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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황토마을 - 정말 시골밥상집...

Posted by 배자몽 먹거리탐방 : 2011. 3. 2. 10:18




작년 양평 나들이 때 저녁 먹었던 집.
사실 굳이 여길 갈 계획은 물론 없었지만
띵까띵까 놀다 보니까 어느새 해가 지고
원래 찜해뒀던 동네 가기는 귀찮아져서
급 근처 적당한 밥집으로 순회한 결과;

사실 "누룽지백숙" 문구에 끌려서 간 건데
결국 먹은 건 "묵은지 도리탕"이었네.
(도리탕이라는 표현 안 좋아하긴 하지만.
어색해도 닭볶음탕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
 
다 먹고 나오면서 사진 찍었지만서도
해 지고 나면 식당 입구가 전설의 고향 삘.

주소 :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명성리 81
tel. : (031) 774-3217





토종닭 3년 묵은지 도리탕
토종닭 누룽지 백숙
시골밥상


뭐, 이 정도의 차림상.







시골집 분위기 좀 나?




엄마표 고추 짱아찌.

우리 엄마가 더 잘 담그실 듯 해서
굳이 사올 생각은 안 들었지만.




그래도 이런 말린 나물은 막 집어오고 싶더라.




진짜 약초 한방 연구하시는 건가.








사람도 없고 널찍한 마루에
양껏 편하게 자리 차지하고.




묵은지 도리탕.
(도리탕 표현 자꾸 쓰기 싫네.)




옹기종기 시골밥상.




양평에서 먹는 더덕 동동주에서는
방배역 박씨네 동동주의 맛이 난다.




니가 묵은지냐.
사실 묵은지라는 얼마나 진짜 묵은지인지
이미 알 수 없는 세상이지만 한번 믿어봅시다.
무공해 배추농사를 지어서 직접 숙성시킨
묵은지를 사용한다고 사장님이 써놨으니.




듬뿍담뿍.
양념맛은 내 꼬꼬마 입맛에는 꽤 맵더라.




난 오늘도 닭가슴살, 그리고 푹 익은 당근 사랑.




시골 토종닭들은 다 이렇게 롱다리인가요.




둘이 먹기에는 너무 많다고
벌써 배부르다고 해놓고서
라면 사리 추가하는 태연함.




그래도 안 먹어주면 또 서운하단 말이야.
우리 옆 테이블에서는 4명이서 이 구성으로 먹던데.




매우 끌렸지만 판매용이 아니라 DP용이라는 양철 도시락.




아쉬운 대로 기념샷.
그런데 방금 네일케어 받은 사람 마냥, 손 모양 왜 저래.




이 집의 결정적인 단점은 -
무서워서 밤에는 혼자 못 간다는 거.




화장실은 더더욱.
그냥 참고 말지...
저 빨간 궁서체 뭔가요.




맛나게 잘 먹었는데 -
빨리 가자 ㅠ




다음 날, 대낮에 본 황토마을 입구.




바로 이 누룽지 백숙과 KBS 무한지대 때문에.

뭐, 어쨌거나 진짜 시골밥상집 분위기에서
맛나고 푸짐한 (좀 지나치게 푸짐한...)
닭볶음탕은 잘 먹고 왔시유.

다음에 언젠가 여기를 지날 일이 생긴다면
추억 삼아 들러서 누룽지 백숙을 먹어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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