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수다'에 해당되는 글 310건

  1. 2018.02.27 애플브릭이여, 영원하라..........
  2. 2018.01.22 간만의, 위시리스트 놀이 :) 13
  3. 2018.01.21 뜻밖의 진정 효과, 의외의 밀착 효과. 6
  4. 2017.12.11 너의 빨강, 나의 빨강. 5
  5. 2017.07.18 2017년 상반기 - My Best Picks 4
  6. 2017.06.20 쿠션, 그 호환의 딜레마여.......... 9
  7. 2017.06.09 요즘... 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약 1달 전.
  8. 2017.03.22 봄맞이 화장대 근황 (샤르망 화장대 x JAJU 아크릴 정리함) 4
  9. 2017.03.21 What's in my make-up pouch :) 4
  10. 2016.12.17 내 생활 속의 오일들♡ 2
  11. 2016.12.12 All I wanted for Christmas 2016 was... 4
  12. 2016.12.11 추운 겨울날, 내 얼굴을 달래주었던 베이스 제품들. 4
  13. 2016.12.02 개봉할 것이냐, 말 것이냐... 프리미엄 스킨케어 샘플들... 6
  14. 2016.11.22 나름 단촐한(?) 나의 블러셔/하이라이터/셰이딩 라인업! 5
  15. 2016.11.10 소소한 화장품 근황... 요즘의 몇 안 되는 스페셜 케어. 4
  16. 2016.10.19 아르마니 신상 립마그넷... 색상 선택은??? 6
  17. 2016.10.05 '어울리지 않는 것' feat. RMK 코랄 립스틱 2
  18. 2016.09.20 완벽한 핑크 립스틱을 찾아서... 6
  19. 2016.09.20 시스루레드의 짧은 생애... 4
  20. 2016.08.04 간만에, 소소하게, 카페 발색 놀이 :D 5
  21. 2016.07.28 2016년 7월 현재, 마음에 드는 제품들... 2
  22. 2016.06.26 파우치 털어보니 나오는 데일리 립컬러들~
  23. 2016.06.17 향기에 민감해지는 나날들의, 여름 향수. 10
  24. 2016.04.17 내 화장대의 유물 2점을 보내며... 10
  25. 2016.04.14 나의 아이새도우 보고서... as of April 2016. 4
  26. 2016.03.07 코덕, 카페, 카메라... ㅋㅋㅋ 4
  27. 2016.02.17 요즘의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 요약 평가 :) 18
  28. 2016.01.21 버리지 못하는 여자... 엄마의 화장대를 털다. 15
  29. 2016.01.20 평소보다 기름진 샴푸, 평소보다 보송한 파운데이션. 8
  30. 2016.01.19 바이오 오일을 향한 소소한 애정 6

애플브릭이여, 영원하라..........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8. 2. 27. 17:00





보기만 해도 감탄스럽고 속시원해서

괜히 한번 기록해두고 싶은 이 모습.







엄마님의 한결 같은 애용 아이템 -


VDL 페스티벌 립스틱 크리미

502호 애플브릭 (Apple Brick)


사진 속 2개를 연달아 비워낸 것은 물론,

립브러쉬로 바닥까지 싹싹 긁어 쓴 데다가,

심지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에 리스펙;


일일히 세지는 않았지만 추정해보건대

엄마가 비워낸 애플브릭 갯수만 해도

거의 10개는 족히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 중간중간에 내가 선물해드린

샤넬 등등 다른 립스틱은 차치한 숫자...


샤넬은 그저 샤넬이어서 좋지만

사실 색상과 질감으로만 따지자면

엄마는 그저 이 애플브릭이 최고란다.


'한 놈만 팬다'

를 이토록 충실히 실현할 수 있다니;;;


VDL 페스티벌 립스틱 라인들은

죄다 비슷하게 생겨 구별이 어려운데

이 애플브릭 사려고 매장에 들렀다가

실수로 다른 라인의 매트 레드를 사서

결국 못 쓰고 나한테 넘긴 적도 있음;;;


아니, 그 전에 내가 넉넉히 쓰시라고

한꺼번에 3개씩 사드리고 그랬는데?

아예 쿠팡 정기 배송 걸어둬야 하나-_-a


여튼 엄마의 이런 로열티 덕분에 -

나에게는 VDL = 애플브릭 = 엄마

뭔가 아련한 이미지로 남을 것 같아...


건강하고 행복하세여, 우리 문여솨님.







  

간만의, 위시리스트 놀이 :)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8. 1. 22. 13:10





미용실에서 잡지를 뒤적이다가 떠오른

이런저런 화장품 위시리스트를 남겨보자.







헤라

로지 사틴 크림


50mL / 98,000원


사실 이건 아직 실물 테스트도 못 해봤다.

그런데 제품 이미지나 설명에서 감이 뽝!

게다가 내가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는

셀에센스와 궁합이 좋다고 하니 더 땡기네...


이거이거 보습감은 충분히 쫀쫀하면서도

제형이 무겁지 않고 마무리 단정할 것 같어.

아직 만져보지도 못했지만 그냥 촉이 그래.

조만간 필시 매장에서 테스트를 해보리라.


패키지 비주얼이 단아하면서도 화사해서

선물용 아이템으로도 눈여겨보고 있는 중!







시크릿 더블 에센스


50mL / 120,000원


먼저 땡긴 건 헤라의 로지 사틴 크림이지만

사실 요즘 내가 더 잘 쓸 제품은 아마도 이 쪽.


워터 에센스 타입의 시크릿 에센스 시리즈에서

보다 진하고 농축된 더블 컨센트레이트를 냈다.


뭐 나야 숨이 대체로 잘 맞으니 믿고 들어가고

샘플링도 해봤는데 제형이 쫜득한 게 좋습디다.


게다가 요즘 보습 마무리를 크림이나 에멀전보다

에센스 2중 레이어링으로 하는 편이라 더 끌려.


세안 후에 시크릿 에센스로 기본 쌓고

그 위에 더블 컨센트레이트로 잠궈주면

왠즤 좋을 것 같고 잘 맞을 것 같고 막 그래...


은근슬쩍 높은 가격과 무거운 용기가 탈이로다.

(신상 쿠션도 괜찮아 뵈지만, 쿠션 재고 노모어...)







디올

캡쳐 유스

세럼 & 크림


각 140,000원


근데 헤라와 숨을 단박에 발라버린 위시 1위...

디올에서 새로 출시한 캡쳐 유스 라인이시여!!!


이건 산다면 필히 세럼 & 크림 세트로 써야 해서

가격도 더블, 부담도 더블인데... 호감도는 폭발-_-


내 생각에는 -

디올 스킨케어 풀라인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30대 안티에이징 관심자들을 타게팅했는데...

크으, 이거 진짜 너무 기똥차게 잘 맹글었오.

(정확히 해당 타겟층에 들어가는 여자 ㅋㅋㅋ)


건조한 피부에 촉촉하게 쫙 달라붙되

마무리감이 무겁거나 끈적이지 않으며

특히 세럼과 크림을 블렌딩해서 발라주면

질감 왓더헤븐... 뭐냐 이거 사야 되는 거냐...


일단 집에 크림류 재고가 좀 남아 있으니까

이거 다 쓰고 봄 즈음에 면세 찬스로 노려봄.


크흡, 근래 몇년 통틀어 가장 감명받은 라인;;;






시세이도

글로우 인핸싱 프라이머


30mL / 39,000원


이건 몇년전 출시 당시에 품평 좀 돌렸다가

그 이후로는 딱히 입소문이 없는 제품인데

잡지에서 문득 보고 뜬금 없이 끌려서 메모.


일상 생활 수준의 자차 지수가 있고

피부결이나 톤 보정을 살짝 해주는

복합형 올인원 프라이머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이런 제품을 별로 안 들여서 그런가.


여튼, 이것도 매장 테스트해본 후에 결정...







클리오

에어리핏 컨실러


12,000원


이건 뭐, 위시에 넣었지만 곧 사지 싶다.

할인가로는 한 8천원대라서 부담도 없음.


킬커버 쿠션을 위시하여 클리오 베이스류가

내 피부에서 대체로 궁합이 괜찮은 편인데

이번에는 컨실러가 - 제대로 대박을 쳤다.


기존의 리퀴드 팁 혹은 팟 타입 컨실러도

색상군이나 커버력이 썩 나쁘지 않았는데

양 조절이나 사용 간편성 등이 아쉬워서

구매를 할 정도의 모멘텀은 안 생기던 차에


슬림한 팁 타입의 에어리 컨실러가 등장!!!

팁 타입이어서 휴대 및 사용이 간편하거니와

슬림해서 국소 부위에 소량 쓰기에도 좋고

입구에서 용량 조절도 잘 되고! 커버력도 있고!


크어, 진짜 이거 제대로 물건 되시겠다-_-b


클리오는 21호가 핑크 계열의 란제리,

옐로우 계열의 린넨으로 나뉘어 있고,

나는 홍조 커버를 위해서 린넨을 쓰는데

이 컨실러는 피부톤과 유사한 란제리가 굳.


괜찮은 멀티 베이스 하나 얇게 깔아주고

부분 커버만 이 컨실러로 하면 쥑여준다.


그나저나 이 포스팅을 쓰다 보니까 -

왜 아직 주문 안 한 건지 모르겠네???

살까 말까 하는 고민은 배송을 늦출 뿐...







VT

베리 콜라겐 팩트


단품 24,000원

세트 4만원대


요즘 스펀지형 쿠션은 영 안 사게 되는 이유가

이 VT의 콜라겐 성분 고체 팩트가 잘 맞아서 :)


내가 쓴 건 레드 패키지의 베리 팩트 말고

보습 라인의 블랙 팩트 미니 사이즈였는데

그게 촉촉하게 먹히되 다크닝도 안 생기고

여름을 제외한 계절에 과락 없이 잘 맞더라.


블랙 팩트를 정사이즈 재구매해도 되는데

더 신상이며 더 잘 먹는다는 베리가 땡겨...


하지만 역시 팩트류는 정신 놓고 사다 보면

금새 재고 부피 늘어나니까 좀 더 고민을...


사실, 면세 찬스로 21호 리필 포함 세트를

구매해볼까 싶어서 클릭까지 해봤는데 -

장렬하게 '재입고알림' 버튼만 뜨더라 ㅋ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일단 보류 ( '-')







디올

립글로우 매트 (라즈베리)


41,000원


아? 이건 위시 아닌데? 이미 샀는데???

하지만 매우 강렬하고 구체적인 위시였으니

여기에 기재하고 지름샷은 따로 또 올려야지!


수년간 과락 없는 국민 컬러 립밤으로 군림한

디올 립글로우에서 신규 컬러들을 출시하고

제형도 기본/매트/홀로그램으로 다변화했는데


그 중에서도 정확하게 매트 라인,

구체적으로 라즈베리 색상을 찜했다.


립글로우답게 보들보들하게 발리는데

매트 라인답게 깔끔 단정하게 마무리되고

라즈베리 색상답게 실용적인 쿨톤 핑크다.


내가 정의하기로는, 완벽한 데일리립 :)


이거 사러 디올 매장에 들렀다가

캡쳐 유스 스킨케어 테스트해보고

지름신이 후려쳤다는 뭐 그런 이야기.







  

뜻밖의 진정 효과, 의외의 밀착 효과.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8. 1. 21. 22:00





별 건 아니고 -

근래 일상 속에서 별 기대 없이 써봤는데

예상 외로 착! 붙어서 기억에 남은 두 가지.







고깃집 오이고추를 배경으로 한 이것은 바로 -

클래식한 아이템, 로즈버드 살브의 민트 버전.

그것도 편리한 튜브형 말고 번거로운 틴캔형.


지난 주에 아랫입술이 트고 갈라지는 바람에

표정을 크게 짓거나 웃고 찡그릴 때 아팠는데

어떤 립밤이나 보습제 연고를 써도 안 낫더라.


그러던 차에,

저녁 식사 자리에 가던 길에 시간이 남길래

올리브영에 들어가서 립밤 코너를 구경했다.


디자인이 간편한 거 없나,

지금 특가 행사 중인 거 없나,

둘러보다가 문득 로즈버드가 눈에 들어왔다.


입술 보습제로 늘 기본 역할에 충실하지만

너무 많은 용량과 사용 불편한 틴캔 용기,

그리고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는 익숙함.


그런데,

거짓말처럼,

이거 하나 바르고 입술이 즉각 진정됐음.


정가에서 단돈 10원도 할인 적용 안 됐지만

즉석에서 개선 효과를 봤는데 어찌 안 사...

번거로운 틴캔이라도 마다할 수 없었다...


살브 특유의 기본 장미향은 안 좋아하니까

만다린과 민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민트!


트고 찢어진 입술막 사이로 스미는 보습에

민트의 시원한 느낌이 더해져서, 으허 좋아.


이 제품 하나가 이렇게 즉각 주는 효과를

만나지 못하여 지난 며칠 방황만 했었네.







일행을 기다리면서 바로 개시했지만 ㅋㅋㅋ

그래도 생각지도 못한 이 진정 효과가 반가워서

고깃집 의자 위에 올려두고 매끈매끈 개시샷을!


제품 특성상 손가락으로 문질문질 쓰게 되고

그로 인한 번거로움도 많지만 죄다 감수하리.


그리고 설령 위생/사용기간 문제로 인해서

정량의 절반까지만 쓰고 버리게 된다 해도

이 돈이 아깝지 않을 만큼의 효과를 보았다.


후, 이 정도는 되어야 -

평소에 웬만해서는 구매하지 않을 디자인도

감내하고 돈을 쓰게 만드는 힘이 있는 건가!







춥고 건조하고 미세먼지 풀풀 날리고

입 안은 깔깔하고 입술은 터서 아픈 날에,


나에게 감동적인 진정 효과를 선물해준

스미스 로즈버드 민티드 로즈 립밤♡







연핑크 케이스에 네이비 리필... 이 조합은?







재작년인가 겨울에 충동구매한 에뛰드 애니쿠션.

내용물은 다 써서 빼고 케이스만 남은 상태인데...







여기에 쌩뚱맞게 포니이펙트 리필이 호환됨 ㅋㅋㅋ

예전에 내가 가진 쿠션 호환 실험하다가 발견했지.


포니이펙트는 진짜 내가 사고자 한 것도 아니고

쉐이딩 팔레트 사고 사은품으로 받은 거라서...

케이스도 없고 거 참 처치곤란한 아이템이었다.


마침 에뛰드 빈 케이스에 호환이라도 되니까

색깔 좀 안 맞으면 어때, 대강 쓰고 비워내자,

라는 심드렁한 마음으로 오늘 개시해봤는데 -


아?

아ah?!


왜 색상도 질감도 내 피부에 잘 맞고 난리임?

지금 와서 니가 이런다고 해서 내가 굳이

포니이펙트 쿠션 케이스 구매할 생각은 없는데?


일단 색상도 너무 노랗지도 핑크하지도 않은,

그리고 너무 허옇지도 않은 아이보리계 21호.


수분 부족, 유분 과다,

쿠션이 들뜨기 딱 좋은 내 피부 위에서

뭉침 들뜸 갈라짐 등등 없이 잘 붙어있고...


극소량으로도 쿠션 평균치 이상 커버가 되고

쫀쫀한 느낌 그대로 별 무너짐 없이 오래 간다.


아침에 출근 차량 안에서 대강 톡톡 바른 후에

오후에 거울 볼 때까지 코 끝 약간 빼고는 멀쩡.


물론 건조한 사무실에 하루종일 있다 보니까

저녁에 다가오면서는 건조하게 뜨긴 하는데

동급 타 제품에 비해서는 심한 편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엄청 꼭 사야 하는 건 아니지만

'막 쓰고 빨리 버리려던' 아이템이 선방니까

왠지 얼떨떨한 기분. 한 방 먹은 것도 같고 :)








  

너의 빨강, 나의 빨강.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7. 12. 11. 02:00





어쩌다 보니(?)

싱가폴에 오게 됐다.


물론 출장으로 온 거지만

기왕 어렵게 일정 조율한 거,

싱가 로컬 큰고미와 회동도 하고...

온 김에 같이 세포라 투어도 해보고?

벼르던 타르트 매트 팔레트도 사보고?


원래부터 취향이나 피부톤 등이

확연히 다른 편이긴 했지만 ㅋㅋㅋ

이번에 피차 한결 같은 톤체성과

취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 :

한국인 동년배 평균 기준으로

보통에서 살짝 밝은 정도의 피부.

대체로 블루/핑크 언더톤이 돈다.

섀도우는 모브/플럼 계열이 베스트.

립은 핑크/레드 계열이 잘 어울린다.


얘 :

싱가폴 살면서 태닝 가속화 ㅋㅋㅋ

한국인 평균대비 가무잡잡한 피부색.

얼핏 웜톤 같지만 사실은 뉴트럴로 분류.

화장을 기똥차게 잘 해서 아무 색이나 소화

... 하긴 하는데 아주 쿨/파스텔은 좀 무리...

(왕년 네이버 빠와 블로거, 뉴에라걸 ㅋㅋㅋ)





# 1.

세포라에서 리퀴드 루즈를 골라본다.





나는 쿨한 진핑크,

너는 핫한 오렌지 레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이 사진 한 장만으로도

이번 포스팅의 요지는 표현 끝.


하지만, 여기에서 끝났을 리는 없지.





# 2.

맥에서 립라이너 색상을 골라본다.





집고 보니까

얜 또 브릭 레드,

나는 핑크 레드.


이야, 일관성에 리스펙트 ㅋㅋㅋ





# 3.

야외에서 립펜슬 발색을 해본다.





이건 취향이라기보다는,

피부톤에 의한 발색의 차이;


순서가 약간 바뀌긴 했지만

여튼 같은 4가지의 립펜슬인데

미묘하게 달라보이는 컬러 매직.


이렇게 보면 확실히

큰고미가 마냥 웜톤이 아니라

노란기, 붉은기 다 있는 게 보인다.


나는 피부색이 엄청 밝다기보다는

비치는 언더톤이 블루/핑크라서

쿨톤으로 발현되는 경우인 것 같고.


여튼 이 1:1 매칭에서는

큰고미가 상대적 웜톤은 맞는 걸로.





# 4.

스파클링 와인 베이스의 칵테일을 고른다.





고르고 보니 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쿨톤 레드, 너는 웜톤 레드.


뭐냐,

운명의 데스티니냐.

술도 톤체성으로 마시는 거냐.


하나 같이 다 의도한 건 아니었는데

기가 막히게 찰떡 같이 맞아떨어진

ㅋㅋㅋㅋㅋㅋㅋ 싱가폴 톤체성 투어;





자, 이제 내일부터는 업무 ~(-_-)~








  

2017년 상반기 - My Best Picks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7. 7. 18. 22:00

 

 

 

6월 말에 작성하려던 포스팅인데

어느덧 7월도 후반부로 넘어가고;

 

그나마 더 늦기 전에 메모해둬야지!

 

올 상반기에 확연히 마음에 들었던

화장품 브랜드 혹은 특정 제품들 :D

 

연말이 되면 또 바뀔지 어쩔지 몰라도

일단 2017 상반기 기준으로 Best Picks!

 

 

 

 

# 1. 아로마티카

 

 

 

 

올해 상반기 베스트 브랜드는 단연코

The one and only - 아로마티카

 

알로에젤이 성분 좋아서 발 들였다가

오가닉 샴푸 써보고, 토너도 종류별로,

이제는 썬쿠션도 여기에 정착하는 등...

 

근래에 드물게 충성하게 되는 브랜드임!

 

선쿠션 케이스는 디자인 좀 미묘하지만

저 토너들은 깔끔한 것이 이쁘지 않은가!

질감도 산뜻 개운해서 여름용 닦토로 최고.

향도 아로마테라피 같은 것이 기분 좋다네.

 

스킨케어, 헤어, 선케어까지 전반적으로 다

나와 제품 궁합이 대단히 높은 아로마티카.

 

물론 개중에 제품 딱 하나만 꼽으라면 역시

알로에젤입죠. 녜녜. 경쟁 제품 다 발라버림.

 

 

 

 

# 2. 보나벨라 & 페이스블랑

 

 

 

 

한마디로 -

밤비뷰티에서 구매한 스킨케어들 ㅋㅋㅋ

 

인스타 뷰티 인플루언서로 유명한 고밤비.

사실 난 이쪽에 별로 아는 바가 없었지만

정민느 덕에 우연히 알게 되고 발 들여서

이것저것 사서 써보니 만족도가 높은거라.

 

특히 이 페이스블랑 토너와 보나벨라 팩!

 

토너는 닦토로도, 휴대용 미스트로도,

심지어 거품 용기에 넣어서 세안제까지!

다기능으로 고루 쓰는데 고루 흡족하다.

 

뿌릴 때 은은하게 퍼지는 장미향,

촉촉하지만 끈적이거나 무겁지 않은 제형,

피부 노폐물과 유분기를 정리해주는 기능,

등등 '1차 스킨케어의 기본기'를 잘 갖췄어.

 

인스타 셀럽의 홍보빨(?)은 늘 경계하는데

밤비뷰티 통해서 구매한 제품들은 대체로

음, 뭐랄까... 봤노라 써봤노라 좋았노라...?

 

 

 

 

# 3. 빌리프 더트루크림 - 워터밤

 

 

 

 

브랜드로서의 빌리프에도 호감이 있고

빌리프의 수분크림도 상당히 좋아한다.

 

다만 아쉬운 건 단지형의 디자인일 뿐.

그나마 빌리프는 외형이 심플한 편이지만

그래도 넙적하니 떠서 쓰는 건 귀찮다니까.

 

그런 와중에 -

올해 초에 모밤 대용량 튜브형 출시!

(아쉽게도 이건 한정판... 온고잉 해줘요...)

 

그리고 최근에는 신상 젤 타입 워터밤도!

이건 튜브는 아니지만 윗뚜껑 열고 덜어내서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튜브만큼 좋다.

 

제형 또한 기존의 젤보다도 더 쿨링감 있어서

여름에 이만한 보습제가 없겠구나, 느낌이 왔다.

아니나 다를까, 올 여름 No. 1 보습제로 활약 중.

 

하, 빌리프, 이런 똑똑한 디자인 계속 좀 해주소.

 

 

 

 

# 4. AHC 리얼 아이 크림 포 페이스

 

 

 

 

홈쇼핑 롱런 스테디셀러인 AHC 아이크림.

 

'얼굴 전체에 발라도 되는 아이크림' 이라는

마케팅 컨셉은 뭐 좀 당연한 소리 같고 그런데

 

어쨌든

눈가에 발라도 좋을 만큼 보습력도 있고

비립종 생기지 않을 만큼 사용감 산뜻하고

얼굴 전체에 발라도 될 만큼 밀착력도 있다.

 

게다가 이렇게 작고 가벼운 15mL 튜브형이라

SOS 스킨케어 용도로 휴대하기에 너무 좋아!

 

데일리 파우치에도,

여행용 파우치에도,

그냥 여기저기 하나씩 넣어두기에 딱일세.

 

작년 가을 찬바람 불기 시작할 때 비싸게

바비브라운 고보습 아이크림보다도 더 잘 쓰임;

 

제형 자체는 대체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포 페이스' 라는 마케팅은 심드렁하지만

이런 휴대성, 가용성 등 고려하면 총점은 최고.

 

 

 

 

# 5. 나스 스무드 & 프로텍트 프라이머

 

 

 

 

모공 커버 & 피부결 정리 & 자외선 차단,

이 모든 걸 한번에 하려면 나스 사세여 (아련)

자세한 설명 귀찮고, 그냥 이거 사면 됨 (단호)

 

나는 이번 홍콩 여행에서

나스 스무드 & 프로텍트 프라이머 깔고

틴트 기능 더해진 슈에무라로 마무리했다.

(그게 내가 한 최대한 화장스러운 행위였음...)

 

슈에무라도 자차 지수 있는 프라이머 류인

피부결 정돈 기능이 나스만큼 강하지는 않고

그 대신에 살짝 색상 보정이 되는 컬러 베이스.

