 피부과에 쓸 돈 중 3만원 가량을 라로슈에 걸어보기로 했다. 어제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나에게도 '3일의 기적'을 하사해줄지. 어흐흑.

 

그리고 트러블 부위를 피해서 얼굴 나머지 부분에만 유비데아 틴티드 선블록을 살살. 틴티드라고는 하지만 딱히 안색 개선 기능까지는 없고, 완전 투명 자차보다는 아주 약간 '덜 초췌해보이는' 그런 효과 정도? 그러고 보니 어째 라로슈포제 라인업이 됐네. 그 브랜드를 딱히 애용하는 것도 아니고 가진 거라고는 딱 저 제품 2개 밖에 없는데 ㅋ

 

여기에 '사회 생활을 위한 최소한'을 위해서 눈썹은 브로우카라로, 그리고 아이라인 겸 섀도우는 쥬얼샌드로 스스슥. 립은 '오래 발라도 건조증이 별로 안 오고, 착색이 오래 가는' 스킨푸드 틴트 립오일. 내 페이버릿 색상은 '복숭아청'이지만 오늘은 입은 옷이 연보라 계열이라서 플럼 계열의 크랜베리로.

 

여담이지만, 스킨푸드 틴트 립오일은 작년 말 나로 하여금 '로드샵 대박론'을 외치게 한 제품 중 하나다. 2015 베스트 어워드, 이런 것까지는 못 하더라도 '2015 나의 코스메 트렌드' 이런 걸 읊어본다면 필시 '로드샵의 재발견' 이런 게 들어갔을 듯.

 

아, 다시 트러블 이야기로 돌아와서... 라로슈는 어제 오늘 이틀 썼는데 일단 트러블 피부에 친화적으로 순한 건 확실하고, 보습감은 내가 평소에 사용하던 제품들보다는 가벼워서 낯설지만 뭐가 많이 날 때에는 과유불급일지니... 효과는 아직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이러고서 건조한 실내에 앉아서 일하고 있으니, 과연 차도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 흑흑흑.

 

여튼, 부디 내 피부에 구원 있으라 ( -_-)/

 

 

 

 

 

 

  

MOTD - 160104 - less is better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6. 1. 4. 23:00

 

 

 

요즘 각질 관리가 잘 안 된 데다가 스킨케어 루틴을 정착하지 못해서 뭘 해도 마음에 안 드는 시기다. 그나마 아침에는 크림 말고 에멀전으로 마무리하고, 화장 욕심내지 않고 촉촉하고 무던한 쿠션 파데를 사용해서 최소한만 해주니까 개중 낫습디다. '그나마' 낫다는 거지, 좋다는 소리는 아님. 중얼중얼. 구시렁구시렁.

 

 

 

 

 

 

* 스킨케어

네이처리퍼블릭, 스네일 솔루션 앰플

클라란스, 로터스 페이셜 오일

숨37, 시크릿 리페어 에멀전

 

* 컴플렉션

비욘드, 피토 아쿠아 워터 선 베이스 SPF50 PA+++

더샘, 커버 퍼펙션 팁 컨실러, 1.5호

마몽드, 모이스처 마스크 쿠션 파운데이션, 21호

 

* 포인트

에스쁘아, 브로우 마스터, 내추럴 브라운

아르데코, 아이섀도우, 좌측 3가지 (99/298/208)

나스, 벨벳 글로스 립펜슬, 해피데이즈

에스티로더, 엔비 리퀴드 립포션, 240 너티 나이브

오늘(ONL), 위키드 블러셔, 1호 오렌지 핑크

 

 

 

 

남편의 스킨케어템인 숨 에멀전을 바르니까 아침이 한결 편하다. 한동안 낮밤 가리지 않고 크림 위주로 사용해왔는데, 아무래도 크림은 과량 발리거나 화장이 밀리고 들뜨기도 쉽단 말이지. 물론 용량 조절을 잘 해주면 되겠지만, 난 습관적으로 좀 많이 바르는 편이라 더더욱. 그런 의미에서 조만간 괜찮은 데이 에멀전을 하나 구매하려고 한다. 유력 후보는 다비 모이스처라이징 아니면 하다라보 고쿠준.

 

여기에 선크림도 욕심 안 내고 조금만 얇게 바르고, 눈 밑이나 트러블 흔적 심한 부위에 더샘 봉실러를 톡톡 두드려주고, 그 위에 마몽드 모이스처 쿠션을 파바바방. 스킨케어부터 이 베이스 메이크업까지 모든 단계를 '소량씩 얇게' 하는 게 포인트. 더 섬세하게, 혹은 더 뚜렷하게, 이런 욕심 버리고 그저 '일하는 도중에 수정을 못 해도 너무 푸석하게 무너지지 않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두는 걸로. (실로 일할 때에는 거울을 거의 안 보기도 한다. 화장실도 가고 뭐 그러는데 그럴 때에는 '수정 화장'하는 마인드로 거울을 보게 되지는 않는달까.)

 

마몽드 모이스처 쿠션은 올 가을 겨울 나의 좋은 동지가 되어주었구려. 봄 여름은 클리오 킬커버 쿠션과 함께 하였고. 사실 킬커버는 (내 피부 기준에서) 요즘 사용해도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굳이 제형상 분리하자면 그렇다. 그나저나 사진 속의 저 제품은 케이스는 아이오페, 리필은 마몽드, 퍼프는 이니스프리... ㅋㅋㅋ

 

포인트 메이크업은 한나절 이내로 거의 다 지워졌지만 어쨌든 굳이 기록하자면 저렇다. 게다가 아이 프라이머까지 깜빡 빼먹는 바람에 더욱더 급속도로 화장 소거되었음. 요즘 베이스를 쿠션 하나로 끝내는 편이라서 눈썹도 파우더나 펜슬 타입은 잘 안 쓰고 이렇게 색상 잘 맞는 브로우카라 하나로 스윽스윽 빗어주곤 한다. 에뛰드, 맥, 슈에무라, 바비브라운 등등 여러 가지 써봤는데 다 색상이 미묘했고 결국 에스쁘아와 VDL이 가장 잘 맞았음. 이렇게 짤퉁해서 휴대하기에 사이즈도 좋고.

 

아르데코는 내 페이버릿 컬러들이네. 208호 엘레건트 브라운으로 아이라인 따라서 음영 주고, 298호 프루티 오렌지로 눈꼬리에 살짝 스머징, 그리고 99호 펄리 앤티크 로즈로 아이홀 전체에 덮어줬다.

 

립은 '내 얼굴에서 구현될 수 있는 가장 청순한 코랄'인 나스 해피데이즈로 베이스를 깔고, 입술 중앙에만 형광 코랄인 너티 나이브를 톡톡 찍어서 면봉으로 펴발랐음. 너티 나이브는 살 때는 엄청 두근두근하면서 샀는데, 쓰다 보니까 계절이나 옷 색상 등을 꽤 타는 색상이라...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이 정도 사용이 최대치인 것 같아. 해피데이즈는 이번 분기에 완전 몽당연필 만들어버릴 요량으로 다시금 부지런히 쓰는 중! 재구매할까 싶기도 한 것이, 내가 코랄이 잘 안 받는 얼굴색에다가 입술색까지 진하고 탁해서 이런 글로시한 제형의 청순 코랄이랑은 인연이 없는데, 정말이지 절묘하게 그 한끗발의 색을 내주는 게 바로 이 제품이기에...

 

 

 

 

아침에 집에서 나설 때에는 (별 것도 없지만) 이 한듯 만듯 미니멈한 화장이 꽤 마음에 들어서 바쁜 와중에 MOTD 샷까지 찍어뒀는데... 결국 하루종일 미친듯이 일하느라 저녁 때까지 거울 한번 제대로 못 보고, 열기와 기름과 각질의 혼동 속에서 일과를 마무리했다는 사실. 그래... 어차피 출근 전에 완벽 화장할 여유 따위는 없고, 그렇다면 화장은 언제고 무너질테고, 그럴 거라면 지우고 수정하기 쉬운 형태가 나은 것 같기도 해! 그러므로 난 오늘도 쿠션 파데 하나만 대강 촵촵 바르고 산다 ㅋㅋㅋ (리퀴드 파데들 다 벼룩해버릴까부다 ㅠㅠ)

 

 

 

 

 

 

 

  

 

 

 

남편 차 안에서 파우치템들로 대강 만들어낸 화장-_-*

 

 

 

 

 

 

◆ 컴플렉션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AHC, 아이디얼 앰플 파운데이션, 21호

입생로랑, 세미 루스 파우더 내추럴 래디언스, 2호

케이트, 치크 컬러, RD-1

 

◆ 아이

미샤,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삐아, 라스트 오토 젤 아이라이너, 초코무스

케이트, 듀얼 라이너, EX-1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 립

나스, 벨벳 매트 립 펜슬, 드래곤걸

 

 

제품들을 나열하면 얼추 그럴싸해 보이지만 사실은 립컬러 하나만으로 포인트 주고 나머지는 기본템으로 대강 때운(?) 출근용 날조 메이크업... 이라 하겠다. 사실 이번 주의 피로가 덜 풀렸는지 오늘도 늦게 일어나서 차 안에서 화장한 거라서. 그나마 오늘 남편군이 뜬금포 휴가라서 차로 데려다줘서 망정이지. 택시보다 훨씬 빠른 김기사 운전, 감사함미당-_-*

 

지난주와 이번주 초까지 미친듯이 바쁜 고비를 넘느라 피부를 비롯한 모든 컨디션도 바닥을 한번 쳤는데 이제 슬슬 회복 중이다. 그래, 이제 살만 빼면 되겠어, 살만... (깊은 한숨) 여튼 오늘의 요지는, 쿨톤 피부에 나스 드래곤걸 같은 체리 레디시 핑크??? 컬러는 큰 실패가 없다는 것. 내가 평소에 하도 고채도 컬러들만 애호하니까 가을에 도통 쓸 컬러가 없어서 요즘은 의식적으로 저채도 컬러를 찾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도 한번씩 역시 고채도 쿨 레드가 좋긴 좋구나 싶다. 게다가 오늘은 상의도 레드 체크 셔츠라서 더더욱! (물론, 꼭 드래곤걸일 필요는 없다. 나스狂 시절에 사들인 제품 중 하나고 나한테 잘 어울려서 계속 쓰긴 하는데, 재구매를 굳이 이 제품으로 할지는 잘 모르겠네. 스킨푸드나 잇츠스킨 제품들도 하도 싱크로율이 높아서 말이여.)

 

오늘은 업무도 별로 없네... 이번 주에 큰 행사 하나 끝내고 다음 주부터 본 업무에 복귀해야 하는데, 오늘은 그 사이에 낀 틈바구니 같은 하루. MOTD 포스팅 올리고 나니 이미 퇴근하고 싶소..........

 

 

 

 

 

  

MOTD - 151102 - 분홍 아니면 핑크다 (비장)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1. 3. 01:00

 

 

 

테마는 : 뻔하다고 하여도, 핑크가 안전빵(?)이로구나.

 

 

 

 

 

 

◆ 컴플렉션

비욘드, 피토 아쿠아 워터 선베이스 SPF50 PA+++

메이블린, 에이지 리와인드 컨실러, 라이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커버링 베이스 비비, 02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루스 파운데이션, 301호던가?

에스티로더, 퓨어 칼라 블러셔, 01호 핑크 티즈

 

◆ 아이

로라메르시에, 새틴 아이컬러 듀오,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소프트 브라운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에스쁘아, 브론징 아이라이너 펜슬, 쥬얼샌드

 

◆ 립

슈에무라, 라끄 슈프림 립컬러, WN02 와일드 푸시아

 

 

 

 

폭풍의 한 주를 시작하면서, 심기일전하는 월요일. 게다가 일요일 오후에 찬바람 맞으면서 한강 라이딩을 다녀온 후 피곤해서 저녁 8시부터 잤더니 컨디션이 느므 좋아서 아침에도 넉넉하게 일찍 깨버렸다. 매일 이렇게 여유롭게 준비할 수만 있다면 꽤나 우아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하지만 안 되겠지 ㅋㅋㅋ

 

여튼 결론은, 이것저것 다른 시도를 해봐도 언제나 가장 '실패 없는 조합'은 분홍 아니면 핑크, 라는 거다. 물론 쨍한 쿨톤 아니면 쳐다도 안 보던 20대 때와는 달리, 이제는 좀 차분하고 따스한 색감을 많이 쓰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크 친화적인 안색은 여전한가벼.

 

또 이를 뒷받침해주듯이, 바로 다음 날에는 다소 뉴트럴 피치에 가까운 화장을 했는데 (사실 출근하고 나서 파우치에 있는 제품들로 대강 하다 보니...) 그러고 외부 행사 나가서 친한 담당자한테서 '많이 핼쑥하고 피곤해 보이세요 ㅠㅠ' 라는 걱정 섞인 우려를 들었다. 물론 실제로 피로하고 피부가 꺼칠한 탓도 있었겠지만, 그래도 나름 외부 행사 있다고 간만에 옷도 좀 차려입고 가고 화장도 하고 나간 건데... 아이섀도우를 피치로 쓰고, 블러셔도 웜 피치로 하고, 립 컬러도 누디한 로즈로 했더니... 우아하기는 커녕 피곤해 보이는 나란 인간. 요즘 남들이 아무리 MLBB니 말린 장미 색깔이니 외쳐도 그간 별로 관심 없었는데 그게 다 이유가 있었어. 내 안색이랑 잘 안 맞거든.

 

여튼, 핑크와 플럼에 드러누워야겠구나. 이렇게 취향의 영역은 깊고도 좁아지는가. 위 메이크업에서 핑크를 담당한 에스티로더 핑크 티즈, 로라 아프리칸 바이올렛, 슈에무라 와일드 푸시아... 하나도 버릴 게 없다. 심지어 에스티는 저 노티나는 금방 패키지가 내 취향에 정확하게 상반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안 되는 핑크 블러셔인지라 굴복하고 구매하여 잘 쓰고 있음 ㅋㅋㅋ

 

그리고 코데 라꾸뛰르 라인은 여름에는 땀에 뭉치고 지워지는 감이 있어서 봉인해뒀는데 가을이 되니까 빛을 발하네. 루스 파데는 양 조절을 잘 하는 게 관건이지만.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틴티드 자차도 그렇고, 계절이 춥고 건조해지면서 다시금 부상하는 제품들이 한 웅큼 있단 말이야. 조만간 묶어서 따로 소개해봐야지.

 

 

 

 

 

 

  

MOTD - 151029 - 아침 햇살 속에서...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0. 29. 22:00

 

 

 

남편이 마침 우리 회사 근처에서 워크샵이 잡혀서 같이 출근한 날! 평소보다 좀 더 빨리 나갔지만, 대중교통이 아니라 택시를 타고 간 덕에 맨 얼굴로 나서서 화장한 얼굴로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음 ㅋㅋㅋ 근처 카페에서 잠시 커피를 마시고 노닥거리다가 남편군은 워크샵 시작 시간이 되어서 먼저 일어나고 나는 커피를 마저 마시고 있는데, 햇살이 참 좋은 거라. 갑자기 확 추워진 가을 날씨 탓인지, 아침 공기는 파르라니 맑았고, 그 공기를 가르는 햇살이 더 맑아서... 뭐라도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그래서 주섬주섬 파우치를 꺼내서 내친 김에 MOTD샷을 찍었다. 음-_-?

 

 

 

 

 

 

카페 테이블에 펼쳐두고 화장하는 진상을 부린 거 아님-_-*

 

 

◆ 컴플렉션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XL SPF50 PA+++, 틴티드

AHC, 아이디얼 앰플 파운데이션, 21호

마죠리카마죠루카, 스킨 리메이커 포어 커버, OC-01

코프레도르, 스마일업 치크, 02 피치

 

◆ 아이

VDL, 엑스퍼트 컬러 프라이머 포 아이즈

루나솔, 비비드 터치 아이즈, 02 핑크

에스쁘아, 브론즈 아이펜슬, 쥬얼 샌드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 립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 필름스타

입생로랑, 루즈 쀼르 꾸뛰르, 01호 르루즈

 

 

 

 

라로슈포제는 날이 추워질수록 잘 맞네? 여름에는 혹평해서 미안해 ㅋㅋㅋ AHC 앰플 파데는 오늘로 이틀째인데 어제보다 더 좋다. 하지만 이틀 쓰고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더 다양한 변수들이 있으니까 상세평은 차차 합시다. 현재까지는 만족 만족 대만족. 마죠마죠 팩트는 포어 커버 컨셉이라 춥고 건조해지는 요즘에 쓰기에는 다소 버겁다. 안 그래도 올리브영 세일 때 충동구매한 제품이라서 이걸 언제 쓰지, 싶었는데... 이대로 내년 늦봄까지 봉인되는 거 아닐랑가 몰라; 코프레도르 블러셔는 피치도 좋지만, 암만 봐도 핑크를 안 사온 게 나의 실수여. 부피도 도톰하고 내장 거울도 없지만, 도톰하고 동글한 브러쉬가 내장된 데다가 블러셔의 색감도 일본 브랜드 특유의 수채화 느낌이고 컬러 섹션과 펄 섹션의 조화 또한 훌륭하단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일본 화장품 구매 대행 사이트를 뒤져서라도 핑크를 추가 구매할까, 이딴 궁리를 하는 중이다.

 

아이 프라이머는 원래 나스! 를 외쳐댔는데 몇년째 쓰다 보니까 좀 질리는 감도 있고, 또 나스 제품은 엄청나게 매트하게 건조되는 타입이라서 아쉬운 점도 있어서, 이번에 VDL로 갈아타봤다. 내가 요즘 백화점을 잘 안 가다 보니까 구매 엑세스도 나스보다는 VDL이 더 편하고, 물론 가격도 더 매력적이고. 뭘 해도 가성비는 나오겠다, 라는 판단에서 사본 건데 의외로 만족도가 매우 높다. 섀도우의 발색력이나 지속력을 증폭시키는 효과는 충분하되 발림성이 나스보다 보드랍고 촉촉하고 편안하더만. 보다 상세한 평가는 한 통 다 비워내고 다음번 공병샷에서?

 

루나솔 비비드 터치 핑크는 나에게 대단히 실용성이 높은 제품이다. 케이스 컴팩트하지, 거울에 브러쉬까지 다 내장되어 있지, 베이직한 컬러부터 진한 라이너 컬러에 화려한 핫핑크 포인트 컬러까지 다 갖추어져 있지. 여러 모로 '단 하나의 팔레트를 챙겨야 한다면' 이 제품을 집어들 것 같아. 게다가 저 핫핑크가 생각보다 이질적으로 튀는 게 아니라 내 피부색에는 잘 어우러져서 데일리 용도로도 충분히 잘 어우러진다. 좌측 하단의 피치로 베이스를 깔고, 우측 하단의 브라운으로 눈꼬리 중심으로 라인, 그리고 끄트머리에 핫핑크를 살짝 블렌딩하고, 그 위에 피치로 옅게 덮어주면, 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앞에 얘기가 길었는데, 사실 여기까지의 화장은 다 들러리일 뿐이야! AHC 앰플 파데도, 흡족스러운 루나솔 팔레트도, 다 잠시 비켜서시게. 입생로랑 르루즈가 등장해야 하니카. 어어어엉어허어허어엉. 사실 이 제품은 올 가을, 나의 가장 강렬한 덕질의 대상인데 아직 블로그에 제대로 썰을 푼 적이 없다. 느어~무 강렬하게 꽂혀서 할 말이 많아서 되려 쉽사리 쓰지 못했달까. MOTD에 등장시키기 전에 상세 소개를 따로 올리고 싶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렇게. 흠흠. 여튼, 오늘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다만, 근래 몇년 간 이렇게 강하게 특정 제품을 들이판 적이 없었던 듯. 이것이 사랑인가! (핡)

 

 

 

 

저녁까지 큰 수정 없이 버텼으니 오늘 MOTD는 괜찮았던 걸로 :)

 

 

 

 

 

 

 

  

 

 

 

 

오늘도 출근 전에 용케 찍은 MOTD샷 by iPhone.

