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사진이 하도 다 흐리고 흔들려서 안 올릴까 -_-a
하다가 그래도 사진 정리하다가 문득, 그냥.
신사동 가로수길 지나가다가 삘 꽂혀서 들어가본 '라멘 구루'
생긴 것만 봐도 삘 꽂히게 생겼다 ㅋ
뭔가 있어보이는! 도도한 맛집의 포스!
오오오- 가고 싶어!!!!!!!
게다가 때는 작년 12월.
추운 겨울날, 밖에서 바라본 이 식당의 저 아늑한 내부는
마치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 그릇>을 연상시키지 아니 하는가 =.=
일어 배우겠다고 수선 떤 게... 작년 봄이었던가;
여전히 히라가나조차 읽지 못한다.
아, 부끄러워.
하지만 이게 라멘 먹는 데에 방해야 될 수 없지.
그래도 이런 나를 위해서 친절하게 영어로 써주는 센스 -
RAMEN GURU
쳇.
또 일본어.
(그래도 우측 상단에 초크맣게 영어 ㅋ)
주방은 이런 분위기.
식당 안은 이런 분위기.
요런 애매한 소품들도 ㅎㅎ
이런 물병, 세척하기 불편할텐데 -_-a
의미없는 숟가락샷 따위.
드디어 -
고민 끝에 고른 메뉴 :
미소라멘데스.
한 입 먹어보자...
미소 국물도 후르륵 -
... 그런데 생각보다 음식 맛이 별로 ㅡㅂㅡ)/
국물은 특별히 맛깔난 구석 없이 짜기만 짰고,
면발도 그닥 차별화되는 매력이 없었...;;;
고기에는 비계가 지나치게 많기까지.
에헤라디야.
뭐, 딱 한번 먹어보고 전체를 다 평가할 수야 있게냐마는
미소라멘은 라멘집의 간판 메뉴 중 하나가 아닌가.
그게 이렇게 기대 이하로 입맛에 안 맞았으니
다음번에 굳이 또 이 집을 찾지는 않을 듯.
가격이 그리 싸지도 않았는데.
(얼마더라. 1만원 부근이었는데 -_-a)
나, 식당의 있어보이는 외관에 속은거야?
흑 -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