 

 

 

 

# 6. 바비브라운 듀오 스틱 섀도우

 

 

 

 

눈화장을 거의 안 하고 사는데 만약 한다면

이런 음영 스틱 섀도우로 눈두덩만 톡톡톡.

 

스틱 섀도우는 제품이 그리 다양하지 않아서

마음에 쏙 드는 제품을 만나기란 요원하더이다.

 

아니, 로드샵 등까지 폭넓게 포함하면

시중에 출시된 제품이 없는 건 아닌데

내가 원하는 음영 컬러는 거의 없단 말이지.

 

로라 메르시에는 메탈릭 펄감이 강하고

지베르니는 괜찮긴 한데 살짝 누렁한 듯?

 

이러면서도 -

왠지 바비브라운은 생각 못했다.

 

알고 보니 답은 가까운 데에 있었던 것.

 

바비브라운 롱웨어 스틱 섀도우,

그것도 최근에 나온 신상? 한정? 듀얼팁 타입.

그 중에서도 몰티드 핑크 / 더스티 모브 색상.

 

완벽합니다.

스틱 섀도우에 더이상 바랄 게 없음.

발색샷도 찍었어야 하는데 아 이거 귀찮네.

 

화장품 아무리 좋아도

단종 안달내며 막 쟁이고 그러지 않는데

이건 수년만에 처음으로 쟁여야 하나 싶음.

 

... 말 나온 김에 다음 면세 찬스 때 쟁여야지.

 

 

 

 

# 7. 플루 프레스티지 실크 바디 스크럽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플루 스크럽은

그 어마어마한 양에 엄두가 안 나다가

간만에 3명이서 1/n 구매를 해봤는데 -

 

(1) 이 정도로 나누니까 양이 딱이고만.

(2) 플루 몇년만에 처음인데 일취월장!

(3) 지오마보다 사용 편하고 입자 순하며

(4) 비싼 달팡보다도 스크럽 효과 좋은 듯?

 

플루 스크럽 자체가 워낙에 오랜만이라

최근 버전에서 어떻게 업그레이드됐는지

이건 비교 불가이지만 이 자체로 만족하오.

 

역시 스크럽도, 아이 크림도,

완전 대체 불가능한 것보다도

가성비 좋고 쉽게 잘 쓰이는 게 최고...

 

그렇다고 무조건

저렴하고 양만 많은 게 좋다는 소리는 아님.

AHC랑 플루는 그 균형이 잘 맞아. 나한테는.

 

 

 

 

 

  

쿠션, 그 호환의 딜레마여..........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7. 6. 20. 23:25

 

 

 

 

쿠션 파운데이션

(혹은 이에 상응하는 모든 제품들)

 

저렴한 듯

알뜰한 듯

간편한 듯

 

하면서도

 

정신 놓고 매번 사들이다가는

이런저런 케이스들이 수북해지곤 한다.

 

왜,

와이,

어째서,

 

케이스와 리필 사이즈를

통일해주지 않는 것이니...

 

아이오페로 시작해서 클리오로 갈아타고,

클리오 잘 사용하다가 W컨셉도 한번 써보고,

실수로 지베르니 사고, 디올을 충동구매하고,

한동안은 에이지 트웨니스와 루나에 머무르고,

'이제 더 안 사고 이것만!' 이라며 아로마티카...

 

결국,

서로서로 호환 안 되는 사이즈의

쿠션 파데 (혹은 자차, 혹은 비비, 혹은 씨씨)

제품들의 껍데기(...)만 집에 잔뜩 쌓여버렸네.

 

당장 쓰지 않는 재고가 적체되어 있는 것을

무지하게 신경 쓰는 자로서 심경이 언짢도다...

 

 

 

 

 

 

이런 와중에,

이니스프리 리셋 쿠션을 구매했다.

 

... 음?

 

그, 그치만 다 이유가 있는걸 ㅋㅋㅋ

 

 

 

 

 

 

집에서 리필 없이, 기능 없이, 논지 오래된

마몽드/아이오페 쿠션 파운데이션 케이스들.

 

딱히 쓰임새가 없는데 그렇다고 버릴 순 없고

그러던 와중에 이니스프리의 리셋 쿠션이 딱!

 

사실,

난 이니슾 쿠션 별로야... 잘 안 써... 안 사...

 

그런데 '오후 쿠션'이라는 마케팅이 먹혔는지

오, 이거 한번은 써보고 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그렇지, 오후 수정 화장에 필요한 쿠션은

아침에 쓰는 쿠션과는 달라야지, 암만 ㅋㅋㅋ)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끼리는 쿠션 호환되잖아?

골치거리 마몽드/아이오페 케이스를 쓸 기회야!

... 라는 미명 하에 그린데이에 리필을 하나 지름;

 

그래도 그 와중에 현명하고 이성적인 척을 한 게,

이니스프리가 쿠션 케이스를 다채롭게 만들어서

웬만하면 리필 구매시에 케이스도 사고 싶었는데

집에 있는 거 쓸 거라며 리필만 하나 샀단 말이지?

 

 

 

 

 

 

그런데... 그랬는데...!

안 맞는다! 안 들어간다!! 안 끼워진다아ah-!!!

 

아오팍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니스프리가 쿠션 리뉴얼한 건 알았지만

이로써 AP 계열 호환 안 되게 됐을 줄이야 ㅋ

 

아, 뭐지, 이거 뭐지...

쿠션 끼우다 말고 방바닥에서 몇초간 버엉...

 

'케이스 구매의 유혹을 이겨내고

현명하고 단촐하게 리필만 산다'는

아까 나의 으쓱함은 대체 무엇을 위함 ㅋㅋㅋ

 

하ah...

쿠션의 길을 걷다 보면 필시 일어날 일이었나.

 

내친 김에 화장대 서랍 여기저기에 처박혀있는

이런저런 쿠션 케이스 & 리필들을 죄다 꺼냈다.

 

비록 쿠션 호환 대실험을 해보지는 못할지언정

내 재고 현황 및 활용도 파악은 해야하지 않겠소.

 

 

 

 

 

 

.................... (심호흡)

 

아니, 얘네들이 언제 이렇게 증식을 했지???

이래서 사람이 이따금씩 중간 정리를 해야돼;

이니스프리에서 비롯된 쿠션 자아성찰의 시간;

 

위 사진에 등장하는 제품 중 3개는 공케이스고,

포니이펙트는 심지어 구매가 아니라 사은품임.

 

 

 

 

 

 

그리고 그 포니이펙트의 쿠션 리필은,

에뛰드하우스의 애니 쿠션 크림 필터...

그 분홍분홍한 케이스에 딱 들어맞는다;

 

뭐지, 이 부조화는.

 

그나저나 에뛰드 애니 쿠션 크림 필터는

의외로 겨울철 베이스 최상위권에 든다.

 

요즘에는 여름이어서 잠시 잠자는 중이니

잠시 포니이펙트를 끼워서 써봐야 하나-_-a

 

 

 

 

 

 

요즘 나의 페이버릿 베이스 제품인

아로마티카 틴티드 썬커버 쿠션은 -

 

리필의 경첩(?) 부분이 너무 길어서

내가 가진 그 어떤 리필과도 호환 불가.

 

흠, 뭐 이건 어차피 게속 재구매할 거라

호환 가능 여부가 크게 중요하진 않지만.

 

 

 

 

 

 

같은 애경 계열인 -

에이지 투웨니스와 루나는 호환 가능가능.

 

이 루나 고체 비비 팩트는

촉감이 촉촉하면서도 사용감이 무겁지 않고

색상도 너무 허옇지 않은 것이 꽤 괜찮아서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길래 바로 증정해드림!

 

 

 

 

 

 

그 어떤 리필과도 교류를 거부하는-_-

(심지어 사각형인...) 지베르니 쉬폰 쿠션과

(거울이 90도만 열리는) 디올 포에버 쿠션.

 

지베르니는 솔직히 실수로 잘못 구매했...

는데 뭐 제품이 괜찮아서 에헤라디야 개시.

아하하, 사실 파우더 팩트인 줄 알았지 뭐야.

제품 자체는 사용감 좋고 커버력도 상당한데

리필액이 어이 없을 정도로 빨리 말라버리더라.

 

아니, 뭐, 재고 소진 차원에서는 그런가 싶은데

쿠션업계의 평균치에 비해서도 이건 너무하네.

그런 의미에서 (안 그래도 실수로 구매한) 너는

재구매하지 않으리... 그런데 이 케이스 어쩌지...

왜 너 혼자 이렇게 사각형으로 생기고 그러냐...

(언제는 그게 수납 잘 돼서 더 좋다고 해놓고??)

 

디올은, 음, 그래, 디올은 내가 각오하고 산 거다.

비싼데 추가 리필도 안 주고, 호환도 잘 안 되고,

이래저래 불친절한(?) 제품인 걸 뻔히 알았음에도

제형이 궁금해서 (=코덕인들의 영업에 낚여서...)

일본 여행 전 면세에서 011호로 하나 사버렸지롱.

(이게 다 임미 부탁으로 020호 대리구매해주다가...)

 

쿠션 주제에 참 건방진 놈... 이지만,

지/복합성 피부의 여름 쿠션으로는 참 훌륭하시오.

 

커버력을 원하는 날에는 디올 포에버 쿠션,

그게 아닌 평상시에는 아로마티카 틴티드 썬쿠션.

 

 

 

 

 

 

여튼, 이 일련의 삽질과 자아성찰을 마친 후에

15분 거리의 이니스프리 매장에 한번 더 들러서

오후 쿠션을 끼워넣을 케이스를 기어이 사왔다-_-

 

'마침 오늘 입고'라는 메탈 도트 무늬도 있었지만

깔끔하게 무늬 없는 이 핑크 메탈 케이스로 결정!

케이스가 비교적 납작하고 가벼워서 마음에 들어!

 

어유, 내가 너 하나 때문에 기나긴 삽질을 했다야...

 

 

 

 

오늘의 교훈 :

호환 여부 따지지 않고 쿠션 사대다가는

빈 껍데기 부자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야.

 

 

 

 

 

 

  

 

간간히 올라오는 모바일 포스팅들마저 죄다 '바쁨'이라는 말만 담고 있을 정도로, 그동안 바쁘긴 했다. 시간 나면 완성해서 올릴 생각에 사진만 올려두고 비공개로 둔 포스팅들조차 이미 몇 주는 거뜬히 묵었으니... 이제 와서 다시 작성하려고 하니까 이미 뭔가 한 템포 지나간 기록들이네. 음. 그러나 블로그 소생을 알리는 의미에서 슬금슬금 올려본다. 왜냐면 그 이후의 새로운 사진이나 쓸거리들은 아직 정리를 못 했으니까 ( '-')a

 

이 사진들을 찍은 5월은, 때이른 초여름 더위가 찾아올 때였고, 스킨케어 및 메이크업 제품들을 여름형으로 재정비해야겠다고 생각하던 시기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약 3-4주가 지난 지금은 완연한 여름이고, 난... 사실상 화장을 안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매번 왜 고민하는 거여 대체. 어차피 대강 세미 민낯으로 살 거면서.

 

여튼 그 당시 내 관심 분야는 크게 3가지 :

 

 

 

 

 

각종 형태와 제형의 선블록.

 

'메이크업 제품에 자차 지수 들어간' 것 말고, 자외선 차단이 주 기능이 되는 그런 제품들. 튜브형, 쿠션형, 무색 혹은 유색, 유기 혹은 무기 타입... 유형은 제각각이었지만 여튼 (1) 자외선을 잘 막아주고 (2) 여름에 수분 부족 지성으로 확 돌아서는 내 피부에서 잘 맞으며 (3) 기왕이면 피부결 보정 정도는 약간 해주는, 그런 제품들을 선호한다. 무엇보다도 '파운데이션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여름철에 쓸 거라는 전제에서 '이거 하나만 써도 얼추 괜찮은' 게 가장 중요한 점!

 

저 중에는 이미 다 쓰고 비워낸 제품도 있고, 한참 사용 중인 제품도 있는데, 당장 나 보고 '7월에 갈 홍콩 여행에 뭘 챙겨가겠나' 라고 묻는다면 내 답은 (망설임 없이) : 아로마티카 틴티드 썬커버 쿠션, 그리고 나스 스무드 & 프로텍트 프라이머, 이렇게 2가지다.

 

아, 이 두 제품이 얼마나 좋은지 한참 서술하고 싶은데,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 글이어서 그런지, 글에 화력(?)을 담아낼 기력이 없네. 이게이게 대강 '좋아~'라고만 써서 될 일이 아닌데. 자세히 쓰려니 귀찮다... 그런데 대강 쓰려니 그것도 개운치가 않다... 으아앍그아앍... 어차피 나중에 자차 성분 자세히 설명할 겸 해서 별도 포스팅 올릴 생각인데 거기에 엮어버릴까...

 

그나마 아로마티카 썬쿠션은 메이크업 취향이나 피부 타입에 따라 다소 호불호가 생길 수는 있는데,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구매해야 할 아이템이라면 단연코 나스 프라이머 되시겠다. 아 뭐 다 모르겠고 매우 괜찮은 자차 겸 프라이머를 찾는다면 그냥 나스 이 제품 사면 얼추 성공할 거라고 내 감히 단언하는 바.

 

내가 모공도 있고, 건성보다는 지성에 가까운 피부이며, 평소에 공 들여서 화장하는 타입이 아니라 베이스가 잘 지워지는 등, 이래저래 프라이머 의존도가 높을 법도 한 피부인데, 사실 평소에는 프라이머를 찾아 쓰는 편은 아니다. 싫어해서가 아니라, 베이스를 간단하게 한다면 그냥 '질감 괜찮은 자차'를 선호하기 때문에 프라이머가 우선순위에 들어오지 못하기 때문. 그래서 나스가 베이스 잘 만드는 거 알고 올 봄에 신상 프라이머를 출시한 걸 알아도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인정한다. 간만에 'one of them'이 아니라 확실히 군계일학을 뽑아냈어, 우리 나스가.

 

으허, 이 포스팅 등록하기까지 시간이 10분도 채 안 남았는데 또 심취하다 보니까 글이 길어진다. 자차류 상세 평가는 다음으로 미루고 넘어갑시다. 어쨌거나 요지는 : 5-6월에 내가 관심 기울이는 분야 중 첫번째는 자차 분야다... 라는 것.

 

 

 

 

 

또 하나는 각종 제형과 색상의 컨실러!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사용 속도도 느린 파데/비비 등에 비해서 컨실러는 왠지~~~ 사도 될 것 같고, 어쩐지~~~ 다양해도 될 것 같고 ㅋㅋㅋ 뭐 그러네 ㅋ 사실 예전에는 한놈만 골라서 잘 쓰자 주의였는데, 잡티/다크커버/홍조 등에 찰떡같이 먹히는 제형과 색상이 다 따로 있음을 절감한 이후에는 그냥 뭐 종류를 늘리고 있다. 물론 매일 쓰는 건 아니지만... 중얼중얼...

 

두루 쓰기 좋고, 휴대하기 편하며, 커버력도 중박은 되고, 가격도 부담없는 만능형은 : 메이블린 핏미 컨실러 (몇 호더라, 여튼 내가 산 게 중간 색상이었던 듯)

 

언더아이 다크서클에 최적화된 색상 및 제형은 : 에뛰드하우스 빅커버 컨실러 (피치 색상)

 

무시무시한 홍조 커버력을 가진 제품은 : 닥터자르트 톤실러 안티레드 커버

 

브러쉬 사용 좀 귀찮긴 해도 섬세하기 발리고 밀착력 갑인 제품은 : 나스 소프트 매트 컴플리트 컨실러 (아마도 크렘브륄레 색상이었던가)

 

그리고 아이브로우 및 섀도우와 한 팔레트에 구성되어서 편한 : 이니스프리 마이 팔레트 커렉터 & 컨실러

 

아하하하, 이렇게 보니까 뭐 버릴 게 하나도 없네. 사진에는 등장 안 했지만 거의 다 써가는 제품으로 입생로랑 뚜쉬에끌라가 있는데 그건 무던한 듯도 하지만 가격대비 매력은 떨어지기에 상당 기간 동안 재구매할 일은 없을 듯. 심지어 브러쉬 팁의 위생도 신경 쓰여서 매번 개봉하고 나면 빨리 다 쓰고 공병통에 던져넣고 싶은 심경이 되곤 한다.

 

여튼, 파데보다는 피부결 보정이 되거나 수정이 간편한 다기능 자차를, 그리고 굳이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컨실러를 사용하는 게 요즘 패턴이라는 거. (말이 이렇지만, 사실 평소에는 자차 + 눈썹 + 레드립, 끝... 이런 상태로만 다니는 중. 심지어 낮에 수정도 별로 안 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휴대용 브러쉬 세트.

 

화장을 하더라도 도통 집에서 안 하니까, 차라리 휴대용 브러쉬들을 제대로 갖추자! 라는 마음에서 증폭된 관심사. 사실 브러쉬가 갖춰져 있으면 휴대용 파우치에 들어가는 색조 제품들의 폭도 다양해진다. 꼭 브러쉬 내장되거나 손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아니라도 괜찮으니까. 그런데 이것도 뭐 베이스를 어느 정도 하고 난 후의 일이지, 그냥 자차만 바르고 땡인 날에는 브러쉬도 딱히 다양하게 쓰이지는 않는 게 현실이다.

 

그..그래도 이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꼽으라면 역시 이니스프리 숏핸들 브러쉬들? 우측의 핑크 제품은 쿠팡 로켓 배송에서 주문한 알루미늄 소재 제품인데 구성은 아이브러쉬 위주로 단촐하고, 무게 가볍고 부피 최소화되었으며, 가격까지 부담 없어서 좋은데, 그럼에도 뭔가 '한끗발' 부족해서 생각보다 손이 안 간다. 가격이 저렴해서 그 돈 값은 하지만서도 제품도 덜그럭 소리 나고 저 얄쌍한 통이 안정감 있게 서있는 타입도 아니라서 세워두고 쏙쏙 뽑아 쓰기에도 난감하고 미묘해. 브러쉬 모의 직경도 내 눈에는 다소 넓고 모질도 거칠고, 아 그런데 가격 워낙 저렴하니까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그냥 미니 지퍼백에 이니스프리 넣어다니는 걸로 하겠소...

 

아, 상단에 보이는 것 역시 로켓배송으로 샀던 엘프 브러쉬인데, 이건 가격 착하고 모질도 썩 나쁘진 않지만 결정적으로 직경이 너무 커서 잘 안 쓰인다. 아이홀 큰 서양 언니들에게는 매우 가성비 좋을지도. 중얼중얼.

 

 

 

자차 - 컨실러 - 휴대용 브러쉬

로 대표되었던 나의 5월 중순 관심사들.

6월에 업데이트하니까 진짜 뒷북스럽네.

 

자, 이제 밀린 사진 정리도 좀 하고 그래봅시다.

 

 

 

 

  

 

 

 

 

 

 

요즘, 내 화장대의 첫 인상은 이러하다.

 

아니, 화장대 표면에 아무 것도 꺼내놓지 않아도 한 눈에 보이는 게 샤르망 화장대의 장점이거늘, 뭐 굳이 먼지 내려앉게스리 또 수납 케이스를 따로 뒀나...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나에게는 여러 시뮬레이션 끝에 찾아낸 나름 최적의 조화다.

 

아닌 게 아니라 샤르망은 모든 제품을 진열대 안에 수납하고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이게 또 바쁜 아침에는 주로 사용하는 제품들이 한 군데에 모여있어서 한 손에 잡히는 것 또한 중요하지. 그래서 '샤르망의 수납력'과 '한 눈에 보이는 시스템'을 균형 있게 병행하기로 했음. 그동안 이 자리에 박스, 큰 파우치 등등 여러 가지 형태의 수납을 시도했는데 썩 만족스럽지 않던 차에...

 

이 아크릴 정리함은 이마트 JAJU에서 1만원대에 구입한 건데, 보자마자 소재도 사이즈도 용도도 이게 딱이다 싶었다. 기초 적당히, 길쭉한 베이스류나 펜슬, 그리고 색조 서너 가지와 간단한 도구까지 풀코스로 정리하기에 너무 적절한 거 아닌가!

 

그리고 여기에 늘상 같은 제품만 두고 먼지 쌓이게 두는 게 아니라, 그때그때 계절과 컨디션 그리고 기분에 따라서 자주 쓰는 제품 또한 조금씩 바뀌니까 계속 제품 교체를 해주면서 쓸 생각이다. 모든 제품들이 화장대 위에 준비는 되어 있되, 한 정리함에 수납이 되어 있으니 앞의 거울을 열거나 먼지 닦을 때에도 번잡스럽게 물건을 옮길 필요 없이 이 정리함 하나만 통으로 들어서 잠시 비키면 되니까 매우 편하고.

 

 

 

 

 

 

좌측의 가장 넓은 칸에는 바비브라운 기초 풀세트가 대기... 사실, 작년 가을 환절기 때 고보습 케어를 외치면서 매장에서 간만에 풀라인업 구매를 한 건데, 이게 제품은 좋지만 저 무겁고 번거로운 유리 케이스가 역시나 에러다. 샤르망 서랍에 넣어두면 매끈한 원형 뚜껑이 미끄러워서 잘 잡히지도 않고, 아이크림도 스패출러 사용해서 떠야 하는 타입이라서 귀찮음... 후우. 게다가 울트라 고보습이라 나 같은 복합성 피부는 당장 여름이 다가오면 봉인해둬야 할 제형. 그래서 그때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부지런히 쓰기 위해서 아크릴 정리대로 전격 진출시켰다. 이렇게 꺼내놓으니까 손에서 미끄러질 없이 보다 손쉽게 뚜껑 열어서 쓸 수도 있고, 스패출러도 옆에 꽂아두기 편하네 그려.

 

슈에무라 구형 글로우온 P Amber 83은, 이제 정말, 부디 제발 간절히 저 구멍 좀 넓히고 다 써서 버리고 싶은 마음에! 매일매일매일매일매일 쓰자는 각오에! 일부러 꺼내놨다 ㅋㅋㅋ 다행히 색상이 뉴트럴해서 웬만한 메이크업에 다 어울리기도 하고. 아, 근데 첫 힛팬 나온 순간부터는 왜 바닥 구멍이 더 넓어지지 않는 기분이 드는 거지???

 

비세 크림 치크는 이번 일본 여행에서 사온 건데, 슈앰버의 뒤를 이어서 '붉지 않고, 비교적 쿨-뉴트럴하며, 웬만한 메이크업에 다 매치되는' 데일리 블러셔로 등극할 예정이다. 그러니까 슈앰버야, 빨리 그 자리를 내어주고 너는 공병이 되렴...

 

 

 

 

 

 

뒷켠 좌측에는 '재고 소진 우선 순위' 베이스들인 루나 프로라이팅 베이스와 이니스프리 미네랄 피팅 베이스 포진. 그 옆에는 펜슬형 컨실러, 라이너, 핵심 브러쉬 두어 가지. 그 우측에 보이는 시컴시컴한 제품들은 (1) 싱글 섀도우들 케이스 분리해서 붙여놓은 틴캔 케이스 (2) 정샘물 아티스트 섀도우 8색 팔레트 되시겠다. 제품마다 열어서 속살까지 찍기에는 너무 귀찮았음. 발색샷은 차치하고.

 

 

 

 

 

 

무던한 RMK 핑크 베이지 뭐시기 립스틱과, 매트한 틴트 위에 마무리로 쓰는 데코르테 글로스, 버버리 아이인핸서 페일발리 & 카키, 그리고 로라메르시에의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듀오. 앞칸에는 토니모리 겟잇틴트 코튼로즈, 그리고 맥 페이트팟 레잉로우.

 

여기 나와있는 제품들의 대체적인 특징은 : 무던하니 어떻게든 매치가 편하고, 출근용 메이크업에 적절하며, 제품은 좋은데 부피가 은근 크거나 둥글어서 수납이 효율적이지는 않은... 게 공통점이다.

