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방치했던 블로그, 연초에 다시 잡았는데,

그런 내 다짐이야 어찌 됐든 또 미치도록 바빠서,

한동안 사진이고 리뷰고 뭐고 다 팽개치고 있던 차.


지난 주에 문득, 이니스프리 담당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 진짜 맨날 술 한잔 하자고 말만 하고, 우리 ㅋ)


거두절미하고 요점은 :


이니스프리에서 멜팅 파데 뉴 시즌이 출시된다.

단순 제품 리뷰 말고 스킨 트렌드 전체를 아울러서

칼럼 형식으로 블로그 포스팅 작성을 부탁드린다.

비교할 타 브랜드 제품들도 같이 보내드리겠다.



오오? 재밌겠는데???

일정 맞춰서 제품 소개하고 하는 건 바쁘면 패스인데

이런 비교 칼럼은 내가 평소에도 원체 좋아하는 거라.

게다가 이니스프리 측과는 인연이 나름 얇고 길어서

내가 평소에 글 쓰던 스타일대로 쓰면 되는 거 아니까

별 부담이나 거부감 없이 일단 콜을 외치고 봤다 :)


그래서,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

라고 물었더니...


목-금 정도에 제품들 받아서

월요일 오전까지 작성해달래.


응??????????


우리 이과장님 나한테 왜 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

난 평소에도 블로그 포스팅들 속성으로 못 쓰고

푸욱 묵혀뒀다가 된장 뚝배기 st.로 쓰는데 -_-

방대한 범위의 비교 칼럼을 이틀만에 내놓으라니.

게다가 나 주말 일정 이미 풀로 다 차있는데???


그런데도 못내 흥미가 생겨서 수락했다는 게 함정-_-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메이크업샷 따위 거의 없지만

결국 말로 다 때워야겠지만 어쨌든 써보기로 했다 :)



서론이 길었는데, 우야근동 시작해봅니다.


이니스프리의 의뢰를 받아 작성해보는

2013 봄, 새로운 파운데이션 트렌드,


MATTE & POWDERY


 

 

 

 


바로 이 아이들이 이 글의 시발점이 된 제품들.


화장품에 특별히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이니스프리의 멜팅 파데, 혹은 소녀 파데, 아니면

하다 못해 윤아 파데라고 한번은 들어봤을 거다.


여우 같은 이니스프리의 이런 마케팅... 사랑스러워.

부디 다른 회사들도 보고 본받아줬으면 좋겠다.

게다가 이니스프리는 시즌마다 리뉴얼을 거듭하며

고객들을 어떻게 꼬셔볼까 노력을 하니 더 재미있지.

멜팅 파운데이션 역시 추가와 리뉴얼을 거듭해서

어느덧 이번이 시즌 3라고 한다. 윤광 시즌 3.

매장에서는 2월 중순부터 판매 예정이라고 한다.



시즌 1에서는

기본 멜팅 파데, 이에 커버 버전을 추가.

(앗, 커버는 소리소문 없이 단종됐다고 함;)


시즌 2에서는

에센스 회오리를 넣은 촉촉 윤광 글로우.


이번 시즌 3에서는

이번 봄 메이크업 트렌드를 반영해서

피부에 착 밀착되는 피팅 컨셉을 선보인다.







그래서인지 내 피부 타입이 지복합성인 걸 확인하고

담당자님께서 잘 맞겠다며 더 즐거워하시더라 ㅋ

 

그렇지. 물광/윤광/결광 각종 광은 다 한번씩 지나갔고

작년부터는 좀 보송한 표현이 먹히는 시대가 왔으니까.

올 봄에도 파우더리 & 매트가 뜰 법도 하겠구나... 싶었다.


특히 이번 가을 겨울에는 핏빛 버건디 립부터 시작해서

쇼킹한 엘렉트릭 매트 핫핑크 등 강렬한 색이 유행했으니

봄 메이크업 트렌드 역시 무조건 여리고 촉촉한 것보다

보송하고 단정하고 어딘가 정돈된 룩이 뜨는 것도 당연.


하지만, 파우더리 & 매트라고 하면 꼭 따라오는 걱정들,

속당김, 각질 부각, 안색 저하 등등이 관건 아니겠는가.

괜찮을까? 보송한 건 좋지만 들뜨는 거 아닐까?

아직 찬바람이 쌩쌩 부는데 촉촉해야 하는 거 아닌가?


어찌 보면 촉촉하게만 만드는 건 차라리 쉬울 수도 있다.

"보송하면서 다른 미덕도 갖추는" 거야말로 어려운 거지.


피부에 착 붙고

마무리는 보송하게 되면서

속당김이나 각질 부각은 없으며

시간이 가도 갈라지거나 들뜨지 않고

커버력까지 좀 있는 그런 제품... 과연 가능할까?

(아울러 화장품 개발자와 마케터의 고충도 알겠음;)


모두에게 완벽한 제품이란 어차피 없는 거겠지만

어쨌든 최대한 많은 토끼를 한 번에 잡아내는 제품이

올 봄, 파운데이션 시장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결론이지.


누가누가 이걸 잘 해내나, 어디 한번 살펴보자.

특히 이니스프리가 얼마나 잘했는지를 따져보자.




 

 


이니스프리 멜팅 파운데이션 시즌 3 출시 기념으로

저렇게 브러쉬 내장 특별 세트를 한정 판매한댄다.


좌측, 에센스 회오리 버전이 시즌 2 글로우.

우측, 왠지 보송해보이는 놈이 시즌 3 피팅.


둘 다 색상은 쿨톤 계열의 중간 색으로 받았다.

이니스프리가 쿨톤/웜톤 마케팅으로 재미 좀 봤지.

물론 이에 너무 구애받지 않을 것을 권하고 싶지만.

하여간, 머리 잘 쓴단 말이야. 재미있게스리 ㅋ







기획 세트에 내장된 브러쉬는 대략 이렇게 생겼다.

작년인가 시세이도 측에서 이런 앵글 플랫 형태로

파데 브러쉬를 출시해서 호평을 받은 이후로는

다른 브랜드들도 한둘씩 따라하는 게 보이네 :)


개인적으로 시세이도 브러쉬도 잘 쓰고 있지만

이니스프리 브러쉬군도 모질에 대한 평이 좋아서

이게 세트 포함 제품 치고는 꽤 쓸만할 것 같다.


다만, 여태까지의 멜팅 파운데이션들은 아무래도

퍼프로만 바르면 용량이나 두께 조절이 안 돼서

이런 브러쉬로 먼저 바른 후에 퍼프로 두드렸는데,


이번 신상 멜팅 피팅은, 브러쉬 없이도 잘 발리더라.

오히려 퍼프로만 가볍게 두드려주는 게 나은 듯도.

(뭐, 그래도 브러쉬는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서요 ㅋ)







이렇게 내용물이 많이 묻어나지 않기 때문.

퍼프를 파데에 대고 문질문질해도 딱 적정량.

너무 두껍게 많이 발릴 염려가 없어서 편하네.


그렇다면 너무 뻑뻑하고 건조하지 않은가?

