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제리 카플란

역자 : 신동숙

출판사 : 한스미디어


책 소개 :


역사적으로 기술혁명이 일어날 때마다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새로운 시장을 열어 그보다 더 많은 노동자 수요를 창출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로 촉발되는 기술 혁명은 인간의 삶과 생계수단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노동자에게는 큰 재앙이 될 가능성이 높다.『인간은 필요 없다』는 인공지능 기술 시대의 빅뱅을 앞둔 지금, 갈수록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이 인간의 생활방식과 일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를 예측하는 책이다. 


스탠포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이자 인공지능학자인 저자 제리 카플란은 책에서 최신 로봇 공학, 머신러닝 그리고 인간의 능력에 견줄만하거나 인간을 능가하는 인지 시스템을 소개하고 분석하는 한편 인공지능 기술로 인해 생겨날 노동시장의 불안과 소득 불평등에 대해 고찰한다. 책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어떤 직업들을 대체할지 잘 설명되어 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직업이 살아남고 소멸되는가가 아닌 그런 미래를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해야 하는 가이다. 이 책은 AI의 공존을 위해 어떤 것을 고민해야 하는 지 알려주는 지침서다.


저자 소개 :


스탠퍼드대학교 법정보학센터 교수, 인공지능학자. 학생들에게 컴퓨터 공학과 인공지능의 영향, 윤리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벤처 업계에서 여러 회사를 경영한 기업가이자 기술 혁신가, 베스트셀러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네 개의 스타트업을 공동 창업해 두 곳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초기 온라인 경매 기업 중 하나였던 온세일(Onsale)이 대표적이며, 그가 구상한 몇몇 특허 기술은 이베이(eBay)에서 구매해 사용되고 있다. 베스트셀러 논픽션 『스타트업: 실리콘밸리의 모험Startup: A Silicon Valley Adventure』의 저자로, 이 책은 〈비즈니스 위크Business Week〉가 선정한 올해의 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카플란은 실리콘밸리 및 인공지능과 관련한 주요한 취재원으로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포브스Forbes〉, 〈비즈니스 위크〉, 〈레드 헤링Red Herring〉 등의 매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인공지능과 컴퓨터언어학 분야 박사학위를 받았다.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를 예견한 『인간은 필요 없다Humans Need Not Apply』(2016)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를 오가며 활발한 강연과 토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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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기술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려나 싶었는데 의외로 빠르게 잘 읽힌 책. 그러면서도 통찰력 있는 문구들이 여기저기 등장해서 나같은 인문학적 뇌의 소유자에게도 와닿곤 했다. 인공지능의 발달 역사와 사례 파트는 각자 니즈에 따라서 선별적으로 읽어도 되고 '그래서 어쩌자는 건가'에만 집중하더라도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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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요약 및 발췌 :


인공지능 연구 분야

(1) 경험에서 배우는 시스템 - 인조지능 (synthetic intellect)

(2) 센서와 작동장치의 결합 - 인조노동자 (forged laborer)


The Flash Crash of the US stock market in 2010


칼 마르크스가 옳았음이 느껴지는 순간이다. 자본(그리고 그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인 경영진)과 노동 간의 피치 못할 투쟁은 노동자로서는 손해 보는 일이다. 그런데 마르크스는 관리자든, 의사든, 대학 교수든 모든 사람이 결국 노동자라는 사실은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다. 마르크스는 경제학자로서 산업 자동화로 자본이 노동을 대체하리라고 예견했지만, 인조노동자들에까지 생각이 미치지는 못했다.


필자의 정책 제안

(1) 직업대출 (job mortgage) : 미래의 노동(근로 소득)을 담보로 내놓는 새로운 금융제도

(2) 공익 지수 (PBI, Public Benefit Index) : 정부에서 인증하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기업의 소유 구조를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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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열심히 기록하던 독서일기도 오랜만!

주로 대학원 수업 교재나 기사 위주로 읽느라-_-

왠지 개인적인 독서기록은 안 남기게 되더이다...)





 




저자 :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NIC)

역자 : 박동철 외

출판사 : 한울


책 소개 :


CIA, FBI 등 미국 정보공동체를 통괄하는 미국 국가정보장의 직속기관인 국가정보위원회에서는 미국 대선이 있는 해마다 향후 20년간의 세계를 전망하는 보고서인 ‘글로벌 트렌드’를 내놓는다. 이 책 『글로벌 트렌드 2035』는 1997년 ‘글로벌 트렌드 2010’을 시작으로 이어진 ‘글로벌 트렌드’ 시리즈의 여섯 번째 결과물을 우리말로 옮긴 것이다. 
신임 미국 행정부의 중장기 전략과 정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신뢰도에서 여타 예측 보고서와 차원을 달리하는 이 보고서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 등장과 더불어 미국과 세계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발표된 만큼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세계의 정치, 경제, 기술, 이념, 테러와 분쟁, 기후변화, 인구 등을 중심으로, 이러한 요소들의 변화 추세를 분석하고 그것들이 상호작용함으로써 구성될 미래 세계의 모습을 예측해본다. 이번 보고서에서 그리는 미래는 지금보다 더 큰 위기로 가득하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가 그러했듯 그러한 위기에는 또한 그만큼의 기회와 가능성도 담겨 있다. 이것이 바로 ‘진보의 역설’이라는 부제에 담긴 핵심 메시지다.



