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지름, 백화점 편..........

Posted by 배자몽 지름의증거 : 2013. 3. 22. 01:00

 

 

 

 

요즘 주력 제품은 드럭스토어 헤어 제품 쪽이라서

백화점 지름은 그닥 없다고 주장하고 싶... 긴 한데,

꽤 비중 있는 아이템이 하나 껴있다는 게 좀 함정 ㅋ

 

참, 이 중 2/3은 롯데닷컴에서 온라인 주문한 건데,

카테고리상 그냥 백화점편으로 묶어서 퉁쳐버렸음!


 


 

 


... 그렇다. 데려왔다.

가네보 밀라노 컬렉션 페이스 파우더 2013.

일본식 애칭으로 부르자면, 미라코레 2013.


혹여 깨질세라 자주 휴대하지도 않는 제품이라

굳이 컴팩트한 홀수해 버전은 살 생각이 없었는데

가네보가 철수하는 바람에 할인폭이 워나 커서-_-


뭐, 그래봤자 8만원대로 엄청 고가임에는 변함 없지만

그래도 원래 백화점 정가가 17만원인 걸 생각하면...

어머, 이건, 사야돼.


그냥 할인폭 크다고 지르는 건 요즘 잘 안 하는데

이 미라코레는 단연코 내 평생 최고의 파우더거든.

이렇게 큰 할인폭은 아마 다시 없을 테니까 사야지.





 


"미라코레가 뭐야? 아, 가네보 여신 파우더~"


이제 여신 아니죠. 천사 맞습니다.


2013년도 컨셉은, 천은의 천사... 란다.

2000년도 이후부터는 천사를 테마로 하는데

여전히 여신 파우더, 라고 부르는 이들도 많지.







이제 여신 아니라 천사임돠.

 

 

 

 

 

 

그리하여 두툼한 짝수년도 버전과

얄쌍한 홀수년도 버전을 다 갖춘 여자!

 

요즘에는 소장욕 같은 건 좀 버리고 사는 편인데

솔직히, 인간적으로, 이 컬렉션은 좀 뿌듯허다-_-

내용물도 내용물이거니와 저 극강의 비주얼이란!

 

 

 

 

 

 

크기는 제법 차이가 나지만

가격이나 용량은 동일하다우.

 

 

 

 

 

 

사이즈 차이의 숨겨진 이유는 바로 이것, 퍼프.

 

가볍고 휴대 가능한 홀수해 버전을 두고서

내가 굳이 짝수해 버전을 선호하는 이유.jpg

 

얼굴 위에 녹듯이 감기는 저 도톰 보들한 퍼프,

기왕 큰 돈 주고 사는 밀라노 컬렉션이니만큼

도저히 버릴 수가 없는, 사치스러운 매력이다.

 

그에 비하면 홀수해 버전의 얇은 퍼프는 아쉽지만

적어도 "동일한 두께의 퍼프 중에서는" 거의 최강.

 

... 그러니까 난 둘 다 갖춰두고 쓰겠다고...

 

 

여태까지 제품의 비주얼과 할인, 퍼프만 논했지만

제품 자체의 품질 또한, 뭐 두 말 하면 입 아프지.

 

언제나 안전하게 맑고 깔끔하고 보송한 메이크업,

그것도 무너지지 않는 메이크업을 보장해주는 제품!

솔직히 이거 있으면 다른 팩트들 따위는 필요 없...

지만 난 그래도 사긴 사겠지. 이 부분은 넘어갑시다.

 

암튼,정말 최고의 프레스드 파우더를 원한다면,

그리고 하나만 사서 주구장창 하나만 잘 쓰고 싶다면,

밀라노 컬렉션이 답, 이라고 내 멋대로 결론 내려본다.

 

비싼 만큼 오지게 좋다.

유감스럽게도.

 

애증의 가네보.

 

 

 

 

 

 

로라메르시에 10주년 기념 쉬머링 이펙트 세트

 

간만에 구매해보는 로라, 반가운 마음에 막 사진 찍었는데

왜인지 몰라도 이 날 다 발사진들이 돼서 이거 하나만 올림.