 

맥 레잉로우는 섀도우 밀착력이 매우 뛰어나서 베이스로 잘 쓰는데, 색상이 무펄 음영인 것까지는 좋지만 내 피부에는 약간 누런기가 강해서 아쉽기는 해. 그래도 브러쉬 칸에 있는 베네피트 크림 섀도우 브러쉬로 이걸 톡톡 올리고 그 위에 섀도우를 올리면 발색력 지속력이 매우 높아져서 무던한 데일리 메이크업에 공로가 크다.

 

토니모리는 평소에 잘 구매하는 브랜드가 아닌데, 겟잇틴트 시리즈의 이 색상에는 어쩐지 반해서 (아울러 그 당시에 입생로랑 연말 한정 스파클 라인이 재입고 소식도 없이 품절 상태인데, 블로거들한테는 제품들 다 돌리는 데에 빡쳐서...) 구매했던 기억이 나네. 여튼 따스한 로즈빛이어서 데일리용으로 꽤나 유용하다. 주로 립브러쉬를 이용해서 얇게 한 겹 깔아주고 그 위에 다른 제품들을 레이어링 하는 편!

 

최우측 칸에는 샘플 몇 가지 그리고 다이소 물방울 스펀지를 배치했다. 이렇게 여러번 다시 쓰는 스펀지류는 매번 어디에 둬야 할지 난감했는데 이렇게 깔끔하게 고정해서 수납할 곳이 생기니까 안심이야.

 

 

 

 

그리고 이렇게 화장대에 카메라를 들이민(?) 김에, 오랜만에 화장대 공개도 살짝? 사실 지난번에 올렸을 때랑 비교해서 큰 틀에서는 달라진 게 (내 눈에는) 그닥 없어 보이지만... 그저 미시적으로 사용 제품들이 부분부분 바뀌고 배치에 변경이 있는 정도인 것 같음.

 

 

 

 

 

 

좌측 최상단 : 향수 & 미스트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아틀리에 코롱의 자몽향! 포멜로 파라디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뒤에는 다소 계절 타는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에르메스 르 쟈댕 수르닐, 그 외 작은 사이즈 온천수 미스트들. 여기에 프레시의 시트롱 드 뱅 (시트론 드 빈... 이라는 발음은 역시 마음에 안 들어...) 정도만 더해주면 얼추 내 향수 라인업은 완성될 것 같다. 요즘 향기 복잡하게 안 씀.

 

 

 

 

 

 

좌측 중간칸 : 남편의 스킨케어 & 자차

 

이 남자는 저 랩시리즈 스킨이랑 이니스프리 리페어 로션을 대체 얼마나 더 오랫동안 쓸 셈인가. 나와는 달리 최소한의 양만 바르는지라 진짜 새 제품을 사줄래야 사줄 수가 없단 말이지. 그가 요즘 사용하는 향수는 타미 힐피거의 볼드. 선블록은 이것저것 줘봤는데 결국 다른 고가의 제품들 다 제끼고 니베아 썬 로션이 제일 좋다고 저기에 정착해버리심.

 

 

 

 

 

 

좌측 하단 : 펜슬류, 아이 브러쉬, 슬림 립컬러

 

길쭉이들을 그룹별로 나눠서 컵에 수납해둔 칸. 여기에 있는 브러쉬들은 세척 후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상태이고, 이미 사용한 브러쉬는 (나중에 등장할) 구별을 위해서 서랍칸 안의 공간에 따로 둔다. 여기에 있는 제품들은 다 엇비슷하게 생기고 길쭉길쭉해서 급할 때에는 한 눈에 잘 안 보이는 경향이 있는 듯. 그래서 아크릴 정리함에 데일리용 한두 개를 빼놓는 편이 더더욱 유용해.

 

참, 화장대 뒷면을 따라 배치된 저 전선은 화장대에 설치된 LED 조명용... 내 샤르망이 버전1 초기 모델이라 조명이 없는 바람에, 결혼 직후에 공돌이 남편군이 LED 조명이랑 전선 사와서 설치해주셨지. 역시, 인생은 아웃쏘싱이 답이여. 감사합니다, 남편군.

 

 

 

 

 

 

우측 최상단 : 내 스킨케어, 크림 & 에센스류

 

비교적 높이가 낮은 칸이라서 그리 크지 않은 에센스와 크림류가 주로 포진해있다. 현재 다 써가는 제품은 클레어스 리치 모이스트 수딩 크림, 다음 대기조는 CNP 그린 프로폴리스, 그리고 늘상 애용하지만 잠시 여행용 파우치에 들어가있느라 사진에서 빠진 건 빌리프 모이스처라이징 밤 대용량 튜브형 한정판. 그나저나 아이오페 신상품 탄력 세럼이랑 크림도 사고 싶근영... 현재 재고 상황 봐서는 올 가을이나 되어야 구매할 수 있을 듯;

 

 

 

 

 

 

우측 중간칸 : 베이스 메이크업 및 토너류

 

파운데이션과 비비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그리고 키가 커서 윗칸에 채 수납되지 못한 토너류. 그 중에서도 두께가 얄쌍하거나 끝이 뾰족해서 세워서 수납이 곤란한 제품들은 저 빨간 통 안에 몰아 넣어버렸다. 이 칸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제품은 - 클레어스 토너, 클레어스 비비크림, 그리고 CNP 그린 프로폴리스 아이크림. 파운데이션은 요즘 쿠션류를 더 주력해서 쓰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지 않음. 현재 계절에 맞지 않는 파데들은 밀봉해서 화장대 의자에 넣어둔 상태고, 현재 화장대에 입고(?)된 제품은 부르조아 헬시믹스, 그리고 에스티로더 더블웨어와 아르마니 실크 파운데이션의 퍼스널 믹스.

 

 

 

 

 

 

우측 최하단 : 페이셜 브러쉬들

 

어찌 하다 보니 파운데이션 브러쉬가 필요 이상으로 많은데... 그렇다고 버릴 만큼 노후된 건 없는지라 꾸역꾸역 돌려가면서 쓰고 있다. 이 중에서 하나만 고르라면 역시 사은품으로 받거나 저렴하게 데려온 아이템이 아니라 고심 끝에 구매한 메이크업포에버의 파데 브러쉬.

 

 

 

 

 

 

좌측 유리칸 아래의 수납 공간.

 

아이섀도우 - 블러셔/하이라이터/셰이딩

립컬러 위주 - 사용 중인 브러쉬 및 마스카라

 

이 정도로 구분되는 4칸 체제.

 

이만하면 공간 너무 빡빡하지도 않고, 제품 분류도 한 눈에 보이고, 여러 모로 흡족해. 게다가 나는 '공간에 물건을 맞추는' 타입이라서 샤르망 화장대를 사용하는 한, 이 공간에 넘쳐나게 뭔가를 사댈 생각도 없다. 이따금씩 뭔가를 새로 사서 공간이 빠듯해진다 싶을 때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제품들을 판매하거나 주변에 줘서 총량 상한선은 늘 유지하는 편!

 

 

 

 

 

 

우측 유리칸 아래의 수납 공간

 

사쉐 타입 샘플 - 부피 큰 파우더 및 헤어롤

브러쉬 및 도구 몇 가지 - 쿠션 파데 및 팩트

바틀 타입 샘플과 오일 - 면봉 및 기타 소도구

 

좌측의 4칸과 달리 여기는 보다 작은 6칸 구조.

 

 

 

 

이 샤르망 화장대를 쓴지도 어언... 몇 년이더라. 체감상 한 7-8년은 된 것 같은데? 여튼 여전히 내 수납 최우선 욕구에 충실히 부응하고 있기 때문에 결혼과 2차례의 이사를 거치면서도 화장대를 교체할 생각은 당최 들지 않았다. 오늘도 이 포스팅을 올리면서 새삼 생각하는 거지만 - 정말 이 화장대 하나가 내 생활에 주는 만족도는 크고도 깊고도 길고도 대단하구나... 라는 것.

 

JAJU 아크릴함으로 시작해서,

결국 또 샤르망 화장대로 끝나는 글!

 

 

 

 

 

 

  

What's in my make-up pouch :)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7. 3. 21. 13:00

 

 

매우 바쁜 날과 꽤 바쁜 날 사이에 잠시 여유가 있던 샌드위치 데이. 마침 점심 약속도 취소가 된 김에, 번잡하게 사람들이랑 같이 밥 먹기보다는 혼자 카페에서 재충전을 택했다. 어쨌거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고,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이게 적성에 그럭저럭 잘 맞는다고도 생각하지만, 이따금씩은 이런 정중동의 순간, 여백의 시간이 필요해.

 

 

 

 

 

 

스타벅스의 커피 음료는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와이파이 및 전원 충전 시설이 안정적이고 이렇게 건강 식사 메뉴가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애용하게 된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고는 싶은데 밀가루 함량이 높은 것은 안 땡길 때 정말 딱 들어맞는 비스트로 박스. 물론 가격은 은근 비싸다 싶기도 하지만, 이게 은근히 대체가 안 되는 구성이라서 그냥 건강에 투자하는 셈 치고 그냥 사먹습니다요. 요즘 물건은 덜 사고 건강에는 더 투자하는 삶을 지향하는 중... 이거 나름 잘 지키고 있는데 술을 마시는 지점에서 쫌 망한 것 가트다 ㅋㅋㅋㅋㅋㅋㅋ

 

 

 

 

 

 

애니웨이, 나른하게 햇살을 받으면서 커피를 홀짝이다가 문득, 난데 없이 메이크업 파우치샷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이! 최근에 데일리 가방을 샤오미 백팩으로 바꾸면서 (샤오미 백팩 = 올해 들어서 최고의 구매품...) 파우치도 이렇게 바꿔봤다가 저렇게 꾸려봤다가 몇번 변화를 줬는데, 지난 주말 이후로는 일단 이렇게 안착한 상황이다.

 

파우치는 주로 사은품으로 받은 것들을 쓰는 편인데, 수년 전에 자그마치 몇만원이나 주고 구매했던 레스포삭 생활 방수 소재 2칸 파우치. 매일 쓰는 건 아니어도 이따금씩 이렇게 등장해서 '돈값'을 해주는구랴.

 

내가 생각하는 출근용 데일리 파우치의 미덕(?)이란...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 무겁지 않은 무게, 제품의 양에 따라 유연하게 수납 가능한 보드라운 소재, 칸은 너무 세분화되어 있지 않을 것, 그러나 브러쉬나 샘플 또는 가느다란 펜슬류를 찾기 쉽게 별도로 수납할 공간이 있으면 좋다... 뭐 이 정도.

 

 

 

 

 

 

그런 면에서 이 레스포삭 파우치는 조건을 고루 충족하는 편이다. 이렇게 2칸으로 되어 있는 게 때로는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메인칸과 보조칸의 사이즈 차이가 확연해서 기능도 구별이 되고, 보조칸은 메시 소재에 지퍼 마무리로 되어 있어서 작고 가느다란 물건들을 넣어두기에도 좋다.

 

 

 

 

 

 

우선, 부피가 큰 베이스/립 제품들이 주로 들어있는 메인칸을 들여다봅시다. 물론 계절, 상황, 기분 등에 따라서 여기 들어가는 제품들은 변하기 마련이지만, 현재로서는 클리오 누디즘 쿠션 파운데이션 그리고 자연스러운 쿨톤 MLBB 립이 주를 이루고 있다.

 

 

 

 

 

 

클리오, 누디즘 워터그립 쿠션 3호 린넨

캐트리스, 아이섀도우 팔레트 샌드 누드

아르마니, 그 언젠가의 가을 한정 하이라이터

아트내추럴스, 자몽 립밤

숨37, 썬어웨이 멀티 선블록 (샘플)

요지야, 립페이퍼(?)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마뜨 M Pink 375 시크핑크

에뛰세, 립에센스 레드

입생로랑, 뚜쉬 에끌라 컨실러 (1.5호던가...)

에뛰드하우스, 빅커버 컨실러 (피치)

라네즈, 투톤 틴트 립바 8호 체리밀크

 

여기에 욕심 같아서는 투명하고 촉촉한 수분 베이스 (이니스프리 미네랄 피팅 베이스 같은 거...) 그리고 메이크업 퍼프를 하나 추가해서 긴급 상황 대비력을 높이고 싶기도 하지만, 이미 파우치가 꽤나 빵빵해서 이건 패스. 대신 보조칸에 사쉐 타입의 수분젤 샘플을 두어 개 넣어서 대체해야겠다.

 

캐트리스는 투명 하이라이터 컬러부터 무펄 아이브로우 브라운까지 구성이 매우 실용적이고 케이스마저 미니멀해서 대만족이다. 브러쉬는 1개 들어있지만 어차피 내가 미니브러쉬들을 별도로 휴대하니까 이 정도면 충분해. 게다가 가격이 1만원도 안 함. 워어.

 

 

 

 

 

 

메인 아이템은 요즘 나의 핫 아이템, 클리오 누디즘 쿠션. 색상은 언제나 홍조 커버에 좋은 3호 린넨이다. 사실, 촉촉함이나 균일 퍼포먼스 면에서는 에뛰드 애니쿠션이 더 뛰어난 듯도 싶은데, 이 누디즘은 독특한 메시 구조 + 디자인 매력 + 그리고 브랜드 신뢰 때문에 그냥 사고 싶었다, 솔직히. 여태까지 나의 쿠션 파데 만족도의 평점이 가장 높았던 브랜드가 클리오이기 때문에...

 

광고에서 나타나는 것만큼 어마무지하게 촥촥한 것까지는 아니고 마무리감이 살짝 매트한 편이긴 한데 '이만하면 꽤 괜찮은' 제형. 용량을 과다하게 바르는 것만 주의하면 나 같은 복합성 피부에는 과락 없이 꽤 잘 맞는 편이다. 파우더 마무리 없어도 다크닝이 안 생길 정도로 깔끔하되, 너무 보송 매트 건조하지는 않은, 그 미묘한 유수분 밸런스가 중상상 정도.

 

겨울 및 피부가 민감해지는 환절기에는 에뛰드 애니쿠션, 덥고 땀 나는 여름에는 디올 포에버 쿠션, 그리고 그 외 봄가을 위주의 여타 시기에는 클리오 누디즘 쿠션... 나의 연중 쿠션 파데 캘린더는 이렇게 정리되려나. 그리고 사이사이에 다른 제품들도 좀 써주고 ㅎㅎㅎ

 

 

 

 

 

 

평상시에는 화장대에서 고이 잠자다가 이따금씩 '제대로 화장하는 날'에만 등장하고 하던 아르마니 하이라이터. 솔직히 이거 제품명도 잘 생각 안 나고, 2-3년 전의 가을 한정이었다는 것 밖에는 모르겠다. 골드인 듯 하지만 누렇지 않고 피부에 녹아들듯이 먹히고, 펄감 사이즈도 내가 딱 원하는 정도고, 나름 브러쉬까지 내장되어 있어서... 바로 이거야, 라는 심경으로 구매했지. 사실 아르마니의 가격대나 저 케이스는 정말 취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런데 실로 아직까지도 잘 샀다 싶은 것이 '내가 생각하는 하이라이터의 모든 미덕을 갖춘' 제품을 하나 사고 나니까 어지간한 다른 하이라이터에는 눈길도 안 가더라.

 

최근에 끌레드뽀를 사서 이 아르마니를 좀 더 마음 편하게 쓸 수 있게 된 건지, 아니면 아껴서 뭐하랴 좀 더 자주 쓰자는 마음이 들어서인지, 여튼 이 제품을 데일리 파우치에 전격 등장시켰지. 평소에는 주로 쿠션만 톡톡 두드리고 끝나지만 그래도 매끈한 마무리감을 원할 때, 혹은 유분기 잡으면서 간단하게 수정을 하고 싶을 때를 위해. 어디 부지런히 써서 표면 문양부터 다 없애봅시다. 바닥 보는 것까지는 내 당장 기대하지도 않고 ㅋㅋㅋ

 

 

 

 

 

 

보조칸으로 넘어가면 이렇게 칸칸이 나뉘어 있다.

 

 

 

 

 

 

지베르니, 롱웨어 섀도우 스틱 06호 소프트 브라운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제로-스머지 마스카라

아리따움, 퀵드로우 오토 아이브로우

돌리윙크, 리퀴드 아이라이너

나스, 라저댄라이프 펜슬 라이너

아틀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

 

이 중에서 내세우고 싶은 아이템은 지베르니 스틱 섀도우. 이렇게 무펄에 자연스러운 피치 브라운 컬러의 스틱 섀도우는 아이섀도우 베이스 겸 프라이머 용도로 늘 휴대하는데 최근에 에스쁘아 제품에서 지베르니로 갈아탔다. 색상도 카멜 오렌지 기운이 줄어들고 피치가 더해져서 내 피부색에는 더 나은 데다가, 지베르니 제품에 대한 신뢰도 더해져서 (홍보는 잘 안 되어 있는데, 제품 똑소리 나게 잘 만드는?) 마음 속에서 아끼고 있지. 롭스 매장에서 테스트해볼 때마다 같은 라인의 펄 섀도우도 살까 말까 싶은데 데일리 메이크업에 펄 잘 안 쓰기 때문에 매번 이성의 소리를 들으면서 내려놓곤 한다...

 

나스 라저댄라이프 펜슬은 아마도 '비아 아피아' 무던한 브라운 컬러인데, 라저댄라이프 젤 펜슬 라인 말고 기본 아이라이너 라인의 '맘보' 색상과 더불어 공병을 향해 달려가는 중. 얼른 다 써버리고 분기별 공병 포스팅에 등장시키는 게 소소한 목표라네.

 

 

 

 

 

 

브러쉬는 고원혜 휴대용 세트 중에서 아이 브러쉬 3종만 이렇게 들고 다닌다. 핸들이 짧아서 수납도 편하고, 브러쉬의 질도 좋거니와, 이렇게 개별 비닐 케이스가 있어서 보관하기에도 깔끔하다. 립브러쉬는 안나수이. 면봉은 아이드롭 케이스에 꼭꼭 넣어서.

 

 

 

 

이렇게 간만의 파우치샷을 올리고 나서 문득 오늘의 나를 돌아보니... 선블록에 눈썹만 그렸네 ㅋㅋㅋ 이럴 거면 파우치는 왜 그렇게 열심히 꾸리는 건데 대체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내일은 단정하게 화장 좀 해야지..........

 

 

 

 

 

 

  

내 생활 속의 오일들♡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12. 17. 21:30

 

 

 

오일 없이 겨울을 나던 시절이 있었다니... 이제는 그저 까마득하다. 내 아무리 아직까지 유분 수치가 평균 이상인 피부 타입이라고는 하나, 오일느님의 축복 없이는 춥고 건조한 계절을 살아남을 수가 없거늘. 그리하여 생활 속 도처에 오일을 배치해두었다. 후후후후.

 

 

 

 

우선, 모든 스킨케어의 첫 단계가 시작되는 욕실!

 

 

 

 

탄의 라벤더 로즈마리향 마사지 오일,

그리고 RMK의 트리트먼트 페이셜 오일.

 

그러고 보니 둘 다 한량닷컴(...) 통해서 구매한 아이템들이네. 거봐, 난 이 제품들 잘 쓸 거라고 했잖수. 탄은 국내에서 정가 다 주고 사기에는 미묘한 가격대인데, 태국 현지에서 사거나 이렇게 세일할 때 사면 기쁨이 충만하다니까. 특히나 태국이라는 특성상 마사지 오일이 잘 나오는...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느낌.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찐득거리지도 않는 게 참 좋은데, 조만간 다시 할인 안 뜨나효.

 

루미꼬 오일은 어차피 스포이드 타입이 아니어서 메이크업이나 스킨케어에 섞어서 쓰게 되지는 않길래 아예 욕실에 갖다놨는데 이게 참 궁합이 좋다. 질감이 페이스 오일 치고도 라이트해서 맨 얼굴에 발랐을 때 답답하지 않고 샤워나 목욕 직후에 아직 습기가 남아있는 얼굴에 톡톡 두드려주면 그야말로 딱이네. 정가 주고 굳이 다시 사기야 하겠어? 이랬는데 요즘에 쓰다 보니까 매우 마음에 들어서... 이번 겨울에는 이렇게 잘 쓰고, 내년 겨울 다가오기 전이 되면 정가 주고라도 재구매할지도 모르겠다는 심경으로 바뀌었다. 근래 몇년간 써본 페이스 오일 중에서 욕실용으로는 1위!

 

 

 

 

 

 

욕실 찬장 안에 얌전히 숨어있는 클렌징 오일들... 사용 중인 센카 퍼펙트 워터리 오일, 그리고 그 후속 주자로 대기 중인 SK-II 페이셜 트리트먼트 클렌징 오일.

 

사실 내가 스크투 오일을 굳이 사는 패턴은 아닌데, 예전에 쇼핑몰에서 에센스 사면 클오 끼워주는 행사를 해서 사봤지. 그리고서 아직 개봉을 안 했네... 이게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센카를 사버렸음 ㅋㅋㅋ 뭐 클렌징이야 소모품이니까, 너도 기다리면 순서가 올 것이다... 그런데 사실 요즘에는 막상 클오보다는 클렌징 밀크에 더 끌려... 나 스크투 오일 과연 언제 쓸 수 있을까.

 

 

 

 

 

 

헤어 제품 중에서 오일은 일단 이거, 미장센 퍼펙트 세럼. 이름은 세럼이지만 제형은 오일이다. 이건 사실 특별히 좋아서라기보다, 무던하고 저렴해서 헬스장에 갖다두고 쓰려고 샀는데 어쩌다 보니 다 집에 와있네? 난 사실 헤어용으로는 오일보다 워터리 세럼을 좋아하지만, 기왕 있는 거니까 그리고 굳이 쳐낼만큼의 문제점은 또 없으니까, 오늘도 꾸역꾸역 쓴다... 이러다 보면 내년 언젠가는 공병샷에 등장하겠지. 그리고 난 한줄평에 '샀으니까 썼지만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이딴 소리를 하겠지 ㅋㅋㅋ

 

 

 

 

 

 

화장대에 있는 쪼매난 사이즈의 페이셜 오일들. 바비브라운과 클라란스는 스포이드형 샘플, 더바디샵 티트리는 원래 저런 사이즈. 나름 제형별로 배열했네. 이 중에서 바비가 가장 고보습이고, 클라란스가 지복합성용 제형, 그리고 티트리는 보다 산뜻한 제형의 트러블 케어용 제품.

 

흠, 워낙 소량씩 쓰는 제품이다 보니까 이것만으로도 충분해서 당분간 페이셜 오일은 정품으로 별도 구매할 생각이 안 든다. 클라란스는 때로 1+1, 그러니까 정품 용량의 꼬마병 증정 행사를 하는데 그럴 때를 노리는 게 매우 이득임.

 

페이셜 오일은 비싸려면 한없이 비싼데, 저렴한 대체재는 많이 있고, 차별점이 뭔가... 라는 고민들을 종종 하게 되는 아이템인 듯. 사실 이게 사람마다 눈높이 차이가 많이 나서 딱 집어서 뭐라고 해줄 수는 없는데, 일단 내 기준으로 보자면 이렇데 :

 

나는 유분이 좀 있는 편인, 그러나 피부 건조에도 꽤 민감한, 30대 중후반의 피부. 쉬는 날에는 거의 화장을 안 한다. 평소에도 뽀송하니 완벽한 피부 표현보다도 '덜 건조해보이는' 걸 좋아한다. (사실 말이 이렇지, 칙칙하게 다크닝 온 상태로 막 돌아다닐 때가 많다...)

 

이런 나에게 바비브라운 오일은 한겨울 외에는 다소 묵직한 기분이 들긴 한다. 물론 용량과 사용법을 잘 조절하면 되겠지만! 그럼에도 클라란스 (지복합성용) 로터스 오일이 주는 '착 붙는' 기분이, 바비브라운에서는 덜 느껴진다는 거지. 이런 내 느낌이 무색하지 않게스리, 실로 바비 오일은 (나보다 더) 건성 피부에게 추천하는 경우가 많다.