목차 :


미래 지도 
세계의 판도를 바꾸는 추세 
가까운 미래: 갈등이 고조된다 
먼 미래의 3대 시나리오: 섬, 궤도, 공동체 
시나리오의 시사점: 회복력을 통한 기회 창출 

연구 방법 / 용어 해설 

부록: 지역별로 본 향후 5년 
부록: 핵심 글로벌 트렌드 (사람들 / 생활방식 / 창조와 혁신 / 번영 / 사고방식 / 통치 / 분쟁 / 테러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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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미래보고서'나 '글로벌 트렌드' 등의 제목을 달고 나오는 책들은 많지만 한두 권 읽어보고 나서는 도통 눈길을 주지 않았다. '왠지 읽어는 봐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읽어봤자 대개는 두루뭉수리한 내용들 투성이에 결국 내 뇌리에 남거나 인생에 도움 되는 알맹이는 없었기에.


아마 이 책 또한 정보관리론 교수님의 도서 추천 리스트가 아니라면 당연히 one of them 으로 알고 제껴놨을 제목이다. 그런데 킥포인트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에 미국 국가정보위원회가 편찬한 도서라는 점. 이 공신력에 꽂혀서! 추천 도서 목록 중에서도 1순위로 대출해서 읽어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 절반의 성공?


다름 아닌 미국의 NIC에서 국가 정책을 염두에 두고 엮어냈기 때문에 시야가 넓다. 어차피 미래 전망 도서들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예측을 담을 수 없는 만큼 구체적인 '예언'을 하기보다는 '지금 세계가 이러이러한 흐름으로 가고 있다, 고로 가까운 미래에 이러저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크다, 이런 점을 주시해서 볼 것' 이런 맥이나 제대로 짚어주는 게 백배 천배 낫다고 보는데, 이런 면에는 제법 충실한 편. 그리고 다소 뻔하거나 물 탄 이야기라고 해도 'NIC' 후광으로 공신력 필터를 좀 쓰고 가는 면도 있고...


하지만 엄청나게 정독할 필요까지는 없다 싶은 것이, 결국 거시적인 (a.k.a. 추상적인) 트렌드 요약 정도에 그칠 수 밖에 없는지라, 그냥 '아, 그러네, 이런 게 있었지' 정도로 훑어보면 충분할 듯 싶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 절반 정도는 지역별/키워드별 별첨 보고서이기 때문에 관심 있는 내용만 발췌해서 봐도 충분. 그마저도 귀찮으면 서문만 읽어보시라 ㅋㅋㅋ (라는 게 내 솔직한 평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꼭 짚고 넘어가고 싶은 건 - 비록 정독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그 한번 속독하는 것이 꽤나 의미있는 도서... 라는 생각은 든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상식 차원에서 쫘라락 읽어보면 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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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췌 :

(부분부분 필요에 따라 리워딩함)


우리는 역설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산업화 정보화 시대의 성취에 힘입어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면서도 기회가 더 풍부한 세계가 만들어지고 있다. 가능성이 이길지, 아니면 위험성이 이길지는 인류의 선택에 달려있을 것이다.


향후 5년 동안 국가 내에서, 그리고 국가 간에 갈등이 고조될 것이다.

점차 복잡다단해지는 도전이 임박함에 따라 성장이 둔화될 것이다. 확대일로에 있는 국가와 단체, 유력 개인의 영역이 지정학을 형성할 것이다. 좋든 나쁘든 새로운 세계 판도는 냉전에 이은 미국 지배 시대의 종식을 향해 다가가고 있다. (중략) 국가 간에 가치관과 이해관계가 벌어짐으로써 국제안보가 위협받을 것이다. 이런 명백한 혼란에 대해서는 질서를 강제하는 것이 솔깃한 유혹으로 다가오겠지만, 궁극적으로 그러한 조치는 단기적으로 비용이 너무 크며 장기적으로 실패할 것이다. 유형적 힘이 여전히 지정학적 국력에 필수적이겠지만, 미래의 가장 강력한 행위자는 경쟁과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와 관계, 정보력에 의지할 것이다.


세 가지 시나리오 - 섬, 궤도, 공동체

섬 : 다변적 협력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채택. 경제 성장과 생산성의 새로운 원천을 발굴할 가능성도.

궤도 : 주요 강대국들이 국내 안정 유지를 위해 자국의 세력권을 추구하는 경쟁을 벌임으로써 갈등이 조성. 핵무기 이슈 포함.