 

 

 

 

 

 

◆ 컴플렉션

라로슈포제, 유비데아 XL SPF50 PA+++, 멜트인 틴티드 크림

메이블린, 에이지 리와인드 컨실러, 라이트

AHC, 아이디얼 앰플 파운데이션, 21호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구형)

코프레도르, 스마일업 치크, 02호 피치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 브라운

 

◆ 아이

VDL, 엑스퍼트 컬러 포 아이즈, 02호 위드페탈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라이너, 딥브라운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 립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 필름스타 (한정)

에스티로더, 엔비 립포션, 240호 너티 나이브

 

 

 

 

일전 자차 7종 비교 포스팅에서 내용 추가했지만, 라로슈포제 틴티드 자차는 여름에 사용하니 아주 그냥 땀에 좔좔 녹아내리더니만, 춥고 건조한 가을에 다시 꺼내 쓰니까 제법 괜찮네, 묵직하게 겉도는 게 아니라 챡챡 잘 붙는고만. 역시 세상 모든 일은 케바케로 볼 일이여. 여튼, 제품 케이스도 가볍고 튜브 입구고 슬림해서 사용하기는 매우 편하다. 그래도 다음번에는 이 틴티드 버전 말고 일반 투명형으로 살래.

 

메이블린 봉실러는 한동안 고농축 파운데이션처럼 얼굴 전체에 사용하곤 했는데, 그렇게 쓰자니 얼굴 전체색과 약간 겉돌아서 요즘에는 다시 눈 밑에만 사용 중이다. 쿠션팁의 위생은 여전히 좀 신경 쓰이는 부분이지만, 여튼 눈 근처에 발랐을 때 건조하게 갈라지는 현상도 없고 이만하면 커버력도 썩 나쁘지 않아서 자주 손이 가. (위생이 신경 쓰여서 빨리 다 써버리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겠지 ㅋㅋㅋ)

 

AHC 앰플 파데! 이번에 새로이 리뉴얼 출시된 버전! 앰플이 파데에 섞인 게 아니라 그때그때 파데 위에 소량씩 펌핑해서 블렌딩해서 쓰는 바로 그거! 나름 심도 있는 고뇌 끝에 결국 21호 세트로 샀다. 파트너를 구해서 반띵할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마땅치 않아서 그냥 본품 둘 다 내가 쓰는 걸로. 하나는 화장대에 두고, 하나는 출근 가방에 휴대하지 뭐. 오늘 첫 사용이라서 설레발 st. 평가는 자제하는 걸로. 일단, 첫 인상은 기대에 부합합디다. 아직 인터넷에는 품평 포스팅 외에는 정보가 그닥 없으니 내가 부지런히 써보고 짧게라도 사용평을 남겨보리라는 (쓸데없는) 야망을 품고 있다. 후후후.

 

블러셔는 출근 가방에 휴대하고 다니다가 회사에 가서 바르는 바람에 사진에서 빠졌다. 올해 봄, 일본 여행 가서 사온 건데, 내가 왜! 그때! 핑크와 피치, 둘 중에 하나만 사겠다고 이성력을 발휘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다른 블러셔들을 또 한 차례 처분하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든다. 그리고 핑크를 안 집어온 그때의 나를 까고 싶다. 가까운 지인이 일본에 다녀올 일이 있다고 하면, 핑크 색상 좀 사다달라고 하고픔... 중얼중얼...

 

토니모리는, 평가 생략. 아오, 바닥 본지는 반년이 넘은 것 같은데 테두리 돌려깎기가 왜 이리 고비란 말이더냐. 나사도 반쯤 빠져서 뚜껑도 곧 완전 분리될 것 같고 뭐 그렇다. 테두리 다 쓰기 전에 케이스가 아작나서 버려야할지도 모르는 상황 ㅋㅋㅋ

 

VDL은 베이스 컬러인 피치가 약간 펄감이 강한 건 아쉽지만, 여튼 나에게는 매우 실용적인 데일리 컬러 구성이라서 실패가 없다. 특히나 우측 하단의 저 핑크기가 감도는 코코아 브라운이 내 얼굴색이나 눈 형태에 기똥차게 잘 맞아. 여기에 궁합 브러쉬는 나스 스머지 브러쉬. 생각난 김에 화장대에 노후된 브러쉬 갈이 한번 해야겠네. 사진 좌측 하단에 등장한 RMK 숏핸들 브러쉬는 몇 년 동안 내 화장대에서 계륵을 담당해왔다. 사실 애당초 사이즈도, 면적도, 모질도, 다 마음에 안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루미꼬니까, 제품이 이상한 건 아닐거야, 잘 사용하는 방법이 있을거야' 라면서 눈먼사랑을 시전하다가-_-* 근래에 들어서야 마음에서 쳐냈달까. 그래, 이 브러쉬는 나랑 정말 안 맞아 ㅋㅋㅋㅋㅋㅋ 숏핸들이어서 휴대가 편한 게 장점이긴 하니까 혹여 필요하다는 사람이 있으면 줘버려야겠다 ㅋ

 

에스티 립포션은 색상이 쨍하지만 김칫국물 st.은 아니고, 입술에 부드럽게 착 감기고 발색 지속력도 길어서, 평일용으로 딱 좋다. (일할 때에는 거울 거의 안 보고 화장 수정도 잘 안 하기 때문에, 반나절만 지나면 반쯤 민낯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나스 필름스타는 색상이 누디하다 못해 완전 컨실러 같은 색상이라 이걸 어째 싶었는데, 실로 립라인 컨실러로 사용하니까 괜찮더만. 나스 퓨어 매트 라인 특유의 그 공기처럼 얇게 발리는 텍스처 덕분에 립라인이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정리된다. (나스의 이런 누디 컬러 라인업에 대해서는 내 아무래도 별도의 썰을 풀어야겠다. 간만의 나스 수다글이 나오는가!)

 

 

 

 

이번 주는 신상 AHC 앰플 파데를 탐구하는 주간으로 명명하는 바!

 

 

 

 

 

 

 

  

 

 

 

말 그대로, 오늘은 제대로 된 '화장'을 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름의 MOTD샷. 사실 심심해서 폰으로 찍어봤다. 오후에 해야 할 일이 죄다 '답변 대기' 상태라서 뭔가 미묘하게 당장 할 게 없달까. 4시쯤에 국제전화 러쉬가 시작되지만 그 전까지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음. 이따가 퇴근 후에 카메라 렌즈 직거래 가기로 했는데 얼른 퇴근하고 싶다! 85mm 애기만두여, 나에게로!!!

 

 

 

 

 

 

- 이니스프리, 미네랄 모이스처 피팅 베이스

- 마몽드, 모이스처 마스크 쿠션 파운데이션, 21호

- 맥, 허거블 립스틱, 필링 애머러스 (Feeling Amorous?)

 

 

아침에 상당히 늦잠을 잤기 때문에-_- 샤워하고 겨우 머리 대강 말리고 맨얼굴로 집을 뛰쳐나왔다. 그 와중에 선블록까지는 바르고 나온 나 자신, 잘 했어. 그렇게 덜 만들어진 얼굴로 집을 나설 때에는 역시 쿠션 파데가 최고지라. 사실 요즘은 풀메를 하고 나온 날이라 해도 늦은 오후가 되면 쿠션 파데로 수정하는 편이긴 하다. 쿠션 파데가 비교적 촉촉하게 발린다 해도 사무실 건조증을 이기기는 힘드니까, 화장이 반쯤 지워진 얼굴에 우선 이니스프리 수분 베이스를 적당량 토닥토닥 해준다. 이렇게 하면 지워질 화장은 좀 녹아서 지워지고, 각질도 가라앉고, 다시 화장을 할 수 있는 수분 토대도 만들어주니까 여러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셈! 건조할 때 굳이 화장을 덧바르는 게 아니라 일단 이런 수분 베이스로 다잡아준 후에 본격 수정 작업에 들어가는 건, 내가 수년째 믿고 쓰는 방법이다. 물론 다소 귀찮기도 하니까 매일 하지는 못하더라도, 저녁에 중요한 일이 있을 때 혹은 화장이 건조하게 뜨기 십상인 계절에는 이게 최고입디다. (단호) 꼭 이니스프리 제품이 아니라도 되지만, 저게 수분감도 좋고 색도 투명하며 늘씬하고 가벼운 튜브 케이스여서 정품째 휴대해도 별로 부담스럽지 않으므로, 여러 모로 최적의 선택일세. 심지어 작년인가 올핸가 리뉴얼 후에 케이스가 길쭉 얄쌍하게 바뀐 거라서 파우치에 넣고 다니기 더 편해졌어!

 

쿠션 파데는 화장품 시장에 차고도 넘쳐나는 제품이라서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메이크업 제품 중에서는 소진 속도가 빠른 편이라서 소비자도 이 제품 저 제품으로 비교적 자유롭게 유랑(?)할 수 있고. 쿠션이 피부 표현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무너질 때 더럽게(...) 무너져서 아예 안 쓴다는 사람들도 많지만, 어쨌든 쿠션 파데 없는 직장 생활은 나로서는 상상하기 힘들다. 맨얼굴로 집을 나오더라도 버스 구석에서 톡톡 하는 걸로 '덜 민망한 얼굴'을 금방 만들어낼 수 있고, 또 나처럼 아예 화장을 반쯤 지우고 다시 하는 걸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다시 올리기 쉬운 게 또 쿠션 파데 아닌가. 하지만, 유분 많고 수분 부족한 지복합성 피부인 나는 쿠션 파데 고르기가 그리 쉽지 않았다. 언뜻 촉촉한 듯 하지만 얼굴에 착 붙지 않고 둥둥 뜨거나 지워질 때 엄청난 다크닝을 안겨주거나 (e.g. 아이오페) 보송한 마무리를 지향하면서 각질을 부각시키거나 피부 표현을 부자연스럽게 하거나 (e.g. 이니스프리 썸머 쿠션) 그 중간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그 와중에 올해 나에게 간택받은 쿠션 파운데이션이 딱 2가지 있다. 하나는 올 봄과 여름에 잘 쓴 클리오 킬커버 파운데이션 3호 린넨, 그리고 또 하나는 위 사진에 등장한 마몽드 모이스처 쿠션 21호.

 

클리오는 올리브영에서 수차례 테스트해보고 상당히 마음에 드는데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서 오랜 검증 기간을 거쳤던 제품이었다. 끼우는 리필이 아니라 리퀴드형 파데를 붓는 타입인데 괜찮을까? 번거롭지 않을까? 위생은? 내가 또 충동구매로 쿠션 파데를 샀다가 금방 질리는 거 아닐까? 킬커버라고 쿠션 치고 높은 커버를 자랑하는데 이 특성이 쿠션이랑 잘 맞을까? 등등. 뭐 결론적으로 이 모든 것은 다 기우였음. 내 피부와 대단히 잘 맞아서 주변에도 설파하고 다닐 지경이었다. 다만 끼우는 리필이 아닌 게 결정적 흠이었는데 브랜드 측에서 소비자의 목소리를 듣고 반성했는지 그 후에 끼우는 리필형으로 바꿔서 출시했더라.

 

마몽드는 그에 비해서 난데없이 계시(?)를 받아서 그 다음날 바로 구매한 제품이다. 심지어 아리따움 할인도 뭣도 없이 정가 그대로 다 주고 샀어. 다행히도 요즘 완전 효자 상품으로 등극하여서 '역시 내 촉은 크게 어긋나지 않는군'을 뒷받침해줬음; 사실 마몽드가 보다 히트를 친 아이템은 올 여름에 출시했던 파우더 쿠션인데 난 그건 좀 매트하다 싶어서 크게 끌리진 않았더랬지. (뭐 지금 생각해보니 여름용으로는 꽤 괜찮았을 듯 싶다. 라라베시 악마쿠션보다는 마몽드가 더 내 취향이었을 듯.) 그런데 올 가을 신상인 모이스처 앰플 쿠션에서는 뭔가 '한끗발'을 느꼈다. 이게 촉촉한 제형이지만 두껍게 발리거나 뭉치거나 들뜨지 않고 피부에 얇게 착 먹겠구나! 그리고 품평 블로거 중 일부는 이 제품이 색상이 충분히 밝지 않다고 하는데 그게 실제로 얼굴에 발랐을 때는 딱 '허옇지 않고 자연스럽게 화사한' 정도구나! 이런 감이 와서, 당장 아리따움으로 출동하여, 테스트 후 즉시 구입했다. 과연 내 생각은 맞았던 것으로 판명. 회핑기가 돌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복숭아빛? 기운? 이 감도는 21호 베이지라서 색상 면에서는 클리오 린넨보다도 더 만족스러웠다. 린넨은 홍조 커버에는 훌륭한데 약간, 아주 야악간 노란 기운이 있기는 해서. 그리고 '번들거리지 않는 광' 이라는 면에서 마몽드 쿠션은 실로 역대급이더라. 뭐, 적어도 내 피부 내 취향에는 그렇다. 내 돈 주고 샀으니까 내 마음대로 칭찬해줄거야.

 

맥 허거블은 한정으로 출시돼서 많은 여자들 애태운 바 있는데 이번에 온고잉으로 재출시됐다고 하더라. 나도 푸시아 핑크인 필링 애머러스를 잘 쓰고 있어서 괜스레 관심이 가고 호감이 간다. 그렇다고 해도 '웬만하면 같은 라인에서 2가지 이상 색상을 사지는 말자'라는 원칙이 나름 있어서 딱히 다른 색을 들일 것 같지는 않지만. (게다가 최근에 구매한 입생로랑이랑 슈에무라 립스틱이 난 허거블보다 더 좋아서 더더욱... 그 제품들은 별도 포스팅에서 손가락이 닳도록 찬양해야지 ㅋㅋㅋ)

 

여튼 오늘 화장(?)은 이게 다요. 출근길 버스에서 토닥인 마몽드 쿠션 파데, 오후 수정을 위해 대기 중인 이니스프리 수분 베이스, 클리오 킬브로우 마스카라로 눈썹 대강, 그리고 맥 필링 애머러스로 입술만 뽀인뜨... 라고는 하지만 뭐 먹고 마시면 립컬러는 금방 지워지니까 사실은 반쯤 민낯 상태. 와하하하.

 

다시 말하지만, 얼른 퇴근하고 카메라 렌즈 직거래 가고 싶돠 =.=

 

 

 

 

 

 

 

  

MOTD - 151015 - 메이블린 지분이 높다...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0. 15. 15:00

 

 

 

오늘은 왠지 출근 전에 부지런 모드여서 MOTD샷 찍어옴!

(비록 샤워 전까지는 눈도 못 뜨는 아침잠 좀비였지만...)

 

 

 

 

 

 

 

- 메이블린, 에이지 리와인드 컨실러, 라이트
- 베네피트, 벨벳 섀도우, 티클드밍크 (단종)
- 에스쁘아, 브론즈 아이펜슬, 쥬얼샌드
-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브라운
- 로라메르시에, 루즈 누보, 모와 (moi)
- 메이블린, 뉴욕 블루밍 마스카라

 

 

보다시피 메이블린의 지분이 높은 오늘의 구성. 메이블린은 엄청 충성하는 브랜드는 아닌데 꾸준히 소비하고 재구매할만한 실속템들이 많고, 가격대도 저렴한 편인데 드럭 스토어 할인 및 행사도 많이 하니까 구매 엑세스마저 편해서 이것저것 사게 된다. 저 중에서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브라운은 아예 정착템이기도 하고. 이 라이너는 가격대도 저렴하고, 붓도 날렵하고, 브라운은 색상도 너무 연하지도 진하지도 않은 적당한 다크 브라운이어서, 당최 다른 제품들을 더이상 돌아볼 이유가 없더라.

 

메이블린 봉실러는 색상이 '라이트'여서 밝은 색 같겠지만 사실 페어/라이트 중에서 보다 차분한 색상이다. 주로 페어를 많이들 쓰던데 그건 너무 밝아서 난 영 안 땡기더라. 라이트도 그리 어두운 색은 아니다. 다만, 내 피부 위에서는 좀 노란 기운이 강해서 아쉽네. 스펀지 팁도 사용할 때에는 편한데 위생이 좀 신경 쓰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비워내고 나면 재구매는 안 할 것 같아. 원래는 다크서클 커버용으로 나온 건데, 난 눈 밑을 중심으로 해서 좀 넓게 펴발라서 고점도 파운데이션처럼 사용한다. 최근에는 유사한 형태로 파운데이션도 국내 출시됐던데 난 기왕이면 부피 작고 휴대가 편한 이 컨실러가 더 마음에 드네.

 

에스쁘아 쥬얼샌드는, 다음번 브랜드 세일 혹은 펜슬류 1+1 행사 때 여러 개 쟁여야겠다. 매번 살까 말까 하다가 '에이, 펜슬 많은데 뭘 굳이 늘려' 이러면서 반년을 넘게 미루다가 올해 상반기에 드디어 샀는데... 너무 잘 쓰여서 그동안 구매를 미뤄온 나를 까고 싶었다. 카퍼 글로우였나, 다른 색상도 하나 같이 샀는데 그건 좀 피부에 뜨고 앞으로는 쥬얼샌드만 주구장창 사야겠숴! 퍼뜨려서 섀도우로 써도 자연스러운 쿨톤 음영이 되고, 매끈하게 아이라인으로 빼도 들뜨지 않으며, 언더라인 눈꼬리에 사용해도 잘 번지지 않는, 그야말로 만능이여!

 

로라... 는... 아오, 너네 진짜, 확 막 그냥 막막... 루즈 누보 같은 역작 기껏 만들어놓고 제대로 홍보 한번 못 해고 소리소문 없이 단종시키고, 이따위로 나올래? 물론 홍보는 개뿔이어도 알아서 입소문 타는 바람에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제품이긴 하지만. 여튼! 시즌마다 새 제품 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있는 효자 상품을 무럭무럭 육성해야지. 매트하지만 건조하지 않고, 발색이 잘 되나 묵직하지 않으며, 그야말로 물들이듯이 얹히는 이런 제품을! 기껏!!! 만들어냈으면! 지켜야지 이늠식히들아... 뭐 난 단종 소식은 미리 듣긴 했지만 모와 하나만 있어도 향후 몇년 간은 쓸 걸 익히 아니까 굳이 쟁이진 않았는데, 그래도 이 제품을 이제 구입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이따금씩 코덕적 짜증이 올라온다-_- (아, 들려오는 소식에 의하면 로라 공홈에서는 이미 라인 단종이지만, 미국 노드스트롬 홈페이지에는 일부 수량 할인 판매 중이라고 함. 그나마 조만간 품절되겠지만.)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오늘 아침의 메이크업이었고, 지금은 점심시간을 넘기고 수정화장 한번 없이 버티느라 점점 맨얼굴에 가까워지는 중이다. 뭐지 이 결론;

 

 

 

 

 

 

  

MOTD - 150906 - 안색 형광등 컬러들 :)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9. 6. 22:06

 

 

 

간만에 맘 먹고 찍은 MOTD 샷!