 

클라란스는 오일 타입이 보다 세분화되어 있어서 고르기가 용이한데, 내가 선호하는 건 지복합성용 로터스 오일,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는 건 건성용 블루 오키드 오일. 차이가 있냐, 라고 묻는다면 있다, 라고 답하리다. 확실히 블루 오키드 쪽이 더 묵직하다. 뭐 그것도 썩 나쁘진 않지만 내가 보다 마음 편하게 폭 넓게 사용할 수 있는 건 로터스 쪽. 그리고 바비와 클라란스 중에서 다시 (내 돈 주고) 재구매할 제품을 묻는다면, 난 다시 한번 클라란스의 손을 들어주련다.

 

바디샵 티트리는 비상 상비약 개념으로 늘 구비해두지만 연중에 쓰는 날보다 안 쓰는 날이 더 많음. 게다가 요즘에는 안에서 고름 차오르는 류의 뾰루지는 잘 나지 않는지라, 이걸 '써야만 하는 상황이 안 생기길' 바라며 서랍 속에 늘 고이 보관하는 중... 여튼 한번 효과 본 사람들은 좀처럼 끊지 못하는 제품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올해 '만나게 돼서 다행이야' 상을 주고 싶은, 엘리자베스 아덴 에잇아워 크림 라인의 올오버 미라클 오일. 코스트코에서 2개 묶음으로 얼마더라... 암튼 저렴하게 판매합니다요.

 

내가 원래 아덴 스킨케어를 썩 좋아하지 않아서 (에잇아워 라인은 높게 평가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딱히 쓰는 건 아니었음...) 이 제품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는데, 개당 용량이 100mL여서 여행/출장시 휴대가 편하고, 스프레이 타입이어서 사용이 간편하고 (물론 몸에 바로 뿌리는 게 아니라 손바닥에 뿌려서 손으로 바르지만서도), 가격도 전혀 부담 없어서 일단 사봤는데... 매우매우 잘 쓰인다. 날씨가 서늘하고 건조해지지만 아직 두꺼운 타이즈나 레깅스를 신지 않고 맨 다리로 다니곤 하는 가을철에는 이 제품을 아예 데일리로 휴대하면서 가끔씩 종아리에 발라주곤 했다. 물론 헤어나 페이스 오일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템인데 난 80% 바디에 쓰고, 가끔 백업용으로만 헤어에 사용하고 있다. 여튼, 여행 갈 때도 이거 하나만 휙 들고가면 무게나 부피도 부담 없고, 바디 보습도 충분하고, 급하면 헤어나 페이스에도 쓸 수 있으니, 난 이미 재구매의사 100%로다. 엄마 및 주변 친구 몇몇한테도 영업했는데 구매했으려나들...

 

 

 

 

이렇게 나날이 피부가 건조해져가는 30대 중후반의 언니는 오늘도 욕실에서, 화장대에서, 피트니스 샤워실에서, 오일을 꺼내듭니다... 보습하고 삽시다.

 

 

 

 

 

 

  

All I wanted for Christmas 2016 was...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12. 12. 15:00

 

 

 

 

결론만 말하자면,

2016 홀리데이 컬렉션 쇼핑은 패망...

 

갯수가 많지는 않을지언정 땡기는 제품이 없었던 것은 아니건만, 매일 같이 출시일 및 재입고 일정을 챙기거나, 평일 아침에 백화점 문 열 시간에 찾아갈 일정이 안 됐던 탓이라고 할 수 밖에. 그렇다고 프리미엄 얹어가면서 해외 구매하고 싶지는 않고. (솔직히 내가 덕질 한참 할 때도 프리미엄 얹어서 사는 건 영 내키지 않았었다, 뭐.)

 

그리하여,

나를 그저 스쳐 지나간,

올해의 연말 한정들이시여...

 

 

 

 

 

 

가장 큰 건 역시 입생로랑의 스파클 클래쉬. 기존에 있던 색상들 위주로, 스파클 타입으로 리패키징해서 출시되는 거였는데, 난 이걸 10월부터 나름 눈여겨보고 있었다고! 그런데 바쁘다고 온라인만 주시하고 있었던 것이 문제였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품절대란을 일으킨 컬렉션이라, 각종 백화점 공식 사이트 등 온라인에는 아예 물량 입고 자체가 안 된 것. 아니, 될 틈 자체가 없었던 것. 매장 출시가 됐음을 알았을 때에는 이미 늦어도 한참 늦으리...

 

내가 어지간해서는 같은 라인 내에서 여러 제품 모으는 거 안 좋아하는데 (한 눈에 직관적으로 구분이 안 가면 아무래도 손이 덜 간다. 그냥 소장만을 위한 소유는 지향하는 바가 아니고.) 그런데도 1개만으로 끝낼 수 없었던 것이 바로 입생로랑의 금장 립스틱인 루즈 쀼르 꾸뛰르 라인. 그나마 구별을 하기 위해서 가끔 이렇게 한정 패키지로 출시가 되면 평소에 노리던 색상을 하나씩 야금야금 사모으려고 했지. 그래하여 이번에도! 이 반짝이는 스파클 패키지로! 9호 로즈 스틸레토를 기필코 구비하리라 다짐했는데... (훌쩍)

 

위 사진에서 왼쪽에서 3번째 색상이다. 물론 온고잉 색상이지만, 저 색상에, 저 반짝이는 케이스를 원했던 거라고... (시무룩) 내가 어디 컬렉션 전 제품을 원합디까. 이 립스틱 하나만 원한다는데 유통 물량 관리 뭐 이러냐아...

 

 

 

 

 

 

 

그리고 또 하나, 조말론의 연말 한정 '오렌지 비터스' 향. 내가 평소에 조말론을 굳이 구매해서 쓰는 편은 아닌데 (사실 향수 자체를 그리 여러 개 두지 않고 두어 개만 쓰는 편이기도 하지만...) 이번 향은 오렌지! 비터스! 그러니까 쓴귤(?) 향이라잖아. 20대 시절에 정한 닉네임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쌉싸름한 시트러스 향은 그야말로 내 취향이란 말이지. 게다가 겨울 느낌으로 따스한 라스트 노트도 갖췄다고 하니까, 간만에 솔깃하잖아.

 

그러나 역시 ㅋㅋㅋ 딱히 이거 시향하러 백화점 들를 일이 없는 시간을 보내고 나니까, 제품은 진작에 품절, 그것도 자그마치 본사 품절에 재입고 미정 ㅋㅋㅋ 아, 이럴거면 내가 뭣허러 시향했지... 직원은 아직 물량이 남아있는 다른 향으로 내 관심을 돌리기 위해서 '손님, 어떤 향이 취향이세요?' 묻는데 난 바로 품절됐다는 오렌지 비터스를 가리키며 '이거요...' 이랬더니 그 분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셨다...

 

뭐, 지나고 보니까 어차피 집에 아틀리에 코롱의 자몽향이 있는 데다가, 그 쪽이 훨씬 더 취향이니까 상관 없겠다 싶어지긴 했는데, 뭐랄까... 제품 자체가 엄청 갖고 싶다기보다 '뭔가를 돈 주고 사려고 해도 바쁘게 사느라 순위에서 밀려난 기분' 때문에 괜히 더 툴툴댄 것 같기도 하다. '안 사기로 결정한' 것과 '못 사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으니까... 그리하여, 이번 홀리데이는 망했서 ㅋㅋㅋ 라는 결론.

 

 

 

 

그려, 다 필요 없고, 밤에 잘 자고 운동 열심히 해서 건강 지수나 올리고, 겨울철 스킨케어나 꼼꼼 부지런하게 잘 챙겨줘야지... 이렇게 한 편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놓쳐버린 연말 한정, 그대들을 추억한다-_-?

 

 

 

 

 

 

  

 

 

 

 

휘몰아치는 한 주가 지나가고, 그 끝에 찾아온 주말도 끝을 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슬슬 블로그 업데이트나 해볼까. 사실 밀려있는 글들은 주로 독서일기지만, 넘어가기 전에 간만의 화장품 수다글을 하나 끼워넣어봅시다 ㅋㅋㅋ

 

날씨가 더우면 얼굴에 열이 오르고 땀이 나니까 화장이 귀찮고, 날씨가 추워지면 건조하고 각질이 일어나며 실내의 히터 때문에 귀찮고, 이러나 저러나 일할 때에는 화장을 좀처럼 챙기지를 않는다. 그런데 이따금씩 '상태가 매우 안 좋기 때문에' 다소 충동구매하게 되는 베이스 아이템들이 있단 말이지. 화장이 다 지워지거나 뜬 상태에서 드럭스토어를 지나가다가, 클렌징 워터 등으로 아예 얼굴을 다 닦아내고 간단한 스킨케어를 한 다음에, 평소에 좀 궁금하던 혹은 새로 나와서 눈길을 끄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을 그참에 테스트해보는 건데... 이럴 때 찰떡같다! 하는 아이템들은 아무래도 사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수정용으로 쓰고 싶다는 이유도 있지만, 이토록 그지 같은 날에 나를 '구제해준' 제품에 대한 심적 고마움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때로는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브랜드에서 관심조차 없었던 제품을 사게 되는 일도 생긴다! 그런데... '충동구매템이면 뭐 어때' 마음으로 샀는데, 생각보다 엄청 sustainable 하게 잘 맞아서, 되려 (긍정적으로) 당황해버리는 일도 생긴다;

 

업무와 회의를 마치고 중요한 저녁 약속 자리에 가는데, 어우 이 날따라 상태가 유독 안 좋았더랬다. 이태원역에서 장소로 바로 가려다가 1번 출구 에뛰드하우스로 무작정 들어갔다. 에뛰드는 평소에 즐겨 찾는 곳도 아니고, 제품 군이 그리 다양한 것도 아니어서, 다른 드럭스토어가 동선 내에 있었더라면 아마도 여기를 가지 않았겠지만, 뭐 때로는 이렇게 우연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나봐 ㅋㅋㅋ

 

마요미 마동석이 저 애니쿠션 광고할 때만 해도 그냥 웃고 넘어갔는데, 그렇다고 해서 막상 구매할 생각은 없었지. 괜히 화장대 재고 늘리기도 싫고. 그런데, 허허, 이거 참, 건조하고 지친 피부에 발라도 들뜸 없고, 퍼프에 용량 조절도 잘 되고, 스펀지 타입의 쿠션 파데보다 다크닝도 없고, 어쩌고 저쩌고... 좋더라? 써보니까 내 피부에 유수분 밸런스도 색상도 잘 맞더라? 단박에 칙칙한 피부가 쫀쫀하게 정리되고 막막 그렇더라???

 

게다가... 행사 기간이어서 애니쿠션 구매하면 파데 브러쉬 or 빅커버 컨실러 택일로 증정하더라고. 안 그래도 다크서클 심하게 내려온 날이었는데, 그리고 이런 쿠션 타입으로 톡톡 두드려 쓰는 언더아이 컨실러 하나 사고 싶던 참이었는데, 피치 컬러로 톡톡 하니까 눈 밑에 끼지도 않고 안색 맑아지고, 이건 뭐 행사 증정이 아니라 정가 주고 사라고 해도 사겠네?

 

그래서 샀다. 기쁜 마음으로. 설령 당분간만 쓰다가 곧 질려도 할 수 없지, 오늘 같은 날을 이렇게 구제해줬으니 너 참 그것만으로도 이쁘구나, 1만원대에 오늘의 안도감을 산 셈으로 쳐도 괜찮아, 이랬는데... 써보니까 거참 잘 맞아서 요즘 데일리 정착템으로 승격되었음. 아름다운 세상이에요, 에뛰드하우스. 심지어 개중에서 덜 공주풍 디자인이라는 점도 참 고맙네.

 

 

 

 

 

 

생각해보니까 이 2개도 '상태 안 좋은' 가을날, 매장에서 테스트해보고 구매했던 아이템들... 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한스킨의 저 부피감 큰 메탈 바디 바틀을 굳이 샀을 리가 없지; 그러나 한스킨의 기본 라인 비비들, 혹은 여타 브랜드의 제품들과 달리 텁텁하지 않게 발리는 게 좋더라고; 그나마 단박에 구매 안 하고 두어 번 테스트해보고 향후에 면세 구매했다는 점에서는 나름 충동 구매는 아니었던 거다 ㅋㅋㅋ

 

맥 스튜디오 워터웨이트는 그야말로 상태 안 좋은 날 백화점 매장에 들렀다가 친절한 풀메이크업 테스트를 받고 크게 마음의 위안을 얻어서(?) 파데 브러쉬와 함께 사버렸네. 이거야말로 그 당시에 집에 있던 제품군과 겹치는 장르였는데; 여튼 파데 브러쉬는 잘 쓰는데 파데 자체는 띄엄띄엄 사용해서 이걸 어느 세월에 공병 낼지 까마득허다 ㅋㅋㅋ

 

 

 

 

 

 

생각해보니 한동안 잘 쓴 더블유랩 스노우 CC 쿠션도 그렇게 샀던 듯. 다만, 이 제품은 가을 겨울이 아니라 봄인가 초여름에 구매했다는 게 차이일 뿐. 봄여름에 잘 쓰고 비워내서 현재는 잠시 휴직 중이신 더블유랩 쿠션 케이스님 ㅋㅋㅋ

 

 

 

 

 

 

이미 단종된지 오래인 한율 크림 파우더... 찬 바람이 휭휭 부는 날인데도 그 차고 거친 얼굴에 들뜸 없이 먹히는 루스 파우더가 있다니! 하면서 (저 디자인과 부피감이 영 마뜩찮음에도 불구하고) 감격해서 구매했던 기억이... 그러나 역시 고객에게 어필하는 면이 없어서 그런지, 소리소문 없이 단종의 뒤안길로... (씁쓸)

 

 

 

그러니까 이제 화장을 좀 하고 다니도록 합시다-_-)/

 

 

 

 

 

 

  

 

 

 

 

얼마 전에 놀러온 프로 방판 구매자 짝곰이, 언니들 써보라면서 스킨케어 샘플들을 몇 개 투척해주었다. 아니, 이느므 가스나는 겔랑 외에도 뭐 이리 고렙 찍은 브랜드가 많은 거시여... 여튼, 시중에 나름 귀한 제품들이니 이 기회에 잘 써볼게. 잘 써볼텐데... 그런데... 그게 말이지...

 

 

 

 

 

 

근데 이거 써보고 잘 맞으면 나 우즈캐-_-???

 

기초도, 색조도, 이것저것 사제끼기 보다는 '나한테 잘 맞는 단 하나'를 가격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사서 아낌 없이 잘 쓰고, 다 비우면 상쾌하게 새 제품 사자... 가 내 기조는 맞는데, 아니 그게 아무리 가격에 구애를 안 받으려고 해도 이쯤 되면 내 심적 상한선을 넘어도 너무 훌쩍 넘어버리는걸...

 

혹자는 '비싼 건 맞는데, 써보면 그만큼 다르다'는 증언을 내놓기도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단품에 도저히 이 돈 못 쓰겄다고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이 샘플들 개봉해서 써보기가 두려운 상태임... 찬 바람 부는 요즘 같은 때가 딱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들 변별력이 딱! 나타나는 시기간 말이지... 후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샘플 투척 감사합니다-_-?

아오, 망알곰 ㅋㅋㅋㅋㅋㅋㅋ 잘 쓸게 ㅋㅋㅋ

 

 

 

 

 

 

 

  

 

 

 

제대로 된(?) 화장의 기본은 블러셔와 셰이딩 등을 아우르는 '페이스 컨투어링' 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난 좀 게으른 화장인... 치크 컬러도 빼먹기 일쑤인지라, 제품 수도 생각보다는(?) 그리 많지는 않다... 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또 나의 사용 빈도에 비하면 은근히 많은 편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재고 현황을 확인해보고 한번 더 추려내야 하나, 이런 취지에서 사진으로 한번 찍어보았지!

 

 

 

 

우선, 가장 지분이 높은 핑크핑크 계열 블러셔들!

 

 

 

 

물론 그래봤자 내가 치크컬러에 힘을 주는 편도 아닌 데다가, 의상을 화려하게 챙겨 입지도 않으며, 심지어 30대 직장인이기까지 해서 ㅋㅋㅋ 그리 튀는 색상은 없다. 게다가 모공 및 홍조도 있어서 여러모로 치크에 중점을 주는 화장은 나랑은 인연이 없어... 여튼! 제품명 소개를 해보자면!

 

(상단, 좌에서 우로)
아리따움, 슈가볼 블러셔, 핑크레이저
ONL, 위키드 블러셔, 블루핑크

크리니크, 치크팝, 헤더팝
크리니크, 치크팝, 플럼팝


(하단, 좌에서 우로)
VDL, 길리안 콜라보 블러셔, 씨쉘
맥, 파우더 블러쉬, 풀오브조이
로라메르시에, 세컨스킨, 로터스핑크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블러쉬, 핑크티즈

 

이 중에서 방출해도 되겠다... 싶은 건, 아리따움 슈가볼이랑 크리니크 플럼팝. 솔직히 플럼팝을 위시한 치크팝은 출시 때부터 내가 애정을 많이 보인 라인인데, 플럼팝 이후로 헤더팝이 영입되면서 이 플럼팝은 상대적으로 순위에서 밀려남. 게다가 발랄한 핑크 분야는 에스티로더 핑크티즈께서 이미 차지하고 계신지라 더더욱. 저런저런. 아리따움이야 부피 작고 저렴하고 브러쉬까지 들어서 1+1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충동구매했는데 역시나 색상이 나한테는 안 맞아서... 흠흠.

 

쿨핑크계는 오늘(ONL) 블루핑크와 맥 풀오브조이가 양대산맥. 두 제품 다 광택감이 있다는 면에서도 공통점이 있는데, 보다시피 맥이 더 블루하고 더 페일하다. 겨울쿨톤 판별 블러셔라고도 하던데, 많이 바르면 허연 감이 있고 살짝 쓸어주면 붉은기 없이 오묘한 쿨핑크 혈색이 더해져서 좋다.

 

누디핑크계는 로라 로터스핑크와 크리니크 헤더팝이 잡고 계심. 심지어 둘 다 내가 질감 면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주는 제품들. 헤더팝이 약간 더 따스한 베이지 핑크가 감돌고, 로터스 핑크는 상대적으로 라이트 플럼 쪽으로 가있는 색상. 여튼, 훌륭들 하십니다-_-b

 

 

 

 

 

 

상대적으로 누디/코랄인 색상들.

 

(좌상에서 시계 방향)

슈에무라, 글로우온 구형, P Amber 83
클리오, 블러셔, 노블렌딩 (아마 단종?)

케이트, 치크 컬러, RD-01
버버리뷰티, 라이트 글로우, 얼씨 (Earthy)

 

슈에무라는 정말 훌륭한 컬러이긴 했다만, 저 글로우온 라인이 리뉴얼된지가 어언 몇 년인데 아직도 구형이라니... 대체 몇 년을 쓴 거야 ㅋㅋㅋ 이제는 부디 저 바닥을 넓혀서 '공병'이라고 할만한 상태를 만들어서 고이 보내주고 싶다... 그러나 아직은 사용하기에 충분하기에 내칠 수가 없어서; 틈 날 때마다 사용하는 중;

 

클리오는 내가 가진 치크 컬러 중에서 가장 형광도가 높으며, 가장 코랄에 접근한 색이다. 에뛰드 그레이프후르츠 젤리인가, 그 색이랑 싱크로율이 높다고도 하는데, 난 에뛰드의 동글동글한 패키지는 별로이므로 몇 천원 더 주더라도 클리오 쪽이 더 마음에 드는 걸로. 문제는 패키지나 가격이 아니라, 색상의 활용도. 가아끔, 농도 조절해서 잘 쓰면 정말 예쁜데, 그럼에도 30대 직장인인 내가 자주 쓸 컬러는 아니라는 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보내고 싶지는 않은 그 무엇?

 

케이트는 휴대성 챔피언... 색상명은 RD지만, 실제로는 부드러운 웜핑크 정도인 데다가 케이스도 납작하고 가벼우며 심지어 통통하고 쓸만한 브러쉬까지 내장되어 있다. 이래서 드럭스토어에서 케이트가 스테디셀러일 수밖에 없는가, 싶어지고... 대단히 확! 꽂히는 제품이라기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써도 실패하지 않는 제품이라는 면에서 높이 보는 바 :)

 

버버리 얼씨는 누디계의 귀족이니까... 치크컬러와 셰이딩 사이의 어드메랄까. 사용할 때에도 볼 외곽을 중심으로 슬쩍 쓸어준다. 실제로 얼굴에 사용해보기 전에는 그 가치를 온전히 다 알기 힘든, 보석 같은 제품... 인데 다만 버버리 특유의 크고 각지고 무거운 케이스가 (나는) 아쉽다; 그나마 사선형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어서 가끔, 가아끔 휴대하기도 하지만, 데일리로 들고 다니기에는 버겁습니다-_-

 

 

 

 

 

 

말 나온 김에, 제품의 제형과 색감은 정말 좋지만, 케이스가 영 취향이 아닌 제품들. 이걸 바꿔서 말하자면, 케이스가 너무나도 취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제품 자체가 마음에 들고 대체 불가해서 살 수 밖에 없었던 (심지어 그간 나의 과감한 화장대털이에도 걸리지 않고 생존해온) 제품들이랄까.

 

에스티로더 퓨어컬러 핑크티즈,

그리고 버버리 라이트글로우 얼씨.

 

둘 다 케이스 디자인이, 음, 고급지다면 고급진 걸 수도 있지만 내 눈에는 쓸데 없이 '어깨에 힘준' 느낌인 데다가 다소 올드한 게 아쉽다. 심지어 크고 넙적하고 무거워! 수납할 때도 자리 많이 차지해! 그나마 라운드형이 아니고 세워지는 사각형이라서 수납하기 편한 축에 속하지만...

 

그러나, 핑크티즈는 맑고 발랄하면서도 촌스러운 홍조로 치우치지 않는 절묘한 수채화 쿨핑크이며, 얼씨는 뭐 말로 해서 뭐해. 저 은은하고 우아한 색감은 가히 독보적이다. 얼씨 저렴이 찾기 프로젝트는 언제나 있어왔지만, 내 생각에는 이 색상이 대체 불가능이다. 그래서 버버리 디자인에 대해서 툴툴거리면서도 계속 충성 중-_-

 

 

 

 

 

 

아이섀도우 구입기에서도 이미 등장시켰지만, 요즘 출근 파우치의 메인 아이템은 바로 이거다. 헤이미쉬 데일리즘 블러셔, 그 중에서도 쿨톤 바이올렛 핑크의 피오니 플로랄 색상. 뭐 사실 퀄리티 면에서는 중박 정도? 특별히 감명 깊을 수준은 아니었는데, 나름 하이라이터/치크컬러/셰이딩 다 들어 있는 데다가 거울과 투웨이 브러쉬까지 들어있으니까 원샷 메이크업하기에는 편하다. 주로 출근길 택시 안에서 샤샤샥- 바르는 용도로 활약 중... 하지만, 팔레트 부피는 (비록 내용물 대비는 컴팩트한 편이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고 무게감도 있어서 뭔가 미묘해. 치크컬러도 뭔가 대놓고 '보라색'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어려 보이려고 애쓴' 느낌이 날 수도 있겠다 싶어. 전체적으로 30대보다는 20대를 타겟으로 한 브랜드라는 평. (그럼 이건 제품이 잘못한 게 아니라, 이걸 구매한 내가 잘못한 걸지도-_-) 여튼! 그래도! 쓰기는 쓴다 ㅋㅋㅋ

 

 

 

 

 

 

갯수가 그리 많지 않은 셰이딩 그룹.