공동체 : 중앙정부의 역량이 줄어들면서 지방정부와 민간 행위자들의 영역이 확대. 정보기술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조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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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진심의 공간 by 김현진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7. 11. 9. 18:00

 

 

 

 

 

 

 

저자 : 김현진

출판사 : 자음과모음

 

책 소개 :

너무나 익숙해져 이제는 너무나 낯설어진 일상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 
건축가 김현진이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안동, 고령, 속초, 해남, 제주 등 전국을 직접 발로 누비며 애정 어린 시선으로 써내려간 책이다. 늘 우리 곁에 있는 이야기, 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이제는 너무나 낯설어진 일상의 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무수한 선과 숫자로 설계 도면을 그리고, 그 공간에서 살아갈 이의 삶을 그려왔던 건축가 김현진은 이번에 텍스트를 통해 ‘진심의 공간’이라는 집을 짓는다. 건축가로서 자신의 역할은 공간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물리적 환경에 대한 개선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공유하고 알리며 긍정적 방향으로 이끄는 것. 이러한 건축가적 관점이 이 책 전반에 여실히 드러난다.
서산고택, 납읍리 창고, 주택의 부엌과 지붕, 명인당 도장집, 제실 할머니 집, 오경아의 정원학교 등 그가 직접 자귀 짚은 공간을 따뜻한 애정으로 담아낸 사진은 마치 글 속 공간에 있는 듯 한 현장감을 느끼게 할 뿐만 아니라 글과 어우러지며 읽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물며 자신의 삶을 가꾸어오는 이들의 일상과 그 일상 속 공간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를 알 수 있는 그의 사진은 이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진심의 공간일 것이다

 

목차 :

문은 비대칭이다
느린 계단
창의 모순
지붕의 사색
물러난 대문
책장과 독립심
탁자의 초대
부엌의 고독
방과 죽음
우리에게 공간이 필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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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책의 제목과 목차를 보고 막연히 끌렸지만, 막상 책장을 펼지고 나서는 다소 관심이 식은... 나에게는 용두사미가 되었던 책의 짧은 기록;;;

 

일상의 공간들, 집의 구석구석을 인문학적으로 풀어낸 에세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느꼈다. 깔끔한 표지 디자인도 호감을 더했고, 목차의 흐름도 매력적이었다. 다만, 여기에서 그쳤다.

 

아마도 이 책이 풀어나가는 느리고 사색적인 이야기들이 나의 관심사나 삶의 속도, 취향에는 잘 맞지 않았던 모양. 그리고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에 비해서는 저자의 필력이 그리 능수능란하지 못하다고 느꼈던 탓인지, 금방 책장을 덮어버린 기억이다. 미안해요, 작가님. 주제는 멋진데 글로서는 크게 매력을 못 느꼈어요.

 

업계상 관심을 가질 수도 있겠다 싶어서 인테리어 드좌이너 동동양에게 넘겼는데, 잘 읽었을런지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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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09 23: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독서일기] 피프티피플 by 정세랑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7. 3. 8. 18:00

 

 

 

 

 

 

 

저자 : 정세랑

출판사 : 창비

 

책 소개 :

50명의 주인공이 들려주는 삶의 슬픔과 감동!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창비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5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0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병원 안팎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사고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의사와 환자로, 환자의 가족으로, 가족의 친구로 긴밀하고 짜임새 있기도 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50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마주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그려냈다. 꼼꼼한 취재와 자문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보안요원, 이송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공중보건의 등의 사연과 함께 응급실, 정신과, 외과 등으로 찾아드는 환자들의 사연까지 더해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이 가진 고민은 현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과 멀지 않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성소수자의 사연, 층간소음 문제, 낙태와 피임에 대한 인식, 씽크홀 추락사고,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 등 2016년의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냈고,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50명의 주인공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아주며 그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같이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저자의 말 :

(퍼즐을 맞추다 보면) 사람의 얼굴이 들어 있거나, 물체의 명확한 윤곽선이 보이거나, 강렬한 색이 있는 조각은 제자리를 찾기 쉬운데 희미한 하늘색 조각들은 어렵습니다. 그런 조각들을 쥐었을 때 문득 주인공이 없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면 모두가 주인공이라 주인공이 50명쯤 되는 소설, 한 사람 한 사람은 미색 밖에 띠지 않는다 해도 나란히 나란히 자리를 찾아가는 그런 이야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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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우연히,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는데, 꽤나 빠져들었던 책이다. 장편이지만 각 편들이 인물별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는 호흡도 부담이 없는 데다가 각 인물들이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그 상호 작용이 매력적이다.

 

A의 엄마가 시한부 선고로 입원한 병원

그 병원의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B

CT실에 근무하는 방사선사 C

방사선사 C의 엄마 D

B의 응급실에 실려왔던 E

수술실의 천재 외과의 F

그런 F를 흠모하는 G

사고로 입원한 D의 며느리 H

그런 H의 단골 가게 직원 I

칼에 찔려서 사망한 I의 엄마 J

E의 딸인 K, E의 재혼 부인 L

I를 몰래 동경하던 M

L과 우연히 인연이 닿은 N

 

이 가로 세로 씨줄로 얽힌 이야기들을 무리수 없이 자연스럽게, 숨쉬듯이 물 흐르듯이 그렇게 풀어낸 플롯 뒤에는 작가의 치밀한 고뇌가 있었겠거니, 싶다. 나는 내 삶의 주인공이지만, 나와 스쳐지나가는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배경인물이 될 수도 있음을, 호들갑 떨지 않고 잔잔하게 풀어내는 서술에 재미를 느껴서, 단박에 읽어내려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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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하지현