다행히도 내 피부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유분기가 없는 건성 피부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

파우더리 & 매트라는 파운데이션 트렌드에 맞춰서

이니스프리 측에서 선택해서 동봉한 비교 제품들.


바비브라운

오일프리 이븐 피니시 컴팩트 파운데이션

포슬린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3호



의외로, 바비브라운은 신상이나 리뉴얼이 아니고

아르마니는 동일한 고체 타입이 아니라 액상 타입.


어쨌든, 얇고 보송한 표현을 지향하는 게 공통점이다.


게다가 다 내가 직접 사용해본 적이 있는 제품이어서

받자마자 "아, 이런 느낌으로 가는구나" 라고 감이 오더라.







내친 김에 내 파데 및 이에 준하는 제품들도 꺼내봤음!

그동안 많이 정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은근 많네 ㅋㅋㅋ


전체적으로 내 취향이 드러나는 컬렉션이긴 하지만

각각 구입 시기가 다르다 보니까 특색들도 차이가 있다.




 



이니스프리를 포함한 나름 아모레퍼시픽 컬렉션.

그러고 보니 아이오페 파데도 있는데 깜빡했네.


참, 올해도 어김없이 아모레 본사에서 연락왔더라.

호갱님은 올해도 VIP 회원제인 아시안 뷰티 클럽

골드 등급이라며... 계속해서 돈 쓰시라며... ( '-')


암튼,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

이니스프리, 아이오페, 헤라, AP 등등

아모레 계열사들의 파데 마케팅을 보고 있으면

한국의 메이크업 유행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한때 핫하게 떠오른 "미네랄" 그리고 "모이스처"

작년에 시장을 싹쓸이한 헤라의 미스트 쿠션.

그 후속 주자이자 프리미엄 버전인 AP CC 파데.

그리고 이니스프리의 주력 상품 멜팅 라인 등등.


보다 고가 포지셔닝의 헤라와 AP 측에서는

보습감, 광택, 간편함 등으로 무장한 쿠션이 대세.

(쿠션 파데류는 조만간 꼭 별도의 포스팅으로...)


그리고 보다 젊고 발랄하고 트렌디한 이니스프리는

얇고 가볍고 청순한 멜팅 시즌 3로 승부하고 있다.

 



 



이번 칼럼의 메인 비교 제품들 등장.


이니스프리 멜팅 파운데이션 피팅

바비브라운 오일프리 이븐 피니쉬 파운데이션

(레브론 포토레디 컴팩트 메이크업)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메이크업


레브론은 칼럼 리스트에는 없던 제품에다가

심지어 인지도도 낮지만 얼추 맞아서 넣어봤다. 







그리고 이에 대비해서, 보다 촉촉한 질감의 제품들.


이니스프리 멜팅 파운데이션 글로우

리즈케이 UV 프로텍션 멀티 베일

나스 퓨어 래디언트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

이니스프리 미네랄 모이스처 파운데이션


리즈케이 멀티 베일은 다소 보송한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매트 & 파우더리 계열까지는 아니라서 여기에.




 



그리고 쿠션 파데류는 특별군으로 따로 묶었다.

사실 최근에 AP 쿠션 파데를 하도 잘 쓰던 차라서

굳이 고체 파데에 관심이 안 가는 것 아닐까 했는데

또 각자가 수행하는 역할이 달라서 다 매력있더라.


쿠션 파데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번 별도 포스팅에서!


 





암튼 이니스프리 멜팅 파데로 다시 돌아와보자.


시즌2 글로우와 시즌3 피팅의 구분은 어렵지 않다.

윤광을 강조한 글로우 버전은 핑크색 케이스에다가

에센스 성분이 회오리 모양으로 들어가 있는 형태.

시즌3 피팅은 얼핏 시즌1과 비슷해보이긴 하지만

케이스의 색이 조금 다르고 유광 재질인 것이 차이.




 



각각의 손등 발색.


분명 둘 다 쿨톤 계열의 중간색인데도 색감이 다르다.

얼핏 보면 글로우 쪽이 핑크색 에센스 성분 때문에

더 핑크빛이 강할 것만 같은데 피팅 쪽이 더 핑크하네.

이런 건 그냥 각 라인의 특성이 아닐까... 라고 추정해봄.


그리고 손등 발색에서부터 질감의 차이는 명확하다.

글로우는 맑고 촉촉한 대신에 밀착감이 부족하고,

피팅은 보다 얇게 밀착되는 대신에 광은 없는 편.


하지만,

유분기가 다소 있는 지복합성 내 피부에서는

글로우 버전은 밀착력이 떨어져서 아쉬웠던 반면,

피팅 버전은 보송한 질감과 적당한 광을 연출해줬다.




 



그리고 이니스프리 측에서 요청한 비교 제품들 등장.

좌측에서부터 이니스프리 - 바비브라운 - 아르마니.

 

셋 다 얇게 발리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는 건 같지만

얼굴에 발랐을 때의 디테일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크리미한 질감은 :

바비브라운 > 이니스프리 > 아르마니


꼭 크리미한 게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한 건 아닌데,

너무 크리미함이 지나치면 두껍게 발릴 우려가 있고,

반대로 너무 물처럼 묽으면 커버력이 약한 건 물론,

각질과 피부 단점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


바비브라운과 아르마니 역시 과거에 써본 제품들인데

예나 지금이나 소감이 별로 달라지지는 않았네.

 

바비브라운은 예나 지금이나 각질 부각이 심한 편이다.

물론 예전에 쓸 때보다는 피부 상태가 좋아진 데다가

브러쉬와 퍼프를 적당히 잘 혼용해서 나아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지난 수년간 발전이 없는 질감... 이라고 느껴.

원래는 고체 파데 시장의 선두 주자로 출시되긴 했지만

지난 수년간 별다른 리뉴얼이 없이 제자리여서 그런지

이제는 메이크업 트렌드를 못 따라가고 뒤쳐지는 느낌?

타 브랜드들에서 얼마나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데 시방.

이니스프리가 매 시즌마다 리뉴얼하는 게 새삼 대단해뵌다.


아르마니는 꼼꼼하게 사용하면 얇고 투명하고 보송한,

그야말로 고급스러운 피부 표현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하지만 바쁜 아침에 대강 쓰기에는 까탈스러운 제형.

그리고 역시 피부 관리를 잘 못 하면 그대로 드러난다.

편한 데일리 의상보다는 갖춰 입어야 하는 드레스 느낌?



노란기가 강한 순서는 :

바비브라운 > 아르마니 > 이니스프리


물론 위 발색은 각각 다른 색상끼리 한 거긴 하지만

각 브랜드의 특성도 어느 정도 나타난다고 생각해.

바비브라운은 원래 옐로우톤 메이크업이 특징이고,

아르마니는 다양하게 나오지만 다소 백인스러운 편.

이니스프리는 언젠가부터 웜톤/쿨톤을 구분하는데

쿨톤용 제품들을 보면 너무 핑크가 강한 게 아쉽다.


나도 얼굴에 핑크기가 강해서 조금은 중화하고 싶은데

그렇다고 노란 웜톤 계열은 또 잘 안 어울리는 게 딜레마.

이것저것 시도해본 결과, 이니스프리 파운데이션들은

그냥 웜톤 계열에서 중간색을 쓰는 게 나한텐 잘 맞더라.

