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잡기록'에 해당되는 글 163건

  1. 2017.03.13 2017년, 새로운 봄의 치킨. 6
  2. 2017.02.24 후암동의 레드리타 :) 2
  3. 2017.02.22 당분간 금주를 다짐하며... 6
  4. 2017.02.13 주말 아침의 드립 커피 (by VivaVideo)
  5. 2017.02.12 2월의 2번째 주말, 2인의 시간들. 2
  6. 2017.01.20 당산에서의 첫 겨울, 첫 새해, 그리고...
  7. 2017.01.08 마음을 비워두어야, 즐거움이 스며들 자리가 생긴다. 4
  8. 2017.01.06 추운 날, 게으른 기분에 딱인 만화카페 ( '-') 2
  9. 2016.12.17 도란도란, 2016년 끝자락을 스치는 네 여자의 티타임. 8
  10. 2016.12.17 맛난 제주귤과 함께 겨울나기 준비 ㅋㅋㅋ 4
  11. 2016.12.04 12월 첫 주말의 마무리는, 파주 나들이로 :)
  12. 2016.11.28 혼동의 2016년 11월, 주말들. 2
  13. 2016.11.11 백일 동안 붉은 꽃
  14. 2016.11.11 소음을 차단해주마...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MDR-1000X
  15. 2016.11.10 A riverscape, a nightscape, an Octoberscape. 4
  16. 2016.11.04 기대보다 못하거나, 기대보다 좋거나... 스시메이진 & 레드빅.
  17. 2016.10.25 10월의 한강, 그리고 10km 달리기.
  18. 2016.10.20 연남동, 잠깐, 손. 2
  19. 2016.10.12 바다의 별, 그리고 반석. 2
  20. 2016.10.12 단순하게, 아늑하게, 행복하게 보낸, 올해 남편 생일. 4
  21. 2016.09.23 보송하고 포근하게, 가을맞이 패브릭 갈이.
  22. 2016.09.08 - 데이트하고 싶은 날.
  23. 2016.09.04 A view to share -
  24. 2016.08.31 어쩐지, 콘래드 홍보 사진.
  25. 2016.08.31 코쇼련 - 코스트코 쇼핑을 위한 2인 가구들의 연합 ㅋㅋㅋ 6
  26. 2016.08.26 여름 사진, 가을 글.
  27. 2016.08.23 은평구에서의 한량한 만화 데이 :) 2
  28. 2016.07.29 비, 남산, 금요일. 2
  29. 2016.07.29 틈만 나면 한강... 이번에는 퇴직 축하 치맥 ㅋㅋㅋ 2
  30. 2016.07.27 여름밤, 마리나, 한치(한강+치맥) 모임의 기록 :) 2

2017년, 새로운 봄의 치킨.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7. 3. 13. 18:00

 

 

 

마땅히 바쁜 야근의 금요일과,

급작스럽게 정신 없어질 일요일 사이에,

딱 하루짜리 주말인 토요일을 편안히 보냈다.

 

짧아서 아쉽다면 아쉽지만,

그만큼 더 아늑하고 소중했던 3월 11일 토요일.

 

 

 

 

 

 

늦잠과 운동, 밀린 장보기를 마친 후에 메인 이벤트는 - 집에서 치킨 시켜먹으면서 영화 보기! 오늘의 영화는 소설 원제는 '네 인생의 이야기' 영화의 영어 제목은 'Arrival' 한국말 제목은 '컨택트' 그리고 일본어 제목은 '메시지'인... 거참 다양한 이름을 지닌 바로 그 화제작.

 

화제작이라고 해서 영화를 챙겨보고 사는 편은 아닌데, 최근에 북클럽에서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했던 터라, 내친 김에 근래에 출시된 영화까지 보고 완결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게다가 나와 영화 취향이 다른 남편도 모처럼 이건 보고 싶다고 하고, 연남동 동동양도 재밌겠다고 하여, 모두 모여서 같이 봅시다!

 

오븐구이 순살 치킨에 감자튀김, 칠리새우에 샐러리와 딸기, 그리고 맥주까지 한 상 차려놓고 따스한 거실에서 뭉기작대면서 영화 보는데 '이게 주말 기분!' 이라는 생각이 잔뜩 들더라. 그렇다. 쉬면서도 나의 '쉼'을 인지하는, 현대인의 뇌세포 ㅋㅋㅋ

 

 

 

 

 

 

여튼 주인공 격인 치킨은 솔로샷. 안 그래도 바로 전 날 헌재 판결에 이은 닭축제 기간이라(...) 배달이 늦을까 하였는데 뭐 제때 잘만 도착하더라고. 다만, 누나홀닭은 오븐구이 치고는 기름기가 좀 느껴지는 편인 건 아쉬웠다. 오븐구이는 아직까지도 굽네치킨이 우위인가. 하지만, 그 차이를 판별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치킨을 자주 시켜먹지를 않지...

 

 

 

 

 

 

꺄, 영화 시작한다, 시작해.

영화에 대한 평은 조만간 해당 소설의 독서일기를 올리면서 덧붙임으로 같이 올릴 예정이다. 일단 나의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 정도? 이 포근한 주말 기분, 오랜만에 느끼는 듯한 휴식의 느낌까지 더하면 8.5점까지 올라갈지도 :)

 

 

 

어찌나 편안하고 느긋했는지, 영화 다 보고 픽사 단편도 몇 편 보고 나서 먹은 거 치우고 책 보고 뒹굴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서 아침까지 내리 자버렸다. 세상에, 열 몇 시간을 잔 거야 ㅋㅋㅋ 낮에 운동 후에 샤워 다 하고 계속 화장 안 한 채 집에만 있던 차라 다행이지 ㅋ 뭐 의도했던 바는 아니지만 그렇게 푹 자고 나니까 컨디션이 확확 올라간 게 느껴지긴 하더라. 그런데 기껏 그렇게 게이지 올려놓고 바로 다음 날, 그러니까 어제인 일요일에 업무 폭풍이 휘몰아쳐서 그 게이지 단번에 다 깎아 먹었다고 한다. 하, 삶이란 ㅋㅋㅋㅋㅋㅋㅋ

 

 

 

 

 

 

  

후암동의 레드리타 :)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7. 2. 24. 17:00

 

 

 

하필이면 태국 여행 가있는 동안 나스 레드리타가 출시됐다며 발 동동 구르는 이뮤를 위해서 나스 매장에 들러 대리구매 해두었던 (그리고 하는 김에 내 것도 샀던...) 그 레드리타를 건네줄 겸, 후암동에서 오찬 회동을 한 날 ㅎㅎㅎ 크흑, 방학을 맞은 교사들의 삶은 역시나 아름답다는 걸 느꼈다...

 

 

 

 

 

 

역시나... 애피타이저가 가장 아름답네? ( 'o')b

 

사진 배경은 각각 후암사거리에 있는 퓨전 이탈리안 레스토랑 (으로 추정되는) '셰프 다이어리' 그리고 후암시장을 지나서 있는 '카페 후암동'

셰프 다이어리는 음식이 약간 짜기는 하지만, 식감을 잘 조절한 데다가 메뉴도 개성 있고 (삼계탕+쌀국수+파스타 같은 셰프탕면, 인상적이었소...) 카페 후암동은 역시나 카페 비엔나가 특징인데, 왜 때문에 커피잔에 안 주고 테이크아웃잔에 담아주는 거죠. 소서 있는 널찍한 커피잔에 달란 말이다...

 

여튼, 드디어 영접한 레드리타와 함께 행복하길...

 

 

 

 

 

 

 

  

당분간 금주를 다짐하며...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7. 2. 22. 13:00

 

 

바로 어제, 내 음주 인생 역대급의 숙취에 후려 맞았다. 4명이 시작한 술자리였는데, 1명은 배탈로 술을 못 마시고, 1명은 원래 술이 잘 안 받는 체질이고, 나를 포함한 나머지 2명이서 마시다 보니... 나 혼자서 대작(?)해드린다고 신나게 내달린 듯.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술이 술을 마시는 격이 되어서... (후략)

 

원래 난 과음한 다음 날에는 밥이나 면, 국물이 땡기는 쪽인데 이게 속이 너무 뒤집어지다 보니까 국물은 커녕 그 무엇도 넘기기가 싫은 거다. 물만 마셔도, 호흡만 해도 속에서 올라올 것 같은 기분. 그런데 이 와중에 점심 약속마저 잡혀 있었서 ㅠㅠ

 

주변 프로 음주인들의 조언을 받잡아, 일단 편의점에서 이온음료를 사서 들이키면서 약국에 들러서 숙취해소약을 사들고 점심자리로 터덜터덜 가긴 갔다.

 

 

 

 

 

 

끊임 없이 목이 타고 온 몸이 바짝바짝 물기 없이 마른 기분인데, 왜 얘기를 듣기 전까지는 이온음료를 마실 생각을 못 했지? 평소에는 딱히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렇게 숙취 상황에서 빛을 발하는구나, 니가. 수분과 무기질이 혈관까지 흡수된다는 기분이 뭔지 알겠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점심 메뉴가 쌀국수였다는 것. 그러나 아쉬운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저히 잘 넘길 수가 없었다는 것. 한 입 먹을 때마다 속이 메슥거리는데 '뭐라도 뜨끈한 음식, 되도록이면 단백질을 섭취하라'는 남편의 조언에 따라... 국물과 고기 몇 점을 먹기는 했다. 하, 내 진짜 따끈 담백한 쌀국수 국물도 안 통하는 숙취라니, 당황스럽구료...

 

그런데, 그렇게 깨작깨작 잘 먹지 못하는 와중에도 '이거 굉장히 잘 만든, 맛있는 쌀국수' 라는 건 알겠더라. 내가 이렇게 파워 숙취 상태가 아니라면 즐거이 잘 먹었을 터인데, 크흑. (장소는 여의도 켄싱턴 호텔 앞의 Pho, 음식은 맛나지만 자리가 비좁고 예약이 잘 안 되며 실내가 매우 시끄럽고 서빙은 늦어... 장점은 음식의 맛, 오로지 그 뿐...)

 

 

 

 

 

 

그래서, 숙취도 해소되고 점심 약속도 없어서 보다 여유로운 오늘, 쭐레쭐레 나가서 쌀국수로 점심을 먹었다. 물론 맛으로 따지면 어제의 쌀국수보다는 한참 못하지만 그래도 '어제 내가 제대로 즐기지 못한 맛을 오늘에라도' 이런 기분으로 감사히 먹었슈. 새우 완탕 쌀국수에 새우 만두 3점 추가해서 새우 대잔치...

 

내 이따금씩 간헐적 금주를 하곤 하는데, 이번에도 그런 시기가 왔구나 싶다. 진짜 인간은 대체 왜 이렇게 어리석은 거지??? 여튼 어제의 대숙취 시대를 지나고, 이제는 당분간 금주의 시대에 돌입하는 바... (먼산)

 

 

 

 

 

 

  

주말 아침의 드립 커피 (by VivaVideo)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7. 2. 13. 09:30

 

 

 

 

 

 

요즘은 사진도 사진이지만,

동영상 만드는 새로운 취미에 빠져있다.

 

평소 일상 속에서 가족 친구들과의 시간을

짧게짧게 영상 편집하는 걸로 연습하다가

최근에 친구들과 다녀온 일본 온천 여행을

전체 영상 여행기로 남기면서 본격 시동을!