 

안 사도 사는 데에 아무런 지장도 없을 제품들이지만

"이 기회를 놓치면 나만 손해" 기분을 유발하던 세트랄까.

 

싱글보다 약간 큰 사이즈에 유용한 4색 구성의 섀도우,

휴대가 쉽지만 정품과 동일한 모질의 섀도우 브러쉬,

그리고 아무때나 막 바르기 좋은 핑크포지 립글라세.

 

이 모든 게 5만원대라면 사야 하는 거 아닌가. (진심)

 

 

 

 

 

 

... 앞뒤 없는 베네피트 종합 모듬 지름...

내가 베네피트에서 한 탕 했다고 자백하니까

내 취향을 아는 주변 덕후들 상당수가 비웃었다.

 

니가?

베네피트를?

정말? 니가???

 

뭐, 오며가며 가끔씩 하나씩 집어오기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그리 따르는 브랜드가 아니기에.

(게다가 너 요즘 색조 지름은 자제한대뭬 ㅡ,.ㅡ)

 

 

 

 

 

 

이 모든 사태의 원흉은 바로 이거다, 페이크업 컨실러.

지난번 수다글에도 썼듯이 이거이거 간만에 촉이 왔거든.

물광 컨실러니 뭐니 말을 굳이 갖다 붙이지 않아도 말이야.

 

에센스 코어 안에 컨실러가 들어있는 형태의 스틱 컨실러.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이 작은 차이가 제법 크다는 사실!

 

스틱 컨실러 안쪽에 에센스 코어가 들어있는 경우에는

물론 에센스 성분이 섞이면서 다소 촉촉해지기는 하지만

결국 가장자리의 컨실러가 마무리 질감을 결정짓게 된다.

 

그러나 에센스 링 안에 컨실러가 들어있는 이 경우에는

컨실러가 지나간 자리를 에센스가 그라데이션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맑고 촉촉한 화장이 완성된다는 매력적인 사실.

 

그래서, 샀다.

중간 컬러인 02호 미디움.

 

블로그 품평은 01호 라이트로 쫙~ 다 풀렸던데

그거 인간적으로 꽤 밝아요. 잘 생각들 해보시길.

나도 그리 어두운 피부는 아닌데 02호가 딱 좋더만.

 

 

 

 

 

 

이어지는 매장 직원의 판매 쾌거, 파인원원 크림 블러셔.

제품 출시 소식을 접했을 때에는 이래저래 좀 심드렁했는데

이게 또 실물 테스트해보니까 와닿는 게 다르네예 ㅋㅋㅋ

 

브랜드 측에서는 하이라이터에 2컬러 블러셔 등 3색이며

립/아이/치크 등에도 다 쓸 수 있는 멀티 제품이라는데 -

 

3색인 건 그리 큰 의미는 없고, 그냥 치크다. 스틱형 치크.

이걸 굳이 눈이나 입술에 바를 이유는 나로서는 전혀 없음.

 

하지만, 치크 제품으로는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주었어!

 

스틱이지만 두께가 얇은 것도 일단 큰 호감 요소였다.

나스 멀티플, 다 좋은데 휴대하기에는 느므 두툼해 ㅠ

그리고 색상도 너무 붉지 않은 자연스러운 혈색 코랄.

데일리 출근 메이크업에는 언제나 안전하게 어울리지.

게다가 촉촉하게 발리고 들뜸없이 밀착되는 질감도 굳.

 

놀랍게도, 매우 잘 사용하고 있는 애용품으로 등극!

요즘 데일리 치크는 샹테카이 크림 치크 coy 색상,

아니면 이 베네피트 파인원원 양자택일 시스템이라우.

 

 

 

 

 

 

 

... 이건 조금 충동구매했어, 내 인정해...

 

크리즈리스 크림 섀도우 "플래터미"

벨벳 아이섀도우 "팅클드 밍크"

 

그런데 요즘 내 눈화장 선호도를 좀 보여주긴 하네.

