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드에 쌓여있는 수많은 사진 자료들 정리하느라
나름 정신이 없는데, 그 와중에 나를 좀 놀라게 한 것이 있었다.

바로 [부르조아]아이섀도우 제품들.

난 비록 부르조아에 호감은 있을지언정 자주 구매는 안 하고
섀도우는 싱글보다는 팔레트를 강하게 선호하는 편이라서
내가 이렇게 다양하게 많이 써본 줄도 몰랐는데 -
나, 생각보다 부르조아 섀도우들을 다양하게 써봤더라고.

비록 지금 내 손 안에 남은 건 거의 없지만
(제품 회전율이 워낙에 좀 빠른 편이라서 -_-a)
부르조아에 대한 친근감을 표시하는 추억의 포스팅!



<아이섀도우 싱글>


이건 부르조아의 가장 전통적인 싱글 아이섀도우들!
귀엽긴 하지만... 수납 & 휴대가 불편한 저 디자인은
나에게는 매우 큰 마이너스 요소였다.
그럼에도 한때 좀 버닝했던 것은 역시 -
베이크드 섀도우의 원조다운 그 품격과
자연스러운 발림성과 발색, 다양한 색상... 때문이었지.

가격은 20,000원.
난 가격 인상 전에 면세 구매했었지만 -_-a




03호 로즈 뻴레 (Rose Perle)

베이스 섀도우
눈썹뼈 하이라이터
페이스 하이라이터
등등 용도가 다양한 아이었다.

사실 처음에는 "에스티 새틴 대용" 이라는 말에 팔랑~했는데
꼭 그게 아니라 해도 매우 유용한 제품이기는 하다.
연핑크빛의 하이라이터가 따로 없는 사람이라면
이거 하나만 갖춰두고 연습해도 좋을 듯!




34호 로즈 떵따씨옹 (Rose Tentation)

발색 테스트해보고 홀딱 반해서 그냥 바로 샀던;;; 제품.
자그마치 핑크에 그린 & 골드펄이!!! 감돌기 때문에 -_-
(블루펄 또는 그린펄 도는 핑크에는 언제나 하악하악-)
그러나 눈 뜨면 눈두덩 다 먹히는 눈구조의 특성상,
딱히 눈에 발라서 이쁜 그런 색상은 아니었던 듯. 쩝;
그래서 팔까? 이러다가도 손등 발색해보면 또 하악-




25호 아르장 (Argent)

사실... 자주 쓸 것 같지도 않은데 충동 구매를;;;
은펄이 곱게 좌르르- 하는 게 이뻐보여서 그만 ㅋ
실버 모노톤 메이크업을 잘 하는 사람이라면 구욷-




90호 블랑 디아판 (Blanc Diaphane)

펄감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인 화이트 색상.
이 역시 눈썹뼈 등에 하이라이터로 써도 되고
베이스 및 단독 섀도우로 써도 되는 제품... 인데,
비슷한 색감의 블랙&화이트 계열의 섀도 팔레트가 여럿 있어서
뭔가 묘하게 참 손이 안 가던 색상이기도 -_-a



<쁘띠 기드 드 스띨>
or
<쁘띠 가이드 드 스타일>


막상 내가 정말 아끼는 제품은 바로 이것!
종이 패키지의 2구 섀도우인 <쁘띠 가이드 드 스타일>
(사실 불어로 읽자면 쁘띠 기드 드 스띨... 이겠지만,
그 발음이 어색한 탓인지 국내 제품명은 불어 반, 영어 반,
쁘띠 가이드 드 스타일이니까 이를 따르도록 하자;)

사실 언젠가 부르조아에서 구매 금액 10만원 채워서
메이크업 박스 받으려고 -_- 충동구매한 건데
만족도 200% 라서 향후 기타 색상 구매 의사도 충만하다네.

가격은 26,000원.




내가 구매한 건
11호 Miss Spirit
17호 레오파드 ('07년 가을 한정)




살구/그린 계열의 11호 Miss Spirit




쁘띠 가이드는 이렇게 안에 2가지 색상
(좀 더 많은 용량의 베이스 컬러 + 적은 용량의 포인트 컬러)
거울, 팁, 그리고 각 색상 사용 가이드 사진이 들어있다.
그래서 제품명이 "쁘띠 가이드" 드 스타일~ 인 게지 ^^

처음에는 "굳이 필요하지는 않은 2구 섀도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막상 써보니까 제품의 질, 휴대성, 케이스 내구성 등등
모든 면에서 너무나 만족스러워서 급 애용 제품 등극!!!




베이스 섀도의 용량이 좀 더 많은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지!
(물론 섀도우를 바닥까지 쓰기란 어차피 힘든 일이지만 -_-)
게다가 컬러마다 베이스+포인트의 색상 조합이 훌륭하다.
센스 있으면서도 딱 실용적인 구성으로 들어가있단 말이야.
그린은 사실 내가 그리 자주 쓰는 색은 아닌데도
이 제품의 살구 베이지 + 모스 그린은 진정 실속 있다.

팁도 그냥 평범해보이지만 질이 꽤 좋은 편이다.
다만, 매장에서 이 팁만 교체 가능하게끔 별매를 좀 해줬으면 해.




펄감은 너무 강하지도 않고 딱 우아하게 들어가있고
질감도 너무 크리미하거나 너무 매트하지 않은 정도.