출판사 : 문학동네

 

책 소개 :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저자는 마음의 체력, 마음의 밀실, 마음의 패션, 마음의 진자 운동, 마음의 싱크홀, 이 여섯 가지 테마를 통해 위의 질문들에 대한 심리학적인 답변을 세밀하게 제시한다. 결국 이는 ‘1인분으로 살아가기에도 벅찬 현실’에 적응한 결과이자, 보통이라도 되려고 노력하지만 결코 만족감을 얻을 수 없고 마음은 가난해지기만 하는 현실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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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회사 서고에 꽂혀있길래 우연히, 별 생각 없이 가볍게 읽어내려간 책. 역시나 나는 자기계발서 및 심리학 서적을 그닥 즐겨 읽지 않기 때문에 (어차피 모든 답은 내 자아에 있는 거슬 ㅋㅋㅋ) 그냥 있는 김에 보자, 는 정도의 생각. 그럼에도 한번 볼까, 라는 생각이나마 들었던 것은 아마도 서두에 등장한 저자의 말 때문일지도 모른다.

 

멀쩡하게 잘 사아가던 사람들도 이제는 겨우 겨우 생존을 해내고 있을 뿐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처럼 수동적으로 끌려가며 종종 '한 방에 훅 가버릴' 것 같다는 위기감을 느낀다. 이런 변화는 나약한 개인이 증가해서 생겨난 것일까? 아니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해나가는 개체다. 개인과 환경은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개인이 환경을 변화시키기도 하고 환경에 맞춰나가기도 하면서 최적의 균형 상태를 만들어나간다. 만일 환경의 변화가 개인의 보편적인 적응능력의 범위를 넘어서는 속도로 광범위하게 일어난다면, 개인의 적응이라는 것도 아예 실패하고 말 것이다. (중략)

 

현재 우리 사회의 개인들이 처함 하나하나의 문제가 사실은 '나만의 독특한 처지와 경험'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해 있으면서도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문제'와 '이에 대한 각자 나름의 적응양식'이라는 것을 밝혀보려고 한다. 정신승리, 혼밥, 묻지마 폭력, 먹방과 쿡방처럼 최근 몇 년 사이에 나타난 사회적 현상들은 사실 하나의 커다란 흐름 속에서 개개인이 다르게 반응한 양식이다.

 

그러니까 '당신 탓이 아니야, 이상하다고 느끼는 건 당신 혼자만이 아니야'라는 메시지에 이렇게 접근한 점이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랄까. 게다가 이런 사회적 흐름에 트렌디한 키워드들(정신승리, 혼밥, 먹방 쿡방 등)을 연관짓고, 최근의 사회적 이슈들(박근혜 국정농단 사태 등)을 엮음으로써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도 한 것 같고.

 

다만, 책 자체는 '현대인은 아프다, 그러므로 이렇게 극복해나가야 한다'라는 흐름에서 크게 벗어난 건 없었다. 그래서 초반에 저자의 말과 실 사례 중심으로 읽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스르륵 대강 속독한 경향이 있기도... 음.

 

여튼 몇 가지 발췌를 남겨보자면 다음과 같음.

 

권력의 맛은 마약과 같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박근혜 게이트로 촉발된 저항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이번에는 대중의 직관이 발동했다는 점이다. '이건 아니다' 혹은 '선을 넘어섰다'는 느낌이 정치적 성향이 강한 소수의 목소리가 아니라 광범위한 일반 대중 각자의 목소리로 터져나왔다. 그리고 이 목소리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것이 정치적 행동으로 전환된 것이다.

 

최근의 경향을 보면 유독 이런 사이코패스들이 더 많이 태어나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늘어난 것 같지는 않다. 그보다는 우리 사회가 공감능력을 키울 기회를 주지 않고, 차라리 타인에게 공감하지 않고 귀오 눈과 가슴을 막고 살아가는 것이 생존 가능성을 높여준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서 그런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만든다.

 

완벽을 지향하며 정상의 범위를 좁게 정의하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문제라고 여기는 사람은 운신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고, 환경이 조금만 변해도 바로 영향을 받는다. (중략) 이들이 바라는 정상은 심하게 건강한 '수퍼노멀'이다. 완벽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비현실적이고 바람직하지도 않다. (중략) 건강함이란 자신이 완벽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덧붙임.

정말 소소한데 간간히 저자의 문장 서술 방식이 미묘하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들도 꽤나 보였다. 명백히 잘못된 건 아니지만, 아 이런 문장은 좀 교정하고 싶다, 는 충동이 드는... 직업병인가.

 

자녀가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부모는 아이 대신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을 선택해줬다.

=> '아이 대신 최선' 이라는 순서로 서술하니까 '아이'와 '최선'이 대등하게 읽히기 쉽잖아. 게다가 주어와 술어 사이에 문장이 기묘하게 그러나 쓸데없이 길다. 상담을 많이 하고 책도 여러 권 저술한 사람이지만 문장에 민감한 사람이라는 생각은 아니 드는도다.

 

자녀가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부모는, 아이에게 선택을 맡기지 않고 본인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대신 선택해주곤 한다.