 

포니이펙트, 2015 홀리데이, 컨투어링 팔레트

투쿨포스쿨, 아트스쿨바이로댕, 셰이딩

아리따움, 매직 컨투어링, 1호 (아마도...)

 

포니이팩트는 작년 말에 뜬금없이 꽂혀서 구매했는데, 나름 꽤 잘 쓰고 있다. 그리 진하지 않은 셰이딩에, 쉬머가 과하지 않고 색상도 피부 친화적인 하이라이터. 케이스도 슬림한 사각인 데다가 각 칸의 크기가 브러슁하기에도 적합해. 다만, 난 어치피 우측 2가지만 주로 써서 굳이 웜/쿨 계열을 다 갖춰놓을 필요는 없었겠다, 라는 생각은 든다.

 

투쿨은 로드샵 셰이딩의 제왕인 만큼, 나도 무던하게 잘 쓰고는 있다. 다만 역시 라운드형이어서 수납이 귀찮고, 우측의 진브라운은 상대적으로 덜 쓰입디다. 마음 같아서는 이거 빨리 다 써버리고 싶은데, 아니 뭐 천사의 날개로 바위 쓸어 없애는 격이지 원 ㅋㅋㅋ

 

내 생각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건 아리따움 제품인 듯. 외곽 및 콧대 셰이딩으로 나눠 쓰면 딱 적당할... 것 같은데 이건 비교적 최근에 구매해서 아직 본격 개시를 안 해봤네.

 

 

 

 

 

 

역시 몇 없는 하이라이터...

 

안나수이, 페이스 컬러, 몇 호더라...

아르마니, 이클립스 하이라이터 (2015 가을 한정)

 

안나수이는 몇년 전 연말 기분에 사본 건데, 부피는 자그마하고 디자인도 아기자기한 게 장점이다. 다만 펄 입자는 다소 큰 편이어서 자주 쓰이지는 않고. 마치 투쿨 셰이딩처럼 '괜찮지만, 마음 속 우선 순위는 아니고, 빨리 다 써서 보내주고 싶은' 뭐 그런 제품군.

 

나에게 the 하이라이터는 바로 이거, 아르마니 작년 한정인 이클립스. 살짝 골드 계열이지만 색감이 전혀 강조되지 않는 데다가 펄감도 매우 세밀해서 나 같은 골드 비친화적 쿨톤이 쓰기에도 무리가 없다. 게다가 어차피 과량씩 끼얹는 것도 아니고 ㅋㅋㅋ 이 제품을 들이고 나서는 애매한 다른 하이라이터들에는 그야말로 눈길도 안 간다. 하나로 올킬. 심지어 아르마니의 이 라운드 유광 케이스는 내 취향도 아닌데 그런 게 전혀 문제가 안 될 만큼 구매에 확신이 있었던 제품 :)

 

 

 

 

사진 찍어서 하나하나 분류해보니까, 뭘 킵하고 뭘 보내야 할지 감이 오는고만요... 블러셔류도 딱 쓰는 만큼 남기고 라인업을 단순화해야겠다는, 오늘의 명쾌한 결론!

 

 

 

 

 

 

  

 

 

 

 

사실 비공개로 잔뜩 저장되어 있는 글들은 주로 [독서노트]들인데 ㅋㅋㅋ 나름 블로그 컨텐츠의 균형을 위하여 (사실 이걸 딱히 신경 썼었나 싶기는 하지만...) 일상 및 코덕질 포스팅도 중간중간에 섞어서 올리려고 하는 중이다. 물론 바빠서 그게 잘 안 되다 보니까, 덩달아서 업데이트마저 늦어지는 거고... 흠흠.

 

여튼, 즈엉말 별 건 없지만, 요즘 같은 가을-겨울 환절기의 스페셜 스킨케어 몇 가지 소개! 굳이 '스페셜'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기본'이지만, 그저 매일매일 바르는 스킨케어 외의 것이라는 의미에서...

 

 

 

 

 

 

아이오페, 아이디얼 릴렉싱 페이스 마사지

 

가끔, 가아끔씩 샵에서 페이스 마사지를 받을 때면 즉각적인 보습 및 진정 효과를 느끼면서도 왜 집에서는 마사지 크림을 좀처럼 쓰지 않게 되는 걸까? 올해 가을, 잠도 못 자고 스트레스도 잔뜩 받아서 피부가 극한의 상태에 도달한 어느 날, 아리따움 매장에서 마치 계시라도 받은 듯이 이 제품을 구입했다. 그 날은 이걸 구입한 것만으로도 왠지 지친 마음과 피부가 위로받는 기분적인 기분이 들어서... 그래서, 그 기분만 느끼고서 곧바로 개봉은 안 하고 집에 와서 바로 잤다고 한다 ㅋㅋㅋ

 

막상 피부가 마사지를 가장 필요로 하던 그 날 말고, 보다 여유 있는 다른 날에 룰루랄라 개봉했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소감은 만족. 소위 '옛날 콜드크림'처럼 무겁거나 느끼한 질감이 아니라 몽글몽글 촉촉한 제형에다가, 충분히 마사지 후에 닦아내고 물세안하고 나면, 피부에 힘이 차오르는 느낌이 매우 좋아. 일주일에 한번씩만 챙겨서 해줘도 피부의 기본 컨디션을 끌어올려줄 것 같다. 특히나 요즘 같은 가을-겨울 환절기에 그 빛을 발할 듯. 역시, 케어의 본질은 기본에 있는 거였어. 끄덕끄덕.

 

이런 마사지 크림은 색조 제품처럼 미리 발색을 해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결국 손등 테스트와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로 고르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나는 '아이오페'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나에게 아이오페란, 늘상 충성하는 건 아니지만, 늘 중박 이상의 만족도를 주는 오래된 친구 같은 브랜드라서, 이런 back to basic 아이템을 찾을 때에는 꼭 아이오페를 돌아보게 되더라. 물론, 평소 동선에 그나마 자주 보이는 게 아리따움 매장인 탓도 있겠지만. (이래서 대기업의 장악력은 무시할 수 없는 거여...)

 

 

 

 

 

 

23 years old, 코쿤 윌로우 실키 마스크

메디힐, NMF 아쿠아링 수분 마스크

 

뭐 그 외에도 다른 브랜드 제품들도 잡다하게 섞여 있지만, 일단 사진에 보이는 게 저 두 가지니까. 23 years old 누에고치 마스크는, 요약하자면, 가격은 묘하게 비싸고, 효과는 확실하게 좋다. 장당 6천원씩 하니까 막 다량씩 사게 되지는 않고, 이따금 올리브영 세일할 때 몇개씩 집어오게 된다. 뭔 누에고치 성분이 어떻게 들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고, 열손상이나 찬 바람 등 외부 자극에 지친 피부를 즉각적으로 풀어주고 적셔주는 효과가 마음에 들어서 늘 두어 장 이상은 구비해두고 있지. 메디힐 수분 라인은 별 생각 없을 때 손 뻗어서 뜯는, 그야말로 기본 마스크팩으로 쓰는 제품이고.

 

시트팩은 '부담 없이 무던하게 쓰는 기본 타입'과 '집중 케어가 필요할 때 의지하는 프리미엄 제품' 이렇게 2가지 군으로 늘 갖춰둔다. 해당 제품은 그때그때 바뀌는 편이지만. 겔타입으로 우루루 몰려갈 때가 있고, 셀루로오스 시트로 쪼르르 회귀할 때도 있고, 뭐 그렇네. 시트팩이야말로 소모품이니까 부담없이 여러 종류 테스트해볼 수 있는 게 장점 아니던가!

 

 

 

 

 

 

오리진스 스페셜 케어 마스크 3종 세트!

클리어 임프루브먼트 - 모공 관리 숯 마스크

아웃 오브 트러블 - 트러블 레스큐 마스크

드링크-업 인텐시브 - 오버나이트 보습 마스크

 

필로소피, 마이크로 딜리버리 필 2종 세트!

 

면세에서 100mL 소용량 3종 트리오로 샀는데,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용량도 과도하지 않으니까 사용 기간의 부담이 적은 편이고, 계절이나 피부 컨디션에 따라서 골라 쓰는 재미도 있고, 이렇게 통일된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쪼로록 세워두니까 시각적으로도 만족스럽고!

 

아웃 오브 트러블은 피지 분비가 많던 20대 때 가끔 쓰던 제품인데, 꺾인 30대가 된 요즘에는 그리 자주 손이 가지는 않는다. 다만, 얼굴에 전체적으로 트러블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 사용할 수 있게 비상용으로 구비해두면 반드시 크게 쓰일 날이 있더라는 게 나의 경험. 1계절에 단 1번을 쓰더라도, 트러블 케어 키트는... 있어야만 해...

 

숯 마스크는 대체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꽤 괜찮은' 모공 피지 관리 기능의 워시오프 팩. 검은색이라서 씻어낼 때 세면대에 묻어나는 건 번거롭지만, 뭐 그만큼 얼굴에도 잔여물이 남을 수 없다는 거니까, 그러려니...

 

이 3총사 중에서 내가 가장 '대체 불가'라고 느끼는 건 바로 드링크-업! 오버나이트 마스크라고는 하지만, 난 필요에 따라서 그냥 워시오프하기도 하고, 뭐 밤에 바르고 잔 적도 있고 그렇다. 이게 과연 피부의 보습도를 끌어올리는 데에 얼만큼이나 기여할까, 싶은데 막상 써보면 사용 전후의 피부 상태가 확연히 달라서 끊을 수가 없달까. 특히나 중요한 일정 직전에, 단기간 내에 피부를 재정비해주는 데에는 최고였다. 이건 다 쓰고 나면 트리오 말고 단독 정품으로 구매할지도!

 

그리고 뒤에 보이는 프리메라 필링젤은.... 지겹... 난 사실 이런 고마쥬 타입 필링젤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데, 이건 소진 속도 왜 이리도 더딘가요... 그런데 문제는 이걸 다 써도 유사한 고마쥬 타입으로 다른 제품이 하나 더 대기 중이여 ㅋㅋㅋ 아, 프리메라 브랜드 자체는 꽤 호감이긴 한데 말이지. 개인적으로 여성청결제 (특히 포밍 타입) 그리고 클렌징 티슈가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바 :)

 

사실 훨씬 더 좋아하는 각질제거제는 그 뒤에 얼핏 보이는 필로소피 마이크로 딜리버리! 화학적 필링과 물리적 필링이 조합된 2종인데, 제대로만 사용하면 자극도 과하지가 않고, 가장 깊은(?) 각질 제거 효과를 보여준다. 자주 쓰는 건 아니어도 '아, 피부 턴오버 주기가 좀 밀렸다' 싶으면 어김없이 이 제품에 손이 간다. 평균 잡아 1달에 1번 정도, 믿고 씁니다요. 필로소피의 세럼이나 수분 크림 등 (보다 순할 거라고 생각했던) 기본 스킨케어 라인은 잘 안 맞았는데, (되려 더 자극적일 거라고 생각하고 경계했던) 이 필링 세트가 재구매 아이템으로 남을 줄이야?

 

 

 

 

 

 

클라리소닉, 미아2 with 럭스 페이스 브러쉬

 

이제는 꽤 대중적인 아이템이 된 전동 클렌저. 원조격인 클라리소닉이 역시 다르다 v. 요즘에는 웬만한 브랜드에서 다 나와서 그게 그거다, 이 두 입장이 있는 것 같은데 난 두루 사용해본 건 아니라서 비교는 못하겠고... 이 클라리소닉은 정말 잘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클라리는, 내가 감히 말하건대, 장착 브러쉬를 럭스 라인으로 써보기 전과 후로 나뉘는 것! 센서티브 (라고는 하지만 사실 그냥 기본형) 브러쉬로 사용할 때는 느끼지 못했던 핸들링을 느낄 수 있소이다. 기왕 돈 들여서 전동 클렌저 사는 거면, 장착 브러쉬 좋은 거 사십쇼. 아, 그런데 기본형을 써봐야 이 럭스가 얼마나 더 좋은지를 체감할 수 있으려나 ㅋㅋㅋ

 

나는 피부 상태에 따라서, 평균 주 1회 정도 사용하는데, (럭스 브러쉬 기준으로는) 효과대비 자극도 없고, 꼭 전용 클렌저가 아니라고 해도 다양한 세안제들과 호환도 되고, 샤워하면서 간편하게 사용 및 세척 가능하고, 블라블라블라... 나의 세안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물품 중 하나!

 

그러나 역시 개인차가 큰 아이템이라서... '나는 이러이러해서 저러저러하게 잘 쓴다' 라는 말 외에는 딱히 할 말이 없네. 비록 나는 잘 쓸지언정, 누군가는 큰 맘 먹고 샀다가 손이 안 가서 처박아둘 수도 있는 노릇이니 무작정 추천하기도 뭣하고.

 

나는 잘 쓰고 있다. 럭스 브러쉬도 면세를 활용해서 주기적으로 적극 재구매할 생각이다. 난 그렇다고. 뭐 그냥 그렇다고. 클라리소닉 만세.

 

 

 

 

 

 

 

  

 

 

 

 

생각해보니 9월 초부터 계속 '적절한 가을 립컬러'를 찾고 있는데 아직 이렇다할 제품을 선택하지 못했다. 가을 컬러는 가을 컬러인데, 톤체성도 맞춰야 하고, 딱 한두 개만 살 거니까 디자인도 마음에 쏙 들어야 하고, 기타 등등. 립스틱으로 할지, 리퀴드 틴트 타입으로 할지도 은근히 고민이고.

 

이런 와중에 샤넬의 립잉크는 디자인이 마음에 안 들었고 (혹자는 샤넬 간지를 외치지만, 난 괜히 무겁게 유리 소재로 만든 거 별로 안 좋아한다), 나스는 단독으로 발라서 마음에 쏙 드는 색상이 없었으며 (레이어링을 위해서 2개 이상 사야 하는 상황이 아쉬움), 아오 이거고 저거고 그냥 에뛰드 묘한베이지 하나로 버티고 가을 립스틱 따위 사지 말까!

 

라고 생각하던 차에 아르마니의 립마그넷 출시 소식에 눈길이 갔고, 이어서 마음이 갔으며, 그 다음에는 발걸음이 (매장으로) 갔도다 ㅋㅋㅋㅋㅋㅋㅋ 이 제품이 뭐가 그리 특별하더냐, 고 묻는다면 댈 이유야 여럿 있겠지만서도, 뭐 사실 욕망에 이유가 중요하겄어. 그냥 보는 순간 느낌이 왔다고 합시다-_-???

 

그런데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 지금이야 이미 국내 출시가 되어서 여기저기에서 피드백 및 발색샷들이 올라오고 있지만, 지난주까지만 해도 당최 제대로 된 정보가 없었다. 브랜드에서 섭외한 블로거들도 '신상 출시일 앞당겨져' 이런 것만 올리고, 그나마 사전에 제품 받아본 사람들이 올리는 색상들은 너무 한정적이고, 게다가 다들 존예 이딴 소리나 하고 있고, 특히나 틴트류는 사람마다 착색 정도에 차이가 커서 발색만 보고 살 수도 없단 말이지. 심지어 해외 블로그들 뒤져봐도 쓸만한 정보가 많지 않아! 이러니카 내가 사전 예약 주문을 할래야 할 수가 없자녀!!!

 

결국, 지난 주 금요일에, 동선도 맞지 않는데 신촌 현대로 꾸역꾸역 가서 전 색상 발색을 해왔음. 그리고 무작정 예약 주문 안 하길 잘 했다 싶은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상세 발색에서 꽤 유의미한 차이가 나더라는 말씀.

 

 

 

 

 

 

음, 멋져, 멋지네요, 멋지십니다.

사실 아르마니의 화보야 늘 간지 났지.

문제는 저 제품이 나랑 궁합이 맞는가!

 

Lip dye,

말 그대로 입술을 물들인다는 건데

기존에 나온 매트 피니쉬 립틴트들과

무엇이 다른가, 무엇이 나에게 변별점인가.

 

 

 

 

 

 

일단,

패키지가 길쭉이가 아니라 짤퉁이라 좋아.

난 역시 세워서 보관할 수 있는 게 취향이고

수납할 때 자리 덜 차지하는 게 미덕인지라.

 

아르마니 특유의 디자인은 킵,

그러나 번거로운 길이는 확 줄여.

 

섬세하게 바르기 편한 팁도 마음에 든다.

특히나 풀립으로 채워 바를 때 최고일세.

 

게다가 입술 위에서 뭉치지 않고 밀착되며,

발색도 짙게 되고 오래 지속되는 와중에,

'그런 것 치고는' 착색이 약한 것도 장점.

 

아 몰라. 그냥 마음에 들었어. 꽂혀부렀어.

 

 

 

 

 

 

색상은 18가지.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셈이지만,

문제는 발색을 종잡을 수가 없다는 거;

 

브랜드에서 미는 컬러는 00으로 끝나는

400호 밀라노 레드

300 루비 코랄

500 판타지 핑크

이 3가지 색상이다.

 

그 중에서도 아르마니의 400호는 늘

시그니처 레드로의 상징성도 지니기에

저 중에서도 400호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

 

뭐, 나도 레드 잘 쓰는 편인 데다가

밀라노 레드는 '쿨톤 웜톤 다 어울려'

라는 컨셉을 밀고 있어서 혹하긴 했다.

 

그냥 400호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서

일단 사두고 나머지 고민해도 될 것 같은?

 

그러나

매장에 가서는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간만에 홍익인간 정신 발휘하여 발색크!!!

 

507호를 깜빡 빠뜨린 데다가

이건 피부에 직접 바른 게 아니라

착색 방지 필름 위 발색이라서-_-

실제 입술 발색과는 꽤나 차이난다.

 

하지만,

이 정도 사진 딱 들이대면

얼추 다들 느낌 오잖아효???

 

참고로 나는 오렌지가 잘 안 받고,

흰기가 많은 탁색은 즐기지 않는 편.

 

오렌지/코랄계의 300번대

300번은 내가 쓰기에는 너무 어륀지.

301 & 302는 보다 붉은기 도는 편이라

피부톤 받는 이들한테는 인기 있을 듯.

 

레드계의 400번대

화보에서 보이는 색감과는 다르게시리

전체적으로 색상들에 형광기가 있다.

이게 누군가에게는 장점일 수도 있지만,

내 안색에는 썩 안정감 있지 않더이다.

게다가 요즘 원한 가을 컬러도 아니고.

의외로! 관심 없던 403호가 복병이었음!

붉은기에서 형광이 빠지고 플럼이 더해져,

안색에 착 감기는 느낌으로 발색이 되네.

 

핑크계의 500번대

메인으로 미는 환타지 핑크는 핫핫핫핑크.

504호 로즈살몬은 품평으로 소량 풀렸는데

아마도 '한국 여자들한테 인기 있을 컬러'로

낙점해서 전략적으로 푼 게 아닐까 싶다.

505와 506은 엇비슷한 MLBB 계열들인데

미묘하게 505가 코랄 베이지 기운이 돌고

미세하게 506호가 더 플럼 핑크 쪽이라고.

 

플럼계의 600번대

여기는 뭐 각자 알아서 판단하는 걸로.

어차피 마이너리티 취향 돋는 라인이니께.

 

 

 

 

 

 

손등의 필름지를 떼어서 따로 찍어본 샷.

그러나 별로 도움은 안 되는 듯 하구먼 ㅋ

 

 

 

 

결론은 :

403호

506호

전.격.구.매.

 

 

 

 

나스 벨벳 립글라이드의 비주류 컬러인

언레이스드 (Unlaced) 도 계속 땡기는데

일단 아르마니 립마그넷부터 소화합시다;

 

 

 

 

 

 

 

  

 

 

 

 

별 거 아닌 말이나 생각이라고 해도,

그 순간의 상황이나 기분과 겹치면서,

왠지 기억에 깊게 남을 때가 있곤 하지.

 

지난 달,

지긋지긋한 무더위가 한차례 물러나고

초가을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초저녁에,

여의도 모처 야외 테라스에서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생맥주와 밀린 수다를 떨고 있던 중에.

 

친한 선배 왈,

'넌 진짜 할 말 다 하고 살아서

국내 대기업에는 못 다닐 것 같다.'

 

(참고로 전혀 기분 나쁜 소리 아니었음 ㅋㅋㅋ

실로 나도 이에 동의하는 바이기도 하거니와 ㅋ)

 

그때 난 마침 립컬러를 덧바르려고

가방에서 이 립스틱을 꺼내고 있었다.

 

 

 

 

 

 

바로 이거.

RMK 올해 봄 신상/한정.

 

이리지스터블 립스 EX-05 브라이트 코랄

 

스아실 이 코랄코랄한 립스틱은 사려던 게 아니라

2016 S/S 컬렉션의 버건디 섀도우에 뒤늦게 꽂혀서

고민-대리구매-품절-절망-고민-재주문... 을 거쳤는데

그 과정에서 어찌어찌 하다 보니(?) 립스틱도 같이 삼;

 

뭐랄까, 섀도우도 진짜 어렵사리 구해서 구매하는 건데,

그거 하나만 달랑 주문하기는 허무했달까... 뭐래... 닥쳐...

 

암튼, 그래서 난데없이 이런 코랄 립스틱이 생겼는데...

당연한 소리지만, 나한테는 도통 안 어울리는 색이었다;

 

아, 뭐, 내가 하도 핑키쉬 레드 컬러들만 가득 있는지라

이런 코랄도 하나쯤은 있으면 막 유용할 줄 알았지???

그러나, '예쁜데, 나한테는 안 예쁜' 전형적인 예였달까...

 

암튼!

여의도의 그 저녁, 그 순간에 난 이 제품을 꺼내들었고,

선배의 얘기를 들으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이걸 발랐는데

 

말해 뭐해... 안 어울려...

음식 먹다가 립컬러 다 지워진 상태가 어째 나은 듯도...

 

 

 

 

그러면서

왠지 그 순간이 기억에 남아버렸다.

 

안 맞는 옷,

안 맞는 직장,

안 맞는 립스틱,

 

'남에게는 좋을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안 어울려'

그리고 오랜만에 느껴보는 초가을의 저녁 산들바람.

 

이 모든 감각이 얽혀서, 별 거 아닌데 기억에 남는다.

 

 

 

 

기억만은 남았지만,

립스틱은 가셨구랴.

 

(웜웜한 이뮤에게 투척해버려서 현재는 내 손에 없음-_-

그러고 보니 제대로 된 발색샷조차 찍어둔 적이 없네...)

 

 

 

 

 

 

 

  

완벽한 핑크 립스틱을 찾아서...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9. 20. 15:00

 

 

 

 

기왕 립스틱 얘기가 나온 김에...

묵혀둔 립스틱 사진을 좀 풀어볼까.

뭐, 그래봤자 본격 발색샷도 없지만;

 

인간이란 매년 뻔한 패턴을 반복하는지라,

올해도 역시, 여름에는 화장 귀찮 모드였다가,

가을이 다가온다 싶으니 화장력이 상승하더라.

 

특히, 몇달 동안 전혀 관심도 없던 '립스틱'에서.

 

한동안 립제품은 '있는 거나 돌려 쓰자' 모드여서

굳이 새로운 제품에 구매욕이 생기지는 않았었다.

게다가 소프트한 핑크 색상은 여름에 영 안 땡겨서

가끔, 가아끔, 찾아 쓸려고 해도 제품이 당최 없는거;

 

그런데 가을이 되니, 계절에 맞는 화장을 하려고 보니,

역시 좀 보드랍고 성숙한 색상이 필요한 때가 있더라.

 

가을에 다들 찾는 버건디니, 말린 장미색 말고! 핑크!

너무 쨍하지도, 푸르지도, 탁하지도 않은 그런... 핑크...

 

이런 생각을 하고 시중을 둘러봤는데,

세상에, 핑크 립컬러가 그렇게 많은데도

그 중에서 내가 원하는 색은 좀처럼 없었다.

