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메이크업 제품, 특히 아이섀도우는 구입을 자제했는데,

(어차피 남이 보면 그 색이 그 색! 게다가 맨날 쓰는 것만 써!)

돌이켜 보니 올해 봄에 은근히 새로 들인 애들이 여럿 있구나.

뭐, 그만큼 처분하기도 했으니까 총량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ㅋ

 

그나저나, 나로서는 다 납득이 가고 손길이 가는 색상들이건만

주변의 코덕 친구들이 되려 놀란다. 니 취향 언제부터 이랬냐며.

 

글쎄다. 쨍한 블루/핑크/바이올렛에 대한 선호도는 아마도

나의 20대와 함께 지나가버렸나보아.......... ㅠㅠ큐ㅠㅠㅠ

 

여튼, 뉴트럴 뉴트럴 데일리 데일리 돋는 올 봄 컬렉션-_-)/

 

 

 

 

 

 

귀찮지만 간만에 모듬샷도 만들고, 개별 발색도 찍어봤다.

물론 눈화장샷까지는 너무 번거로워서 무리였지만 ㅋㅋㅋ

 

 

 

 

 

 

캔메이크

CANMAKE

 

퍼펙트 스타일리스트 아이즈

4호 레이디 베이지

 

 

캔메이크 제품들이 가격대비 품질도 잘 빠졌고

패키지도 작고 가벼워서 늘 호감 가지긴 했지만

실제로 구매한 건 (그것도 아이섀도우!) 오랜만이다.

 

요 퍼펙트 스타일리스트 아이즈 아이섀도우 라인은

일본 드럭스토어답게 브라운 베리에이션이 테마다.

 

하, 예전에 브라운에 관심 없던 시절에는 미처 몰랐지.

그 브라운이 다 같은 브라운이 아니라는 심오한 사실을;

 

여튼, 이 제품은 제 몸값은 너끈히 해내는 효자 상품임.

그러나 집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제품과 겹치지는 않는지,

정말 이게 필요한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고 ㅋ

 

난 부피 작고, 무게 가볍고, 색상 균형 잘 잡혀 있어서

여행 갈 때 하나만 들고 가도 될 것 같은 기본 팔레트,

를 하나쯤 원해서 오래도록 좀 벼르다가 이참에 샀지.

 

 

 

 

 

 

2014년 4월 현재, 색상은 1호부터 5호까지 있는데

그 중에서 내가 골라온 건 은은한 피치빛의 4호다.

 

사실 오늘 보니까 핑크빛이 더 강한 5호?도 이쁘던데

내가 구매할 당시 그 올리브영에는 그 색상이 없었음;

 

보다시피 정말이지 무던~~~~~~~한 색상 구성이다.

그런데 저게 또 묘~~~하게 찾으려고 하면 안 보여ㅋ

 

포인트용으로 쿨한 브라운이 2개 베리에이션,

그리고 뉴트럴 베이지와 보다 화사한 피치 핑크.

 

오렌지 코랄 기운이 강하면 내 피부에 덜 어울리고

그렇다고 아예 핑크로 가버리면 실용성이 떨어지는데

요게 딱 그 중용의 미학을 지키는 것 같아서 전격 선택!

 

 

 

 

 

 

발로 찍은 것 같은 손등 발색-_-

 

여튼 각 구역별로 대강 저런 색상들이다.

베이스 컬러는 주로 손가락으로 문질러 바르고

좁은 구역에 포인트 컬러 바를 때만 브러쉬 사용!

발색이나 질감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중앙의 쥬얼 컬러는 좀 아쉽습디다.

반짝반짝 영롱하게 펄 포인트를 얹는 컨셉인데

펄 입자가 다소 버석버석하달까, 밀착력 떨어짐.

가격 생각하면 엄청 나쁜 건 아닌데... 난 심드렁;

 

펄감은 바비브라운 스파클 라인이 딱 내 취향이징.

 

 

 

 

 

 

그래서 등장한

 

바비브라운

BOBBI BROWN

 

누드 아이 팔레트

(올해 초 어드메의 한정)

 

이 분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올해 2월 쯤인가,

국내에 한정으로 입점되자마자 바로 품절되어서

매장에서 실물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는 바로 그것.

 

 

 

 

 

 

같은 누드 글로우 컬렉션의 크리스탈 아이 팔레트는

그나마 수량이 좀 있었고 품평으로도 소량 풀렸는데

누드 아이 팔레트는 그야말로 흔적도 없는 수준이었음;

 

좌측이 핑크 위주의 크리스탈 아이 팔레트,

우측이 뉴트럴 위주의 누드 아이 팔레트.