이렇게 수정하면 어떨지...? 라는 생각과 함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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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27 10:36 신고 Richar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책 리뷰 잘봤습니다~
    요즘 시국에 한번쯤 읽어본다면 좋을 것 같네요^^
    약간은 우울해지지만~ 필요한 책인듯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2. 2017.02.27 14:50 nam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본 문장에서 '아이 대신' 보다 '아이를 대신해서' 라고 고쳐도 좋을듯? ㅎㅎ 나도 직업병인가 책 리뷰를 냅두고 문장에 집착하고 있어 ㅎㅎㅎ

    • 배자몽 2017.03.01 10: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도 그 마음 이해하구요 ㅋㅋㅋ 특히 원문이 아무리 좋아도 번역이 말아먹으면 책 읽기가 느므 고역인 거다...

    • nama 2017.03.03 2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말이... 나 그래서 촘스키를 읽어보려다가 접었잖아. 촘스키는 거의 다 번역자가 강주헌인데 너무 수준낮은 번역이라 뭔소린지 이해가 안됨. 번역실력은 안좋으면서 왜 보는 눈은 높아서 촘스키 씩이나 골랐냐 하고 광광 울었음.

  3. 2017.03.05 12:59 신고 조아하자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오히려 번역에는 관대한 편이에요... 컴퓨터 기술 전문서적들은 번역 안좋은게 많은데, 내용 때문에 먹고살기 위해서라도 읽어야 하거든요... ㅠㅠ

    • 컴퓨터쪽은 2017.03.06 14:51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계번역이여도 이해가 가는 문장이 많죠. 인문과학이나 사회과학은 인간을 대상으로 두는데 문장에 둔하면 솔직히 번역자의 지적수준에 의심이 가는 경우도 많아요. 알고 옮겼나 싶을 정도로..

    • 배자몽 2017.03.08 10: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번역자들의 고뇌도 짐작은 가는 바이나... 역시 독자 입장에서는 답답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기술 전문 서적들은 아예 오역이 많아서 더 힘드려나요?

[독서일기] 들개 by 이외수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7. 2. 26. 11:00

 

 

 

 

 

 

 

 

저자 : 이외수

출판사 : 해냄

 

책 소개 :

1981년에 발표해 70만 부가 판매되며 30대 젊은 작가의 이변으로 문단과 대중을 놀라게 한 이외수의 소설 『들개』. 들개 그림에 온 정신을 바친 남자의 원시적 야성을 여성의 시선으로 서술한 이 작품은 저자만의 예민한 감수성이 부각되어 있다. 제도와 문명의 사슬에서 풀려 나와 자유롭게 살기를 원하는 두 사람의 남녀가 다 부서져가는 교사(校舍)에서 1년 동안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치열한 삶 끝에 도달하는 예술의 완성, 인생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개구멍처럼 뚫린 담 구멍이 유일한 버려진 건물, 문명생활과 동떨어진 외로운 섬 같은 곳에서 살고 있는 24세 대학 자퇴생인 나(女)는 맥주홀에서 번 학비를 복학하기만 하면 휴교되는 학교에 두 번이나 쏟아 붓게 되자 학업이라는 것에 회의를 품고 자퇴하고 만다. 어느 날, 나는 자신이 잃어버린 노트를 보관하고 있다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오직 생산적인 것만을 원하는 사회는 진정한 예술에 대해 올바른 가치를 부여하는 눈을 잃어버린 사회라고 한탄하는 남자. 사육되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들개들의 외로운 방황, 맑은 배고픔, 적당한 야성 등을 선망하는 그는 비인간적인 문명도시와 담을 쌓고 배고픔을 견디며 아흔아홉 마리의 들개들을 그리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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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평소 같으면 구매는 커녕, 책장을 들춰보지도 않았을 책인데, 블라인드북으로 걸려서 읽어보게 된 이례적인 소설. 새로운 경험이라는 면에서는 나름의 재미가 있었지만, 아울러 내가 왜 그동안 이외수 소설에 관심이 없었는지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 확실히 내 취향 아니야... 문단에 영향력을 가진 원로로서의 이외수, 그리고 온라인에서 파워 트위터리안으로서의 이외수는 흥미롭지만, 소설가로서의 이외수는 내 관심 대상이 영 아닌갑다...

 

자그마치 1981년, 그러니까 나의 출생연도에 출판된 책이니까, 그로 인한 세월의 이질감도 당연히 있지만, 그보다 본질적으로 - 난 그가 묘사하는 인물들에 도무지, 도저히 공감이 가질 않는다. 공감이 가지 않는 고뇌를 장장 수백 페이지에 걸쳐서 치열하게 묘사해놓으니 당연히 버거울 수 밖에.

 

'원시적 야성을 여성의 시선으로 서술한 작품'인가? 뭐, 그건 맞는 것 같다. 처음부터 끝까지 (비록 이해할 수는 없지만) 야성이 넘쳐나는 줄거리와 인물, 그리고 배경들로 가득하니까. '생산성만을 강조하는 기계적인 현대사회를 향한 반항'인가? 뭐, 그것도 맞는 것 같다. 그런데, 그 반항과 야성이라는 게 (내가 보기에는) 꽤나 밑도 끝도 없어서, (정말 원로 작가님에게 죄송할 지경이지만) '억지'처럼 느껴졌다는 점.