명백한 쿨톤이어서 쿨톤용 제품을 샀는데 안 맞는 함정;



지속력에 대한 개인적 순위는 :

이니스프리 > 아르마니 > 바비브라운


이니스프리의 기존 멜팅 파데들은 시즌 막론하고

전체적으로 지속력이 아쉬웠는데 이번은 달랐다.

반나절 지나도 코나 이마에 팩트 톡톡 두드려주면

잘 유지되고 시간이 더 흘러도 "예쁘게 무너진다."

그리고 나처럼 유분기가 조금 있는 피부에 더 좋아.

유분에도 무너지지 않고 밀착되어 있기는 하지만

적당히 섞이면서 그야말로 마음에 드는 광이 나서!


아르마니는 공 들여서 발라줘야 하지만 지속은 잘 됨.

바비브라운은... 미안하지만, 금방 각질 부각과 다크닝;

특히 한여름 무더위나 한겨울 찬바람에는 그야말로 즉사;




 



출근하기 전에 미친듯이 바쁘게 찍어본 사진.

퍼프로 찍어서 툭 발라도 저렇게 얇게 얹힌다.


그리고 매트하고 파우더리한 마무리감은 분명 맞는데

속당김 없이 이대로 쭈욱 유지되는 점이 큰 특징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마냥 촉촉한 건 차라리 쉽지만,

"보송하되 속당김 없고 매끈한" 건 역시 어렵다니까.

다만, 색상이 역시 너무 하얗고 핑크기 도는 게 아쉽다.

안 그래도 내 얼굴 자체가 핑크핑크한 편인데 말이야.

조금만 더 뉴트럴 톤에 차분한 색이면 참 좋겠다는 생각.




 



... 발색샷이 이따위여서 양심에 좀 찔림이 있지만...

꼴랑 이틀 가지고는 더 찍을 여유가 없었기에-_-


좌측 사진은 소니 A57, 우측은 갤놋투 카메라.

그런데 왜 폰 사진이 더 정확한 것 같고 그렇지 ㅋ

 


암튼 간에 멜팅 파데 피팅으로 화장했던 날이다.

이니스프리 미네랄 피팅 베이스에 멜팅 파데 피팅.

일부러 사진을 위해 파우더나 블러셔는 생략했음.


고가의 아르마니 마에스트로 퓨전 파데 뺨칠 정도로

얇게 발리고 투명하게 밀착되는 데다가 지속력도 상급.

게다가 기대도 안 했는데 의외로 안색이나 잡티 커버까지.

덤으로 약간의 유분이 올라오면 더 절묘한 효과가 난다.


대부분의 파운데이션들은 유분과 뒤섞이면 이를 못 이기고

산화되고 칙칙해지는 게 대부분인데 이니스프리, 강하네.

뭐랄까, 처음 발린 상태 그대로 피부에 밀착되어 있으면서

유분으로 인한 약간의 광만 투과해주는 느낌이랄까.

 

나도 적잖은 파데, 특히 고체 파데들을 사용해봤는데

이런 느낌은 참 흔하지 않아서 크나큰 감명을 받았다.

게다가 이게 결코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었다는 사실.

이 날, 피부 왜 이렇게 좋아졌냐는 소리 참 많이 들었지.

사실은 주중에 내내 허덕허덕 일에 치어서 살다가

바로 전 날에는 새벽 4시까지 술 마신 후였는데도 -_-


그리고 바로 다음 날, 똑같은 스킨케어 루틴 후에

바비브라운 고체 파데를 얇게 바른 후에 나섰는데

점심 시간도 채 되기 전에 다크닝이 왔다는 후문이...


그래서 요즘 보송한 메이크업은 이니스프리 피팅으로,

간편하고 촉촉한 메이크업은 AP 쿠션 파데로 하고 있다.

그 사이사이에서 나스 틴모도 여전히 대활약하고 있고 ㅋ





이니스프리에서 신상 멜팅 파데가 출시됩니다.

얇게 밀착되고 오래 지속되고 꼼꼼하게 커버되고,

와아, 완전 좋아 보이죠? 여러분에게 추천합니다.


... 라는 소리는 누구나 할 수 있고, 난 하고 싶지도 않다.


이니스프리에서 포스팅 의뢰가 들어왔다고 해서

적당히 소개해주는 것도 평소 내 취향에 안 맞는다.


그런데, 여전히 일정이 빡빡하게 바쁘고 잠도 부족한데,

이 긴 글을 일필휘지로 써내려갈 수 있는 이유는 -

"제품 정말 잘 빠졌구나" 라고 납득을 했기 때문이다.

 

매트 & 파우더리, 라는 봄 파운데이션 트렌드도

"말은 그럴 듯 하지만 결국 건조하지 않을까?" 라면서

처음에는 약간은 의구심과 우려를 가지고 봤었는데,

정말 뭔가 비장의 한 수를 두기는 뒀구나, 이니스프리.


 




이 바닥 덕후질 10년 넘게 해본 결과,

코스메틱은 늘 진화한다.


시장이 넓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각 브랜드에서는 조금이라도 앞서 나가고

소비자들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기 위해서

말 그대로 피터지는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15년 전의 "매트한 피부"와

2013년의 "보송한 피부"는

전혀 다른 개념, 다른 느낌.




아울러, 멜팅 파데 이전 시즌 제품들의 특징과 단점을

이렇게 부지런히 리뉴얼해낸 이니스프리에 박수를.

당신들의 그 영악한 개발과 마케팅, 나 완전 사랑해요.


당분간 중요한 날 화장은 멜팅 피팅으로 하는 걸로 :)




THE END









  

 

 

 

원래 지름이란, 뜬금없는 거다.

최근에 갑자기, 미네랄 파운데이션이 참 땡기더라고.


미네랄 메이크업 제품 출시 초기에 이것저것 써보고는

"분명 장점은 있지만, 그리 큰 환상을 가질 건 못 된다.

그리고 대개 사용이 귀찮은 건 단점." 이라고 결론냈지.


그래서 후속 주자로 기존 코스메틱 브랜드들이 득달같이

미네랄 뭐시기를 출시할 때마다 다소 무심하게 봐왔다.

한번씩 조금 관심이 간다 쳐도 대부분의 제품들은

내 호기심에 비해서 양 적고 가격대가 높았거든 -_-

(바비브라운의 미네랄 파운데이션이 가장 좋은 예.)


그런데, 왠지 오랜만에 미네랄 파운데이션 특유의

번들거리지 않는 광에 슬금슬금 마음이 가는 거다.


루스 타입은 휴대나 사용이 역시 귀찮은데?

그냥 대체품으로 맥 미네랄라이즈 스킨 피니쉬 살까?

아니면, 양 좀 적어도 평이 좋은 바비 한번 사볼까?

아냐, 또 쓰다가 금방 질려할 게 뻔하잖아.

그나마 써본 것 중 가장 만족스러운 건 바디샵인데?


이러면서 바디샵에 들른 김에 간만에 테스트해보려 하니,

가장 어두운 3호를 빼고는 제품이 없는 거다! 대부분 매장에!