 

뭐, 사실 한정에 목매던 시절도 이제 좀 지났고,

국내 전체 품절 떴으면 어쩔 수 없으려니 할텐데,

이게 실로 간만에 놓칠 수 없는 절묘한 구성이어서

발을 동동 구르다가... 급기야 해외 주문을 감행함;

 

아, 물론 주문한 건 내가 아니라 남편느님...

꼭 필요한 거냐고 확인하더니 바로 주문해줌.

 

꼭 이것 때문에 결혼한 건 아닌데... 알라뷰쏘머치.

 

 

 

 

 

 

그리하여 우여곡절 끝에 받아보게 된 나의 누드 팔렛!

평범해보여도 나에게는 정말 대체불가능의 구성이다!

 

이토록 깔끔하고 미니멀한 디자인의 팔레트에,

활용도가 무궁무진한 누드한 음영 컬러 2가지,

그것도 하나는 그레이 돌고 하나는 브라운 도는!

그러면서도 마냥 칙칙하거나 어둡지는 않으며!

여기에 내가 애용하는 스파클 2가지 컬러까지!!!

 

원래 바비브라운은 한정 메이크업 팔레트를

비슷비슷한 구성으로 워낙 자주 내는 편이라서

언젠가는 비슷한 상품이 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이토록이나 "딱 이거! 바로 이거!" 싶은 건 드물다.

 

오늘 포스팅에 등장하는 제품 중 가장 애착이 가고

또 사용했을 때 눈이 가장 이뻐보이는 제품이기도 :)

 

 

 

 

 

 

좌측 음영 :

회갈색이 감도는 매트한 도브

서늘한 쿨톤 브라운인 누드

 

우측 스파클 :

연핑크에 실버 스파클, 발레 핑크

톤다운 쿨톤 브라운에 실퍼 스파클, 시멘트

 

도브랑 누드는 싱글 컬러로 별매 안 되는 듯 하고,

발레핑크와 시멘트는 별도로도 판매하는 색상임.

 

이 중 발레핑크는 예전에 자그마치 바닥 본 적 있지!

시멘트와 비슷한 마이카 색상과 더불이 싹싹 다 씀!

 

이렇게 투명하게 펄감 얹어주는 용도의 아이섀도우는

발색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애당초 펄의 입자가

마음에 드는 걸로 사서 주구장창 한놈만 패는 편이라;

 

여튼 그렇게 잘 사용한 경험이 있는 제품이라 더 뿌듯해.

그것도 이렇게 마음에 드는 패키지와 음영 컬러 구성으로.

 

 

 

 

 

 

 

역시 급하게 찍어본, 팔뚝 발색샷 ㅋㅋㅋ

아무렇게나 레이어링해도 참 이쁜 눈화장이 나온다.

바비브라운, 이런 제품은 좀 대량 수입해도 되잖니.

 

어쨌든 이걸 공수해주신 남편님께 다시 한번 배꼽인사.

잇힝 (/-_-)/

 

 

 

 

 

 

로라메르시에

LAURA MERCIER

 

사은품 듀오 아이섀도우

구아바 / 아프리칸 바이올렛

 

 

하... 사은품이 판매하는 정품보다 훨씬 낫다니...

로라, 너네가 바로 이 점이 문제야. 어떡하니.

 

요 컴팩트하고 색상 구성도 아름다운 아이는

로라에서 프라이머랑 립스틱 사고 받은 사은품.

 

그런데 로라의 정품 싱글 새도우가 크고 두툼하며

내부 색상 확인도 어려운 단점이 있는 데에 반해,

이 사은품은 같은 싱글 사이즈인데 2가지 색상이!

그것도 이렇게 유용하고 인기 있는 색상들로만!!!

 

이러면, 굳이 정품 사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잖늬;

 

 

 

 

 

 

투명한 오렌지 피치 색상의 구아바,

그리고 골드펄 톤다운 모브의 아프리칸 바이올렛.

 

두 가지 다 단품으로도 유명한 명불허전의 컬러들이다.

심지어 내 피부에도 잘 어울리는 색임 ㅋ 땡큐 ㅋㅋㅋ

 

이제는 정말이지, 로라 섀도우 살 일 없겠다.

지난번 로라메르시에 관련된 포스팅 링크 :

http://jamong.tistory.com/1634

 

 

 

 

 

 

어반디케이

URBAN DECAY

 

네이키드 3 아이섀도우 팔레트

 

 

출시될 때마다 전 세계를 들쑤시는 어반 네이키드.