 

모바일로 간단하게 할 때는 VivaVideo 어플을,

PC로 보다 섬세하게 다듬을 때는 무비 메이커,

그리고 아마도 다른 프로그램에도 손 대겠지;;;

 

다만, 일상이나 여행 영상들이 알짜배기인데

일부 친구들의 초상권이 있어서 공개 불가고;

 

그냥, 어제의 소소한 일상 장면만 올려본다 :)

 

 

 

 

 

 

 

 

 

 

  

2월의 2번째 주말, 2인의 시간들.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7. 2. 12. 23:59

 

 

 

개별 가게 후기 등은 별도 포스팅으로도 올릴 생각이지만, 일단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기 이전에 이번 주말의 기억들을 마무리하는 간단한 사진 일기부터 남겨둡시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 후,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맞이한 주말의 휴식이었네.

 

 

 

 

 

 

그런 의미에서 브런치는 집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걸로. 좌측은 남편의 취향, 팬케익과 애플 컴포트. 우측은 나의 취향, 치킨 샐러드와 낫또. 그리고 공통의 분모로는 신선하고 따끈한 드립 커피. 고작 2인이면서 1인 1메뉴를 차리다니... 호화롭군. 후후후. (그래봤자 샐러드랑 낫또는 그냥 있는 거 꺼낸 것 뿐이지만?)

 

평일 아침에는 캡슐 커피로 만족하기 때문에 이렇게 차분하게 내려서 마시는 드립 커피를 대할 때면 유독 '주말 기분'이 들곤 한다. 원두 커피를 주로 공수하는 곳은 당산역 커피 지존 '수노커피' 여기도 별도로 찬양 후기 한번 써야 하는데!

 

 

 

 

 

 

날씨가 추워져서 그럴까, 이번 주 내내 '비엔나 커피'가 그토록이나 마시고 싶어서 이 날 운동 다녀와서 미적대다가 드디어 비엔나 커피 탐방을 나섰다! 합정역 지하에서 겨울 데이트 기분 양껏 내면서 오뎅꼬치도 하나씩 사이좋게 나눠 먹고... 그런데! 이때부터 펑크의 연속으로, 가려던 카페들이 하나 같이 만석이거나 시끄럽거나 멀리 있거나... 물론 어차피 편하게 걷자고 나온 거니까 좀 멀어도 걸어가면 되는 거였지만, 그렇게 연달아 실패하면서 왠지 애당초 목적이었던 비엔나 커피 자체에 시들해져버렸달까;;;

 

 

 

 

 

 

'뭐지, 커피 집어치울까.'

'낮술이나 할까, 막막???'

 

이러면서 정처없이 걷던 와중에 문득 눈에 들어온 홍대 마사지 카페 '마이타이' (아, 물론 여기는 별도로 자세히 후기를 쓸 예정!) 예약도 없이 무작정 왔지만 혹시 되려나? 이렇게 털레털레 들어가봤는데... 빙고! 1시간 커플 아로마 마사지 가능에, 커피 간식 만화방 무제한 이용까지 포함! 와, 이 추운 겨울 주말에 내가 원하는 모든 게 다 여기에 모여있었네? 아, 뭐, 카페 비엔나가 다 무슨 소용이람???

 

 

 

 

 

 

하, 만약에 오늘 본격적으로 '마사지 받으러 가자' 하고 나왔던 거라면 이토록이나 짜릿하진 않았을 거야. 세상이 다 따사롭고 편안하고 내 편인 것 같고 그러네? 이게 다 카페 비엔나가 나를 거부한 덕에 일어난 일이다...

 

 

 

 

 

 

1시간 녹작지근 마사지 받고 내려와서는, 만화카페 무제한 이용! 으악, 세상 행복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카페 비엔나 따위 필요 없어!!! 환한 실내, 편안한 소파 자리에 앉아서 고전 만화책을 잔뜩 쌓아두고 급한 일정도 없이 세월아 네월아 하고 있노라니... 후, 더이상의 서술은 생략한다.

 

 

 

 

 

 

남편의 코난과 나의 유리가면 ㅋㅋㅋ 이 와중에 아로마 마사지 받아서 머리는 떡졌는데 뭐 그건 그거대로 좋은 거다. 보송한 모발로 추운 거리를 정처없이 헤매이느니, 난 떡진 머리로 따뜻한 실내에서 마사지와 커피와 만화책을 즐기겠어 ( '-')b

 

 

 

 

 

 

심지어 저녁식사까지 완벽! 어디를 갈지 나름 고민을 하다가 1순위로 들어간 화로구이 집이 뭔가 우리 정서에 잘 안 맞았던지라, 내가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이탈리안 레스토랑 '빠넬로'에 갔는데, 과연 충만한 맛입디다. 사실 파스타는 집에서 손쉽게 만들어 먹는 데다가, 엥간해서는 내가 만든 게 밖의 음식에 비해 내 입맛에는 더 잘 맞는지라, 결혼 후에는 파스타 먹으러 별로 안 다니는데, 여기는 과연 갈 만한 가치가 있었다. 과하지 않게 딱 한 글라스씩만 곁들여 마신 하우스 와인까지 모든 게 완벽 :)

 

 

 

 

 

 

토요일 브런치가 팬케익이었으니... 일요일 아침인 간장새우장 비빔밥??? 사실 재고 처리의 목적에 충실한 메뉴였지만; 설 연휴 때 엄마가 싸준 새우장이 내 마음의 숙제였는데, 새싹채소를 두르고, 새우장을 올리고, 국물을 끼얹어서 비빗비빗. 메인인 비빔밥이 짭쪼름 계열이니 반찬은 간을 하지 않은 버섯과 두부구이.

 

 

 

 

 

 

... 저렇게 잘 먹고서 남편군은 (또) 출장을 떠났다고 한다... 뭐, 역마살의 좋은 예라니까 정말. 그 와중에 또 출장짐 깔끔하게 꾸린 것이 뿌듯해서 사진 찍어둔 나. 음, 아름다운 균형이로고.

 

 

 

 

 

 

김포공항으로 남편 배웅을 하고 나서는, 광화문으로 날아와서 엄마와 함께 '훈데르트바서' 전시전을 관람했다. 원래는 평일 휴무 때 갈 생각으로 초대권을 아껴뒀는데, 당분간 일정 보아하니 평일 휴무 따위 없겠더군... 그래서 주말이지만, 날씨도 춥지만, 미루지 말고 갈 수 있을 때 가자! 라는 컨셉으로 모녀 출동.

 

 

 

 

 

 

솔직히 나는 예술적 식견도 없고, 건축에 대한 지식도 없거니와, 훈데르트바서도 이름은 들어봤지만 업적에 대해서 별 특별한 관심은 없었는데... 우연히 가게 된 이 전시 하나로 완전히, 송두리째, 그의 세계에 빠져버렸다. 단지 '색감이 화려하네' 라거나 '아이디어가 기발하네' 의 수준이 아니라, 인간을 자연을 세상을 우주를 바라보는 이토록 멋진 시각이 있다니! 정말이지 그가 선보인 모든 예술작품과 이에 깃들어있는 일관된 세계관에 반할 수 밖에 없었다.

 

이 멋진 기회를 선물해주신 당산동 주민느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정말이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행복해지게 하는, 그런 멋지고 가치있는 전시였다네.

 

 

 

 

 

 

조만간 나홀로 올레길 걷기 투어를 간다는 엄마에게 제주도 여행 서적을 사드리고, 전시 관람평을 여유있게 나누기 위해서 어디로 갈까, 두리번거리던 와중에... 아, 맞다, 나 폴바셋 아이스크림 1+1 기프티콘 있었지! 그리고 바로 내 눈 앞에 보이는 폴바셋 매장... 이건 뭐 운명인가요. 선물받은 초대권으로 전시 관람하고, 기프티콘으로 아이스크림 누려주고, 뭔가 오늘 하루 공짜 인생 같고 엄청 이득 보는 것 같고???

 

 

 

 

 

 

저녁은 청계천 중국집 '원흥'에 가서 그 맛나기 그지 없다는 짬뽕을 맛보려고 하였건만 (그리고 일요일에도 영업한다는 글까지 확인하고 갔건만!) 아니, 이거 언제부터 일요 휴무로 바뀐 거여... 뭐 그렇지만 우린 그 짬뽕에 목숨 건 사람들은 아니니카! 바로 맞은편에 불이 환하니 켜져있는 '청키면가'로 직행해서 따끈하게 1인 1면하면서 즐겁게 모녀의 데이트를 마무리하였지. 후후후.

 

이 '청키면가'는 홍콩의 맛집 격이지만... 엄마는 홍콩에 아직 안 가봤고, 나도 출장으로 얼핏 들르기만 해서 그런지, 우리 둘 다 이 집의 에그누들을 먹고서 '홍콩'이 떠오른 게 아니라 함께 여행했던 '마카오'가 떠올랐다. 마카오 구 시가지에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완탕 국수 한 그릇 들이키고 즐겁게 다니던 시간. 유명하다는 레스토랑들 다 제치고 뒷골목 기웃거리다가 찾아낸 정취 넘치는 식당에서 주문했던 채소 볶음.

 

그 맛의 기억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 신나는 여행의 기분, 눅눅하게 휘감기는 듯한 마카오의 공기, 비 개인 후에 바라봤던 촉촉한 산성의 풍경, 골목골목의 숨겨진 모습들...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이미 공유하고 있으며 공감하고 있는 기억이란 이토록이나 멋진 것이다.

 

 

 

 

 

 

그리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는 당산 주민느와 조우하여, 파주에 드라이브 갔다가 내 것까지 사왔다는 빵을 받아들고, 못다한 수다가 아쉬워 잠시 집에 들어가서 맑고 따끈하고 살짝 달콤하기까지 한 꿀차를 대접받고, 함께 지난 주말의 일본 여행을 되새김해보며 (고작 1주일 전의 이야기라니!) 주말의 막을 내렸다.

 

느슨한 듯, 가득 찬,

2월의 2번째 주말.

 

이런저런 둘만의 시간들.

 

 

 

 

 

 

  

 

 

 

 

 

 

 

고층이어서 불편할 때도 물론 있지만

(e.g. 오늘 같이 엘레베이터 고장난 날...)

 

그래도,

맑은 날 야경,

햇살 맑은 날 반짝이는 한강,

그리고 함박눈 내린 날의 설경,

 

이렇게 한 눈에 볼 수 있는 건 참 좋다.

뭐, 그렇다고 눈 내리는 게 좋은 건 아님...

 

 

 

 

2017.1.20

 

 

 

 

 

 

  

 

 

 

170107

 

금요일, 일요일, 다 출근 예정이던 이번 주. 주말이라고 해봐야 토요일 하루 쉬는 건데, 뭘 하고 보내야 이 짧은 주말이 가장 행복할까! 다만, 예전과 달라진 건, 아등바등 뭔가를 잡으려고 들지는 않았다는 점. 사실 아무 것도 안 하고, 아무 데도 안 가고, 쉬기만 해도 충분히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욕심도 기대치도 없이,

마음을 느슨하게 비워뒀더니,

 

무엇을 해도, 어디에 가도,

충분히 즐거웠다.

 

'우와, 제대로 주말 기분!'

