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갬네 웨딩 스냅을 찍어줄 겸 다녀온 7월말 가평 여행!

 

이번 여행에서는 웨딩 사진만이 원앤온리 목표였기에

평소와 달리 풍경이나 숙소 사진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게다가 여행 다녀와서도 웨딩샷들 정리해서 앨범 만들고

이래저래 바빴던지라, 블로그에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네.

 

뒤늦게나마 몇 장 모아모아서 기억을 남겨봅시다 :D

 

 

 

 

서울 경기권 내로 1박 여행을 가자

+ 인당 회비는 11만원 부근으로 방어해보자

+ 야외 탁 트인 풍경 선호, 글램핑도 조금 땡긴다

 

이런 식으로 내가 숙소를 3군데를 추려서 제안했었고,

그 중에서 최종 선택받은 것이 바로 가평 글램바오였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

사진 속 이미지와, 현장의 실제 모습은 꽤 차이가 났다.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별다른 이동 없이,

노는 김에 글램핑도 하고, 편한 숙소일 수도 있겠지만,

여유로운 풍경을 원하는 (우리 같은) 이들에게는 그닥;

 

비록 숙소나 주변 풍경, 분위기 등은 기대에 못 미쳤어도

여행 자체가 즐거워서 다행이었지만... 글램바오... 중얼...

 

 

 

 

 

 

글램바오를 대표하는, 풀밭 위 옹기종기 글램핑 건물들.

마치 스머프 마을 같기도 하고, 아늑하고 깔끔해보인다.

그래. 그렇지. 그러한데... 실제로 보면 마무리가 허술함;

특이하고 색상도 쨍해서 사진발 잘 받는데 실물은 음-_-

 

외형은 그렇다 쳐도, 이 가건물들 내부는 더욱 조악하고

환기도 잘 안 되고, 조명도 이상하고, 총체적 난국이다...

 

이 돈이면 가평 메이플랜드 펜션으로 갈걸 그랬나-_-?

이런 생각도 들었지만, 분위기를 위해서 샷더마우스...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일행이 즐거웠고, 바베큐도 유쾌했으며,

무엇보다도 웨딩 사진들이 잘 나왔으니카! 괜찮아!!!

 

 

 

 

 

 

여기 풀밭만 보면 드넓고 푸르르고 평화롭고 그런데

바로 아래에 수상 레포츠 빠지가 붙어 있어서 시끄러...

 

 

 

 

 

 

우리가 묵은 4호였나, 암튼 그느므 가건물은 여기였다.

음... 여러분, 다음에는 보다 좋은 데로 놀러갑시다들 ㅋ

 

 

 

 

 

 

우리 건물 안에서 에어컨 빵빵 켜놓고 쉬다가 찍은 샷.

이 사진은 색감을 살짝 보정한 거지만, 실내가 뻘겋다;

강가를 바라보는 전면창에 온통 미러 처리가 되어 있음.

 

이때가 무더위 기승 부릴 때였는데 실내는 제대로 찜통;

에어컨 틀면 금방 시원해지지만 2층에는 냉기가 안 간다;

지붕이나 가건물의 외장재가 외부열을 그대로 흡수하심;

 

와하하하하, 아 몰라 ㅋㅋㅋ 마음 비우고 그냥 놉시다 ㅋ

 

 

 

 

 

 

예비부부가 도착하기 전에, 남편군을 샘플 삼아서

괜찮은 사진 배경들을 미리미리 답사하러 다녔지.

 

숙소는 총체적 난국이라 해도,

사진 찍기 좋은 벽들은 제법 있어서 다행이다. (휴-)

 

 

 

 

 

 

그런 노력이 무색하지 않게 이런 곳을 발견했다!

개별 글램핑 말고, 가족형 숙소 2층 옥상의 풀밭!

배경도 싱그럽고 여기에는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난간 너머로 내려다보면 이런 풍경이다 ㅋㅋㅋ

쩌기 우측의 기울어 있는 박스가 우리 숙소 ㅋ

 

 

 

 

 

 

그러고 나서는 몇 시간 동안 부부사진단 모드로 열일...

그나마 오후 4시가 넘어서 땡볕이 진정되는 때였는데도

모델들도, 찍사들도, 땀을 한통씩 흘려가면서 임하였다.

 

그들의 초상권은 소중하니까, 아웃포커스 모드로 :)

메인 찍사인 내가 한숨 돌리는 동안, 남편이 필카ing.

 

그러고 보니, 이 여행 다녀온지 어언 두 달이 다 되어,

이들은 이미 결혼도 했고, 신행도 다녀왔고만 ㅋㅋㅋ

웨딩 포토테이블에도 영상에도 내가 찍어준 사진들이

두루두루 잘 쓰여서 뿌듯했다! 포토북도 제작해줬고!!!

 

 

 

 

 

 

저녁에는 다들 시원하게 씻고 바베큐하고 수다 떨다가

착한 어린이 마냥 일찍 잤더니, 아침 일찍 눈이 떠지네?

 

사람들이 없는 아침 시간에는 나름 고즈넉한 강 풍경.

 

 

 

 

 

 

... 그리고 그 고즈넉한 아침 풍경 속의 이 남자...

숙소 사이즈 짐작하게 거기 서있어 보랬더니만.

 

댓츠 마이 허스번-_-b

 

 

 

 

 

 

만약 숙소가 널찍하고 깔끔하고 싱그러웠더라면

체크아웃도 늦게 하고 여유를 좀 즐겼을테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ㅋㅋㅋ 일찍 체크아웃하고 나와서

근처 수목원 (이름이 뭐더라) 에 들러서 산책도 하고

중간중간 이렇게 웨딩 스냅 보너스샷들 찍고 놀았다.

역시 초상권은 보호해줘야 하니까 역광샷만 올림세~

 

 

 

 

즐거웠소.

결혼도 축하하고.

조만간 우리 사케 회동 함 합시다.

 

하지만, 가평 글램바오에는 다시는 가지 않을 거야.

그리고, 빠지 일체형 글램핑에도 관심 주지 않을 거야.

 

왁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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