 

주말이어서 여유 있게 메이크업을 하기도 했거니와,

'나에게 어울린다'는 확신이 있는 색들만 사용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결과물이 마음에 들어서 기록해두기 :)

 

굳이 표현하자면, 쿨톤 메이크업이라고 해야 할 듯?

 

 

 

 

 

 

Complexion

-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 부르조아, 헬시믹스 파운데이션 51호

-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기본)

-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내추럴 피니쉬 프레드스 파우더, 102호 (수정용)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구형)

 

Eye

- 아이오페, 라인 디파이닝 아이브로우 팩트 (단종)

- 베네피트, 벨벳 싱글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단종)

- 나스, 듀오 아이섀도우, 쿠알라룸푸르

- 메이블린, 하이퍼샤프 아이라이너, 브라운

- 마죠리카마죠루카, 래쉬 익스펜더 마스카라

 

Lip

- 샤넬, 루즈 알뤼르, 136호 멜로디우스

 

 

 

베이스는 비디비치를 손등에 1펌핑 덜어놓은 다음에 브러쉬로 얇게 1겹 깔고, 손등에 남은 양에 부르조아 헬시믹스를 극소량 섞어서 다시 그걸 브러쉬를 사용해서 펴발라주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커버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지. 사실 이렇게 베이스 촉촉하게 깔아놓고 얼굴 중앙부에는 컨실러를 쓰려고 했는데, 중간에 딴짓하다가 컨실러를 잊어버렸음;;; 에라이; 요즘 트러블도 많이 나고 안색도 별로라서 커버해주지 않으면 곤란한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베이스를 얇게 겹겹이 깔아주고, 또 그 위에 얹은 색조가 궁합이 좋으니까 전체적으로 봤을 때에는 썩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평일에 출근 준비할 때에는 얇게 여러 겹 쌓아올릴 여유 따위 없다는 거-_-

 

화장 마무리는 바닐라코 루스 파우더로. 얇고 투명하게 발리는 게 좋기도 하지만, 이 제품은 부디 빨리 공병 좀 보고 싶어서 틈만 나면 부지런히 사용해주고 있다. 아껴 쓰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줄어들지를 않는 거니. 그리고 가방 속에 넣고 나가서 수정용으로 사용한 건 아모레퍼시픽 퍼펙트 블룸 팩트. 하, 이 라인은 파운데이션도 그렇고 파우더도 그렇고, '그 가격만큼 좋은지에 대해서는 갸우뚱하지만 (각 9만원임...) 그런데 나에게는 늘 실패 없이 잘 맞는' 그런 제품들이다. 가격이 비싼데, 대체 불가능하게 잘 맞으니까 은근히 약오르기도 하고, 그런데 따지고 보면 여러 제품 전전하느니 그냥 이거 사서 확실하게 잘 쓰는 게 더 현명한 것 같기도 하고. 중얼중얼중얼중얼.

 

베네피트 티클드 밍크는 펄감이 있지만 과도하지 않고, 색상도 모브가 감도는 계열이어서, 나에게는 정말 궁합이 좋은 기본 섀도우다. 단독으로 사용해도 적당한 음영을 만들어주고, 다른 섀도우의 베이스로 쓰기에도 참말로 유용함. 게다가! 여기에!! 나에게 절대 실패를 안겨주지 않는, 백전백승 쿠알라룸푸르를 얹었으니!!! 이건 뭐 잘못되기가 더 어려운 메이크업이죠. 네네. 특히나 쿠알라를 쓸 때에는 맥 212호 플랫 브러쉬를 이용해서 눈 아래 삼각존에 저 버건디 컬러를 얇게 넣어주면 그게 그렇게 기똥차다. (뭐, 적어도 내 눈에는 그리 보임 ㅋㅋㅋ) 딥하지만 퀭하지 않고, 내 얼굴의 전체 색과 잘 어우러지는, 참말로 만족도 높은 색상!

 

여기에 화룡정점 립 컬러는 샤넬 멜로디우스. 약간의 형광기가 있는 코랄 핑크... 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 바르는 사람의 얼굴색과 입술색에 따라서 꽤나 차이가 난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합격. 그런데 이게 신기한 것이, 크리미+형광기+코랄 조합은 대부분 나에게는 매우 안 맞기 때문. 하지만 샤넬 멜로디우스는 그 함정들을 절묘하게 피해갔달까! 크리미해서 발색은 충분히 나되 불투명하거나 텁텁하지 않은 루즈 알뤼르 특유의 질감. 코랄이기는 한데 오렌지로 치우치거나 흰기가 지나치지 않고 꽤나 핑크에 근접한 오묘한 색감. 이런 요소들로 인해서 정말 잘 어울린다. 아니, 잘 어울리는 정도가 아니라 실로 오랜만에 '안색에 형광등 켜준다'는 코덕 관용구(?)가 떠오를 정도 ㅋㅋㅋ 그런데 점심 먹을 때 지워지고 나서는 별로 덧바르지 않아서 이 효과는 오전 시간에만 나타났다고 한다 (...)

 

 

 

 

여튼, 베스트 오브 베스트 컬러들을 사용했을 때 이렇게 효과가 좋으니, 점점 더 섣부른 도전은 하기 싫어지고 뭐 그렇구만. 사실, 이제는 새로운 룩에 도전하기보다는, 초췌해지기 일쑤인 얼굴을 어떻게든 볼만하게 만들어내는 게 과제인지라... 그러니, 메이크업으로 허튼짓 하지 않는 걸로~

 

오늘의 요약은 :

- 비록 커버력은 떨어져도 얇고 화사한 피부 표현

- 모브 버건디 아이 + 샤넬 멜로디우스 립, 만세~

 

 

 

 

 

 

 

  

 

 

 

 

매우 오랜만에 MOTD... 라고 해봤자 그냥 오늘 사용한 메인템 사진 하나 달랑 올리는 거지만;;; 여튼 요즘 메이크업 관련 글이 너무 없었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간단하게나마 하나 올려본다. (당연하지, 화장 자체를 거의 안 하고 사니카-_-)

 

 

 

 

 

 

오늘의 메인템은 이거 -

입큰 스키니핏 파우더 팩트, 모이스트 타입, 21호.

 

 

 

 

-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럭 SPF50 (구형)

- 입생로랑, 뚜쉬에끌라 컨실러, 1.5호

- 입큰, 스키니핏 파우더 팩트 모이스트, 21호

 

눈화장은 얼추 생략. 나스 라저댄라이프 브라운 컬러인 비아 아피아로 눈꼬리 라인만 잡아줌. 블러셔, 쉐이딩, 하이라이터 역시 죄다 생략. 립컬러는 아침에는 샤넬 루즈 코코 샤인 '몬테카를로' 발랐다가 중간에 수정할 때에는 로레알 립라커 '루즈소프라노'와 번갈아가며 사용. 오전에 1번, 오후에 1번, 갸쓰비 파우더 오일 페이퍼로 얼굴 유분기 제거. 끝.

 

화장이라고 하기에도 뭣한 수준이지만, 여튼 오늘의 요점은 "촉촉한 제형의 팩트 하나로 다 끝낸다" 라는 것. 어차피 꼼꼼하게 풀메를 할 생각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번들거리는 민낯으로 일하러 나갈 수는 없는 노릇. 어쩔까 저쩔까 하다가 저 깨진 입큰 팩트를 꺼내들었다.

 

떨어뜨린 적도 없는데 왜 지가 혼자 깨진 거지-_- 제형이 (팩트 치고는) 촉촉하다 못해 몽글몽글할 지경인데 이 때문에 무르다는 게 단점이긴 하다. 제품은 꽤 괜찮으니 계속 쓰고 싶지만 깨져서 가루가 날리니까 휴대는 곤란하고 아직 리필도 1개 남아서 버릴 것도 아니고... 그래서 집 화장대에만 두고 이따금씩 써주고 있다. 빨리 바닥이라도 드러나면 미련 없이 이 깨진 리필은 빼내고 새걸 끼워넣든가 할텐데, 이걸 어느 세월에 다 쓰냐고...

 

이런 촉촉한 팩트는 이미 파운데이션 등으로 피부 표현을 마친 후에 바르면 뭉칠 수도 있지만, 되려 단독으로 바르면 그 진가를 드러낸다 (고 나는 생각한다) 1-2번 쓰고 버리는 삼각형 스펀지 퍼프의 길쭉한 면에 꾸욱 묻혀서 톡톡 두드려주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얼추 봐줄만한 마무리가 된다. 팩트 치고는 퍽퍽하지 않은 제형이라서 피부에 보드랍게 밀착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여름철 더위와 습기에 그럭저럭 버틸만큼의 보송막도 생성해줌. 이따가 퇴근하기 전에 엔프라니 선파우더나 숨 선팩트, 둘 중 하나로 톡톡 두드려주기만 하면 될 듯.

 

흐음, 역시 파우더 팩트 라인은 잘 빠졌단 말이야, 입큰.

 

 

 

 

 

 

 

  

MOTD - 150325 - Mineralized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3. 25. 18:30

 

 

 

 

별 건 없는데 휴가 가기 하루 전이어서 그런가! 메이크업도 괜히 신나고!

사실 색상은 나랑 좀 안 맞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기분은 가볍습디다.

역시 이 사바 세상의 모든 해답은 마음 속에 있는 건가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오늘의 화장에 굳이 테마를 붙이자면, 그건 아마도 미네랄라이즈.

 

 

 

 

 

 

* 스킨케어

다비, 액티브 에센스 + 모이스처 에멀전

 

스킨케어는 비워내고 싶은 샘플이 있을 때를 제외하면 얼추 비슷한데 뭐하러 매번 굳이 기재하는지 모르겠다. 다음부터는 non-다비 제품을 사용할 때만 표시하고 그 외에는 그냥 생략해야지. 어쨌거나 저쨌거나 다비는 질리지도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 이거 다 비워내면 뭘 쓸지 미리 생각해보는 것도 즐겁지만.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오키드 데이 크림 SPF30 PA+ (사은품)

입생로랑, 땡 뚜쉬 에끌라, BR20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졸리굿 (켈리 오스본 한정)

에스티로더, 퓨어 칼라 블러 블러시 새틴, 01 핑크 티즈 (Pink Tease)

 

이니스프리의 한란 시리즈는 꽤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 좀 심드렁한 게 바로 이 자차 지수 들어있는 데이 크림이다. 정품은 아니고 그 언젠가 VVIP 키트로 받아서 쓰는데 양이 30mL나 되는지라 이거 언제 다 비워내려나 싶네. 이를테면 설화수 소선보 크림의 저렴 버전, 이라는 컨셉인데 비슷한 듯 좀 다르달까. 뭐, 그래도 적당히 안색을 정돈해주고 자차 지수도 있어서 메이크업 전에 쓰기에는 나쁘지 않다. (그리고 입생 파데는... 오늘도 공병을 목표로... 꾸역꾸역 쓴다. 그래도 특별히 과락 없는 퍼포먼스에는 늘 감사 ㅋㅋㅋ)

 

그보다 중요한 건 맥 MSF 졸리굿. 졸리굿 졸리굿 다시 봐도 졸라굿 같은 졸리굿. 지난 달 파주 아울렛에서 낮은 가격으로 득템했는데 계속 화장대에 넣어두고 감상만 하다가 오늘에야 드디어 개시했지. 막상 켈리 오스본 컬렉션 런칭 당시에는 관심도 없었는데 인연이 닿으려면 이렇게 뒷북 할인 가격으로도 만나게 되려나봐. 여튼, 이 졸리굿 색상은 살짝 어두운 듯한 기본 색상에 피치 핑크 색감의 펄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기본 색상은 내 피부에는 좀 어둡고, 펄 부분은 전체적으로 쓰기에는 광택이 좀 있어서, 사용법을 좀 주의해야 할 것 같음. 오늘 무턱대고 파우더 브러쉬로 기본 색상을 얼굴 전체에 바르려다가 "메이크업 전보다 후의 피부가 더 어두워지는" 현상을 경험해서 ㅋㅋㅋ 하지만! 어두운 색을 먼저 얼굴 외곽 부분에 쓸어주고 그 다음에 펄 부분을 C존과 중앙에 얹어주면, 아주 간편하게 입체적인 피부 표현이 완성된다. 게다가 제품 여러 개 열지 않고 이 하나 만으로, 브러쉬 하나 만으로, in a single stroke 로 되니까 매우 간편함. 그리고 맥 MSF 특유의 얇고 매끈하고 피부에 착 붙는 그 질감 또한 오랜만에 만나보니까 매우 매력적이네. 피부 표현을 얇게 하고 싶을 때 답은 역시 MSF인가!!! 여튼, 색상이 좀 어두운 게 얼핏 단점인 듯도 하지만 이 단점을 되려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졸라굿 ( 'o')b

 

에스티로더는 진작부터 마음에 두고 있었으나 저 놈의 케이스가 정말이지 느므느므 마음에 안 들어서 한참 밍기적대다가, 역시 파주 아울렛에 싸게 나와있길래-_-* 어쩔 수 없이-_-? 구매했다. 에스티 금딱지 케이스, 난 정말 별로란 말이다... 면적은 왜 이리 쓸데없이 넓은 거니... 게다가 이 사이즈면 어차피 휴대 안 할 건데 브러쉬는 왜 들어있는 건데... 물론 내용물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케이스가 영 마음에 안 들면 사놓고 손이 안 가는 경우도 허다하기 때문에 섣불리 못 사고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 핑크 블러셔로는 내가 평생 써본 것 중에서 베스트 오브 베스트 되시겠다. 투명하게 물들어가듯 발리는데 그렇다고 컬러 존재감이 없는 건 아니고, 그 색감이 심지어 지속력도 길어. 와 피부 위에 녹아드는 색이란 바로 이런 거구나, 에스티로더라는 브랜드가 좀 올드하고 뻔하다 해서 그 와중에 숨은 이런 진주 같은 제품을 몰라보다니, 중얼중얼. 여튼 올 봄에는 블러셔에 심취하는 중이니 조만간 신규 블러셔들 따로 모아서 소개 한번 해야쓰겄다. (사실 며칠 전 면세 구매로 같은 라인의 11호 센슈어스 로즈도 구매했음...)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로라메르시에, 메탈릭 크림 아이컬러, 얼로이 (단종)

에스쁘아, 브론즈 페이팅 워터프루프 아이컬러, 코퍼글로우

메이블린, 더폴시즈 볼륨 익스프레스 마스카라

 

단종된지 오래인 로라 얼로이를 손가락으로 톡톡톡, 눈두덩에 베이스로 깔고, 메인 눈화장은 에스쁘아 코퍼글로우로 샤샤샥 완성. 얼로이도 슬쩍 회보라가 도는 빛이고, 코퍼글로우도 핑크 브론즈가 감도는 색이라서 기대보다도 더 잘 어울리더라. 오후가 돼서 얼로이의 색감은 다소 흐려졌는데 에스쁘아 코퍼글로우는 굳건히 버텨서 핑크 브론즈를 뽐내니 더욱 예뻐 보이고 뭐 그렇대. 에스쁘아 브론즈 아이라이터 단종하면 진짜 시위하러 갑니다. 빛나는 아름다움 + 언제 어디 사용해도 조화로운 색감 + 끝장나는 지속력, 이 3박자의 조화라니... 코퍼글로우 & 쥬얼샌드, 너희를 사랑해.

 

 

* 립

이니스프리, 에코 꽃물 틴트밤, 장미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 26호 내추럴 베이지 핑크

 

지난번 MOTD에서는 RMK 립스틱 색상이 생각 안 났는데 다시 보니 26호 내추럴 베이지 핑크, 였다. 오늘도 역시 이걸 단독으로 사용한 게 아니라 이니스프리 틴트밤 장미로 입술에 혈색을 준 다음에, 그 위에 진주 펄감의 RMK를 덮어줬다. 이니스프리 립제품이 대체적으로 내 마음에 안 드는데, 되려 브랜드에서 딱히 밀지 않는 이 꽃물 틴트밤, 그것도 장미 색상이 진흙 속의 진주였다. 틴트라기에는 착색이 약하고, 그저 발색이 거의 글로시한 립스틱 수준으로 되는 컬러 립밤 정도인데, 이게 한번만 문질러도 채도 높은 레드 핑크를 내주니까 여러번 덧바를 필요도 없고, 베이스 립컬러로 사용했을 때에도 촉촉하니까 입술이 오랫동안 편하다. 그래서 말인데, 솔직히 난 요즘 얘가 나스 등의 고가 립펜슬들보다 훨씬 더 좋아-_-b

 

 

 

 

어쨌거나 저쨌거나, 휴가다~~~~~~~

당장 내일 아침 동해로 달려갈 예정 >.<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MOTD샷을 찍다니, 뭔가 대단하다 나. 물론 급하게 휘리릭 모아서 찍느라 스킨케어와 베이스 제품들은 빠졌지만, 갸들은 요즘 대체적으로 큰 변화 없이 거기서 거기라서 생략해도 상관 없을 것이여. 스킨케어야 여전히 다비를 중심으로 샘플 이것저것 섞어 쓰고, 베이스는 입생로랑 땡에끌라를 필히 비워내리라는 각오로 주구장창 사용 중이니께. 게다가 사실 아이 메이크업도 특정 제품을 소진을 목표로 골랐다는 사실.

 

 

 

 

 

 

*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미네랄 모이스처 피팅 베이스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럭 SPF50

입생로랑, 땡에끌라, BR20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구형)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05호 슈가브라운

슈에무라, 글로우온, AMBER 83 (구형)

 

정말 헤비 로테이션 아이템들이로구만. 입생 뗑에끌라와 겔랑 블랑드펄 파데는 간만에 바닥을 볼 듯한 색조 제품들이라서 끈기를 가지고 성실하게 사용 중이다. 특히 입생은 웬만하면 이번 분기 공병샷에 포함시키려고 무서운 기세로 바르고 있음 ㅋㅋㅋ 난 이미 본질을 잊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늘 중박 정도의 퍼포먼스는 내줘서 다행이다. 아무리 공병 욕심이 있다고 한들, 피부 표현 편차가 크면 이토록 연달아 쓸 수는 없었을 것이야. 그런데 중박은 유지하되 딱히 대박은 아니라는 게 이 제품의 한계지. 게다가 너무 연달아 썼더니 심히 질려서 재구매할 일은 절대 없을 듯 하다. 토니모리 슈가브라운이랑 슈 구형 앰버도 중앙 부분이 움푹 패였는데 이게 팬바닥으로 보려면 앞으로 얼마를 더 써야 하는 건지 정확하게 가늠이 안 된다. 나 또 이런 거 안달낸단 말이지. 얼마 남았는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돠!!! 슈 앰버는 다 쓰고 나면 대체품도 없는데 왜 이렇게 바닥을 보고 싶어하는 거니 대체...

 

 

* 아이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그레이

스킨푸드, 해조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딥씨네이비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오닉스 블랙

 

조만간 공병샷 포스팅에도 올리겠지만, 최근에 버버리 페일발리를 힛 to the 팬 하였도다. 물론 자주 브러슁한 중앙 부분만 유독 패인 거라서, 전체 면적으로 다 쓰려면 아직도 한참 남았지만, 그래도 기대도 안 하고 있던 아이섀도우가 바닥을 보이기 시작하니 너무 기뻐서... 그 외에 힛팬 가능성이 있는 섀도우가 또 어디 없나 뒤적거려봤다. 그래서 걸려든 놈이 바로 베네피트 티클드 밍크. 모브가 감도는 뉴트럴 토피에, 과하지 않은 펄감 덕분에, 데일리로 쓰기에 딱 좋은 색감인데 그동안 은근 사용감이 늘었더라고. 내 너를 상반기 중으로 바닥 보리라! 이런 일념으로 아예 화장대 위에 꺼내놨음.