이게 뭔 일인고, 물어보니 조만간 리뉴얼 재출시 예정이라고.

.......... 고뢔???





 


... 그 결과. 짜잔.

기존의 미네랄 메이크업 라인이 전면 리뉴얼되어서

Extra Virgin Minerals 로 업그레이드 변경됐닥칸다.


엑스트라 버진은 올리브 오일이나 미네랄 등의 원료가

수 차의 정제를 거쳐서 가장 순수하고 깨끗함을 나타냄.

뭐, 옛날 서구 사회의 sexist 한 시각이 반영된 거지만,

어쨌거나 어원과 뜻은 그러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ㄱ-

이를테면, 우리 말의 처녀작, 처녀림 등등과 비슷한 거겠지.


암튼! 제품이 마음에 들어서 냉큼 구매했다고.





 


이건 미네랄 라인과는 상관 없지만 이번 신상인

뉴트리가닉스 드롭스 오브 유스.

이름 멋지지 않은가 - Drops of Youth.

이걸 사는 것 자체가 youth 는 아니라는 거지만.


신상 출시 기념 할인에 다소 혹했던 탓도 있지만 -_-

어쨌거나 상당히 마음에 드는 기초 제품이라네.

기초 첫 단계에서 부스터로, 혹은 각 단계에 추가해도 되고,

메이크업에도 자유자재로 블렌딩이 되는 데다가,

끈적임 없이 흡수되는데 분명 보습력 시너지 효과가 있어.

게다가 기존 기초 라인에 이것 하나만 추가하면 되니까

별 부담 없이 입문하기도 쉽다는 장점도 있다. (나처럼;)


지금 심경으로는, 재구매할 것으로 추정됨!





 



미네랄 컴팩트 파운데이션 101호... 던가.

(홋수는 이따가 집에 가서 확인하고 -_-)


기존의 미네랄 라인에는 루스 타입의 파운데이션이랑

(그닥 인지도 없는) 블러셔랑 아이섀도우 등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파운데이션을 세분화해서 3가지로 출시했더라.

컴팩트 / 리퀴드 / 루스 파우더 중 난 리퀴드 빼고 구입!


이 컴팩트는 흔히 말하는 고체 파운데이션이다.

사실 고체 파데가 잘 쓰면 편하고 피부 표현도 매력적인데

잘못 쓰면 각질 부각과 다크닝을 유발하기도 쉬운지라

상세 테스트도 안 하고 구매하는 건 지양해야 하는데,

음... 그러니까, 이 날 또 왠지 모를 촉이 와버렸...

게다가 더바디샵 미네랄 라인에 대한 뜬금없는 신뢰 덕에.


일단, 케이스 구조는 저만하면 휴대 및 사용이 편하고

제품 질감도 손등 테스트 상으로는 중상급 정도.

자세한 건 더 사용해보고 별도 리뷰로 올려야지 :)





 



그리고 애당초 나를 이 길로 이끌었던 대표 주자,

미네랄 루즈 파운데이션 (역시 홋수는 나중에 확인.)

참고로 기존의 1/2/3 호에서 색상 분류 시스템도 달라졌다.


이 제품이랑 짝궁인 휴대용 브러쉬는 이미 있으니까 패스.

조만간 개시해서 나의 그리움이 옳았는지를 확인해봐야지.

부디, 괘씸한 용량과 가격의 바비브라운 미네랄보다

네가 더 우월하다는 걸 나에게 보여주길 바래.


 

 


 


나랑은 잘 어울리지 않아서 사용하진 않지만

이따금씩 향을 맡으면 기분 좋아지는 화이트 머스크.


"이거 원래 일정 구매 조건 맞을 때만 드리는 건데..."

라면서 생색내면서 주길래 아무 생각 없이 받았는데,

알고 보니까 그냥 신상 구매자에게 다 주는 거더만.

바디샵, 별 것도 아닌 걸로 이렇게 생색낼래?



암튼, 앞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더바디샵 신상들 :)

 








  




생각보다는 빨리 올리게 됐네?
최근에 올린 이니스프리 v. 스킨푸드
고체 파데 비교 리뷰에 탄력 받아서,
"내가 써본 고체 파데 한줄평 열전"

물론 한줄에 그치진 않을 걸 알고 있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가격 올림순으로 하나씩.




[스킨푸드]
비타톡 워터 팩트
SPF20 PA+

16,000원
리필 불가

색상 : 1호 / 2호

요건 최근 리뷰에서 자세히 썼으니까 간단히.
복합성 피부에게 괜찮은 저렴한 고체 파운데이션.
(과도한 환상을 가지지 않는다면 쓸만함!)
색상이 2가지 밖에 없는데 둘 다 밝은 편이다.

스킨푸드 비타톡 라인이 전반적으로 잘 빠졌네.
립스틱 쪽에 보다 높은 점수 주고 싶지만.




[에뛰드하우스]

수분가득 콜라겐 밤
SPF42 PA++

16,500원
리필 불가

색상 : 1호 / 2호

SK-II 의 마블링과 보습 캡슐을 카피한 제품.
에뛰드 수분 가득 라인은 애용자들도 많고
각종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도 늘 호평받는데
난 그 특유의 피막감에 거부감이 있어서 별로.
그래서 이 콜라겐밤에도 그닥 관심이 안 가더라.

비교 리뷰 욕심에 불타던 시기에 빌려서
잠시 써봤는데, 역시나- 라는 결론이었다.

지복합성인 내 피부에서는 뜨고 번들거리고
게다가 입자가 다소 크게 느껴진달까,
얼굴에 착 붙지 않는 게 감흥이 안 생겼다.

그러나 리뷰들을 보면 건성 피부 중에서는
꽤나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

난, 잘 모르겠어. (심드렁-)
게다가 에뛰드를 딱히 즐겨 쓰지도 않아서.




[이니스프리]
멜팅 파운데이션
SPF32 PA+

20,000원
리필 가능

색상 : 1호 / 2호 / 3호 / 4호 / 5호

이것도 최근 리뷰에서 자세히 썼으니, 뭐.
이니스프리에서 맘 먹고 띄운 제품인 데다가
건성 피부들에게는 꽤나 각광 받았지만,
난 유분 많은 피부를 가졌을 뿐이고.

리뷰에도 썼듯이 스킨푸드가 "쫀쫀한 젤크림"
질감이라면 이니스프리는 "축축한 크림" 질감.

한겨울이나 환절기에 잠시라면 몰라도
나에게는 대체적으로 조금 부담스러웠다.
아울러 약간의 다크닝도 체험했...

가격도 착하고, 색상도 다양하고, 보습감도 좋으니,
건성 피부라면 즐겁게 도전해볼 만한 제품이다.




[베네피트]
썸카인다 고져스 라이트

45,000원
리필 불가

색상 : 1가지
(별도로 오리지널과 딥이 있음)

베네피트의 스테디셀러이기도 하거니와
메이크업 화보들에서도 끊임없이 나오는데,
당최 왜 그런지 알 수가 없는 제품...!!!

패키지도 가볍고, 가격도 부담없는데,
정말 역대 최고의 각질 부각을 안겨줘서.