부드럽게 잘 발리고 발색이 잘 되는 것은 기본이고
(크리즈 대마왕인 내 눈에서) 크리즈나 뭉침마저 안 생긴다.
저녁까지 발색이 변함 없는 아이 메이크업...
처음에는 나도 거울을 보고 내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
'이쯤 되면 눈화장이 좀 지워져있겠군' 이라는 생각으로
거울을 봤는데도 놀랍게도 선명하고 깔끔한 아이 메이크업.
... 어쩔거야.
안 사랑하고 배길 수 있어?
(글 써내려가다 보니까 문득 다른 색상들도
사모아야겠다는 불건전한 결론으로 치닫고 있다...)




이건 쁘띠 가이드 시리즈이기는 한데 재작년 가을에 나왔던 한정 색상.
그 시즌, 부르조아의 테마는 레오파드... 였더랬지.




이건 샌드 베이지 + 마론 브라운 색상 구성.




거울 좋고...




제품의 색상 역시 지극히 실용적인,
그러나 써보면 결코 심심하지는 않은 구성이다.
(나, 이 제품 시리즈 너무 편애해? ㅋㅋ)

다만, 이 레오파드 제품은 베이스 & 포인트 컬러별로
사용 방법이 별도로 가이드되어 있지는 않고
저렇게 배경에 아이 화보샷이 대강 들어가있다 ㅋ
그러나 실로 초보자도 쓰기 쉬운 색상들이어서
딱히 가이드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 같아.




... 평범해뵈는가...
나도 처음에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제품은 여태 내가 써본 브라운 계열의
아이섀도우 팔레트 베스트 3에 드는 초 편애 제품!
(어쩌면 No.1일지도 모르겠다...)

크리미한 건 아닌데 참 부드러운 질감!
과하지 않은 펄감과 색감!
그러면서도 심심하지 않게 오묘한 톤을 내는 발색!
아침에 슬쩍 발라줘도 밤까지 유지되는 지속력!
사이즈가 미니멀하고 패키지도 실용적이면서
오밀조밀한 디테일이 들어가있는 이 디자인!

... 쁘띠 가이드, 내 너를 과하게 사랑하노라.
12호 / 13호 / 16호, 모으고 싶어 ㅡㅠㅡ



<미니 부르조아 아이섀도우 파우더>


건질만한 제품이 매우 많다고 생각하는 미니 부르조아,
그 중에서도 루즈 타입의 아이섀도우 3가지.

어차피 이런 제품은 바닥보기 힘든데
이런 미니 사이즈란... 훌륭해.
그래도 14,000원으로 그리 저렴한 건 아니지만
저렴 브랜드들의 유사 제품에 비해서는
단연코 펄감, 발림성, 밀착력, 지속력 등이 뛰어나다.




4호 화이트




5호 블루




3호 옅은 오렌지

다 이쁘다.
내가 워낙 루즈 타입을 잘 안 써서 결국 귀찮아서 팔았지만.
"수이베 몽 르갸르" 등 가루 타입의 아이섀도우 트렌드를
애시당초 리드했던 부르조아답다... 랄까.



<옹브르 스트레치>


작년 봄에 신규 출시됐던 싱글 섀도우 라인.
사실 처음에는 이 라인이 기존의 라운드형의 싱글 섀도우를
대체하는 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그냥 별개의 라인이더라.
색상 구성도 전혀 다르고.

싱글 섀도우를 안 좋아하는 나이지만
기존의 라운드형에 비하니 이건 참 수납 및 휴대도 쉬워보이고
각 컬러별로 안에 거울과 브러쉬가 내장된 것도 마음에 들고
이래저래 좀 매력을 느꼈던 것 같아.

가격은 24,000원.




01호 느와르 앙떵쓰 (Noir Intense)

펄감은 거의 없다시피 한 스탠다드 블랙 색상.
원컬러 스모키할 때 정말 편하다 -_-)b
내장 브러쉬에 잔뜩 묻혀서 바로 바르면 가루날림 좀 있으니
양 조절을 하거나 손가락을 사용하는 등의 요령은 필요하지만.




06호 로즈 엘라스띠끄 (Rose Elastique)

가장 무난 얌전하며 핑크 색상.
이것만 원컬러로 사용하면 눈 부어보일 우려가 있으니
다른 포인트 컬러 또는 적절한 펜슬 라이너와 함께 쓸 것.

이 옹브르 스트레치 제품은 부르조아의 여인,
김모양에게 하사했는데 만족스럽게 잘 쓰는 듯 해서 기뻐.
나 대신 이뻐해주렴 ㅡㅅ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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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조아 -
자주 구매하지는 않지만,
그리고 롯데닷컴 등에서 1+1을 자주 해서
매장에서 정가 다 주고 사기는 좀 배아프지만;
그래도 늘 신상 나오면 관심 가지게 되더라.

색조 브랜드로서 오래된 역사,
실속 있는 제품의 품질,
다양한 색감,
늘 새로운 패키지와 컨셉,
그리고 백화점 판매 브랜드 치고는 착한 가격...

좀 매력있단 말이야.
간만에 내 손을 거쳐간 부르조아 섀도우들을 리스트업하면서
브랜드 자체에 대한 애정 또한 살려봤다.



(쁘띠 가이드는 더 사고 싶.......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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