 

그래서, 다음에는 블라인드북 말고 그냥 내가 직접 고른 책을 구매하기로 했다는 후문이 있다... 이 책은 아마도 내가 읽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이외수 소설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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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케빈 켈리

역자 : 이한음

출판사 : 청림출판

 

책 소개 :

 

미래는 우리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농업혁명, 산업혁명, 정보화혁명을 거치며 인간은 늘 발전을 향해 달려왔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기술발전이 인류의 진화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며 기술의 흐름에 적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술은 어디로, 어떻게 흐르고 있는 것일까? 『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는 인터넷 혁명의 파급력을 내다본 바 있는 선견지명을 지닌 기술 사상가 케빈 켈리가 낙관적인 미래 전망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그는 앞으로 일어날 변화들을 현재 이미 작용하고 있는 몇 가지 장기적인 힘들의 산물이라고 보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더불어 12가지 심오한 기술의 추세들, ‘되어가다’, ‘인지화하다’, ‘흐르다’, ‘화면 보다’, ‘접근하다’, ‘공유하다’, ‘걸러내다’, ‘뒤섞다’, ‘상호작용하다’, ‘추적하다’, ‘질문하다’, ‘시작하다를 통해 설명하면서, 그것들이 어떤 식으로 상호의존하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이 거대한 힘들은 우리가 일하고, 놀고, 배우고, 구매하고, 서로 의사소통하는 방식을 철저히 혁신시켜가고 있다. 이 책은 기술과 함께 출현하고 있는 이 새로운 세계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고심하는 모든 이들에게 피할 수 없는 안내자가 되어줄 것이다.

 

목차 :

제1장 새로운 무언가로 되어가다 : BECOMING
제2장 인공지능이 사람처럼 인지화하다 : COGNIFYING
제3장 고정된 것에서 유동적인 것으로 흐르다 : FLOWING
제4장 현재는 읽지만 미래는 화면 보다 : SCREENING
제5장 소유하지 않고 접근하다 : ACCESSING
제6장 나만의 것이 아닌 우리 모두의 것, 공유하다 : SHARING
제7장 나를 나답게 만들기 위해 걸러내다 : FILTERING
제8장 섞일 수 없는 것을 뒤섞다 : REMIXING
제9장 사람에게 하듯 사물과 상호작용하다 : INTERACTING
제10장 측정하고 기록해 흐름을 추적하다 : TRACKING
제11장 가치를 만들어낼 무언가를 질문하다 : QUESTIONING
제12장 오늘과 다른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다 : BEGINNING

 

 

저자 소개 :

세계 최고의 과학 기술 문화 전문 잡지 와이어드의 공동 창간자 가운데 한 명으로, 처음 7년 동안 그 잡지의 편집장을 맡았다. 뉴욕타임스, 이코노미스트, 사이언스, 타임, 월스트리트 저널을 비롯한 여러 지면에 글을 발표했으며, 네트워크에 기반한 사회와 문화를 예리하게 분석한 통찰력 넘치는 글들로 뉴욕타임스로부터 ‘위대한 사상가’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해커 회의, ‘웰(Well)’과 같은 인터넷 공동체를 통해 사회와 문화의 혁신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활동가이기도 하다. 베스트셀러인 『디지털 경제를 지배하는 10가지 법칙』과 『기술의 충격』, 『통제 불능』 등의 저서가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 패시피카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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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과학 기술에서 시작하지만, 과학 기술만으로 끝나지는 않는 책. 기술이라는 키워드, 단서를 통해서 미래에 변화해나갈 인간의 행동 패턴과 생활상을 그려보는 책... 이라고 보는 게 맞겠다.

 

요즘 점차 느끼는 거지만 난 '기술 혁신'을 위주로 한 도서에는 도통 흥미가 잘 안 생기더라. (문과 출신에 글 쓰는 직업이니까 과학/금융에 관심 없다, 는 편견을 깨보고자 한 건데, 어째 그게 괜히 생긴 편견이 아니라는 걸 재확인하고 있달까... 흑.)

 

그렇기 때문에, 기술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미래를 거시적으로 그려보고자 하는 이 책의 시도에는 꽤나 호감을 느꼈다. 다만, 아쉬운 건 (물론 어쩔 수 없었다는 건 잘 알지만!) 영어로 기재했을 때에는 간략하고 직관적인 저 목차의 단어들이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어색하고 난삽해졌다는 점. 그럼에도, 번역자는 정말 저만하면 최선을 다했다는 게 느껴져서 이건 뭐 토도 못 달겠고 ㅎㅎㅎ

 

그 표현의 어색함을 잠시 견딘다면, '아마도 그리 될' 미래 사회를 머리 속에서 그려보는 데에는 분명 도움이 되는 책이다. 미시적인 기술 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행동 양식을 나타내는 서술어로 접근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이런 기술이 생겨나겠지/발전하겠지'가 아니라, '그로 인해서 인간이 이렇게 행동하겠지' 라는 걸 공감하게 한달까.