 

여기에 간만에 네이비로 포인트를 주고 싶은 마음에 꺼내든 스킨푸드 딥씨네이비. 해조 라이너는 출시 당시에는 꽤 열광했는데 "휘발되면서 고정되는 세미 젤 타입"의 라이너에 좀 심드렁해져버렸다. 그래도 건조되면 좀처럼 번지지 않는 미덕은 여전히 높이 평가하는 바, 가끔 바이올렛이나 네이비 라인으로 포인트 주고 싶을 때 꺼내들곤 한다. 블루나 그레이 계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퀭한 인상을 만들어주기 십상이라서 일하는 날에는 자주 쓰지는 않지만, 이따금 한번씩은 괜찮겠지. 오늘은 섀도우를 뉴트럴한 컬러로 깔아주고, (역시 빨리 다 써버리고 싶은)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로 속눈썹 사이를 메꿔주고, 스킨푸드 딥씨네이비로 아이라인을 그려주고, 다시 섀도우로 살짝 덮어주었지. 블루는 딱 이 정도의 비율이 좋다. 과하지 않게, 뉴트럴에 딱 포인트가 될 정도로, 섀도우의 "면적"보다는 아이라인의 "선"으로 넣어주는 게 좋아. 다만, 해조 라이너의 특성상 고정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섀도우로 덮어도 블렌딩은 거의 안 되는 게 아쉽구먼. 여담이지만 딥씨 골든 브라운이 인생템인데 스킨푸드에서 색상 단종시켰다면서 아직도 울면서 헤매이는 코덕들이 내 주변에도 몇몇 있지... 스킨푸드는 부디 그들의 원성을 귀담아 들어주길 ㅋㅋㅋ

 

+ 덧붙임.

해조 라이너는 번지지는 않는 대신에, 통째로 밀려서 지워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도 점심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언더라인 끄트머리가 지저분하게 뭉쳐있더라고. 햇살이 눈부셔서 눈물이 찔끔 났는데 그때 화장이 좀 지워졌나보다. 거참, 페이팅 마냥 건조 밀착되는 건 좋지만, 이런 건 영 불편하단 말이야. 차라리 흐릿하게 번지면서 지워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면서, 해조 라이너는 이렇게 또 당분간 구석에 처박아두게 될 듯...

 

 

* 립

엘프, 스튜디오 립밤, 로즈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 몇호더라... 뭐시기 베이지 핑크

 

눈에 힘을 줬고, 블러셔는 뉴트럴하게 슈앰버를 사용했으니, 립에도 힘을 좀 뺍시다. 다만, 이제 완전 누디한 컬러 쓰면 혈색이 없어 보이는 30대인지라-_-* 베이스로 엘프 립밤 로즈 정도는 깔아줍시다. 나스 부에노스는 립라인 정리 용도고, 오늘의 메인 컬러는 RMK... 색상 번호나 이름은 기억 안 나;;; 여튼 진주 펄감이 감도는 차분한 베이지 핑크다. 글로시한 질감이 대개 그렇듯이 밀착력이나 지속력은 가격대비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 자체로 참 예쁜 색, 고운 질감을 내주기는 한다. RMK 만의 한끗발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좀 아쉬운 제품이랄까. 요즘에는 국내 로드샵들이 립제품을 하도 잘 뽑아내기 때문에 더더욱 변별력이 떨어지는 듯. 물론 나는 예전에 RMK 국내 철수할 때 반값으로 샀지만!

 

 

 

 

일하기 싫은 월요일이지만, 이번 주는 목요일 대휴에 금토 휴무니까 수요일까지만 일하면 된다! >.<

 

 

 

 

 

 

 

 

  

MOTD - 150316 - 봄봄봄 봄색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3. 17. 12:00

 

 

 

 

아침에 딱히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화장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런 이유라니!) 급히 제품들 늘어놓고 카메라를 꺼내들었다. 이런 건, 나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서라도 기록을 남겨야해! 바쁘다고 이따가 밤에 들어와서 찍어야지 이러면 꼭 잊어버리거나 중요한 제품을 빠뜨리더라. 그나저나 바쁜 출근시간에 MOTD 제품샷 찍는 것도 어지간한 덕심 아니면 쉽지는 않다. 발색샷, 그것도 색이 제대로 표현된 발색샷을 찍기란 더더욱 불가능하고. 그래도 뭐 이렇게 끄작여놓으면 어떤 기분이었는지 나는 기억하니까 그걸로 됐어 :)

 

 

 

 

 

 

* Skin

다비, 안티 옥시던트 액티브 에센스

다비, 인핸싱 모이스처 에멀전

 

다비는 무던하게 계속 잘 쓰는 중. 사실 스킨케어 제품은 유통기한도 신경 쓰이고 해서 여러 개 두고 쓰는 편은 아니다. 액티브 에센스는 확실히 좋다고 느끼는데 다비 매장이 자꾸 눈에 안 보여서 재구매하기에는 심드렁하다 싶으면 이니스프리 등 보다 저가의 에센스로 갈아탈지도 모르겠고, 의외로 에멀전에 크게 선방하는 중이다. 하기사, 애당초 샘플 써보고 한번에 반해서 정품 구매할 정도였으니까. 발림성 좋고 보드라운데 아주 묽지는 않고, 복합성인 내 피부에서 미끌거리거나 화장을 뜨게 할 정도로 과하게 리치하지도 않고, 별 거 아닌 것 같은데 절묘하고 차분하게 내가 원하는 유수분 궁합을 잘 맞춰준다. 이 에멀전 때문에라도 내가 귀찮음을 감수하고 다비를 재구매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그런 날이 온다면 그때는 수면팩도 같이 구매해야지 ~(-_-)~

 

 

* Complexion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록 데일리 모이스처 SPF50 PA+++

로라메르시에,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프로텍트 SPF30

입생로랑, 땡 에끌라, BR20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단종)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일명 오로라)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ONL, 위키드 블러셔, 1호 오렌지 핑크

 

자연공화국 알로에50은 날이 더 따숩어지면 내 피부에는 너무 리치해질 질감이라서 최대한 열심히 써주고 있다. 건조한 계절용으로는 만족 만족 대만족. 건성 피부인 김밍키도 내 추천으로 이거 샀는데 완전 마음에 든다며 사시사철 쓸 기세더라. 그런데 혹자에 의하면 이 제품 최근에 단종 리뉴얼에 들어갔다는 말도 들리고 그러네. 예전에 그러했듯이 패키징 리뉴얼만 하는 거라면 좋겠는데 말이여.

 

로라 프라이머는 쓰면 적당히 좋기는 한데 뭔가 마음에 쫙 들러붙는 그런 뚜렷한 매력은 없고 그렇다. 이러다가 다 쓰고 나면 뭔가 아쉬운 마음에 다시 그리워지려나?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은 특별한 애착이 있는 건 아닌, 약간 무심한 마음으로 사용 중이다. 그런데 이러면서도 은근히 자주 쓴다는 게 아이러니. (기왕 개봉해서 쓰는 거 빨리 공병 내고 싶은 마음도 없잖아 있지만.)

 

입생로랑은 이 달의 공병 목표인지라-_-*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 써주는 중. 재작년에 처음 써봤을 때에는 오마이갓어메이징유아마럽 이랬는데 쓰다 보니 또 그런 감흥 없이 고만고만 + 조금 지겨움 이러다가 이제 다 비워낼 기세로 마구마구 쓰다 보니 또 얘가 중박은 치는 것 같고 그러네. 그래도 후속 주자들이 많으니까 당분간은 재구매의사 없음. 부디 3월 말의 분기별 공병샷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제군.

 

토니모리는 여전히 색이 너무 흐리다 싶은데 요즘 움푹 패이는 중이어서 내친 김에 막 써서 바닥이나 볼까? 라는 부질없고 허망한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 남편 면세 찬스로 베네피트 훌라를 기어이 데려왔으니까 조만간 메인 셰이딩 자리를 내어줘야 할 것이야.

 

오늘 오렌지 핑크는 "저렴한 가격, 특히 1+2에 이 정도면 괜찮지"가 아니라, 가격을 떠나서 그냥 좋구만. 물들듯이 발리는 채도 높은 피치 핑크, 그리고 이에 블렌딩되는 과하지 않은 윤기. 텁텁한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것이 매우 매력적이다. 브러쉬가 내장이 아니라 별첨(?)이라거나, 지속력은 높지 않다는 점도 너그러이 봐줄 만 하다. 제품은 이렇게 잘 만들어낼 수 있으면서 브랜드 마케팅은 그따위로 하는 소망화장품, 너네는... (후략) 아, 물론 위키드 블러셔를 제외한 제품들은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퀄리티를 알 수가 없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 잡은 격으로 블러셔 하나만 기똥차게 뽑아낸 건 아니겠지, 설마???

 

 

* Eye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바비브라운, 누드 아이 팔레트

메이블린, 더 폴시즈 마스카라

 

눈화장의 핵심은 바비 누드 팔레트. 색감 강조하지 않고 음영만 주되, 칙칙하지 않게 펄감을 얹어주는 용도로 안성맞춤이다. 해외구매까지 감행해준 남편, 보람을 느껴도 좋아 ㅋㅋㅋ 제품은 정말 잘 쓰고 있음 -_-b 언제 어떻게 써도 실패 없을 뿐만 아니라 색감 펄감 모두 마음에 드는, 심지어 패키징마저 깔끔하고 미니멀한 이런 미덕이라니!!!

 

 

* Lip

엘프, 스튜디오 립밤, 피치

입생로랑, 레블 누드 틴트, 103호 핑크노타부

 

요즘 출근 준비하면서 급한 마음에 막 화장했다가 컬러 밸런스가 안 맞은 적이 여러 번 있어서 오늘은 아예 메인 컬러를 정해두고 시작했었지. 치크는 오늘 위키드 오렌지 핑크의 맑은 피치 핑크로 하니까 립컬러도 유사한 계열의 부드러운 피치 핑크로 맞춰봅시다. 엘프 피치는 그 자체로도 피치-오렌지 색감이지만 붉은 탁색을 비치는 내 입술 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오렌지로 보인다. 게다가 흰기도 있어서 입술색을 덮고 베이스 컬러를 깔아주기에는 적함함. 물론 약간의 각질 부각도 있고 지속력도 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언제까지나 "립 컬러 베이스"로는 제법 괜찮아. 여기에 입생로랑 핑크노타부를 얹어서 오렌지쉬함을 핑크로 중화시키고, 글로시한 윤기와 펄감도 얹어주면... 와, 과하지 않으면서도 봄 기분 나는 화장이 요잉네 :)

 

 

 

 

 

 

 

 

  

 

 

 

 

간만의 MOTD! 난 화장할 때도 사용을 마친 제품은 되도록이면 제자리에 도로 넣어놓는 편이라서 MOTD샷을 찍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이게 쉽사리 잘 안 된다. 얼른 사진 찍고 제자리에 넣어두고픈 욕망이 막 치고 올라온달까. 이렇게 말하면 마치 엄청 깔끔하게 정리하고 사는 것 같지만 그건 또 아니고;;; 다만 뭔가 많이 늘어두고 여유 공간이 없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것 뿐; 여튼, 바쁘고 귀찮아서 한동안 게을리 하다가도 간만에 MOTD를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화장이 마음에 든 날이었다 :)

 

 

 

 

 

 

 

늘 그렇지만, 안방 조명에서 급하게 찍은 발색샷이란 왜곡되기 그지 없지만-_-* 그래도 이거라도 있는 게 좋다는 피드백이 많아서, 상황이 허락하는 한 부지런히 찍고 있다. 포인트 섀도우, 저렇게 옐로우 골드 도는 캬라멜 색 아니었는데? 되려 붉은기 도는 로즈 브론즈에 가까웠는데? 립컬러도 저렇게 코랄-오렌지 도는 색감 아닌데? 살짝 쿨-뉴트럴 계열의 핑크인데? 블러셔도 저렇게 존재감 없는 색감 아닌데??? (차라리 손등 발색샷 따위 첨부하질 말걸 그랬나, 싶어지는 순간...)

 

 

* 스킨케어

- 세이어스, 로즈 토너

- 다비, 안티 옥시던트 액티브 에센스

- 다비, 인핸싱 모이스트 에멀전

- 다비, 그랑 크뤼 크림 (샘플)

 

: 스킨케어는 요즘 다비와 후가 지명 선수 군단으로 활약 중이다. 다비는 구매 엑세스가 좁아서, 후는 그 쌈마이 삘 나는 과대 케이스 때문에, 뭔가 마음에 착 붙지는 않지만... 제품이 너무 좋아서 쓰지요. 허허허. 다비는 액티브 에센스랑 에멀전, 수분젤 사용 중이고 그랑크뤼 크림이나 수면팩 등도 차차 들여오고 싶은데 거 참 내 활동 영역 내에 매장이 없으니까 쉽사리 친해지지를 않네. 그러고 보니 남편은 숨과 빌리프를 주로 쓰고 있으니, 우리는 이대로 엘지생건에 자리 깔고 드러눕는 건가.

 

 

* 컴플렉션

-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데일리 모이스처 선블록 SPF50

-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앤바디 파운데이션, 20호

-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단종)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구형)

-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Lightscapade 일명 오로라

 

: 자연공화국 알로에50은 번들거리지 않는 한도 내에서 기분 좋게 촉촉한 것이 초겨울부터 봄까지 쓰기 좋은 제형이라서 (적어도 내 피부 기준에서는 그러하다) 요즘 부지런히 써주고 있다. 바꿔 말하면, 날씨가 더워지면 쪼까 무거울 듯하다는 소리. 그때는 알로에35이나 알로에30 오일프리로 갈아타야지영. 알로에50도 살짝 핑크빛이 돌고 메베 기능이 있는 거지만 여기에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를 얇게 올려주었다. 특유의 생크림 질감이 좋기도 하거니와, 메포 페바 20호의 누렁 기운을 중화시켜주기 위해서임. 페바는 여전히 사용할 때마다 애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펌핑 입구에 파데 잔여물이 뭉치는 것도 영 별로고, 색상도 마음에 안 드는데, 요 찰랑하고 매끈한 사용감은 좀처럼 대체가 안 된단 말이야. 취향마다 다르겠지만 나는 페바는 손으로 바르는 게 제일 좋더라. 심지어 타 제품과 믹싱 안 하고 단독 사용할 때가 가장 좋은데, 그러기에는 넌 색상이 너무 구려. 그렇다고 38호를 쓰자니 그건 너무 밝고 핑크기 돌아. 꼬우면 두 색상 다 사서 섞어 쓰등가, 라는 거냐. 암튼 구시렁대면서도 나는 오늘도 페바를 꺼내든다. 하지만 이 병을 비워내면 당분간은 재구매할 생각은 없다. 적당한 대체품을 찾아내고 말거야. 쳇.

: 한율 크림 파우더는 내놓고 홍보도 안 하고 막 단종시키고 그래. 하기사 밥통 같은 투박한 패키지의 이 제품을 홍보하기도 쉽진 않았겠지. 그런데 내가 보기에 제품은 상당히 잘 빠져서 "겨울철에 쓰기 좋은 마무리용 루스 파우더"로는 거의 최상급이라고 본다. 현재는 단종되었다고 하니 본의 아니게 나만 알고 쓰는 제품이 됐음. 여기에 안색의 마무리는 슈 구형 앰버와 맥 오로라. 물론 블러셔와 하이라이터는 주로 아이 & 립 메이크업을 마치고 나서 이에 균형을 맞춰서 고르긴 한다만.

 

 

* 아이

-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프라이머

- 림멜, 런던 글램 아이즈, 005호 잉글리쉬 로즈 English Rose

-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그레이 뭐시기

-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 에스쁘아, 브론징 아이라이너 펜슬, 쥬얼샌드 (나중에 덧바름)

- 미샤, 더스타일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 맥, 익스텐디드 기가 래쉬 마스카라

 

: 눈화장이 억수로 마음에 들었던 날. 레시피(?) 자체는 상당히 평범하지만 한끗발로 나에게 잘 어울리는 색감이었달까. 몰라. 내가 보기에는 그래. 화장은 역시 자기 만족이 체고시다. 눈화장의 기본은 역시 프라이머. 나스 프라이머는 번짐을 막아주는 기능이 너무 뛰어난 나머지, 아이섀도우의 보드라운 블렌딩 역시 다소 저하시키지만, 컬러 블렌딩 잘 된 후에 마구 번지는 눈매보다는, 조금 덜 섬세하게 돼도 (그래봤자 남 눈에는 안 보임) 눈꺼풀이 끼거나 번지거나 지워지지 않고 오래 가는 화장이 좋으니까. (투페이스나 어반디케이의 아이 프라이머는 나스보다 약간 더 소프트한 스타일. 고로 나는 3가지 다 보유하고 있다 ㅋㅋㅋ -_-*)

: 림멜은 저 유니온잭 무늬가 소장욕을 불러일으키는데, 사실 실용성 측면에서 보자면 저런 디자인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다. 괜히 같은 색상을 여러 구역으로, 그것도 면적 좁게 나눠놔서 사용하기 어렵게 해놓은 셈이라서. 색상 자체는 발색도 잘 되고 크게 꼬집을 단점은 없다. 하지만 다행히 케이스 자체는 (내 취향대로) 미니멀하고, 무엇보다도 유니온잭 덕후인 남편과 같이 살다 보니 나도 이런 요소에 재미를 느끼는 게 사실. 그리고 이 005호는 베이지 브라운 계열로 실용적인 색상이니까 뭐. 이거 말고 이 시리즈의 대표 색상은 아예 탁한 진핑크와 블루로 실제 유니온잭을 구현해놓은 거... 그거야말로 "예쁘긴 한데 이걸 어따 써"이지 않을까. 그래도 영국 놀러가면 재미로 하나 사오고 싶다는 게 함정. 여튼, 이 날은 가장자리의 가장 옅은 쉬머 바닐라 색상과, 스트립에 붉은 벽돌색, 그리고 스트립 중앙의 가장 진한 색, 이렇게 3가지만 사용했다. 제품 실사만 봐도 포인트 컬러는 "붉은" 벽돌색인데 손등 발색에서는 왜 "노란" 캬라멜색으로 나오죠? 왜 때문에???

: 속눈썹 사이사이를 슈에무라 드로잉으로 채워줌. 색상이 브라우니쉬 그레이? 라서 자연스럽고, 질감이 무르면서도 건조된 이후로는 잘 안 번져서 나름 잘 사용 중이다. 그리고 눈끝 라이너 밑 눈두덩 베이스로 나스 맘보를 사용. 맘보는 "선"보다도 "면적"에 쓰기 딱 좋다. 눈꼬리를 중심으로 해서 라인처럼 그려놓고 스머지 브러쉬로 퍼뜨려주면 훌륭한 아이 베이스 컬러가 됨! 이 위에 컬러를 올리면 색감이 자연스럽게 깊고 입체적으로 표현된다. 그러고 나서 눈꼬리에 다시 한번 라인을 덧입혀주면, 그윽한 눈매가 요기잉네.