 

 

 

 

 

 

느슨한 기분으로 보낸다고 해놓고, 아침 댓바람부터 웬 영화관 (그리고 맥주)? 예전에 받아서 쳐박아둔(...) CGV 골드클래스 티켓이 문득 생각나서, 괜히 뒀다가 유효기간 지나기 전에 써버리자, 라는 생각에 '그냥 적당히 볼만한 영화'로 '패신저스'를 예매했다. 비싼 골클 티켓이라고 해서 더 대단한 작품을 봐야 한다는 강박도 없었고, 그냥 아침에 눈 부비고 일어나서 모자 대강 눌러쓰고, 집에서 가까운 영등포 CGV로 가서, 간만에 영화나 한 편 보고 오자! 라는, 딱 그 정도의 기분으로.

 

우와, 아침에 오니까 사람도 많이 없고 조용하네?

우와, 오랜만이어서 잊었는데 웰컴 드링크도 있네?

우와, 아무런 정보 없이 왔는데 영화도 꽤 괜찮네?

 

(그러나, 모닝 커피도 있고 해서, 저 캔맥주는 사진 소품으로만 쓰고, 그대로 가방에 넣어 왔다. 현재 집 냉장고에서 대기 중이심 ㅋㅋㅋ)

 

 

 

 

 

 

점심, 먹을까 말까?

뭐, 먹고 가도 괜찮지.

아, 맨날 줄 길어서 못 가는 서가앤쿡은?

 

사실, 서가앤쿡 음식은 어떤지 예상도 되고, 그렇게 꼭 가보고 싶은 곳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개장도 하기 전이어서 대기줄도 거의 없는 상태라면? 이럴 때 한번 호기심 충족해보는 건? 후후후-_-

 

 

 

 

 

 

음식은... ㅋㅋㅋ 예상한 대로였다 ㅋ 나쁜 것도 아니지만, 호기심 해소했으니까 향후에 굳이 다시 먹으러 올 일 없을 듯. 대표 메뉴인 목살 스테이크는 뭐 무던한데 특별한 장점은 없고, 소스는 좀 달고. 그보다는 차라리 매콤한 크림 리조또 쪽이 더 내 입맛에는 좋더라. 프렌치 프라이는 (대체 어떤 이유에서...) 시럽 코팅을 해서 매우 비호... 여튼 전체적으로 2만9천원대라는 가격의 가치는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이걸 구매해서 먹는 입장에서는 별로 돈 아깝지 않은데, 역으로 생각해보면 판매하는 입장에서는 은근히 심리적 허를 노려서 (손해 안 보도록) 기획 잘 했구나 싶다. 이른바, 서가앤쿡이 처음 유행하기 시작할 때 고객들이 흔히 말하던 ' 이 돈으로 스테이크를, 이렇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니, 대박' 이라는 평에 비해서는 뭐랄까, 그리 '대박'까지는 아니라는 거. 품질이나 양도 그냥 딱 가격대에 맞춘 데다가, 무엇보다도 '세트'를 주문하도록 유도해서 결국 단품 가격은 재료비 및 인건비 충분히 나오게 설계했달까. 여튼 소비자 입장에서야 손해 볼 선택이 아니니까 상관 없고, 기왕이면 영리하게 기획해서 시장을 활성화해주는 플레이어가 있다는 건 흐뭇한 일이니까, 뭐.

 

여튼, 이 역시 별 기대 없이 생각 없이 들어와서, 가벼운 마음으로 경험치 쌓고 호기심도 해소하고, 뭔가 정말이지 '소소하게, 우리끼리' 즐거운 점심식사였다.

 

 

 

 

 

 

배도 부르고 해서, 타임스퀘어를 발길 닿는 동안 산책하다가, 주차장으로 가는데... 흠, 아무래도 약간 목이 마른 거다. 뭐 마시지? 글쎄? 이러다가 난데없이 '제주감귤 생과일 주스, 일일 한정 단돈 1000원'이 보이는 게 아닌가. 와핫, 바로 저거지, 저거야 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지갑을 무겁게 하던 100원짜리 10개도 탈탈 털어서 쓰고, 잔돈 처리하고, 심지어 주스는 맛있기까지 해서, 집에 오는 그 짧은 길 내내 '천원의 행복!'을 외쳤다. (심지어 이러고 집에 와서는 오후 낮잠까지 늘어지게 잤...)

 

 

 

 

하루 뿐인 주말이라고 해서,

비싼 영화 티켓이라고 해서,

인기 많은 맛집이라고 해서,

 

기대치를 잔뜩 품고 가지 않고,

마음을 여유롭게 비워뒀더니만,

즐거움이 스며들 자리가 낙낙합디다 :)

 

 

 

 

 

 

  

 

 

 

언젠가부터 종이 만화책보다는 웹툰이 익숙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프리-밀레니엄 세대로서 만화방에 대한 향수는 대개들 가지고 있지 아니한가! 그런데 주변에 만화카페들이 그렇게 많다는데도 막상 평소에는 잘 생각이 나지 않아서 좀처럼 발걸음을 할 일은 없었다. 또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막상 이런 실내에 틀어박히기 아까워서 못 가고... 그저 막연히, '언젠가 날씨도 춥고 밖에 나다니기는 싫은 기분인 그런 날'에 가보리라, 생각만 하고 있었지.

 

그런데 그 날이 도래하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집에서 홍대 권역도 꽤 가까운데 그 홍대마저 번화가스러워서 별로 가고 싶지 않던, 한파 칼바람이 불던 어느 주말에 패딩 뒤집어쓰고 영등포 만화카페로 출동! 영등포역 부근에 대표적인 만화방은 2군데가 있는 듯 하다. 영등포시장 사거리 부근의 '휴' 그리고 영등포역 너머 남단에 붙어있는 '수'

 

집에서 보다 가깝고 간판도 눈에 잘 띄는 건 '휴'인데, 처음 가보는 거니까 왠지 더 큰 (걸로 추정되는) '수'로 가보고 싶어서 낙찰.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규모야 뭐 도찐개찐이었지 싶지만...

 

 

 

 

 

 

나..나도 처음 가본 거라서 입장 및 이용은 어떤 식으로 하는 건가 싶었지만, 별건 없고 그냥 권당/시간당/주간당 요금제를 선택하면 된다. 추운 오후, 뒹굴뒹굴 놀 생각으로 왔으니까 당연히 3시간 선불 요금으로!

 

그리고 커피나 라면 등의 메뉴도 흘깃흘깃 봤는데, 뭘 어떻게 시켜야 만화카페 온 기분을 최대화(?)할 수 있을지 은근 고민도 되고??? 일단은 얼굴이 얼어붙을 지경으로 바깥 기온이 추운 날이었으니, 핫초코를 한잔 합시다-_-b

 

 

 

 

 

 

홀(?)의 규모나 분위기는 이러합디다. 사실 여기에 앉는 편이 책 가지러 오가기도, 라면 먹기도 편하긴 한데, 우린 또 기분 낸다고 커플형 다락방(?)으로 갔네. 다음에는 그냥 담백하게 의자에 앉읍시다요 ㅋㅋㅋ

 

 

 

 

 

 

처음 오는 만화카페, 간만에 보는 레트로한 종이 만화책들의 향연에 들뜨기도 했지만... 사실 아무리 많다고 해도 역시나 손길이 가는 건 클래식(?)한 작품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나나와 재회하는 걸로 만족하겠어. 사실 권수가 이 정도 되면 날 잡고 봐야 하는 것도 맞고-_-

 

 

 

 

 

 

식사 때가 애매하게 떨어져서 어쩔까 했는데, 로망(?) 성취 차원에서 라면은 기어이 하나 시켜봤다. 하나 시켜서 둘이 나눠먹는데, 스아실 별로 특별한 맛은 아니고, 김밥천국 기본 라면 맛이랑 다를 바 없다. 다만 '만화방 데이트 코스프레' 기분 내는 아이템이랄카요... 그리고 추정컨대 이 집은 안성탕면 쓰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별 거 없는 듯 하면서도 무지 즐거운 겨울 주말의 오후였다. 예전부터 만화카페 오기를 미룬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바로 '남편은 나에 비해서 만화를 그닥 즐기지 않는다'는 것도 있었지. 막상 그는 괜찮다고, 재밌을 것도 같다고 하는데 말이야.

 

그런데 최근에 정말이지 깨달았다. 정말 괜찮은 거 맞다고. 이 사람은 딱히 만화에 대한 깊은 관심까지는 없어도 막상 데려다 놓으면 알아서 잘 논다고. 그리고 실로 그러하시더만 ㅋㅋㅋ 막 열혈강호 복습하고 말이지...

 

자, 이제 첫 테이프를 끊었으니, 올 겨울 휴무일에 종종 만화카페 나들이를 해보세~~~

 

 

 

 

 

 

 

  

 

 

 

 

간만에 네 여자 합체...

추운 날, 멀리 갈 것 없이 우리 집에서.

 

서로 주고 받을 이야기와 선물이 많았던 날.

오늘이 다 지나가기 전에 기록해두고 싶다 :)

 

 

 

 

 

 

바로 어제 도착한 따끈따끈한 신상 티웨어를 바로 개시할 좋은 기회이기도 했지! 니코트 블루밍 커피잔 4인조인데, 기본 색상이 블루 & 화이트여서 나의 다른 식기들과도 잘 어울리고, 문양이 동양풍이어서 내가 기존에 보유 중인 카사블루 커피잔 2인조랑도 겹치지 않으며, 각 찻잔의 문양이 다른 것 또한 매력이다. 딸기, 포도, 국화, 그리고 연꽃. 여기에 잔이 너무 얇거나 연약하지 않아서 다룰 때도 마음이 편하다. 덕분에 오늘 티타임이 한층 더 즐겁고 오손도손했다네 :)

 

 

 

 

 

 

난 차와 먹거리 외에는 별로 준비한 것도 없는데, 연말이라고, 간만에 보는 거라고, 아기자기한 선물들과 손글씨 카드를 잔뜩 들고 온 그녀들. 이미 직접 쓴 카드니 편지를 많이 주고 받지 않는 시대가 되어서, 이따금씩 이렇게 정말 의미 있는 한 장을 받게 되는 때면 그 감동이 배가 되어 남는다. 오늘처럼 여유롭고 따스한 주말을 보내고 있노라면, 악필인 나조차도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서 뭔가를 써보고 싶어지기도.

 

그나저나 왼쪽 당산 주민느는 이미 셀카 위주의 블로그를 운영 중인지라 ㅋㅋㅋ 초상권을 전혀 주장하지 않는데, 오른쪽 대전댁이 온라인에 얼굴 오르는 걸 신경 쓰는 타입이라서 본의 아니게 이쁜 얼굴들을 크롭해버렸고만. 이번 사진의 주인공은 파스텔 쇼핑백들인 걸로 칩시다;

 

 

 

 

 

 

드디어 육아인 원투에게 건네줄 수 있었던 아가들의 돌반지들! 사실 난 돌반지는 커녕 귀금속 자체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서-_- 돈만 내고 이름만 얹은 셈이지만 ㅋㅋㅋ 여튼 15년째 보는 친구들이 애엄마라니, 그것도 그 중 한 명은 애 둘 엄마라니! 그런 그녀들의 인생 여정에 이렇게 생색나는 표시 하나 정도는 남겨두는 것도 좋겠다 싶었다. 가세가 영 기울면 팔아서 보태겠다고 하는데 ㅋㅋㅋ 그런 일은 아니 생기고 오래오래 두고 보면서 이 시기를 추억할 수 있기를 :)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의 착샷... 돌반지 스웩~~~

 

 

 

 

 

 

남편과 첫째 때문에 늦지 않게 귀가해야 할 것 같던 마곡댁이 갑자기 저녁을 먹고 갈 수 있게 되어서 (정확히는 제부가 '첫째 저녁 멕이는 중이니까 자기도 그냥 저녁 먹고 들어와'라고 해서...) 냉장고 속 재료 대강 털어서 제작해낸 마늘 새우 오일 파스타와 샐러리... 그리고 김치???

