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래봤자 이미 거의 1달 전의 일이지만...
머리하는데 극성스럽게 사진 찍기 싫어서
상세한 미용실 리뷰 포스팅까지는 아니고,
그냥 이러이러한 거 했다, 라는 수다 정도?
사실 누벨바그는 이번에 우연히 들러본 건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어버려서 말이야.
한번씩 청담 쪽에서 디자이너 커트 받는 것 외에
대부분의 끝머리 정리 + 뿌리 매직 + 기타 펌은
그냥 집근처 단골집에서 해결해왔... 는데,
최근 들어서 마음에 안 드는 점들이 많아져서
슬슬 옮겨볼까 고민을 하고 있던 차였다.
내가 방문한 누벨바그는 강남역 뱅뱅사거리에 위치.
이게 1호점인지 2호점인지는 아직 좀 헷갈리지만.
위 사진 중 좌측 상단은 올해 1월 초,
동네 미용실에서 염색 및 기타 등등을 하고
바로 다음 날 제주도에 가서 찍은 사진이다.
저 스타일이나 컬러 자체는 마음에 들었지만
시술 시간이 불필요하게 너무 길었던 데다가
(6시간 넘게 미용실에 앉아있었더니 허리가...)
염색 후에 급격히 물이 빠지기 시작해서 -_-
금세 거의 다크 브라운 정도로 변모해버리더라.
그리하여 우측 상단 사진은 비교적 근래인 3월 말,
그러니까 이번에 누벨바그에서 염색하기 직전의 상태.
물론 실내 조명이라서 더 어두워보이는 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첫 염색물이 많이 빠졌다는 건 분명해.
그리고 다소 애매모호한 잔여 펌 덕분에
고데기 없이는 스타일링이 어려운 상태.
(이건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ㅋ)
이번 염색의 목표는 밝게! 화사하게! 봄답게!
얌전한 브라운 따위 필요 없고 핑크기가 감도는,
얼굴색을 단박에 확 살려주는 그런 색을 원했다.
어느 미용실이나 별로 다를 바 없는 입구 풍경.
그리고 이건 덕후 눈길을 사로잡는 풍경.
밝고 화사한, 핑크기 도는 색상을 원한다고 했더니
차트를 보면서 함께 상담하고 색상 선택 완료.
나는 소셜 커머스 쿠폰으로 염색 선택한 거였지만
어차피 할인보다도 새로운 곳 개척 의도가 커서
여기에 정가로 헤어 크리닉도 추가해서 시술받았다.
그리하여, 염색과 크리닉 합해서 16만원 가량.
그리고 시술 후, 당일과 바로 다음날 이런저런 사진들.
당일에는 찬 바람에 자연스러이 드라이만 했는데
다음 날에는 내가 고데기로 컬을 좀 강하게 넣었다.
물론 미용실 다녀온 직후라서 특유의 윤기도 있지만
난 이번에 정말 크리닉의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생각해.
염색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되려 그 전보다 나아졌다니;
내가 그간 동네 미용실에서 받은 크리닉은 뭐란 말인가;
물론 시간이 가면서 약간 손상기가 올라오긴 했지만
그래도 염색 후에 이 정도면 난 매우 만족한다고.
다만, 내가 받은 크리닉 케어 이름이 생각 안 나;
무코타 아니고 그보다 더 좋은 뭐라고 하던데;
그리고 원래 목적이었던 염색 또한 마음에 들었다.
색상도 내가 원하는 만큼 밝고 화사하게 나온 데다가
물 빠질 것을 각오했는데 의외로 거의 안 빠지더라고!
(여기서 또 다시 한번, 동네 미용실 대체 뭐여!
그때는 마치 불량식품 마냥 벌건 물이 나오더만!)
위치도 강남역 부근이면 비교적 찾아가기 편해서
(청담 쪽은 한번 갈 때 너무 번거롭거든...)
조만간 재방문 해보고 단골 여부 결정할 예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