: 돌아다니다가 에스쁘아 매장에 잠시 들러서 매번 눈독 들이고 있는 브론징 펜슬 쥬얼샌드를 언더라인에 그러주었다. 별로 비싼 가격도 아닌데 이걸 살까 말까 계속 몇달째 건드리고만 있는 중. 이미 펜슬이 많은 탓도 있고, 내가 요즘 펄감 화려한 펜슬은 잘 안 쓰는 탓도 있고. 그런데 저녁에 만난 선배가 다짜고짜 "언더에 쓴 거 뭐야? 완전 이쁜데?" 라고 하길래, 그제서야 깨달았다. 아... 쥬얼샌드는 닥치고 사야 하는 거구나... 이걸 괜히 합리적인 소비 한답시고 안 사고 있는 내가 헛짓거리 하는 거구나... 음? 여튼, 쥬얼샌드는 사러 가야지. 그리고 다음에 1+1이나 대폭 세일하면 더 쟁여놔야지. 건설적인 결론.

 

 

* 립

- e.l.f. 스튜디오 립밤, 로즈

- 입생로랑, 베르니 아 레브르 레블누드, 103호 핑크노타부

 

립컬러를 뭘 발라야 이 흡족한 눈화장에 누가 안 될까... 고민하다가, 다소 톤다운된 핑크, 그러나 너무 어둡거나 핏기 없는 게 아니라 적당히 혈색을 살려주는 컬러로 가자고 결정! 입술의 탁색을 가려주면서 아주 살짝 혈색을 넣어주는 엘프 립밤 로즈를 베이스로 깔아주고 (질감이 촉촉하기는 한데 진득거리거나 두껍게 발리지 않아서 베이스 컬러로 아주 탁월하다. 더 화사한 컬러를 올릴 때에는 로즈 말고 피치를 애용함. 핑크도 조만간 구매해야지.) 그 위에 입생 핑크노타부로 입체감을 더해준다. 우오, 이거 참 마음에 들어. 입생만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훨씬 색감도 맑게 표현되는 것이. 얼씨구나, 좋구나. 립컬러 레이어링을 즐기는 이들에게 엘프 립밤을 추천하고 싶어서 근질근질... 하는데, 내 주변에 그렇게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이 없는 것도 같고;;;

 

 

 

 

위의 긴 글을 요약하자면 : 이 날 화장 참 마음에 들었다. 끗.

 

 

 

 

 

 

 

 

 

 

  

 

 

 

요즘에 점점 아침에 알람 소리도 못 듣고, 설령 들어도 영 일어나지를 못하다가, 오늘은 뭔 바람이 불었는지 단박에 일어나서 준비했더니... 아침 시간이 여유로워! 원래 이래야 하는 거였구나! 그런데 오늘은 그렇다 치고 내가 앞으로 계속 이럴 수 있을까? 이딴 생각을 하면서 즐거이 MOTD 사진을 찍었다. 심지어 화장이 마음에 들어서 얼굴 발색샷도 찍어볼까, 했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안방 조명에서 제대로 된 발색샷을 건지기란 역시 안 될 일이었나보다 ㅋㅋㅋ

 

 

 

 

 

 

* 컴플렉션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록 SPF50

이니스프리, 미네랄 피팅 베이스 (구형)

메이크업포에버, HD 파운데이션, 115호 (샘플)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크리니크, 치크팝 블러셔, 4호 플럼팝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VDL, 엑스퍼트 컬러 포 아이즈, 02호 위드페탈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그레이 (아마도...)

미샤, 더스타일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메이블린, 더폴시즈 마스카라

 

* 립

로라메르시에, 루즈 누보, 모아 (moi)

아르데코, 하이드라 립 부스터, 55호 트렌스루센트 핫핑크

 

 

 

 

메포 파데는 샘플인데도 은근히 잘 안 닳는구먼... 이러니까 정품 파데 바닥 보는 게 그리도 어렵지. 자연공화국 알로에50은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이 있는 핑크빛 제형이라서 촉촉하고 쫜쫜하게 결 잡아주는 건 좋지만 홍조를 가리고 싶은 이에게는 아쉬울 수도 있다. 홍조를 굳이 부각시킬 정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려주는 것도 전혀 없으니. 그래서 요거 쓸 때는 보다 뉴트럴 옐로우 톤의 파운데이션을 써야 하나 싶기도 하네. 내일은 바비브라운 스틱 파데 베이지 색상을 한번 매치해봐야겠다. 맥 오로라는 187 등의 면적 넓은 브러쉬보다 스몰 사이즈의 멀티 브러쉬로 살짝살짝 얹어주는 게 보다 내 취향. 그래봤자 출근 준비할 때는 바빠서 하이라이터 얹을 생각은 거의 못 하지만;

 

오늘의 주인공은 사실 VDL 위드페탈이다. 우측 상단의 화이트 크림 섀도우는 손도 안 대고 나머지 3가지로만 완성하는데 언제 어떻게 써도 조화로워서 참 의지할만한(?) 제품임. 좌측 하단의 저 피치도 베이스나 눈썹뼈 하이라이트 용도로 적합하고, 좌측 상단의 핑크도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내 피부에는 잘 어우러지며, 무엇보다도 우측 하단의 저 핑크펄 코코아 브라운이 아주 제대로 된 놈이랄까. 다년간 화장 좀 해본 여자라면 브라운이 다 같은 브라운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 터. 이 VDL 위드페탈의 브라운은 브론지하지도 않고 퀭하거나 너무 짙지도 않고, 화사한 핑크펄이 들어간 저 코코아톤이 아주 제대로 잘 맞아떨어진다. 케이스 빼고는 죄다 마음에 드는 효자 상품.

 

나스 아이 베이스는 에브리데이 생필품이긴 한데 하도 세팅력이 좋아서 섀도우의 섬세한 블렌딩을 다소 방해하는 것도 사실. 하지만 블렌딩은 해봤자 내 눈 구조상 잘 돋보이지도 않는 거고, 섀도우 베이스 없으면 난 바로 눈꺼풀에 크리즈 생기기 때문에... 난 블렌딩을 일부 타협하고 고정력을 선택하겠노라.

 

메이블린 폴시즈 마스카라는 마트에서 2개들이 할인하는 걸 샀는데, 뭐 그 돈값은 할 정도로 무던하다. 다만 최근에 크리니크 래쉬파워 등 브러쉬의 사이즈와 형태가 섬세한 제품들을 주로 썼더니 메이블린의 통통한 브러쉬는 다소 부담스럽긴 하네. 내가 서양형의 돌출 눈도 아니고, 전형적인 동양인 눈이라서... 잘못하면 눈두덩에 묻을 것 같은? 그러나 아직까지는 묻어나거나 딱히 문제가 있지는 않았다. 그냥 사용하면서 기분이 그렇다는 거지 ㅋㅋㅋ

 

립은 모아 + 아르데코 핫핑크, 내가 좋아하는 색상들로만 조합했지만 립컬러는 강조하지 않고 그냥 아이 메이크업에 밸런스만 맞춰준다는 느낌으로 살짝 얹어줬다. 예전에는 눈을 강조하면 립컬러는 누디하게 톤다운시켜줬는데 나이 들어갈수록 그런 거 없어 ㅋㅋㅋ 립컬러가 일정 채도 이상 나와주지 않으면 혈색 안 좋아 보인단 말이다-_-* 게다가 눈화장을 안 하는 날에는 무조건 쨍한 핑키쉬 레드가 필요함... 흠흠.

 

 

 

 

 

 

 

 

  

MOTD - 150207 - 결혼식에서 술자리까지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2. 8. 22:00

 

 

 

 

호이! 간만에 올려보는 MOTD! 한동안 나답지 않게(?) 부지런히 올려댔는데 역시 이걸 매일 연달아 올리기란 무리였던 거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주말을 맞아 간만에 올려보는 소소한 MOTD의 기록.

 

오전 결혼식에 들렀다가, 오후에는 남산에 갔다가, 저녁에는 대학로 카페 공연에 갔다가, 그 후에는 술자리가 잡혀있던 날이어서... 단정한 데피니션, 그리고 오래 가는 지속력, 을 지향했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지향"만 했다는 거지, 꼭 그게 다 구현이 됐다는 소리는 아님. 씁.

 

 

 

 

 

 

* 컴플렉션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데일리 모이스처 선블록 SPF50 PA+++

끌레드뽀보떼, 보왈 블랑 메이크업 베이스

입생로랑, 뗑에끌라, BR20

입생로랑, 뚜쉬에끌라, 1.5호

한율, 고결진액 크림 파우더, 21호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삐아, 다우니 치크, 다우니 피치

맥, 블러셔, 풀오브조이 (Full of Joy)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05호 슈가브라운

 

* 아이

아이오페, 아이브로우

미샤, 더스타일 퍼펙트 아이브로우 스타일러, 흑갈색

샹테카이, 15주년 팔레트

슈에무라, 드로잉 펜슬

캐시캣, 에스다이어리 이지 라이너, 딥블랙

 

* 립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

나스, 벨벳 매트 립펜슬, 드래곤걸

 

 

 

 

자연공화국 알로에 선블록, 만세 만세 만만세. 요즘 같은 겨울철에 사용하기 좋은 SPF50짜리나, 보다 보송한 SPF35 마일드나, SPF30 오일프리 버전이나, 내 각각에 대해서 다 호평하고 싶은데... 언젠가 따로 썰을 풀어놔야긋다. 암튼, 요즘 내 메인 썬케어는 알로에50. 연핑크 색상에 크리미한 질감, 쫜쫜하게 파운데이션을 잡아주는 기능을 한다. 봄 넘어가고 더워지면 아마도 오일프리 알로에30으로 갈아탈 듯. 자연공화국이 전반적으로는 진짜 쓰잘데기 없는데 이렇게 중간중간 대체불가템들을 내놓는단 말이야-_-*

 

파데랑 컨실러는 입생로랑. 특별히 좋아서라기보다는 얼른 쓰고 비워내고 싶어서... 뭐, 같이 쓰는 제품들만 잘 라인업해주면 색상 표현이나 지속력은 그리 나쁘지는 않으니까. 그런데 파데는 정말이지 예전에 처음 사용했을 때의 감흥이 영 없고, 컨실러는 나쁘진 않은데 그 돈값은 못한다고 봐. 게다가 브러쉬 타입이어서 위생도 영 신경 쓰이고. 니가 비싸고 금장이어봤자 난 대강대강 팍팍 쓰고 버려주겠어.

 

그보다 중요한 건 사실 끌뽀 보왈블랑이다. 예전에 화장대 공개 포스팅에서도 말했듯이, 저 제품은 피붓결을 정돈해주는 메이크업 베이스 기능은 좋지만 자외선 차단 등 다른 기능은 딱히 없어서 가격대비 성능에서 멈칫하게 된다. 그런데 오로지 결 정돈만 해주는데 그 결 정돈을 엄청 잘 해줘. 가성비는 떨어지는데 절대적으로 뛰어나기는 하달까. 그래서 이렇게 신경 써서 하는 화장 + 오랜 시간 동안 지속력, 두 가지를 다 원할 때에는 눈길을 주게 된다. 그래, 네가 좀 난 놈이긴 하다. 그런데 여전히 재구매하고 싶은지는 의문이야.

 

한율 파우더는 저 밥통 같은 패키지에도 불구하고 내용물은 꽤 좋다. 잘 안 알려져 있어서 그렇지. 파우더 치고는 제법 촉촉한 축에 속하고, 파우더 치고는 안색 보정 효과가 상당히 좋으며, 파우더 치고는 피부 상태를 크게 타지 않는달까. 사실 요즘 바닐라코 포토 레이어 파우더는 좀 건조해서 날씨가 좀 풀릴 때까지 봉인해두고 한율을 메인으로 내세우는 중. 여기에 겔랑 파우더 파데를 브러쉬로 살짝 얹어줬다. 얘도 부디 빨리 바닥 보고 버리고 싶어서라고는 난 말 못 해...

 

치크는 무던하면서도 화사한, 언제든지 손 내밀 수 있는 조합. 삐아 다우니 피치로 화사하고 붉은기 없는 베이스를 깔고, 그 위에 맥 풀오브조이로 라벤더 핑크빛을 올려줬다. 토니모리 슈가브라운은 그냥... 아직 베네피트 훌라를 못 사서...

 

아이는 무던하게, 색감 강조하지 않는 느낌으로. 슈에무라 펜슬로 속눈썹 사이만 꼼꼼하게 메워주고 샹테카이 섀도우는 그저 살짝만 올려줬다. 색감 포인트는 아이보다는 립에 주기로 했음. 나스 부에노스 + 드래곤걸 조합도 일전에 재차 등장한 적 있어서 설명 생략.

 

사실, 말이 하객 메이크업이지, 이 날 딱히 사진을 찍힐 일은 없어서 그냥 "실례가 되지 않는 단정한 메이크업"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진짜 사진을 찍힐 생각이 있다면 인조 속눈썹 정도는 장착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꽈.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렇게 집을 나서서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고 함. 오호홋.

 

 

 

 

 

 

 

  

MOTD - 150128 - 애플브릭이여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 29. 23:00

 

 

 

 

안 밀리고 매일매일 당일에 업데이트하는 건 어려운 일이구나, 이느므 MOTD.

 

이 날은 중요한 1:1 미팅이 있어서 컴플렉션은 안정감 있게 하고 립에만 포인트를 (과하지 않게) 주는 게 목적이었다. 게다가 이번 주 초에 했던 "핑크기를 잘 컨트롤하지 못한" 메이크업의 아쉬움도 만회하고 싶었... 으나, 바쁜 출근 준비 시간에 이 모든 걸 다 실행하는 건 솔직히 무리고 그냥 내 머리 속에서 그리는 컨셉이 그랬다는 것 뿐;

 

 

 

 

 

 

* 컴플렉션

네이처리퍼블릭, 캘리포니아 알로에 선블록 데일리 모이스처 SPF50 A+++

바비브라운, 스틱 파운데이션, 3호 베이지

로라메르시에, 시크릿 컨실러, 2호

에스프리크, 멜티 픽스 치크, PK800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재작년 버전인가)

버버리, 라이트 글로우 블러쉬, 얼씨 (Earthy)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베네피트, 벨벳 싱글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오닉스 블랙

슈에뮤라, 아이브로우 매니큐어

미샤,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슈에무라, 워터프루프 드로잉 펜슬, 색상 뭐더라...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립컬러는... 아래에 등장. 원래 주인공은 그런 거다.

 

 

 

 

 

 

VDL 크리미 페스티벌 립스틱, 502호 애플브릭

 

이 날, 나와 피부톤 계열이 비슷한 (그러나 나보다 더 하얀) 김토리 양에게 긴급 카톡을 날렸다.

-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VDL 크리미 립스틱 애플브릭, 이거 나 믿고 함 사봐.

- ㅇㅇ 묻따않 구매 확정.

 

이 립스틱을 향한 나의 애정은 MOTD 포스팅 하나에 다 나타낼 수 없노라. 고로, 이번 주말에 시간 내서 단독 헌정 리뷰를 따로 하나 써야긋서. 현재 나의 립스틱 재고 중에서 딱 하나만 골라서 한 달 내내 그거만 쓰라고 한다면, 난 아마 별 고민 없이 애플브릭을 고르리라.

 

나에게 로드샵 립스틱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가격대비 꽤 괜찮은 실속 제품, 그리고 고가 제품들 다 제껴버릴 만큼 좋은데 우연히 가격마저 착한 제품. 물론 후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지. 그런데 그 찾아보기 힘든 제품이 바로 뷔델 애플브릭이야! 막 찬양해버릴거야!!! 뭐 어때 내 맘이야!!! 할인 한 톨(?) 안 받고 내 돈 주고 샀으니 내 맘대로 칭송할테다 ㅋㅋㅋㅋㅋㅋㅋ

 

주머니에 쏙 넣을 수 있을 정도로 얇고 가벼운 패키지, 그러나 저가 제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쌈마이 플라스틱이 아니라, 외부는 무광 (그러나 나d스처럼 이물질 들러붙는 그런 무광 아니고 매끈한 무광!) 내부는 크롬스러운 메탈. 군더더기 없는데 그렇다고 유치하지는 않아. 내가 겔랑이나 디올 립스틱을 왜 안 좋아하는데. 내가 왜 수년간 파던 나스를 결국 내쳤는데. 겉포장보다는 안의 내용물이 중요한 거지만 엇비슷한 경쟁 제품들이 많다면 결국에는 케이스가 실용적이고 내 취향에 맞는 쪽에 손이 가는 거다. 왁왁, 뷔델 알라뷰쏘머치. 너네 누가 이렇게 제품도 잘 뽑아내고 디자인도 기똥차게 하래. 이제 마케팅만 좀 잘 하면 되겠네???

 

아, 물론 VDL이 과연 저가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 페스티벌 립스틱 가격이 17,000원이니께. 하지만 "보다 고가의 제품들"에 비해서는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다는 의미에서는 일단 저가라고 합시다.

 

그리고 절묘한, 그야말로 절묘한 질감! 쉬어와 크리미 사이의 어드메! 이걸 어찌 설명해야 할까. 세상에는 쉬어한 립스틱도 크리미한 립스틱도 널리고 널렸다. 그런데 쉬어하면서도 너무 묽거나 글로시하지 않고, 크리미하면서도 불투명하거나 두껍게 발리지 않으며, 발색이 충분히 잘 되면서도 탁하지 않은... 아, 쓰다 보니 진짜 극찬이네... 여튼 그런 제품은 흔치 않다는 게 나의 주장. 촉촉한데 발색 잘 되고 입술에 얇게 착 밀착되는 립스틱이라니, 게다가 그 중에서 마이 드림컬러라니, 아유키딩미?

 

여기에 애플브릭은, 광의로 분류하자면 레드 계열이 맞는데, 그리 단순한 레드는 아니다. 사람 피부, 그리고 입술색에 따라서 발색이 다르게 나오겠지만 나에게는... 투명 베이스에 레드 레이어, 그리고 여기에 10%의 핑크와 20%의 코랄을 더한 듯한? 뭐래 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그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표현된다.

 

"이만하면 무던하고 과락 없어" 가 아니라 난 진심으로 이 제품이 좋다. 내가 이런 계열의 물 먹은 레드 립스틱이 없는 것도 아닐진대 (없기는 커녕, 립스틱 중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색상군이지 ㅋ) 그 중에서 감히 베스트로 꼽고 싶을 정도다. 뭔 말이 더 필요해.

 

 

 

 

 

 

토리야, 그러니까 이건 사야 돼.

 

MOTD로 시작했다가 애플브릭 대찬양으로 마무리.

그래도 조만간 별도 제품 리뷰는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오늘은 to do list 가 워낙 긴 날이라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일과를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화장은 할 건 다 하되, 색감은 강조하지 않고, 그저 "단장한 듯한" 모습으로. (기분이 그렇다는 거다. 결과물이 과연 단정했는지는... 하지만 어차피 화장이라는 건 하는 자의 만족이 중요한 거 아니겠슴메 ㅋㅋㅋ)

 

 

 

 

 

 

* 컴플렉션

이니스프리, 한란 데이 크림 SPF30 PA+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메이크업포에버, HD 파운데이션, 115호 (샘플)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크리니크, 치크팝 블러셔, 4호 플럼팝

 

* 아이

루나솔, 아이리드 베이스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Tickled Mink)

아르데코, 아이섀도우, 99호 펄리 앤틱 로즈 & 208호 엘리건트 브라운

아이오페, 라인 디파이닝 아이브로우 팩트 (단종)

미샤, 퍼펙트 아이브로우 스타일러 오토, 흑갈색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오닉스 블랙

 

* 립

어퓨, 키싱 립밤, 로즈

입생로랑, 볼륩떼 쉬어 캔디, 몇호더라...