커버력도 심하게, 아주 심하게 없지만,
그건 별로 기대 안 하니까 괜찮다고 쳐.
하지만 화장 후 얼굴이 더 칙칙하고
거칠어 보인다면, 그건 좀 아니지 않나?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
이 제품 잘 쓰고 심지어 재구매까지 하는
충성 고객들이 수두룩한 모양이니까.
(베네피트의 제품 판매 순위에 따르면.)




[맥]
미네랄라이즈 파운데이션
SPF15

52,000원
리필 불가

색상 : NC15 / NC20 / NC25 / NC30 / NC35 외 다수

가격이 딱히 엄청 저렴한 건 아니지만
왠지 이미지상 별 부담없고 캐주얼한 맥.
그런 맥에서 꽤 트렌디하고 쓸만한 고체 파데를
작년에 출시해서 쏠쏠하게 재미를 봤더랬지.
기존에도 스튜디오 테크 파운데이션이 있었지만
사용감이 다소 뻑뻑하고 마무리감이 매트해서
요즘 수요에 부합하기에는 다소 부족했던 것.

이 미네랄 파데는 보습감에서는 단연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어서 꽤 호응을 얻었다.
"기대보다는" 상급이었던 커버력도 호감 요소.

그런데 한 가지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수분감이 증발하기 쉬운 크리미 제형인데
속뚜껑 없이 맥 특유의 은박지로만 커버.
매장에서는 "제품 마르지 않게 은박지를
반만 벗겨서" 사용하라는데 말이 되니.
다 벗기든, 반만 벗기든 간에 은박지 따위가
제품의 수분 증발을 막아줄 수는 없을진대.
게다가 그 은박지라는 게 꽤나 허접하다.
이걸 가지고 진공 포장이라는 건 아니겠지?
하여간 개봉 후에는 수분감이 날아가므로
부지런히, 쉼없이, 빨리 다 써버리는 게 좋음.




[설화수]
예서 스킨 커버
SPF26 PA++

55,000원
리필 가능

색상 : 21호 / 23호

요건 테스트만 해봤지만 포함시켜봤다.
나름 국산 한방 브랜드라는 특색이 있어서.

설화수가 어머님들을 타겟으로 하는 만큼,
이 스킨커버 역시 그 연령대에 맞춘 컨셉.
"스킨커버"라는 것 자체가 다소 올드하지만
어쨌든 간에 촉촉하고 커버력도 높아서
어머님들 중에는 애용자들이 꽤 많더라고.

그리고 "스킨커버"라는 구태의연한 컨셉 치고는
제품의 질감과 색상이 산뜻한 편이어서
두껍게 바르지 않는 한 피부 표현도 괜찮았다.

30대 초반 복합성 피부인 나에게나,
50대 중후반 지성 피부인 엄마에게는,
딱히 해당사항 없는 제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간편한 파데" 찾는 건성 피부 어머님들,
특히 설화수 팬이라면 고려해도 될 듯.




[바비브라운]
오일프리 이븐 피니쉬 컴팩트 파운데이션

59,000원
리필 불가

색상 : 0호 / 1호 / 2호 / 2.5호 / 3호 / 4호 / 4.5호 / 5호

바비에서는 이것보다는 모이스춰라이징 컴팩트,
일명 물광밤을 더 미는 것 같기는 한데,
난 지성에 가까운 피부니까 오일프리 타입.
그나마 내가 구입한 것도 아니고 샘플로,
혹은 탁여사 거 빌려서 써보기만 한 거.

예전에는 고체 타입의 파운데이션이 워낙 적어서
개중에서 이 바비 제품이 의미를 가졌는데,
요즘에는 하도 뛰어난 신상들이 많이 나와서,
시장에서 이래저래 밀리고 하대받는 것 같다.

... 나도 사실 별로였어, 이 제품...
바비 특유의 거대 유광 케이스는 차치하더라도,
제품 자체도 묘하게 각질에 뭉치고 뜬달까.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난 그랬다고.




[크리니크]
크림 컴팩트 메이크업
SPF29 PA+++

60,000원
리필 가능

색상 : 1호 / 3호 / 4호 / 5호 / 11호

크리니크의 색조, 특히 베이스 메이크업은
늘 "생각보다" 제법 실속 있고 쓸 만 하다.
그래서 이 제품 출시 당시에도 기대를 했지.

결론부터 말하자면, 보습력이랑 커버력은
브랜드 측 설명대로 중급 이상인데,
다소 두껍고 무겁게 발리는 게 단점이다.

요즘 트렌드에 맞추려면 보다 투명하고
가벼운 느낌으로 만들었어야 했는데 말이야.

하지만 커버력도 원하는 건성 피부라면
한번쯤 테스트해봐도 나쁘지 않을 정도.
바비브라운보다는 크리니크에 표를 줄래.




[시세이도]
어드밴스드 하이드로 리퀴드 컴팩트

65,000원
리필 가능

색상 : O00 / O20 / O40 / I00 / I20 / I40

이것도 매장에서 테스트만 해본 소감.
예전에는 시세이도가 "좋은 건 알겠지만,
딱히 와닿는 매력이 없는" 브랜드였는데,
어째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베이스 제품들 색상이 나랑 안 맞아서
아직까지 딱히 구체적 구매의 기회는 없음;
게다가 시세이도 매장에 가면 아무래도
시세이도 본 라인보다는 마끼아쥬 쪽을
더 보게 되는지라 더더욱 "아직은 먼 당신"

암튼 이 제품은 색상이 전체적으로 어둡고
노란 기운이 돌아서 난 패스하긴 했지만
피부에 촥 감기는 느낌만은 제법 괜찮았다.

하지만, 역시 건성 피부 친화적인 계열.




[시세이도마끼아쥬]
에센스 커버 컴팩트
SPF24 PA++

68,000원
리필 가능

색상 : OC00 / OC10 / OC20 / OC30 / PO10

마끼아쥬의 저 애매하게 화려한 디자인은
그닥 내 취향은 아니지만 제품은 관심 대상.
예전에 샘플로 약간 써봤는데 기대 이상이었거든.

리뷰가 많거나 크게 이슈가 된 제품은 아니지만
써본 사람들은 대체로 평가가 좋은 편인 듯.
(마끼아쥬의 컴팩트/파우더 파운데이션은
블라인드 테스트 등에서도 늘 순위가 높다.
물론 불라인드 테스트는 그닥 안 믿지만.)

게다가 마끼아쥬는 시세이도 라인에 비해서는
색상이 화사한 편이라서 그것도 장점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OC00 과 OC10 중 택일.




[비디비치]
퍼펙트 리파이닝 파운데이션

71,000원
리필 불가

색상 : 1호 / 2호 / 3호

이 포스팅 등장 제품 중에서 현재 내 관심 순위 1위.
비디비치의 제품력을 믿는 탓도 있지만,
상세 리뷰들을 봐도 뭔가 "촉"이 온달까.

촉촉하면서도 무겁지 않게 피부에 감길 것 같아.
파운데이션 꽤나 써본 여자의 묘한 감에 근거해서.

다만, 근래에 비디비치 매장을 접할 일이 없어서
맘 먹고 제대로 테스트해볼 기회가 없었다.
(인간적으로 오프라인 매장 너무 적단 말이지.)