 

핑크에 비하면 레드는 세상 찾기 쉬운 색이었어 ( '-')

 

여튼, 그게 계기가 되어서

'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핑크 립스틱'을 죄다 꺼내봤다.

글로스, 틴트, 컬러립밤 등은 제하고 오로지 '립스틱'으로.

 

 

 

 

 

 

'생각보다' 많지는 않네?

위에서 말했듯이 어떤 제품이 좀 땡긴다 싶어도

'있는 거나 일단 돌려 쓰고 보자' 식이어서 그런 듯.

 

 

 

 

 

 

(좌)에서 (우)로, 푸른기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배열.

VDL 미스 라이트는 맥과 디올 사이 정도의 색인데

슬림형이라서 펜슬류와 함께 따로 수납해뒀던 고로

처음에는 깜빡 빼놓는 바람에 최우측에 배치되었음.

 

 

* 미샤, 시그너처 듀이 루즈, CR02 윙크버니

 

이 색상명이 윙크버니였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

정말 충동구매했는데, 그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미샤가 '생각보다' 제품을 잘 만드는 경우가 많긴 해도

그 중에서 '꼭 구매해야 할' 제품은 따져보면 드물건만

이 듀이루즈는 '특출나게' 잘 빠진 경우라서 만족한다.

 

그리고 이 색상은 '내가 상상하던 가장 완벽한 코랄색'

이를테면 내 코랄 스펙트럼에서 극좌파에 해당하는 색.

여기에서 더 오렌지가 돌거나 탁해지면 안 어울리기에;

 

안 그래도 난 어울리는 코랄 찾기가 힘든 편인지라 -_-

이 제품 들이고 나서는 다른 코랄에는 눈길이 잘 안 감;

 

 

* 샤넬, 루즈 알뤼르, 136호 멜로디우스

 

'멜로디유즈' 혹은 '멜로디외즈'에 가까운 발음이겠지만...

여튼 영어식으로 '멜로디우스'로 통용되는 모양인, 136호.

 

이 제품은 굳이 내가 아니어도 이미 명성이 드높으시다.

알뤼르 라인 특유의 70% 크리미 + 30% 러스터 질감에

70% 핑크 + 30% 코랄의 배합이 실로 독보적이라고 봄.

 

만약 1달간 딱 1개의 립스틱만 써야 한다면 난 이 제품!

어느 화장에도 어울리지만, 그렇다고 밋밋한 건 아니고,

화사하지만, 30대 이상의 나이에 걸맞는 품격도 있으며,

그 어떤 계절, 어떤 상황에도 실패하지 않는 그런 만능템.

 

사실 난 샤넬 특유의 무게 잡는 디자인을 선호하지 않는데

그런 걸 다 뛰어넘고, 애정을 바칠 수 밖에 없는 제품이여.

 

'샤넬이기 때문에' 산 게 아니라,

'샤넬인데도 불구하고' 샀다고 보는 게 맞을 듯.

 

 

* 입생로랑, 루즈 쀼르 꾸뛰르, 57호 핑크 랩소디

 

입생 역시 그 호화롭고 스크래치 친화적인(...) 디자인이

그닥 취향은 아니지만, 아오 진짜 제품 너무 잘 뽑아ㅠㅠ

 

심지어 한 라인에서 여러 색 사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시리즈는 1호랑 57호, 어느 하나만 살 수가 없었드아...

(1호 르루즈는 내 레드립 불멸의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음.)

 

흠, 이렇게 보니까 나 괜찮은 핑크 립스틱 여럿 있네-_-?

이러면 굳이 새로 뭔가를 사지 않아도 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부드러운 색감이 부족해서 아쉬운 것 같기도 하고?

 

 

* 맥, 허거블 립스틱, 필링 애머러스?

 

이름이 헷갈린 게 아니라, 물음표까지 써줘야 풀네임이다;

쫀득한 질감이 특징이자 매력인 허거블 라인의 인기 색상.

 

내가 (굳이 분류하자면) 겨울 쿨톤에 가까운 피부라서

이런 핑크를 잘 쓰긴 하지만, 이 색은 푸른기도 좀 세서

맨 얼굴보다는 어느 정도 화장한 상태에서만 쓰는 편이다.

 

'아, 이제 이런 블루 핑크 쓸 시기는 지났나봐'

'음, 간만에 화장한 상태에서 바르니까 역시 괜찮은데?'

 

이렇게 마음이 오락가락하면서도 어쨌든 계속 사용 중;

 

 

* 디올, 어딕트 립스틱, 476호 플라자

 

결혼 전에 남편이 사준 건데 그새 단종 안 됐으려나 몰라;

근래 몇년 간의 리뷰가 전혀 없는 걸 보아서는 뭐 아마도?

 

꽤 괜찮은, 상당히 화사한, 쿨톤 핑크라서 고른 거였는데

몇년 지난 지금 보니 또 너무 푸른기가 강하네; 부질없어...

 

이래서 립제품은 굳이 비싸게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데

샤넬이랑 입생이 제품을 너무 잘 만들어서 고뇌한다니까;

 

암튼, 이 제품은 결혼식이나 명절 등 가끔 풀메할 때만!

 

 

*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 카르타쥬

 

아니, 그런데, 카르타쥬가 훨씬 더 팝하고 블루한 거 아님?

... 하지만 이건 아예 튀게 바르는 매트 핫컬러라 괜찮아...

 

나스 퓨어 매트 립스틱은 디자인도 질감도 다 좋은데!

문제는 카르타쥬 빼고 나머지 색감들은 죄다 안 맞는다.

(물론 딥한 컬러들도 매력 있지만, 요즘 내 패턴이 아님;)

 

그래서인지 '개중 유일하게 건질 만한 색감'인 이 색상에

더 애착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주 쓰지는 않으면서도ㅋ

 

 

* VDL, 엑스퍼트 립큐브, 102호 미스라이트

 

케이스가 슬림한 건 좋은데 괜히 길어서 귀찮은 립큐브.

여튼 발림성도, 발색력도, 지속력도, 과락은 없는 제품.

 

요즘 내가 추구하는 톤에서는 벗어난 핫한 컬러지만

소량 바르면 단박에 안색 살아나는 기특한 컬러이기도.

그래서 올 상반기 데일리 출근 파우치 아이템이었다 :)

 

 

 

 

 

자, 여기까지가 나의 현재 핑크 립스틱 보유 현황.

다 숙지하고 뭘 새로 사야할지 다시 점검해봅시다 ( '-')

 

 

 

 

 

 

 

  

시스루레드의 짧은 생애...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9. 20. 13:30

 

 

 

 

슈에무라

루즈 언리미티드

 

은근히 라인업 추가나 리뉴얼이 자주 되는 데다가

케이스는 다 엇비슷하게 생겨서 좀 헷갈리곤 한다.

그냥 내가 자주 구매를 안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그리고 극히 개인적으로 -

마뜨 라인은 개중 좀 색상도 질감도 차별화가 되지만

쉬어 샤인 라인은 보다 저렴한 대체재도 많다고 생각...

 

하는데도 불구하고 나도 하나 구매하긴 했었더랬지 ㅋ

 

쉬어 샤인 라인이 출시된 얼마 후에 백화점에 들른 날,

그냥 '뭔가를 사고 싶은' 기분이었는데 이게 딱 걸렸음.

 

S RD 150

약칭 '시스루 레드'

 

쉬어 샤인 특성상 묽게 투명하게 마치 립밤처럼 발리고

색상은 완전히 레드라기보다는 다홍기가 도는 뭐 그런 색.

 

좋게 말하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바를 수 있는 색이고,

솔직히 까대자면, 3만5천원짜리 로드샵 컬러 립밤 같은...

 

어쨌거나 저쨌거나,

구매하고 싶은 타이밍에 구매했고,

그동안 별 생각 없이 쓰기도 잘 썼다.

 

너무 잘 사용한 나머지...

최근에 집 근처에 친구 만나러 나가는 길에...

스커트 주머니에 이 시스루 레드를 꽂아 넣었지...

 

그리고,

귀가 후 쓸데없이 부지런하게, 곧바로 빨래를 돌렸지.

 

 

 

 

 

 

... 어쩐지 세탁기에서 딸그락 금속성 소리가 난다 했어...

 

하, 이 와중에 다행인 것은 :

- 빨래가 다 돌아가는 동안 립스틱 뚜껑이 안 열렸다.

- 사진 속에 보이는 저것보다는 사용감이 더 있었다.

- (보다 아끼는) 숨 컬러 립밤을 챙겨가려다가 말았다.

 

코덕인들이 3만원대 로드샵 립밤이라고 놀려댈 때에도

'어쨌거나 잘 쓰거등? 바닥까지 써서 공병샷 올릴 거거등?'

열혈 항변했거늘... 너의 짧은 생은 딱 여기까지였나보다...

 

허허, 암튼 슈에무라 쉬어 샤인은 굳이 재구매 않는 걸로;

그리고 빨래통에 옷 넣기 전에 주머니 체키라웃 합시다...

 

 

 

 

 

 

  

간만에, 소소하게, 카페 발색 놀이 :D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8. 4. 12:00

 

 

 

7월 초,

잠시 귀국한 그녀들과 함께,

유림낙지 지옥불맛 체험을 하고 ㅋㅋㅋ

혀를 진화하러 빙수를 찾아 들어갔던 날.

 

스아실, 카페베네는 커피도 빙수도 별로지만,

시원한 빙수와 에어컨 바람을 원했던 거니카.

 

 

 

 

 

 

어쨌거나 투빙수를 푸짐하게 늘어놓고...

 

 

 

 

 

 

 

난데없는 파우치털이 ㅋㅋㅋㅋㅋㅋㅋ

 

누가 봐도 스모키/웜톤/태닝한 큰곰의 애장품인-_-

디올의 그 언젠가의 연말 한정, 5꿀뢰르 파이브골드.

그 중에서도 펄블랙만 옹골차게 비워낸 저 패기라니!

 

그리고 저 블러셔는 아마도 무인양품 제품이었던가.

'한 놈만 팬다' 주의에 의거한 뮤트-웜톤 이뮤의 작품.

 

 

 

 

 

 

내친 김에 풀메하고 온 이뮤의 파우치를 털어보자!

 

 

 

 

 

 

데일리 파우치에 왜 립컬러가 10개 넘는 건데 ㅋㅋㅋ

심지어 톤이나 제형들도 다채로워 ㅋㅋㅋ 골라골라 ㅋ

 

사진 찍으면서는 일일히 제품명 컬러명 매치했었는데

1달 지나고 나니 싸그리 기억이 안 난다. 걍 이쁘다고...

 

 

 

 

 

 

그리고 이뮤의 영업템... 인데 역시 색상명이 가물...

조명 각도 때문에 사진이 좀 이상하게 나오긴 했는데

따스한 골드펄 피치에 버건디 레드 조합의 2구 섀도우.

에스쁘아 핀업 컬렉션인데 이때가 한정 끝물이었던 듯.

 

발색해보고 -

헉! 이거 뭐야! 내 취향이잖아! 사야겠다! 오늘 사야지!

이런 흐름으로 당장 명동 에스쁘아로 달려가서 구매함;

 

... 그래놓고 여름 내내 화장을 안 해서 개시는 안 했네?

아, 뭐, 왜, 뭐, 세상만사 그런 거지, 가을에 쓰면 되지 ㅋ

 

 

 

 

 

 

 

  

2016년 7월 현재, 마음에 드는 제품들...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7. 28. 18:30

 

 

 

분기별로 공병 포스팅을 올리다 보면 아무래도

'뭐 그럭저럭 썼지만, 굳이 재구매의사까지는 없다'

싶은, 나쁘지는 않지만 그저 그런 아이템들이 많다.

 

물론 그런 감상평도 나름 유용할 수는 있겠지만 -

 

오늘의 테마는

'요즘 내가 애정을 가지고 잘 쓰는 제품들' 소개.

 

파워 폭염으로 인해서 화장은 거의 안 하고

매일 최대 3회까지 찬물 샤워를 하고 사는지라

주로 샴푸나 바디케어, 혹은 수분크림 위주라네.

 

'베이스/아이 메이크업 생략할 때 유용한 립컬러'

이런 건 다음에 따로 올려야겠... 지만 과연 언제?

 

 

 

 

 

 

요건 수영장 락커에 두고 쓰는 샤워용품 바구니 >_<

뭐 최근 휴가맞이 지름 포스팅에도 등장한 바 있지만.

 

이 중에서 favorite 에 들만한 아이템은 -

아로마티카 로즈마리 샴푸/트리트먼트 라인.

 

그리고 새로 구매한 건 아니지만,

빠니에 드 썽쓰 리퀴드솝, 이건 아마도 씨펜넬향.

 

아로마티카의 샴푸는 두피 스케일링 컨셉,

트리트먼트는 헤어 씨크닝 컨셉인데 궁합이 좋다.

무엇보다도 두피 케어 치고는 건조하지 않은 샴푸,

마무리감이 무겁지는 않지만 보드라운 트리트먼트.

아로마티카 특유의 시트러스-플로랄 향기도 취향 :)

 

빠니에 리퀴드솝은 제법 몇년 동안 애정해온 제품이지.

'페이셜' 솝이지만 바디에 겸용으로 쓰기에도 꽤 좋다.

적은 양으로 넓은 면적에 쓰게 돼서 그리 헤프지 않음.

씨펜넬보다는 올리브나 시트러스향을 더 좋아하지만

빠니에 제품은 뭘 쓰든 간에 향이 다 좋으니까 오케이.

 

 

 

 

 

 

이건 집에서 사용하는 프레시팝 그래놀라 샴푸/린스.

사실 프레시팝에서 메인으로 미는 건 모히또 라인이고

나도 그 상큼한 민트 그린 패키지 때문에 관심이 갔는데

막상 들여다보니까 나에게는 이 그래놀라가 더 좋겠더라.

 

요즘은 여름이지만 두피의 유분이나 각질보다는

모발 전체적인 건조함이 개인적으로 더 신경 쓰여서...

 

그래서, 가벼운 마음으로 샀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아!

유수분 밸런스로만 보면 아로마티카 로즈마리보다 우위!

(물론 나의 두피/모발 상태 및 취향에 근거한 판단일 뿐...)

 

뒤에 보이는 샤우마 액티브 카페인 두피 샴푸는 중박템.

사실 이 브랜드의 다른 샴푸 추천을 보고 관심 가졌는데

막상 매장에 가보니 이게 더 좋아 보여서 '걍 함 사봤다'

 

 

 

 

 

 

르퀼라야 클렌저,

아비노 스트레스 릴리프 바디 워시.

 

'르퀼라야'는 낯설지만, 홈쇼핑에서는 나름 유명하다 ㅋ

마침 빠니에 재고가 다 떨어져서 유사품을 찾고 있었는데

(리퀴드솝 제형 + 미끌 촉촉한 마무리 + 페이스 바디 겸용,

혹은 바디에 써도 부담 없을 정도의 용량과 가격... 이런 거.)

우연히 돌린 홈쇼핑 채널에 보인 이 제품이 딱이다 싶었다.

 

뭐, 한 30초 생각했나 ㅋㅋㅋ 바로 주문했는데 역시나 만족!

세안제/바디워시 주제에(?) 외형이 뭐 이리 화려한가 했더니,

손맛 나는 콜라보 일러스트 들어간 거고, 막상 바틀은 심플해.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형이 내가 원하던 딱 그런 제형이로다~

게다가 기본 메이크업 정도는 한번에 지워주는 세정력까지 :)

 

아비노는 좋은 거 알지만 은근히 가격이 높은 듯 싶어서...

매번 사게 되지는 않는데, 이게 마침 할인하길래 냉큼 샀다.

라벤더향을 막 선호하지는 않지만 이건 라벤더 뿐만 아니라

카모마일 일랑일랑 등이 잘 배합되어 있어서 기분 좋은 향이!

그리고 샤워 후 건조함이 거의 안 느껴질 정도로 순하고 촉촉!

 

 

 

 

 

 

차앤박, 프로폴리스 & 뮤제너, 앰플 미스트.

 

미스트는, 이게 최고다. 여기에 드러눕기로 했다.

1+1 행사하면 무조건 한 세트 이상씩은 사는 거다.

날씨도 덥고, 얼굴에 열도 많이 올라오는 이번 여름,

이런 고퀄 미스트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필수 피필수.

 

... 뭐 이만하면 제품 감상평은 이미 다 한 것 같은데?

프로폴리스 v. 뮤제너는 그냥 취향 따라고 고르면 되고.

(난 평소에 가방에 휴대하는 SOS용은 진정 기능 뮤제너,

헬스장 락커에 두고 스킨케어로 쓰는 용도는 프로폴리스.)

 

 

 

 

 

 

숨,

워터풀,

타임리스 워터 젤크림, 그리고 앰플.

 

의심의 여지가 없는 나의 여름철 베리 베스트.

젤크림은 어언 몇년째야, 여름마다 등장 중이다.

올해에는 신규 출시된 앰플까지 합세해서 시너지!

 

솔직히 요즘에 아침에는 대강 눈꼽만 뗴고 운동 가서

거기에서 운동 + 샤워 + 스킨케어까지 해버리는지라

집에서 꼼꼼히 뭔가를 바를 시간은 거의 없는 편인데

그래도 내 마음 속 가장 기본 루틴은 바로 숨 워터풀!

 

저 앰플은 그냥 바르기도 하고,

클라란스 로터스 오일 섞어서 마사지해주기도 하고,

뭐 그냥 어떻게 써도 나랑은 잘 맞아서 얼쑤절쑤~~~

 

숨 제품들, 특히 크림류가 저토록 하체비만형이어서-_-

화장대에 공간 차지하고 뚜껑 그립감도 별로긴 하지만!

그래도 기왕 그리 생긴 거 스패출라 달려 있으니 좋고!

무엇보다도 제품이 너무 잘 맞아서 토를 달 수가 없숴...

 

 

 

 

 

 

극강의 쿨링은,

아로마티카 오가닉 알로에젤, 그리고 더마쿨러와.

 

더마쿨러를 냉장고에 두고 종종 꺼내서 문질러주는데

이 때 꼭 필요한 게 바로 시너지를 내줄 알로에젤이다.

 

그리고 시중 웬만한 알로에젤 다 검토해봤지만

이게 최고다. 가격도, 용량도, 형태도, 성분도, 향도.

 

나 뿐만 아니라, 온몸에 열이 많은 우리 엄마도 극찬!

(엄마가 극찬하는 게 더마쿨러인지 알로에젤인지는...

여튼 그 두 가지를 함께 쓰는 쿨링 마사지가 좋다고 함.)

 

올리브영에서 1+1 행사 중이던데 괜히 쟁이고 싶네-_-?

 

 

 

 

 

 

그리고 생일선물로 받아서, 진심 잘 쓰고 있는,

아틀리에 코롱, 포멜로 파라디, 올해 나의 자몽향.

 

 

 

 

 

 

겨울이든, 여름이든,

긴급 보습 및 진정이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클라란스 로터스 오일.

(블루 오키드 정품은 엄마에게 ㅎㅎㅎ)

 

 

 

 

 

 

올리브영에서 할인 좀 한다 싶으면 쓸어오곤 하는,

23 years old, Faith in Face, 그리고 메디힐 제품들.

 

이 중 베스트는 -

23 years old 코쿤 윌로우 실키 팩,

Faith in Face 애프터 샤워 겔마스크팩,

메디힐의 겔마스크 라인도 제법 선방하는 편.

 

사실 평소에 겔마스크만 고집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뜨거운 계절에는 차갑게 냉각한 겔팩 최고-_-b

 

 

 

 

아, 올 여름 더위 진짜 만만치 않구만 =.=

 

 

 

 

 

 

 

 

  

 

 

 

 

최근의 파우치 털이... 에서 데일리 립컬러 편.

 

요즘 화장을 거의 안 하고 출근용 파우치 안에

그날그날 쓰고 싶은 립컬러만 던져넣곤 해서-_-

며칠만 지나면 이렇게 립제품들만 잔뜩 쌓인다.

 

다들 언뜻 보면 고만고만한 듯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톤 분류가 다르고, 뭐 그러네.

 

 

 

 

 

 

(from left to right)

 

- 카멕스, 립밤 체리향

- 레브론, 립버터, 캔디 애플

- 샤넬, 루즈 알뤼르 벨벳, 46호 라말리시우즈

- 맥, 허거블 립스틱, 필링 애머러스

- 에스티로더, 퓨어 컬러 엔비, 240호 너티 나이브

 

***

 

컬러 없는 기본 립밤이야 잡히는 대로 쓰는 편인데

요즘에는 스틱 타입보다 저런 튜브 타입을 선호한다.

입술에 직접 대고 발라도 되고, 덜어서 발라도 되니까,

립컬러를 망치지 않고 슬쩍 올려놓을 수 있는 게 장점.

 

보습력 좋고, 가격 착하고, 올리브영 등에도 판매하는

카멕스 튜브 립밤은 이런 면에서 과락 없이 무던하다.

난 개중에 약간 싸한 질감의 체리향을 즐겨 쓰는 중 :)

 

'입술 각질 불리는 용도'로는 스킨푸드 아보카도 립밤.

그리고 가격에 상관 없이 그냥 좋은 건 바비브라운...

 

***

 

레브론 립버터는 컬러립밤과 립스틱 사이 어드메라서

'적당히 아무렇게나 얼굴에 생기를 줘야 할 때' 좋더라.

색감도, 질감도, 딱 100%는 아니되, 중박은 쳐주는 듯.

 

***

 

만약에 '평생 단 하나의 립스틱만 쓸 수 있다'고 한다면

내 고민은 입생로랑 르루즈와 샤넬 알뤼르 벨벳 사이...

둘 중에서도 하나만 고르라는 건 아직까지 너무 난제다;

 

그 샤넬 알뤼르 벨벳 라인에서도 여러 컬러 안 모으고

딱 하나, 바로 이 46호 라말리시우즈 하나만 들이판다.

 

립컬러는 꼭 고급형이 아니어도 무던하게 잘 쓰이는

데일리 몇 개만 돌려 가면서 써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이건 대체 불가능'이다 싶은 제품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 압도적인 예는 샤넬의 La Malicieuse.

말 그대로 장난스럽고, 영악한, 매혹적인 색상입디다.

 

핑크지만, 마냥 핑크를 넘어서 레드에 한발 다가서있고,

코랄이라고도 하지만, 웜톤보다는 쿨톤에 잘 어울리며,

쨍한 듯 밝은 듯 하지만, 마냥 팝하지 않고 깊디 깊으며,

질감은 벨벳 매트하지만, 입술에서 건조하게 뜨지 않고

뭉개짐이나 번짐은 없이 수채화처럼 보드랍게 퍼지고...

 

바야흐로, 코덕 인생에서 수년 만에 한번쯤 만나는

The Lip Color 가 있다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다.

(흥분흥분)

 

샤넬은 가격상, 그리고 디자인상 휴대는 부담스러운데

그럼에도 데일리 파우치에 이 제품이 자주 보이는 건,

그만큼 일당백, 올라운드 플레이어라는 뜻이 아닐까 :)

 

***

 

맥 필링 애머러스는 글로시한 질감의 체리 핑크 색상.

화사하고 촉촉하고 다 좋은데 요즘에는 조금 부담이...

 

그나마 오렌지/코랄 계열보다는 핑크/레드가 잘 받기에

아직까지도 핑크 립컬러들을 많이 보유한 편이긴 한데

그래도 이런 블루기 도는 핫핑크는... 난 이제 좀 힘들어;

그나마 가볍게 톡톡 찍어 바르는 식으로 쓰고는 있지만;

 

게다가 이런 글로시 텍스처 립스틱은 저가 브랜드에서도

워낙 잘 나와서 굳이 이 제품이어야 할 이유도 모르겄다;

살 때는 완전 꽂혀서 샀는데, 간사한 소비자의 마음이여...