 

 

 

 

 

 

오늘은 급한 와중에 후다닥 손등 발색도 찍어봤... 지만 어째 색감이 다 왜곡된 것 같네???

 

좌측 플럼팝은 저렇게까지 푸른기 돌지는 않는 데다가, 브러쉬로 얹었을 때는 보다 쉬어하게 발색된다. 아르데코 208호는 플럼 계열의 펄이 콕콕 박혀있는 코코아 브라운에 가까운데 왜 저렇게 골디쉬 브라운으로 나왔으며, 펄리 앤틱 로즈 역시 저렇게 허연 색이 아니라 아주 연한 핑크가 도는 진주빛인데? 어퓨 키싱 립밤은 입술 위에서 좀 더 붉게 나오는 틴티드 립밤이고, 입생 역시 저것보다는 푸시아 빛이 도는 핑크다. 결론은, 이 손등 발색샷 따위 아무 짝에도 도움이 안 돼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찍은 게 아까워서 올려본다-_-*

 

 

 

 

오늘 메이크업에 내가 바랬던 바는, 할 건 다 하지만 얌전하게, 그렇지만 내 피부에 안 어울리는 옐로우 뉴트럴로 다 발라버리는 게 아니라 어딘가에는 화사한 컬러 포인트를 주는 것. 그러면서도 색감이 과하거나 특정 색감의 면적이 넓어지지 않을 것. 지향하는 바는 꽤나 뚜렷했지만 생각처럼 구현이 잘 되지는 않아서 조금 아쉽다.

 

우선, 베이스 표현. 메포 HD는 특별히 과락은 없이 무던한데 (특히 지복합성 피부에는) 색감에 다소 핑크기가 돈다. 여기에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을 더했으니 핑크기가 더 보태졌겠지. 아, 물론 비디비치는 그 자체로 막 피부를 핑크로 만들어주지는 않고 투명한 빛에 가깝지만, 여튼 핑크 계열이기 때문에 파데의 핑크기를 중화시켜주지는 않는다. 오늘 베이스 조합은 질감이나 커버력 측면에서는 그럭저럭 취향인데 피부의 홍조를 균일하게 잡아주는 면에서는 아쉬웠다. 그 자체만으로는 그냥 그런갑다 할텐데, 그 위에 핑크 블러셔를 얹어주려면 (내 경우에는) 아무래도 피부톤을 조금 더 뉴트럴하게 잡아주는 게 좋기 때문에. 그러고 보면 "피부 표현은 웜하게 하고 그 위에 핑크 블러셔 하는 게 이쁘더라"고 감상평을 날린 남편이 새삼스럽구만. 뭐지 이 인간 ㅋㅋㅋㅋㅋㅋㅋ

 

바닐라코 파우더와 토니모리 셰이딩은 거의 습관적으로 꾸역꾸역 쓰고 있다. 바닐라코 정말 바닥 보고 시퐈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도 잔량을 가늠해보니까 아직 한참 남은 것 같아... 비워내려고 안달낼 수록 화수분 같은 너란 화장품. (덧붙임. 파우더를 두 번 브러슁했더니 평소보다 건조함이 빨리 느껴지더라. 조심합시다. 헛헛헛.)

 

크리니크 플럽팝이 오늘의 "원포인트" 되시겠다. 그래봤자 형광기 도는 블러셔를 뙇! 하고 올리는 여자들이 보면 "응? 블러셔 바른 거야?" 싶겠지만... 그래도 오늘 내 마음 속 포인트는 너야 베이비. 손등 발색은 손가락으로 문질러서 올린 거고, 브러쉬로 바르면 보다 연하고 투명하다. 저 색 자체는 나랑 궁합이 꽤 좋은데 내가 아직 보라카이에서 탄 흔적이 남아있어서 조금 더 하얘지면 더 나을 것 같아. 게다가 내 원래 피부의 홍조기가 잘 안 가려진 상태 위에 바른 게 좀 아쉽구먼. 내일은 바비브라운 스틱 파데 베이지로 깔고 그 위에 올려볼까.

 

아이섀도우는 뉴트럴하게, 그러나 그 와중에 미묘하게 내 취향으로 선택했다. 베네피트 틱드 밍크는 뉴트럴 치고는 피치와 모브 기운이 감돌아서 베이스 섀도우로 아주 유용하다, 여기에 포인트는 내 페이버릿 브라운, 아르데코 208 엘리건트 브라운. 거듭 말하지만 저 위에 손등 발색의 색감은 페이크다; 저거랑 완전 다른 색임요; 여튼 플럼 펄이 박혀있는 고운 코코아 브라운이라서 좋아. 브라운이야 워낙 흔한 색이라서 그 와중에 변별력 있는 색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은데 아르데코 엘리건트 브라운은 수년째 변함 없이 최상위권에 랭킹되어 있다.

 

립컬러는 그냥 내 입술의 탁색을 좀 가리는 동시에 보습도 좀 해줄 겸, 어퓨 로즈를 발랐다. 시간 지나도 색이 지나치게 진해지지 않아서 좋아. 아무 때나 거울 안 보고 슥슥 발라도 되고. 입술 중앙에는 입생을 올렸는데, 이 푸시아 핑크가 오늘 메이크업에는 좀 과해 보여서 결국 면봉으로 닦아내버렸다. 얼굴에도 톤 정리가 덜 돼서 핑크기, 볼에도 핑크기, 이런 와중에 립까지 핑크핑크해버리니까 시선이 정리가 안 되더라고. 오늘은 그냥 중간중간 어퓨 로즈만 발라주는 걸로.

 

 

 

 

 

 

 

 

  

MOTD - 150125 - 거지꼴 극ㅋ복ㅋ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 26. 08:30

 

 

 

 

토요일에 병자 꼴로 하루 종일 집에 처박혀 있다가, 그 다음 날은 회복된 모습으로 외출 ㅋㅋㅋ 단 하루일지언정 거지꼴로 집에만 있다가 회복해서 화장하고 나서니까 발걸음이 가볍기도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올려보는 별거 아닌 MOTD.

 

 

 

 

 

 

* 컴플렉션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앤바디, 20호

샤넬, 레베쥬 올인원 헬씨 글로우 크림 SPF30 PA+++, 20호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메리케이, 50주년 팔레트 내장 블러셔

 

* 아이

메리케이, 50주년 팔레트 (바닐라 & 플럼 컬러)

삐아, 라스트 오토 라이너, 재즈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블랙 래쉬

 

* 립

엘프, 스튜디오 립밤, 피치

나스, 쉬어 립스틱, 맨헌트

 

 

 

 

샤넬 레베쥬 겨울철에는 단독 사용하기에는 좀 밝고 건조한 감이 있는데, 덕분에 "촉촉하고 색감은 좀 어두운" 메포 페바 20호와 믹싱 궁합이 제법 괜찮단 말이야. 메포는 좀 노랗고 어둡고, 샤넬은 아이보리 계열로 밝고. 메포는 찰랑찰랑 촉촉하고, 샤넬은 보송보송하고. 두 제품 다 나에게는 "좀 너무 간 듯한" 느낌이 있는데 적정량 섞어주면 중도의 미덕을 되찾는달까. 보라카이 다녀온 직후에는 피부가 많이 타서 메포의 비중이 높았는데, 슬슬 피부가 원래 색으로 돌아오면서 샤넬의 비중이 커지는 중. 대개는 여름에 피부색이 좀 어두워지고 겨울에는 하얘진다고 하는데, 난 되려 반대로 살고 있네. 여름의 도심 햇살에는 잘 타지 않는 대신에, 겨울에 대개 따숩은 나라로 장기 여행을 가서 가슬가슬하게 피부를 태워오고 있다. 보라카이 직후에는 하도 타서 파데를 새로 사야 하나, 이런 생각도 했는데 다행히(?) 메포 페바가 색이 칙칙해서 ㅋㅋㅋ 새로 안 사고 버틸 수 있었다는 이런 건설적인 이야기.

 

바닐라코는 예나 지금이나 투명한 피니시 파우더로 참 좋다. 그런데 이제는 좀 바닥 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절반까지는 빠른 속도로 팍팍 줄었는데 1/3 지점부터는 왠지 영원히 줄어들지 않는 듯한 기분적인 기분이여... 얼른 너를 다 쓰고 다음 주자로 넘어가고 싶단 말이다! 지난번 화장대 정리할 때도 파우더 갯수가 상대적으로 가장 많았거든!

 

토니모리는 본격 셰이딩 제품 구매하기 전까지 임시로 그냥저냥 쓰고 있을 듯. 이번 주말에 시간 되면 베네피트 매장 들러서 훌라를 부디 사와야겠다. (그렇다, 이미 훌라로 마음을 정해버린 것이다.)

 

메리케이 50주년 팔레트는 "품질은 좋은데, 가운데 보라색에 손이 안 가고, 케이스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벼룩에 내놨는데 아무도 안 데려가서 너는 보낼 팔자가 아닌갑다 하고 그냥 다시 쓰는 중. 아랫칸에 애매하게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어서 케이스는 쓸데없이 두툼한 게 매우 아쉬운데, 품질은 놀랍게도 상당히 좋다. 메리케이 제품은 가끔 궁금해서 검색해보면 컨설턴트의 상업성 포스팅 혹은 사진이 당최 쓸만하지 않은 포스팅 밖에 없어서 늘 마음이 짜게 식었는데 막상 써보면 또 좋고 뭐 그렇다. 이 50주년 기념 팔레트 역시 그렇고. 가운데의 청보라색이 동양인의 피부에는 좀처럼 잘 어울리지 않을 색이지만, 나머지 좌측의 아이보리나 우측의 플럼은 내가 원체 잘 쓸 색상. 그리고 나스 오르가즘을 연상시키지만 그보다 붉은기나 골드펄이 덜 하고, 약간 더 보드라운 핑크 코랄 계열로 간 블러셔 역시 내 피부톤에 매우 잘 어울린다. 덤으로 밀착력이나 지속력도 괜찮은 편. 그려. 케이스 좀 두껍고 청보라색이 쓰잘데기 없지만 뭐 어때. 나머지 색상들만 써도 제법 유용하니까 닥치고 써주겠어.

 

삐아 재즈 기가래쉬는 그냥 기본템으로 정착... 재즈는 미리 재구매 해둬야겠는데 이거 말고는 삐아에서 주문할 게 없어서 괜스레 고민되네. 다른 컬러들은 보아하니 잘 쓸 것 같지 않고, 가루형 피그먼트는 내가 귀찮아서 안 쓸 게 뻔하고, 블러셔는 딱히 더 필요 없고... 그냥 재즈만 왕창 사서 무료 배송 금액을 맞춰버려???

 

아, 이날의 화룡점정은 사실 립컬러였다. 어찌나 마음에 드는지 요즘 귀찮아서 안 찍는 발색샷을 찍고 싶을 정도네. 엘프 립밤 피치는 예전에도 말했듯이 흰기가 제법 섞인 색이라서 단독으로 바르기에는 내 취향이 아니다. 그런데 붉은기를 감춰주면서도 그 자체로 발랄한 색을 내주기는 하기 때문에 이걸 립베이스로 깔고 보다 발그레한 컬러를 위에 레이어링하면 그게 그렇게 끝내준다우. 이 날 내가 고른 포인트 컬러는 나스 쉬어 립스틱, 맨헌트. 물론 맨헌트는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인 물 먹은 레드, 내가 늘 애용하는 색이지만 아무래도 내 입술색이 좀 탁한 편이라서 단독 사용시에는 색이 다소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흰기가 약간 섞인 피치 립밤으로 베이스 깔고 그 위에 올려주니까 되려 맑게 코랄 레드로 발색되는 것이... 베리굿. 이런 의미에서 엘프 립밤은 (기대했던) 로즈보다도 (그냥 끼워서 산) 피치가 훨씬 더 선전해주고 있어. 다음 아이허브 주문시에는 핑크도 한번 데려와봐야겠다. 핑크는 좀 블루기 도는 게 역시 단독 컬러로는 아쉽지만, 이렇게 베이스 컬러로 쓸 거라면 피치만큼이나 유용하게 활약해줄 것 같아. 뭐, 만약 마음에 덜 들어도 가격이 $3이니까 괜찮아 ㅡ,.ㅡ

 

 

 

 

 

 

 

 

  

 

 

 

 

 

 

 

* 컴플렉션

비디비치, 스킨 일루미네이션 SPF30 PA++

메이크업포에버, HD 파운데이션, 115호 (샘플)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겔랑, 블랑드펄 파우더 파운데이션, 01호

삐아, 다우니 치크, 다우니 피치

토니모리, 크리스탈 블러셔, 5호 슈가브라운

 

* 아이

투페이스드, 인슈어런스

아리따움, 모노아이즈, 더티댄싱 & 이브르 & 머큐어버건디

캔메이크, 퍼펙트 브라운 스타일리스트 아이즈, 4호 레이디베이지

삐아, 라스트 오토 라이너, 재즈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 래쉬 마스카라

 

* 립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부에노스아이레스

페리페라, 루미팡, CR02 몰래연애

 

 

 

 

전체적으로 색감은 마음에 드는데, 확실히 셰이딩 컬러를 새로 사야겠다는 결심이 굳어진 날. 토니모리 슈가브라운은 "내가 셰이딩을 해봤자 얼마나 하겠어"라는 마인드로 적당히 무던하고 저렴하고 색감도 강하지 않은 걸로 구매해서 그동안 써왔는데, 제대로 컨투어링 좀 해보자는 생각이 들고 있는 요즘에는 영 성에 안 찬다. 마구마구 브러슁을 해도 이거 색감이 너무 물 탄 듯, 우유 탄 듯, 연해서 아쉽단 말이야.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 바비브라운 브론징 파우더랑 베네피트 박스오파우더 훌라 비교해보고 둘 중 하나는 데려와야지.

 

메포 HD는 반쯤 남은 샘플이 있길래 얼른 쓰고 버려야겠다는 생각에 꺼내들었다. 여전히 샘플 소진에 힘을 쏟고 있는 나날들. 색상이 약간 어두워서 비디비치 일루를 섞어줬더니 그럭저럭 괜찮네. HD 파데니까 밀착력도 나쁘지 않고. (그러나 정품을 구매하고 싶은 정도의 드라이브는 좀처럼 안 생기는... 그런 제품.) HD 파데에는 HD 파우더 깔맞춤 해주면 좋겠지만, 난 바닐라코를 빨리 바닥 보고 버려야 하므로 ㅋㅋㅋ 강제 사용 ㅋ 그 위에 겔랑 파우더 파데를 브러쉬로 살짝 얹어줬다. 겔랑도 사실 계륵 같은 제품이라서 이걸 누굴 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버리자니 너무 쓸 만 하고 뭐 그렇다. 할 수 없이 생각날 때마다 부지런히 써주는 중... 음?

 

삐아 다우니 피치 조만간 1만원 미만의 효자템 포스팅에 자세히 등장하지 싶다. 내가 너를 마이 좋아해. 가격도 저렴하고 부피도 작은데 이 참에 서너 개 사서 파우치마다 넣어둘까, 이딴 생각도 들고...

 

오늘 아이 메이크업은 코랄 버건디. 메인 색감은 모노 아이즈로 넣고, 하이라이트 및 라이너 컬러는 캔메이크 팔레트에서 썼다. 모노 아이즈 팔레트는 전체적으로는 다 좋은데 머츄어버건디와 이브르에 굳이 얼쓰를 같이 끼워넣은 건 애매한 것 같아. 사실 원래는 짙은 브라운의 포인트 라이너 컬러를 하나 넣으려는 계획이었는데 매장에 재고가 없어서 차선책으로 구성한 거지만. 여튼, 화사한 코랄로 베이스를 깔 때 딱히 얼쓰를 쓰게 되지도 않고, 그러면서 라이너 컬러는 없어서 결국 다른 팔레트를 끌어 쓰거나 펜슬로 퉁치게 된다. 이 팔레트 하나로 한 큐에 다 끝내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는 말씀. 음. 얼쓰 자리에 더 진한 코코아 브라운만 들어오면 딱인데 ㅋ

 

립 컬러는 부에노스로 립 컨투어링을 해서 탁한 립라인을 중화시키고 그 위에 발랄한 코랄인 루미팡 몰래연애를! 루미팡이 틴트다 보니까 맨 입술에 발랐을 때에 비해서 글로시 립펜슬 위에 사용했을 때에는 지속력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준수하지. 게다가 부에노스가 립라인을 차분하게 해줘서 몰래연애의 색감이 잘 살아난다. 페리페라, 너네 컨셉은 유치뽕짝인데 제품은 솔찮게 잘 뽑아냈구나...

 

 

 

 

여기까지만 해도 꽤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이었는데, 외근 중에 백화점 들른 김에 베네피트 매장에도 잠시 들러서 기어이 훌라로 셰이딩 테스트를 받았다. 그리고 셰이딩 라인업을 해야만 할 이유를 확실히 느꼈지. 오늘 기본 메이크업이 마음에 들었던 만큼, 셰이딩을 한 후에 돋보이는 정도도 컸던 거라. 음영을 제대로 줌으로써 얼굴이 그야말로 제대로 살아나는 느낌? 블러셔로의 박스오파우더 라인에는 큰 관심 없는데, 막상 훌라가 셰이딩 관심템으로 급부상할 줄이야. 색상이 슈가브라운보다는 짙지만 그렇다고 내 피부에 지나치게 어둡지는 않고, 너무 노랗거나 붉지도 않은 색감이며, 네모난 종이 박스 형태 덕분에 설령 브러슁 과정에서 가루가 날려서 케이스 밖으로 잘 흩날리지 않는다. 휴대하고 다닐 거 아니니까 내구성 따위 없는 베네피트 종이 케이스는 내 용납해줄 수 있어 ㅋㅋㅋ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주말에 바비 브론징이랑 비교해보려고 구매는 잠시 보류 중!

 

 

 

 

요약 : 기승전훌

 

 

 

 

 

 

 

 

 

  

 

 

 

 

어제의 "아주 망하지는 않았지만, 어딘가 나와는 어울리지 않고, 뭔가 불편한" 화장을 만회하려고 오늘은 "믿고 쓸 수 있는" 제품들만 모아모아 썼다. 과연 안색이 훨씬 더 화사해보이고 기분도 편안하더만. 역시나 손이 자주 가는 제품들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거다. 취향에 늘 뻔한 데로 수렴한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거여. 꺼이꺼이.

 

 

 

 

 

 

 

 

* 베이스

메이크업포에버, 페이스앤바디, 20호

샤넬, 르베쥬 올인원 헬씨 글로우 크림, 20호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루스 파운데이션, 301호

 

* 치크 & 하이라이터

안나수이, 로즈 페이스 파우더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AMBER83

 

* 아이

코스메데코르테, 메이크업코프레 2014 팔레트

나스, 아이라이너 펜슬, 맘보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블랙 래쉬

 

* 립

나스, 벨벳 글로시 립펜슬, 해피데이즈

나스, 벨벳 매트 립펜슬, 드래곤걸

 

 

 

 

베이스는 뭘 쓸까 하다가, 메포 페바 소진을 컨셉으로 잡았다. 여기에 색상을 조금 밝게 조절하고 지속력을 높이기 위해서 샤넬 르베쥬를 쉐낏쉐낏. 르베쥬 20호만 해도 저렇게 밝은 상아색인데 10호는 당최 어떻게들 쓴다는 건지 좀 신기하다. 그렇다고 내가 엄청 어두운 피부인 것도 아닌데; 쨌든 르베쥬는 겨울보다는 여름에 더 잘 쓰이는 깔끔 보송한 마무리감인데 겨울에는 이렇게 믹스해서 쓰기에도 제법 괜찮다. 특히 페바의 단점들을 다소 상쇄해주니까 이 조합으로도 종종 사용해줘야지. 여기에서 너무 신나서 눈 밑에 컨실러 사용을 그만 깜빡해버렸네...