게다가 7만원 남짓이라는 가격 또한 방해요소.
정말 땡긴다면 못 살 리는 없겠지만서도.
하긴, 비디비치 제품들 좋은 건 알겠는데,
대체적으로 그 놈의 가격이 늘 문제였지.
사람들도 샤넬이나 디올은 무턱대고 사면서도
국산 브랜드인 비디비치가 비슷하게 부르면
너무 비싸다면서 지갑을 부여잡고 주춤거린다.
이게 다, 마케팅의 문제라니까요, 비디비치.

암튼 간에 나는 벼르고 있다가
면세 찬스가 생기면 바로 데려올 듯!




[RMK]
젤 에멀젼 컴팩트
SPF27 PA+++

78,000원
리필 가능

색상 : 101 / 102 / 103 / 104 / 105 / 201 / 202 / 203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자 매우 애용품.
작년에 고체 파데, 그리고 비교 리뷰에 꽂혀서
거의 10가지에 이르는 제품들을 다 써본 후에
최종적으로 내 퍼스널 베스트에 등극한 RMK.
(샤넬 구형과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했는데,
케이스 부문에서 결국 RMK가 승 ㅋ)

처음에는 "젤 에멀전" 이라는 명칭 때문에
엄청 무르고 축축한 질감을 예상했었는데,
생각보다는 단단하고 쫀쫀한 제형이다.
(그래서 브러쉬보다는 퍼프 사용이 낫다.)


바르면 약간 매트하게 마무리가 되는데
이게 건조하거나 각질 부각은 없을 정도.
내 피부에서 그 묘한 궁합을 딱 맞춰준다.
역시 베이스 퀸, 우리 루미꼬 여사.
(이거슨 내가 RMK 를 편애하는 탓도 있지만,
그 애정을 차치해도 제품 자체가 정말 좋다고!)

그런데 문제는 - 현재 단종이 의심된다는 거;
제품 이미지 찾으려고 쇼핑몰을 다 뒤졌는데
리퀴드 파운데이션 류만 보이고 이게 없더라.
결국 일본 본사 홈페이지까지 가서 퍼왔다.

RMK,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고 해서
그렇게 막 단종시키고 그런 거 아니지? 응?
난 이거 현재 바닥 봤고, 내년에 리필도 살 건데?

하지만, 마음 한 켠으로는 이미 두려움이...
내가 몰래 애정하는 마이너 프로덕트들은
꼭 소리소문 없이 단종되는 징크스가 있어서.

이잉.

=> 강 같은 피드백에 의하면 단종 아니라고!
아아, 다행입니다, 다행이에요.





[샤넬]
비타 뤼미에르 이드라 모이스트 래디언스 에멀젼 컴팩트
SPF15 PA++

82,000원
리필 가능

색상 : 12호 / 22호 / 10호 / 20호 / 30호 / 21호


안 그래도 복잡한 샤넬의 제품명,
이번에 리뉴얼하면서 더더욱 길어졌구나.
다들 그냥 "샤넬 고체 파데"라고만 부른다.

이번에 리뉴얼되면서 제품 라인도 달라지고
보습감은 더 강화되었다고 하고,
무엇보다 색상 체계도 달라졌는데,
내가 관심을 안 줘서 자세히는 모르겠다.

예전에는 21호 정도의 피부는 5호와 10호 중,
피부톤에 따라서 선택하면 돼서 쉬웠다.
5호는 옐로우 베이스, 10호는 핑크 베이스.
새로운 시스템은 잘 모르겠어... 패스.

어쨌거나 시중의 피드백을 보아하니까
대체적으로 "구관이 명관이다"에 기우는 듯.
그나마 대체 불가능해서 신형 리필이라도
앞으로 계속 재구매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더라.

난 구형을 써봤을 때 "제법 괜찮네!" 싶었지만
RMK 가 더 마음에 들었던 데다가
저 지문 찍히는 블랙 유광 케이스가 걸렸다.
물론 8만원을 호가하는 가격도 비호감.
(따져보면 RMK와 큰 차이 나지도 않고,
아래에 등장하는 임프레스보다는 저렴한데,
나에게 샤넬은 그래. 왠지 돈 아까운 무엇.)

암튼 나처럼 마이너한 인간이 아니라
"좀 비싸도 성공 확률이 높은 제품 하나만"
구입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역시
"다수의 선택"인 샤넬이 정답일지도.




[임프레스]
IC RV 모이스춰 팩트
SPF16 PA++

88,000원
리필 가능

색상 : SO-C / OC-B / OC-C / OC-D / BE-B / BE-C

임프레스는 가격대상 진입 문턱도 높고,
평소에 엑세스도 적어서 그간 잘 몰랐는데,
그 언젠가 연우가 준 샘플 하나 때문에
이 제품에 주목하게 되었다는 후문.

고체 파데 샘플이 있길래 피트니스 클럽
파우치에 넣어뒀다가 무심코 써봤는데
그 사용감에 너무 감명 받는 바람에
당장 정확한 제품명을 마음 속에 새겼다.

뻑뻑하지도, 미끌거리지도 않는 질감이
피부에 바르고 나면 매끈하게 마무리된다.
유분이 과도하지 않은데 촉촉하긴 하고,
그러면서도 묘하게 실키하달까...!

꼭 임프레스가 아니라고 해도 가네보 계열의
고체 파운데이션은 언젠가 꼭 사보리라,
는 다짐을 하게 된 나름의 계기였음.




[SK-II]
셀루미네이션 에센스인 파운데이션

88,000원
리필 가능

색상 : 105호 / 310호 / 320호 / 330호 / 420호 / 440호

SK-II 는 늘 TV 광고를 강하게 밀기 때문에
마니아가 아니라고 해도 이 소용돌이 파데는
한번쯤은 접하거나 눈여겨본 일이 있을 거다.
이후로 무수히 많은 브랜드에서 저 소용돌이를
카피해서 유사한 고체 파데나 비비밤을 출시했지.

"나, 에센스 함유했어요-" 라고 외치는 듯한
저 나선이 아무래도 비주얼적으로 와닿는 듯.

나도 예전에 구매해본 적이 있는 제품이고,
많은 사람들이 애용 및 재구매를 하고 있지만,
난 SK-II 파데에는 그리 높은 점수 못 주겠어.

물론 잘 바르면 투명하고 예쁘게 표현되지만
피부 타입과 상태를 심하게 타기 때문에
"안전한 선택"은 아니라고 느꼈기 때문.

"비싼 돈 주고 샀는데 각질 부각이 심해요"
라는 사람들이 왕왕 보이는 걸 보면
아무래도 나 혼자만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SK-II 라는 브랜드 자체가 호불호가 심해서
기초든, 색조든, "대박 아니면 쪽박" 경향이 있지.




[SK-II]
스킨 시그니처 크림인 파운데이션

88,000원
리필 가능

색상 : 105호 / 310호 / 320호 / 330호 / 420호 / 440호


소위, 임수정 파데라는 애칭으로 밀고 있더라.
미백 라인인 위의 소용돌이 파데에 비해서
사용감이 향상되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소용돌이 파데가 "미백 에센스 함유" 였다면
이 제품은 아예 기초 라인의 베스트셀러인
"시그니처 크림" 성분을 함유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둘 다 특유의 소용돌이 비주얼로
"나, 진짜 보습 성분 들었다니까?" 라는 컨셉.