이 날, 난 단지 맨 얼굴로 베네피트 매장에 들렀고,

직원은 내 요청대로 이것저것 친절히 테스트해줬고,

안 그래도 기본 색상의 크림 섀도우 하나 살까 했었고,

내가 써본 것 중에서는 크리즈리스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그런데 역시 단독 사용보다는 레이어링이 나을 것 같았고,

(후략)

 

 

 

 

 

 

베네피트는 이렇게 톤온온 크림/파우더 섀도우를

짝궁으로 묶어서 파는 전략을 쓰는데, 꽤 괜찮네.

특히 나처럼 요즘 눈화장 소박하게 하는 경우에는.

그리고 눈화장 초심자들에게도 제법 잘 먹힐 것 같아.

 

모브빛이 감도는 피부 친화적인 크림 섀도우로 베이스,

그리고 그 위에 쉬머가 더해진 파우더 섀도우를 스윽.

 

도구도 필요없다.

손가락으로 톡톡, 가볍게 얹어서 문질러주면 끝.

출근길 버스 구석자리에서도 금방 할 수 있을 정도.

 

매우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그래도 신경은 좀 쓴 것만 같은,

그런 눈매를 완성할 수 있지라-_-b

 

 

 

 

 

 

베네피트의 작은 정성.

차차틴트 없냐고 물어봤는데 없대.

이로써 집에 미니 베네틴트만 3개째.

 

 

 

 

 

 

 

 

  

 

 


 

 사실, 요즘은 화장을 미니멀하게 하는 편이어서

색조 제품, 특히 섀도우 류는 구입 자제 모드인데,

또 춘삼월이 되니까 메이크업 대란이 일어나는구나.


기분상 왠즤 봄 신상 한두 개 정도는 사줘야

제대로 봄맞이 하는 것 같고, 뭐 그르네-_-


하지만 그렇다고 다 지를 건 물론 아니니까...

위시리스트 놀이로 건전한 욕망 해소를 해보련다.



 

 

 


순식간에 눈과 뇌와 뉴런을 후려친,

버버리의 신상 4구 아이섀도우 팔레트.


그래, 드디어 버버리에서도 팔레트를 냈구나.

난 워낙에 싱글보다는 팔레트, 라는 주의라서

그동안 버버리에서는 구매에 한계가 있었지.


싱글 두어 개 써봐서 버버리 아이섀도우 특유의

고운 질감과 밀착력, 지속력, 발색력 등은 익히 알고.



 

 

 


심지어 색상 구성마저 지극히 버버리스러워!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이토록 충실할 수가 있나.


사실 잘 생각해보면 엄청 저렴한 건 또 아니지만

기존 버버리 싱글 섀도우가 4만원대인 데에 비해

4색 구성에 6만원대라면 마음이 너그러워지는걸;


07호 핑크토프

06호 플럼핑크

03호 페일누드


이 순서로 땡기네예.

(그나저나 04호는 왜 없는 거지?)



 

 

 


로라메르시에 한국 런칭 10주년 기념

한정 기획 세트, 쉬머링 이펙츠.


로라메르시에 제품의 품질은 상당히 좋아하면서도

수납과 식별이 어렵고 투박한 특유의 패키지 때문에

쁘띠 팔레트, 이런 거 빼고는 한동안 잘 안 샀는데

이 가격에 이 구성이라면, 어머 고갱님 이건 사야 돼요.


거의 싱글 사이즈에 4색이 컴팩트하게 들어있는 데다가

색상 구성 역시 내가 무난하고 유용하게 잘 쓸 법 하고

휴대 간편하고 모질 좋은 미니 브러쉬와 립글라세까지!

그리고 이 모든 게 58,000원, 심지어 한정 세트라니...


그래서, 사실 이건 이미 주문 완료한 상태다-_-*



 

 

 

 

크렘 스무드 립컬러 new shades


이건 상당히 끌리는데 아직 실물 발색도 못 해봤고

역시 투박하고 큼직한 사각 케이스가 걸려서 보류.

일단은 핑크파우트나 플라밍고 색상을 눈여겨 봄!


이번에 색상들이 대거 리뉴얼 및 추가된 것 같던데

기존 색상 중 망고는 없어졌는지 안 보이네...

발그레한 다홍 레드여서 꽤 끌리는 색이었는데.


