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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07 강릉 여행 : 카페거리가 있는 안목항의 잔잔한 매력 7

 

 

 

 

3월에 다녀온 강릉 여행.

물론 숙소인 메이플비치에 가장 큰 중점을 두었지만

그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건 바로 안목항이었다.

 

메이플비치에서 비교적 근접한 위치에 있기도 했고

등대가 있는 바다의 풍경도 멋지고, 카페거리도 있어서,

한량스럽게 놀고 싶었던 우리의 취향에는 딱 맞았던 것.

 

물론, 이 적당한 한량스러움도 주중이니까 가능했지-_-

우리가 서울로 돌아오던 토요일 낮에는 제법 북적입디다.

 

 

 

 

 

 

메이플비치에서 거리가 가장 가까운 건 "안인항" 이지만

거긴 정말 자그마한 횟집 몇 개만 있는 어촌(?) 분위기고,

안목에서 해안을 따라서 서북으로 조금 더 가서 있는 송정은

여름철에 해수욕 인파가 제법 붐비는, 보다 번화한 분위기임.

 

하기사, 안목 해변도 여름철 성수기에는 시끄럽겠다 싶은데,

여튼 3월 말 봄철에는, 그것도 주중에는, 한갓진 것이 좋더라.

 

 

 

 

 

 

안목해변 카페거리 초입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카페 할리스.

방파제 초입의 요트 마리나 건물의 4-5층에 위치해 있어서

인근의 카페들 중에서 단연코 가장 트인 바다뷰를 자랑한다.

 

그러나, 우리는 들러서 경치만 보고 내려왔다는 사실 ( '-')

강릉까지 가서 (서울에서도 잘 안 마시는) 할리스 커피를

마시고 싶지는 않아... 그냥 경치 보는 셈이랄 수는 있지만;

 

 

 

 

 

 

그 할리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안목 해변의 풀뷰 :)

 

 

 

 

 

 

니콘 필카 마스터하고 나면 니콘 DSLR 사고 싶다는 이 분.

이..이보게, 그러면 우리 가정은 렌즈 수급비가 따블로 들어...

그냥 우리, 기왕 있는 캐논으로 대동단결하면 안 될까 ㅋㅋㅋ

 

 

 

 

 

 

풍경을 최대한 넓게 잡아서 셀카 찍고 싶을 때에는 역시 -

셀카봉보다 고급 사양인 남편 팔이 최고. 음성 인식도 됨.

 

선글라스 낀 나는 양껏 웃는데, 맨눈인 남편은 눈을 못 뜨네;

 

 

 

 

 

 

 

파노라마샷은 셀카 처리가 안 되니카, 각자 단독으로~

그나저나 나는 등대와 방파제의 풍경에 집중했는데

남편은 내 신체 비율 표현에 가장 신경 썼다고. 오얼.

 

사진 화각도 못 잡던 게 엊그제 같건만... 감개무량허다.

 

 

 

 

 

 

이쁘니카, 빨간 등대 배경으로 요래도 찍어주고~

 

 

 

 

 

 

하늘과 방파제 길을 배경으로 요래도 찍어보고~

 

 

 

 

 

 

그렇게 해변 구경하고, 사진 찍고, 등대까지 산책하고,

특별한 목적 없이 여행 기분 내기에 딱 좋은 곳이었다.

 

그리고 여기저기 충분히 기웃거렸다 싶을 때 쯤에는 -

 

 

 

 

 

 

해변 카페들 중에서 마음에 드는 곳을 하나 골라봅시다.

요란스러운 곳이나 스타벅스, 할리스 등의 체인은 제하고,

기왕이면 테라스가 있는 곳 중에서 고르다 보니까 여기였다.

 

게다가 왠지 커피 맛이 좋을 거라는 감이 와서 단번에 낙점!

식당이나 카페에 대해서는 난 내 촉을 제법 믿는 편이라서 ㅋ

 

처음에는 C.Bean? 씨빈? 이랬는데 알고 보니 L.Bean (엘빈)

 

 

 

 

 

 

마침, 운 좋게 테라스에 한 자리가 비어서 착석 성공!

햇살 좋고 바람 부드러운 날에는 마땅히 야외석이지!

 

 

 

 

 

 

둘 다 싱글 오리진 드립 커피로 골랐는데, 각자 대만족!

맑고 깨끗하게 뽑는구나. 그러나 연하고 싱겁지는 않게.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릉의 바닷바람과 참 잘 어울렸다.

 

얼마나 마음에 들었나면, 다음 날 한번 더 들렀을 정도.

 

 

 

 

 

 

그나마 덜 달아 보였던-_-? 블루베리 치즈 케익 ㅋㅋㅋ

 

 

 

 

 

 

테라스에 앉아서 좋은 커피 마시면서 바다 바라보는데

이것만 해도 강릉 놀러온 이유가 충분히 되겠다, 싶었다.

 

물론 내가 운전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있어야겠지만;

 

 

 

 

 

 

2박 3일 여행 동안 2번이나 갔으면 단골이지! 카페 엘빈~~~

 

 

 

 

 

 

적막하다시피 한 메이플비치 해변과는 또다른 맛이다.

그야말로 걷기 좋은, 꽤나 낭만적인 분위기의 안목 해변.

 

 

 

 

 

 

 

 

 

니콘 FM2와

삼성 EX2F와

알로 미러 선글라스의 콜라보-_-*

 

 

 

 

 

 

안목항에는 등대가 2개, 그에 따라 방파제 길도 2개 있다.

그리고 그 2개의 방파제들 사잇길로 배들이 입항하곤 한다.

어제는 빨간 등대를 다녀왔으니, 오늘은 하얀 등대로 가볼까.

 

 

 

 

 

 

방파제에서 만난, 안목의 강태공 아저씨 ㅋㅋㅋ

저렇게 대어를 낚고도 어째 덤덤하시다 싶더니만...

바늘 빼내고 다시금 조심조심 바다에 방생하시더라;

 

그냥 그 낚는 손맛이지, 생선에는 욕심 없다는 건데,

난 물욕이 넘쳐 그런지 잘 이해는 안 가. 어째서, 와이.

 

그나저나 방생을 하더라도,

저 물고기는 낚시 바늘 상처가 남는 거 아닌가효-_-a

 

 

 

 

 

 

멋진 풍경에 계속 필카 예술혼 불태우시는 이 분.

필름 중에서 몇 장이나 건졌을랑가 모르것다 ㅋㅋㅋ

 

 

 

 

 

 

걷다가 걷다가 걷다 보면, 저 멀리 하양하양 등대.

 

 

 

 

 

 

어제 만난 빨강이 등대와 나란히 편집해봤다.

어차피 한 컷 안에 담기는 화각상 어려우니까.

 

 

 

 

여길 왔으니까 어디에는 꼭 가봐야지~ 뭘 봐야지~

어느 식당에서 뭘 먹어야지~ 이런 욕심 하나도 없이

 

그저 발 닿는 대로, 기분 내키는 대로, 생각나는 대로,

슬렁슬렁 편안하게 봄바람 느끼면서 다녔던 강릉 여행.

 

그런 여행에 제법 잘 어울렸던, 잔잔한 매력의 안목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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