 

솔직히 내가 특정 음식을 엄청 뛰어나게 잘 하는 건 아닌데, 있는 식재료를 총괄적으로 판단하고 이를 낭비 없이 빠릿빠릿하게 효율적으로 돌려 쓰는 거, 이거는 제법 잘하는 것 같다. (셀프 칭찬인데 심지어 진심임...) 뭐 날조해낸 거라 재료가 좀 한정적인 게 아쉽긴 했어도, 간만에 장시간 외출한 육아인에게 저녁 한 끼 멕여 보내서 그 또한 좋구랴 ㅋㅋㅋ

 

 

 

 

 

 

그렇게 편안하고 즐거운 오후 시간을 보내고, 모두를 보낸 다음에, 혼자 거실 테이블에서 재즈 들으면서 이렇게 선물받은 양말들과 손글씨 카드들을 다시 꺼내서 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그렇게 느긋하게 즐기고 있노라니 문득 -

 

참 행복한 거다.

 

남편과 둘이서 함께 보내는 일상도,

오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혼자 아늑하게 집에서 보내는 주말 저녁도,

 

몽실하게 포근하게,

행복한 기분이 차오르는 거다.

 

 

 

 

오늘의 이 따스한 기분을 기억해두었다가,

우리 함께 하는 여행 때, 다시 꺼내봅시다 :)

 

 

 

 

 

 

  

 

 

 

 

이해관계는 1도 없으나, 친구네 아버지가 직접 재배해서 판매하시는 귤이 올해 따라 너무 맛있어서 ㅋㅋㅋ 기필코 기록을 남겨본다. 심지어 그 친구도 여기에 이해관계가 별로 없음.

 

언니, 나도 우리 아빠 귤 제 돈 다 주고 사먹어요... 가족할인 이런 거 없음... ㅋㅋㅋ

 

 

 

 

 

 

어느 날, 떡하니 도착한 귤, 그것도 자그마치 10kg 박스. 우리는 2인 가구 주제에 이걸 언제 다 먹나, 상하기 전에 먹는 게 가능은 한가, 걱정을 잔뜩 하면서 주변에 귤 가져가라고 전언을 돌렸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 이미 거의 반이 없어진 것 같다. 겨울에 집에서 귤 까먹는 관성을 내가 과소평가했던 건가!

 

 

 

 

 

 

아니, 이게 사진으로 보면 귤이 그냥 귤이지, 이게 특별히 맛난 귤인지 그냥 거리 트럭에서 아무렇게 산 귤인지 어뜨케 알아!!! 하지만, 이걸 먹어본 내 눈에는 보인다. 시지도 않고 당도 가득하며 껍질도 야들야들한 이 귤들의 맛이! 온라인에 미각 파일 첨부할 수 있는 날이 꼭 도래하길...

 

 

 

 

 

 

내가 평소에 과일을 딱히 좋아하지 않아서 집에 사둬봤자 썩히기 일쑤인데 이 귤은 사진 찍으려고 하나 까자마자 보들보들 쏙쏙 먹히더라. 그 뿐만 아니라... 솔직히... 그 자리에서 3개나 연달아 먹었어... 으아아아.

 

친구 말에 의하면 올해가 유독 귤맛이 맛나게 빠진(?) 해라고 하던데, 그 말이 절로 믿어지더라. 이거 이대로라면 올해 중에 올킬하고 새해에 10kg짜리 새로 한 박스 주문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리하여, 이 훌륭한 맛을 페북에 열과 성을 다하여! 홍익인간 정신으로! 영업했더니 ㅋㅋㅋ 주변 친구들과 심지어 우리 회사 서무 언니도 구매하셔서 ㅋㅋㅋ 주변이 귤잔치가 되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다들 맛나다고 하니까 괜히 내가 뿌듯하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난 이해관계 1도 없는데 ㅋ

 

 

 

 

궁금하실 분들을 위하여 굳이 정보 공유하자면 :

 

10kg 22,000원
15kg 30,000원
배송료 포함 가격

 

원창섭 016-699-2562
농협 903035-52-020031

 

입금 후 : 주소/이름/전화번호/(입금자명) 문자로 주문

 

아버님이 IT 문물에는 그리 능하지 못하신지라, 주문 문자 넣으면 막 실시간으로 답장 오고 그런 서비스는 없는데, 우직하게 묵묵하게 그저 귤만 꽉꽉 눌러 담아서 보내주십니다 ㅋㅋㅋ 답이 없어 정 불안한 경우에는 택배송장번호를 답장으로 보내달라고 하면 됨yo-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집 거실에 홀로 앉아서 재즈 음악 들으면서 노닥거리는 중인데, 이런 겨울 기분에는 역시 귤이지♡ 거실에 불 끄고 귤 까먹으면서 영화나 한 편 봐야겠다 ( '-')b

 

 

 

 

 

 

  

 

 

 

배민프레시를 주문할 때부터 이미 예견하고 다짐했던 대로, 이번 주말은 휴식 휴식 무조건 휴식이었다. 바쁜 한 주를 보내고, 갈듯 말듯 감기기운을 다스리며, 더 바쁜 한 주를 바라보는 주말이었기에, 무슨 일이 있어서 심신의 컨디션을 올리지 않으면 안 됐던 것. 다행히 주말 내내 특별한 일정 없이 느긋한 마음으로 잠도 듬뿍 자고 쉬었더니 많이 향상되어서 오늘 일요일 오후에는 점심 후에 운동 갔다가 파주로 드라이브를 다녀왔지.

 

그러고 보니 오랜만에 미루지 않고 당일 업로드일세!

 

 

 

 

 

 

어딜 갈까, 하다가 도전해본 일산의 '베리굿팜' 자그마치 커피나무들을 직접 키우는 카페. 사장님이 브라질에서 살다가 와서 브라질 원두 쪽이 전문인 듯. 무엇보다도 실내가 온실처럼 되어 있어서 추운 겨울날에도 온도와 습도가 안온하고 쾌적하다. 난방 틀어대는 곳들에 비해서는 아주 따뜻한 편은 아니겠지만, 난 온풍 과한 것보다는 차라리 추운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딱 이 정도 온실 수준의 기온도 좋더라.

 

 

 

 

 

 

주중에는 사람들이 많다는데 이런 주말에는 되려 한적해서 이 넓은 공간에 거의 우리 밖에 없었다는 것도 매력! 위치나 커피의 맛보다도 데시벨의 평화를 훨씬 더 중시하는 편이라서... 도란도란 조용조용 평화롭고 이 참말로 좋을씨고.

 

 

 

 

 

 

카페에서 책이나 보고 노닥거리자, 는 의도였는데 막상 남편이랑 수다 떠느라 가져간 책은 많이 읽지도 못했네. 웃긴 건, 난 '얘기하느라 평소보다 책 진도가 안 나갔다'였는데 남편은 '평소에도 워낙 산만하게 읽어서 오늘은 되려 많이 읽은 편이다'였다는 것.

 

'음식의 언어'에 대한 후기는 독서일기 포스팅으로 별도로 올려야지. 현재까지의 감상 소감은, 표지에서 느낌 호감에 비해서 책의 전개 자체는 흥미롭지 않다, 그러나 느슨한 마음으로 재미있는 상식 몇 가지 알아간다는 기분으로 읽기에는 무방하다, 뭐 이 정도?

 

 

 

 

 

 

푸릇푸릇 온실에 앉아있는 기분, 이것만으로도 좋아.

 

 

 

 

 

 

바로 옆의 별도 건물에는 이렇게 북카페 공간도 구비되어 있는데, 주말에는 이용객이 적어서 난방을 안 틀어놓는 바람에 공기가 제법 차더라. 따뜻한 계절에, 혹은 이용객이 어느 정도 있고 난방도 될 때 오면 느긋하게 대화 나누고 휴식하기에 좋은 공간인 듯. 물론, 이것도 목소리 큰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오면 말짱 꽝이겠지만... 내 고막에 평화를 달라...

 

 

 

 

 

 

독특하게도, 드립 커피를 이렇게 와인잔에 내어준다. 그냥 특이해 보이려고 하는 게 아니라, 와인잔이 와인의 향기를 잘 모아서 전달해주듯이, 커피의 향기를 집중적으로 피어오르게 하려는 의도... 인 걸로 내 멋대로 추정해본다. 다만, 커피가 빨리 식는다는 단점도 있으니 너무 오래 두고 마시지는 말기를.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 하고서, 파주 현지 주민 김갬네 커플을 급 소환하였지. 후후후. 과반수가 한식밥상을 원하여서 헤이리 근처의 '가림시골밥상'으로 낙찰. 이게 어제 집에서 먹은 배민프레시의 서대문 한옥집 김치찜과 달걀말이보다 훨씬 자극이 덜 하고 속이 편안했네. 자꾸만 까게 되는 한옥집의 음식들;;;

 

 

 

 

 

 

아울렛으로 가기에는 시간이 애매하고, 아예 야외에서 걷기에는 날씨가 추워서, 결국 카페로 꼬물꼬물 들어갔음. 헤이리의 커피공장 103. 사람이 넷이면 조각케익도 두 조각 시킬 수 있으니 즐겁고나. 내가 시킨 녹차라떼는 너무 달았지만, 남편이 시킨 '코가 뻥 뚫리는 차'는 제법 이름에 걸맞는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 호오.

 

 

 

 

 

 

요즘 다소 휴덕기를 지나가고 있는 두 여자의 로드샵 아이템 각 1개씩 등장. 나의 에뛰드하우스 애니 쿠션 크림 필터, 그리고 김갬의 홀리카 구데타마 섀도우 팔레트. 저 에뛰드 쿠션은 웬템인가, 싶을 수도 있는데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포스팅에서 별도로 썰을 풀 예정이다 ㅋㅋㅋ

 

수년간 톤체성 동지로 지내온 그녀와 나인데, 정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제는 둘 다 겨울쿨톤에서 여름쿨톤 혹은 뮤트로 이동 중인 것 같단 말이야. 여튼, 너도 슈에무라 시크핑크 발색 테스트해보고 만약 그 색이 찰떡 같이 얼굴에 붙거들랑, 나와 같은 노선을 걷는 걸로 알고, 우리 앞으로도 함께 톤체성의 길을 걸어가자꾸나... 여튼, 아무리 톤이 변해간다 해도, 니나 내나 댄디코랄은 안 되는 거 알지-_-?

 

 

 

 

 

 

파주 커플의 초상권은 보호해드리고, 동거인의 초상권은 뭐 그닥 보호해드리지 않는 걸로 ㅋㅋㅋ 여튼 즐겁고 평온하며 실로 '휴식'이라는 취지에 실로 충실한 주말이었소이다. 이제 폭풍의 일주일을 각오하며 월요일을 맞이해볼카... (후욱-)

 

 

 

 

 

 

  

혼동의 2016년 11월, 주말들.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11. 28. 14:00

 

 

 

 

대체 어떻게 지나갔나, 싶은 11월.