 

***

 

에스티로더는 이래저래 매력이 떨어져서 멀리 해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걸 구매한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우선, 여름이 되면 전통적인 '립스틱'보다는 다른 타입,

즉 리퀴드 립이나 립 틴트, 그것도 화사한 색이 끌리는데,

작년 여름에 출시된 이 제품이 그 레이다에 딱 걸렸던 것.

 

게다가 형광기 도는 코랄이면서 미묘하게 쿨하기도 해서

쿨톤인 내 안색에서도 김칫국물색이 안 되는 매력이랄까.

 

색이 상당히 튀어서 용량 조절이 중요한 게 단점이지만...

톡톡 두드려서 바르거나, 립브러쉬를 이용해서 바르면,

맨 얼굴에도 단박에 생기가 피어나는 마법도 부려준다.

바로 그렇기에 출근용 파우치에 등장 빈도가 높으심 ㅋ

 

 

 

 

마침 오늘의 조합도 위 리스트에 해당하는고만 :D

 

- 식물나라 산소수 라이트 선젤 SPF50 PA+++

- 더블유랩 스노우 씨씨 쿠션 21호

- 에스티로더 퓨어 컬러 엔비 너티 나이브

- 에스쁘아 스틱 섀도우 & 메이블린 매그넘 마스카라

 

이렇게 '그냥 최소한의 사회 활동이 가능한' 얼굴 생성;

 

 

 

 

 

 

  

 

 

 

내 20대 초반, 입덕(?)은 향수로 했었지만

사실 날이 갈수록 진한 향기에 민감해진다.

 

요즘 같이 더위가 일찍 찾아온 때에는 더욱.

인공 장미향, 머스크향, 우디향... 죄다 불편해.

 

그러나,

싫은 것일수록 의식이 되는 법칙 때문인가,

주변에서 그런 향들이 적잖이 풍겨오곤 한다.

 

얼마 전에도 긴밀히 붙어서 일하는 모 여성의

장미향수 때문에 두통에 멀미 생길 뻔한 적이...

향 자체도 버거운데, 또 왜 그리 많이 뿌리는겨...

 

그러다 보니 언젠가부터 -

향수도 잘 맞는 것 몇 개만 돌려 쓰게 되더라.

 

안 쓰는 것 끌어안고 사는 것도 싫어하고,

물건들이 자리 차지하는 것도 번거로워하며,

이제는 향기에 민감해지기까지 한... 결과인가.

 

 

 

 

 

 

오늘 아침에 문득 찍어본, 내 화장대의 향수칸.

한 눈에 다 들어오는 이런 단촐함이 난 좋더라.

 

필로소피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여름에는 봉인.

나에게는 무던하고 기분 좋은 향이지만 좀 더워.

 

아덴 그린티 유주는 언젠가 남편이 선물해준 것.

향도 상큼하고, 병도 얄쌍해서, 여행용으로 좋다.

 

여기에서 주인공 격은 에르메스의 쟈르댕 수르닐.

예전에 2병이나, 그것도 주로 여름에 써본 제품인데

작년에 또 선물 받아서 운명이려니 하고 또 개봉 ㅋ

 

스아실, 이 제품을 또 산다면 이런 대용량이 아니라

10-15mL 정도 용량의 4종 세트로 사고 싶었는데...

 

그리고, 일터에 갖다 놓아서 사진 속에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 프레시의 시트롱드빈, 롤 타입 EDT.

 

아마, 나의 베스트 향수를 하나만 뽑으라면 딱 그거.

샴페인을 테마로 한 가벼운 EDT 인데 질리지도 않네.

프레시의 다른 향수들은 나에게는 균형이 부족했는데

이 시트롱드빈이 잘 맞으니까 이제 오로지 충성이다.

 

내가 사용 중인 롤 타입은 휴대/보관이 장점이고,

같이 쓸 30mL 바틀도 하나 추가 구매할까 생각 중 :)

 

아, 그리고 최근에 다 비워내서 없는 제품으로는

아틀리에 코롱의 담백한 브와 블롱 (Bois Blonds).

아틀리에 코롱 제품들은 디자인도 향도 매력적이라

다른 향으로 재구매해볼까도 싶은데 가격에서 멈칫...

요즘 향수에 투자하는 편도 아니어서 쉽게 안 사지네.

 

 

 

 

하지만,

기껏 간만에 향수 포스팅을 올리고 있지만,

사실 오늘은 향수는 커녕, 화장도 안 했지이... ( '-')a

 

 

 

 

 

 

  

내 화장대의 유물 2점을 보내며...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4. 17. 23:00

 

 

 

사실 난,

물건의 종류를 막론하고 제때 처분하는 편이라

화장대에서 소위 '유물'이 나올 일은 거의 없다.

 

가끔 코덕 지인들이 이사 등을 맞아 정리하다가

한 시절을 풍미한 한정들을 재발굴해내곤 하는데

난 이미 써보고 진작에 처분했거나 다 쓰고 버렸;

 

아직도 2007년도 MAC x Barbie 한정 컬렉션들이

내 지인 중 상당수의 화장대에서 발견되곤 한다ㅋ

게다가 크레파스 st. '딸기우유' 립컬러가 유행하던

2008-2009 시절의 키티니 헤더렛이니 하는 한정들.

지금 보면 진짜 어이리스한 색상들의 향연이로고...

 

그리고 아르마니 2012년 한정 토르말린 블러셔도

난 당시에 구해서 써보고 금방 벼룩으로 팔았는데

'내 토르말린은 자몽느 화장대에 보관 중' 이라면서

드립치는 이도 있지. 내래 누군지 밝히지는 않갔숴.

나... 핑파도 토르말린도 펄리도 다 없거등? ㅋㅋㅋ

 

 

 

 

그러나 이런 나에게도 -

'그간 차마 버리지 못한' 추억의 유물 2점이 있었으니...

이번 이사 후에 화장대 정리하면서 드디어 방출하였다.

 

그렇다고 해도 이대로 그냥 보내기에는 아쉬운지라,

역사의 기록 차원에서 블로그 포스팅으로 보존하리라.

 

 

 

 

 

 

... 이걸 보고 알아볼 사람이 과연 있을까... ㄱ-

2003년도 라네즈 가을 한정 섀도우 되시겠다.

 

자그마치 12년 반 전의 이 제품을 왜 못 버렸냐면,

나에게는 첫 사랑 같은 제품이어서, 그 추억 때문에.

 

이미 몇 년 전에 작성했던 (2010년이었군...)

라네즈 10년 간의 역사 포스팅에도 등장한다.

 

(클릭)

라네즈, 지난 10년간의 역사. (from 2000 to 2010)

 

지금 보면 펄감도 좀 퍼석하고 촌스러운 듯 하지만

그래도 이런 은은한 플럼 계열이 당시에는 드물었다.

지금 봐도 색상 자체는 꽤나 웨어러블하지 아니한가!

 

특히 아이라인을 잘 그릴 줄 모르던 당시의 나에게는

저 하단의 플럼 컬러로 라인만 살짝 덮어줘도 유레카!

(그러고 보니 이때부터 플럼 색상군을 팠던 거였나...)

 

이 색상이 나에게 잘 맞은 탓도 있고,

이걸 즐겨 쓰던 내 20대에 대한 추억 탓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 당시에 느꼈던, '소중히 여기는 기분'이 가장 크리라.

 

돈 없는 대학생 시절,

게다가 요즘처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이 많지 않던 때,

이 3색 섀도우 팔레트 하나를 얼마나 애지중지했었는지.

왠지 꾸미고 싶은 날이면 꼭 꺼내쓰던, 나의 보물이었다.

 

이제는 30대도 중반을 넘어서버린 지금의 나로서는,

그때의 기분을 똑같이 느끼기란 이제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사용기한을 훌쩍 넘겨서 쓰지도 않는 이 제품을

그동안 차마 버리지 못하고 서랍 어딘가 넣어두었나보다.

 

이제는 이 사진 한 장으로 남겨두어도 충분할 것 같아 :)

 

 

 

 

 

 

그리고 이건 ㅋㅋㅋ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ㅋ

2009 디올 홀리데이 크리스탈 보레알 립밤 목걸이;

 

그 해 가을에 마음이 허해서 뭔가를 지르고 싶던 차,

꾸뛰르 뷰티 명가 디올이 화려하고 부활해서 등판을!

 

반짝반짝 아름답지만, 그렇다고 '예쁜 쓰레기는 아닌'

하지만 마냥 실용성만 강조한 건 아닌 그 무엇(???)을

원하던 나에게 디올은 마치 계시처럼 다가왔고 ㅋㅋㅋ

그 욕망의 정점 바로 이 립밤 목걸이 - 보레알이시다.

 

아울러 코덕질과 드립질이 피크를 치던 때이기도 해서

한량 언니가 나와 보레알에 특별 헌서를 바치기도 했지.

 

(클릭)

목걸이 (tribute to 기 드 모파상)

 

 

뭐 암튼 그리하여 내 손에 들어왔던 디올 보레알은

아니나 다를까 별반 실용성은 없어서 저렇게 보존됨.

 

립밤은 보습 기능도 없고, 펄만 자글자글해서 별로였고,

저 목걸이만 가끔 악세사리 용도로 걸어보는 게 다였다.

 

그리고 최근 몇 년 동안은 화장대 옆에 걸어놓고 망각함;

암튼 그조차도 이제는 때를 다한 듯 하여, 그만 보내노라.

 

안녕, 보레알.

넌 참 화려하고 아름답고 딱히 쓸데는 없는 한정이었단다.

그래도 시무룩했던 내 2009년 연말을 밝혀주어서 고마워.

 

 

 

 

 

 

  

 

 

 

뜬금없이,

아이섀도우 보유 현황을 포스팅하고 싶어졌다.

 

기초 및 바디는 어차피 분기별 공병샷에 등장하고,

블러셔는 몇몇 있기는 한데 내 주요 분야가 아니며,

립스틱은 뭔가 글이 더 본격적이어야 할 것 같아서(?)

 

개중에 만만한 색조 제품군인, 아이섀도우를 공략함...

물론, 번거롭기 때문에 개별 발색샷 같은 건 없음요...

 

 

 

 

 

 

내 수납 생활의 든든한 지원군, 샤르망 화장대 ( '-')

좌측 4칸 중 한 칸을 이렇게 섀도우들이 차지하고 있다.

부피가 큰 두어 개는 우측의 블러셔 칸으로 넘어가있고.

 

거의 대부분 직각으로 세울 수 있는 사각형의 팔레트에

몇몇 개의 라운드 싱글은 빈 명함 케이스에 모아서 수납.

내가 이러니까 올록볼록하고 큼직한 디자인을 싫어하지...

 

이 외에도 -

출근용 파우치에 들어있는 에뛰드 인더카페 팔레트나,

별도로 수납되어 있는 스틱 or 리퀴드형 제품도 있지만,

갯수가 별로 유의미하지 않으므로 이번에는 패스하기로.

 

주로, 팔레트 형태 & 파우더 제형의 제품들이 등장한다.

 

 

 

 

 

 

장르 1 - 길거나, 넙적하거나.

가격, 브랜드와 무관하게 형태가 길거나 넙적한 제품들.

 

중앙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

- VDL, 길티 플레저 (2015 연말 한정) 팬톤 아이북

- 로라메르시에, 소프트아이리스 (치크)/프림로즈/초콜릿

- W랩 포켓 팔레트 엣지 10컬러 섀도우

- 샹테카이 로즈 팔레트 (그 옛날 언젯적의 한정...)

 

VDL 팬톤 아이북은 버전1 때는 딱히 관심도 없었으면서

저 통통 튀는 색감으로 버전2가 나왔을 때에는 뜬금 열광;

아마도 '길티 플레저'라는 컬렉션 테마가 마음에 들었던 듯.

데일리로 자주 쓰지는 않지만 은근 포인트로는 손이 간다.

 

로라는 임미미가 3구 공팔레트를 하사해서 완성한 팔레트!

사실 전설의 한정 초콜릿을 너무나도 애정하며 잘 쓰는데

로라 특유의 불투명하고 큼직한 싱글 케이스가 불편해서

구시렁대다가 이렇게 팔레트로 만들어놓으니까 딱입디다.

물론 이걸 위해서 프림로즈를 따로 구매해야 했지만서도...

색상 구성도 그야말로 100% 취향이어서 늘 감탄하곤 한다.

 

W랩 10컬러 팔레트는 최근에 선물받아서 아직 개시 전인데

유사한 느낌의 에뛰드 인더카페 팔레트보다 더 마음에 든다.

전체적으로 우유 살짝 탄 듯한 내추럴 컬러들이 잘 쓰일 듯.

 

샹테카이 로즈 팔레트는 몇년 전 패밀리세일에서 건진 템.

정가대비는 몰라도, 팸세 가격 대비 가치는 차고 넘친다.

하이라이트 용도의 페일 라벤더, 베이스 및 음영의 코랄,

그리고 언제나 취향 부합하는 브라운 플럼? 플럼 브라운?

 

 

 

 

 

 

장르 2 - 팔레트, 백화점 브랜드 편.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

- 끌레드뽀, 꿀뢰르 꺄드리 (구형) 115호

- 코스메데코르테, 메이크업 코프레 2013

- 루나솔, 비비드 클리어 아이즈 02호 핑크

- RMK, 컬러 퍼포먼스 아이즈 4호 보르도

- 바비브라운 누드 아이 팔레트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나가는 제품들이어서 그런지,

취향이 그대로 묻어나는구만. 쿨누드에서 플럼까지;

 

가장 강렬한 청보라빛을 담고 있는 끌레드뽀 115호.

뭐 어차피 몇년 전 단종된 제품이지만, 역시나 멋져.

리뉴얼 이후의 제품은 보다 투명한 펄감이 강조되어

화려하긴 하지만 이 구형이 가진 우아함은 반감된 듯.

 

혹자가 '끌뽀 색조가 비싼 값을 하더냐'고 묻던데,

앞뒤 다 자르고 내 대답은 '솔직히 하기는 한다'임.

질감이고, 색감이고, 지속력이고, 죄다 '한끗발' 달라.

하지만 어차피 남들은 모르고 내 눈에만 보이겠지ㅋ

그러니까 여기에 돈을 더 쓸 것인가는 각자의 판단~

(사실 난 요즘 비싼 섀도우 잘 안 사는 추세인지라...)

 

코데 2013 코프레는 초콜릿 박스 컨셉에 반했었는데

바로 다음 달에 에센스 정품 끼워팔기를 해서 맘상함;

어쨌거나 저쨌거나 끼워팔기를 차치하고 생각한다면

저 색상 구성 자체는 내가 엄청 잘 쓸 법하니까 괜찮아.

아르데코적인 디자인은 취향이 아니지만 뭐 그럭저럭.

그러나 역시 연말 기분, 그리고 한정 메이크업 코프레

구성품이 아니었다면 과연 따로 구매했을지는 의문이다.

 

루나솔은, 유명템은 한번씩 거쳐봤지만 정착하지 않은,

나에게는 뭔가 스쳐가는 인연? 그런 느낌의 브랜드인데

이 쿨뉴트럴 + 핫핑크 구성의 팔레트만은 오래 가는군.

피치와 핑크펄 코코아 브라운으로 데일리 메이크업을,

그리고 핫핑크 포인트로 필요할 때 적당한 포인트를~

게다가 루나솔 특유의 컴팩트한 디자인과 구성까지...

이만하면 나에게는 '완전체에 가까운' 팔레트가 아닐까.

이거 사고 나서는 어지간한 대체품에는 잘 안 흔들린다.

 

그러다가 아주 오랜만에 심장이 뛴 게 바로 저 RMK ㅋ

올 봄 한정이었는데 막상 처음에 보고는 심드렁하다가

이게 볼수록 '놓치면 안 될 색상과 구성, 디자인'인 거라.

그래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열혈 사냥에 나서서... 득템~

이 얼마만의 RMK 쇼핑 그리고 덕심에 근거한 지름인가!

 

바비브라운 누드 아이 팔레트는 누드 + 펄감의 정석 :)

이 누드 색상은 국내에 수량도 거의 안 들여왔던지라

매장에서 테스터 구경도 못 해보고 품절을 맞았는데-_-

남편군이 해외 배송으로 구해다줘서 더더욱 소중하지~

 

 

 

 

 

 

장르 3 - 싱글인 듯, 싱글 아닌, 여튼 좀 비싼.

 

- 버버리뷰티, 아이 인핸서, 08호 카키

- 버버리뷰티, 아이 인핸서, 22호 페일발리

- 로라메르시에,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버버리는 어쩌다 보니 2개나 있다.

눈썹용으로 주로 쓰는 카키, 그리고 인기템 페일발리.

물론 나도 페일발리를 전천후로 잘 써서 바닥도 봤지만

사실 재구매를 한다면 보다 쿨한 로즈우드가 더 땡긴다.

다만, 페일발리를 통해서 버버리의 매력을 알게 됐달까.

버버리 섀도우에 맛 들리면 맥 섀도우는 좀처럼 못 쓴다;

 

로라, 너는 왜 정품보다 사은품이 훨씬 더 매력적인 거늬.

정말 제 돈 주고라도 기꺼이 살 법한 유용한 구성의 듀오.

게다가 딱 내가 좋아하는 스킨톤 + 옅은 플럼이라니... 후.

안 그래도 '로라는 좋지만, 싱글은 싫은' 나는 이게 딱이다.

기왕이면 뚜껑도 두껍고 볼록하고 불투명한 로라 st. 말고

반듯한 투명으로 해주면 수납 및 분류도 최고였을텐데-_-a

 

 

 

 

 

 

장르 4 - 팔레트, 드럭 및 로드샵 편.

 

좌상부터 시계 방향 :

- 아르데코, 99호 펄리 로즈 / 298 프루티 오렌지 / 208 엘리건트 브라운 / 몇호더라 카키

- 닉스, 내추럴룩 키트

- 미슬린, 트리오 아이섀도우 62호

- 케이트, 브라운 셰이드 아이즈 BR-3

- 케이트, 골디쉬 아이즈 GD-2

 

미슬린 블루 이 와중에 혼자 팡팡 튀는구나 ㅋㅋㅋ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좀 편하게 사서

무던한 색부터 아주 튀는 색까지 다양하게 존재함;

 

이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 직접 구성한 아르데코 4구.

208호 엘레강트 브라운은 몇년째 나의 브라운계 1위다.

 

닉스는 구성도 무던하고 부피감도 좋은데 질감이 아쉽;

가루날림도 꽤나 있고, 내 피부색에 안 맞는 색들도 있고;

그래도 가격대비 가치는 훌륭하니까 마음 편하게 팍팍~

 

미슬린은 솔직히 홍대 롭스 오픈할 때 충동구매했는데;;;

그나마 가장 좌측 블루는 가아끔 포인트로 쓸 때도 있다.

베이스로 누디한 컬러 깔아주고 라인 쪽에만 살짝살짝~

 

케이트는 둘 다 잘 쓰일 것 같은데 묘하게 안 쓰이더라.

브라운 시리즈는 플럼 계열로 사서 색상 자체는 좋은데

유독 크리즈가 많이 생기는 제형이라 쓰다가 포기했고,

골디쉬 시리즈는 아예 대놓고 옐로우 골드라 어색하고...

주변에 나 대신에 잘 쓸 지인이 있으면 줘버릴까 싶어.

 

 

 

 

 

 

장르 5 - 야금야금 로드샵 싱글

 

수납 집착자인지라 라운드 싱글 어지간히 안 사는데

그래도 가끔 기분파 충동 구매를 해서, 이렇게 늘었다;

 

내 개인적인 결론은 :

굳이 구매할 거라면 에뛰드 룩앳마이 아이즈가 낫더라.

 

한정인 체리 초콜릿은 소올직히 저 디자인 때문에 샀고;

하단의 마라톤완주와 에스키모레드는 꽤나 잘 쓰는 중.

게다가 질감도, 발림성도, 발색력도, 지속력도, 기대 이상!

브러쉬보다 손가락으로 스윽 문질러서 바르는 게 좋았음.

 

이니스프리는 전면 리뉴얼되고 나서 라인업은 괜찮은데

색상별로 퀄리티가 너무 많이 차이가 나는 점이 아쉽다.

음영 컬러들은 괜찮긴 한데 그렇다고 대체 불가도 아니고.

특히나 하단의 진한 브라운, '갓 볶은 원두'는 가루날림이

내가 평생 써본 섀도우 중에서 가장 심한 수준이어서 원...

 

 

 

 

일단, 여기까지 해서 내 섀도우 현황은 얼추 다 털었고,

이 중에서 주요 색상군으로 다시 한번 분류해볼까 싶다.

 

 

 

 

 

 

타입 1 - 친하지는 않은 골드/코퍼/카키 웜톤...

 

브라운을 써도, 쿨한 핑크펄 코코아를 찾는 편이라

완전 따스한 골드 코퍼 카키 등에는 손이 안 가는데

그래도 그런 웜한 컬러들이 아주 없는 건 또 아니다.

 

닉스는 9구짜리라서 코퍼 계열을 빼고 주로 썼고,

아르데코는, 오렌지 & 카키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게 마냥 웜톤에만 잘 어울리는 절묘한 색이었고,

케이트 골디쉬는... 역시나 잘 안 써서 거의 새거 ㅋ

 

그러고 보니 페일발리는 딱히 웜톤 컬러는 아닌가;

따스하다기보다는 그윽 또는 퀭한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골드가 감도니까 일단 여기에 분류하는 걸로.

그나마 베이스로 쓸 법한 색이어서 꽤 사용하긴 했네.

 

 

 

 

 

 

타입 2 - 사실 이런 걸 주로 사용하지...

 

쿨뉴트럴에서 포인트 핑크나 와인색이 들어있는 거.

세 제품 다 각 브랜드에서 one of a kind 라고 생각해.

지금 속도로는 아마도 루나솔이 가장 먼저 바닥 보일 듯!

 

 

 

 

 

 

타입 3 - 퐈려하지만 꽤 실용적으로 쓴다... ㅋㅋㅋ

 

VDL 팬톤북은 5473 청록색과 704 레드를 가장 좋아함!

나머지 뉴트럴 컬러들도 쓰지만 그건 좀 대체 가능하고...

미슬린도 위에서 썼듯이 좌측 블루를 포인트로 사용한다.

 

 

 

 

 

 

타입 4 - 마이 페이버릿 브라운s

 

로라메르시에 초콜릿 (캐니언 컬렉션 한정)

아르데코 208 엘리건트 브라운

코스메데코르테 2013 메이크업 코프레

루나솔 비비드 터치 아이즈 02호 우측 하단

 

이 브라운들이, 바로 내가 즐겨 쓰는 브라운이다 :)

브라운이라고 해도 노란 기운보다는 핑크가 감도는!

플럼을 한 방울 섞어놓은 듯한 그런 서늘한 브라운!

 

그러고 보니,

내 화장대에서 그레이 & 메탈릭은 사라진지 오래네.

20대 후반에는 블랙 계열 스모키만 주구장창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민망하지만 어렸을 때 해봐야지 뭐 ㅋ

 

 

 

 

'생각보다는' 단촐한 아이섀도우 보고서, 여기에서 끝.

(잘 안 쓰는 케이트 팔레트들만 처분하면 완벽하겠네.)

 

 

 

 

 

 

 

  

코덕, 카페, 카메라... ㅋㅋㅋ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3. 7. 23:00

 

 

 

 

 

 

 

간만에 코덕 모드로 모인 날 @ 삼청동 코코브루니

 

'요즘 쓰는 화장품들 좀 들고 와서 보여주세요' 라던

그녀의 요청에 따라서 다들 가져온 걸 주섬주섬 풀었다.

나는 이 날 출근했던 날이라 그냥 출근용 파우치였지만;

 

와, 이런 풍경 나름 오랜만이야.

덕질의 정점에서는 이런 자리 자주 있었는데;

 

 

 

 

 

 

그리고, 나의 요청에 따라서 '모아손'을 해준 여러분 -_-*

 

 

 

 

 

 

본인은 현생에서는 乙의 굴레를 벗어날 수 없다며

乙그레이 치즈 케익을 고른 乙리팍씨 (Elly Park)...

