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요런 제품이 있었더랬지.
에스티에 한참 버닝할 때 구입한 마이너한 제품.
심지어 브랜드 측에서는 홍보도 하지 않는데
내가 알아서 테스트해보고 인정하고 질러버린 그런 제품.

요즘에 안 보이던데 도무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가격도 그리 싸지는 않았는데, 설마... 잃어버린건가.

게다가 제품 색상표 찾아보려고 에스티로더 홈페이지랑
백화점 온라인 쇼핑몰 등을 뒤져도 섀도우 카테고리에 이건 없네.
... 어이, 너... 단종된 거였냐.
이 제품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일 터인데,
대체 소리소문도 없이 언제 또 사라졌대.
나도 리뷰 쓰려고 찾아본 게 아니었다면 모를 뻔 했잖니.





에스티로더의 지속력 킹왕짱을 컨셉으로 하는 더블웨어 라인,
스틱 타입 섀도우... 되겠다.
사실 스틱 타입의 섀도우를 그닥 즐겨 쓰는 편은 아닌데
(특히 이 제품을 구입했던 재작년의 경우에는 더더욱)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라인의 힘을 믿고 샀지.
물론 테스트해보고 마음에 들었던 탓도 있겠지만.

가격은 내 기억이 맞다면 당시 28,000원 가량.




Double Wear
Stay-in-Place Shadow Stick


제품명 구석구석에서 "나 오래 유지돼요. 나 안 지워져요."
라는 메시지가 느껴지지 않능가.




색상은 가장 무난하고 실용성 있는 03호 골든 피치.
특성상 이런 스틱 섀도우는 포인트용보다는 베이스로,
또는 연한 화장할 때 간편하게 슥슥- 바르기 때문에
진한 색상보다는 이런 연하고 멀티태스킹적인 컬러가 편해.




요러쿠롬 생겼다.
같은 스틱 타입 섀도우라 해도 질감 기준으로 보면
- 부드럽고 크리미한 타입
- 단단한 타입

이렇게 2가지가 있는데 이 제품은 단연코 후자 쪽.




손등 발색샷.
펄감은 이렇게 매우 작고 잔잔한 편.
(어찌 보면 갈치 비늘 같기도.)
그리고 이 골든 피치는 이토록 피부 친화적인 색감.




또 거의 비슷한 손등 발색.
눈화장 발색은 찍어둔 게 없고
지금은 이 제품 또한 어디 갔는지 알 수가 없어서;

확실히 더블웨어답게 밀착력, 지속력이 높아서 만족스러웠어.
아무리 말로는 "지워지지 않고 오래 지속" 어쩌고 해도
막상 눈두덩에 발라보면 민망하게 크리즈 생기는 제품도 많은데
이 제품은 정말 컨셉에는 기똥차게 충실한 듯.

게다가 이 골든 피치는 어떻게 써도 무난하고 편하기 때문에
바쁜 아침에 그냥 이거 하나만 슥슥- 긋고 나가기도 좋았어.



그런데 단점이라면 :

- 클렌징을 꼼꼼히 해줘야 한다는 것.
- 그리고 활용도를 생각하면 가격 자체는 그리 나쁘지는 않은데
메이블린 등의 저가 브랜드에서도 대체할 제품이 나온다는 것.
그 정도?
아, 그리고 덤으로 이제는 어차피 단종됐다는 것도 ㅋ


(메이블린 익스프레스 스틱 섀도우 리뷰는 별도로 올려야겠다.
가격대비 최상의 지속력을 자랑하는 무시무시한 제품 같으니.)



흠.
간만에 생각난 제품인데 -
너, 대체 어디로 사라진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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