 

주말이 주말답지 않은 주가 더 많았고, 카메라를 챙겨 다닐 여유도 그닥 없었지만, 그래도 간간히 일상 풍경들이 있길래 모아서 올려본다. 아울러, 훗날 '격동의(!) 2016년 11월은 이랬더랬지' 라고 기억해둘만한 것 같기도 해서...

 

 

 

 

 

 

나라가 시끄러운 때였지만, 진작에 예매해둔 양방언 20주년 콘서트가 있어서, 오전부터 바삐 할일들을 해치우고 총총 나섰다. 양방언의 최근 음악들은 거의 들어보지 못한 채로 갔지만, 그의 공연은 많은 지식이 없어도 충분히 이해하고 즐길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지. 게다가 20주년이라고 하니까 왠지 더 대중적으로 꾸몄을 것 같기도 하고.

 

상세한 묘사는 생략하고 결론만 얘기하자면 - 최고였다. 단순히 '좋은 공연'이 아니라, 가슴 벅차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렇게 아름답고 탄탄한 세계를, 음악을 통해서 구현해낸, 양방언이라는 사람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느낄 정도로. 흔들림 없는 그 순수한 열정이 음정 마디마디에 무대 구석구석에 묻어난다. 이 사람과 나의 삶이 일부나마 겹쳐서 정말 행운이다.

 

 

 

 

 

 

... 라는 나의 소감을 100% 공유하신 오늘의 공연 메이트! 엄마랑 공연/음악/전시 취향이 잘 맞아서 참 즐겁단 말이야. 물론 엄마의 문화적 스펙트럼이 나보다 폭 넓은 것 같긴 하지만 ㅋ

 

 

 

 

 

 

이건 별도 포스팅으로 올렸던, 아카펠라 보이스 밴드 '엑시트' 단독 공연 보러 갔던 날! 그래, 어떻게... 못 생긴 건 좀 괜찮아??? 애봉이 민낯팩은 나도 한 박스 있는데 아직 써보지를 못했네, 그러고 보니...

 

 

 

 

 

 

가족 모임은 촛불 들고 광화문에서 하는 거죠. 사진 건지겠다는 야욕도 없고, 짐을 효율적으로 챙겨갈 생각만 해서, 몇 장 없는 사진들은 다 노이즈가 자글거리는 폰카샷들. 그래도 2016년 바야흐로 역사의 기록이니까 남겨둡시다.

 

 

 

 

 

 

야근과 주말 근무 사이에서, 촛불 집회 참여한 연남동 근로자들에게 고기를 멕이자. 그 흔하디 흔한 하남돼지집, 그동안 계속 노리고만 있다가 드디어 가봤는데 고기 맛도 좋고, 분위기도 소박하고 편안한데, 구워주기까지 하니까... 고기 굽는 데에 재주가 없는 우리도, 고기를 잘 굽지만 먹는 데에 보다 집중하고픈 그들도, 에브리바디 대만족.

 

 

 

 

 

 

제1회 당산 무비 데이...

 

쉬는 날, 밖에 안 나가고 아무 생각 없이 영화나 연달아 보고 싶은 나와, 영화에 딱히 관심이 많지 않은 남편, 각자의 행복 추구를 위해서... 나는 친구들을 불러서 무비데이를 가지고, 남편은 차량 정비 및 뇌 비우기(?) 시간을 가졌던 날!

 

의외로 이 사진의 주인공은 우측 하단의 만두느님이다. 자그마치 '만두만 빚어서 건물 샀다는' 등촌동 코끼리만두. 먹어보니까 '그럴만하다'고 인정해줄 맛입디다. 피는 얇고 쫀득해서 만두가 다소 식은 후에도 떡지지 않고, 가득찬 소는 칼칼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며, 균형이 실로 절묘함! 집 근처에 있었더라면 진짜 자주 사먹었을 것 같다... 대체 불가능한 맛이야... 아, 이래서 이 집이 부를 축적했다는 건가... ㅋㅋㅋ

 

 

 

 

 

 

이 날 섭렵한 영화는 :

이터널 선샤인, 미니언즈, 그리고 미드나잇 인 파리.

 

딱히 의도한 건 아닌데 나중에 보니까 테마가 '시간 여행'이었나 싶어지는 목록이다. 이터널 선샤인은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내용이고, 미드나잇은 매일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하는 내용, 그리고 미니언즈는... 음... 태초부터 존재해온 생명체라는 컨셉이니까 얼추 시간 여행 비슷한 걸로 퉁칩시다 ㅋㅋㅋ

 

 

 

 

 

 

역시 폭풍의 한 주를 보내고 나서, 주말에는 온전히 집에서 쉬기. 집을 말끔히 치워서 눈길 닿는 곳을 탁 트이게 해주고, 남아있는 빨래를 죄다 돌려서 널어두어 보송한 섬유유연제 향을 즐기며, 거실에서 햇살을 즐겨본다. 우엉차를 따스하게 한가득 우려두고, 리디북스 페이퍼로 책을 잔뜩 읽고 있자니, 세상 부러운 게 없더라.

 

 

 

 

 

 

그렇게 집에서 오롯이 휴식하는 주말들에 비해서는 다소 뜨거웠던, 지난 주의 불금. 핫식스(?) 언니들과 가로수길에서 마사지 받고 와인의 시간을! 이번에도 단골 삼고 싶은 멋진 집을 발견해서 뿌듯하군요. 이 날, 이 집 매상은 우리가 다 올려준 듯? 그것도 심지어 음식 말고 주로 와인으로???

 

테이블 위의 촛불을 역광 삼아서 찍었더니 (의도했던 대로) 와인잔이 신비한 마법의 물약처럼 나왔다. 이 날의 메인 드링크였던 Masi Nectar Campofiorin 은 최근 이태리 출장을 다녀온 S언니의 협찬 :D

 

 

 

 

 

 

요즘 11시면 졸려서 넋이 나가는 나인데, 이 날 밤은 결국 당산 주민느 집으로 이동해서 거의 새벽 5시가 다 되도록 수다 떨고 놀다가 걸어서 귀가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빌려온 읽을거리들을 잔뜩 들고, 두 팔 무겁게! 집으로 돌아와서 한잠 자고 일어나니 남편군이 혼자 7구팬을 꺼내서 핫케익 부쳐먹고 있었음 ( '-') ㅋㅋㅋ

 

 

 

 

 

 

서울을 가로질러 가야 하는 코엑스몰까지 잘 가지 않는 우리지만 이 날은 내가 다소 수면 부족인 데도 불구하고 굳이 갔으며, 평소에 영화를 자주 보지 않는 편이지만 이 날은 꼭 이 영화를 보겠다는 일념이었으며, 홀리데이 한정의 달달한 음료를 즐기지 않는 나이지만 이 날은 레드벨벳 어쩌고를 하나 테이크아웃했다.

 

그래서 남들 눈에는 평범한 듯 보이는 주말의 영화와 커피지만, 우리에게는 '평소와는 다른' 주말 데이트 기분.

 

이렇게까지 해서 꼭 봐야 했던 영화는 바로 뉴스타파 제작팀의 스토리 펀딩 다큐멘터리 영화 <자백>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끝까지 제작해준 이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서점에서 문득 조합해본, 책 제목 이야기 :D

만약 마음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 나는 얼마일까?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모으지 않는 연습을 해봐. 옷 좀 없어도 괜찮아.

 

사실 난 옷을 많이 사는 편은 아니지만 ㅋㅋㅋ 생각나는 지인들이 있어서, 신나서 책들 순서를 이래 맞추고 저래 맞추고! 이 중에서 내가 보유한 책은 <만약 마음을 마음대로 쓸 수 있다면>이고만. 요건 조만간 읽고 독서노트에 발빠르게 추가 예정!

 

 

 

 

 

문여사님의 탄신일을 축하드리며... 중요한 비자금 전달!

종종 생각이 드는 거지만, 마땅히 사랑해야 할 사람들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는 건, 어쩌면 축복에 가까운 일이다. 딱히 부유하지는 않지만 화목한 집안에서, 표현이 자유롭고 대화가 통하는 부모님 밑에서, 차별받지 않고 내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제약없이 하면서 크는 것, 그리하여 쉽사리 움츠러들지 않는, 구김살 없는 사람이 된다는 것.

 

:D

 

 

 

 

 

 

그리고 바로 어제, 느닷없이 이뤄진 점심시간의 홈파티 ㅋㅋㅋ 원래는 남편과 당산주민 정군의 티타임이었는데, 어찌어찌 하다 보니... 티가 점심식사가 되고, 카페가 우리 집이 되고, 멤버가 2명에서 3명에서 4명으로 늘어나고... 뭐 난 덕분에 각종 식재료 재고를 털었고만. 후후훗. 애매하게 남아있던 냉동새우와 감자튀김, 그리고 소고기와 샐러드, 방울 토마토까지... 새로 산 거라고는 거의 없는데 이토록 효율적으로 재고 소진이 되다니, 이 정도면 요리하고 설거지하는 보람은 차고도 넘치는고마!

 

 

 

 

 

사실 사진들에서 드러나는 이런 주말과 주말 사이에는, 미처 사진으로 찍어두지 않는 주중의 시간들이 있지만, 여튼 내 손 안에 남아있는 11월의 풍경들은 이러하다. (하기사, 일 관련 사진들은 블로그에 안 올리니까 더더욱 주말 식도락 일기로 점철될 수 밖에 ㅎㅎㅎ) 그런데 아직 10월 말에 터진 폭탄들이 정리가 안 된 채, 11월이 지나가고, 12월이 다가오는데... 과연 앞으로 다가올 시간들은 어떠할지?

 

 

 

 

 

 

 

  

백일 동안 붉은 꽃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11. 11. 18:00

 

 

 

 

 

 

나는,

무슨 꽃일까요.

 

 

 

 

 

백일홍은,

단 하루 동안 피어도 백일홍.

 

 

 

 

from 연남동 꽃집 Merry J. Flower

 

 

 

 

 

 

  

 

 

 

 

... 라고 쓰니까 마치 청음기 같지만 그건 아니고;

제품 구매 및 사용은 남편이 하는데, 난 사진만-_-

 

 

 

 

 

 

캔뉴휠마핥빝-

 

대두 어피치가 신상 헤드폰 청음 중이심미다.

주변 소음이 잘 차단되어 흡족하다 하시네여.

 

그나마 이 분은 머리에 헤드폰 장착이 가능한데...

 

 

 

 

 

 

얘는 어떻게 안 되겠니 ㅋㅋㅋㅋㅋㅋㅋ

귀에는 도저히 맞출 수 없어서 옆구리에 ㅋ

 

 

 

 

암튼, 난 청음기를 쓸 깜냥은 못 되고,

그냥 남편의 개봉기를 차용해서 붙인다.

 

소니 블루투스 헤드폰 MDR-1000X 개봉기 (클릭!)

 

 

 

 

 

 

  

A riverscape, a nightscape, an Octoberscape.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11. 10. 21:15

 

 

 

 

온 세상이 떠들썩했던 10월 말의 어느 날,

동네주민느가 우리 집에 야경 방문을 했던.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이 날 밤을 기점으로 해서

미친듯이 바빠졌으니 이때가 딱 틈새 시간이었네.

