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올린 로드샵 지름에 등장한 -
스킨푸드 비타톡 시리즈의 고체 파데와 립스틱.

그때도 말했듯이 요즘에는 로드샵 제품을
호기심에 이것저것 사모으는 일이 적어서
가격대비 좀 괜찮다 해도 구매 자제하는데
이건 순전히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다.

이 중에서 워터톡 팩트, 이른바 고체 파데는
사용감과 색상에 대해서 호불호가 갈릴테지만,
립스틱은 개인적으로 꽤나 추천하는 제품 :)

간만에 저렴 로드샵 립스틱 추천이네.




내가 골라온 아이들은 :

(좌) OR02 자몽톡톡

(우) PK03 사쿠라피치

가격 8,000원

디자인 측면에서는 크게 끌리진 않지만
그래도 로드샵 브랜드 제품 중에서는
그나마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편이다.

질감과 색감이 마음에 들었더라도
에뛰드 st. 로 나왔으면 안 샀을겨;




자몽톡톡은 약간 피치 기운 감도는 오렌지,
그리고 사쿠라피치는 블루핑크에 가까운 핑크.



아래는 비타톡 립스틱 전 색상표 :


매장에서 전 색상 다 테스트해본 소감 :

OR01 라이브오렌지
살짝 형광기 도는 발랄하고 붉은 오렌지.
얼굴색을 확 살려주는 색이긴 했지만
나하고는 딱히 궁합이 잘 맞지 않아서 패스.

OR02 자몽톡톡
내가 구매한 색이자 가장 인기 색상이기도.
오렌지에 치우치지 않고 맑은 살구기 돌아서
피부색에 구애받지 않고 두루두루 어울린다.
그러면서도 단독으로 바르면 꽤 존재감 있음.

OR03 에너지코랄
전형적인 웜톤 코랄 컬러.
무난하지만 내 컬러는 아니라서 패스.
라이브오렌지가 너무 화려하다거나
자몽톡톡이 너무 연한 이들의 초이스.

RD01 앵두드링크
유사 제품이 많아서 패스하긴 했지만
맨얼굴에도 잘 어울리는 글로시 레드라서
개인적으로 잠시 구매를 고민하기도 했다.
애용하는 샤넬 루즈 코코 샤인 라인의
몬테카를로 색상이 살짝 연상되기도 했다.
(몬테카를로가 보다 채도 높은 물먹은 색.)

PK04 바닐라테라피
그냥 보면 다소 칙칙해보일 수도 있지만
바르면 꽤 매력 있는 톤다운 핑크.
다만 내 입술에서는 발색이 잘 안 돼서 패스.
눈으로 보기보다 직접 발라보고 판단하길.

PK03 사쿠라피치
역시 내가 구입한 블루핑크 컬러.
색상명은 피치지만 핑크, 완전 핑크라네.
난 전형적인 쿨톤 피부색이라서 그런지
이 색상을 발랐을 때 안색이 환해지더라고.
하지만 웜톤에게는 다소 들뜰 수 있는 색상.

PK02 라이브핑크
이것도 꽤나 인기색인 걸로 알고 있다.
사쿠라피치보다는 진하고 혈색 있는 핑크.
사쿠라피치는 화장 좀 하고 발라야 한다면
라이브핑크는 입술에만 포인트 주기 좋다.

PK01 도로시베리
형광기가 확 도는 핫한 자주 핑크.
이건 요즘 내가 잘 쓰는 색이 아니라 패스.
아, 물론 질감이 글로시하기 때문에
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발리긴 한다.

PK05 딥씨핑크
올 여름 해조 라이너와 함께 풀린 색상.
누디핑크라서 무난하긴 한데 발색이 약하다.
내 입술에서는 색이 거의 나타나지 않았음;

BR03 딥씨누드
역시 같은 시리즈의 누드 베이지 색상.
브라운 기운은 별로 없는 맑은 누드.
역시 발색은 약한 편이지만.

BR01 루이보스
루이보스티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충동구매할 뻔 했던 -_- 코럴 베이지 컬러.
베이지 베이스에 아주 약간 코럴이 들어가서
생동감을 주는, 의외로 예쁜 컬러였다.
역시 눈으로 보기보다는 직접 발라볼 것.

