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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02 국내 유일 티베트 음식 전문점, 포탈라 (Potala) 종로점. 2

 

 

 

 

 

 

 

근래 몇 년 동안 이국적인 메뉴의 식당들이 급증하면서

인도 음식은 물론, 네팔 음식까지도 제법 친숙해졌는데

티베트... 음식이라고 하면 아직까지는 신기한 감이 있다.

 

뭐, 잘은 몰라도 음식 자체는 네팔 음식과 비슷한 듯.

그래도 "국내 유일의 티베트 음식 전문점" 이라 하니

카메라 들고 출동해줘야 할 것 같은 이 블로거 스피릿!

 

얼어죽을 듯이 춥던 1월의 어느 주말 저녁,

우리 팀 공연 뒤풀이 겸 회식 겸 생축파 겸해서

종로에 있는 포탈라 레스토랑에서 모였더랬지.

 

여러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생색내지만,

이 날 먹은 건 우리 팀 회비로 낸 거 아니다.

내가 쏜 거니까 부디 꼭 기억해주길 브아래...

 

 

 

 

 

 

포탈라 레스토랑

Potala Restaurant

 

티베트, 인도, 네팔 음식

국내 유일 티베트 음식 전문점

 

www.potala.co.kr

 

 

검색해보니 명동에 또다른 지점이 있는 것 같네.

=> 원래 명동에 있다가 작년에 종로로 이전한 거란다.


다른 인도/네팔 식당들의 유명세에 밀린 탓인지

아직까지는 자세한 후기가 그리 많지는 않은 편.

 

... 이러면 꼭 홍익리뷰어 정신 돋더라, 난...

 

 

 

 

 

 

탄두리... 하면 조건반사적으로 치킨이 생각나지만,

탄두리는 사실 요리 이름이 아니라 인도식 화덕이다.

고로, 탄두리 치킨은 이런 화덕에서 요리한 닭요리.

 

"인도식"이라고는 하지만 인도, 네팔, 중동을 아울러서

꽤 드넓은 지역 문화에서 볼 수 있는 형태의 화덕임.

 

비슷한 원리에서 인도, 네팔, 티베트의 음식 문화는

국가별로 명백하게 선을 긋듯이 차별화되는 게 아니라

지역별로 은근히 변화해가는, 딱 그 정도의 그라데이션.

 

덧.

게다가 이런 화덕 문화는 중동 지역까지도 이어진다.

이 수다는 시작하면 끝이 없으니까 일단 이 정도로;

 

 

 

 

 

 

티베트 식당임을 강조하는 각종 인테리어들.

 

 

 

 

 

 

식당 위치도 종로 메인 거리에서 살폿 비껴나 있는 데다가

동네 특성상 주말 저녁, 특히 일요일 저녁이 한산한 편이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마치 가게를 전세 낸 마냥 놀았음.

 

 

 

 

 

 

난 다른 그 어떤 것보다도 바로 이 테이블보에서

티베트가 연상되더라. 인도 네팔이 아닌 티베트가.

 

 

 

 

 

 

메뉴판 이모저모.

포스팅 길이를 세심하게 배려해서 그냥 편집본으로;


처음 접하는 음식들도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는 있는데

종류가 너무 많다 보니 약간 혼동스러운 면도 있다.

차라리 "국내 유일의 티베트 레스토랑" 컨셉을 살려

티베트의 가장 대표적이고 대중적인 메뉴를 선정해

눈에 띄게 확 내세우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어.

인도/네팔 식당은 상대적으로 많으니까 해당 메뉴는

갯수를 좀 줄여서 sub 개념으로 넣어주고 말이야.

 

첫 방문에 헷갈리면 그냥 세트로 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는 디너 세트 C (아마도...) 에 단품 하나 추가를 :)

 

 

 

 

 

 

샐러드

 

사실 이건 별 특징은 없는 기본 샐러드였는데

다들 너무 배가 고파서 풀이라도 뜯을 기세였음.

