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스포츠 관람자도, 야구 팬도 아니지만,
경기장에서 응원 코스프레하는 건 재밌더라.
그냥 좀 색다른 장소로 소풍 가는 기분 정도?
마침 넥센 목동 구장이 집 근처이기도 하고,
주중 넥센 홈경기 무료 관람권이 생긴 참에
올 봄 어느 날 저녁, 칼퇴하고 발걸음을 했다.
매점에서 산 new 하이트 페일 라거부터!
6캔짜리 묶음 샀는데 둘이서 얼추 다 마심 ㅋ
그런데 페일라거는 딱히 내 입맛은 아닌 걸로;
난 오비 골든라거 or 카스 라이트가 더 낫더라고.
게다가 사실은 라거 맥주보다 에일 맥주를 선호함.
그나저나 야구장에 맥주 반입 안 되는 거였더라???
난 그것도 모르고 맥주 들고 갔다가 낭패 볼 뻔 했네.
다행히 이 날 남편이 차를 가져와서 넣어두고 갔지만.
야구장 코스프레가 낯설어서 그래... 허허허...
무료 관람권 내야석은 대략 이 정도 위치.
경기보다 응원에 더 관심이 많은 나로서는
응원석에서 멀리 떨어진 게 아쉽긴 했지만
내 무료표에 그닥 많은 걸 바라진 않아 ㅋ
급조해간 홈메이드 참치 샌드위치!
그런데 야구장에서는 사먹는 게 재미라서
굳이 도시락을 싸가는 건 별 의미 없습디다.
다음에는 괜히 손 가는 짓 안 하고 사먹으리;
어차피 경기가 길어져서 중반에 오징어 사먹음;
넥세니스트 커플 바로 뒤에 앉아서 관람 ㅋ
기왕이면 우리 집 근처에 홈구장이 보유한
넥센 응원하면 야구가 재밌어지긴 할텐데,
넥센은
인간적으로
유니폼이 느므 안 이쁘다-_-
유니폼이 예쁜 건 결국 돈 많은 팀들이더라고.
깔끔하게 단일 스폰서 네임 하나만 딱 박으니까;
결국은 SK 승으로 끝났다는, 갑툭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