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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1 [사당역/남현동] 이름만 들어도 왠지 가보고 싶어지는 "족팔려" 2

 

 

 

 

 이번 주에 계속 주룩주룩 비온다고 하니까

갈무리해뒀던 족발집 리뷰나 한번 올려볼까.


이름도 찰진 - 족.팔.려.







서울시 관악구 남현동 1062-16

(02) 3474-5822



 

 

 

 

사실 나는 족발을 포함한 돼지고기 류의 음식을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니다. 의외로 비육식적 입맛;


하지만 족발이 있는 술자리-_-는 좋아하는 데다가

내가 데려가서 남이 맛있게 잘 먹는 걸 매우 즐김.


게다가 이 집은 이름 때문에라도 가보고 싶었어.




 



아이, 족팔려.


글로 써도, 소리내어 읽어도, 아주 촥촥 감긴다잉.

물론 아무리 이름이 찰져도 맛없으면 돈 아까운데

다행히 이 집은 족발러버들의 평 또한 후하더라고.


위치나 주변 경관은 솔직히 좀 후미진 편이다.

그런데 사당역 5-6번 출구 쪽 먹자 골목이 좀 그래.

전체적으로 뭔가 좀 칙칙하고 걸쭉한 분위기랄까.


덕분에 데이트 및 소개팅 불모지로 불리긴 하지만

대신에 편한 회식이나 모임으로는 나쁘진 않지.


 

 

 

 


식당 전경.


주중 출근 유동인구가 많은 사당역 인근 특성상

주중 저녁에는 북적이는데 주말이 비교적 한산하다.


우리는 일요일 저녁에 가서 여유롭게 노닐었음!


 

 

 

 

 

주메뉴는 역시 족발과 바베큐 삼겹 보쌈!

크게 파족발 / 냉채족발 / 바베큐 생삼겹살 보쌈

이렇게 3가지 메뉴가 사이즈별 혹은 모듬으로 있다.



 

 

 


우리가 시킨 건 파족발과 삼겹살 보쌈 모듬 大

3-4인이 먹기 좋은 사이즈고 가격은 43,000원.


 

 

 

 


나왔슴미다, 고갱님.


 

 

 

 


족발을 즐겨 먹든, 안 즐겨 먹든 간에,

저 자르르하고 탐스러운 비주얼은 일단 옳아.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렸을 때 댓글 반응들이

가장 뜨거운 음식 장르 중 하나이기도 하고 ㅋ

난 역시 음식보다도 음식 사진을 더 좋아하나봐;


그런데 심지어 맛까지 있어주니까 참 고마운 거지.

족발에 대해서는 워낙 내가 식견이 낮은지라

이 날 족발류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과

동행했는데 그들 또한 매우 좋은 평가를 해주심!


 

 

 

 

 

육질이 참 옹골지기도 한 파족발과...



 

 

 


층층이 윤기 흐르는 삼겹살 보쌈...


 

 

 

 

 

이 날 ISO랑 화이트 밸런스 설정 잘못 해뒀는데

그래도 족발의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아 다행이야.


삼겹살 보쌈은 내 입맛에는 비계가 다소 많았지만

(그리고 원래 삼겹살 자체를 그닥 안 좋아해서 -_-)

그래도 족발 먹다가 한입씩 먹는 정도는 괜찮더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족발 고기가 제법 실해서 만족.

너무 기름지지도, 너무 퍽퍽하지도 않고, 딱 쫄깃해.


나는 쌈을 너무 크게 싸먹는 건 영 불편해서

개인적으로 사이즈가 1/2 정도 되면 좋겠지만

또 그러면 족발 접시의 비주얼이 안 나오겠지?


양도 (내 생각에는) 제법 넉넉한 편이어서

3-4인분인데 3인 (여2/남1) 이 다 못 먹고 나왔다.

하지만 보통 성인 남자 기준으로 3인분 가량인 듯.

 


 

 

 


난 어딜 가도 밑반찬에 지대한 관심이...

족발이나 보쌈에는 역시 두부김치가 있어야죠.


 

 

 

 

 

야무지게 한쌈 싸묵어 봅시데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성으로다가.


양배추 + 보쌈 되도록 작은 거 + 무말랭이 + 파무침



 


덧붙임.





두번째 방문한 날에는 냉채족발을 시켰는데 -

족발/보쌈 모듬보다도 이게 단연코 우월하더라!


뭐, 내 개인적인 입맛이랄 수도 있겠지만서도

동행인들, 그리고 내 추천으로 간 이들 모두

평이 좋은 걸 보면 나만 이런 건 아닌 듯 하지?


일단, 족발 고기 자체가 달라서 더 야들야들하고

냉채의 새콤한 맛이 겻들여저서 맛도 다채롭다.


평소에 "고기 only" 의 메뉴는 잘 못 먹는 편인데

이건 뻑뻑하거나 부담스럽지도 않고 훨씬 편해.


각자의 취향 따라서 선택할 일이긴 하지만

나한테 물어본다면 난 냉채족발을 강추하련다!

(그런데 아무도 내 의견 안 물어봤고... ㅋㅋㅋ)




 

 

 

 처음에는 이름 때문에, 포스팅 욕심 때문에 갔는데,

결국에는 음식에도 제법 만족을 해버렸지 뭐야.


나야 여전히 족발을 막 선호하는 입맛은 아닌데도

이 날 맛있게 잘 먹었고 동행들의 반응도 좋아서 합격.


족발 맛은 중상, 삼겹살 보쌈의 맛은 중급 정도?

보쌈은 사실 13번 출구 시골보쌈이 단연코 맛난데

그 집은 맛으로 유명한 대신에 자리 예약도 안 되고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북적이고 서비스도 안 좋음;

지인들과 편하게 즐기기에는 족팔려가 난 더 끌린다.

특히 주말에 가면 자리도 넉넉하고 가게도 깔끔하거든.


...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에 우리 팀원들이랑 회식 예정.

 

 



하여간 사당 쪽에서 고기 안주 한 접시 시켜놓고

맥주와 수다를 하고 싶다면 추천 좀 하고 싶은 집!


(사당역 주변 내 단골집은 따로 한번 정리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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