전 버전들까지만 해도 그닥 내 취향이 아니었는데

비교적 근래에 나온 3편에서 마음이 살랑살랑 ㅋ

 

그래도 뭐 굳이 해외구매까지... 라는 생각이었지만

하와이로 신행 다녀온 닥터박이 선물 사다준대서-_-

그렇다면 품목 지정하기 힘든 다른 아이템들보다야

세포라에서 네이키드3나 부탁해~ 이렇게 된 거다;

 

막 안달내서 구한 건 아니었는데 이게 또 이렇게 되네.

다 제품과의 인연이 닿아서 그런 거라고 칩시다 ㅋㅋㅋ

 

 

 

 

 

 

그런 의미에서 경건하게 전체샷.

 

네이키드 시리즈가 다 그렇듯, 피아노 건반 구성.

연한 색에서 진한 색으로, 매트와 쉬머의 혼합.

 

버전1과 2에 비해서 로즈 핑크 기운이 도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내가 호감을 가진 이유이기도.

마냥 누디누디한 것보다 난 이 정도 색감이 좋아.

 

 

 

 

 

 

 

Strange

매우 매트한 아이보리 화이트.

아주 살짝 핑크가 감도는 듯도 하지만

이 정도면 그냥 화이트라고 봐도 될 듯.

너무 대놓고 희다 보니 이건 잘 안 쓴다;

질감도 다소 건조해서 밀착력 떨어지는 편.

 

Dust

내가 이 중 가장 애용하는 베이스 컬러.

고운 골드펄 덕분에 따스한 느낌이 도는

피치 핑크여서 정말 유용하게 잘 쓴다.

 

Burnout

보다 로즈 브라운 기운이 강조된 색상.

단독으로 사용해도 꽤 입체감이 있다.

쉬머리한 컬러들은 대체적으로 밀착력 좋음.

 

Limit

바비브라운 헤더를 연상시키는 매트 회보라색.

다행히 회색이 강하지 않고 로즈 바이올렛?

여튼 혈색 친화적인 색감 위주이기 때문에

위화감 없는 음영 컬러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역시 과량 사용하면 부어 보일 수도;

좁은 면적에 베이스로 사용하면 이쁘다우.

펄 없는 매트 계열이지만 건조하지는 않고

입자가 곱고 실키해서 피부에는 잘 발림.

 

Buzz

펄입자가 다소 화려한 바이올렛 모브 핑크(?)

그러니까 베이스 색감 자체는 쨍한 편은 아니고

핑키쉬 바이올렛과 모브 사이의 어드메에 있는데

실버 펄감이 개중 좀 큰 편이라 화려해보인달까.

 

Trick

Buzz와 유사한 느낌의 웜톤 피치 버전 정도?

Buzz가 실버펄 핑크면 Trick은 골드펄 피치.

 

 

 

 

 

 

 

Nooner

역시 매트하지만 실키한 질감의 회갈색.

Limit 에 비해서 회색과 갈색이 더 강조됨.

 

Liar

가장 메탈릭한 느낌이 강한 실버 메탈 브라운.

 

Factory

윤기 감도는 쉬머리 커피 브라운.

 

Mugshot

광택이 감도는 토피 브라운

 

Darkside

쉬머리 블루 그레이

 

Blackheart

퍼플톤의 펄감이 감도는 그레이 블랙

 

 

 

 

.......... 색상별 묘사 쓰기도 만만치 않네 그려.

이럴 때면 브랜드 홍보자의 고충을 알 것 같다;

 

여튼, 위의 설명들은 내가 대강 후려서 쓴 거고-_-

어반디케이 측의 공식 제품 설명은 따로 있을지도;

 

여튼, 꽤나 다채로운 색감과 질감, 펄감의 컬러들이

한 팔레트에 주르륵 늘어서 있는 모습이 참 뿌듯타.

뚜껑을 열어서 오늘은 뭘 쓸까, 고르는 과정도 즐겁고.

어차피 휴대하고 다닐 제품이 아니라서 디자인도 OK.

 

그런데 -

"이거 하나만 있으면 다른 거 안 사도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에 질렀다가 잘 안 쓰는 사람도 꽤 있다.

 

진짜 다채롭고 유용하고 가격대비 구성 최고인 듯 한데

이걸 실로 잘 사용할지는 각 개인의 취향과 능력임요.

 

개인적으로 나는 잘 쓰고 있다는 말과 함께... 끝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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