 

사진 속에서는 빠졌지만 마무리는 코데 루스 파데로 해봤다. 코데 라꾸뛰르 비비크림과 루스 파데는 어떻게 써야 최적인지 아직 좀 연구 중인 제품들. 당연히 둘을 세트로 사용할 생각이었는데 그게 과연 베스트인지는 아직 확 와닿지 않아서. 그리고 지난 주에는 피부 각질과 화이트헤드가 아주 역대급으로 올라와서 어차피 뭘 쓰든 간에 제품의 진가를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앞으로 슬슬 이런저런 조합으로 돌려보면서 베스트 사용법을 알아봐야겠음. 일단 오늘 사용한 루스 파데는 들뜨지 않고 곱게 발리며, 보송하게 그러나 건조하지 않게 마무리되는 게 꽤 마음에 들었다. 루스 "파우더"가 주는 보송함보다는 조금 더 몽글몽글 폭식폭신하달까. 색상도 301호가 적당히 차분한 베이지에 붉은기도 없어서 나한테 잘 맞는 것 같고.

 

하이라이터는 간만에 안나수이! 재작년인가 재재작년 연말 한정이라고 샀는데 온고잉으로 파는지 안 파는지 헷갈린다. 사실 그때는 우연히 구매했다마는 그 이후로는 안나수이 매장에 거의 안 가서;;; 여튼 부피가 매우 자그마하고 색감도 허옇지 않고 투명한 게 꽤 유용한 제품.

 

슈에무라 글로우온은 암만 봐도 리뉴얼 전 구형이 여러 모로 더 나은 것 같아. 색상명 AMBER83 이 현재는 P soft amber 740 으로 바뀌고 케이스는 외곽이 흰색으로 바뀌고 리필 가능하게 되었는데, 색상명 시스템이 복잡한 건 예나 지금이나 여전하고 (지금이 좀 더 길고 복잡하다고 생각. 뭐 나름 다 의미를 두고 분류 시스템 갖춘다고 그런 거지만.) 투명도가 낮아진 디자인도 난 그닥이고, 리필되는 것도 딱히 취향은 아니다. 구형이 명불허전이라고! 슈에무라 바보! 여튼 구형 앰버83은 찬양해 마지 않을 제품이로다. 옅게 혈색 도는 저 서늘한 베이지가 어찌나 우아한지, 그러면서도 칙칙하지는 않은지. 휘유. 존중의 의미로 이 제품 사용할 때는 브러쉬도 슈에무라 20호 브러쉬를 꺼내준다. 오로지 앰버83만을 위한 전용 브러쉬랄까!

 

아이 메이크업은... 최근에 나를 다소 엿먹인, 그러나 제품은 여전히 마음에 드는, 코스메데코르테 2014 코프레 팔레트. 2013 코프레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그보다는 서늘한 모브톤의 브라운 핑크로 구성되어 있어서 기깔나게 내 취향에 잘 맞는 제품. 어떻게 써도 당최 크게 실패할 수가 없다. 그래, 그러니까 홀리데이 시즌 끝나자마자 꼽템으로 풀린 건 그만 잊어버리자... (빠직)

 

내친 김에 코프레 내장 아이라이너 펜슬도 써주려고 했는데 얘는 질감이 좀 하드한 게 영 발색이 쉽지가 않네. 특히 속눈썹 사이사이 메꾸거나 언더라인 그리기에는 매우 아쉬움이 많다. 색상은 예쁜데, 얘를 어떻게 써줘야 하나. 여튼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고 그냥 슥슥 그리기 편한 나스 맘보를 꺼내 들었음.

 

여기에 마무리 립컬러는, 글로시 피치 컬러의 해피데이즈로 컨투어를 채워넣고 입술 중앙 부분에 드래곤걸로 뽀인뜨! 핑크 레드에서 피치로 자연스럽게 그라데이션되는 것이, 아이고 이거 완전 취향이네.

 

 

 

 

이렇게 메이크업을 하고 나서 거울을 보니까 어제의 묘하게 불편한 기분과는 확 대조될 만큼 마음에 편하더라. 핑크 쿨톤의 피부라고 해서 무조건 골드가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고, 맨날 쓰는 색만 쓰라는 법은 없긴 하다. 하지만 자주 손이 가는 색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여. 어제 피지션스 포뮬라 웜누드의 골드골드한 색감은 (그 자체로는 참 예쁘긴 하지만) 내 것이 아닌 것만 같았는데 오늘은, 뭐랄까, 개별 발색을 떠나서 그냥 얼굴 전체가 조화롭고 화사하게 다듬어진 느낌? 이렇게 뻔하고 뻔하게 취향 컬러 존으로 대수렴하게 되는 겅가... 여튼 오늘은 메이크업이 마음에 들어서 심신이 평안하다는, 그런 결론 :)

 

 

 

 

 

 

 

 

  

MOTD - 150119 - 어중간한 중박?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5. 1. 19. 12:30

 

 

 

 

뭐지, MOTD를 생각보다 꾸준히 올리고 있다. 3일 연속이라니, 내가 이럴 리가 없는데. 일부러 좀 쉬었다가 다른 테마의 포스팅을 올려야 하나, 이런 생각마저 들 정도. 여튼 오늘도 기왕 사진을 찍어뒀으니까 업로드해봅시다. 흠흠.

 

 

 

 

 

 

* 베이스

이지함, 셀라벨 리커버리 밤 (샘플)

바닐라코, 프라임 프라이머 포토 레이어 파우더, 네이키드 피치

 

* 치크 & 하이라이터

피지션스 포뮬라, 컬러 스트립 올인원 파우더, 웜누드

 

* 아이

VDL, 컬러 엑스포트 포 아이즈, 02호 위드페탈

 

* 립

엘프, 스튜디오 립밤, 로즈

레브론, 컬러버스트 립버터, 와일드 워터멜론

 

 

 

 

뭐랄까, 큰 실패는 없는데 딱히 이거다 싶지도 않은 애매한 중박 st. 메이크업. 화장 자체의 즐거움을 추구하기보다는 그냥 빨리 비워내자는 심드렁한 심경으로 조합해서 그런가. 하나하나 보면 중박은 치는 제품들인데 말이야.

 

일단, 며칠 연속으로 AHC 하늘색 비비를 쓰고 오오오오~ 하다가 반쯤 쓰고 남은 이지함 비비 샘플을 꺼내봤는데... 뭐죠, 이 허옇멀건한 핑크 그레이 기운은? 하기사 커버력을 지향하는 시중 비비크림들 중 상당수가 이런 식이었지. 코스메데코르테 라꾸뛰르 비비나 최근에 쓴 AHC가 그렇지 않아서 내 잠시 잊고 있었다. 누런 파데에 섞어서 대강 쓰고 얼른 공병통에 던져넣어야지. 아울러 AHC 하늘색 비비는 정말 사야 하는 건가? 이딴 생각이 치고 올라온다.

 

바닐라코 네이키드 피치는 쉬어한 피니시 파우더로는 그럭저럭 꽤 괜찮다. 그런데 100% 만족스러운 건 아니고 쓰다 보면 나스, 메포, 로라 등의 고가 브랜드에 자꾸 눈길이 가기도 하고 그래. 하지만 딱히 흠잡을 데는 없으므로 열심히 써서... 올 상반기에는 공병을 보리라는 야심에! 내가!!!

 

여기까지만 해도 딱히 애착이 가는 메이크업은 아니어서 이 참에 안 쓰던 컬러를 좀 실험해보자... 싶어졌다. 그래서 꺼내든 게 피지션스 포뮬라 웜누드. 저거 예전부터 눈독 들이다가 연말 아이허브 지름에 포함시켰는데 아직 좀 미묘하다. 관련 리뷰가 없으므로 홍익인간 정신으로 조만간 단독 리뷰를 써볼 생각임. 품질은 상당히 만족. 보드라운 텍스처, 뛰어난 발색력, 다기능으로 쓸 수 있는 컬러 구성 등등. 그런데 전체적으로 색감이 많이 골드 브론즈해서 나에게는 찰떡 같이 붙지는 않는다. (당연하지, 이름부터가 "웜"누드인데 골디쉬한 건 당연한 거 아니니?) 그런데 막상 또 써보면 촤르르하게 광 뿜는 게 꽤 괜찮기는 하단 말이야. 골드 브론즈 잘 받는 사람이 사용하면 진짜 실속만땅인 제품이 될 것 같은데. 긁적긁적.

 

브들 핑크 브라운 섀도우 팔레트는 색상 구성 자체가 워낙 내가 잘 쓸 법하게 나오기도 했고, 질감도 블렌딩하기 편해서 아무 때나 꺼내서 슥슥 사용할 수 있는 그런 편한 제품이다. 꺼낼 때마다 쓸데없이 두툼하고 싼티 나는 플라스틱 케이스 때문에 구시렁대다가 막상 발색을 시작하면 마음에 들어서 수그러들었다가, 이 패턴을 매번 반복하고 있는 중 ㅋㅋㅋ

 

엘프 스튜디오 립밤은 살짝 민티한 향과 촉감이 나는 게 꽤 마음에 든다. 어느 정도의 보습력과 꽤 좋은 발림성, 그리고 급할 때는 꽤 유용할 정도의 발색력을 가져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괜찮네. 다만, 내가 생각한 정도의 발색은 아니다. 특히 이 로즈 컬러는 내 입술색과 비슷한데 약간 더 진하고 크리미한 정도? 좋게 얘기하면 MLBB (My Lips But Better) 인 거고, 트집을 잡자면 생각보다 존재감은 없는 거고. 그래도 맨 얼굴에 단독으로 발랐을 때 가장 자연스럽고 촉촉한 것도 로즈여서, 집에 편한 손님이 온다거나 마트에 간다거나 할 때 가장 자주 집어들게 된다. 주머니에 쏘옥 들어가는 얄쌍하고 가벼운 부피, 그리고 선량한 가격마저 만세! 참고로 같은 라인의 핑크나 피치는 단독 사용보다는 다른 립컬러의 베이스로 사용하는 게 더 마음에 들었다.

 

엘프 로즈 위에 레브론 와일드 워터멜론의 맑은 핑크 레드로 뽀인뜨. 그런데 얼굴의 나머지 부분, 특히 베이스와 치크 표현이 맑은 느낌이 아니어서 그런지, 립컬러가 막 돋보이고 그러진 않네.

 

 

 

 

결론 :

이지함 비비는 대강 섞어 쓰고 빨리 공병 내버리자. + 피지션스 포뮬라 웜누드는 딜레마.

 

 

 

 

 

 

 

 

 

 

  

 

 

 

 

 

오옷, 이거 한번 맛 들리니까 재미지네. 폴더명을 아예 데일리메컵 이런 걸로 바꿔버릴까. 암튼 주말 출근을 해야 했던 오늘의 간단 메이크업 로그. 회사에서 재빠르게 찍은 것이기 때문에 사진은 by iPhone6.

 

 

 

 

 

 

* 베이스

로라메르시에 파운데이션 프라이머 프로텍트 SPF30

AHC 인텐스 컨튜어밤 모이스처 (하늘색)

코스메데코르테 엘레강트 파우더 파운데이션 (샘플)

 

* 치크

샹테카이, 치크 크렘, 샤이

 

* 아이

나스, 스머지프루프 아이섀도우 베이스

로라메르시에,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아메시스트

케이트, 아이라이너 듀오, EX-01

미샤, 스머지프루프 우드 아이브로우, 흑갈색

아리따움, 스타일 팝 브로우 마스카라, 4호 초코무스

크리니크, 래쉬 파워 마스카라

 

* 립

VDL, 립큐브 EX, 102호 미스라이트

 

 

 

 

그러나 사진 속에는 길쭉하게 생긴 펜슬/스틱 형태의 제품들만 등장. 베이스는 기왕 개봉한 샘플들 얼른 소진해버릴 생각으로 어제와 동일하게 했다. AHC 하늘색 비비는 연달아 써도 여전히 마음에 드네. 이러다가 나중에 정품 사는 거 아닌지 모르겟다. (고마해... 말이 씨가 된다고...)

 

샹테카이 크림 블러셔 샤이는 펄이 약간 들어간 차분한 로즈 핑크 컬러인데, 부피도 작고 (웬만한 싱글 섀도우보다도 작고 가벼우며 심지어 거울도 내장되어 있어!) 급하게 혈색을 줘야 할 때 어지간히 다 맞는 색감이라서 꽤 유용하다. 이미 구매한지 몇년 지났지만... 뭐 아무렴 어때. 계속 써줄란다.

 

아이 메이크업은 차에서 했기 때문에 별도의 도구나 섬세한 터치가 필요없는 제품들로 대강 슥슥. 사실 최근에 건조해서 피부에 각질 일어나고 화장이 잘 안 먹는 걸 보고서 파우더 타입의 블러셔나 섀도우 등을 다 빼버렸다. 크림과 펜슬 타입을 주로 포진시켜 놓고서 "섬세하지는 않지만 큰 실패도 없고 간편한" 출근 메이크업을 지향하는 중. 오늘은 로라 캐비어 스틱을 대강 그어줄 거라서 나스 섀도우 베이스는 생략해줘도 됐겠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한 겹 깔아줬다. 아이 프라이머 없이 발라도 괜찮은 아이 컬러는 로라 캐비어, 니가 거의 처음이야-_- 물론 유분이 많이 올라오는 날, 혹은 너무 많이 바른 날에는 이 역시 크리즈가 생기긴 하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가히 상위권이다. 여기에 케이트 듀오 라이너로 대강 라인만 잡아준다. 한쪽은 파우더 팁 타입, 다른 한쪽은 리퀴드 라이너라서 이렇게 대강 음영만 잡아줄 때 매우 편한 아이템. 눈썹도 미샤 펜슬를 이용해서 끄트머리만 슥삭슥삭, 인상이 너무 흐려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잡아주고 나머지는 브로우카라로 눙칩시다.

 

이렇게 아이 메이크업은 딱히 애착을 가지고 한 건 아니고 "너무 피곤하고 흐릿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기능적으로 그리고 최소한으로 처리한 후에, 립컬러로 뽀인뜨를 주었다. 브들 삼각 립컬러 미스 라이트. 흰기가 별로 없는 맑은 다홍색. 붉게 변색되지도 않고 딱 좋은 정도로 유지돼서 매우 마음에 드는 색상이다. 그리고 발릴 때에는 비교적 촉촉한데 이게 글로시하고 두꺼운 촉촉함이 아니라 미끄러지는 듯한 촉촉함이어서 입술에 밀착력도 상당함. 브들 너네 몇몇 제품들 보면 정말 기똥차게 뽑아내는구나. 마침 생긴 것도 길쭉 얄쌍한 것이 "스틱 혹은 펜슬"이라는 오늘의 테마에도 잘 맞고 :)

 

사실 어제처럼 화장대에 앉아서 즐겁고 여유롭게 화장하고 싶었지만... 출근하는 날에 그런 건 역시 사치였나. 아침에 풀메이크업 하고 출근하겠다는 야망은 늘 이틀을 못 넘기더라. 크앙.

 

 

 

 

 

 

 

 

  

 

 

 

 

비록 메이크업 실사는 없지만, (나름 찍어봤지만 어차피 색감이 잘 안 나옴;) 오늘의 화장 기록이므로 "메이크업샷" 폴더에 분류하련다. 따로 MOTD 폴더까지 만들자니 내가 업데이트를 자주 안 할 것 같아서 애매하고 하니.

 

 

 

 

 

 

* 베이스

- 로라메르시에, 프라이머 프로텍트 SPF30

- AHC, 인텐스 컨튜어 밤 모이스처 (하늘색, 10ml 미니 튜브)

- 코스메데코르테 엘레강트 파우더 파운데이션 샘플

-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라이츠카페이드 (Lightscapade), 일명 오로라

 

 

* 치크

-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AMBER83

 

 

* 아이

- 베네피트, 벨벳 아이섀도우, 티클드 밍크 (Tickled Mink)

- 나스, 아이섀도우 듀오, 쿠알라룸푸르 (Kuala Lumpur)

- 코스메데코르테, 2014 코프레 포함 아이라이너

- 맥, 익스텐디드 플레이 기가 래쉬

 

 

* 립

- 로라메르시에, 루즈 누보, 모아 (Moi)

- RMK, 이리지스터블 립스B, 베이지핑크

 

 

 

 

물론 이 메이크업의 주인공은 나스 쿠알라룸푸르. 언제 어떻게 써도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색감의 쿠알라룸푸르. 내가 플럼 계열의 아이섀도우에는 애착이 꽤나 많은데, 그 많은 경쟁 제품들을 다 제끼고 늘 베스트에 랭크되는 나의 쿠알라룸푸르. 맑고 보드라운 피치, 그리고 따스한 골드펄 포인트가 들어간 플럼 바이올렛의 조화란... 후아. 그 자체의 색감으로도 아름답지만, 두 색상이 서로 어우러지고 스머징되는 모습도 아련하고, 무엇보다 내 피부색에 기똥차게 잘 어울려준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는 솔직히 관심 없지만, 그리고 나스라는 브랜드도 얼추 졸업(?)했지만, 이 쿠알라룸푸르만은 여전히 물빨핥. 코데 코프레에 들어있던 핑크펄 코코아 라이너는 색상은 좋은데 질감이 좀 하드해서 발색이 아주 잘 되지도 않고 강하게 누르면 눈에는 좀 자극이 온다. 그래도 모브 플럼 계열의 눈화장에는 잘 어울리니까 마구 써주갔으.

 

AHC 하늘색 비비는 10mL짜리 소용량 튜브가 있길래 빨리 써버리자+ 요즘 건조해서 화장이 잘 뜨니까 모이스처 버전 제품들을 우선 쓰자 이런 취지에서 집어들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서 당황해버렸다. 비비크림 특유의 핑크 그레이 기운이 아예 없는 건 아닌데 거슬리지 않을 정도에 그치는 데다가, AHC 특유의 크리미한 발림성과 적당한 커버력 등등이 기대 이상이었다. (요즘 하도 커버력 없는 베이스류만 쓰다 보니 이 정도만 해도 매우 높은 커버로 느껴진다-_-) 정품은 사이즈가 커서 좀 부담스럽지만 이런 10mL 짜리 소용량 튜브는 소셜에 뜰 때마다 좀 사야겠다는 다짐을 할 정도.

 

맥 오로라는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리얼테크닉스 세팅 브러쉬로 조금씩 바르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사실 난 맥 187처럼 표면적이 넓고 펄감 과도하게 살리는 브러쉬보다 이런 소형 브러쉬로 바르는 게 더 취향인 듯. 눈썹뼈 등에 바르기도 편하고, 하이라이터 입자를 보다 밀착력 있게 피부 위에 얹어주더라.

