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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9.21 [등촌동맛집/발산역맛집] 봉평 메밀촌 (폐점) 6

 

 

 

 

생활의 권역이 점차 서울 강남에서 서북으로 옮겨가면서

강서구나 홍대 쪽의 식도락 및 뷰티 스팟 개척하는 중 :)

 

개중에 내 입맛에 제법 잘 맞았던 - 등촌동 봉평 메밀촌.

 

 

 

 

 

 

"봉평 메밀촌" 이라는 식당 이름은 전국에 하도 많아서

딱히 어디가 원조라고 따지고 자시고 할 게 없지 싶다.

 

 

 

 

 

 

그 중에서 내가 다녀온 곳은 바로 이 봉평 메밀촌 -

행정 구역으로는 등촌동, 대중 교통으로는 발산역.

 

예전 같으면 발산역이 어디더라, 하고 지도부터 봤을텐데

올해 말부터 강서구 주민이 될 예정이라 이제 좀 친숙하네.

 

하여간, 등촌동 쪽에서는 나름 알려진 지역 맛집입디다 :)

 

 

 

 

 

 

음, 느낌 괜찮아.

어디 한번 드가봅시다.

 

 

 

 

 

 

"봉평 메밀촌" 이라는 이름들이 전국에 하도 많다 보니까

"우리 체인점은 단 두 곳 뿐" 이라고 단단히 강조를 하더라.

 

여기 강서구 등촌동에 하나,

그리고 강동구 명일동에 하나.

 

 

 

 

 

 

메밀의 효능 -

일일히 기억은 안 나지만 하여간 몸에 좋다는 소리.

어차피 난 그런 이유보다 그냥 맛있어서 좋아하지만.

 

 

 

 

 

 

이렇게 오픈홀에, 신발 벗고 올라가는 마루 형식이다.

분리된 방은 없어서 단체 손님이 있을 땐 다소 시끄러움.

하지만 뭐, 이런 류의 식당들은 얼추 다 그렇지 않은가.

그리고 메뉴의 특성상, 주말보다 평일 점심이 더 붐빌 듯!

 

 

 

 

 

 

애피타이저(?)로 나오는 동글동글 감자떡 두 덩이.

귀엽긴 한데, 난 떡을 별로 안 좋아해서 조용히 패th.

 

 

 

 

 

 

메밀 요리에는 떡보다 이런 나물 반찬이 낫지효.

 

 

 

 

 

 

메밀 막국수 / 손만두 / 칼국수 / 묵밥 / 묵말이 등등

각종 형태의 메밀 메뉴들은 물론 더덕 불고기 등도 인기.

 

사실 우리의 입맛은 막국수에 묵밥 하나쯤 시키는 건데

이 날은 좀 따숩은 국물이 땡겼는지 만두전골을 시켜봤다.

 

이 메밀 만두전골은 2-3인용 中자에 25,000원 가량.

 

 

 

 

 

 

내 평소에 만두를 크게 즐겨먹는 편은 아닌데

이 집은 만두피가 다 메밀로 빚은 거라서 좋더라.

 

만두는 만두이되, 퍽퍽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만두.

 

그리고 국물도 짜고 찐득하고 무거운 느낌이 아니라

비교적 쑥갓과 배추, 버섯 등의 채소 맛 위주로 나는 편.

 

 

 

 

 

 

그리고 -

망설임 없이 베스트 메뉴로 꼽은, 메밀묵말이.

 

원래부터 도토리, 메밀, 청포, 재료를 가리지 않고

담백 탱탱 개운한 묵요리라면 일단 좋아하긴 하지만

좋아하는 만큼 잘 하고 못 하고 역시 분명히 가리는 편.

 

묵이란, 최소한의 재료로 매우 단순하게 만들기 때문에

되려 더 그 한끗발의 손맛이 좌지우지하는 음식이다.

 

봉평 메밀촌의 묵말이를 먹어보니 이 메밀묵이 -

너무 물컹거리지도, 퍽퍽하지도, 맛이 밍밍하지도 않고,

메밀 특유의 향은 나되, 겸손하고 담백한 맛이 나더라고.

 

여기에 자극적이지 않으며 맑고 개운한 저 국물까지.

 

묵말이를 먹어보고서야, 막국수를 시킬걸... 싶어졌다.

메밀 손만두 전골도 물론 뜨끈하고 푸짐하고 맛났지만

막국수나 묵에 비해서는 메밀의 개성이 덜 드러나서;

 

 

 

 

 

 

그리고 사장님의 깜짝 선물, 메밀 부침!

 

우리 바로 옆 단체석이 하도 시끄럽게 굴어서

사장님이 몇 번 조용히 해달라고 주의도 줬는데

그럼에도 계속 소음 공해를 상당히 내는 바람에,

"죄송하다"면서 서비스로 이걸 살짝 내주셨음 :)

 

... 앗솨.

이거 안 그래도 좀 궁금했었는데.

소음 공해 학생들, 덕분에 우린 잘 먹었네 그려.

 

너무 배불러서 다 먹지 못하고 좀 남긴 게 아쉽지만

메밀과 채소만으로 얇게 부쳐낸 게 제법 괜찮더라.

두껍고 밀가루맛 잔뜩 나는 부침류는 딱 질색인데.

이런 부침이라면 사람 여럿일 때 서브 메뉴로 좋을 듯!

 

 

 

 

 

 

그새 우리 메밀 만두 전골은 보글보글 익어가고!

 

 

 

 

 

 

전골 국물도 느끼하지 않고 얼큰한 김치 국물인데

만두 속도 고기와 당면과 김치가 적당히 어우러져서

전체적으로 맛이 무겁지 않고 속에도 부담이 없는 편.

 

만두, 특히 고기만두를 크게 즐기지 않는 입장에서도

"이런 만두라면 먹을 만 하다" 정도로 호감이 든다.

 

다만, 아무래도 이 집의 강점인 "메밀"의 손맛이 덜해서

난 재방문할 때는 막국수나 묵말이를 중심으로 먹을 듯!

 

날이 추워서 따끈한 국물이 땡길 때,

사람이 여럿이어서 메뉴를 다양하게 시킬 때,

이럴 때 주문하면 꽤 호응을 얻을 메뉴 같음 :)

 

 

 

 

 

 

강서구 동지들이여, 메밀 맛집 벙개 함 때리십시다!!!

 

 

 

 

막국수 (물/비빔) 6,000원

손만두국 7,000원

메밀묵밥 7,000원

메밀부침 6,000원

만두전골 25,000원

더덕 불고기 18,000원

수육 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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