 

 

 

 

 

 

요즘 다들 고체 파데 쓰능거?

 

에이지투웨니스, 일명 견미리 파데, 시즌 5, 21호

아리따움 스티키 몬스터 한정 케이스 파데, 23호

그리고 내 루나 브라이트닝 에센스 비비 파데 23호.

(내 루나 고체 파데, 23호였네? ㅋㅋㅋ 이제 깨달음...)

 

 

 

 

 

 

립스틱류 모듬! 나스, 프레쉬, 맥, 입생... 의 스펙트럼.

내 VDL 립큐브는 표준 사이즈가 아닌 길쭉이여서 빠짐.

 

 

 

 

 

 

음각이 살아있는 표면이 아름다워서,

예전 나의 나스 덕질 시절이 생각나서,

가무잡잡 웜톤 너구리양에게 잘 어울려서,

 

암튼 여러모로 흐뭇해서 특별히 단독샷 찍어본

나스, 어데이셔스 립스틱, 제인 (Jane) 되시겠다.

 

나도 참, 요즘 코덕력이 사그러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또 이따금씩 이렇게 시너지를 받을 때가 있다니까 :D

 

 

 

 

 

 

 

  

 

 

 

 

이 포스팅을 작성하게 된 계기는...

특정 제품이 매우 안 맞아서 그 피드백을 올리기 위해!

내친 김에 최근에 들였거나 요즘 잘 쓰고 있는 제품들도

모듬으로 묶어서 한꺼번에 요약 평가 한번 해볼까 한다.

 

 

 

 

 

 

우선, 안 맞는 제품부터 공개 ㅋㅋㅋㅋㅋㅋㅋ

라라베시 new 악마쿠션 SF-Y2 클래식 & 내츄럴

 

난, 앞으로 다시는 악마쿠션은 안 사기로 다짐했다.

 

쿠션 파데의 홍수 속에서 라라베시가 선전할 때에도,

온라인 1위니, 재구매율 1위니, 한참 홍보할 때에도,

니가 그래봤자 쿠션이고, 쿠션이 그래봤자 쿠션이지,

라는 생각에 늘 심드렁하게 넘겼... 었는데! 그랬는데!

가랑비에 옷 젖는다고... 이게 한번씩 궁금해지더라...

 

그러나 작년 여름에 사본 S/S 타입 Y2은 최악이었다지;

'커버력과 지속력이 좋다'는 '건조하고 텁텁하다'였고

'화사한 21호'라던 Y2 색상은 '허옇고 부자연스러웠다'

 

그래서 대강 쓰고 버리고 케이스만 보관하고 있었는데

작년 말에 색상 및 텍스처가 리뉴얼됐다길래 재도전을!

 

이번에는 중간 제형인 S/F 타입의 Y6 색상으로 했는데,

아니 왜 화장 전보다 화장 후의 얼굴이 칙칙하죸ㅋㅋㅋ

그래, 내가 완전 23호 피부도 아닌데 Y6은 오바였어 ㅋ

 

게다가 단순히 색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고 본다.

이번에 리뉴얼되면서 예전보다 '잿빛이 빠졌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라라베시는 '탁하고 텁텁한' 색상 특성이 있다.

뭐, 그만큼 얼굴의 잡티나 안색도 싸악 잡아주긴 하지만

난 커버를 포기할지언정 맑게 발리는 걸 더 좋아해서-_-

 

그래서, 이번 실패를 교훈 삼아서, 앞으로는 안 사는 걸로.

(웃기게도 쿠션 사는 김에 산 악마크림 Lv.4는 잘 맞습디다.)

 

 

 

 

 

 

하지만, 바쁜 직장 여성의 삶에 쿠션 파데는 필요한 법!

그리하여 나는 무슨 제품을 사용하느냐면, 바로 이거~

 

케이스는 아이오페, 퍼프는 아리따움, 리필은 마몽드 :)

마몽드 모이스처 마스크 쿠션 21호 피치 베이지 되겠다.

 

마몽드 제품들이 대체적으로 미묘한 유분기가 있어서

지복합성인 내 피부에서는 붕붕 뜨고 잘 안 맞는 편인데

이 쿠션 파데는 잘 쓴다. 물론 계절이나 컨디션을 타지만.

 

사실, 매트한 제형인 커버 파우더 쿠션이 더 유명하지만,

가을 겨울에는 이 모이스처 쿠션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생기 도는 복숭아빛 (핑크돼지 말고, 복숭아빛!) 베이지,

앰플을 머금어 촉촉한, 그러나 아주 무겁지는 않은 제형.

그리고 마몽드 특유의 기분 좋은 꽃향기까지 다 좋았어.

 

그렇다고 대체 불가능하냐고 하면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딱히 더 나은 제품을 못 봤으니 계속 쓰게 됨.

(이런 면에서는 현재까지는 대체 불가능한 셈인건가? ㅋ)

 

물론, 모든 쿠션 파데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단점들도 있다.

뭉치기 쉽다든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크닝이 오기 쉽다든가.

하지만 어차피 쿠션 파데를 쓰는 건 바쁠 때 빠르고 간편하게!

혹은 중간중간에 건조하지 않게 수정 화장을 하는 용도라서...

이 정도로 과락 없이 두루두루 중박만 쳐주면 충분히 고맙다.

 

생각해보니 내 베스트는 클리오 킬커버 쿠션 린넨이었는데,

구형을 하나 비워낸 이후로 아직 재구매는 안 하고 있는 중.

 

 

 

 

 

 

고체형으로 넘어와서, 홈쇼핑 AHC 아이디어 앰플 파데.

고체 파데는 바를 때는 그럴싸한데 내용물이 금방 마르고

표면에 먼지가 붙는 등 금방 매력이 떨어지는 걸 아는지라

쉽사리 구매 안 하는데 이 제품은 어쩐지 느낌이 확 왔다.

(심지어 난 이렇게 넙적하고 번거로운 케이스 별로인데도!)

 

일단, 앰플을 그때그때 믹싱해서 내용물이 잘 마르지 않고

색상이 너무 밝지도 어둡지도 노랗지도 핑크하지도 않으며

중급 이상의 커버력, 무엇보다도 기대 이상의 지속력까지!

파데가 지워지기 일쑤인 나의 복합성 피부에 딱 맞는 궁합!

 

표면에 먼지 붙는 건 이따금씩 스카치 테이프로 떼주지 뭐.

케이스가 큼직넙적하지만 휴대하고 다닐 것도 아니니까 뭐.

 

그러나 취향도 타는 아이템이고 사용도 번거롭기도 해서,

아무한테나 추천하지는 못하겠다. 다만 나한테는 잘 맞음.

 

 

 

 

 

 

그러나 그 와중에 새로운 고체 파데템을 영입했음 ㅋㅋㅋ

루나 비비 팩트 브라이트닝 타입 21호 기획 세트로다가~

 

내 주변에 Age 20s 소위 견미리 팩트를 쓰는 이들이 있는데

난 그 제품은 질감이 두껍고 무겁도 색상도 회핑이라서 그닥;

게다가 홈쇼핑 구매시 용량이 너무 많은 것도 마이너스 요소;

 

그 대신에 충분히 촉촉하고, 색상도 예쁘며, 구매도 손쉬운!

루나 비비 팩트를 사기로 했다. 어느 날 그냥 그렇게 꽂혔다네.

퇴근길에 굳이 길을 돌아서 올리브영에 들어가서 집어들었다.

 

검은 케이스와 흰색 케이스가 있는데,

내가 구매한 건 흰색 케이스의 브라이트닝 타입.

 

결론만 얘기하면 : 만족한다. 기대도 했거니와 기대 이상이야.

 

퍼프에 과하게 묻지 않는 적당한 탄성의 표면 텍스처도 좋고,

촉촉하게 발리지만 번들거리지 않는 밀착력도 내 취향입디다.

무엇보다도 색상이 회핑도 노랭이도 아니라서 딱 마음에 든다.

뚜껑을 꽉 닫아도 표면이 어느 정도 마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사는 김에(?) 같이 집어온 글로시 볼륨 퍼밍 베이스.

탱글 촉촉한 것이 고체 파데 전에 발라주면 딱 좋더라.

 

루나는 늘 미묘하게 관심 범주 밖에 있는 브랜드였는데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이렇게 쓸만한 게 많았던가 싶다!

 

팟 타입이어서 초큼 귀찮지만 기분 좋으니까 봐줄게 ㅋㅋㅋ

 

 

 

 

 

 

점점 글 쓰기가 귀찮아지고 있다...

 

이니스프리 수분 베이스는 언제나 재고를 둔다.

항상 사용하는 건 아니어도 떨어지지 않게 해야.

 

튜브형 제품 중 베스트는 프로에잇 부스터 크림.

비슷하게 생긴 슈에무라 제품보다 훨씬 나은 듯.

 

코스메데코르테 비비는 왜 어두운 색으로 샀을까.

굳이 재구매는 않겠지만, 혹여 한다면 밝은 색으로.

 

 

 

 

 

 

의외로 몇 안 되는 리퀴드형 파데 정품들...

이 중에서 포기 못하는 건 아모레퍼시픽 퍼펙션 블룸.

하지만 9만원이라는 가격 만큼 좋냐면 그건 절대 아님.

내 화장품 통틀어서 계륵 지수가 가장 높은 제품이랄까.

 

맥 워터웨이트는 상태 안 좋던 어느 날의 충동구매템;;;

 

 

 

 

 

 

아, 글 빨리 마무리하고 자러 가고 싶드아...

 

촉촉 몽글한 한율 파우더는 단종된지 이미 오래.

이 제품 소리소문 없이 강했는데 홍보 없이 단종;

 

입생 그라인딩 파우더는 그때그때 갈아쓰는 재미.

저 금색 케이스는 참말로 스크래치 친화적이구나.

 

바닐라코는 투명 피니시 파우더. 공병 좀 보고 싶네.

 

 

 

 

 

 

마지막 사진이다!!!

 

프레스드 파우더의 기준점은 가네보 밀라노 컬렉션.

2012년도 버전인데 아직 표면 무늬가 다 안 지워졌다.

 

역시 계륵템인 아모레퍼시픽 퍼펙션 블룸 파우더.

좋다. 좋고 안정적인데 가격 생각하면 입이 댓발 나온다.

 

입큰은 촉촉하고 몽글한 맛에 샀는데 호불호가 갈리는 편.

피부 상태에 따라서 매우 촥 감기거나, 매우 확 뭉치거나.

 

 

 

 

아이고, 뒤로 갈수록 귀찮아져서 자세한 멘트 따위 없군.

여튼, 대략 내가 요즘 주로 쓰는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들

간단하게나마 한눈에 소개했다는 데에 의의를 두는 걸로~

 

 

 

 

 

 

 

  

 

 

 

 

 

 

 

뜬금없이 웬 디올 파운데이션들 사진인고 하니...

 

남편이 (또) 출장을 가서, 겸사겸사 어제는 퇴근 후에 엄빠 집에 가서 저녁 먹고 하루 자고 바로 출근했다. 간 김에 오랜만에 엄마 화장대를 검사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장에 정리 처분이 급한 내용물 투성이였다.

 

상당수의 어머니들이 그러하듯이, 우리 엄마 역시 화장품은 집에 있는 거 손에 잡히는 대로 쓰고, 유통기한 넘기고 오래 된 것도 아깝다며 도저히 못 버린다. 그런 것을 알기에 에센스, 크림, 파운데이션, 립스틱 등 기본 아이템들은 내가 시시때때로 사다 드리는 편.

 

그런 아이템 중 하나가 바로 디올 파운데이션이었다. 몇년 전만 해도 쿠션 파운데이션이 시중에 판매는 되고 있었지만, 아직 어머니들 사이에서 '기본 아이템'까지는 안 되었던지라 이런 리퀴드 파운데이션에 더 치중할 때였음. 그리고 나도 엄마한테 이런저런 제품들을 선물해봤지만 결국 '파데는 디올, 립스틱은 샤넬' 이라는 공식에 정착했더랬지. 나는 막상 그렇게 안 쓰는데, 엄마가 쓰는 건 클래식한 제품력 외에도 적당히 인지도 있는 브랜드 요소도 고려해야 했기에.

 

엄마가 2통 이상 비워냈던 건 디올 스컬프트 020호, 그리고 내가 디올에서 새 제품 교환할 일이 있어서 등가품 중에서 골라드린 토탈 캡춰 세럼 파운데이션 020호. 그때가 언제더라... 솔직히 나도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확실한 건 2년은 넘었다는 거다.

 

게다가 위 사진 속의 파운데이션들은 약과... 그 외에도 쓸 시기를 족히 넘긴 애매한 잔량의 자외선 차단제들, 4년이 다 되어 가는 비비크림 등등 많은 걸 발굴(!)해냈는데 그것들은 현장에서 바로 수거해서 쓰레기통으로 쓸어 넣었다. 파운데이션들은 엄마가 '쓸 거다! 버리지 마라!' 면서 결사 저지를 해서 곧바로 어찌 하지는 못하고, 오늘 아침에 나오기 전에 슬쩍 집어온 것;

 

뭐, 사실 이 파운데이션 구매 시기가 재작년이라면 아직은 사용에 큰 지장 있을 시기는 아니다. 물론 기재된 유통기한은 12개월이지만 그걸 칼 같이 지킬 수 있을 리는 없잖아? 다만, 이게 2년 됐는지 더 됐는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 화장대에 두면 엄마는 '딸내미가 또 와서 뒤져보고 버린다고 할까봐' 무작정 얼굴에 바르기 시작할 것 같았다. 설령 써도 되는 거라고 해도 내가 차분하게 검토해보고 결정하고 싶었달까. (일단은 버린 걸로 했지만...)

 

그리고 오늘 오전에 온 카톡 :

 

 

 

 

 

 

 

이거 참 묘하구려.

 

빨리 쓰고 빨리 비워내면 얼마든지 사드릴텐데, 그것도 아니고 그저 몇 년 간 어슬렁어슬렁 쓰는 둥 마는 둥 하면서도, 오래 되어서 버린다고 하면 그렇게 반대를 해대니... 갑갑하기도 하고, 웃기면서 귀엽기도 하고, 어딘가 좀 아련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한꺼번에 든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 디올 파운데이션들을 질감/냄새/색상 테스트해보는데 사실 사용하는 데에 별 문제는 없는 수준인 것 같다. 다만, 이걸 엄마한테 돌려줘야 할까 말아야 할까. 어차피 지난 몇 년 동안, 편리한 쿠션 형태만 주로 쓰느라 이런 리퀴드형에는 손이 잘 안 가는 듯 한데, 과감하게 처분해버리고 베리떼 쿠션 리필이랑 퍼프나 계절별로 세트로 사다드릴까.

 

하나 더... 엄마 화장대에서 분명 내가 3년쯤 전에 쓰던 스틸라 크림도 하나 발견했다. 당장 버리려고 집어드는데 '그건 아빠가 종아리에 바른다'고 해서 그나마 용인하고 다시 내려놨음 ㅋㅋㅋ 아, 제발 빨리 쓰고 버릴 건 버리고 살아요 엄마님...

 

 

 

 

 

 

 

  

 

 

 

 

아침에 (감지 않은 머리와 민낯을 챙겨서) 일찍 나와서 운동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패턴, 오늘로 3일째. 일단 작심삼일의 시기까지는 무탈하게 온 건가.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컨디션도 상쾌하고 기분도 좋아서 계속 하게 될 듯.

 

 

 

 

'평소보다 기름진 샴푸'

 

여튼, 그래서 기본적인 스킨케어와 간단한 메이크업 제품은 내가 챙겨가지만 샴푸나 비누 등은 샤워실에 비치되어 있는 걸 그냥 쓰고 있다. 그리고 그 샴푸가 하필이면 케라시스 퍼퓸 샴푸 라인이다. 3가지 향 중에 뭔지는 모르겠지만 꽃향기가 가장 강한 제품.

 

스아실, 난 지성 두피에 손상모라서 평소에는 산뜻한 두피 관리 제품을 주로 쓰는데 (지난 반년간 내 페이버릿은 모에타 어성초 자소엽 녹차 라인 & 아베다 인바티) 뭐 기왕 비치된 제품이 있으니까 괜찮겠지, 라는 마음으로 대강 썼지.

 

일단, 퍼퓸이라는 명칭이 무색하지가 않게 발향이 무지하게 강합디다. 심지어 트리트먼트는 같은 라인 제품이 아니라 다른 걸 썼는데도 케라시스의 진한 향은 도무지 덮어지지가 않더라. 머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아니, 가만히 있어도 내 주변 일정 반경 내로 꽃향기가 폴폴폴.

 

이런 꽃향기가 어울리지 않는 근무 환경이라-_- 좀 어색하긴 했지만 사실 그리 싫지는 않았다. 내가 평소에 굳이 다른 제품들을 제치고서 퍼퓸 샴푸를 사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우연히 써보게 되니 향긋하고 기분도 좋네 뭐.

 

... 그런데 점심 시간도 되기 전에 두피가 묵직한 느낌이야... 평소보다 유분기도 빨리 올라와... 심지어 화장품 업계에 종사하거나 관련 지식이 있는 지인들이 죄다 입을 모아서 '퍼퓸 샴푸 성분 안 좋다' 라는 우려 섞인 피드백을 주어서, 내일부터 비치품이고 나발이고 간에 당장 때려치기로 했다;;; 아오, 내 모발에 필요한 건 꽃향기가 아니라 유수분 밸런스란 말이다; 앞으로 내 샴푸는 따로 들고 다니는 걸로;

 

 

 

 

'평소보다 보송한 파운데이션'

 

샤워를 마치고 파우치를 뒤적해서 간단한 메이크업을 했다. 마침 어제 화장대를 정리하면서 새삼 찾아낸 VDL 프라이머 & 파운데이션 튜브형 샘플을 챙겨왔던지라 한번 써보기로 했다. 그런데 사이즈는 꽤 넉넉한 튜브에 들어있는데, 왜 양은 사쉐 2장 정도 밖에 안 되는 거지? 샘플에도 질소 넣고 그러나요??? 여튼 프라이머는 투명한 제형에 약간의 펄감이 있으며, 질감도 너무 무겁지 않은 것이 지복합성 피부에 잘 맞을 정도였다. 그리고 파운데이션! 아무 생각 없이 발랐는데 얼굴이 급 뽀얘져! 내가 평소에는 쿠션 파데 정도만 대강 툭툭 얹고 수정도 거의 안 해서 사실상 민낯으로 자주 다녔던지라 더더욱 그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그제서야 제품명을 확인해보니까 VDL의 스테디셀러, 퍼펙트 래스트 파운데이션이었다.

 

더블웨어 저렴이 등으로 유명하지만 난 어차피 더블웨어도 안 쓰는 데다가 xx 저렴이라는 호칭에 별로 혹하지 않아서 그간 그런갑다 하고 말았는데, 아 이래서 커버력으로 미는구나, 싶더라고. 매트한 만큼 각질 등 피부 컨디션도 제법 타게 생겼지만, 일단 오늘 운동 & 샤워 후에 바른 나의 피드백은 긍정적. 아, 물론 매트하다고는 해도 완전 파우더리 수준의 매트는 아니고 어느 정도의 부드러운 발림성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겠지만. 다만, 내가 받은 샘플은 핑크 베이스의 A2 색상이었는데 내가 구매를 한다면 맑은 옐로우 베이스의 아이보리인 V2로 고를 듯. 그런데 생각해보니 예전에 매장에서 언뜻 테스트해봤을 때 보니까 VDL 파데들이 전체적으로 '허옇다' 라는 기억이 있는데, 색상이 맞는 게 있을지는 모르겠네;

 

'커버력 좋고, 제형이 매트한, 파운데이션이란 이런 느낌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완벽한 피부 표현보다는, 바쁜 아침에 쉽고 빠르게 완성되고, 지워져도 쉽게 다시 할 수 있는, 그런 쿠션형 메이크업을 주로 하고 살다 보니까 이런 느낌을 좀 잊고 살았나보다. 지난 주에 극성을 부리던 피부 트러블도 다행히 좀 잦아들었고, 며칠 동안 일찍 일어나서 운동하고 샤워하고, 밤에는 피곤하니까 일찍 자고, 그리고 딱히 술 마실 일이 없어서 술도 안 마시고... 이 패턴으로 살았더니 파운데이션도 어느 정도 먹어주고, 여러 모로 이 질감이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그런 의미에서 매트한 파운데이션도 하나 정도는 갖춰둘까... (의외로 집에 파운데이션 정품, 특히 매트한 제형의 제품이 별로 없으니까, 왠지 하나쯤은 사도 될 것 같고 뭐 그렇다.)

 

 

 

 

 

 

 

 

 

 

 

  

바이오 오일을 향한 소소한 애정

Posted by 배자몽 화장품수다 : 2016. 1. 19. 10:00

 

 

 

 

일하다가 문득 폰으로 찍어본 바이오 오일 사진 ( '-')

 

 

 

 

이번 주부터 아침 일찍 나와서 잠시 체력단련실(?) 들러서 4-50분이라도 뛰고 샤워하고 업무를 시작하는 패턴을 나름 구축 중이다. 패턴이라고 해도 되려나 모르겠네. 오늘이 이틀째인데 일단은 안정적으로 시행 중 ㅋㅋㅋ 아, 작심삼일 기간이 아직 안 지나서 그런거? 여튼! 간단한 기초 제품과 최소한의 메이크업 등을 챙겨서 다니는데, 역시나 빠질 수 없는 게 이 바이오 오일 되시겠다.

 

드럭스토어에서도 종종 행사를 해서 안 그래도 가성비가 꽤 괜찮은 제품인데 면세 듀오 세트로 사면 더더욱 부담 없는 가격이라 틈틈이 구매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아예 출장이나 여행 갈 때 별도의 바디 보습제나 헤어 오일을 안 챙기고, 인터넷 면세로 바이오 오일 듀오를 구매한 다음에 현지에 도착해서 바로 뜯어서 사용하는 식.

 

미네랄 오일이 함유되어 있어서 가타부타 평이 갈리긴 하지만, 나에게는 아무런 탈이 없고 되려 만능템으로 매우 유용하므로 그딴 거 신경쓰지 않겠다아. 케이스도 말랑말랑해서 사용하기도 편하고, 뚜껑 꽉 닫기만 하면 내용물이 새지도 않고, 난 이 제품에 아무런 불만이 없음! 다른 하이엔드의 오일들에 비하면 흡수가 다소 느리긴 하지만, 보습 진정이라는 기본적인 기능에 너무나도 충실하기 때문에 너그러이 봐줄 용의가 충만함!

 

오늘은 깜빡하고 스킨케어 파우치를 집에 두고 와서 (괜히 뭐 더 챙겨넣는다고 가방에서 뺐다가...)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미봉책으로 이 바이오 오일을 소량 손바닥에 덜어서 꾸욱꾸욱 눌러주는 것으로 대체했다. 사실 지난 주에는 트러블이 심하게 올라와서 모든 종류의 오일을 끊었는데, 이번 주에 들어서면서는 어느 정도 진정이 돼서, 이런 비상상황을 감안하면 살짝은 발라도 될 것 같았음. 물론 특유의 오일 질감 때문에 그 위에 섬세한 베이스 메이크업을 얹기는 무리지만,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성심성의껏 화장을 할 생각은 없고... 오일이 어느 정도 흡수된 후에 눈 아래에 컨실러만 톡톡, 눈썹 마스카라로 윤곽 잡아주고, 레드 컬러의 립밤으로 마무리했다. 아무런 스킨케어 제품이 없는 상황에서, 이만하면 선방한 거 아닌가. 호호호.

 

그래서 문득, 바이오 오일을 향한 애정이 넘쳐서 짧은 기록을 남기는 바. 집에 있는 재고들은 아마 이번 분기 안으로 다 쓸텐데 다음 달 즈음에 두어 세트 재구매해야겠다. 존재해줘서 고마워, 바이오 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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