테스트는 해봤는데, 내 개인적인 결론은 :
사용감은 소용돌이 파데보다 향상됐지만
그래도 "피부 타입과 상태를 심하게 타는"
그 예민한 성정만은 그대로인 듯 해서 패스.

잘 쓰는 사람들은 정말 잘 쓰더라.
대신 안 맞는 사람들은 돈지랄했다며 울상.

선택은 각자의 몫.
궁합은 각자의 팔자.




[샹테카이]
리얼 스킨
SPF35

115,000원
리필 불가

색상 : 포슬린 / 카모마일 / 알라배스터 / 아이보리 외 다수

오늘 리스트 중에서 가장 비싸고,
아울러 가장 혹평해주고 싶은,
샹테카이의 리얼 스킨.

커버력? 낮다 못해 아예 없다.
하지만 그건 기대 안 했으니까 괜찮아.

지속력? 커버력 만큼이나 없다.
그것도 뭐, 그리 문제될 건 없어.
가볍게 자주 덧발라주면 되니까.

그런데 큰 맘 먹고 비싼 돈 주고 샀는데
각질에 뭉치고 다크닝 생기는 건 반댈세!

물론 내가 내 피부보다 좀 밝은 색을 써서
다크닝이 더 부각된 점은 인정하지만서도,
그래도 가격대에 비하면 실망스러웠거든.

게다가 한 제품에 모든 걸 기대할 순 없지만
기왕 11만원 넘게 주고 샀다면 기대치가 생기지.

"바르나 안 바르나 똑같은데" 11만원이라니.

샹테카이에서 "비싸지만 정말 구비할 만한"
제품들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난 이건 별로였다.
차라리 튜브형 틴티드 모이스춰라이저인
저스트 스킨을 구매하는 편이 더 나을 듯.

그나저나 이 제품도 온라인 쇼핑몰에서 안 보이네.
혹시 단종된 거니? (RMK 와 달리 무심한 태도.)



==============================



백번 천번 다시 강조하지만 -

위의 모든 평가들은 내 피부 타입과
개인적 취향에 근거한 사견일 뿐!

그래도 미루지 않고 작성하니까 속편하네 :)



요약하자면 :

- 내가 현재 애용 중인 제품 : RMK
- 구매의사 있는 제품 : 비디비치 / 임프레스
- 확률적으로 가장 무난한 제품 : 샤넬
- 저렴이 중에서는 : 이니스프리와 스킨푸드 택일
(건성이라면 이니스프리, 지복합성은 스킨푸드.)
- 줘도 안 쓸 제품 : 베네피트 / 샹테카이




덧붙일 말 :

- 수분감 많은 매끄러운 제형의 경우에는,
브러쉬로 펴바르고 퍼프로 밀착시키는 걸 추천.

- 악지성이라면 고체 파데 사용은 재고할 것.

- 질감 편하고 좋다고 너무 덧바르지 말 것.
어쨌든 파데인지라 덧바르면 화장 두꺼워진다.

- 어떤 제품을 선택하든, 각질 관리는 필수.





THE END








  





평소에는 고체 형태로 되어 있지만
퍼프나 브러쉬, 손 등으로 쓸어보면
크림처럼 부드럽게 반 액상으로 발리는,
크림과 팩트의 중간격인, 고체 파운데이션.

작년에 고체 파데에 한참 빠져들어서
베스트셀러 6-7종을 비교하겠어!
라는 과욕을 잠시 품어보기도 하였으나,
시간과 체력의 부족으로 무한 연기되다가
신제품의 홍수 속에서 조용히 사라졌다.

그런데 이 고체 파데라는 것이 제형의 특성상,
개인의 피부 타입과 사용 스킬에 따라서
그 가치가 크게 달라지는 제품이기도 하다.

특히나 나처럼 피부에 유분도 제법 있는데
속당김도 있는 사람은, 바를 때는 좋을지언정,
곧이어 유분으로 인한 다크닝이 올라오고,
각질과 모공 부각도 따라올 수 있다는 사실.

그러니 남들이 다 좋다고 해서 따라했다가는
이게 무슨 돈지랄- 할 수도 있다는 거지.

다행히도 요즘 한쿡의 로드샵들이 영민하게
소비자의 수요를 잘 파악하는 편인지라,
꽤 쓸만한 고체 파데들도 있다는 말씀.

샤넬 등등 명성 자자한 제품들의 대체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잘 건지면 만사형통.



개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아래의 두 제품 :
 


[이니스프리]
멜팅 파운데이션 SPF32 PA++
일명 소녀파데 혹은 윤아파데.

가격 20,000원





[스킨푸드]
비타톡 워터팩트
SPF20 PA+

가격 16,000원





멜팅 파데야 워낙 이니스프리에서 올해 들어
마케팅을 강하게 했으니 웬만큼 알 제품이다.
스킨푸드는 이에 비해서는 아직 마이너하지만
이 바닥(?)에서는 이미 입소문 탄지 오래됐고.

가격
이니스프리가 몇 천원 비싸긴 하지만
둘 다 2만원 이하 가격으로 부담 없다.
가격으로 인한 우열은 사실 없을 듯.

케이스
이건 순전히 각자 취향 나름이다.
이니스프리 쪽이 깔끔한 무광 플라스틱,
스킨푸드는 반짝반짝 유광 스뎅(?)인데
둘 다 부피는 컴팩트해서 불편함이 없다.
다만, 이니스프리는 여느 팩트들처럼 똑딱이,
스킨푸드는 한번 딸깍- 돌려서 잠금을 풀어야
뚜껑을 열 수가 있다는 차이가 있긴 하다.

색상
이니스프리는 색상이 5가지로 다양한데
스킨푸드는 1호/2호 두 가지만 있다.
그나마 둘 다 엇비슷하게 밝은 색이라
어두운 피부라면 애당초 선택 불가능.
난 이니스프리는 살짝 차분한 3호로 선택.
요즘 선호하는 베이스톤이 그러하기도 하고,
1호랑 2호는 너무 핑크기 돌아서 패스했지.
스킨푸드는 밝아보여서 2호를 잠시 고민했지만,
그냥 평소에 하던 대로 밝은 1호로 데려옴.

내부구조
둘 다 동일하게 나름 밀봉(?)되는 구조.
그리고 소위 "에어쿠션 퍼프"라고 불리는
몰캉몰캉 쫀득쫀득한 퍼프가 들어있다.




조금 더 크게 본 각각의 비교.
이니스프리는 중간톤을, 스킨푸드는 밝은톤을
각각 구매했기 때문에 색상에 다소 차이는 있다.




간단한 발색 비교.
아래에서 보다 자세히 풀어내보자.

(내 귀걸이 오드아이 st. 인 거 티 나네-)




손가락 발색.

"발색"은 너그러이 넘어가도록 하자.
애당초 각각 다른 색을 구입한 거니까
이니스프리가 더 노란 건 당연하잖아.