그간 백화점 매장엘 거의 안 갔더니 소식이 느려;

조만간 봄 신상 업뎃 투어라도 한번 해줘야긋다.





 

 

 

요새 뷰티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주범,

입생로랑 루즈 쀼르 꾸뛰르 베르니,

일명, 입생 립틴트.


사실 나는 입생 국내 런칭 훨씬 전인 작년 봄,

면세점에서 12호를 사서 나홀로 극찬해왔는데,

요즘 블로그에 품평 리뷰들 너무 쫙 깔리니까

청개구리 심리가 생겨서 되려 언급 안 하게 되네.

하지만 12호는 여전히 데일리로 잘 사용하는 중!


그런데 입생 틴트 대박 이후로 국내 브랜드들이

대거 카피 제품들을 출시해서 (특히 이니스프리)

꼭 입생을 사야 할 이유가 예전보다는 줄어들었지.


나만 해도, 입생의 금장을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기왕이면 캐주얼한 패키지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이니스프리를 구매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걸.


여담이지만,

이니스프리의 그 불여우 같은 마케팅은

언제 봐도 아주 기양 앙큼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좋다고.




 



크리니크 처비 스틱 인텐스 

 

펜슬형 립제품을 워낙 잘 사용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크리니크 처비 스틱은 첫 출시 때부터 호감을 가졌다.

하지만 발색도 잘 안 되고 대체품들이 충분히 있어서

아직까지 구매로는 이어지지 않았는데 요거요거 끌리네.

이른바, 발색을 보다 강화한 처비 스틱 인텐스 버전.


그런데 발색도 잘 되고 보습력도 중급 이상이긴 한데

기본 버전에 비해서 색감이 올드하다는 평도 좀 있고.


이것도 매장에서 찬찬히 테스트해보고 생각해볼 일.

현재로서는 마이티스트 마라치노 색상이 제일 땡겨!

(그나저나 색상명들이 너무 길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랑콤 밤인러브


루즈인러브 출시 때만 해도 "끌리기는 하지만..."

굳이 립스틱 재고를 늘리기에는 부족한 욕망이었다.

브랜드 이미지를 젊게 바꾸려는 시도는 높이 샀었지.


그런데 이번 봄 컬렉션에서 내세우는 밤인러브는,

마치 디올 립글로우처럼 립케어 기능과 투명한 발색,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서 데일리용으로 꽤나 끌려.

게다가 디자인으로 본다면 사각형의 디올보다는

심플하고 가볍고 섹시한 랑콤 쪽이 내 취향이거든.


발색이 거의 안 되는 편이니까 혹여 구매한다면

당연히 가장 진한 색인 로즈 마카롱으로 :)


사실 이건, 면세 찬스 있으면 당장 구매할 기세.





 

 

베네피트 페이크업 하이드레이팅 컨실러


베네피트 제품에는 그리 확 꽂히지 않는 편인데

이번 신상 컨실러는 보는 순간부터 왠지 모를 촉이;

이거, 데일리 휴대 및 수정용으로 딱일 것만 같아...


기존에도 스틱 컨실러나 립스틱의 중앙 부분에

에센스 성분 코어가 들어간 경우는 왕왕 있었지만

이렇게 컨실러 주변부가 에센스인 형태는 처음 봐.


커버력은 컨실러 치고는 그냥 중간 수준일 듯 한데

건조하지 않게 수시로 수정 메이크업할 때 좋겠네.


물론, 이 역시 매장 테스트 후에 결정할 일이지만.

그런데 이 바닥(?) 생활 10년 내공이 쌓이다 보니까

이런 근거 없는 촉들이 틀리는 경우도 별로 없더라고.


하여간 테스트해본 후에, 혹은 구매해서 써본 후에,

자세한 리뷰는 별도로 남기는 걸로 하고... ㅋ




 

 

 

메이크업포에버 점보 핑거 브러시 


메포에서 봄 신상 메이크업 라인이 마땅치 않았는지

딱히 신상도 아니고 리뉴얼된 것도 아닌 리프트 파데를

"촉촉 플러스" 라는 애매한 이름을 붙여서 내세웠더라고.