 

치크는 부지런히 소진 중인, 그러나 바닥날 기미는 아직 아니 보이는, 슈에무라 구형 앰버83. 이런 뉴트럴한 블러셔의 매력을 처음 일깨워준 제품이자 어디에든 웨어러블한 컬러인데 이게 참 생각보다 닳지를 않네. 올해 중으로는 힛 to the 팬 해보고 싶은 욕망을 느낀다. 그러려면 평소에 참 부지런히 화장 좀 하고 다녀야 할텐데... (후략)

 

로라 모아는 감히 인생템이라고 명해도 될 것 같다. (Moi 라고 기재되어서 "모이"라고 많이들 읽는데, 심지어 매장에서도 그렇게 부르는데, 저건 암만 봐도 불어로 me, 즉 모아라고 읽어야 된다. 이런 거 엄청 신경 쓰는 1인.) 매트한 텍스처에 쉬어한 색감을 내는 립스틱은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 라인이 궁극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거슨 내가 로라 루즈 누보 라인을 만나기 전이었어. 뭐, 그래봤자 그 라인에서 모아 색상 하나만 들이파고 있지만. "매트하게 표현되지만 건조하지 않고" 이런 표현을 쓰는 제품들은 많은데 진정 이에 부합하는 제품은 로라 루즈 누보라고 본다. 기가 막히게 얇게 밀착되고 마무리감은 보송한데, 입술이 퍼석하지 않다. 그리고 이 모아 색상은 발그레한 다홍빛. 탁한 김치국물 색깔은 절대로 아니고, 과하게 형광기 도는 색도 결코 아니다. 이 제품을 접하고 나서 자잘한(?) 다른 레드계 립스틱에 대한 욕망이 크게 줄었다. 여기에 입체적인 펄감과 윤기를 얹어주는 RMK 베이지핑크를 얹어주니 아..아름다워. RMK 베이지핑크는 단독 사용보다 이렇게 매트하고 진한 립컬러 위에 레이어링 해주는 게 최고다. 이런 연한 색감의 펄 립스틱이야 흔히 있지만 RMK 특유의 촉촉하고 입체적인 펄감은 가히 독보적일세.

 

 

 

 

이렇게 마음에 드는 메이크업 하고 나가서, 혼자 돌아다니다가, 단골 카페 구석 자리에 쳐박혀서 블로그 포스팅 업데이트하고 만화책이나 보다가 들어왔다는... 오늘의 메이크업 로그 포스팅, 끗.

 

 

 

 

 

 

 

 

 

  

 

 

 

 

일전에 사진 촬영할 일이 있어서 메이크업을 받았는데

그때 아티스트의 화장대에서 유독 눈에 들어온 아이템 :

 

 

 

 

세포라 섀도우 앤 라이너 팔레트

 

그때 화장대에 쿨톤 모브 계열의 이 팔레트와

웜톤 샌드 계열의 다른 색상도 같이 있었는데

난 당연히 전자! 알고 보니 06호 토피 모델이라더라.

 

잠시 귀국하신 늬요커님 덕분에 획득함 :)

뉴옥 세포라 구매 대행 늘 감사하옵니다.

다음번에 들어오시면 한쿡 st. 족발로 쏘겠슴.

 

 

 

 

 

 

딱 유용한 색상과 펄감과 농도의 5구로 구성.

물론 사용하다 보니 아쉬운 점도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아침에 급히 화장할 때 제일 손이 많이 간다.

 

유용하기도 하거니와 다 각각의 매력이 있거든.

 

 

 

 

 

 

위치별 발색.

 

개인적으로 아쉬운 건 라이너 매트 브라운을 빼고는

다 비슷비슷한 정도의 쉬머 섀도우라는 점이다.

특히 우측 상단의 마리는 베이스로 쓰기 좋게스리

쉬머를 좀 빼고 약간 더 차분했더라면 좋았겠지.

 

그리고 밝은 색 중 하나는 펄 없는 스킨 컬러였으면

활용도가 훨씬 높았을텐데, 이 점도 약간 아쉽네.

좌측 상단의 캘리포니안 블론드랑 우측 하단의 베이지,

요 2색은 늬앙스는 다소 달라도 기능은 얼추 비슷하거든.

 

그리고 라이너 컬러는 약간, 아주 약간 붉은기 도는

고동색인데 이건 취향마다 평가가 좀 갈릴 것 같아.

난 나쁘진 않은데 조금 더 뉴트럴했으면 좋겠단 정도.

 

뭐, 이건 내 소망이지만 전체적으로 합격점이다.

세포라 홈피에서 다른 컬러들도 얼핏 봤는데

(물론 색상 차트가 엉망이라서 반쯤은 짐작이지만.)

그래도 역시 난 이 06호 토피모델이 가장 마음에 들어.

 

 

 

 

 

 

뒷면에는 이렇게 각 파트별 색상과 용도,

그리고 메이크업 가이드까지 친절하게 있다.

 

그래봤자 딱히 이걸 보게 되진 않지만 ㅋㅋㅋ

그래도 색상명은 이거 보고 참고해서 썼음!

보니까 세포라의 싱글 섀도우들을 배합한 건가봐.

각 색상마다 고유의 제품 번호가 다 따로 붙어있네.

 

 

암튼, 제품 관찰은 이쯤 하고, 한번 써봅시다.

난 귀찮아서 단계별 사진 같은 건 안 키움 -_-

 

 

 

 

 

 

<베이스>

 

RMK 스무딩 폴리쉬드 베이스

스틸라 원스텝 코렉터

끌레드뽀 꼬렉뙤르 비자쥬

나스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도빌)

스틸라 베이크드 파우더 코렉터

 

 

그나마 폭염이 가셔서 화장할 기분이 약간 들긴 해도

아직은 덥고 습하고 이래저래 까탈스러운 날씨다.

 

루미꼬 에그 필러는 유분 억제를 위해서 티존에만.

얼굴 전체에 다 바르기에는 질감이 좀 뻑뻑하지만

국소 부위에 사용하기에는 이래저래 성능이 뛰어나.

 

스틸라 코렉터는 과량을 바르거나 밀듯이 바르면

입자가 뭉치거나 밀리기 쉬운 게 단점이긴 하지만

자연스러운 모공 커버와 붉은기 커버에 효과적.

하지만 역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제품이긴 하다.

난 올 봄에 뒷북으로 확 꽂혀서 샀는데 잘 쓰고 있음.

 

끌레드뽀 스틱 컨실러는 가격만 빼면 최고지 뭐.

눈 밑에 쓰기에는 좀 건조해서 주로 볼과 턱에 쓰는 편.

한때는 수분 베이스랑 섞어서 파데처럼도 사용했는데

안 그래도 비싼 게 너무 팍팍 닳아서 조용히 그만 뒀다;

 

나스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은 펌핑기 끼우고 나니

사용이 편해져서 예전보다 월등히 손이 자주 간다!

그리고 쉬어 글로우의 질감이야 워낙 명불허전이고.

하지만 도빌 색상은 내 피부에서는 역시 좀 노래서

아주 얇게만 사용하거나 핑크 베이스를 섞어 쓰곤 해.

(그러게, 난 역시 light6 실란 색상이 좋다니까는?)

 

스틸라 전 제품 통틀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제품,

올 봄 신상이었던 베이크드 파우더 코렉터.

일전에 리뷰는 썼지만 충분히 표현을 못한 것 같아.

파우더 마무리를 할 때에는 거의 이것만 쓰게 된다.

 

 

 

 

 

 

<포인트>

 

나스 블러쉬 섹스어필

로라메르시에 크리미 립컬러 로즈

아이오페 라인 디파이닝 아이브로우

입생로랑 카본블랙

 

그리고 세포라 아이 팔레트 06호 토피모델

 

 

전체적으로 색감을 크게 강조하지 않고 부드럽게.

그래서 간만에 아가씨 메이크업의 필수 요소인

나스 섹스어필이랑 로라 로즈도 꺼내들어봤다 :)

 

 

 

 

 

 

아이 & 립 메이크업샷.

 

세포라 팔레트에서는 B/C/D 컬러만 사용했다.

한번 메이크업할 때 너무 여러 색 쓰는 건 내 취향 아님.

 

그리고 약간 붉은기 도는 고동색인 라이너 컬러는

다른 컬러랑 블렌딩하기보다는 단독 포인트가 낫더라고.

오늘은 다시 메이크업하고 또 사진 찍기 귀찮으니 패스;

 

어쨌거나 중요한 건 -

토피모델 팔레트 하나로 꽤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난 이 날 잔잔하게 쉬머 살려서 소프트한 룩으로!

 

 

 

 

 

 

중간 과정 같은 거 절대 없다.

곧바로 완성샷.

 

조명 때문에 약간 더 여리여리해보이는 것도 있겠지만

실제로도 색감을 크게 강조하지 않은 소프트 메이크업.

 

그리고 위 사진들은 아무런! 보정도 하지 않은 상태!!!

크롭과 크기 조절, 그리고 쿼드 편집 빼고는 일절 없다.

피부도 손도 안 댔는데 이상하게 피부 좋아보이네...

 

암튼, 아침에 시간만 있다면야 출근용으로도 좋고,

어느 자리에도 크게 하자가 없는 여성스러운 메이크업.

 

그리고 이럴 때 꽤나 유용한 세포라 아이 팔레트 :)

 

 

 

 

 

 

구매 대행해주신 그녀님에게 이 리뷰를 헌정합니다 -_-*

 

 

 

 

 

 

 

  

간만의 휴무를 맞아, 메이크업샷 :)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2. 7. 3. 00:30

 

 

 

 

 

사실 이제는 이미 지지난 주의 사진들이 됐지만,

그래도 간만에 찍은 메이크업샷이니 기념으로!

 

2주 넘게 휴무일 한번 없이 허덕허덕 살다가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대체휴가와 평일 휴무.

 

그간 찌들어버린 내 심신을 위해서 이 날 기필코

간만에 화장다운 화장을 해보리라 결심했다.

 

뭐, 그래봤자 날씨도 덥고 해서 내추럴하게 했지만,

그래도 여유로운 기분으로 운동 다녀와서 샤워하고

화장대에 앉아서 오늘은 뭘 써볼까 고민하는 것 자체가

아주 오랜만에 느껴보는 작은 사치이자 즐거움이였음 ㅠ

 

 

 

 

 

 

 

- 리엔케이 에센스 비비

- 스틸라 베이크드 파우더 코렉터

-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P amber 83

- 나스 벨벳 매트 립글로스 "드래곤걸"

 

- 나스 크림 섀도우 "코르푸"

- 나스 싱글 "라싸"

- 나스 듀오 "카라바지오" 중 우측 바이올렛

- 세포라 음영 팔렛 "모브" 중 하이라이트 컬러

- 나스 라저댄라이프 아이라이너

비아베네토 (블랙) & 버번스트릿 (퍼플)

 

 

 

 

 

 

사진으로는 당최 표현을 해낼 수가 없어서 슬프지만

난 이 날 눈화장 엄청 마음에 들었다고! 그랬다고!

 

나스 크림 섀도우 라인의 지존 코르푸를 눈두덩에 톡톡.

코르푸는 브라운은 브라운이되 마냥 브라운이 아니라

블렌딩하는 색상에 따라서 따뜻해지거나 서늘해지거나

다양한 색채를 발휘하는 색이라서 정말 활용도가 높다.

 

여기에 기본 음영 컬러로는 나스 봄 신상 라싸를 사용.

라싸(Lhasa) 역시 기본 음영인데 서늘한 기운이 돌아서

이건 브라운도 아니고 회보라도 아닌 오묘한 색상이여.

그렇기 때문에 단독으로 사용해도 꽤 멋진 색이지만

쿨한 섀도우 컬러의 베이스로 기똥차게 잘 어울린다.

 

특히 쨍하고 채도 높은 파란색이나 보라색은 아무래도

단독 사용시에는 동양인 피부에서 들뜨기가 쉬운데

"서늘한 음영" 라싸로 입체감을 먼저 잡아준 후에

그 위에 색감을 표현하면 깊이도, 색감도, 쥑여준다.

 

내가 이 날, 포인트 컬러 아이섀도우로 사용한 건

카라바지오의 우측 쨍한 바이올렛 컬러였다우.

 

세포라 팔레트의 하이라이트 컬러는 눈쎱뼈에 살짝.

라저댄라이프 아이라이너 블랙으로는 속눈썹 사이 채우고

퍼플로는 눈꼬리와 언더에 살짝 보라색 기운을 넣어주고.

립펜슬 드래곤걸은 틴트처럼 톡톡 두드려서 펴주었음!

 

 

 

 

 

 

아따, 셀카 찍는 요령 없는 여자 같으니라고.

표정은 신났는데 색감은 왜 저렇게 밖에 못 잡니.

 

 

 

 

 

 

이번엔 자연광에서 찍어본 모습... 이긴 한데

눈을 뜨니 섀도우 색감 따위 존재하지 않음 ㅋ

 

그냥 사진 속 기분으로 이 날 기억을 되살려보련다 ㅡ,.ㅡ

 

 

 

 

내가 애정해 마지 않는 나스 아이섀도우 제품들은

며칠 내로 별도 포스팅을 통해서 리뷰해볼 예정 :)

 

 

 

 

 

 

 

 

 

 

  

2012년 1월 1일, 새해맞이 메이크업-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2. 1. 3. 01:08




새해맞이라 해봤자 당연히 별 거 없다.
단지 간만에 쉬는 날에 집에서 쉬면서
여유롭게 화장이라는 것 자체를 해본 것 뿐;

평소에는 포인트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하는 데다가
설령 필요해서 하더라도 사진 찍을 여유는 없으니;






사용 제품 :

베이스
[스킨푸드] 비타톡 워터 팩트 SPF20 1호
[로트리] 로사 다브레카 루즈 파우더


치크
[RMK] 미스틱 치크 01 핑크 베이지


아이
[맥] 피코키 메가 메탈 섀도우 Dalliance & Ego
[아멜리] 스파클 스팟 아이섀도우 4분할 中 슈가골드
[맥] 펄글라이드 라이너 몰라시스
[메이블린] 하이퍼 샤프 라이너
[스킨푸드] 해조 아이라이너 스파클링 라임



[에뛰드하우스] 앵두알 맑은 틴트 3호 앵두알 피치
[클라란스] 루즈 프로디지 115호 로지 코랄




 



... 화장 다 해놓고 나니 별다를 건 없구만.
그냥 간만에 맥 메가메탈로 블렌딩 놀이하고,
간만에 브라운 계열이 아닌 그린에 손을 댄 정도?

심지어 새해 첫날이라고 해봤자 그저 일요일.
그저 근무가 안 걸린 일요일이었을 뿐이었잖아.

어쨌거나 저쨌거나 폭풍 연말이 지나고서
집에서 푹 쉬면서 놀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한없이 여유롭고 다사로워지더라고.

이렇게 화장대에 앉아서 달그락거리고 노는 것도
도대체 얼마만의 여유인지... 그동안 그리웠어!

참, 이 날 눈앞머리에 쓸 펄 섀도우를 찾다가
아멜리 스파클 스팟 슈가골드를 꺼내들어봤는데 -
결국 메포 다이아몬드 파우더 구입의사를 굳혔다;
내 그간 펄류를 너무 멀리 하고 살았던 탓인지,
어째 쓸만한 눈물효과용 제품이 이토록 없는겨.






미용실 가야 할 시기를 어언 몇 달 째 넘겨서
머리는 이미 수습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

저것도 그나마 앞머리는 머리띠로 치워버리고
뒷머리는 살짝 드라이로 정리해서 저 정도지.
(아울러, 이번 주에는 꼭 미용실 가리라고 다짐을!)

RMK 치크의 맑고 투명한 발색도,
피치틴트와 로지코랄의 청순한 색감도,
좀처럼 질리지 않는 페이버릿 컬러 조합이다.
덕분에 클라란스는 올해 중에 공병 볼 듯!

이러니까 점점 강한 색들이랑 멀어지지.
(나이와 무관하다고는 결코 말 못 하겠네.)


참, 속눈썹은 네이처리퍼블릭에서 구매한 제품을
3등분해서 각 눈 끄트머리 쪽에 1조각씩만 붙여봤다.
... 정말 이 날 놀면서 화장을 즐겼다는 증거랄까...
그래도 이제는 속눈썹 부착이 예전보다는 편해졌어.
비록 피카소의 미배송 및 1달에 걸친 주문 취소로
피카소 내추럴에 대한 마음은 급 다 식어버렸지만,
어쨌거나 그 덕에 다른 속눈썹들 열심히 탐구하는 중.




이렇게 여유로운 메이크업 놀이와
즐거운 노래 연습으로 시작한 올 한 해.

Welcome, 2012.







  

소프트 컬러의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

Posted by 배자몽 메이크업샷 : 2011. 8. 22. 21:33



110805
화장이 마음에 들었던 그 어느 날

요즘 내 지름샷이나 화장품 수다에서 드러나듯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청순한 색감에 빠져 있다.

예전에는 "브라운은 내 컬러가 아니야-" 이랬는데
이제는 내 피부에 어울리는 브라운 찾아 헤매이고.

립스틱은 딸기우유 내지 핫핑크를 추구하다가
요즘에는 소프트 핑크 내지 피치에 마음이 가고.

하여간 사람은,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변하기 마련이다.




사용 제품 :

[슈에무라] 글로우온 P AMBER 83 (구형)
[로라메르시에] 쁘띠 아이 팔레트 "웜"
[로라메르시에] 크리미 립 컬러 "로즈"

베이스 제품들은 사진을 안 찍었지만 아마도 :

[루나솔] 모델링 워터 리퀴드 파운데이션 OC01
[로라메르시에] 인비저블 루즈 세팅 파우더




지난 겨울, 완불 예약 걸어놓고도 놓친
쁘띠 쿨 팔레트에 대한 미련 때문에
최근 임직원 할인 찬스 때 데려온 쁘띠 웜.

물론 요즘에는 피치/브라운 계열을 잘 써서
색감 자체는 꽤나 실용적이고 무난하다.
사랑스러운 사이즈는 말할 것도 없고.

그런데 다른 브라운으로 대체가 될 듯 하여
두어 번 사용해서 호기심 해소한 후에는
이 아이를 노리던 싱하형에게 입양 보냈다.

"쁘띠 웜은 재고 하나 밖에 없대.
대신에 너 쓰다가 처분할 거면 나한테."

애당초 이런 조건으로 대리구매해준 그녀라서;

어쨌든 그렇게 현재는 내 손을 떠나 있지만
저렇게 얌전하고 무난한 컬러 구성에다가
로라답게 밀착력 있는 고운 입자와 질감 :)




로라 제품들은 정말이지, 발라보기 전엔 몰라.
그저 평범한 톤다운 핑크 같아 보이는 로즈가
실제로 바르면 이토록이나 내 마음을 흔든다.

차분한 듯 한데 희한하게 안색에 불을 켜줘!

각질 부각 없이 촉촉한 질감이면서도
너무 글로시하지 않게 밀착되는 점도 최고.

그런데 이 멋지고도 멋진 로라 메르시에 로즈,
온라인에는 "제대로 된" 리뷰 하나 없다니.
물론 신상 나올 때마다 네이버 파워 블로그에
제품 리뷰가 쫘악- 깔리는 것도 거부감 들지만,
로라, 이렇게 홍보 안 해서 어쩌려고 그래요?




정말, 진심, 마음에 드는 화장이었는데
나가기 전에 또 내 방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
급하게 찍었더니 색감이 고작 이따위다.

... DSLR 쓰면 뭐하냐고...


섀도우의 색감이야 원래 눈 뜨면 안 보인다 쳐도,
립스틱 색감 저것보다 더 오묘하고 화사하건만!
슈 앰버는 뉴트럴한 듯 해도 더 생동감 있건만!

형광등 조명 아래에서는 그저 전체적으로
푸른 기운 돌아서 다 그게 그거 같구나.

다음에는 기필코 베란다로 가서라도
자연광 발색샷을 남기리라 다짐하며...
난 오늘도 소프트 컬러의 매력을 만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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