 

 

 

 

 

 

라씨

 

생각해보면 엄청 즐겨먹는 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인도/네팔 음식 류를 먹을 때는 습관적으로 주문한다.

물론 이 날은 어차피 디너 세트에 포함된 거였지만.

 

 

 

 

 

 

치킨 쵸우민

 

인도/네팔/티베트 음식을 구분하려는 노력은 않겠음.

뭐, 국적이야 어찌 됐든 간에, 한마디로 볶음면이다.

 

탄두리 치킨처럼 벌건 색상 때문에 호불호는 갈리는데

막상 먹어보면 느끼하지도 맵지도 않은 맛이 기대 이상.


아주 살짝 맵기는 한데 향신료 맛도 강하지 않고

한국 사람 입맛에 좀 맞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암튼, 난 이거 마음에 들었어-_-b

  

 

 

 

 

 

사모사 차트

 

커다란 튀김 만두에 커리 소스를 올린 요리.

중간중간 들어있는 고추 덕분인지 꽤 매콤하다.

 

 

 

 

 

 

탄두리 치킨

 

라씨와 마찬가지로, 특별히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도,

인도 식당에서 으례 시키게 되거나 세트에 포함된 메뉴;

식감이나 맛은 좀 평범. 난 어차피 가슴살만 먹지만 ㅋ

  

 

 

 

 

 

모모

 

순전히 이름 때문에 먹어보고 싶었던, 모모.

모 식도락 만화에서 세계 만두에 대한 소개를 보고

"이름도 귀여운, 티벳식 만두, 모모"에 대한 호기심에;

 

사실, 내용물은 흔히 상상할 수 있는 고기만두, 그 정도.

 

 

 

 

 

 

... 미안하다, 뭐였는지 당최 기억나지 않는다...

 

 

 

 

 

 

기본 난과 갈릭 난, 그리고 치킨 티카 마살라 커리.

 

 

 

 

 

 

먹습니다.

먹어요.

먹음.

 

 

 

 

 

 

티베트 레스토랑에 대한 포스팅 욕구도 있었고,

일요일 저녁 종로면 멤버들 동선도 맞는 데다가,

 

사실은 -

포탈라 사장님께 보은할 일이 있어서 갔던 것.

 

종로 바닥에서 지갑을 잃어버리고도 몰랐었는데

안에 들어있는 내 명함을 보고 문자를 주셨던 거다.

그제서야 가방에서 지갑이 떨어진 걸 깨닫고 혼비백산;

 

심지어 되찾았을 때에는 카드나 신분증, 사진은 물론,

현금도 단 돈 천원조차 없어지지 않은 상태 그대로였다.

 

그래서 겸사겸사 우리 회식 장소로 포탈라를 찾은 건데,

기대 이상으로, 진심으로, 음식들이 죄다 맛있더라는 것.

이건 나 혼자 생각이 아니라, 5명 전원이 동의한 바 :)

 

심지어 나는 만두나 커리를 즐겨 먹는 편이 아니어서

잘못 먹거나 입에 안 맞으면 소화불량이 되기 일쑤인데

이 날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유쾌하게 잘만 먹었다.

특히 위 메뉴 중에서는 볶음면류와 커리가 기억에 남네.


나야 원체 외국 음식에도 까탈스럽지 않은 입맛이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특유의 향을 사실 꺼릴 수도 있는데

포탈라의 음식들은 대체로 향토색은 충분히 나면서도

한국 사람들이 먹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다.

이 정도면 다음번에 여기서 다른 모임을 잡아도 안심!


다만 "국내 유일의 티베트 음식" 컨셉을 좀 강조해줬으면.

 

내부 분위기는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하고 정갈하며,

자리도 널찍하고 특히 주말 저녁에 한산한 편이다 :)

 

음식 가격도 착해서 이 날 우리 5명이 배터지게 먹고

총 가격은 7만 얼마... 하여간 8만원 안 되게 나왔다네.

(여러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이날 내가 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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