 

 

 

 

 

 

밝은 빛에서, 자세히 보면, 시공에 헛점도 많지만서도

그래도 이 야경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집이지 않은가.

 

물론, 야경이 전부는 아니고...

동선 및 생활환경까지 총괄적으로 당산 생활은 성공적.

 

게다가 그 즐거움을 더해주는 건,

걸어서 5분 거리에 친한 친구가 산다는 깨알 같은 사실.

 

야경도,

야심차게 구입한 무인양품 빈백 소프트 소파도,

다 알차게 즐겨주시는 게스트 덕분에 더더욱 뿌듯하구랴.

 

'와, 이 정도 야경이면 호텔 스카이라운지 안 가도 되겠네!'

 

 

 

 

 

 

대화를 방해하지 않을 나즈막한 배경 음악,

그리고 아껴두었던 제주바당 캔들까지 풀셋.

 

그리하여 너는

보스 사운드 링크 컬러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인양품 빈백 소프트 소파에 영업당했더랬지.

 

(이런, 아직 구매 아니 하셨습니카, 고갱님???)

 

 

 

 

바깥 세상은 발칵 뒤집혔지만,

이 작은 공간은 평온하고 아늑했으며,

 

이후의 나날들은 바쁘고 심란하였지만,

이 짧은 틈새 시간은 여유롭고 나른했었네.

 

 

 

 

 

 

  

 

 

 

 

모든 만족도는 '기대치'에서 온다는 건 익히 알고 있다.

각각 다른 장소에서 그걸 연달아 느꼈던 어느 하루 ㅋ

 

주말 퇴근 후에 남편과 만나서 저녁을 먹기로 한 날,

고민할 여력도 없이 그냥 막 찍은 스시메이진 홍대점.

 

프랜차이즈 + 가격 저렴 + 뷔페 + 대학가 번화가 위치

이런 요소들 때문에 맛에 대한 기대는 없이 마음 가볍게!

 

 

 

 

 

 

사실, 맛이나 구성을 떠나서, 가격이 워낙 저렴한지라,

(주말 및 저녁 기준 인당 19,900원... 2만원이 채 안 돼;)

'가격 대비 만족도'로는 뭐라고 나무랄 데가 없을 지경.

 

게다가, 주말 저녁에 남편과 노닥거리는 기분도 좋았다.

'여긴 이렇구나' 하는 기분으로 서로 접시도 기웃거리고.

 

하지만, 즐겁고 편안하게 저녁식사를 나름 즐기면서도

'아, 내가 여길 굳이 다시 오지는 않겠구나'를 알았달까...

 

일단, 매우 번잡스럽다.

그래, 그건 그렇다 쳐. 당연한 거니까.

그나마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는 대기줄이 거의 없어서

한 5-10분 가량 앉아있다가 바로 들어갔으니 양호한데

대기보다 중요한 건, 내부 구조나 분위기가 정신이 없다.

 

물론, 인당 2만원도 안 되는 프랜차이즈 초밥 뷔페에서

스시다이의 아늑함을 기대하는 건 절대, 저얼대, 아니다.

 

다만, 내 니즈에, 내 눈높이에는 영 안 맞더라는 것 뿐...

고기보다는 초밥을 좋아하며, 뷔페를 딱히 찾지 않는 편인

30대 여성으로서 '돈을 더 내더라도' 나은 데를 가고 싶어.

 

주말 퇴근 후에 여기에서 보낸 저녁 시간은 즐거웠지만,

그렇다고 평가를 좋게 해줄 수는 없다. 노노, 무리야, 무리.

 

 

 

 

 

 

결국, 배는 부른데 미각이 만족하지 못하여...

간만에 디저트가 땡기는 상황에 이르렀으니 ㅋ

 

홍대에서 합정 방향으로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문득 뜬금없이 어느 카페 쇼윈도를 보고 들어갔다.

역시나 아무 생각도, 특별한 기대도 없이, 부담없이.

 

나중에야 알게 된 거지만 이 카페의 이름은 '레드빅'

타르트를 전문으로 하며, 티 종류가 다양한 곳이었다.

 

그리고 여기에서 시킨 딸기 타르트는, 한 입만으로도

미각이, 기분이, 신경세포가 충족되는 그런 행복한 맛!

 

먹기는 먹었는데 만족스럽지는 못했던 식사와는 달리,

이 날의 후식만은 '좋은 맛'이 주는 기쁨을 알려주었지.

 

 

 

 

너무나 상반된 느낌이어서 기억 속에 남아버린

같은 날, 같은 동네에서 만난, 각각 다른 메뉴들.

 

 

 

 

 

 

 

  

10월의 한강, 그리고 10km 달리기.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10. 25. 15:30

 

 

10km 달리기 연습할 겸,

그리 길지 않을 가을 날씨를 즐길 겸,

한강에 자주 나갔더니 사진들이 모였네.

 

늘 폰만 가지고 가니까... all photos by iPhone

 

 

 

 

 

 

코스모스 구경, 굳이 멀리 갈 것도 없더라.

한강변 당산대교 부근에 흐드러지게 피었다.

 

하늘하늘 코스모스 꽃잎을

푸른 하늘 배경에 대비시켜서.

 

 

 

 

 

 

'손발이 오그라든다아...'

도르륵 말려있는 길가의 억새.

 

 

 

 

 

 

어느날, 남편과 함께 새벽 뜀박질 후에 만난 일출 풍경.

주중 평일을 새벽 공기와 일출, 운동으로 시작하다니...

 

 

 

 

 

 

감격해서 한 장 더 찍어봄 ( '-')

 

 

 

 

 

 

와아.......... 이제 출근 준비하러 집에 가야지???

 

 

 

 

 

 

왠지 석양 질 때처럼 나왔군. 해 뜨는 시간의 코스모스.

 

 

 

 

 

 

원래 휴무가 아니었는데 갑자기 쉬게 된 금요일.

엄마와 동작대교 노을 카페에서 급 만남을 가졌다.

 

당산철교에서 동작대교까지 거리가 8km 정도여서

달리기 연습한답시고 집을 나섰는데 정강이 아파서;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다가 노들에서 지하철 탔네;

 

 

 

 

 

 

아날로그 파리 필터발 너무 심한 거 아닙니카 ㅋㅋㅋ

동작대교에서 보는 한강 전망이 이렇지는 않을텐데 ㅋ

 

 

 

 

 

10/22 당일 아침, 여의도 웨어러블런 나가는 길의 하늘.

 

 

 

 

 

 

이번에는 59분 이하로 기록을 맞춰보리라 하였고,

초반에는 호흡과 페이스가 좋아서 희망을 가졌는데,

후반에 급한 마음으로 속도 올리다가 정강이 통증이;

 

결국 기록은 목표치 미달인 1시간 2분 22초로 마무리.

 

기왕 초반 컨디션이 괜찮았어서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대회 전 며칠간 은근히 올라오던 정강이 통증에도 불구,

별 부상 없이 잘 마무리했으니까 이만하면 됐다 싶기도.

 

게다가 이번에 호흡 및 BGM 박자를 확실히 깨달았음!

꾸준히 연습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가뿐히 50분대 되려나?

 

 

 

 

 

 

  

연남동, 잠깐, 손.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10. 20. 01:00

 

 

 

 

 

 

 

당신이 찍은,

그릇을 찍고 있는 나의 손.

 

 

 

 

 

 

내가 찍은,

나를 찍고 있는 당신의 손.

 

 

 

 

161016

연남동 '잠깐'

 

photos by Canon 6D

 

 

 

 

 

 

 

  

바다의 별, 그리고 반석.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10. 12. 18:00

 

 

 

 

 

 

 

'끝끝내 포기하지 않아준 그대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마리스텔라, 베드로, 혼인성사, 혜화동 성당.

 

2016.10.08

 

photo by Canon G7X

 

 

 

 

 

  

 

 

 

기념일 챙기고 뭐 그런 타입의 커플이 아닌지라... 굳이 챙기는 날이라고는 각자의 생일과 결혼 기념일. 그래봤자 그냥 그 핑계로 기분 내면서 밖에서 노는 거지만. 그나마 결혼기념일은 두 사람이 1/2씩 주권(?)을 가진 공동의 행사라고 생각해서 같이 의논해서 결정하니까, '온전히 나의 날'은 연중 통틀어 생일 하나인 셈이다. 그래서, 생일만큼은 '주인공이 가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걸 한다'는, 이른바 생일왕 제도를 채택하여 시행 중인데... 몇년째 양 고객들의 만족도가 꽤 높다고 한다 ㅋㅋㅋ

 

결혼 후에는 '집 아닌 다른 곳에서 숙박'을 해야 놀러가는 기분이 양껏 난다고 느끼는지라 여태까지는 호텔 숙박을 자주 하는 편이었는데, 올해는 남편의 워크샵 일정상, 숙박 없이 시내 데이트로 대체하기로 했다.

 

테마는 :

지인들의 밴드 공연을 보면서 즐기기.

따끈한 국물과 사케가 있는 곳에서 저녁.

홍대 골목에서 아기자기하게 데이트하기.

 

161008

 

 

 

 

 

 

'아니, 형님, 생일인데도 와주시다니, 감사해요.'

'아니, 생일이라고 굳이 공연까지 다 열어주고...'

 

Not For Sale & Purple Banana 의

본격 적자 직장인 밴드 공연 ㅋㅋㅋ

 

안 그래도 이런 아늑하고 흥겨운 소규모 공연이 보고 싶던 차라, 양껏 즐겨주었다. 난 역시 방청객의 소질이 충만한 것 같아... 그리고 남편은 드럼을, 나는 베이스를 배우기로 결론이 났다. 남편은 원래 비트 친화적인 인생이라서 잘 할 것 같은데, 나는 과연???

 

 

 

 

 

 

연말까지 '단헐적이고 자발적인 금주' 시행 중이라서 당분간 술 마실 일이 없겠지만, 이게 또 아예 안 마시는 모드로 일상을 조절하고 나니까 딱히 엄청 땡기지도 않더라. 이 날도 남편 생일이어서 사케 한 잔 하는데, 세상에 둘이서 작은 도쿠리 하나만 홀짝이고 그걸로 끝이었어. 인당 900mL 한팩+알파 마시던 시절은 어디로 가버린 거죠 ㅋㅋㅋ

 

하지만, 그래서 더 포근하고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다가도 또 뜨거운 술지리가 땡기는 시기가 올지도 모르겠지만, 요즘은 이렇게 안온한 비음주 일상도 꽤나 즐겁다는 사실.

 

아 참, 선물은 본인이 직접 골라서 url 까지 보내주신... 클라이네자케의 썸플러스 멀티 케이스. 휴대폰, 스마트키, 와이파이 에그, 신분증 등등이 컴팩트하게 딱 들어가니까 이거 하나만 챙겨나가도 돼서 짐이 확연히 줄어든다고 합디다. 그려, 본인이 좋다니 됐지 뭐 ㅋㅋㅋ

 

 

 

 

 

 

남편은 지방 워크샵 갔다가 이 날 오후에 돌아와서, 나는... 그냥 덩달아 ㅋㅋㅋ 낮잠을 실컷 자다가 나왔더니 뭐 아직도 자다 깬 것 같은 상태고 그렇다. 홍대라는 (집에서 가까운) 공간도 그렇고, 지인 밴드 공연이라는 (부담 없는) 행사도 그렇고, 별 생각 없이 찾아들어간 (기대치가 크지 않아서 실망할 일도 없는) 이자까야도 그렇고...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편안한 저녁이었네.