 

엄청나게 몰입해서 읽은 책은 아니지만, 이 접근 방식과 키워드 요약 덕분에 '꽤 괜찮은 서적'으로 기억할 것 같은, 인에비터블. (근데, 자꾸 발음대로 '이네비터블'이라고 쓰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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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피터 디아만디스, 스티븐 코틀러

역자 : 이지연

출판사 : 비지니스북스

 

책 소개 :

 

인류의 미래를 만드는 남자, 피터 디아만디스의 압도적 예측과 통찰!

『볼드』는 구글과 나사가 후원하는 실리콘밸리 민간 창업 대학 싱귤래리티의 설립자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벤처 재단 엑스프라이즈 재단의 설립자인 피터 디아만디스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게임의 판을 짜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기하급수 기술의 등장과 함께 자원과 기술의 풍요가 이끌어낼 기회에 대해 설명하며 어떻게 하면 우리가 그것들을 세상에 없던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대담한 기술이 온다’에서는 획기적으로 세상을 바꿔놓을 기하급수적 기술과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 그러한 기술이 기존 산업에 미칠 영향 및 비즈니스 기회들에 대해 살펴본다. 2부 ‘대담하게 생각하라’는 기하급수 기업가가 되기 위해 필요한 심리적 부분들을 다룬다. 여기서는 크고 대담하게 생각하는 것이 어떤 점에서 유리한지, 이를 통해 시장의 지배자가 된 4명의 인물들을 선정해 그들의 성공 과정과 그 특징을 살펴본다. 마지막 3부 ‘어떻게 대담하게 실현시킬 것인가’에서는 대담한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 필요한 스타트업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설명한다.

 

저자 소개 :

 

실리콘밸리가 주목하는 혁신기업가로 15개가 넘는 하이테크 기업을 설립했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분자유전학과 항공우주공학 학위를, 하버드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엑스프라이즈 재단(X PRIZE Foundation) 회장 겸 CEO로 있으며 구글과 3D 시스템스, 미 항공우주국(NASA)이 후원하는 실리콘밸리 소재 창업교육기관인 싱귤래리티 대학(Singularity University)의 학장으로 있다. 또한 지구 밖 소행성에서 고가의 희귀 광물을 채굴해 지구의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우주광산채굴 프로젝트 ‘플래니터리 리소시스’(Planetary Resources Inc.)의 공동 회장이고, 인간의 DNA를 분석하여 맞춤화된 치료법을 제공함으로써 인간의 수명연장에 기여하는 기업 ‘휴먼 롱제버티’(Human Longevity Inc.)의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국제 우주 대학(International Space University)을 공동 설립했으며, 10여 개가 넘는 우주 및 첨단 기술 기업을 창업했다. 미래학자이자 현직 구글 이사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과 함께 설립한 싱귤래리티 대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대학 개념으로, 인류의 행복에 기여할 창의적 인 아이디어를 모색하고 그 아이디어를 실제 창업까지 연결시키는 일종의 창업 사관학교다. 세계적 영재와 기업인을 비롯해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구촌 과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또 그가 설립한 엑스프라이즈 재단은 경쟁을 통해 인류와 지구촌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후원 단체로, 에너지와 환경보호, 우주 탐험, 빈곤을 퇴치할 지구개발 사업, 생명공학 등을 그 대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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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이런 기술 기반의 미래 예측 서적은 내가 평소에 자발적으로 보는 책이 아니다. 이 말인즉슨, 독서 토론 모임의 지정 도서였다는 것. (실로 이게 내가 독서 토론 모임에 참여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원래 내 마음이 끌릴 법한 책들만 보는 게 아니라, 나보다 앞선 안목의 사람이 선정한 책을 읽고 함께 논의하면서 더 깊게 남기는 것.)

 

지난 시즌의 북클럽이 정말 좋아서 이번에도 연장을 했던 터라, 그 기대감이 그대로 이번 시즌의 첫 책인 '볼드'에게로 옮겨왔던 듯 하다. 그런데 막상 읽으면서는 생각보다 공감이나 몰입이 어려웠던 책이기도 했다.

 

우선, 피터 디아만디스와 첫 조우라는 점에서는 만족한다. 기술 기반 스타트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닌 선구자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경청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책을 만나보게 되어서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그가 이 책에서 부르짖는, 말 그대로 부르짖는, 미래낙관론에 적응하는 데에는 한참 걸렸다. 그리고 솔직히 책을 다 읽을 때까지도 완전히 납득한 것 같지는 않다. 미래의 인간 세상은 디스토피아가 아니다! 기하급수 기술 덕분에 미래는 풍요로울 것이다! 대담하게 생각하고 행동하라! 라는 건 OK. 그가 전달하고자 하는 긍정의 메시지는 잘 알겠어. 하지만, 그 이면들을 충분히 들여다보지 않고서 긍정! 낙관! 풍요! 대담! 을 외치는 건 아무래도 공감하기가 어려웠다.

