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오가게 되는 방배-사당 라인.
그 라인에 있는 숨겨진 맛집 하나 소개해볼까.
사당역 10번 출구로 나와서 우회전 & 직진하면
오른쪽에 보이는 고만고만해보이는 식당이다.
가마솥 콩 손두부
각종 두부 요리들과 전, 전골, 굴요리 등이 있다.
1층은 자리가 많이 없고 2,3층으로 올라가야 자리가 편하니 유의.
메인 뿐만 아니라 밑반찬들이 매우 훌륭해~
이건 엄니가 싸랑하시는 갓김치...
그리고 훔쳐오고 싶은 깻잎!!!
매운 양념 없이 맑은 간장 양념에만 재어둔 건데
정말 깔끔한 이 맛은 일품이다.
무한 리필은 필수.
아주머니한테 조리법 알려달라고 하면서도
'이 집, 비장의 밑반찬인데 알려주겠어?' 이랬는데
의외로 순순히, 친절하게, 상세하게 알려주시더라;
그 이후에 엄니가 집에서 만들어보셨는데 대강 비슷한 맛 난다 ㅋ
그래도 이 집 가면 언제나 깻잎은 무한 리필 -_-)/
김치도 찹찹찹-
별로 특이할 건 없지만 -
내가 늘 좋아하기 때문에 리필하는 ㅋㅋ
청국장... 되겠습니다.
외국에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난 국물 있는 한국 음식,
특히 이렇게 꼬리꼬리한 -_-; 콩 발효 음식을 사랑한다네.
하지만 청국장은 냄새 때문에 평소 점심 때 먹기 힘든 단점이 있으니 -
이렇게 저녁 시간에 가족들이랑 같이 갔을 때 먹어주는 거지. 후훗.
손두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집이니만큼
두부 요리들은 다 중간 이상은 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청국장이 매우 맛나더이다.
평소에 청국장보다 더 자주 찾아 먹는 비지찌개는
되려 청국장에 비해서는 다소 평범한 듯한 맛.
(뭐, 그래도 좋아 ㅡㅅㅡ)
이건 사실 나는 잘 먹지 않는 - 쭈꾸미 전골.
이날 마침 새로 들어온 신선한 쭈꾸미가 있다고 하길래
나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의 열혈한 지지 속에서 주문;
쭈꾸미 질감, 좀 살아있나? ㅋㅋ
그리고 이 또한 부모님의 열광 속에서 주문된 굴전 -_-*
굴을 조금 얹은 파전... 이 아니라 정말 "굴"전이다.
저 바글바글한 생굴의 갯수를 보라고...
굴의 크기는 작지만 정말 실속 있는 천연굴이더이다.
(덕분에 전 주제에 가격은 꽤 한다. 후우.
이 날, 계산하신 아부지... 지못미.)
결국 남김 없이 다 먹었다. 후우.
... 하지만 결국 굴전에 만족 못하신 그분들은
이날 싱싱하게 새로 들어왔다는 생굴까지 한 접시 시키셨다...
굴이 진짜 좋은 거라서, 가격 좀 하더이다 =.=
난, 어차피 생굴은 못 먹지만 그래도 사진이나 찍어봐야지.
굴 좋아하는 사람들이 보면 침 좀 흘리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찍었음;
음식 사진 찍을 때에는 늘 적극 협조해주시는 울 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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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들만 아는 집이긴 하지만
정말 모든 요리가 웬만큼 훌륭한 맛집.
난 굴을 즐기지 않는 고로 두부 요리만 주로 먹겠지만,
각종 전골, 전, 해산물 요리 등도 고루 있어서
모임 및 회식 자리로도 가볼 법한 집이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