 

 

 

 

 

 

그렇지만 역시 그냥 귀가하기는 아쉬우니까, 지나가다가 마음에 드는 카페 아무데나 들어가서 조각 케익과 함께 생일 축하를 합시다! (사실 위에 등장한 선물도 여기에서 증정해드렸음...) 늘 눈여겨보고 있었지만 창가 자리가 만석이어서 지나치기만 했던, 안녕 낯선 사람. 그러고 보니 밤 10시 넘어서 카페라니, 술집이 아닌 카페라니, 그런데 그게 되려 더 좋다니, 이런 느낌 참 오랜만이고 낯설고 그렇다???

 

 

 

 

 

 

늦은 밤이어서 커피를 마시기는 저어되고, 날씨가 으슬으슬 추워서 따끈한 게 땡겼던지라, 핫초코라떼를 '덜 달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그러면서도 별 기대는 안 했는데) 정말이지 '덜 달게' 만들어주셔서 괜스레 소소하게 감동했지. 남편은 '맥주 가격으로 샴페인 기분 내는' 버니니로 생일 축배를 들고, 비록 초는 없지만 저 조각 치즈 케익을 생일 케익 삼아서, 도란도란.

 

 

 

 

 

 

 

  

 

 

 

 

가을을 맞이하면서, 집안의 패브릭들을 바꿔봤다.

그래봤자 인테리어에 열정을 가진 여자가 아니라

노후된 수건들을 교체하고, 가을 이불을 들인 정도?

 

생필품을 잘 들였다는 뿌듯함,

보송한 새 패브릭의 상쾌한 촉감,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마음가짐,

 

다 어우러져서 이것만으로도 꽤나 기분이 좋아 :D

 

 

 

 

 

 

남편도 나도 워낙 샤워/빨래를 자주 하는 편이라서

욕실 수건들이 낡아가는 게 눈으로 보일 정도였는데

이게 어디가 찢어지고 망가지는 게 아니다 보니까-_-

교체를 조금씩 미루고 미루다가 올해에 드디어 실행!

 

사실, 생활 패턴이나 수건의 재질 등에 따라 다르지만

욕실 수건은 2년에 한번 정도 갈아주는 게 좋다고 한다.

우리는 결혼 후에 처음으로 바꾼 거니까... 한 3년 됐네;

 

게다가 올해의 기록적인 폭염의 여름이 지나가고 나니

수건이나 티셔츠들이 그야말로 곤죽이 된 기분이어서;;;

 

그래, 바로 지금이야.

 

그리고 그런 내 눈에 호텔식 수건 공구가 들어왔고...

(네이버 블로그, 리니의 올포홈, http://all4home.co.kr/)

 

포풍 추진력을 발휘해서 바로 10개들이 2세트를 샀다.

포장 뜯은 직후에는 안내사항대로 세제 없이 초벌 빨래.

그리고 그 이후에는 컬러/화이트만 구분해서 세탁해줌.

 

 

 

 

 

 

주로 남편이 쓰는 안방 욕실에는 차분하게 그레이.

 

 

 

 

 

 

주로 내가 쓰는 거실 메인 욕실에는 깔끔하게 화이트.

 

'호텔 타올'이라고 거창하게 말해도 사실 별건 아니고,

타올 평균 두께에 비해서 약간 더 도톰하고 폭신하다.

 

초반에는 약간씩 털빠짐이 있을 수 있다고도 하는데

화이트/그레이는 색상 특성상 별로 눈에 띄지는 않네.

네이비는 좀 부각된다고 하더라. 그래서 구매 않았음ㅋ

 

힘빠진 오래된 타올들 모아서 내다 버리니까 씌원해!!!

 

 

 

 

 

 

그리고 홈쇼핑 찬스로 단돈 59,900원에 구매한 ㅋㅋㅋ

까사미아 2-way 매트 / 누비이불 / 베개커버 3종 세트~

 

 

 

 

 

색상은 블루인데 톤다운 블루여서 약간 민트 같기도.

이불도, 베개 커버도, 2-way 타입인 게 특징이자 매력.

 

 

 

 

 

베개는 패턴 통일해도 되고, 이렇게 엇갈리게 놔도 되고,

이불도 솔리드면이나 체크를 번갈아가며 연출해도 좋다.

 

색상이나 패턴이 마음에 들었고, 가격도 참말로 감사한데,

개시해보니까 덮히는 촉감도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네!

 

무게가 가벼워서 보송한 듯 몸에 얹히는데

그렇다고 들뜨지는 않고, 따스하고 포근하게 감싸준다.

 

계절이 서늘해질수록 침대가 좋아질테니까,

그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쾌적해야 하니까.

 

 

 

 

이렇게, 가을맞이 준비를 하는 사이에, 가을이 왔다.

 

 

 

 

 

 

  

- 데이트하고 싶은 날.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9. 8. 23:00

 

 

 

 

 

 

헤어컷을 했다. 왕창. 단발 펌 헤어로.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청 마음에 든다!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헤어 시술 후기에.

왜냐하면 마음에 드는 이유가 너무 많아서

이번에도 보나마마 아주 긴~ 글이 될 거여;

 

물론 이번에도 목혁수 원장님 작품 되시겠다.

이 오빠, 머릿결 관리랑 밑단 컬 진짜 예술일세.

 

헤어 스타일도 산뜻해졌고,

(심지어 이번에는 모발 손상도 거의 없고!)

놀금 저녁에 초가을 날씨까지 살랑살랑하니

 

이런 날은 그냥 집에 있기에는 아까운 거다.

마침, 일찍 퇴근한다는 남편군과 데이트 예약!

 

장소는 시끄러운 홍대 곱창거리 한가운데에 있는,

하지만 루프탑 테라스여서 그리 시끄럽지는 않은,

딱 인스타그램 핫플레이스 st.로 생긴, 루프탑 720.

 

 

 

 

 

 

남편도, 나도 마음에 들어하는 나의 뉴헤어 :D

 

 

 

 

 

 

이 날은, 딱 이런 날이었다.

루프탑에서 칵테일 마시고 싶은 날.

 

스시야에서 초밥도 아니고, 배부른 맥주도 아니며,

사람 많은 식당에서 복작복닥 밥 먹는 것도 아니라,

이렇게 노닥노닥 데이트하는 기분을 내고 싶었던 날.

 

4색 모히또를 시켰는데, 비주얼이 아주 잔망스럽군...

 

 

 

 

 

 

남편의 말리부 칵테일도 아주 그냥 비주얼적인 비주얼.

비주얼과는 무관하게 맛이 좋아서 한잔 더 시켰다고 함.

 

 

 

 

 

 

그나저나... 안주 뭔데 ㅋ 왜 배에 실려 나오는 건데 ㅋㅋㅋ

이것 또한 나름 독특한 인기 포인트인 걸로 보이긴 하지만

솔직히 공간 많이 차지하고 실용성 떨어지고 뭔가 귀찮고...

심지어 미적으로도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웃기긴 해 ㅋ

 

이 루프탑 720 이라는 곳 전체가 사실 그랬다.

홍대 유흥가 한가운데에 이렇게 살폿 한갓진 공간,

그것도 탁 트인 야외 루프탑 테라스가 있다니 참 좋은데,

그 인테리어도, 음료의 맛도, 안주의 스타일도, 다 애매한...?

 

아마도, 30대 그것도 후반 언니의 눈으로 봐서 그런가보다...

물론 이 날 데이트는 즐거웠고, 행복한 기억으로 남겠지만,

냉철하게 평가하자면 장소 자체는 (솔직히) 어딘가 어설퍼.

 

안 좋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홍대테라스 이런 해시태그 이미지들만 믿었다가는

뭔가 동떨어진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는, 그런 오지랖적 소리.

 

 

 

 

 

 

하지만 뭐, 알게 뭐야, 우리는 이렇게 기분 좋았는데 :D

 

 

 

 

 

 

급 마무리는 2000년대 초반풍의 셀피시티샷으로 ㅋㅋㅋ

 

 

 

 

 

 

  

A view to share -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9. 4. 16:00

 

 

 

 

 

 

 

 

 

우리 서재 빈백 소파에서 경치를 조망하며

마치 자기 집인 것 마냥 편안하신 이 분들...

 

가을로 들어선 첫 주말의 일요일 아침 풍경 :)

 

 

 

 

 

 

  

어쩐지, 콘래드 홍보 사진.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8. 31. 17:00

 

 

 

 

 

 

 

 

160828

 

photo by

Canon 6D

35mm f2 IS

 

 

 

 

 

  

 

 

 

우리는 2인 가구 주제에-_-

창고형 대형 마트 2군데에 멤버쉽을 보유하고 있...

기는 하지만, 역시나 2인 가구여서 못 사는 게 많다.

 

그래서 이럴 때 필요한 건, 다른 집과의 연합 ㅋㅋㅋ

마침 같은 아파트에 사는 친구 조박 커플과 함께 출동!

 

'코스트코 추천 상품' 포스팅하려고 카메라 가져갔는데

쇼핑에 집중하다 보니 어째 와인 사진들 밖에 없네-_-?

결국은, 이 날 우리가 산 술들... 정도의 기록이 되었음...

 

 

 

 

 

 

너도 사고, 나도 사는,

커크랜드, 알렉산더 밸리, 까베르네 쇼비뇽.

 

코스트코 가성비 최고 와인 중 하나 되시겠다.

 

 

 

 

 

 

그에 맞먹는, 콜럼비아 밸리, 메를로.

1만원대 와인은 왠즤 사모으고 시펑...

 

 

 

 

 

 

이 날 사서, 바로 까서 마신 ㅋㅋㅋ 요리요 대용량.

대중적인 제품이라, 무던하고, 여럿이 마시기에 좋음.

신의 물방울 애독자님을 위한 내멋대로 추천템 ㅋㅋㅋ

 

 

 

 

 

 

다음번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이걸 한병 사봅시다, 남편.

현재까지 나의 샴페인 선호도는 : 페리에쥬에 > 모에샹동.

그리고 기억에 의하면 뵈브끌리꼬도 입맛에 잘 맞았던 듯.

 

 

 

 

 

 

'끼안띠 클라시코'만 들어가면 왠지 좋아하는 나...

우리는 깔짝대다가 내려놨는데 조박 커플이 구매함.

 

 

 

 

 

 

뭐, 콧코 가서 이 정도면 선방한 쇼핑 아닌가요?

아, 그런데 술이 총 8병이구나... 선방 아니구나...

저 중에서 우리 건 1병 밖에 없음을 강조하는 바.

 

(뜬금 없지만 아덴 에잇아워 오일, 강추 베리 머치.)

 

 

 

 

 

 

... 좋은 쇼핑이었네, 제군들...

 

 

 

 

 

 

그리고 바로 한 병 마시자며 13층 조박네 전원 집결!

아, 나 이 떼샷 꼭 찍고 싶었어 ㅋㅋㅋ 장엄하고나 ㅋ

 

 

 

 

 

 

그러나, 난 이 날 술을 못 마셔서... 꿋꿋하게 H2O 음용.