 

그렇다고 그가 언급하는 기술과 스타트업 사례들을 내가 속속들이 알아서 반박할 만한 지식이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이끄는 대로 계속 따라가면서 읽기는 하는데, 끝내 '아니, 이 아저씨는 왜 이토록 대책 없이 낙관적인 거야' 라는 생각은 떨쳐버리기 어려웠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로 가면 스타트업의 방법론을 기술하는데, 이 부분은 자세히 안 보고 스르륵 넘어가게 되더라. 구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운영할 생각이 있어서 이 분야에서 마켓 리더의 가르침과 영감을 원하는 이에게는 도움이 될 듯. 그러나 그게 아니라 나처럼 전체 트렌드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too much 라고 느껴질지도.

 

개인적으로 그리 호평은 못하겠다. 물론 이것이 저자의 비전과 지식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한 나의 부족함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읽어내려갔던 책. (그리고 북클럽 두번째 도서를 읽으면서도 이와 비슷한 기분을 느껴서, 그냥 내가 미래 예측 서적을 안 좋아하는 건가, 라는 생각도 들긴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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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대통령의 글쓰기 by 강원국

Posted by 배자몽 독서의기록 : 2017. 2. 21. 20:30

 

 

 

 

 

작년 말에 열심히 달리던 독서일기가, 여행 및 일상 포스팅들에 밀려서 한동안 뜸했다. 작년에 읽은 책들도 다 정리를 못 해서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려고 하네. 뭐 누락되는 책이 있을지 모르지만, 뒤늦게 간단히라도 메모를 남겨두세. 자세히 쓰기 번거로우면 그냥 '나 이거 읽었다' 정도의 기록이라도.

 

 

 

 

 

 

저자 : 강원국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책 소개 :

 

청와대 연설비서관이 8년간 직접 보고 들은 대통령의 글쓰기 핵심 노하우!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배우는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대통령의 글쓰기』. 현대인은 기획안부터 SNS 글쓰기까지, 수많은 글쓰기 상황에 노출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서류작성을 위해 문서작성 프로그램의 하얀 창을 켜놓고 쓰고 지우기를 수십 번 반복했던 경험은 누구나 한번쯤 있을 것이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8년 동안 대통령의 말과 글을 쓰고 다듬은 저자 강원국은 이 책에서 고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글쓰기 비법을 40가지로 정리한다. ‘독자와 교감하라’, ‘메모하라’, ‘제목을 붙여라’, ‘애드리브도 방법이다’ 등의 글쓰기 방법을 저자가 겪은 독특하고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제시한다.

이 외에도, 핵심 메시지를 쓰는 법, 글의 기조를 잡는 법, 서술, 표현법과 퇴고의 방법 등 두 대통령이 주로 사용했던 글의 기법들을 꼭지마다 밝힌다. 이를 통해 독자가 자신의 생각을 상대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자신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찾아가도록 보탬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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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휘갈김 :

 

원래도 독자 반응이 좋았던 책이지만, 아무래도 현 정권 들어서, 특히나 작년의 국정농단 사태 속에서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차트 역주행(?)을 한 책이다. 아울러 이와 함께 이 책의 짝궁 격인 '대통령의 말하기'도 후속 출간됐는데, 그럼에도 여전히 더 인기가 있는 쪽은 '글쓰기' 쪽이다.

 

글을 중히 여기는 이라면, 글의 힘을 믿는 이라면, 더군다나 정치권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필독서가 아닐까 싶다. '권력을 가지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는 말이 절로 생각날 정도로, 대통령의 글에 이토록 많은 고심이 녹아있음을, 그리하여 그 글이 살아 숨쉬는 생명을 가지게 됨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잊고 있었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이토록이나 중차대한 자리였지. 상상도 할 수 없는 노력과 자질을 요하는 역할이었지. 그렇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 정권을 향한 반대의 외침들이 힘을 가지는 거겠지.

 

단지, 과거를, 전직 대통령들을 회고하는 책이 아니다. 그 직책에 대해서, 이 나라 자체에 대해서, 경건한 마음가짐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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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21 22:08 굳굳굳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몽님 블로그역사에 휘둘리고있는 숨은 팬입니다 미혼일땐 화장품포스팅보고 따라사더니 이젠 요리및살림 관련 포스팅에 특히 열광하고있는 아주메입니다 저는 그래도 대통령이라고 된 사람이라면 이 책에 나온 것 같은 고민, 노력, 능력이 대단한것이 아닌 당연한거라고 생각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더욱 현시국에 실망감이 큰것이겠지요 자몽님 포스팅을 보고 정치혁명을 보게되었고 버니샌더스란 인물도 알게되고 미국사에 관심을 갖게됐네요 앞으로도 좋은정보 많이 가져다쓰겠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 배자몽 2017.02.22 09: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와, 우와아아아아, 정말 기분 좋은 댓글이어서 여러 번을 다시 읽어봤어요!!! 티스토리 한구석에 끄작거린 저의 블로깅 역사를 함께 해주셨네요! 게다가 화장품에서 요리 살림 생활, 그리고 독서 기록 등으로 이어지는 저의 변화무쌍한 (혹은 일관성 없는...) 컨텐츠와도 발걸음을 함께 하셨다니... 정말 반갑고, 또 감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끊김이 없게끔 자주 업데이트할게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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