나도 처음에는 업그레이드 리뉴얼인 줄 착각했네-_-


그런데 리프트 파데에는 딱히 구미가 당기지 않고...

내 관심사는 같이 프로모션 중인 점보 핑거 브러쉬!


크기도, 컨셉도, 딱 마음에 든단 말이지.

파데 자국이 거의 남지 않는다는 것도 끌린다.

물론 실제로도 그럴지는 테스트해봐야 알겠지만.

안 그래도 요즘 파데 브러쉬가 마땅치 않았는데 ㅋ





 

 

슈에무라 탑코트 파우더


슈에무라 신상은 한동안 룩 비주얼만 감상하고

딱히 지름 욕구가 안 생겼었는데... 이건 뭐지!


2단 구성에 브러쉬가 내장되어 있는 파우더 팩트.

"탑코트"라는 제품 네이밍에서 엿볼 수 있듯이

얇고 매끈하게 화장을 마무리해주는 컨셉이더라.


게다가 모이스트/매트 듀얼 질감인 것이 특징!

건조한 부분에는 모이스트, 티존에는 매트를...

이런 컨셉 자체는 처음은 아닌데 이상하게 끌리네.



 


 

 

나스 라이트 리플렉팅 프레스드 파우더


로라메르시에의 일명 포토샵 파우더와 유사한 컨셉.

정말 무색의 투명한 마무리용 파우더 컨셉이다.

색감도, 펄감도, 없지만 얼굴을 묘하게 밝혀주는!


내 요즘 메이크업 취향 자체가 펄감 위주보다는

이렇게 얇고 자연스럽게 밝히는 걸 선호하다 보니,

게다가 나스의 야심찬 신작이라고 하니 막 끌리네.


루스 타입이 질감은 더 섬세할 것 같기는 하지만

귀찮으니까 난 웬만하면 이 프레스드 타입으로-_-


아, 조만간 시간 내서 신강 나스 매장 나들이를...





 

 

가네보 밀라노 컬렉션 2013 "천은의 천사"


미리 말하건대, 이 제품은 이미 질러서 배송 중 ㅋ

이번에 가네보가 국내에서 임시 철수를 앞두고서

대대적으로 40% 세일을 하길래... 안 살 수가 없었;

(물론 철수했다가 수입사 바꿔서 재런칭한다고 함!)


케이스도 퍼프도 두툼한 짝수년도 버전을 선호하지만

경우에 따라서 휴대가 가능한 홀수년도 버전도 유용해.


2012년도 기품의 천사는 작년에 사서 잘 쓰고 있는데

이 참에 홀짝 다 갖춰두고 쓰겠다는 나의 이 야심.


정가는 오라지게 비싸지만 (백화점 정가 17만원...)

면세 가격은 14만원 부근이고 이번 롯데닷컴에서

가네보 클리어런스 세알가 + 롯데 포인트 등등 쓰니까

거의 8만원 남짓이 되길래 후련하게 데려오기로 했지.


솔직히, 품질 면에서는 내가 써본 파우더 중

단연코, 압도적으로, 절대적으로, 역대 최고-_-b


이걸 질러버려서 슈에무라와 나스는 어쩔까 싶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파우더 팩트 재벌 될 기세여서;





 


내친 김에 퍼온,

가네보 밀라노 컬렉션의 역사.


2000년도부터는 여신이 아니라 천사 컨셉인데도

아직까지도 국내에서는 "여신 파우더"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일본식 발음인 "미라코레"도 애칭으로 널리 쓰임.


난 예전에 2006 평화의 여신이랑 2007 박애의 여신을

사용해봤는데 그때는 20대여서 그 진가를 잘 몰랐어...

피부 표현이 절실한 30대가 되어봐야~ 절감할 수 있음;


지금 보면 2010년도 축복의 천사가 내 취향 직격인데

그 당시에는 그냥 넘어갔던 게 아직까지도 안타깝다.


그래도 뭐, 성분이나 질감은 해마다 진일보하니까...