다만, 홍조 잡는 데에는 이니스프리 3호가 좋다.
비교적 밝은 피부인데 왜 3호 샀냐고도 하는데,
이 3호가 절대로 어두운 색상은 아니다.
되려 밝은 21호에서부터 차분한 웜톤 21호까지
다양하게 커버가 가능한, 가장 무난한 색일 뿐.

처음에 손가락이나 퍼프, 브러쉬 등으로
제품을 찍어보면 둘 다 수분감이 꽤 많다.

하긴, 고체 파데라는 것이 우선 질감이
촉촉하고 크리미해야 첫 구매로 이어지니까,
게다가 "물 먹은 듯한, 투명한, 청순한" 피부를
컨셉으로 하는 제품들이니만큼 더더욱.

관건은 - 이 촉촉함이 얼굴 피부에서 그대로
구현이 되고, 더욱이 지속이 될 것이냐, 라는 거다.

손가락이나 손등 피부와는 달리
얼굴 피부에는 모공, 피지, 각질 등등
부정적인 변수들이 훨씬 많으니까.

일단 손가락 발색 및 질감샷에서 알 수 있는 건,
이니스프리는 처음 질감이 비교적 유지되고,
스킨푸드는 살짝 마르면서 "세팅"된다는 것.




손등 발색.

두 제품 다, 발림성은 충분히 촉촉한 편.
"지속력"을 지향한 나머지 바르자마자
매트하게 말라버리는 제품들과는 다르다.

다만, 복합성 피부 소유자인 내가 보기에
이니스프리는 "축축한 크림" 의 광,
스킨푸드는 "쫀쫀한 젤크림"의 광인 듯.




얼굴 발색.

약간 밝은 듯한 21호 쿨톤 피부에 홍조 있는
내 얼굴에서 각 제품을 발색해본 모습.
이니스프리는 내 피부보다 차분하고,
스킨푸드는 약간 더 밝고 화사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

이니스프리는 유분기 있는 피부에는 무리수.
물론 개인차는 있지만 꽤 큰 확률로 그렇더라.
광고 비주얼의 윤아처럼 -_- 촉촉하고 투명하게
발리기 위해서는 매트함을 포기해야 했고,
그 결과 건성들에게는 꽤 좋은 평가를 받지만,
지성/복합성 피부에서는 다크닝이 오기 쉬운 질감.
게다가 "크림" 질감을 너무 그대로 간직해서
얼굴에서 "세팅"이 되지 않아 밀착력이 떨어진다.
화장한지 몇 시간이 지나도 문지르면 묻어나더라.

스킨푸드는 이에 비해서는 유분기가 적고
쫀쫀하게 피부에 "들러붙는" 스타일이다.

물론 이 또한 많이 바르면 들뜨거나 뭉치거나,
심지어 화장이 두꺼워질 수도 있긴 하지만,
이니스프리와 비교해봤을 때에는 안전한 선택.

내가 뭐 파운데이션이 부족한 것도 아니라서
두 제품 다 "없어도 지장 없는" 것이긴 하지만,
역시 양자택일하라면 난 스킨푸드를 택하겠어.

 


거듭 말하지만 - 두 제품에 대한 위의 모든 평가는
"유분기는 평균 이상이지만, 속당김도 있는,
30대 초반 지복합성 피부"
의 기준에서 본 것.

멜팅 파데는 비록 나에게는 버림 받았지만
재구매율이 꽤 높은 이니스프리의 효자 상품이다.
특히 건성 피부들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은 편.

그리고 두 제품 중에서는 워터팩트를 지지했지만,
이 아이도 나름의 단점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고.
내 관점에서는 스킨푸드 > 이니스프리 라는 거지,
그렇다고 스킨푸드가 완벽하다, 라는 건 아니니까.

참고로 내 고체 파데 베스트는 여전히 RMK.
그리고 "스킨푸드가 샤넬 저렴이, 혹은 더 낫다"
라고까지 생각하는 것 역시 아니다.
다만, 나처럼 고체 파데에 큰 돈 들이기 싫으면,
혹은 그냥 로드샵 신상이 이래저래 궁금하다면,
혹은 그저 샤넬의 가격대가 부담스럽다면,
"가격대비 꽤 훌륭한" 고려 옵션이라는 거지. 




※ 고체 파운데이션 주의점 및 사용 tip ※


- 퍼프보다는 브러쉬
여러 컴비네이션으로 실험을 돌려본 결과,
내장된 퍼프로 바로 파운데이션을 바르기보다는
파운데이션 브러쉬로 얇게 얼굴에 도포한 후에,
퍼프로 두드려서 밀착시키는 게 제일 효과적.
처음부터 퍼프로 바르면 도포량도 불균일하고
자칫하면 화장이 두껍게 뜰 우려가 많다.
특히 고체 파데는 첫 사용감이 촉촉하기 때문에
무심코 많이 바르게 된다는 함정이 있다네.
수정할 때가 아니면 브러쉬 병행 사용을 추천!

- 유분 있는 피부에는 파우더 마무리
"하나만으로 화장 끝" 컨셉에 혹했다고 해도
유분이 있는 피부라면 루즈 파우더 정도는
살짝 브러슁해주는 쪽을 더 추천한다.
무작정 축축한 표현만 추구하다가는
자칫 번들거림과 다크닝이 따라올 수도... 


- 수정화장시에는 자제
"겨울이 오면서 피부가 건조하다"는 이유로
프레스드/루즈 파우더를 완전히 배제하고
고체 파데만으로 수정 화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게 안 좋다는 건 아니지만, 주의는 필요해.
루즈든 프레스든 간에, 파우더는 기본적으로
화장에 겹을 거의 더하지 않고 표면 질감만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기능인 데에 반해서
파운데이션은 상대적으로 "부피"가 있다.
"촉촉하다"는 이유로 고체 파데를 거듭해서
두드리다 보면 결국 화장이 무거워진다는 사실.

- 화장 "재건축"에는 유용하다.
"있는 화장 위에 거듭 덧바르기"에는 무겁지만
아예 화장이 번지거나 지워지는 바람에
부분적으로 지우고 다시 하는 경우에는 유용하다.
클렌징 티슈나 리무버 면봉 등으로 밀어내고
간단한 기초 샘플로 기본 보습을 하고서
이런 고체 파데로 살짝 두드려주기만 하면
아주 쉽게 "새로 한 듯한 화장"이 완성된다.



"이거 하나만 바르면 된다"는 개념 때문에
쉽사리 소비자의 마음과 손길을 유혹하는
크림 컴팩트, 소위 고체 파운데이션.

아무리 간편한 게 그 장점이라고는 하지만
화장은 기본적으로 사용의 요령이 있어야 하고
용도대로 정성껏 사용해줘야 결과가 좋은 법이다.

고체 파데에 대한 각종 간증들에 너무 혹하지 말고
본인 피부와 스타일에 잘 맞는 제품을 골라서
상황에 따라서 활용할 수 있다면 꽤 유용한 그 무엇!



그러고 보니, 제대로 된 리뷰는 아니라 해도
내가 사용해본 각종 고체 파운데이션들에 대해
간단한 한줄평 포스팅이라도 따로 올려봐야지.
(...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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