 

 

 

 

두서 없지만, 여튼 이 포스팅의 요지는

2인 가구의 삶에는 코쇼련이 필요하다는 것.

 

 

 

 

 

 

 

  

여름 사진, 가을 글.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8. 26. 16:00

 

 

 

 

 

 

 

 

 

 

우리 집 서재 창가에서 이 사진을 찍은 게 8월 초,

몇 주간 맹위를 떨친 폭염의 초중반 무렵이었는데...

 

문득 생각나서 블로그에 이 사진을 올리는 지금은,

8월 말, 문득 갑자기 난데없이 가을이 시작된 오늘.

 

 

 

 

photo by Canon G7X

 

 

 

 

 

 

 

  

은평구에서의 한량한 만화 데이 :)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8. 23. 22:00

 

 

 

 

'휴가를 맞아서 만화창고 대개방한다. 올 사람?'

 

암만, 가야지, 이런 건 휴가를 내서라도 가야지.

임미는 휴가 내고 가고, 나는 놀금이어서 가고.

 

 

 

 

 

 

전날 저녁, 마트에서 싸제 간식을 구매한다.

빈둥대는 만화 데이에 최적화된 꼬마 꾸이맨.

그리고 이를 상쇄하는 건강형 무염 볶음 캐슈넛.

 

 

 

 

 

 

이 집의 방대한 만화 재고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다;

일단, 첫 판은 가볍게(?) 추억의 호텔 아프리카로!

임미는 펫샵 오브 호러스, 만화방 사장님은 마니!

 

 

 

 

 

 

와, 이 손맛 나는 그림체, 책장 넘기는 맛,

이 한가로운 공기마저 얼마나 오랜만인지.

 

그리고, 세월이 지났어도, 내가 변했어도,

이 작품이 가지는 보드라운 매력은 여전해.

 

게다가 다시 보니까 등장인물이나 내용이

꽤나 진보적, 파격적이기까지 하단 말이야.

 

 

 

 

 

 

역시 이 날 휴가였던 형부가 내려준 아이스 모닝 커피.

와, 이 만화방 사장님 친절하시네요. 커피도 맛나고.

한갓지게 보낼 오늘 하루에 대한 기대감이 몽글몽글.

 

 

 

 

 

 

하지만, 커피는 스타터일 뿐 ㅋㅋㅋ

첫 와인은 역시나 스파클링이 좋다네~

 

 

 

 

 

 

물론, 메인은 레드로 이어져야 마땅하지!

 

집에서 와인 마실 때는 와인잔 잘 안 꺼내고

다리가 짧고 튼튼한 빌보를 애용하는 편인데

 

이따금씩 이렇게

'제대로 된 와인잔'의 매력을 느끼곤 한다.

 

저 큼직한 잔 안에서 향이 피어오르다가

좁아지는 입구에서 농밀하게 모여들 때.

 

물론, 잔 자체는 비싼 건 아니라고 합디다.

코스트코 커크랜드 기본 6개들이였던가.

 

나도 간만에 집에 있는 와인잔들 꺼내볼까...

 

 

 

 

 

 

이따금씩 수다 떨다가,

그러나 주로 각자 만화책 페이지를 넘기다가,

 

'점심은 어떻게 할래?'

'나, 요즘 다이어트하는데 오늘 치팅데이야.

피자, 꼭 수퍼 수프림 타입으로 먹을래!!!'

 

애즈 유 위시 ㅋㅋㅋ 수프 수프림 머겅 ㅋ

 

 

 

 

 

 

디쥬인조이? :D

 

이러고서 또, 끝없이 만화책에 빠져들었다.

몸과 마음이 녹진해질 때까지 그렇게 실컷.

 

좋은, 시간이었네.

은평구 풍류 한량 하우스에서의 만화 데이.

 

 

 

 

 

 

 

  

비, 남산, 금요일.

Posted by 배자몽 일상잡기록 : 2016. 7. 29. 14:15

 

 

 

160729

 

점심시간에 잠시 다녀온 남산 둘레길 산책 :)

 

all photos by iPhone

 

 

 

 

 

 

북적거리는 서울역에서 한발 떨어진 곳에,

 

옹기종기한 후암동에서 한켠 물러난 곳에,

 

성곽길을 따라서 남산 둘레길이 시작된다.

 

 

 

 

 

 

느긋하게, 그러나 쉼없이 걸어 올라갔다가,

 

다시금 내려오려는데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슬슬 물방울이 다시금 내리는데,

 

왠지 우산이 그리 내키지 않았다.

 

'이 사진까지 찍고 나서 꺼내야지'

 

가방 속의 우산을 꺼내서 펼치니

 

그 위에 '투두둑' 소리가 들려오면서

 

그제서야 '아, 비가 오기는 오는구나.'

 

 

 

 

 

 

날아가버리기 전, 짧은 순간.

 

 

 

 

 

 

생각해보니까 -

 

2004년 8월 말,

 

친구들과 함께, 이 곳에 들른 적이 있었어.

 

무작정 운전대를 잡고 어딘가로 나서긴 했는데

 

사실 별 계획도 없었고, 서울 지리도 잘 몰라서,

 

정말 대중없이 표지판 보이는 대로 흘러왔었지.

 

그런데 도착하니까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동상이 근엄하게 맞아주길래 왠지 당황했던 기억.

 

... 그러고 곧 신당동 떡볶이 먹겠다며 달려갔었나.

 

 

 

 

 

 

이제, 도심의 오후로 돌아갈 시간.

 

 

 

 

 

 

 

 

  

 

 

 

 

한강 바로 옆에 사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야지!

틈만 나면, 날씨만 좋으면, 한강으로 기어나간다.

요즘에는 날이 더워서 자전거 타는 건 좀 뜸하고

그나마 본격 폭염 오기 전에 치맥이라도 즐겼지.

 

이 날의 명분은,

아기다리 고기다리 퇴직에 성공한 근로자님의

탈출을 축하하며, 간만에 자유인으로 조우하기.

 

유아 둘 동반 마곡팀에게는 술만 챙겨오라 하고

텐트, 돗자리, 접시와 컵, 과일, 과자 및 치킨 주문

... 을 우리가 맡기로. 정말 훌륭한 동행이 아닌가!

 

 

 

 

 

 

이런 기회에 부지런히 써줘야 하는 대형 피크닉 박스;

얼핏 보면 접시랑 포크 나이프까지 풀세팅되어 있어서

뭔가 유용할 것 같고, 뭔가 그럴싸 해보이기는 하는데...

솔직히-_-* 야외 나가서 식기를 저렇게까지 안 쓰자녀...

 

남편과 나, 둘이만이라면 호사스럽게 쓸 수도 있겠지만

또 반대로 둘이만 나가는데 이 큰 걸 가져가기도 귀찮아.

 

게다가 바구니 자체의 크기와 무게도 상당하기 때문에

안에 음식과 음료수, 컵 등등까지 넣으면 드는 건 불가;

매번 카트에 실어서 돌돌돌 끌고 가는데, 뭐 참 번거롭다.

 

고로, 우리의 결론은 :

이 피크닉 박스는 사진용 허세템이다 ㅋㅋㅋㅋㅋㅋㅋ

 

몇년 동안은 이렇게 간간히 허세템으로 활용해주다가

주변에 이거 땡겨하는 사람 있으면 나눔해버릴까... 싶음.

 

 

 

 

 

 

늦은 오후에서 이른 저녁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어서

우리끼리 갔다면 굳이 텐트까지는 안 챙겨갔겠지만

마곡팀에 아기가 있어서 배려의 제스처로 쳐놓았지.

 

 

 

 

 

 

그의 퇴소(?)를 축하하는 모두부 st.의 우유케익 ㅋㅋㅋ

이거 사오면서 남편이랑 나랑 괜히 신나서 키득거리고.

암튼, 서울 거주 민간인 자격 요건 취득 축하해요우 ㅋ

 

 

 

 

 

 

치킨은, 굽네.

굽네 순살 오리지널 & 고추바사삭.

이것이 우리가 채택한 4인용 치맥 최적화 구성.

 

 

 

 

 

 

맥주는 다 해치우고, 난데없는 안동 소주 언더락스-_-

희석을 해도 맛이 강렬하더만, 여튼 새로운 경험이었네.

... 그러나 역시 치킨에는 맥주가 제격입디다. 푸하하하.

 

 

 

 

아이 한강 유 ( '-')/

 

 

 

 

 

 

 

  

 

 

 

160702

한치 (한강 치맥) 모임

첫 출사 나간 35mm 렌즈와 함께 :)

 

 

 

 

 

 

우리 집 쪽에서 생태공원으로 이어지는 구름다리.

다리 놔줘서 참 고마운데 기왕이면 국회까지 놓지...

 

 

 

 

 

 

이런 야외 나들이에 유용한 우리 집 Magna Cart.

Magna Carta (대헌장)에서 글자 하나 빠진 거니까

'대헌자'

 

 

 

 

 

 

초점 어디로 가서 맞은 거니... 여튼 한갓진 여름 풍경.

 

 

 

 

 

 

니콘 필카를 잡은 남편과의 카메라 배틀(?) ㅋㅋㅋ

 

 

 

 

 

 

한강 배경으로 난데없는 하이트 엑스트라 콜드 광고샷.

따스해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시원한 캔이 이쁠 것 같아서.

 

 

 

 

 

 

누워서 뒹굴뒹굴. 급할 거 없으니 놀면서 기다립시다.

하늘을 배경 삼아, 주변 나무들을 프레임 삼아, 한 장.

 

 

 

 

 

 

슬슬 매직 아워가 다가오네요, 여러분.

 

 

 

 

 

 

저 여린 꽃과 꽃 사이에 먹이줄을 쳐놓은 부지런한 거미.

 

 

 

 

 

 

치킨은 굽네 순살 오리지널. 다른 길은 있을 수가 없다.

파닭 느낌을 내려고 파채를 추가했는데 소스가 좀 짜다.

매운 걸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순살 바사삭도 추가했지.

매운 맛은 내면서도, 양념치킨의 진득함이 아니라 좋아.

 

 

 

 

 

 

남편 티셔츠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베스트 3에 들어가는!

스누피를 강조하기 위해서 사진 조도를 굳이 수정 않았지!

 

 

 

 

 

 

노을이 피어나는 시간.

 

 

 

 

 

 

음악이 나즈막히 깔리는 시간.

 

사족이지만,

나는 야외에서 음악을 틀 때에도 장르 선정도 하고,

데시벨이 옆 팀까지 안 미치게 늘 신경을 쓰는 편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자기들끼리 파티하는 그룹들, 꼭 있다.

 

... 여러분, 좀 닥쳐봐... 누구는 소음 낼 줄 몰라서 안 내나.

 

 

 

 

 

 

난데없이 아이스크림 라이언군 이마에 생일초를 푸욱-!

 

 

 

 

 

 

당산주민 호섭군(?) 탄신일을 축하하며, 초를 사수하라!

사진만 찍으면 돼. 사진 성공하면 촛불 꺼져도 돼 ㅋㅋㅋ

 

 

 

 

 

 

각자의 이유로, 기분 좋은, 한강의 여름밤.

 

 

 

 

 

 

이건 술 한참 마시다가 발로 찍은 건가 ㅋㅋㅋ

그런데 그날 밤의 분위기가 잘 담겨서 킵하기로 :)

 

 

 

 

all photos by Canon 6D, 35mm f2 IS USM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