일단 2012년도와 2013년도 버전을 갖춘 걸로 만족 :)


미라코레 보려고 롯닷 들어갔다가 가네보 다른 브랜드,

이를테면 루나솔이나 임프레스 세일에도 마음이 동했는데,

다행히도(?) 얼추 다 품절이어서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다.

미라코레는 아무래도 고가여서 아직은 물량이 있었던 듯...



 

 

그렇게-

봄과 함께 여자의 지름신도 깨어나고 있다는 후문.

그렇다고 겨우내 안 지르고 살았던 건 아니잖아! 라는

냉철한 지적 따위는 한 귀로 흘려들을 예정이다-_-

 

 

 

 

 

 


  




일전에 제주면세점에서 이것저것 잡다하게 안 사고
얼추 한 가지 아이템에만 올인했다고 쓴 바 있는데,
그 영광의 주인공이 바로 아래의 이 제품이다 :






가네보
페이스업 파우더
밀라노 컬렉션
2012

"기품의 천사"

SPF14 PA++
170,000원 / 24g
(면세가 14만원 부근)


일본 현지에서는 "미라코레" 라는 애칭으로 불린대.
"밀라노 컬렉션"의 일본식 약자인 걸로 추정함;

난 예전에 2006년이랑 2007년도 버전을 써봤지롱.
안 그래도 프리미엄인 제품이 근래에 더 좋아졌다니
도대체 얼마나 더 사람을 홀릴 셈이냐, 가네보...







일단, 닥치고 자태 감상.
2000년대에는 주로 실버 골드 계열이었는데
2010년도 이후로는 색감이 더 화려해졌다.
이번에는 시원하고 우아한 스카이블루로.

사실 디자인에 대한 내 취향은 꽤 한결 같아서,
존재감 있으면서도 미니멀하고 심플한 걸 좋아한다.
그렇다면 밀라노 컬렉션은 너무 화려하지 않나?

... 이건 달라. 다르다고!!!
데코가 섬세하고 화려하며 예술적이긴 하지만
그러면서도 케이스는 군더더기 없고 견고하거든.


아래는 피아노 덕후님과의 대화 중 발췌 :

"코피 터진다.... 아리따워... 짜릿해...
정말이지 관음증 본능을 자극한다니까..."

"그거 어떤 느낌인지는 내도 잘 안다.
내가 야마하 그랜드 피아노를 볼 때
느끼는 
그런 감정이랑 유사한 것인가."

... 응, 아마 그럴거야. 







또한 2000년대에는 매해 각기 다른 여신을 테마로 해서
애칭도 "여신 파우더" 였는데 요즘에는 천사로 바뀌었다.
... 더이상 울궈먹을 여신의 테마가 없었던 걸까...

암튼 올해는 "기품의 천사" 라고 하네.
하늘색과 백합, 그리고 천사의 노블한 조합.






Milano Collection 2012






그리고 누가 뭐라고 해도 -
난 짝수 해의 이 두툼한 버전이 좋더라.

밀라노 컬렉션은 대체로 홀수 해에는 얇은 버전으로,
그리고 짝수 해에는 이렇게 도톰한 버전으로 출시된다.

어차피 휴대하고 다닐 생각이 별로 없는 데다가
짝수 해 버전이 더 위엄 있고, 퍼프도 더 포근해.

2006 평화의 여신과 2007 영광의 여신 중에서도
난 평화의 여신 쪽이 더 마음에 들었었거든.






솔직히 도저히 휴대할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하지만 이제 요 미라코레를 하나 모셔왔으니 -_-*
다른 파우더는 당최 필요없어. 너 하나면 돼.

... figuratively speaking, that is...
하지만 가격은 다소 비싸도 확실히 만족스러워서
여타 제품들에 대한 호기심은 사그러드는 게 사실이다.

"니가 암만 그래봤자 내 미라코레 만큼 좋겠냐" 라는 식.






짝수 해 버전의 풍만한 위엄.
파우더 용량 자체도 24g 으로 매우 많은 편이지만
그보다도 퍼프가 들어갈 공간이 사실 더 크다.






안녕, 기품의 천사.

