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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0 북촌의 낮, 서촌의 밤, 어느 봄날 서울의 하루. (2)

 

 

 

16.04.20.

 

예정에 없이 여유가 생겨서 점심시간을 길게 쓴 날.

마침 햇살 따스한 아름다운 봄날이어서 즐겨주었다.

 

 

 

 

 

 

여권 사진을 찍고 나서 그냥 들어가기 아까워서

북촌 방향으로 발길 가는 대로 무작정 걸어갔다.

 

그 길에서 만난 알록달록 반짝반짝 예쁜 색깔들.

지난 겨울, 귓볼 염증 때문에 귀걸이를 쉬었더니

막혀버려서 다 나은 지금도 귀걸이를 못하고 있다.

이렇게 지나가다가 예쁜 장신구를 만나도, 시무룩.

안 되겠다, 조만간 시간 내서 귓볼 뚫으러 가야지...

 

@ 타넬로 (tanello) 북촌점

 

 

 

 

 

 

!!! (소리 없는 비명 및 손짓발짓)

광주요 캐주얼 컬렉션이! 최대 50% 할인!!!

그런데 가게 주인이 식사한다고 자리를 비웠?!?!?!

 

어뜨캐 어뜨캐, 연발하다가 결국 1시 넘어서 방문;

광주요 캐주얼 옥빛 라인으로 1인 세트 보유 중인데

면기나 찬기를 추가하고 싶어서 면밀히 살펴봤지만

이 날은 무거운 짐을 늘릴 계재는 아니어서 돌아섰다.

할인 행사 언제까지 하려나. 부디 다음 주까지 해주길;

 

@ 광주요 가회점

 

 

 

 

 

 

그렇게 골목골목 걷다가 발길이 멈춘 곳이 여기였다.

북촌의 안쪽 골목에 위치해서 야외 테라스도 한적한,

봄 햇살을 듬뿍 받고 있는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빛깔도 고운 와인 음료와, 당근 케익을 한 조각 시키고,

책장에서 뽑아든 책 한 권을 야금야금 즐기고 있노라니

(진부한 표현이지만) 세상에 부러운 게 없는 기분이더라.

 

책은 끝까지 다 읽지 못하고 일어서야 했지만 즐거웠고,

케익은 양이 많아서 거의 반이나 남겼지만 맛있었으며,

테라스의 햇빛을 머금은 음료수는 청명하고도 짜릿했다.

 

카페의 이름을 인지한 건,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서면서,

남긴 케익 위에 얹힌 조각 라벨에서 이름을 보았기 때문.

 

@ 안국동, 지유가오카 핫쵸메

 

 

 

 

 

 

이 날은, 하늘이 허락한(?) 여유의 날이었던 건지...

마침 남편도 외부 일정이 있어서 광화문에서 퇴근을!

그렇다면, 오랜만에 이쪽 동네에서 데이트를 해야지!

 

서촌에는 갈 곳도 많고, 먹을 것도 많아서, 고민했지만

문득, 낮에 읽었던 책 '스페인 타파스 사파리'가 떠올라

지나가다가 본 적이 있는 타파스 집으로 무작정 향했다.

 

영업 시간도,

예약 여부도,

아무 것도 확인하지 않고 갔던지라,

자리 없으면 근처 다른 곳 가지 뭐, 이랬는데...

 

정말 운 좋게 바에 딱 2인석이 하나 남아있었다.

그나마 우리는 개점 10분 전에 들이닥쳐서(?) 그런 거고,

그 후로 예약 없이 오는 손님들은 하나 같이 착석 실패...

 

세상에,

오늘 여유 뿐만 아니라 운까지 갖춘 날이었어!

 

그런데 나의 운은 좌석 확보에서만 그치지 않은 것이,

맛, 음식의 맛, 맥주의 맛, 맛맛맛... 이렇게 맛날 수가!!!

 

인정한다.

남편도, 나도, 원래 타파스 형태의 식문화를 좋아한다.

다양한 식재료를 소량씩 안주로 내오는 걸 좋아하지.

하지만 형태를 떠나서 그냥 이 집은 요리를 느므 잘해.

 

평소에 돼지고기를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내 입맛에

이 집의 초리소 (스페인식 돼지고기 소시지) 요리는

육내는 나지 않고 사르륵 녹는 듯 입안에 감겨들었고,

 

어찌 보면 평범하달 수 있는 요리인 치킨 빠에야조차

'이건 무슨 부재료를 쓴 걸까' 라는 호기심을 자아냈고,

 

첫 입부터 향긋하게 기분을 채워주는 레몬 향 맥주도

그저 음식의 '반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도 훌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장님이 스페인을, 그 음식 문화를

얼마나 즐기는지가 느껴져서 동조되어 버리는 기분이야.

 

와, 제대로 신났어!

다음에는 미리 예약해서 창가 테이블에 앉아야지!

4명 정도 인원으로 와서 와인도 다양하게 마셔봐야지!

 

그리고, 이 집...

내 마음 속에서 'best tapas in Seoul' 로 메모해둬야지 :D

 

@ 통인동, 타파스 구르메 (Tapas Gour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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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25 11:34 칠면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타넬로 하아아아아아악, 저도 항상 가보고 싶어하던 곳인데 정말 예쁘네요!
    광주요, 저도 결혼할때 달항아리 모던 흰빛으로 쫙 질렀는데 정말 후회안해요, 한식은 한식기에.라는 제 신념에 딱맞더라구요.
    타파스 구르메 정말 맛있죠, 항상 가야지, 하고 가보면 영업을 안하는게 문제인데 타파스 집 중에 손가락 안에 들어가게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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