BR02 시나몬초코
대놓고 브라운; 이 컬러는 패스.


 

그럼 내가 구입한 자몽톡톡 & 사쿠라피치,
이 두 색상을 한번 살펴볼까.




각각의 손등 발색.

이 비타톡 립스틱 라인 전체가 저렇게
질감이 글로시하고 발색이 연한 편이다.

요즘에는 모든 브랜드, 특히 로드샵들에
글로시한 질감의 립스틱이 많이 나오는데
그렇다고 무조건 다 좋아하지는 않는다구.

개인적으로는 토니모리의 인기 제품인
키스러버 립스틱은 글로시하긴 하지만
입자가 뭉치면서 요플레 현상도 생기고
은근히 각질 부각도 왼다고 느꼈거든.
물론 각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서도.

그래서 처음에 이 스킨푸드 비타톡 라인을
보고서도 "고만고만한 로드샵 글로시"
정도로 생각하고 큰 관심을 안 뒀었다.

그런데 여러 차례에 걸쳐서 사용해보니까
"어라? 이거 꽤 물건인데?" 싶더라는 말씀.

물론 발색이 약하다거나, 지속력이 짧다거나,
혹은 색상이 한정적이라거나 (로드샵 특징)
이런 단점과 한계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

그렇게 따지고 보면 39,000원짜리인
샤넬 루즈 코코 샤인도 마찬가지 아닌가.
(물론, 난 루즈 코코 샤인도 애정하지만.)

암튼, 난 개인적으로 꽤 호평하는 라인임!



OR02 자몽톡톡




입술 발색은 이 정도.

내가 평소에 립제품 발색이 잘 안 되는 편이라
아예 색이 잘 나거나, 붉은기가 치고 올라오곤 한다.

자몽톡톡도 손등에 발라봤을 때에 비해서는
약간 핑크기가 더해지면서 발색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기대했던 색이 나는구먼.




내 얼굴에서는 이렇게 -
오렌지와 살구 중간 어드메의 발색.



PK03 사쿠라피치




입술 발색.

이렇게 살짝 푸른기 감도는 핑크 발색.
그러면서도 질감이 글로시하고 색이 투명해서
푸른 기운이 너무 부각되지 않는 게 좋다.




핑크기가 강한 내 얼굴에서의 발색은 이렇다.
완전 핑크인데 왜 이름을 피치라고 지었지.




발색 비교.




다시 보는 비교 발색.
둘 다 정체성이 뚜렷하고 워낙 달라서
딱히 어느 한 쪽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냥 기분과 그 날 화장에 따라서 선택할 뿐.





다만 단독 사용시에는 -
자몽톡톡이 더 화사하게 립포인트가 되고
사쿠라피치는 청순하고 페일하게 연출된다.




그래서 나는 각각 따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믹스해서 사용할 때가 더 많은 편이라네.

자몽톡톡을 입술 중앙 부분에만 두드려 바르고
그 위에 연한 사쿠라피치를 전체적으로 얹으면
이렇게 마음에 드는 청순 살구색이 탄생하니까!

... 그럴거면 그냥 살구색 립스틱을 따로 사...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이것도 재밌잖아?

게다가 각각 따로, 또는 같이 사용할 수 있으니
2가지 립스틱으로 3가지 혹은 그 이상의 연출이
가능하다는 면에서 난 꽤나 마음에 든다.
원래 립 그라데이션도 즐겨하는 편이고.



샤넬이나 여타 고가 꾸뛰르 브랜드처럼
다양하고 깊은 색감을 내진 않지만
그래도 색상들을 꽤 잘 뽑은 데다가
촉촉한 질감, 밀착력 등도 기대 이상이었다.

글로시한 만큼 발색은 약하고 지속력 짧지만
거듭 말하건대, 그건 샤넬이라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자몽톡톡처럼 발랄한 색의 경우,
생각보다는 정체성 있는 발색이 되기도 했고.



난 샤넬을 포함한 다른 립스틱도 많지만
그럼에도 이 비타톡 립스틱이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고 현재도 꾸준히 잘 사용 중이다.

더군다나 다른 고가의 글로시 립스틱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라면 더더욱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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