사실 나는 "천사"보다는 "여신" 컨셉을 더 좋아하고
"기품"보다는 "인연" 테마에 더 끌리긴 하지만
(작년 2011년도 버전이 "인연의 천사" 였음.)
그렇다고 얘가 덜 이뻐 보인다는 건 절대 아니다.






쓰다 보면 천사랑 백합 문양은 곧 사라질 것이니
(무늬 아까워서 화장품 사용 못하는 타입은 아니기에...)
이렇게 사진으로나마 양껏 감상해두도록 하자.


이 파우더가 그렇게, 그 가격 주고 살만큼 좋냐-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도 사람마다 다를 듯.

나는 "하나쯤 소장할 가치 있다" 라고 답할래.
아, 물론 여기서 "소장"이라는 게 사용도 안 하고
감상만 하면서 소장한다는 뜻은 절대 아니고!!!
본인 취향에 맞는 사이즈와 디자인으로 하나 사서
오래오래 실속있게 잘 사용하면 된다는 뜻이다. 


사실 예전에 미라코레를 써봤을 때에 내 감상은
"좋긴 하지만 그렇게까지 다른지는 모르겠다" 였지.
좀 덜 건조하고 밀착력 좋긴 하지만 그래봤자 팩트.

하지만 나이가 더 들면서 작은 차이에도 민감해지고
또 그 작은 차이에 기꺼이 가격을 지불하게 되면서
미라코레의 진정한 매력을 점차 알게 된 것 같다.

로얄젤리 및 데이지 (기타 등등 좋은 것들 -_-) 성분 덕에
피부에 촉촉하게 발리고 미세하게 밀착되면서도
동시에 화장한 기분은 확실히 나는 게 특징이다.

"내 피부 같지만, 맨 얼굴 같지는 않은" 그 한끗발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화장 좀 해본 사람들은 다 알겠지.

게다가 펄입자의 반짝이는 화사함과는 차원이 다른,
고급스럽고 섬세하고 매끈한 윤기까지 있다. 


어릴 때에는 펄이 블링블링한 제품에 눈길이 갔지만
역시 나날이 이런 은은한 품위에 더 끌리게 되잖아.

아직 미세한 피부 고민은 없는 어린 나이라면
"단지 케이스가 너무 예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리해서 구입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하지만, 화장품 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고 나서
이제는 피부 표현에서 보다 고차원의 욕구를 느낀다면,
다른 제품들에서 별다른 만족을 느끼지 못했다면,
The next level 로 도전해봐도 좋을 제품이랄까. 







(파우더 만큼이나 애정하는) 퍼프를 장착한 자태.
홀수 해 버전의 얇은 퍼프도 여타 제품들에 비해서는
그 질감이나 내구성이 매우 뛰어나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이 도톰한 퍼프가 주는 희열은 못 따라간다.

... 생각만 해도 몽글몽글 폭신폭신 기분 좋네. 하악.






... 응? 이건 무엇?
루나솔 아이리드 베이스 N 01호라우.

예전부터 살까 말까 하고 있던 제품인데
제주면세 가네보 매장의 매우 친절한 직원님이
"지금 밀라노 컬렉션 포함해서 2가지 이상 구입하시면
케이트 립스틱 정품을 사은품으로 드려요." 라길래...

사실 사은품 립스틱에 크게 끌렸다기보다는
"기왕 사려던 제품이니까 그렇다면 이 참에" 랄까.

섀도우의 크리즈나 번짐을 잡아주는 "프라이머" 기능은
강하지 않지만 발색을 높이는 "베이스" 기능이 좋더라.







그리하여 본의 아니게(?) 받아온 케이트 립스틱.
붉은 색에 러스터 질감이어서 무난히 잘 쓸 듯.




약간의 사이드 메뉴가 같이 등장하긴 했지만서도
어쨌든 이 포스팅의 주인공은 나의 미라코레 2012.


2012년을 맞이하는 나의 경건한(?) 마음가짐이랄까.
사실 용량도 많아서 매해 컬렉팅할 생각은 없었고,
정말 마킹 포인트가 될 만한 해의 버전을 구매해서
평생 잘 쓰리라, 했는데 어쩌다 보니 올해가 되었네;
기왕 샀으니까 올해 자체를 그런 해로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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